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7년 연애의 끝

속이 너무 답답하고 화가나는데 누구한테 하소연 할 수도 없어 이 곳에 글을 남기네요.

읽어보시고 조언들좀 부탁드려요ㅜㅜ

저는 군전역 직후부터 7년간 한 여자만 바라보고 살아왔던 사람입니다.

정말 자신있게 말하지만 다른여자 한번 쳐다본적 없었고 평소에 술이나 시끄러운 곳을 너무 싫어하는 편이라 그 흔한 뻘짓(?)조차 해본적 없이 모든 걸 다바쳐서 사랑했습니다.

저와 전 여친 모두 서로만 바라보고 주변에 그 누가 봐도 항상 부러움을 사는 커플이었습니다.

물론 긴 연애기간 만큼 많은 추억을 함께했습니다.

평소에도 서로 토라지기는 해도 단 한번도 싸우지 않고 항상 서로를 배려하며 누구보다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결혼 이야기도 하고 지냈었고 전 당연히 이 여자친구와의 미래를 그리며 살고있었는데 저는 지난달 일방적으로 헤어짐을 통보받았습니다.

자기는 올해 초부터 마음이 식은 것 같다며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제가 눈치가 없던건지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일이 발생됐고 이게 무슨 날벼락이지 싶었습니다.

그래서 왜 그러는건지 솔직히 말을 좀 해달라고 하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작년 12월부터 나를 좋아하고 쫓아다니는 회사 입사동기가 있다"

여자친구는 분당 서현의 xx백화점에서 일하는 사무직이고 저는 서비스 업이라 휴무가 가끔 안맞는데

제가 주말에 일을 하는 날에 이미 3번 정도 자기를 쫓아다니는 회사동기와 데이트도 했다고 순순히 얘기하더군요...

퇴근길에도 기다렸다가 집까지 데려다 주고...

이미 서로 3년째 알고 친하게 지내던 회사 동기인겁니다.

솔직히 7년이나 만난 사이 인데 이게 무슨 매너인가요?

이건 상대방을 완전 무시하고 배려가 없는건데..

그래서 저는 "너가 어린나이부터 오랫동안 나만 만나서 새로운 사람을 보니 설레이는 것 같은데 그거 금방 끝난다. 이만큼 서로 익숙하고 편한게 얼마나 중요한건지 아느냐?" 물었지만

제 얘기는 별로 관심이 없고 자신은 저에게 미련이 없고 그만만나고 싶다고만 하네요.

대신 저를 좋은 추억으로 기억하겠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그리고 제가 자꾸 그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을 하니 결국에는 여자친구도 화가 났는지

" 아 그럼 이사람 안만나면 되잖아. 그리고 내가 지금 오빠랑 헤어지고 당장 만나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왜이러는건지 모르겠다"며 화를 냈습니다.

이렇게 결국 저는 잡아도 잡히지 않는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차임을 당하고 난 후 여자친구와 같은 회사에 다니는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걔 이미 오래된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새로운 남자가 생겼는데 그게 사내커플이다"

알고보니 양다리였던거죠... 이런 소문이 벌써 회사 사무실에 돌고 있을 정도면....

전 보험용으로 이용당하다가 자신이 확신이 생기자 내팽겨져버린 겁니다...정말 너무 힘듭니다.

자기는 몇달 전부터 헤어질 준비를 마치고 저는 아무런 대책없이 이렇게 됐네요.

너무 힘들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신과 병원도 다니고 약도 처방받았습니다.

그 남자가 정상적으로 멋있고 능력이 뛰어나다거나 집안이 훌륭하면 이해라도 하겠습니다.

이 남자는 2년간 만나던 그 전 여자친구랑 결혼하려다 실패하고 그 여자를 만나는 동안에도 제 전여자친구에게 대쉬한놈입니다.

저도 이 남자가 누군지 예전부터 몇번 들었고 얼굴도 봤기에 정말 제가 뒤쳐질거 하나 없는데 왜 이런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양쪽 남녀 시작부터 구린만남이 잘 될꺼라고 생각들 하시나요?

근데 중요한건 이렇게 되도 아직까지도 미련하게 이 여자친구가 좋습니다.

물론 제가 먼저 연락을 할수는 없는 입장이죠...

이 여자친구가 저에게 다시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연락이 올까요?

어린나이에 한사람만 만나다보니 연애 경험이 적어서 새로운사람에 대한 호기심을 못이긴 걸까요?

남에 눈에 대못박고 피눈물 나게 한 사람이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이나 소식을 들으면정말 너무 비참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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