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너무너무너무 자상합니다 : 네이트판

으앗.

저 정말 회사에서 너무 심심해서 올린 글이고.. 나중에 남편이랑 싸우더라도 이 글 다시 보고
좋은 점 생각하자 해서 쓴 글인데 톡까지 되었네요. 에구. 별볼일 없는 글이었는데.. 감사합니다.

일단 전 저희 남편이 완벽하다고 한 것이 아니고.. 정말 "자상한" 부분만 썼는데요.. ㅎㅎ
당연히 저와 싸우고 다투고 단점도 많습니다. ^_~v

아, 그리고 이런 남자들이 뒤로 성매매? 바람? 구린 짓 많이 한다고 하는데.. 제가 남편 24시간 CCTV로 감시하는 건 아니니 100%라고 확답을 할 수 없지만 아직 까지는 걸린 것이(?) 없네요.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일단 술/담배 안 하는 사람이고 집돌이라 크게 의심은 안 하지만 저도 세상에 100%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일이 생기면 그 때 가서 고민하겠습니다.

일단 그래도 이 전에 글에 단점도 써본다고 했으니 쓰겠습니다. (덜덜덜)

1.일단 깔끔하진 못해요.. 휴지나 과자 봉투 다 쓰고 난 후 쓰레기통에 안 버리고 옷도 세탁기에 잘 넣지 않아서 잔소리 많이 합니다. (오늘 아침도 잔소리 하고 나왔습니다ㅡ_ㅡ)

2.질투가 별로 없습니다.. 이건 세세하게 쓰긴 힘든데.. 어떤 상황에서도 거의 질투를 하지 않는데 여자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게 떄로는 서운 하거든요 ㅎㅎ

3.물론!당연히! 다른 사람들 에게도 친절합니다. 매너좋구요.. 이게 왜 단점인지는 다른 와이프 분들은 아실 것 같아요. 나에게만! 친절하고 자상하면 좋겠지만 당연히 회사에서도 매너남/착한남 입니다. 이 부분은 약간 우유부단함과? 연결이 되는 단점 같아요.
거절 잘 못하고 술자리 있게 되면 본인이 쏴야 마음이 안정되는(ㅋㅋ) 그런 스타일 입니다. 그게 과한 돈이 아니라 한달에 한번 정도라서 그냥 넘어가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내 여자에게만 자상!친절! 한 남자가 가장 완벽한 남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4.재테크에 관심과 소질이 없습니다. 저도 큰 편은 아닌데 저보다도 더 없고.. 특히 아파트 갭 투자 이런 재테크에 반감을 가지고 있어서 재테크 실패해서 재산도 못 늘리고 개미처럼 살고 있습니다. 남편이 그래도 한 직장 꾸준히 다니며 돈 잘 벌고 있어서 큰 불만은 없는데
그래도 주변 사람들 남편들 다 재테크 성공해서 돈 많이 번 것 보면 부럽습니다.

5.말이 많지가 않아요. 이건 제 기준의 단점입니다. 저는 말이 많은 편이라 집에 가면 옆에서 재잘재잘 얘기 하는데 남편은 거의 들어주는 역할이고 본인 얘기는 잘 하지 않아요. 회사 스트레스도 물어보면 그제야 “응 그냥 이제 똑 같은 일 10년하니 지루하네 ㅎㅎ” 이 정도?
detail하게 얘기하지 않아요. 저는 소소한 얘기 막 나누고 싶은데 남편은 말이 크게 많지가 않아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6.싸우면 동굴에 들어갑니다. 남편은 먼저 화나 짜증내지 않아요. 근데 전 이게 좀 이상하다고 생각 합니다. 어떻게 배우자에게 화나 아쉬움이 없을까요?
저만 가지고 있나봅니다 ㅎㅎ 남편에게 물어보면 “당연히.. 나도 화나거나 고쳤으면 하는 부분이 있지. 그렇지만 여보의 장점이 많으니 그걸 생각해서 단점이나 화나는 점을 얘기 안 하는 거야. 그래서 먼저 짜증이나 화 안내.”
이러는데.. 저는 서운한 부분이 있고..그에 대해 먼저 화를 내면 남편도 같이 화는 내거든요.  헌데 결국 화 내고 푸는게 아니라 동굴속에 들어갑니다. 자기가 충분히 이 감정을 털어내고 나와 야지 예전처럼 지내는데 이 기간이 짧지가 않습니다 ㅜ_ㅜ 저는 빨리 대화로 풀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말이죠.

7.기타 (예히~)

일단 큼직한 것 들 적었습니다. 자상한 부분은 자상한 거고 저에게 단점이 되는 부분은 위와 같아서 언제나 투닥투닥 싸웠다가 또 좋았다가 하는 평범한 부부입니다. 그냥 제가 느낀 건.. 저도 그랬고…결혼해서 100% 행복 하기만 하는 부부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있으시면 비법 전수 부탁 드립니다ㅎㅎ)

저희도 모자른 부분이 서로 너무 많고.. 연애때, 결혼해서도 저도 못난 모습 많이 보여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은 남편 생각하며 저도 더더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짐차 써 봤습니다. 다들 행복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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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회사는 1~5월까지 비수기 입니다. 대신 6~12월까지는 미친듯이 바쁘구요.
이제 비수기가 와서 일이 아예 없어서 심심해서 글 씁니다. 저희 남편보다 자상한 남편 물론 많겠지만 저만의 기록(?)식으로 써 보려고 합니다. 관심 많이 가져 주시면 이 자상한 장점 외에 단점도 한번 써 보겠습니다. ㅎㅎ

남편이 엄청 자상해요.. 연애7년 결혼 7~8년 되었네요. 저희는 30대 후반입니다.
저희가 아직 아이 생각은 많지 않아서.. 출산 계획이 없긴 하거든요. Care 해줄 아이가 없어서 더 저한테 자상한 것일까요 ㅎㅎ 아이 낳으면 달라지겠죠?^^;;

1.운전할 때 막혀서 서 있게 되면 꼭 그때마다 손을 잡아주고 손에 뽀뽀해 줍니다. (자주)

2.맛있는 음식 있으면 저 한테 제일 먼저 먹여주고 제일 마지막 조각도 무조건 제 입에 넣어 줍니다.

3.길 가다가 쥐사체(?)나 오바이트 한거? 이런 거 있으면 제 눈을 손으로 막아주고 못 보게 하고 길 가게 해줍니다

4.아프면 걱정을 제일 많이 해줘서 약국이고 병원이고 달려 다닙니다. 일요일인데 약이 필요하자 문 연 약국 찾아 다니면서 약 사왔는데
불평은 전혀 없고 걱정만 해줍니다.

5.제가 먹고 싶다고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하면 잊지 않고 다음날 이라도 꼭 사다 줍니다.

6.회사 푸념을 제가 많이 하는 편인데 어째든 회사 관련 해서도 무슨 얘길 하면 그걸 기억하고 있다가.. 예를 들어 “어제 PPT 작업 할거 많다더니 다 끝냈어?” “어제 이사가 좀 덜 괴롭혔어?” 꼭 물어봐 줍니다. 저희 회사 상황을 잘 알고 있어해줍니다(?)

7.제가 유튜브 보다가 이 여자 연예인 너무 이쁘다 이러면 옆에서 난 우리 여보가 제일 이쁘다. 꼭 이렇게 입버릇 처럼 말해 줍니다.

8.일을 좋아하지만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남편에게 하소연을 좀 많이 하는 편인데.. 십년 넘도록 모든 회사 푸념을 다 들어주고 응원해주고, 심하다 싶은 날은 그만두면 안되겠냐고 진지하게 설득도 해줍니다. 제가 일단 일을 그만두면 심심해서 병 나는 사람이라 일을 계속하고 있지만 일단 똑같은 푸념을 매일 계속 들어주는게 고맙죠.

9.뮤지컬을 좋아하는데… 전 질투심이 많은데 남편은 별로 그런 게 없어서 절 위해 예매 서프라이즈로 해 주면서 하는 말이 “여보가 좋아하는 잘 생긴 남주 회차로 예매했어. 잘 했지.
자기 OOO 좋아하잖아” 이런식 ㅎㅎ 잘 생긴 남주로 일부러 예매해 주는게 진짜 저와 다르게 질투심 없고 배려 해 준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어요..

10.회사에서 보너스나 상여금이나 상품권 나오면 아무리 작은 액수라도 무조건 다 줍니다. 돈 관리는 저 보고 하라고 해서 하고 있습니다.

11.용돈 받고 사는 남편인데 그 용돈마저 모아서 제 생일에는 제 마음에 드는 선물을 한달동안 골라서 주고 좋은 식당 예약해서 데려갑니다.
(즉 이벤트 이런 거 잘 합니다. 꽃다발도 자주 보내줘서 회사에서 유명 했습니다)

12.친정에 너무 잘해서 엄마가 저보다 사위를 더 좋아합니다.(이건 팩트)

13.이건 갑자기 연애 때 일인데.. ㅎㅎ 남편과 저는 둘 다 회사가 강남쪽 이었는데 둘 다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했는데 제가 어느 날 야근하니까 남편이 집까지 퇴근하고 가서 굳이 또 차를 끌고 강남으로 와서 저를 집까지 태워 주기고 했고.. 선거날 저희 회사는 쉬지 않았는데
아침에 차로 회사에 출근 시켜주고 본인은 다시 집에 갔다가 퇴근할 때 또 데리러 오기도 해서 회사 경비원 아저씨가 저런 남자친구도 있냐고 하기도 했습니다.ㅎㅎ

14.이것도 연애 때 인데, 남편이 절 2년동안 회사에 대중교통으로 같이 가서 데려다 주고 본인은 또 다시 온 길을 거슬러 올라가서 회사에 출근하곤 했어요.
그 후에는 저도 강남쪽으로 회사를 이직해서 그냥 같이 다녔구요.

15.남편이 지금은 돈을 잘 벌지만 연애때는 월급이 작았는데 그 월급 중에서 80%를 저에게 다 써서 돈을 좀 못 모으고 결혼하긴 했습니다. 지금은 잘 벌어다줘서 너무 고맙구요

16.연애때 남편이랑 같이 있을 때 제 부주의로 핸드폰을 잃어 버렸는데 자기랑 있을 때 잃어버린 거니까 자기가 사줘야 한다고 해서 핸드폰 사주고 몇 년동안 핸드폰비도 내주기도 했습니다.

17.제가 한달에 한번 마법에 걸리는 날이 오면 집안일 절대 하지말라고 하고 모든 걸 다 해줍니다. 배 찜질기 데워주고 마사지 해주고.

18.먼저 짜증을 절대 한번도 낸 적이 없습니다. 화도 먼저 낸 적은 없구요. 물론 사람이니 저와 싸우면 본인도 화는 내죠. 하지만 절대 먼저 짜증이나 화는 내지 않습니다.

19.회사에서 회식 거의 안하는데..한달에 한번? 정도 하게 되더라도 꼭 9시에는 오려고 노력해 주는 모습이 있습니다. 가정적 입니다.

20.잘 때 팔 베게 해주고 자는데 자다가 서로 여기저기(?)로 뒹글 거리며 자는데 잠결에도 손을 찾아서 꼭 잡아주거나 추우면 이불 덮어주고 다시 잡아와서(?) 팔 베게 해주고 합니다. 자면서도 사랑 받는 기분이 들게 해줍니다.

21.시댁 보다 저희 친정이 항상 우선이고 저는 시댁가서 더 놀고싶은데(?)남편이 며느리
피곤하다고 집에 간다고 끌고 나와서 집에가곤 했는데 이걸로 싸운적은 있는거 같습니다.
제가 왜 더 놀고싶은데 왜 가자고 하냐고. 혼자가라고(?)난 어머님이랑 더 놀겠다고.

15년정도 같이 지내면서…정말 한결같이 잘 해주고 자상합니다..
이렇게 좋은 점이 많이 남편인데 물론 사람이니 단점도 있습니다. 저와 당연히 다투기도 하구요^^조회수 많으면 단점도 한번 적어 보곘습니다. 반전이 되려나요

댓글로 남편/남친 자상한 얘기 마구마구 달아 주시면 보고 엄마미소 나올 거 같습니다. 자랑 많이들 해주세요~좋은 일화나 얘기듣고 저도 행복한 하루 보내고 싶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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