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 밥상 먹으려고 온다는 시누이부부 : 네이트판

안보고 산지 꽤 됩니다
상견례 때 시누이 때문에 파혼하려는거 남편이 빌고 빌어 결혼까지 했는데, 결혼식때도, 그 이후에도 계속 얼굴 붉혀져서 결국 서로 싫어서 안 봅니다.

시어머님도 처음엔 제가 시댁 갈때마다 옆집 사는 시누이 자꾸 불러다가 붙여놓으시길래 스트레스 받아 안 가니까 눈치채고 그냥 포기하시더라구요.
솔직히 포기한건진 모르겠어요. 그저 남편이 여동생이 싸가지없이 구는거 가족이나 감싸지 남들이 보면 흉이라고 한 마디하니까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하셨다는거까지만 건너들었고요. 그 직후 저는 임신했고 시누이는 몇년째 원인 모를 난임이라고만 들었습니다.

시부모님이 저희 부부 앞에서 시누이부부 얘기 한 마디도 안꺼낸게 2년째입니다. 제 생각이지만 하필 타이밍이 제가 임신한 이후부터라는 생각듭니다.
남이다 생각하면서 감정 내려놓고 삽니다.
아, 굳이 제 친정에 저런 에피소드를 말하진 않았어요.

여튼 그 사이 저는 임신, 출산 했습니다.
모든 주변 분들이 축하해주고, 배려해주시고 과분하게 선물도 잘 챙겨주셔서 나도 당연히 베풀고 돌려드려야겠다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곧 제 아이 첫 생일입니다.
손자 너무 예뻐해주신 양가 직계가족만 모여 방역지침 준수해서 조촐히 식사하려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시누이부부도 예약 같이 하라네요..? 왠지 저희 친정가족들 의식하신거 같기도 하고요. 본인 딸부부 안데려가면 어떻게 보려나, 며느리 언니도 온다는데 생각하나 싶고요

물론 미혼인 저희 언니도 옵니다. 언니는 제가 임신 처음부터 안부묻고 이것저것 때마다 따뜻하게 잘 챙겨준 가족이니까 당연한데 임신소식도 아는지 모르는지, 출산도 아는지 모르는지 하는 사람이 왠 가족모임 참석일까요. 남편한테 시누이는 조카 생긴건 아냐고 물으니까 본인이 말한적은 없대요.

너무 어물쩡 숟가락 얹어서 당황했는데 생각할수록 말문이 막힙니다. 겉으로는 가족이 맞는데 관계가 남만도 못하잖아요?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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