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괴담) 화장실 귀신 시리즈 1 - 2
- 공포 괴담
- 2020. 12. 18.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그때그때 귀신의 이야기니 상관없을수도...
뭐 그냥 그렇다구요.
이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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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제가 썼던 1화. 귀신과의 10년 동거 스토리에 나오는
중2 방학때 가족여행을 갔던 곳의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아무런 감흥도 없을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정말 무서웠던 곳입니다.
중2 여름방학에 저희 네식구와 외삼촌 네식구
총 8명이 같이 남해안의 섬들을 여행하였습니다.
외숙모의 친척이 그 섬들중 한곳에 살기에
2박 3일 일정중 하루는 친척집에서 묵고
하루는 어떤 섬 한곳에서 텐트를 치고 자기로 하였죠.
그 섬들 이름은 하나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여러곳을 다녔었기 때문이죠.
첫째날 남해안 바닷가로 가서 통통배를 타고
이섬 저섬 구경도 하고 쉬기도 하였습니다.
배는 처음 타보는거라 울렁대는것이 재미도 있었고
멀미도 없어서 즐겁게 다녔습니다.
그러다 여러섬을 지나면서 이제 쉴곳을 찾기위해
어떤섬을 들렸는데 온통 자갈뿐인 바닷가가 있더군요.
그곳에 자리를 잡고 텐트를치고 돗자리도 깔아 편안한 잠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위치는 텐트 뒷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주차장이 있고 그 뒤에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그 앞은 당연히 바닷가가 보이는 곳이었지요.
12시가 지나고 둘째날이 되었습니다.
새벽이 온것이지요.
약 새벽 1시경.
사촌둘과 저와 동생 넷은 10시쯤에 잠이 들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다 저 혼자 1시경에 잠이 깨었는데
저희 부모님과 외삼촌네는 돗자리에서 캔맥주를 마시고 계시더군요.
그시간에 깨어버린 전 오줌이 마려워 화장실을 가게되었습니다.
주차장을 지나 나무숲에 둘러쌓인 화장실을 보게되었습니다.
밤의 숲속은 언제나 무서운느낌을 주는곳이죠.
역시나 그곳도 으스스한 느낌을 발해주고있었습니다.
창문으로 보니 불은 모두 꺼져있었고
아무도 없어보이더군요.

화장실의 구조입니다.
스위치 옆의 빨간 상자가 입구이며
소변기쪽의 빨간상자가 제가 서있던 곳입니다.
저는 입구의 스위치를 사용해 남자 화장실의 전등을
모두 켜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입구와 스위치쪽이 잘보이는 자리에서
볼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느낌이 안좋아서 최대한 빠른동선으로 빠져 나갈 자리에서
볼일을 보고 있었던 것이죠.
일을 보기 시작하고 몇초 안되어
좌변기쪽에서 무언가가 일어나는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좌변기는 위쪽이 불투명 유리로 되어있었는데
제가 불을 모두 켜놓았기 때문에 무언가가 있으면
다 보이게 되었습니다.
분명 밖에서 불이 모두 꺼져있고 들어와서도 아무도 없는듯 하였는데
좌변기에서 사람의 그림자가 보이니..
처음엔 간큰 남자가 불 다 끄고 볼일보고 있었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갑자기 모든 전등이 동시에
'파밧파밧' 하는 소리와 함께 공포영화에서처럼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했습니다.
볼일은 열심히 보고있는데 그대로 내뺄수도 없고 난감한 상황이었죠.
3초정도 그러다 다시 전등은 복구가 되었습니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심을 하고 좌변기쪽을 보았는데
그 사람이 흐느적 흐느적 반복하고 있는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초가 안되어 다시 '파밧..지지직' 소리와 함께
전등불이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게 되었고
갑자기 목소리가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머리속으로 기괴한 음성들이 알아듣지도 못할 언어로
저에게 말을 걸고 있었습니다.
긁히는 목소리와 기이한 목소리가 합쳐져
저에게 말을 건네던 것 중 기억하는것 하나는
'체사르' 였습니다.
아마 이말을 반복했던것 같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전 너무 무서운 나머지 화장실에서 뛰쳐나와버렸습니다.
밖으로 나온뒤 다시 화장실을 보았을땐 아무일도 없다는듯이
화장실 전등불은 그대로 켜져있었고 정적만 흐르고 있었습니다.
가족에게로 돌아가 그 말을 꺼내었지만
여전히 그런말은 싫어하시는 부모님이셨기에 혼만나고
다시 잠을 청했던 기억이나는군요.
이날 이것을 보고 여행을 마친후 집으로 돌아온뒤
1편에서 나왔던 꿈을 일주일가량 꾸게 되었습니다.
아주 지치고 힘든 날이었죠..
혹시나 체사르의 뜻이 무엇인지 아시는분 계신지요?
24살 먹도록 어느나라 말인지조차 모르고있습니다.
뭐... 꼭 알지 못해도 될듯하지만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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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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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귀신과 통화가 가능하다는것을 아십니까?
전 귀신녀석과 통화를 했던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욕'을 들으면서 말이죠.
이 글을 쓰면서 제가 사는곳을 밝히게 되는군요.
저는 대구에 살고있습니다.
대구 서구 어딘가엔 예전에 도축장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주변에 살고 있었구요.
아침에 제가 중3까진 도축장이 있었습니다.
학교를 가기위해선 항상 그곳을 지나가야 했는데
아침만 되면 '꿰엑~~~~~~!' 이런 소음을 듣곤했죠.
돌아오는길엔 길가에 있는 포대자루를 발로 툭 건드리면
돼지머리가 우르르 떨어지기도 했구요.
그래도 그 덕분에 갓잡은 고기를 먹을 수 있기에
항상 신선한 고기들로 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곱창&막창은 최고죠!!!
먹을것만 나오면 정신못차리기에 죄송합니다.
여튼 그런 도축장이 이전을 하게 되었고 그자리에는
'퀸스로드' 라는 아울렛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옷가게들이 밀집되어있고 중앙엔 주차장
그리고 식사하는곳과 헬스장도 생겼습니다.
제가 귀신과의 통화를 하게 된곳은 그 식당 화장실에서 입니다.
그 식당건물은 1층엔 현금인출기와 엘리베이터
그리고 여자화장실이 있습니다.
2층엔 식당과 미용실 남자,여자 화장실이있고
3층엔 당구장과 기타등등 4층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퀸스로드는 저희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습니다.
친구들을 만나려면 퀸스로드를 가로질러서 가는게 제일 빠른 길이구요.
그날도 어김없이 친구들을 만나기위해 퀸스로드를 가로지르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배가아파 화장실을 찾다가
그 식당건물로 들어서게 되었는데 1층엔 여자화장실 뿐이어서
2층으로 올라가 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큰!! 용무라 좌변기에서 열심히 볼일을 보게 되었고
슬슬 나갈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머니 전화가 와서 그냥 무심결에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들려야할 어머니 목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고
제 귓속으로 그리고 머리속으로 누군가가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 왜그렇게사냐 야이 ㅅㅂ녀석아 어쩌고 저쩌고'
입에 담기도 힘든 쌍욕들을 하더군요.
그냥 들어도 기분나쁠욕을 귀신이 머릿속으로 직접 해주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스타일의 공격법입니다.
충격... 상당합니다.
무섭고 기분더럽습니다.
그 욕들을 듣고있기 싫어서 1분이 안되어 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는데...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다가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어머니 목소리가 들리면서
'너 왜 전화받아놓고 아무말도안해?'
라고 하시더군요.
전 혹시 주변에 남자 없냐고 물으니
어머니가 없다고 하시다가 앞에 택시 아저씨 있다고 하셨습니다.
택시아저씨가 운전하면서 욕을 저한테 한것도 아닐테고
머릿속으로 말할수도 없을테니 분명 그곳의 귀신녀석이 했을꺼라 생각됩니다.
어차피 가축 죽이는 곳인데
그곳에서 사람 몇 쯤 죽어나갔다고 해도 말이 안될곳은 아니었으니 말이죠..
요즘도 가끔 필요할땐 그곳을 찾는데
일부러 전화는 죽어도 받지 않습니다.
안받고 볼일만 보고 나갈때면 혼자 전등이 깜박인적은 있지만
저로썬 시리즈1의 녀석만큼이 아니면 꿈쩍도 안하기에
상큼하게 무시하고 지나가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