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괴담은 아닌데 피규어 태웠다

원래 이런거 믿지도않고 별로 관심 없었는데
지난달부터 자꾸 내 주변이 쎄했음
막 누가 내 뒤에 서 있는 것처럼 인기척이나 시선같은게 느껴짐. 물론 둘러봐도 아무도 없고

벌통에 다락방이 하나 있는데
밤에 혼자 있으면 거기서 누가 쳐다보는 느낌이 들거나
혼자 차타고 가면 뒤에 누가 타있는 느낌?보이진 않는데 분명 누가 있는거같은...
아무도 없는걸 아는데도 계속 시선이 갔음

자주는 아니고 가끔 그랬는데
어제 낮잠자다 진짜 nn년 만에 가위를 눌림
침대에 옆으로 누워있는데 누가 침대 위를 걸어 올라와서 내 등 뒤에 서가지고 이불 들추면서 부시럭거리다가 걍 내려와서 현관으로 나감.
난 옆집 사는 벌통메이트인줄 알고 부르는데 가위니까 당연히 안불러짐 입도 못벌리고 웅얼대다가 잠듦.
근데 이게 무서운 느낌은 안들고 어?누구지?하는 느낌인데
위협을 느끼거나 겁먹을 느낌은 아녔음.

암튼 어제 밥먹으면서 벌통구성원 두명이랑 얘기를 하는데
당연히 나 잘때 집에 온적도 없고 내 얘기 듣더니 나빼고 둘이 시선교환을 함.
뭐야?뭔데? 이러는데 다른 한명도 요즘 잠을 잘 못자고 쎄한 느낌이 들었다는거. 근데 그 사람이 평소에 감이 좀 좋아서 집 가서 확인해보자고 함.
이 사람을 A, 나머지 하나는 B라고 하겠음

A랑 같이 다락방을 올라갔는데 내가 다락방에 끠규어나 인형들 모은거 전시해놓은게 있음. 근데 쓱 둘러보더니 구석에 있던 끠규어 상자하나랑 전시해놓은거중 2개를 가리키면서 쟤네들 팔거나 태워버리라고 함.

근데 여기서 A가 가르킨것들이 다 한 달전에 근당에서 사온 끠규어란 말임.
(다 미개봉인데 생각보다 가격이 싸서 개이득 이러면서 사옴)
암튼 A는 내가 그 끠규어를 근당에서 산 걸 모름.
그 상태에서 걔네를 콕 집는데 어?하면서 소름이 돋았음;;
근데 미개봉이라 해서 산거고...다 아끼는 애들인데 팔자니 아깝고 태우자니 더 아깝긴했음...ㅅㅂㅠㅜ
근데 A도 쎄하다니까 어째...태워야지 뭐...

마당나가서 내려놓고 소금 뿌린담에 불 붙이는데
총 세 개중 두 개는 개봉상태인 끠규어고 하나는 박스채로 태웠단 말야?여기서 박스가 가장 쎄했음

근데 ㅅㅂ...ㅅㅂ...다른건 다 플라스틱 녹으면서 타는데
박스가 안탐;;;아니...아무리 코팅된 박스라지만 내부는 코팅도 안되어있는데 존나 토치로 지져도 조금 그을릴뿐 타지가 않음...시발 이때 울뻔했음...

겨우 불 붙이고 나포함 세명이서 타는거 보고있는데 소금을 뿌리고 태운거라 소금이 튄단 말야? 근데 셋이 나란히 서있는데 나한테만 소금이 튐...처음에 기분탓이겠지 했는데 다리,팔 이렇게 올라오더니 마지막에 목에 존나 팍!! 튀는데 이 십새끼가 곱게 보내줄때 가지 존나 지랄함...

암튼 그 박스만 마지막까지 존나 오래탐 진짜 연탄이나 땔감도 이것보단 덜 탈거임.
20분쯤? 타고 조금씩 불이 사그라드는데 옆에서 A가 "와..진짜 오래타네...담에 끠규어로 고기구워먹어도 되겠다" 하는데

딱 이 말 끝나자마자 불 다시 살아남...ㅋㅋㄱㅋㅋㅋㅅㅂ 지도 빡쳤나봄ㅋㅋㅋㅋㅋㅋ존나 어이없어...ㅋㅋㅋ그뒤로 10분쯤 더 탔는데 끝나고 A가 나보고 칼 가져와서 마당밖으로 던지라는거임. 칼날이 밖을 향해야 완전히 나간거라는데3<n번을 던져도 칼날이 내쪽이거나 옆쪽임 중간에 한번 밖 향하다가 옆으로 회전함 ㅅㅂ...가라고 제발;;

마지막에 칼 밖으로 향한거 보고나서 뒷정리하고 잤는데
진짜 간 건지 아직은 모르겠다. 근데 기분은 안간거 같긴 함.
좀 지내봐야 알듯.

암튼 아무리 미개봉이라도 중고로 인형이나 끠규어 사지말라고 한소리 들었다.

쓰다보니 겁나 기네;; 너네도 가급적이면 개인한테서 사는거 자제하는 게 좋을듯.

+A가 이런쪽으로 알고 있는게 많고 나붕은 평소 관심도 없고 알고 있는 것도 없어서 일단 A 말을 따랐음

(물론 밖에서 물건을 태우는 행위가 잘못됨을 인지하고있으며 피해가 덜 가도록 늦은 밤에 진행함. 내가 또 잘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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