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남편의 얄미운 한입만!!

너무 어이가없고 서러워서
위로받고자 글써요..
결혼1년차 30대초반 동갑내기맞벌이부부입니다
아이는없구요
아무튼 결혼전부터 둘다 똑같이
9시출근 6시퇴근하다가
제가2달전부터 5시퇴근으로 바뀐후부터
시간이남아 저녁을좀신경써서차리는편이예요
(원래도 아침,저녁내가차림 설거지까지싹다)
그러니까남편이 저녁을먹으려고그러는건지
6시칼퇴근해서 6시20분이면집에와서
씻지도않고 식탁에앉아서 오늘은뭐야?
이러고턱괴고앉아있어요
결혼전부터 식탐이좀많은건알고있었어요
그래도 살이안찌는체질이라 그렇게밉상으로
생각해본적없었네요
저는 보통여성보다 적게먹는편이구요
남편은 보통남성보다 엄청더많이 먹는편이예요
보통 부부가 집에서보쌈을하면얼마나먹나요?
저희2근합니다 저 10점정도먹나
나머지남편이다먹구요 카레한대접하면
저는 밥그릇에 밥조금푸고 카레건더기만
조금얹어서먹는식이고
남편은 아침저녁 두끼에다먹고요
반찬도얼마나많이먹는지..
또 시어머니가버릇을잘못들인건지
국없으면밥못먹어요 후식으로 과일꼭먹구요
어쩔땐 정성들여서했는데 한번에다먹어서
허탈하기도하고 가끔은 많은양한꺼번에
해야되서 지치기도했는데
아무튼신혼?이라그런지 제음식 맛있다고많이먹으면
좋아서 여태 신나서해줬어요
근데오늘 제가 일때문에 신경쓰이는일이있어서
점심도안먹고 일하다가 그날+몸살까지
겹쳤어요 근데남편은 괜찮냐 물어보지도않고
잘됐다고 오늘은 집가서쉬라고
다행히 오늘저녁약속있다고하더라구요
마치 자기저녁약속없었으면 아픈몸으로
저녁차렸어야된다는듯이.. 아무튼 그냥
다행이네알겠어 하고 일끝나자마자
약먹고 파스붙이고 집가서 자고있는데
10시쯤들어오더라구요
근데 저녁약속이 술약속이었는지 밥을못먹었다고
배고프다면서 안방에들어와서
뭐먹을꺼없냐 왜이리파스냄새가나냐 과일이라도없냐
그러길래 그냥자는척했어요
주방에 아침에끓여놓은 미역국이랑
냉장고에 반찬열가지는되는거 꺼내먹기만하면
되는데 자기손으론절대안하려고 계속제가
차려주길 바라는눈치였어요
그냥 계속자는척했어요
냄비뚜껑열고닫고,냉장고 열었다닫았다 하는
소리들리던데 끝까지 자기가차려먹진않고
궁시렁거리더니 거실에누워서
불끄고 티비보더라구요
저는 잠깐잠들었다 11시쯤깼는데 갑자기너무배가고프더라구요
밥먹기도그렇고해서 요플레하나꺼내서 주방식탁에앉아서
먹으려고 껍질뜯는순간
갑자기 달려와서 나한입만 아~하면서 입벌리더라구요
순간짜증이확나서 ㅡㅡ이러고 인상썼어요
그니까 갑자기 정색을하면서 어디서드러운인상을쓰냐고
이시간에뭐먹는여자첨본다고 그거한입준다고
아깝냐고 왜먹을때자기안부르녜요 저보고
식탐부리지말래요

겨우 숟가락으로 열번남짓퍼먹는 요플레를
한입달라고 그러냐고 냉장고에 요플레수북히있는거
니가꺼내먹음되지않냐고 왜같이일하는데
너는물조차 내가떠다주길바라냐고
너즉석밥먹어본적도없고
전자레인지돌리는법도모르지않냐고
너내가아프다했는데 괜찮냐말한마디했냐고
죽이라도사왔냐고 다른집은신혼이면
맛있는거있으면 집에사온다는데
너한번이라도사왔냐고 하면서 갑자기
서러워서울었어요

그러니까 헛웃음치더라구요
저보고 너진짜성격이상하다고
이게울일이냐고 니가사먹거나 사오라고
하면되지않녜요 별것도아닌걸로
꼬투리잡지말라고 말싸움하기싫으니까
됐다고 그만해라?이러더니 십분있다가 거실에서
코골고자요..

사람이 누울자리보고 다리뻗는다고
제가 저렇게만든거겠죠?
서럽다가도 먹는거가지고
내가쪼잔했나싶기도 하고 복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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