나는 어느 남쪽의 바다에서 동료들과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하늘은 활짝 개고 바다의 상태도 대단히 안정되어 있어 다이빙을 즐기기에는 정말 어울리는 날이었습니다. 나는 동료 다이버와 둘이서 어느 다이빙 스폿을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깊게 잠수해가고 있었는데, 어느 지점에서 해저의 이변을 알아차렸습니다. 무엇인가 이상하다... 자세히 바라보니 해저의 한 부분에 인간이 자라나고 있던 것입니다. 옆에 있는 동료를 바라보니 그 역시 어안이 벙벙한채 굳어 있었습니다. 자라고 있는 인간의 얼굴은 모두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잠시 동안 바라보고 있자니 어느샌가 동료 다이버가 옆에 다가와 내 어깨를 치고 오른쪽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제 30살이 넘은 내가 체험했다고 할까, 아직도 체험하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흐릿한 기억 속에 당시 3,4살 정도였던 나는 이웃에 매일 함께 노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빨간 옷이 잘 어울리는 미소가 귀여운 여자아이. 작은 빨간 지붕의 집. 코스모스가 만발한 화단. 그리고 아이를 낳을 때가 되어 크게 배가 부풀어 오른 그 아이의 어머니.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았던 그 집과 그 사람들. 그러나 어떤 놀이를 하고 있었던 것인지 지금은 기억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단 하나,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또 놀자. 반드시 널 기다리고 있을게.] 뒤돌아보는 나. 작은 빨간 지붕의 집. 코스모스가 만발한 화단. 그리고 손을 흔드는 그 아이. 생긋 미소를 짓고 있는 그 아이의 어머니. 그것이 ..
5년 전 여름 나는 여동생 3명과 함께 바다에 갔습니다. 오전부터 오후 3시 정도까지는 날이 맑았습니다만, 이후에는 지독한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어머니에게 귀가가 늦어질 것 같다고 전화하려 했지만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여동생들도 휴대폰이 없었기 때문에 해변 주변에 있는 공중전화 박스를 찾아 나섰습니다. 다행히도 해변에서 가까운 터널 옆에 낡은 공중전화 박스가 있었습니다. [저기 가서 어머니한테 전화하고 올 테니까 모두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어.] 하지만 영감이 강한 막내 여동생이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저기는 그만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아.] [하지만 저기 밖에 없는걸. 괜찮을거야.] [그만 두자, 응?] 동생들이 만류했지만 그 말을 듣지 않고 나는 전화 박스에 들어가 어머니에게 ..
젊은 시절 아버지가 겪은 일이다. 취직처가 정해져, 새로 지은 아파트를 빌리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목재점에서 트럭을 빌려, 이전까지 낡은 아파트에서 같이 살던 후배의 힘을 빌려 이사를 시작했다. 딱히 큰 짐도 없고 짐이 많지도 않았기에, 짐을 푸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후배는 방에 오고 나서부터 얼굴이 새파래져서, 아무래도 몸이 영 불편해 보였다. 그래서 대충 짐만 옮긴 후 아르바이트비로 수천엔 정도를 주고 돌려보냈다고 한다. 그 날 밤은 이사한 탓에 피곤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한밤중, 소곤소곤하고 누군가 말을 거는 듯한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깼다. 그 아파트는 새로 지은 것이었던데다, 아버지는 아파트가 준공되자마자 입주한 터였다...
몇 년 전일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더워서 선풍기를 켜 놓고 잔 기억이 있기에, 여름이었던 것만은 확실합니다. 심한 열대야였죠. 더우면 잠을 못 자는 체질이라, 그저 이불 위에 누워 눈만 감고 있었습니다. 문득 그 날 봤던 공포 영화가 머릿 속에 떠오릅니다. 하지만 금새 겁에 질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건가 후회했습니다. 여름밤에는 뭐라 말로 하기 힘든 이상한 분위기가 있잖아요. 그 탓인지, 잠깐 생각했던 것 뿐인데도 평소보다 훨씬 무서웠습니다. 어찌됐든 잠을 자면 되겠거니 하는 마음에, 눈을 질끈 감고 잠을 자려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한껏 의식해서 잠에 들려하면, 오히려 잠이 안 오는 법이죠. 그래서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귓가에 들려오는 선풍기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고..
이야, 여러분. 헤헤헤,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영 날씨가 꿀꿀하네요. 기분 나쁘게 말이죠. 나는 도쿄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하, 부모님 대부터 물려받은 겁니다만, 헤헤헤. 이렇게 좋지 않은 날씨가 이어지만, 또 늘어나버리곤 합니다. 그래요, 그래. 변사자의 수입니다. 도쿄는 한 해에 만 명 넘게 죽어간다죠? 하하,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냐구요? 헤헤헤, 그게 또 큰 관계가 있다니까요. 하자물건이라고 아십니까? 모르신다? 그러시구만요, 하하. 여러 이유로 판매나 임대에 지장이 있는 물건들을 말하는 겁니다만. 쉽게 말하자면 죽은 사람이 나온 방이라는 거지요, 헤헤헤. 자살이나 살인 같이, 변사자가 나온 물건은 우리 같은 업자들에게는 고민덩이라서 말이죠. 전에는 이것도 그냥 사실을 숨겼어요, ..
ㅋㅋ저번에 쓴글이 별로 안무서울지 알앗는데 소름돋는다고해줘서 용기를가지고 하나더씀 ㅋ; 나 사실 전역한지 얼마안댓는데 토렌트 게시판 가고싶어서 글쓰고잇다..도와줘ㅜㅜ 귀신얘긴 아님 미안; 난 9사단 28연대 1대대 에서 군생활을 햇어. 혹시 아는사람 있을지 모르는데 9사단 28연대 1대대는 훈련 하는 양이 udt하고 특수부대? 다음으로 3위임 아주 개좆같았는데 28연대 소속하면 좋은점이 딱1개 있음 바로 ASP경계지원부대를 떠날수잇는거 ㅋ asp가 머냐면 걍 전면전이 일어나면 쓸 탄약을 보관하는곳임 a가 머엿지 하여간 서플라잇 포인트 엿던걸로 기억함 이게왜 꿀이냐면 님들 gop근무하는 거랑 똑같은 조건인데 3개월하고 좀힘들긴 하지만;(부대1바퀴에 1시간?) 최정방 도아닌대 gop에 경계하는 병사들하고 똑..
벌써 지난 일이지만, 나보다 세 살 어린 동생이 겪은 이야기. 동생은 그날 학교 끝나고 친한 친구와 함께 근처 공원에서 놀기로 했다. 저녁에 숨바꼭질을 하는데 희한하게도 아버지, 어머니, 나. 이렇게 온 가족이 모여서 공원까지 동생을 마중 나갔다. 동생은 너무 기뻐서 숨바꼭질 도중에 친구들에게 말도 없이 우리와 함께 돌아갔다. 집에 도착해서 동생이 숙제를 하는데, 거의 없는 일이지만 내가 동생 숙제하는 것을 도와줬다. 숙제하는 동안에도 게임 이야기로 분위기가 무르익었고 나는 계속 동생 옆에 있었다. 곧 저녁 식사 시간이 돼서 어머니가 1층 식당에서 밥 먹으러 오라고 소리쳤다. 우리 방은 2층에 있어서 큰 소리로 대답하고 아래로 내려갔다. 특별한 날도 아닌데 저녁 식사는 온통 맛있는 음식에 동생이 좋아하는..
계속된 싸움 끝에 관계가 악화되어, 이별을 앞두고 있는 커플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가 여자에게 전화를 했다. [보여주고 싶은 게 있으니까 나와주면 좋겠어.] 오랫동안 사귀며 서로 선물도 엄청 줬었기에, 여자는 남자가 추억이 어린 물건이라도 보여주며 이별을 미루려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그래서 확실하게 이야기하고 관계를 끝맺기 위해 밤중에 남자가 사는 아파트까지 갔다. 아파트 근처까지 도착해 택시에서 내리자, 휴대폰 벨소리가 울려퍼졌다. 남자친구의 전화였다. [뭔데? 나 도착했어.] [야아, 여기야, 여기.] 무슨 소린가 싶어 50m 정도 떨어진 아파트 입구릏 보니, 어두워서 잘은 모르겠지만 사람 모습이 보였다. 아무래도 이 쪽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것 같다. 일부러 아래까지 마중 나왔나 싶어..
원래 이런거 믿지도않고 별로 관심 없었는데 지난달부터 자꾸 내 주변이 쎄했음 막 누가 내 뒤에 서 있는 것처럼 인기척이나 시선같은게 느껴짐. 물론 둘러봐도 아무도 없고 벌통에 다락방이 하나 있는데 밤에 혼자 있으면 거기서 누가 쳐다보는 느낌이 들거나 혼자 차타고 가면 뒤에 누가 타있는 느낌?보이진 않는데 분명 누가 있는거같은... 아무도 없는걸 아는데도 계속 시선이 갔음 자주는 아니고 가끔 그랬는데 어제 낮잠자다 진짜 nn년 만에 가위를 눌림 침대에 옆으로 누워있는데 누가 침대 위를 걸어 올라와서 내 등 뒤에 서가지고 이불 들추면서 부시럭거리다가 걍 내려와서 현관으로 나감. 난 옆집 사는 벌통메이트인줄 알고 부르는데 가위니까 당연히 안불러짐 입도 못벌리고 웅얼대다가 잠듦. 근데 이게 무서운 느낌은 안들고..
이 이야기는 고등학교 동창이 직접 겪은 이야기야. 우리집하고도 멀지않은 곳에 살고있어서...오늘 산책하다가 문득 생각이남. 토요일에 4교시 수업끝나고 오후자율학습때 비도 오고 갑자기 무서운이야기하다가 들려줌. 내동창=A양이라고 지칭할게. A양이 기말고사시험을 준비하고 있을때였어. 야자까지 끝나고 집에 가면 12시쯤되기때문에, 지하철역이랑 버스정류장이 모두 집에서 멀었던 A양은 보충수업만 하고 집으로 갔어. 이층집 모두를 사용하는 집이였고 A양과 동생의 방은 2층. 부모님방과 거실. 부엌등은 일층 구조. 학교에서 집에 돌아온 A양은 집에 불이꺼져있길래 아무도 없나 싶었대. 근데 부엌불이 켜져있길래 다녀왔습니다!!!! 라고 인사를 함. 그러자 엄마가 어~~~왔어? 라고 대답해주심. A양은 빨리 자기방으로 올..
이게 내 얘기가 아니라 내가 아는 선배얘기라서 이걸 괴담으로 해야하는지 경험으로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나 학교 다닐 때 우리 선배 중에 석사하는 여자선배가 하나 있었어. 대학원 다니는데 그 건물이 ㅁ자였거든? 그래서 빙빙 돌 수 있게 되어있는 구조인데 연구실이 그 건물에 있었어. 석사할 때니까 난 그냥 쉬엄쉬엄 학교다녔는데 그 언니는 완전 학교에서 살면서 교수님 뒷바라지 하는 언니였어. 박사선배들이 다 졸업하고 그 언니랑 나랑만 석사 말년이었거든. 나는 여섯시면 자동퇴근 근데 그 언니는 밤새도록 교수님 연구 도와드리면서 잠도 학교에서 자고 그랬거든? 근데 어느날 부터 언니가 자기가 운동을 한다는거야. 대학원 다니고나서부터 연구실에만 계속 있었더니 살찐다하면서.. 근데 이 언니가 진짜 앉아서 공부나 할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