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아내가 이혼하자고 합니다.

 

 

거두절미하고 남자인 제가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와이프가 가끔 보던 여기에 조언 구하고 싶어 그러니 너그럽게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30대 중후반 중견기업 과장 와이프는 교사입니다
아들이 돌 조금 지났고 와이프는 아들 돌 지나고 복직해서
지금 학교 다니고 있구요
저는 과장단지는 몇달 됐고 사실 이직해서 온 회사라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이직한지는 5년쯤 됐고 임원도 바라보고 온거라 정말 열심히 회사생활했고 사실 와이프는 정년이 보장되지만 저는 그렇지 않으니 가장으로서 아들 클때까지 회사생활 인정받고 하고싶은 마음이 커서 욕심을 많이 냈습니다...
와이프는 여덟시에 아이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출근하고 
저는 집에서 일곱시에 나가야 여덟시 전에 회사 도착이 가능해서 일곱시쯤 나옵니다 
퇴근은 일찍 와야 열시고 토요일도 출근할때 많구요
뻔한 변명일지 모르지만 저혼자 잘먹고 잘살자고 이러는거 아닙니다...
와이프랑 아들 경제적 어려움 없게 해주고 싶은 마음도 크고 사실 와이프 친구들 남편들은 모두 전문직 종사자라 제 직급이나 연봉같은걸로 와이프 꿀리게 하고싶지 않은 마음도 있구요...
평일엔 사실 집에와서 쓰러져 자기 바쁩니다...
못씻고 잘때도 있어요..
와이프가 일찍 퇴근하니 아들 데리고 와 건사하고 
집안일도하고... 미안한 마음이 많습니다....
대신 제밥은 제가 밖에서 해결하고 들어오기 때문에
제밥은 신경 안써도 됩니다
토요일 출근하면 사실 일요일은 아무것도 하기싫고
잠만 자고 싶어요 일요일에 쉬어야 평일에 근무를 하니까요
그리고 전 운전을 많이해서 잠이 부족하면 사고 위험이 커지더군요... 
토요일 출근 안하는때 집안일도 하고 아들 데리고 밖에도 나가고 마트도 가고 합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항상 미안하게 생각하는데 와이프는 이제 더이상 못참겠다고 합니다...
이혼하고 아기를 혼자 키우겠다고 합니다 
이혼 해주지 않으면 소송 걸거라고 제가 가정에 충실하지 않았으니 소송도 가능하고 양육권도 가져올거라 합니다
어차피 잠만 자는 남편이었으니 이혼하고 아이 혼자 키워도 달라질게 없으니 오히려 없으면 마음이 가볍겠답니다...
사실 저희 어머니도 교사셨고 아버지도 평사원에서 임원으로 회사생활 하셨기 때문에 저희랑 비슷했어요
항상 어머니가 집안일도 하시고 저희 건사도 하시고 
학교도 정년까지 채우고 퇴임하셨구요
그런데도 저희집은 큰 문제없이 즐겁게 잘 지냈고 어머니 아버지 사이도 좋으신 편입니다...
그래서 제가 안일하게 생각했었는지...
와이프가 계속 이틀에 한번 아주머니를 쓰고싶다 했는데 
그건 우리형편에 좀 과한거 아니냐 했었습니다..
아직 대출도 있고...
와이프 친구들이나 학교 동료 선생님들은 다 도우미 아주머니를 쓴다더군요
돌 지나 복직한것도 경제적 이유 때문이 많은데...
차라리 휴직을 다시 하고 육아만 하면 어떠냐고도 했고..
그래서 장모님 도움이나 우리엄마 도움을 받는건 어떠냐 했더니 우리엄마가 식모냐고 내가 결혼 잘못한 죄로 왜 엄마를 부려먹어야 하냐하면서 울었구요....
저희 어머니가 학교 다니면서 아기 건사하기 힘든거 안다
내가 아기 봐주고 살림 조금씩 해주마 하셨는데 됐다고 매몰차게 전화를 끊어버리더군요...
그리고 이혼하자고 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 아들 와이프 없이 못삽니다...
특히 와이프 없이 살수 없을거 같습니다
제가 고생만 시키고...앞으로 3년만 딱 참자고 부탁했는데
아주머니도 원하는대로 쓰라고 했는데 제 회사일이 3년만에 마무리 될일도 없고 이젠 모두 진절머리 난다고 합니다
행복하게 살려고 열심히 살아왔는데 남들하고 비교했을때 초라한 자신이 견딜수 없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와이프가 마음을 조금 돌릴수 있을까요..
퇴사를 해야하는건지..제가 못나서 너무 미안하네요
조언을 꼭 좀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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