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요? : 네이트판

가난한집. 홀시어머니. 둘째 아들과 결혼했어요
맞벌이고 부부 둘이 합쳐 세후 월 500 좀 넘는 수준이에요
반반결혼에 대출 많이 꼈고 시가에선 지원받은거 하나도 없습니다

남편 형이 결혼 했을땐 저희 연애땐데 둘이 합쳐 200 축의 했고
해마다 조카들 용돈 선물도 보냈는데
형님네는 저희 축의금 백원도 안줬어요
그리고 형님네는 혼전임신으로 급히 결혼한거라
어머님이 있는돈 싹 다 털어서 지원도 조금 해줬다 들었어요

형님과 (남편 형의 부인) 마주친게 몇번 안되는데
만날때마다 기분이 너무 나빠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시어머니도 굉장히 경우 없는 분이지만 여기선 형님 얘기만 쓸게요)


1. 신행 다녀와서 이바지음식을 들고 처음 시댁에 갔을때
갓 돌이 지난 둘째조카가 저희 엄마가 보낸 음식들을
수저로 막 찌르면서 헤집고 상을 거의 엎다시피 장난치는데
아무도 제지를 안하더라구요
제가 눈치보다가 안돼~ 하며 못하게 말렸더니
애가 제 머리채를 양손으로 꽉 잡고 흔들며 신경질 부리는데
생각보다 악력이 쎈데 제 손톱에 찔려 다칠까봐 조심하며 떼느라 애먹고 있었어요
시어머니 아주버님 형님 다들 쳐다만 볼 뿐 말리질 않더라구요
남편이 말로 맴매맴매 하면서 애를 끌어안고 못하게 했더니
지 하고싶은대로 못하게 한다고 드러누워 소리지르며 울었고
형님은 그저 떨떠름하게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런 행동도 안했어요

애가 헤집어놔서 못먹고 버린 이바지음식 양이 상당해서 속상했는데
식사 다 하고 난 뒤 형님이
보기만 이쁘지 별 맛도 없는거 뭐하러 저돈주고 사서 보내셨대
라고 말하는거 저는 들었고 남편은 못들었대서 말은 해줬어요

그날 시댁에서 남편이 설거지를 했는데 시어머니가
남자가 왜 설거지를 하냐 너 집에서 집안일도 시키냐며 소리 지르셨고
남편이 요즘은 다 맞벌이라 남자도 음식 하고 집안일 한다
결혼전에도 내밥은 내가 차려먹고 알아서 치우지 않았냐 대꾸했는데
형님이 옆에서 ㅇㅇ씨는 처음온 시댁에서 눈치도 없고
남편이 애처가라 참 좋겠어요 라며 웃으며 비아냥대셨어요


일단 이날은 시댁 첫 모임이라 대응 하고말것도 없이 조용히 넘어갔어요
남편도 너무 미안해 했으나 엄마나 형이 뭐라 하는건 다 받아치겠는데
형수님은 직접 뭐라 하기가 좀 어렵다 하더라구요



2. 첫 명절에 전부치려고 앉았더니 형님이 웃으며
나도 이제 부려먹을 아랫사람 생겨서 좀 편해지겠다~ 라고 했는데
남편이 내내 제 옆에 붙어서 같이 음식 만들다가
어른들이 저한테 심부름 시킬때 마다 먼저 일어나 움직이니
형님이 계속 아주버님이랑 비교하면서
ㅇㅇ씨는 결혼했다고 자기 와이프 힘든일 안시키려고 돕는데
누구는 마누라 부려먹고 쳐 앉아서 전이나 주워 먹는다며
저한테 ㅇㅇ씨 집에서도 저렇게 일 많이 도와요? 좋겠네~라고 하는데
분명 입은 웃고 있는데 살벌한 느낌
누가봐도 집에 가면 부부싸움 하겠다 싶은게 분위기가 영 안좋았어요



3. 식사때마다 저한테 술을 권합니다
저는 술을 안마신다 했더니 형님이
에이~ 우리 안보는데선 소맥 말아서 말술로 마시면서
내숭 떨지말고 마시지~ 라고 하는데
남편이 ㅇㅇ 진짜 술 안마셔요 대꾸 했더니
삐죽 하시더니 받아만 두라며 따라주셔서 받아는 둬요
이것도 한두번 아니고 만날때 마다 몇번 반복 된 일이에요



4. 다 같이 밥먹고 커피 한잔씩 하고 있던 자리에서
형님이 이런 얘길 하더라구요
전에 남편 혼자 어머님께 들렀다가 심부름으로 형님 가게에 잠시 들렀어요
그날 가게에 형님 친한 여동생이 있었는데
저희 남편이 가고 난 뒤에 그랬다네요
학교다닐때 짝사랑 했었는데 여전히 잘생겼다며
오랜만에 봤는데도 심장이 두근거린다며 이혼하면 자기한테 말해달라 했다고
ㅇㅇ씨 이혼하면 처녀장가 또 갈수 있겠네~ 라고..

남편이 저는 그사람 누군지도 모른다 농담이라도 그런말씀 하지 마시라 했더니
웃자고 농담한건데 뭘 그리 정색하냐며 웃으면서 분위기 전환 하는데
그 딱 있잖아요 눈은 전혀 아닌데 입꼬리만 올리는 가식적인 웃음
사람 상대 많이 하는분이라 보통 여우가 아니구나 싶었는데
형님은 늘 저런식으로 은근슬쩍 반말로 빅엿을 날리고
농담이라며 존댓말로 웃어 넘기는 스타일이에요


5. 저희 딩크에요. 저보다 남편이 좀 더 딩크 의사가 강하고
결혼 전부터 애 안낳겠다 말씀 드렸어요
어머님은 남편한테 애 안가질거냐 몇번 닥달 했고
남편이 워낙 강하게 말해서 저한텐 직접 말한적은 몇번 없으셨는데
형님은 볼때 마다 애 언제 낳을거야. 나이먹기 전에 낳아라.
밖에서만 사이 좋은척 하지 리스인거 아니냐
관계를 하긴 해요? 혹시 피임하냐 등등 선을 넘는 말을 너무 많이 해요
한달에 몇번 하냔 소리도 들었어요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 남편이 애 낳기 싫대요.
정색하고 그런얘기 불편해요 대꾸해도
웃으면서 아니~ 난 ㅇㅇ씨 생각해서 해주는 말이지~
여자가 너무 나이먹고 애 낳으면 힘들어서 그래~ 라며 웃고
헤어지면 뇌에서 삭제하나봐요 볼때마다 계속 저래요



형님도 저러고 시어머니도 오늘의판에 오른적 있는 쌍팔년도 스타일에
제 앞에선 형님욕. 형님 앞에선 제 욕을 하며 서로 이간질도 하는 분이고

시댁에서 식사할때 마다 설거지 문제도 매번 반복됐으나
어머님이나 형님도 안하는 설거지 저도 끝까지 안했어요
남편도 자기가 다 할테니 눈치보지 말라 해서
싫은소리 하는건 한귀로 듣고 흘리며 의연하게 대처 했으나 스트레스는 계속 쌓였고
남편도 막는것도 스트레스고 자기 집이지만 징글징글 하다며
시댁 모임을 거부하며 만나는 횟수도 점점 줄여가다가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명절 제사 참석도 안하고
밥먹자고 불러도 인원제한 핑계로 안간지 1년 넘었어요
기저질환 있어 접종 안한 시어머니 염려를 핑계댈 수 있었어요

작년 생신땐 시어머니만 모시고 따로 식당에서 식사 했어요
올해 생신도 다가오는데 거리두기 풀리면 핑계댈것도 없어서
벌써부터 스트레스 받아요
남편이 자기가 알아서 만날일 없게 하겠대서 그냥 믿고는 있는데
명절 제사까지는 못빠질거 같아 걱정이에요


결혼 전까진 얼굴도 모르던 생판 남이면서 저한테 왜저러는지 모르겠어요
제 주변에 형님같은 사람도 없고 제가 여우같이 굴 성격도 못돼서
저럴때 마다 웃으며 같이 받아칠 스킬이 없어서 번번히 당하고 있는데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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