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천사 실려서 날려보낸 친구냔얘기(안 무서움)

음, 공포방 첫글이다 냔들아, 카테고리가 아리까리해서 여기 올려야 하는지 말아야하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문제시 둥글게 말해주길 바란다.
일단, 무서운 얘긴 아냐. 무서운 얘기라기보다는 신기한 얘기야, 그런데 이게 나만 신기할수도 있....다고 생각은 한다, 나도 이 일을 경험했을때 내가 너무 끼워맞춰서 생각하는건가 고민한적도 있으니까.

나는 옛날에 신비한 일을 겪은일이 있어서 세상에 없을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냔이야.
그래서 인터넷에서 올라온 괴담글이라던가 실화라던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상담하는것도 절대로 의심하지 않거든?
딱 봐도 저놈이 나 놀리려고 그러네~ 이런거 아니면 100% 믿어. 그게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이 한 소리라도.

인터넷에서 맘이 맞게 되서 친구가 된 냔이 있거든? 우리 둘 다 서로 초자연현상얘기하다 친해진 경우였어.
근데 그 냔말로는 자기한테 수호천사가 붙어있대. 그 수호천사가 10년전에 암에 걸려 죽은 중국인이고 죽고나서 바로 자기한테로 "전송"됬대, 수호천사 역활로. 그래서 자기가 아주 어렸을때부터 붙어있었다는거야. 그냔은 보이지는 않지만 늘 존재를 느끼고 있었고 상당히 어렸을때부터 위자보드 같은걸로 그 수호천사와 얘기하고 그랬대. 위자보드가 아니더라도 강한 생각은 중국말도 영어도 한국말도 아닌 무슨 사념?같은걸로 전해져왔고. 그 수호천사가 자기 어렸을때부터 위험할거 같으면 지켜준다던가 일상생활에서 늘 도와줬대(예를들어 길을 잃었을때 하늘에서 길을 보고 알려준다던가) 죽음에 관해서 물을때만큼은 자기는 그런거 얘기하면 안된다고 입을 다물고 막 그랬대

그리고 서로 막 얘기해서 친해지다 보니까 얼굴같은거 궁금하고 서로 만나고 싶고 그러잖아? 근데 그 냔이랑 나 사는곳이랑 너무 멀리 떨어져서 도저히 만나기 불가능한 거리였거든. 그래서 어쩔수 없지 그랬는데 그 냔이 자기 수호천사를 실어서 나한테로 날려보내겠다는거야. 나는 그 애를 볼수는 없겠지만 자기 수호천사는 날 볼수 있으니까 생김세만이라도 전해준다고. 어떻게 날려보내? 이러니까 까만 새에는 빙의해서 날아간대. 참고로 난 자세한 주소는 얘기 안해줬는데 그 냔이 정확한 주소는 필요 없다고 그러더라.

솔직히 기대 안했거든? 근데 다음 날 학교에 정말 까만새 몇마리가 버티고 서있더라? 그 새들 보고 어제 한 얘기 생각나서 "오오 설마 정말 저 새들이 그 수호천사는 아니겠지?" 이러고 그냥 할일 하는데............그 까만새가 계속 날 따라오더라고;;; 하루종일 학교 주변을 아장거렸다;;;; 내가 창문이 있는 교실로 옶기면 그때마다 그 교실 바깥 창문에서 얼쩡거리고 창문이 없는 교실에 있으면 어쨌는진 잘 모르겠지만......아무튼 이쯤되니 나도 좀 신기한거야.

학교 끝나고 집으로 왔다? 따라와;;;;;;;; 그것도 새 한마리도 아니라 새 여러마리가 때로 몰려오는거 있지....(학교 아침부터는 세마리 정도였는데 학교 끝나니까 숫자가 늘어났더라고)...그러고 내 바로 근처에 일제히 정렬해서 날 가만히 보는거야.........내가 어흥! 이래도 도망가지도 않고..........아주 근접했는데도 안 날라가고 날 가만히 보더라고;;;;;;;;; 잡으려고 하면 좀 종종걸음으로 뒷걸음질 쳐서 다시 날 쳐다보고;;;;;;; 그 많은 새들이 울지도 않아;;;;; 내가 아주 작정해서 잡으려고 쫒아가면 이 냔들이 영악한지 근처에 있는 나무 위라거나 아니면 계단 위로 올라가서 날 쳐다보더라고 내가 걔들 못잡을거라는게 확실한 곳 그러나 매우 가까운곳에서.....(나 다리에 장애있는 냔이라 못 걷거든)

그래서 막 나도 말을 걸었다? 여러가지로........여기까지 오느라 힘들었겠다........내 친구냔은 잘 지내냐? 넌 요즘 어떠냐 이런식으로 등등;;; 그러고나서 집앞까지 왔는데 그래도 계속 쫒아오길래, 내가 이제 안쫒아와도 된다고 했어. 이제 내 친구한테로 다시 돌아가서 하던 일 하라고, 그리고 내 친구한테 건강하라고 말 전해달라고. 그랬더니 귀신같이 안 쫒아오더라고.

그러고나서 인터넷 접속해서 그 친구냔이랑 채팅하면서 왔다고 그랬지, 그 친구냔 말로는 그 다음날 돌아왔대. 그리고서 내 생김세를 자기한테 설명해줬다고 그러더라고. (참고로 우리 둘다 사진 이런거 꺼리는 냔이라 사진공유 한적 없다) 근데 그게 다 맞아...........내가 그날 했던 머리스타일이라던가 갖고있던거라던가 옷차림이나 휠체어모양같은거........


아무튼 별로 무섭지도 않고 시답잖은 일일수도 있고 그냥 내가 너무 끼워맞춘다고 그럴수도 있지만 새삼스레 말해보고 싶어서 써봤어.
문제있으면 빛삭할테니 말해줘.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