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선물로 시어머니가 과자 보내줬습니다. 이거 고마워해야할 일인가요? :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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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1. 5.

결혼할 때 일절 받은거 없고 10원 한장 안받음.
오히려 친정에서 많이 해줌.
시부모 생신때마다 4시간 거리 매번 가서
1박 2일 자고 옴. 케잌 같이 불고 맛있는거 먹고
선물도 10-20만원대로 준비하고 용돈도 따로 드림.
물론 난 생일상 받은 적 없음.
한번은 내 생일 전날 이사날짜 잡아두시고
내려와서 이사 돕고 겸사겸사 내 생일 챙기자고 했었음.
그것도 포장이사 아니고 직접이사.
포장이사 하시라니까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계속 그러셨음.
저희가 이사비용 드릴테니까 포장이사 하시라니까
알겠다고 알아서 하신다고 하더니 포장이사 예약 안하심.
그래놓고 내 생일 전날 내려오라고 하시는거...
솔직히 미리 말했음 그래 시부모도 부모니까 생각하고 갈텐데
이미 친정부모님이랑 내 생일 축하하기로 약속 다 잡아놨는데
3일전인가 전화와서 내려오라 함.
솔직히 이런적 한두번이 아님.
친정부모님이랑 약속 다 잡아놨는데 갑자기 내려와라 하시고
갑자기 올라온다 하시고...
또 결혼 3년차땐가 내 생일 한겨울인데 한여름에 전화와서
생일 축하한다고 했었는데 그때도 어이없었음.
아무튼 요샌 생일날 생일축하한다 연락은 옴.
임신하고 안정기 들어서서 임신소식 알렸고
소포 보내셨다길래 과일이나 소고기겠거니
아니면 최소 꽃바구니겠거니 생각했음.
근데 열어보니까 봉지과자가 들어있었음.
그냥 동네 슈퍼에서 파는 봉지과자.
인디언밥이랑 새우깡이었나.. 그거랑 쌀과자 들어있었음.
솔직히 이걸 내가 감사하다고 연락을 드려야하는건지 모르겠음.
이걸... 감사히 안받는 내가 못된 사람일 수도 있겠지만...
집이 아예 못사시는 것도 아니고...
주말마다 친구들이랑 동해며 남해며 서해며 놀러다니시고
여름엔 매주 계곡 다니시고 골프치러 다니시고 그러는데
봉지과자...? 진짜 이걸 받고싶은 맘도 없고
감사한 마음이 안들음.
때마다 생신도 챙겨드리고 어디 좋은거 있음 보내드리고
명절때도 친척들 선물까지 다 챙겨보내고 그러는데
봉지과자...?
너무 실망스러웠음.
남편한테 얘기하는 것도 좀 그렇고...
이걸 친정엄마한테 얘기하면 우리엄마 속상할거 같고...
맘카페에 물어봤더니
과자라도 주신게 어디냐 감사한거 아니냐고
예민하다고 그러던데...
내가 예민한건가
내가 나쁜건가싶고...
말할데는 없고...
속상하고..
이걸 감사하다 전화를 해야하는건지 말아야하는건지
정말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