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께 이런 말을 들었다면? :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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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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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남편은, 시아버지께서 제게 "이상하게 생겼다"라고 했을 때,
"뭐가 이상하게 생겼어, 예쁘기만 하구만" 이라고 웃으면서 받아쳤습니다.
하지만 저는 남편이 시아버지께 저를 변호해주는 말이 아닌
"그런 말 하지 마세요" 라고 단호하게 화내면서 말해주길 바랬어서 남편에게도 서운했습니다.
사실.. 남편도 어렸을 적부터 시아버지께 막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남편도 시부모님의 그런 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받아 친다 거나, 하지 말라고 말 한다 거나 등의 행동은 하지 못합니다.
시어머님은, 결혼 초에 제게
'남편이 잘하고 못하고는 문제가 아니다. 여자가 잘해야 한다.
순종 해라. 시아버지 절대 못 이긴다. 이길 려고 하지 말아라.
한 번 싸워봐라, 누가 이기나. 절대 못 이길거다.
그리고 나(시어머니)는 쌓이고 쌓이다 돌아서면 끝인 사람이다. 끝내기 전에 잘해라' 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뭘 잘못했길래 이런 소리를 하시나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결혼 초에 시부모님께서 저희 부부와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길 바라셨습니다. 1년을 참다, 남편에게 말해서 만나는 횟수를 줄여 갔습니다.
-명절에 남편이 제 설거지를 도와줍니다.
-시누이가 미국에서 살고 있는데, 한 달 동안 한국에 머무르다 다시 돌아가는 날, 안부 전화를 안 했습니다. (시어머니는 제가 시누이를 무시한다고 우셨습니다.)
제가 안부 인사를 안 했던 이유는, 떠나기 일주일 전에 만나서 얼굴 보고 잘 다녀오라고 말씀을 드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누이의 전화번호를 몰랐으며, 시부모님께 전화하기가 싫었습니다. (시누이 전화 번호를 먼저 물어보지 않았다고 화내셨습니다.)
남편에게 이 글을 공유하고 진지하게 대화를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저는 시부모님께서 계속 말로 상처를 주신다면, 남편과 이혼까지 생각 중입니다.
결혼 4년 동안 시부모님께 많은 막말을 들었습니다.
시부모님을 뵙고 오는 날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그게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결혼을 하고 2년 만에
정신과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고 6개월 동안 약을 복용 중입니다.
다시 한 번 댓글 감사드립니다. 제 생각을 정리하고 확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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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은 4년차이고 아이는 아직 없습니다.
이번 주말, 시부모님과 외식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시아버지가 제게 했던 말들입니다.
- 아들이 며느리 치마폭에 쌓여 앞뒤 분간 못한다.
- 며느리 얼굴이 이상하게 생겼다.
- 만약에 아들이 유학을 갔다면, 널 만나지 않았을거다.
최대한 순화해서 썼는데, 실제 말투로는
'"ㅇㅇ(아들)이가 유학갔으면 너 안만났지~" 입니다.
저는 순간 당황해서 그 자리에서 화내지 못하고 웃어 넘겼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거리를 두고 싶습니다.
시부모님께 이런 말을 들었다면, 어떻게 행동하실 것 같으세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