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이혼한 저에게 막말한 친구

이미 차단해서 더 이상 말섞을 일도 없기에 대처방법을 묻는건 아니고 그냥 속상해서 익명으로 글 써봅니다

이혼이 부모님과 제 아이 외에는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 안했는데,당당하게 행복하게 잘 살면 되는거라고 위안했는데 이렇게도 상처받네요

전남편과는 얼마 전 협의이혼했고 이유는 전남편의 도박 중독으로 시작해 금전 사고와 그로 인한 민형사,그리고 폭행 등이었습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딸은 제가 키우기로했고 전남편은 실형을 살든 빚에 쫓기든, 사람 꼴로 양육비 주며 살 것같지도 않아 그 부분은 내려놓았고 차라리 면접 문제로 속 시끄럽지 않을 수있어 더 좋다 생각했습니다



아주 넉넉하지는 않아도 저 직장 잘 다니고 친정도 살만하셔서 제가 부담도 없으니 감사했습니다

제 상황은 이렇고 어제는 곧 결혼하는 친구에게 청첩장을 받으러 갔고, 친구들과 저녁 식사를 했는데 그 중 한명이 제게 막말을 했고 다른 친구들이 말리기는커녕 일리있는 말이라고 저에게도 속좁게 굴지말고 충고도 받아 먹을 줄 알라고해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궁금했습니다

막말한 친구는 고등학교 졸업 후 아르바이트를 좀 하다 능력있는 남편 만나 결혼해서 여유있게 삽니다

그 친구 아이는 저희 아이보다 몇살 더 많아 초등학교를 다니고있는데 이혼한 집이 요즘 왜 이리 많냐며 자기 아이가 친구를 집에 데리고 와서 봤을 때 머리나 옷 등 차림새가 깔끔하지 않으면 이혼 가정이냐고 물어보고 맞다고 하면 어울리지 말라고 한답니다

이유를 물어봤더니 결손가정이고, 결손가정 아이들이 탈선 확률이 높아서랍니다



당황스러워서 '어떤 뜻인지 부모로 이해는 가지만 그런 이야기는 나 없을 때 하면 모를까,듣는 나는 상처 돼'라고 했더니 인정할건 해야지 고깝게 듣는답니다

넉넉한 친정인데 아이 키우는걸 도와주지도 않고 그런 환경에서 혼자 크는 아이가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자기네 아이와 똑같이 자랄 수도 없고 혼자 집에 있으면 남자도 불러들이고 각종 탈선의 온상 밖에 더 되겠냐고 그래서 아예 어울리지도 못하게 한다고,사회 인식이 그러니 알아두고 이런 얘기 해주는걸 감사하랍니다

뒤에서 수근거리기나하지 누가 조언 해주냐구요

언성이 높아지니 다른 친구들이 끼어들게 되었는데
다른 친구들도 맞는 이야기라네요...

화도 나고 속상해서 나와서 한참을 울다 잠들었었는데
이게 진짜 맞는 이야기인지 혼란스럽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본 적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부모님이 넉넉하게 사시면 아이를 부탁하고 금전적인 도움도 받아야 당연한,끈끈한 가족인가요?

이혼은 제 결정이었고 부모님도 노후의 인생이 있으신데 당연히 해주려 하지않으신다고 무정하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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