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절반을 같이 보낸 남자친구와 방금 헤어졌어요 : 네이트판

(추가) 글을 다시 읽어보니까 햇갈리게 쓴거 같아서.. 저희는 처음부터 장거리는 아니였고, 5달 전에 장거리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일면식도 모르는 분들께 이렇게 위로가 되고 따뜻한 말을 들을 수 있을지 몰랐는데 다들 좋은 말씀들 많이 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ㅎㅎ 덕분에 정말 많이 치유됐고 힘이 납니다. 좋은 말 써주신 분들 다들 새해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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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헤어졌어요
20살때 만나서 거짐 5년을 서로에게 누구보다 가장 가까운 사이였는데..
장거리가 뭔지..거리가 먼 만큼 사랑을 유지하기가 너무 어렵더군요.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저희는 해외라서 비행기로만 4시간을 타야하는 거리고 현재 각자 공부중이라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기약이 없는 장거리였어요.

그냥 서로가 아직 학생이라 현실적으로 너무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많고..

20살때 만나서 서로 첫 연애다보니 너무 서툴러서 정말 많이 싸웠었는데 그게 결국은 서로에 대해서 더 잘 알아가게 되더군요. 그렇게 서로에 대해서 더 잘 알아가고, 정도 계속 쌓이고 그러다보니 서로에게 둘도 없는 베프였는데..

사실 싫었던 점도 많아요. 답답했던 부분도 너무 많고. 근데 그래도 이 관계를 유지했던건 남자친구도 사람인지라 완벽하지 않고, 나도 그렇고, 또 그만큼 남자친구를 너무 좋아하고 그랬는데 결국 끝이 났네요.

제 인생에 있어서 첫 남자친구라 사실 어떻게 헤어짐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하나도 몰라요. 지금 당장은 어느정도 헤어질걸 예상했어서 조금은 담담하지만 점점 일상을 살다보면 생각나는 일이 정말 많을텐데. 지금 당장만 해도 떠오르는 추억이 수십가지인데.. 안 좋은일 생기면 가장 먼저 말하는게 남자친구였는데 이제는 누구한테 말하나요? 저는 이제 어떡해야 하나요.. 남자친구 없는 제 삶은 20살 들어서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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