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이렇게 사는 저희 부부 이상한가요?

신랑 직장때문에 서로 고향에서 몇 시간 떨어진 곳에 살아서 여기 주변에 아는 사람이 그닥 없어요.
아는 사람이 있긴 있어도 그닥 어울리질 않구요.
저희 부부는 술도 잘 안마시고 밤늦게 밖에 나가는거 싫어하고 퇴근하면 그냥 집에서 뒹굴거리는거 제일 좋아합니다. 주말에도 둘이서 조용히 자전거 타러 다니거나 목욕탕을 가거나 일주일치 장보러 다니거나 아님 그냥 집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몇 시간씩 보구요.
친구나 아는 사람들을 사귀면 좋기야 하겠지만 저희 부부한테는 별 흥미가 없어요. 사람들 만나면 금방 지치고 피곤해해서 명절에 양가 가족 만나는 거 외에는 개인적으로도 부부동반으로도 사람들 만나는걸 거의 안합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는 친구나 지인이 거의 없고
그나마 연락하는 친구들은 두세명정도.. (것도 다들 차로 4시간 이상 걸리는 곳에 살아서 몇 년에 한번씩 봐요)



직장생활도 그럭저럭 지내는 편인데 어디까지나 직장동료로서의 선을 그어놓고 특별한 경우( 송년회나 송별회 정도)아니면 회식도 안가요. 남초회사에 회식이 많은 회사라 (특히 차장이 알콜중독 수준으로 술을 좋아해서 자기 밑으로 사람들 불러놓고 술마시러 자주 감) 처음엔 힘들었지만 자처해서 아웃사이더가 되었더니 지금은 그냥 전 안부릅니다;;
신랑은 거의 회식이 없는 회사이구요.

이렇게 결혼하고 5년 동안 회사 근무시간 빼고는 거의 둘이서 붙어지내다보니깐
주변에 아는 분이 걱정을 하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요.

너무 사람들 안만나는 것도 안좋다.
신랑만 바라보고 살면 후회한다.
그 정도 붙어 살았음 지겨울텐데 아직도 그러고 사느냐
너네 부부 좀 특이하다. 별나다.
부부는 싸워가면서 지내야 하는데 너희는 언젠가 큰 위기가 올꺼다.

저희 부부가 이런 말을 들을 정도로 이상한가요?

(추가)저희 부부는 결혼하고 5년차가 되었지만 서로 싸워본 적이 없어요.
물론 신경전 비슷하게 된 적은 몇 번 있지만 혹시 서로 마음 상하거나 불만있으면
조곤조곤 이야기하다가 풀거나 아님 2,30분 정도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가지거나 해서



그냥 풀고 넘어가는데 이것도 일년에 두세번있을까 말까.. 정도예요.
그리고 신랑은 조용한 성격에다 술, 담배, 게임 안하고 다정다감한 사람입니다.
저도 직장생활때문에 힘들지만 반찬 안사고 집에서 다 만든 음식으로 세끼 챙겨주고 ( 저의 신랑 점심은 도시락 먹어요) 되도록 신랑이 하자는 대로 맞추구요.
더군다나 저희부부는 물욕도 그닥 없어서 용돈 15만원인데 늘 남아서 그 돈 모아둬요(여행갈려구요) 없이 시작한 결혼이라 한 푼이라도 더 모으자라는 마음도 있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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