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저만큼 벌레를 무서워하시는 분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직장 다니는 20대 후반이에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벌레를 너무 싫어했어요
지금 자취한 지 5년 되어가는데요
자취하기 전엔 본집에서 쭉 살았어요

본집은 오래된 집인데 리모델링 하기 전에 바퀴벌레가 진짜 많았어요
일주일에 두세번 보는 정도?
그 기억 때문인지 벌레만 보면 심장이 쿵쾅거리고 불안하고 무서워요

바퀴벌레는 징그럽게 생겨서 그렇다쳐도
모기나 파리, 하루살이, 깔다구 등등
작은 벌레들 조차 잡지도 못하고 무서워해요



저희 가족은 손바닥으로 짝하고 잘만 잡는데
저만... 저만 특이하게 못잡고 도망쳐요

그나마 다행인게
전기채로는 잡을 수 있어요
제 신체에만 닿지 않으면 되니깐요 ㅜㅜㅋㅋㅋ
(근데 벌레들이 정말 잽싸고 빨라서 잡기가 힘들어서 도저히 안잡힐 땐 포기해요 ㅠㅠㅡ.. 전기채 드는 것도 큰맘 먹고 해야되거든여..)

남들 눈엔 유난스럽고 불편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근데 정말 무섭고 싫어요 ㅠㅠ
극복하려 노력해도 몇년 째 제자리 걸음입니다....
오죽하면 제 이상형이 다 필요없고 벌레 잘잡는 남자 ㅋㅋㅋㅠㅠ

자취를 시작하면서 무조건
신축 첫입주 집이어야하고 벌레가 없는 깔끔한 집에만 살아야하는 강박증?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깨끗하고 신축이어도 벌레는 있습니다 ㅠㅠ
매일 물청소하고 바닥쓸어도 여름은 벌레가 있더라구요 ㅋㅋㅋㅋ

벌레 종류도 얼마나 다양하던지;
비오킬을 온 틈에 뿌려도 생기네요 ㅎㅎ..



나름 다행인게 작년 여름부터 고층으로 이사했는데
지금 집에선 모기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어요
대신 하루살이인가요 그 벌레들이 한마리씩 날아다닙니다

방충망 수시로 하고 요샌 에어컨 틀다보니
창문 연 적도 없는데 대체 어느 구멍에서 들어오는건지
꼭 한마리씩 있더라구요 ㅋㅋㅋ
하수구도 꽁꽁 다 막는데 말이죠..
외출할 때 딸려들어오는걸까요 ㅠㅠ

전 정말 여름만 되면 고통이에요
여름엔 공원이나 풀숲 절대 안가고
조명 아래 벤치도 절대 앉지 않습니다;

쓰다보니 진짜 주책같고 유난같지만
전 진지하게 고민이에요
정말 극복하고 싶네요 ㅠㅠ
무튼 속상한 맘에 끄적여봅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