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추가, 소개팅했는데 이 인간 정체가 뭔가요??
- 썰 모음
- 2021. 5. 24.

오늘 소개팅하고 집 오자마자 씻고 생각할수록 열받아서 글남깁니다ㅡ 전 27이구요 소개받은 남자도 27 동갑이요
회사 선배의 동생인데 그냥 진짜 괜찮으니까 만나보라고
하길래 괜찮다고 시간 안된다 미루다미루다 할수없이 시간 날짜 정해서 오늘 만났어요
인물이 일단 잘생겨서 좋았어요 키도 적당했구요
만남의 장소는
커피숍이였고 간단히 식사하자고 자리를 이동했어요
가는 중간 혹시 못드시는거 있으시냐 물었더니
못먹는거 없다고 저한테 메뉴를 정하래요
눈에 들어온 곳이 한식 그리고 스시집이 있었어요
제가 한식이 좋으신가요 일식이 좋으신가요 ?하고 물어보니 갸우뚱하며 “그냥 보통 그래요 “ 하더라구요
전 둘다 싫지도 좋지도 않다 라는 줄 알고
식사 대접하겠다고 스시집으로 갔어요
코스로 식사 시키고 기다리는데 저한테 뭐 한가지 물어보겠다고
자길
이상하게 보지말래요
여기서부터 대화체
소개팅 남- xx씨는 리더십이 있네요?
나 - 제가요? 어느 면에서요??
소개팅 남 - 처음 봤는데 식사 뭐할지 의견을 묻지도 않고
회 먹으러 와서 흠~
나 - 아까 한식이 좋으냐 일식이 좋으냐 여쭤보니
xx씨가 그냥 보통 그렇다고 하셔서 전 둘다 그럭저럭인지 알고 온건데 혹시 실례했나요?
했더니 괜찮다네요
저는 순간 이사람이 회를 못먹나 한번 더 물어볼껄
실수했나 하던 찰나에 그분이 한번 더 질문하더라구요
소개팅 남 - 우리 누나한테 말하지마시고 진짜
궁금한게 있는데요~
나 - 네 뭐가 궁금하세요??
소개팅 남 - 한식 일식 이게 뭐예요?
나 - (당황)네????
내가 잘못들은줄 암 알고보니 진짜 궁금해 한거였어요
혼자 길거리 돌아 다니면서 “어어 음음” 막 이런소리를 냄 왜그러시냐 하면 버릇이래요....
암튼 여러가지 일이있었는데ㅡ대충 이렇게만 적을께요
제가 맘에 안들어서 그런건가 했는데
카톡 온거보니 그건 아닌거 같아요 ㅠㅠ
약간 이상한거 맞죠??? 회사 선배한테는 뭐라고 거절해야될지 걱정되네요 ㅠㅠ
(추가)
어제 있었던 일 중 몇 가지 더 추가하자면
식사 중 취미가 뭐냐고 묻길래 저는 ‘반려식물’ 키우는 거다 했더니 어떤 종류냐고 묻길래
아직은 완벽한 취미라고 하기에 초보라서 다육이부터 키우고있다 라고 했더니 왜 다육이라고 이름 지었어요?
꼭 바둑이 같아요~~
라고 하시고 ㅡ ㅡ 제가 당황해서 다육이는 제가 지은 이름이 아닌데요 했더니 그럼 다른 사람이 키우던거
키우는거예요??? 라며 대단하시다며 박수쳐주셨어요
너무 당황해서 그래 남자들은 다육이가 뭔지 모를수도 있지 했는데??? 그 분이 하는 말씀에 2 멘붕 왔고
누가 들을까 진짜 챙피하다라구요 ㅠㅠ
다육이가 고양이과예요 ?개과예요? 하길래 장난인가 같이 맞장난 쳐야되나??싶어서
맞혀보세요 ㅋㅋㅋㅋ 했더니
ㅋㅋㅋㅋㅋㅋㅋ 아마도 다육이는 저를 닮은 개같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장난이시죠? 했더니 정색을 하고 무슨 장난이요??이러면서 근데
엄청 잘 웃으시네요~~이럽니다 이때부터 얘 많이 이상하다 느꼇어요 ...
암튼 저도 뭐라도 물어봐야해서 소개팅남한테
누나분이랑 사이가 좋으신거 같다 1남1녀냐 했더니
선남선녀래요 ??????????????????????
아재 개그 하는 줄 알았는데 자기네 엄마가 누나와 소개팅남을 보면 선남선녀라고 한다네요
그말이 왜 나오는지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그랬더니 저보고 자기네 엄마 비웃냐며 조심해달라네요
왜 웃었는지 말 하기도 싫어서 모른척 했구요ㅡ
마지막 멘붕은 식사 끝나고 집에 가려고 길에서 마무리 인사 하는데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해서
내일 출근인데 너무 늦었다 각자 가도록 하자 하고 좋게
말했어요 이분이 무식해서도 아니고 저는 차를 가지고왔고 이분도 차가 있어서 굳이 이분의 배웅을 안받아도 될듯해서요ㅡ 그랬더니 이분이
제 이름을 크게 부르시면서 “xx씨 제가 내일
에쿠스 신청하면 어쩌실래요?”
에쿠스? 차?? 그래서 못들은 척 뭐라구요? 했더니
다가오면서 에쿠스 신청하면 모르는 척 하기 없기에요
조심히 잘가요 하는데 ㅋㅋㅋㅋㅋㅋ 어휴
생긴 비쥬얼은 옛날 연예인 김원준 급인데
입만 열면 저능아 같았어요
회사 선배가 아침부터 지 동생이랑 어찌되었냐고
맘에 들지? 내 동생 잘생겼지? 하길래
인물은 아주 훌륭하시다 그런데 저랑은 잘 안맞다 했더니
회사 선배가 눈이 너무 높네 어쩌네 하시며 콧방귀 뀌더라구요 ㅡ
회사 동료들도 메신저로 어제 소개팅 무슨일있었냐며 인물도 괜찮던데 왜 잘안된거냐
물어보는데 소개해준 선배 동생 무식해서라고 말은 못하겠고 그냥 아직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라고 둘러댔어요 ㅠㅠ
후기 올릴수 있음 올려볼께요
그리고 사진 첨부 어찌해야되나요?? 그분이 보낸 카톡
이라도 올리고 싶은데 ㅠ 모바일이라 어찌해야되는지ㅠㅠ 제가 맘에 안들어서 그런건가했는데 이 카톡을 보면 또 그게 아닌거 같거든요 ㅠ
그리고 자작 아니예요 ㅠㅠ
아 한가지 더
그분은 부모님이 자영업 하시는데(요식업)
부모님 밑에서 요리하신다고 했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 일어나니까 소개팅남한테 연락이 왔어요ㅠ 카톡으로 에쿠스 신청~이러고 왔는데
아무 말 안보냈습니다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