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간사람들 이 글 한번 보세요 : 네이트판

클럽간 사람들 전국 초중고학생들에게 사과하세요.
사과는 못해도 반성사는 마음이라도 가졌으면 합니다.

저는 고1입니다. 작년 여름방학때부터 열심히 면접과 자소서 준비하고 2년동안 중학교내신 관리해서 힘들게 특목고를 입학했습니다. 당연히 특목고에 온 이유는 다양한 학교 활동, 국제교류, 원어민 토론수업, 방과후수업, 독서토론의날, 포럼개최, 다양한 대회들, 동아리 활동 등 높은 퀄리티의 활동들때문이죠. 그런데 현실은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고 아무런 학교 활동을 하지 못하고 지지직 거리는 화면 속에서의 친구들과 선생님과의 만남입니다.

이럴꺼면 왜 특목고를 왔나 싶은 마음도 많이 들었고 세상 모든게 짜증났습니다. 입학금 70만원, 1학기 학비 500만원은 그냥 온라인강의에 투자했다는 생각에 더 화가 났어요. 하는 것도 없는데 돈은 안돌려주니..학비가 땅파면 나오는 것도 아니고..ㅡㅡ

그래도 고1인 저보다 상황이 더 안좋은 고3 선배들의 상황을 보며 그래도..난 괜찮은 걸까..라는 마음으로 분노를 추스리고 있었습니다.(고3 선배들께는 죄송하지만 마음의 위안이 될것이 이거밖에 없었어요..)




이렇게 지내다보니 벌써 5월..
원래같으면 첫 고등학교 중간고사 끝나고 체육대회, 학급활동, 해외연수 등 정말 즐거운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을 법한 때이죠. 정말 슬펐지만 27일에 등교를 한다는 말에 너무나도 기뻤고 디데이를 세며 시험공부 일정을 다시 잡았어요.

그런데 이게 무슨일..
뉴스를 보니 등교일이 일주일 더 미뤄졌네요.
솔직히 그 이유가 코로나 감염 예방을 확실하기 위한 대응이였다면 이렇게까지 화나지 않았을거에요.
하지만 클럽에 다녀간 사람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울고 싶을만큼 화가 났습니다.

전국의 많은 의료진들은 눈에 불을 키고 치료를 하고,
전국의 많은 학생들은 책상 불을 키고 온라인수업을 하고,
전국의 많은 학부모들은 눈에 불을 키고 아이를 돌보고,
전국의 많은 주부들은 가스 불을 키고 외식없이 밥을 하고,
전국의 많은 소상공인은 눈에 불을 키고 손님을 기다릴 동안..
클럽에 다녀오신분들은 화려한 조명과 노래를 키고 이기적으로 춤추며 당장의 행복을 즐기신건가요?

(저는 학생이기때문에 학생 입장의 심정을 더 비중있게 적습니다.) 전국 학생들은 코로나감염때문에 학교에 가면 안된다고 겉으로는 말하지만, 속으로는 학교에 가고 싶어 미쳐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학교 가는것과 코로나감염예방 중에서 무엇이 더 우선인지 알기 때문이에요.

대학이 중요해? 건강이 더 중요하지..
전국 모든 학생들이 똑같이 수업 못하고 있는거야
수시? 그거 중요하나? 무조건 건강!

이런 말들을 들어도.. 한편으로는 맞는말이라 참고는 있지만 본능적으로는 많은 학생들이 대학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제 잠잠해지려고 했던 코로나..다시 깨우신 클럽 확진자분들!!!

제발 전국의 의료진분들과 학생들에게 죄송한 마음 가졌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순간의 즐거움을..순간의 성욕을..저희들이 이해할 인내심은 이제 바닥이에요.

솔직히 제 속에 있는 진심은 욕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요.
하지만 저는 인간이기에 무엇이 옳고 틀리고를 알아서 이 글에는 쓰지 않아요. 모든 사람이 이제는 무엇이 옳고 틀리고는 알았으면 좋겠어요.

클럽 확진자들이 이 글을 볼지 모르겠지만 본다면 깊은 반성 또는 미안한 마음이라도 가졌으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대한민국 사람들 모두 건강하고 앞으로 조금 더 힘내요!!

(이제는 동네 마스크 판매개수가 많이 줄었다고 하네요..
설마 이제 마스크 안쓰시는건 아니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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