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괴담) 내가 살면서 듣고, 겪은 무서운 이야기 9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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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소리 & 메일 & 댓글 Time

잡소리 타임이 업그레이드 됐어.

이제 여기서 댓글과 메일에 관련된 이야기도 한번에 할거야.

난 주말이 너무 싫어.

왜냐고?



일하거든.


......주중에 일하고 주말에 쉬는 사람들은 저 기분 모를거야.

특히나 나같은 경우는 용돈벌이 하려고 주말에

커피샵에서 일하는데...


새벽에 일해.


저녁9시부터 새벽6시까지 일하는데,

미칠거 같아.

거기다가 주말만 되면 사람들이 장난이 아니야.

솔직히 딱까놓고 말해서.

내가 장사하는 샵이 아니라서 짜증나.

손님좀 안왔으면 좋겠어.

그리고 새벽이라 술취해서 오는 손님들도 완전 많아.

......술취해서 오는 것 까진 봐줄테니까...

제발 테이블 아래에다가 토하지좀 말자...

미안 잡소리에 주말에 일한다는게 너무 짜증나서 한탄좀

해보고 싶었어.

그리고 메일...

메일 주소를 공개하고 이틀밖에 안됐는데 많은 분들이 또 메일을 보내주셨어.

Sylvia양, 심지연님, 강수연님, 이철식군?양?, 아리양, 혜연양, 다혜양

혜미양, 희경양, 안지연양.

일일이 여기에 언급은 못해줘서 미안해.

하지만 일일이 정성스레 답장을 보내주니까 그걸로 만족해줘.

근데 왜 나한테 오는 메일은 전부 여자일까?

남자들은 이런거 귀찮은가봐?

혜연양.

메일 내용 아래에 블로그 바로가기가 되있더라?

미안해 호기심에 들어가봤어.

정말 미모가 뛰어 나더라.

난 참 행복해.

그리고 안지연양.

정말 비오는날 파전에 막걸리 한잔 할테야?


그리고 댓글

그움짤아시나

나도 로즈말이 글 보다가 리플에 그 거미년 보고 완전 개 깜놀했어.

누가 만든건지 참 욕해주고 싶더라.

자 이제 잡소리와 메일과 댓글은 여기서 줄이도록 하고

본 내용을 시작하도록 할게.

친구들도 어서 시작하길 원하지?

그럼 시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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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이야기.

이번 이야기는 내가 고등학교 2학년에 처음으로 친구들과

여행을 갔을 때의 이야기야.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처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첫 여행을 떠났었어.

다들 그런 경험들 있을거라 생각해.

첫 여행을 떠나기 전날 엄청 설레이고 잠도 막 안오고 그런거.

나도 예외는 아니었어.

엄청 설레고 어서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고 막 그랬거든.

그렇게 어느덧 시간은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는 당일이 되었어.

우리가 향한 곳은 경기도의 한 계곡이었어.

고등학생 4명으로 구성된, 나랑 안군과 김군과 전군 이렇게 네명이서 여행을 떠났어.

여기서 나오는 김군과 전군은 그때 당시에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인데,

....설명안해줘도 알지?

성이 김씨와 전씨인거?


그렇게 출발하고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우리가 목적했던 계곡에 도착했어.

사실 여름하면 바다! 바다!

난 계곡도 좋아하는데


바다가 더 좋아.


이유는 묻지마.

다들 알고 있잖아. 안그래?

아무튼 난 바다에 너무 가고 싶었는데 가위 바위 보에서 졌어.

그래서 내 의견은 묵살당했지.

그래서 계곡으로 정해진거야.

.....왜 하필 계곡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은 없으려나?

그렇게 계곡에 도착한 우리는 바글바글한 인파에 멍하니 서 있을 수 밖에 없었어

진짜 사람 엄청 많았거든.

좀 늦게 도착한 우리는 텐트를 칠만한 장소도 없었고, 꺅꺅 거리면서 뛰어다니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에 고개를 저었지.

나랑 김군, 전군은 애들 진짜 싫어하거든.

특히나 6살부터 초등학생까지.

이것들은 귀여운 맛도 없고....

아무튼 이야기가 잠시 샜는데, 막상 정한 목적지가 이 모양이어선, 낑낑거리면서

힘들게 가져온 텐트가 무용지물이 될 것 같았어.

텐트 칠 자리가 없을 정도였으니까.

그렇게 서로만 바라보면서 어쩔까 고민을 계속 했지.

지금 와서 다른곳을 가자니 시간이 너무 아까웠거든.

그래서 우린 일단 또 가위바위보를 하기로 했어.

진사람이 여기 남아서 짐을 지키고 있고, 나머지는 근처에서 자리를

찾아보기로 했거든.

그렇게 다시 가위 바위 보가 시작됐고

내가 졌어.

난 혼자서 외롭게 이곳을 지켜야만 했지.

그렇게 날 이긴 내 친구놈들은 그렇게 근처에 다른 자리를 찾아보기 위해

날 버려두고 그곳에서 떠나갔었어.

혼자서 외롭게 짐을 지키고 있자니 이미 계곡에 자리를 잡고

뛰놀고 있는 애들이 너무 부러운거야.

....내가 지각만 안했어도.

그렇게 혼자서 짐을 지키고 있게 된지 한 한시간? 두시간 좀 안되게 걸렸나?

김군과 전군이 돌아왔어.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이야.

“바리야. 여기서 상류로 조금만 올라가면 자리 좋은데 있다. 주위에 텐트도

별로 없어서 자리로 하기 딱이야.“

정말 괜찮은 자리를 찾았는지 김군의 표정에는 승리자의 그것이 비쳐보였어.

멋진놈.

자리를 찾아낸 김군과 전군은 따로 자리를 찾아나선 안군에게 전화를 해서

되돌아 오라고 말을 하곤 내가 지키고 있던 짐들을 주섬주섬 챙기기 시작했지.

일단 자리를 찾았으니 이동을 해야하니깐.

얼마 지나지 않아 안군도 도착했고, 우리는 김군과 전군이 찾은 곳으로

이동을 했어.

그리고 약 10여분을 걸어, 김군과 전군이 찾은 자리에 도착했지.

정말 텐트도 한 두 개정도 밖에 없고, 애들도 없고, 우리가 놀기에 최적의

환경이었어.

우린 모두 얼굴에 함박꽃을 피우면서 텐트부터 치기로 했지.



근데 안군의 상태가 이상한거야.


미간을 찡그리고 뭔가 좀 기분 나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주위를 쭉

둘러보더라구.

“야. 여기밖에 자리 없어?”

안군의 시야에 또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포착이 됐었나봐.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정말 다른 자리를 찾아 움직이기엔 시간이 너무 늦었지.

더 이상의 물러설 곳이 없는 이 와중에 안군의 말에 일일이 반응을 할 수 없어서

우린 뭐가 보이냐고 물어봤지.

근데 안군의 말이,

“딱 뭐가 보인다...라고 말은 못하겠는데, 그냥 기분이 안좋아서 그래.”

라는 대답을 해주더라구.

하지만 나랑 김군, 전군은 그런것만 안보이면 괜찮다고 우겨서 겨우겨우

안군을 설득했지.

그리고 우린 그 상류쪽에 자릴 잡았어.

그리고 신나게 놀았지.

저녁도 직접 해먹고 그렇게 신나게 놀고 밤이 되자, 우린 각자의 가방에서


술을 꺼내기 시작했어.

왜? 놀러가면 술은 당연한거 아냐?

소주며, 맥주등등이 각자의 가방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고, 바로 술자리로

이어졌지.

여담이지만 내 친구들 중에서는 내가 술이 가장 세.

그날 4명의 가방에서 나온 술의 총 합이 대략

소주 15병에 맥주가 9병인가 됐을꺼야.

....그걸 들고 계곡을 탔어.

미쳤지?

어차피 주위에 텐트도 몇 개 없겠다. 우린 정말 신나게 술을 펐지.

재밌게, 놀았고, 이런 술자리를 가져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정말 완전 신난거지.

그렇게 부어라 마셔라 하고 있던중 김군이 자긴 더 이상은 못 마시겠다면서

GG를 선언했어.

그리고 뒤 이어서 전군도 백기들고 항복, 나와 안군만이 남았지.

김군과 전군은 텐트에서 잔다면서 텐트 안으로 들어갔고, 나와 안군은

그래도 챙겨온 술인데 조금이라도 더 마시자고 하면서, 잔을 기울였어.

그리고 그렇게 한창 술을 푸다가 문득 궁금해져서 안군에게 질문을 했었어.

아까 왜 그런거냐고.

내 물음에 안군은 잠깐 골똘이 생각을 해보더니 이내 내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고 대답을 해주었어.

“별거 아니고...그냥 이리와...하는 소리가 들렸을 뿐이야.”

순식간에 몸안에서 알콜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어.

재밌게 놀려고 온 곳에서 환청이라니?

근데 안군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나쁜 귀신은 아닌거 같아. 나쁜 귀신이었으면

아까 우리가 놀 때 해코지 했을거야.“

이렇게 말을 하더라구.

참 고마운 말이네, 안군아. 그런식으로도 안심을 시켜줄 수 있구나.

아무튼 그렇게 한참을 더 마신 나와 안군은 늦은 새벽에 텐트로 되돌아가서

잠들었어.

아무일 없었냐고?

응. 아무일 없었어.

정말 평화로운 밤이 지나가고 지옥같은 아침이 찾아왔었어.

그놈의 숙취가 뭔지.

정말 술마신 다음날은 귀신보다 숙취가 더 무서워.

아침이 돼서 숙취에 고생한 우리는 가까스로 속을 달래고


또 놀았어.

2박 3일 일정으로 놀러왔었거든.

그러니까 또 놀아야지.

더불어서 김군과 전군의 빛나는 외모와 뻐꾸기로 다른텐트의 여대생

누나들을 섭외해서 같이 놀았지.

아, 물론 잠은 자기 텐트에서 잤어.

정말로.

우린 미성년자였으니까.

.....이게 아니라.

그렇게 그렇게 여대생 누나들과 신나게 놀고나서 텐트에서 잠을 자는데

김군이 부스스 일어나는거야.

김군 바로 옆에서 같은 이불을 덮고 자던 나는 그걸 느끼고 깨고 말았어.

어디가냐고 했더니 볼일보러 간대.

하긴 밤중에 일어나면 볼일밖에 더 있겠어?

그렇구나 하고 다시 잠을 청하는데 이상하게 잠이 안오는거야

한번 깨서 그런가 하고 다시 잠을 청하는데,



첨벙!


뭔가가 물에 빠지는 소리가 들렸어.

그것도 상당히 부피가 있는 무엇인가가 말이야.

그소리에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나고 말았어.

왜냐면 김군이 방금 나갔었으니까 말이야.

여대생 누나들이랑 뻐근하게 술한잔 걸친 상태라 이놈이

볼일을 보러 갔다가 발을 헛디뎌 빠지기라도 했나 싶어서 황급하게 애들을

깨워서 김군을 찾으러 나갔지.

자다가 깬 친구들은 왜그러냐고 투덜거렸는데 대충 상황을 얘기해주자

애들도 깜짝 놀라서 김군을 찾으러 텐트 밖으로 나왔어.

아니나 다를까.

김군이 물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는거야.

그 광경에 놀라서 벙쪄 있는 우리들 중에서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건

안군이었어.

안군은 급하게 계곡쪽으로 가서 바로 물에 뛰어들었어.

그런데 그거 알지?

물에빠진 사람 구하러 가는 사람들은 직접 구하러 가면 같이 죽을 확률이

더 크다는거?

그런데 안군이 계곡으로 뛰어들어서 김군이 있는데까지 갔는데

물 높이가 안군의 가슴께밖에 안오는거야.

그때당시에 안군의 키가 175정도였으니까... 수심은 한 130~140정도

밖에 안되는 깊이였다는거지.

그렇게 김군을 물 밖으로 끌고 나온 안군은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있는

김군의 따귀를 여러차례 후려쳤어.

잠시 뒤에 정신을 차린 김군을 보고 우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

그런데 김군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주위를 황급하게 둘러보면서 말하는거야.

“A누나는?”

우리랑 밤에 같이 놀던 누나중 한명의 이름을 부르면서 주위를 둘러보는

김군의 모습에 우린 어이가 없어서 신명나게 김군을 두들겨 팼어.

물에 빠진 김군을 구해냈더니 A누나를 내놓으라고 하더라구.

물론 김군이.

잠시후 진정이 된 우리는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고 김군에게 따지고 들었어.

까딱하면 친구 하나를 잃을뻔 했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전군이 누나들 텐트에 가서 A누나 포햄해서 전원이 다 있는걸 확인하고 오자

김군의 표정이 새파랗게 질리더니 이내 자신이 왜 물에 빠졌는지를

이야기를 해주었어.


밤에 볼일을 보기위해서 김군은 텐트에서 나와 볼일을 보는 곳으로 가고 있었대.

그리고 시원하게 볼일을 보던 도중 무심결에 계곡쪽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김군이 빠졌던 위치에 사람 팔 하나가 나와 있더래.


이런 느낌으로.

아, 그때 당시에 김군의 말을 토대로 그린거라 어떤 느낌인지는 잘 모르겠어.

그냥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하고 그린거야.

그래서 누가 물에 빠졌나? 하고 사람을 부르러 가려고 하는데,

그 팔이 있던 곳에서 A누나가 나오더래.

허우적거리면서.

물에 빠진 것 같은 모습에 김군은 앞뒤 안가리고 계곡으로 향했다고 하더라고.

김군이 그 A누나한테 많은 호감을 보였거든. 같이 놀때에.

거기까지 들은 우리는 그러다가 너도 죽으면 어쩌려 했냐, 사람을 불러야되지

않느냐 막 다그쳤어.

그때 김군의 말은,

나도 머릿속으로는 사람을 불러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몸이 내 멋대로 뛰어들었어.

라고 말이야.

그런데 막상 뛰어 들어왔더니 이상하더래.

물이 자신의 가슴팍박에 안 오는데 A누나는 진짜 깊은 수심에 빠진 것처럼

미친 듯이 허우적 대더래.

뭔가 이상한걸 느낀 김군은 그대로 몸을 돌려서 물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누가 발목을 붙잡고 뒤로 확 잡아 당기더라는거야.

진짜 사람의 악력이라고 생각 못할 정도로 양 발목을 꽉 잡힌 김군은 그 얕은

수심에서 빠져서 허우적 댄거지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수심은 얕은데 양 발은 바닥에 닿아있지 않다는거야.

그렇게 한참을 허우적 대던 중에 우리들이 발견해서 살아나게 된거라고...
김군의 설명이 끝나고자 안군이 조용히 입을 열었어.

“그럼 누구라도 혼자 나오길 기다렸던건가.”

그때 당시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이었지만

지금 다시 생각하면 안군의 말이 무슨 말인지 알수 있어.

“아무나 나랑 한명만 같이 가자.”

가 아니었을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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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서 여덟 번째 이야기가 끝났어.

내가 고2때 경기도의 한 계곡에 놀러갔다가 겪은 일인데,

너무 어이없으면서도 신기한 일이라서 기억에 남아.

물론 나는 저런 팔뚝따위 본적도 없어.

그저 얕은 수심에서 허우적대는 김군만을 봤을 뿐이고

겪은건 김군이니까.

어찌 보면 이번 편도 내가 겪었다고 하기는 좀 애매하네.

하지만 얕은 수심에서 허부적거리는 김군의 모습을 봤으니

겪었다고도 할 수 있네.

이렇게 해서 여덟 번째 이야기도 끝났어.

이번편에는 위에 언급했듯이 그림들이 첨부가 되어있어.

그런데 그렇게 막 무섭게 그린 그림은 아닌데...

보는 사람마다 어떤식으로 받아들이는지가 문제겠지?

분명히 난 그림이 들어간다고 예고했었으니까.

그리고 내일은 내가 학교를 가는 날이야.

정말 밤 늦게 들어오게 될 확률이 커.

그래도 기다려줄거지?

내일은 직접 겪고 본 이야기를 해줄 예정이야.

기대해도 좋아.

그럼 오늘은 이만 뿅.



근데 과연 김군은 그날 정말 볼일을 보러 나간걸까?




안녕? 주말엔 알바, 평일엔 학교에 치여 사는 바리스타가 왔어.

일단 먼저 사과부터 할게.

너무 늦었지? 미안해.

학교에서 너무 늦게 끝나는 바람에 늦었어. 그리고 추가로 레포트까지 작성하고 있었거든.

날 기다려준 사람들, 고마워.

어느덧 내가 글을 쓴지 벌써 10편에 돌입했어.

물론 이야기 자체는 몇 개 되지 않지만 말이야.

10편까지 오는동안 많은분들이 글을 읽어주고, 추천을 해줬어.

실시간에도 계속 오르더라구.

진짜 감동의 쓰나미였어.

이번 10편은 예고한대로 내가 겪은 일이야.

이번 10편을 올리고 오후에 상황 봐서 글을 더 올릴 수 있으면 그때

또 한편 올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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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소리 & 메일 & 댓글 Time

9편에서 내가 그림이 한 장이라고 써놨는데...

두장 올렸어.

미안.

훼이크 줄 의도는 아니었는데... 글을 한번 수정하고 올린다는걸 깜빡하고 그냥

올려서 많은 사람들의 분노 게이지를 끌어 올린 것 같아.

그점에 대해서는 정말 미안. 앞으론 글도 다시 한번 확인할게.

그리고...또 미리 얘기해주는데 이제부터 이 경고문이 들어가면 무조건 글에 그림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해 줘.

그 전에 제목 옆에 그림첨부가 뜨지 않아?

하지만 그림이 들어가게 되면 경고문은 꼭 써줄게.

이번 편에도 그림이 들어가.

한장 들어갈거야.

경고문 확실하게 써줬어.

들어가는 그림의 장수도 말해줬어. 확실하게.

그리고....앞으로 그림의 퀄리티가 올라갈꺼야.

대충 안그려. 혼신의 힘을 다 해서 그릴거야.

이것도 경고했다?

이제부터 아래는 메일과 댓글 타임

이번에도 많은 메일이 왔어. 난 항상 메일함을 열때마다 설레여.

오늘은 얼마나 왔을까 하고 말이야.

다혜양, 진호군, 이슬양, 예진양, shion.k, 미복양, jina1213누나, 유리양,

지연양, j까뭉님, 보람양, 민주양, 미카님, jjin양, 희정양, 민하양, 기쁨양,

호상뿐야님, 지윤양, 동혁군(양?), 별아양, 은남양, 한수님

많은 분들이 또 메일을 주셨어.

이번에도 일일이 하나하나 답장을 해드렸어. 메일함을 확인해봐.

댓글

밐하양

미안해 내가 진짜 답장을 보낸줄 알았는데, 누락이 되있더라구.

앞으로는 꼼꼼히 하나하나 다시 확인할테니까 한번만 봐줘.

베이비양

이 심정을 이해해준다니...고마워...

남색띠

그치? 주말에 일하면 그냥 몸이 힘들어 죽을거 같아. 그만 둘까바...

25미女양

술이 그렇게 쎄? 근데 파전에 막걸리는 비오는날 먹는거야. 그런고로 비오는 날에 콜?

나는 콜.


자 그럼 이제 이야기 시작할게.

이번 10편도 어찌보면 잽, 어찌보면 스트레이트나 훅이 될수도 있어.

그럼 다들 언제 나올지 모르는 그림에 긴장 바짝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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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 이야기.

이번 이야기는 내가 고등학교때 있었던 일을 들려주려고 해.

내가 고등학교 2학년때의 일이야.

이상하게 고등학교때 겪은 일은 2학년때가 많더라구. 9편에서 나왔던

여름에 계곡으로 놀러갔을때의 일도 그렇고, 그 전에도 있고, 이번에는

가을에 있었던 우리 학교의 축제 전날 있었던 일이야.

다른 학교는 모르겠는데, 우리학교에서는 축제 전날 동아리들이

축제준비를 한다고 학교에서 밤을 보내고 다음날 그대로 축제를

실행하는 전통아닌 전통이 있어.

재밌겠지? 한밤중의 학교에 각 동아리들만 모여서 각자의 축제 준비를 한다는게?

근데...

축제 준비는 낮에 다 끝내고 밤에는 놀기 바빠.

한밤중의 학교가 얼마나 공포스러운지는 다들 알거야.

괜히 왠지 모를 오싹함과 한기가 느껴지는게 정말 공포스럽지.

아마 사람들이 느끼는 한밤중에 가장 무서운 장소 베스트 3위 안에 드는 걸로

알고 있어.

병원, 학교, 그리고 한군데가 어디더라.

아무튼 그 을씨년스러운 학교가 축제 전날 밤만되면 시끌시끌해지지.

그리고 다들 이런 생각해보지 않나?

한밤중의 학교에서 하루 보내보고 싶다! 라고?

안그래? 나만 그런거야?

삼천포로는 그만 빠지도록 할게.

내가 속해있던 동아리는 카페를 하기로 해놔서 낮부터 인테리어를 꾸미고, 장을 보고

아주 그냥 바쁘게 낮시간을 보냈어.

1학년때는 그냥 전시회만 했기 때문에 낮에 모든 것을 끝내고 밤에는 놀기 바빴는데...

무슨 동아리였길래 전시회 얘기가 나오냐구?

만화부.

축제 준비기간 동안 열심히 다들 일러스트를 그리고, 그걸 꾸며서 전시를 하는게

원래 우리 동아리가 하던 방식이었어.

그리고 내가 2학년때 동아리 회장이었고.

그런데 2학년 때, 부회장이랑 내기를 붙었다가 졌어.

그래서 부회장의 의견대로 그 해의 축제에 카페를 하게 된거지.

난 그때부터 이미 바리스타였던거 같아.

물론 전시회도 겸해서 말이야.

그때 우리가 팔던거라곤 아이스티와 아이스커피, 그리고 녹차 세종류 뿐이었어.

고등학교 축제에 막 아메리카노 이런걸 바라는게 무리가 아닐까?

전부 다 인스턴트로 이루어져 있는 메뉴였지만, 우리는 여러번의 시행착오 끝에

최고의 물 맞춤양을 찾아내게 되었지.

그리고 축제 준비기간 동안 열심히 그린 그림들을 꾸미고, 인테리어와 메뉴를 제조하는

바도 만들고...

아무튼 확실하게 내일은 축제! 라는 느낌이 올 정도로 다들 열성을 보이고 있었어.

그런데 워낙에 판을 크게 벌여놓아서 그런지 다른 동아리들은 다들 준비를 끝내고

슬슬 노는 타임에 접어들고 있는데, 우리 동아리만 아직까지 준비를 끝내지

못한 상황이었어.

우리는 슬슬 다급해져가기 시작했지. 왜냐고?

놀고 싶으니까. 한밤중에 학교에 있는데 안놀고 축제 준비만 할 수는 없잖아?

새벽에 학교에서 어떻게 놀까 계획까지 다 세웠는데, 다들 준비하다가

피곤하다고 쓰러져 잠들면 계획을 짜온 난 참 기분이 허탈해지겠지?

그런 사태를 방지하고자 정말 열심히 축제 준비에 스퍼트를 가했지.

그리고 예상보다 빨리 끝낼 수 있었어.

그 뒤는 이제 노는것만 남은거야.

동아리 후배놈은 이미 프로젝션 TV에 플스2를 연결하고 있었고, 부루마블 꺼내는 애들,

각각 가지고 있는 휴대용 게임기를 꺼내는 애들...

다 금지시켰었어.

내가 계획해 온 것이 있으니까!

그리고 다른 동아리 친구들과 연합해서 짠 계획이니까.

어떻게 해서든 하고 만다는 집념하에 다른 동아리에 있는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지.

그 친구도 동아리 회장이었거든.

그리고 우리 동아리는 남자부원이 많은 대신에 친구 동아리는 여자 부원이 많았지.

.......아 젠장....

중요한건 이게 아니라, 나와 내 친구가 계획한 것은 바로.

담.력.시.험.

이었어.

재밌을거 같지 않아? 새벽, 한밤중의 학교에서 벌어지는 담력시험이라는거?

참고로 내 다른 동아리 회장 친구....여자야.

여자가 많은 동아리와 남자가 많은 동아리.

그 뒤는 대충 예상이 가지?

남녀 혼성 조를 짜서 담력 시험을 하는거지.

재밌겠지?

이번에 졸업여행 가면 우리 과 애들이랑 또 한번 하려고 과대표랑 계획중에 있어.

이건 나중에 또 이야기 거리가 될지도 모르겠네. 그때 겪어보고.

그리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물론 사전준비는 마쳐놨었어.

그 사전준비는 우리 3학년 선배님들이 맡아주셨지.

고등학교 3학년이 수능 준비 안하고 왜 저런걸 하냐고?

실업계거든. 우리 선배님들은 수능 보는 사람들이 없었어.

다들 나랑 친구가 계획한걸 말하니까 재밌을거 같다면서 적극 동참해 주셨어.

그리고 친구와 통화를 끝내고 애들을 전부 강제적으로 집합을 시킨다음에 친구

동아리와 함께 사전 준비를 끝내 놓은 구관으로 이동했지.

우리학교는 신관 2동과 구관 1동이 있는데, 구관은 2학년들이 사용하는

건물인데, 건물이 조금 낡았어.

그리고 이런저런 소문들이 많이 나도는 건물이기도 했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구관은 축제때 사용하지 않아. 그래서 어떤 동아리도 들어가지

않은 건물이기도 해.

근데 어떻게 이동했냐고?

구관과 신관을 연결하는 구름다리가 있거든. 그리고 그 구름다리 사이에는 문도 없어

그냥 뻥 뚫린 채로 있어.

그러니 쉽게 구관으로 넘어갈 수 있었지.

처음 시작지점은 구관 1층 구석에 있는 2학년 1반 교실.

그리고 도착지점은 3층에 위치한 구석에 있는 2학년 14반 교실.

방법은 간단해.

그냥 도착지점까지 가서 거기에 놓여있는 방명록에 이름을 쓰고 되돌아 오면 되는거야.

많이들 쓰는 방법 아냐?

물론 그곳까지 평탄하게 가리라는 보장은 없지.

낄낄.

그리고 예상했던대로 여자애들의 반발이 매우 거셌지만.

동아리 회장이라는 직책은 괜히 달고 있나?

직위로 눌러버렸지.

그리고 조를 섞었어.

정확하게 남녀 조로.

아, 남남조가 있었다고는 말 못해.

괜히 그 조만 슬프잖아?

그리고 나와 친구도 같은 조를 짜고 마지막으로 동참하기로 했어.

뒤에서 구경만 하는건 내키지 않으니까.

아니, 솔직히 선배들이 얼마나 준비를 잘했는지 궁금하기도 했어.

그렇게 담력시험이 시작됐고, 첫 번째 조가 출발을 했지.

역시 이런데는 뛰어난 선배님들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어.

첫조가 2층으로 올라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후배들의 비명소리가 구관을 가득 메웠지.

비명소리가 울려퍼지면 경비 아저씨가 오지 않냐고?

미리 매수 해놨지.

그정도 센스는 원래 기본 아니겠어?

아무튼 첫조가 떠나고 약 30여분간 비명소리는 계속해서 이어졌지.

그리고 첫 번째 조가 도착하는데 여후배는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고, 남후배놈은

자기도 무서웠으면서 여후배를 챙겨주는 다정하고도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었어.

여담인데 나중에 둘이 사귀게 되더라.

난 사랑의 메신져?

아무튼, 그렇게 첫조가 도착하고 차례 차례 한조씩 출발 시켰지.

계속해서 울려퍼지는 비명소리에 나와 친구는 성공했다고 서로 낄낄거리면서

우리 차례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

그렇게 우리 차례가 돌아왔고, 먼저 다녀온 후배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급 허세를

부리면서 떠들고 있었지.

부회장들한테 후배들 통솔을 부탁하고 나와 친구도 출발했어.

선배님들....

준비 정말 철저하게 하셨더군요.

지금와서 밝히지만...

진짜 더럽게 무서웠습니다.

2층에 올라가서 코너를 꺾자마자 나오는 목맨 여자 모형, 살짝 열린 창문으로 불쑥 튀어나오는 손.

뒤에서부터 조용히 다가와서 놀래키고 도망가는 귀신 분장한 선배님...

아주 그냥 알차다 못해서 선배님들도 즐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준비를 철저하게 하셨었어.

그리고 친구도 있는 센척 다 하지만 본성은 여자인지라 비명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지.

....물론 나도.

무서운건 무서운 거니까.

그렇게 선배님들이 준비한 모든 담력 시험 준비물들을 통과하고 2학년 12반 교실 앞을

지나가고 있었어.

그 왜 있잖아 사람이 앞을 쳐다보고 있으면 시야 구석에 뭔가가 걸리잖아?

2학년 12반 교실을 지나가고 있는데 시야 구석에 뭔가가 걸리는거야.

그래서 돌아봤더니....











망할 친구네 동아리 선배가 귀신 분장을 하고 쳐다보고 있더라고.

거기서 또 한번 식겁했어.

진짜 완전 리얼리티 피눈물 효과까지 그려놓고 말이야.

아무래도 우리 동아리 선배님이 힘좀 쓴거 같아. 진짜 특수분장 뺨치게 그런거

잘하는 선배님이 한분 계셨거든.


이런식으로 분장을 했었어.

그리고 꽤나 예쁜 선배였어.

누가 만화부 아니랄까봐 이런건 진짜 잘그린단 말야...라고 투덜 거리면서 2학년 14반

교실로 들어가서 놓여진 방명록에 이름을 쓰고 나왔어.

사전에 선배들한테 우리가 마지막 조라고 말을 해놨으니까 이제 끝난셈이지.

그렇게 2학년 14반 교실을 나와서 2학년 1반 교실로 되 돌아가자,

1학년 후배들과 2학년 친구들이 전부 모여서 우리가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어.

그렇게 전부 다 모이고 3학년 선배님들만 오길 기다리고 있었지.

그리고 3학년 선배님들이 우리가 있는곳으로 도착 하고, 우리 동아리랑 친구 동아리의

전 회장 선배 두 명이 진짜 재밌다는 듯이 웃으면서 말했어.

“야, 2학년 12반 교실에 있는 여자애 누구냐?”

“분장 진짜 리얼하게 잘 그렸네. 바리야, 이번 1학년 중에서 한 명 뽑아서 배치시켜 놓은거야?”

라고 말이야.

난 분명히 친구의 동아리 선배라고 생각했었는데...

친구는 우리 동아리 선배인줄 알았다고...

그리고 1학년 후배들과 친구들 모두 서로의 동아리 선배님인줄 알았다고...

그리고....

아마 모두의 등골을 타고 한줄기 식은땀이 흘렀을거야.

그리고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비명을 지르면서 도망쳤지.

그때 2학년 12반에 있던 여자는 누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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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내가 겪은 이야기 10화가 끝났어.

이번편은 다들 대충 예상을 했었을거라 생각해.

하지만 내가 직접 경험했던 것중에서는 나름 꽤나 오싹하고 소름 돋았던 일이라서

이렇게 그림까지 첨부해서 이야기를 풀어놨어.

이번 그림은 어때? 지금까지 하도 눈알을 씨뻘겋게 칠해놔서

사람들이 자꾸 댓글에 쓰더라고.

내그림에 내가 몇번 당했더니...

이런식으로 그리게 되네...

이번 귀신은 좀 이쁘장하지?

이번 귀신이 이쁘장하게 그려졌다고...

다음번 귀신 그림도 이쁘장하리란 보장은 없어.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편도 잽이었지?

조만간 스트레이트를 한방 날려야되는데.

완급을 해야대.

이러다가 나중에 진짜 스트레이트 한방 들어갈지도 몰라.

그러고보니 이상하게 갈수록 글이 점점 잽만 연타가 들어가는거 같아.

다음번에는 반드시 스트레이트한 것을 들고 돌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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