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유산했는데 시어머니말 듣고 울었어요 : 네이트판

추가)
예쁜말씀들 정말 감사해요.. 댓글보고 더 행복해서 또 한참
울었네요...
그리고 자식복없다는 말을 지적해주신분들도 감사합니다..
몸 잘 추스리고 다시 건강하고 예쁜 아기 가질게요...

앞으로 시어머니께 더 잘해드려야겠어요
이 글 보신 모든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부자되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
명절들 잘 보내셨나요
임신 10주차에 유산을 했는데 소식을 들은 시어머니께서
하신 말씀듣고 울었어요...

유산하고 난 뒤 우울했을 때 남편통해 200만원과 함께 소고기랑 미역 보내주시고 저 잘챙겨주라고 하셨어요.. 제가 신경쓰일까봐 일부러 3달동안 저에게 직접 연락안하셨어요...

그러다가 이번 설날에 전화오셨는데 하신 말씀이
얼마나 마음고생했겠냐 밥 잘 챙겨먹고 아직 무리하지말고 이번휴가때 잠시 바람도 쐬고 하거라. 어차피 코로나때문에 사람많이 모이면 나도 불안하니 여기 오지말고 푹 쉬거라. 당분간 니 몸과 마음만 잘 돌보라고 하시네요...

괜히 죄송했어요.. 친정엄마도 니 자식복이 거기까진걸 어쩌겠냐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다시 임신준비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머니께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하니 니가 왜 죄송하냐고 제일 힘든건 너 아니냐고 하시더라고요... 옆에 손아래시누도 언니가 착해서 천사가 언니빨리보고싶어서 예정보다 일찍온거라고 더 예쁘고 건강하게 오려고 다시 간거라고 그렇게 말해주네요...

평소에도 시집살이는 커녕 너무 잘해주시고 공주님처럼 대해주셨는데 가장 힘들 때 따스한 말씀해주시니 친정엄마보다 더 생각 나네요...

자식복은 없지만 시댁복이랑 남편복은 있네요...
별거아닌 사연이지만 그냥 주저리주저리 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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