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괴담 레전드 우리엄마는 각본을 쓴다

 

 

1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1:16:43 ID : 7uq5865e6mM

이걸 여기에 적어야 할지 고민에 적어야 할지 고민을 했는데 이곳에 맞는 이야기도 조금있고 이곳이 더 활성화된 느낌이라 이곳에 적을게



2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1:18:52 ID : 9xO5XxVhwLg

무슨 일이야?



3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1:21:06 ID : 7uq5865e6mM

여기 연령대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내 마음에 쌓인 응어리들을 누군가 들어주었으면 그리고 조언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적는다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되겠지만 가족에 대한 이야기야 엄마는 좋게 말하면 마음가는대로 살면서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자유로운 사람이고 내 감정을 담아 말한다면 이기적이고 책임감 없는 정신병자야



4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1:22:29 ID : 7uq5865e6mM

내 어머니에 대해서 내 입으로 그 단어를 내뱉을때 그 어떤 죄책감도 느껴지지는 않아 그런 여자가 맞거든 생물학적으로 어머니니까 그리고 보기 쉽게 엄마라는 호칭으로 붙인거지 사실 실제로 동생이나 언니랑 대화할땐 우리 모두 그 여자 라는 호칭으로 불렀었다



5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1:24:51 ID : 7uq5865e6mM

엄마한테 거의 욕에 가까운 말을 할정도로 미워하는 이유 그걸 하나하나 세세히 말하려면 몇날 며칠을 말해도 부족할거야 간략하게 내가 위에서 언급한 말 그게 이유야 이기적이고 책임감없는 정신병자니까 미워해



6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1:31:33 ID : 7uq5865e6mM

그래도 내 이야기를 하려면 우리 가족의 옛이야기를 최대한 간략하게 이야기를 해야 뒷이야기 이해가 쉬울것같네 엄마 젊었을적 사진보면 솔직히 미인이야 친구들이랑 같이 찍은 사진도 있는데 그 중에서 엄마만 눈에 확 들어올정도로 우리 아빠가 좀 순박한 면이 있으시긴 한데 아빠도 엄마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하고 그때 돈많은 남자 잘생긴 남자 엄마한테 줄을섰었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 잘난 조건을 가진 남자 다 외면하고 선택한게 우리 아빠야 잘생기지도 않고 가진게 많지도 않고 시골에서 올라온지도 얼마안된 남자를 택해서 결혼까지 하니까 주변에서는 의아하게 생각했고 우리 아빠도 왜 나지? 이런 생각을 하셨다고 했었어



7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1:34:42 ID : 7uq5865e6mM

너무 의아해서 왜 나랑 결혼했냐고 물어본적이 있는데 그냥 이 남자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만나다보니 너무 사랑하게 되서 결혼을 결심했다 라고 대답했대 지금 내 시선으로 보면 우습고 같잖아



8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1:35:14 ID : 2K7wHyGmlck

헐 뭔일이길래...



9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1:38:05 ID : 7uq5865e6mM

어쨌든 아빠 말을 들으면 두분은 꽤 행복하게 사셨던것같아 첫째딸 우리 언니를 얻으시고 2년뒤에는 둘째딸인 나도 얻으시고 또 1년뒤에 막내로 우리 남동생을 얻으시고 딱 여기 까지가 행복했을거야



10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1:41:01 ID : 7uq5865e6mM

엄마는 남동생 낳고 몸조리가 끝나자마자 사라졌었거든 우리 셋은 그때 아기니까 기억이 안나지만 우리 아빠 정말 엄마 찾으려고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셨을거야 우리 외가에도 가보시고 여기저기 연락도 하시고 그때 이혼을 하신건지는 잘 모르겠어 그냥 내가 기억나는때엔 우린 엄마랑 같이 안사는 가족이다라고 생각했을 뿐이지

 

 




11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1:42:48 ID : 7uq5865e6mM

엄마가 떠나간 이유는 그때 당시로는 아빠는 알길이 없었을거야 우리가 넉넉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찢어지게 가난한 집도 아니고 우리 아빠가 외도를 한것도 아니고 두분이 다투는 부부도 아니었고 이건 내가 나중에 엄마한테 들은것이니 아빠편만 드는건 아니야 정말 이유가 없었어



12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1:46:48 ID : knva640k5Vd

헐 ㅠㅠ



13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1:51:49 ID : 7uq5865e6mM

그렇게 떠난 엄마는 매년 내 생일과 남동생 생일에만 돌아왔었다 너무 어렸을때는 기억이 안나는데 내가 기억하기 시작하는 그쯤 생일때 엄마가 화장도 예쁘게 하고 화려하게 치장하고 왔었어 동생이랑 나랑 같이 나가서 맛있는것도 먹고 케이크 촛불도 불고 선물도 주고 사진도 찍고



14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1:53:35 ID : 7uq5865e6mM

엄마는 매해 나랑 내 동생 생일엔 꼭 나타나서 그렇게 하고 또 사라졌었다 그리고 내가 왜 엄마는 언니 생일에는 안오지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해의 생일에 내가 물어본적 있었어 엄마 왜 언니 생일엔 안와? 라고 물으니까 엄마는 ㅇㅇ이는 엄마딸이 아니니까 라고 했었다



15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1:57:20 ID : 7uq5865e6mM

난 어리니까 그냥 아 언니는 엄마딸이 아니구나 하고 넘겼는데 그 얘기 들은 다음 생일날 우리가 나가려고 준비할때 언니가 울면서 왜 자기는 못가게 하냐고 자기도 엄마 보고 싶다고 그랬는데 내가 어렸지만 그래도 뭔가 언니가 저렇게 우는데 이런말 하면 안되겠다 하고 눈치껏 입다물고 더 커서는 엄마딸이 아니라면 나랑은 엄마가 다른 복잡한 사이구나 언니는 모르는것같은데 말하면 상처받겠다하고 입다물어서 진짜 오랫동안 나 우리 언니는 엄마가 다른줄 알았었다



16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1:59:44 ID : 7uq5865e6mM

초등학교 고학년때 앨범 구경하면서 엄마가 왜 거짓말 했지? 하고 알았어 그때는 이상하게 엄마한테 왜 거짓말 했냐고 물어보기가 뭐해서 안물어봤는데 엄마한테서 약간 이질감을 느끼기 시작한때야 그때가

 

 



17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2:04:56 ID : nxvjy0rak66

헐....



18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2:14:45 ID : 7uq5865e6mM

그때쯤 언니는 엄마 진짜 싫어했었어 그리고 나랑 남동생이랑은 미안해서 좀 서로 서먹했고 내가 중학생때 사춘기 왔을때 그때가 좀 종잡을수가 없잖아 감정도 좀 그렇고 난 엄마는 왜 우리랑 안살고 언니는 자기 딸이 아니라고 거짓말했지? 이런 가정사때문에 우리 삼남매가 세상에서 제일불쌍하다 그런 생각도 들고 엄마한테서 묘한 이질감도 느끼는데다 거기에 사춘기의 과시하고 싶은 욕구로 친구들한테는 나 엄마랑 연 끊을거라고 엄마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하면서 이제 생일때도 엄마 만나러 안간다고 했었고 그랬었다



19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2:15:26 ID : 7uq5865e6mM

그런데 사실 내가 내 자존심에 그렇게 말한거지 정확하게 말하면 엄마가 또 먼저 우리 버리고 간거였어 그때 내가 말하기도 전에 그 해부터 우리 안찾아왔거든



20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2:25:01 ID : 7uq5865e6mM

그렇게 쭉 우리 또 외면하고 살다가 내가 취업했을때 다시 나타났어 우리 아파트 앞에서 날 딱 보더니 미소를 짓는데 말안해도 알겠더라 우리 엄마인거 내 기억보다 조금 더 주름이 지고 나이가 들었지만 한눈에 알아봤었어 그리고 그 가식 적인 얼굴을 보면서 한심하게 울었지



21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2:29:31 ID : 7uq5865e6mM

엄마는 날 달래주면서 고맙다 이렇게 빛나게 자라줘서 라고 했는데 그 말에 울컥해서 안겨서 계속 울었었어 그러다 자연스럽게 근처 카페로 가서 마주 앉았는데 엄마가 가방에서 주섬주섬 작은 상자 꺼내서 테이블에 펼쳐놨는데 내 생일날 사진이랑 남동생 생일날 찍은 사진들이었어 내가 기억도 안날정도로 어릴때부터 엄마가 다시 떠나기전 까지 쭉 어디 하나 구겨지지 않고 얼룩 하나 없이 깨끗하게 보관된 사진들을 보면서 또 울었었다



22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2:34:35 ID : 7uq5865e6mM

한 두시간 이야기 하고 울고하다가 엄마가 먼저 일어나야 한다고 하길래 나도 일어섰는데 엄마가 나한테 쪽지를 줬었어 다음에는 남동생이랑 셋이 같이 보자면서 보니까 전화 번호가 적혀있었어 엄마 xxx xxxx xxxx 이렇게 나는 그 엄마라는 글자를 보면서 또 울것같아서 고개끄덕여서 대답하고 집으로 갔고 엄마도 갔었어 미웠는데 정말 너무너무 미웠는데 나이가 들고 성인이되니까 그 엄마의 부재로 인한 미움이 뒤로 밀려나고 그리움이 되어버려서 고작 그 사진에 마음이 사르르 풀리더라 가는 길에 동생한테 말하고 언니한테도 말했었어 그때쯤엔 우리 셋다 진짜 어색한거 없이 친했으니까

 

 



23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2:40:16 ID : 7uq5865e6mM

그날 밤 셋이 술마시면서 대화도 많이 하고 했는데 역시 우리 언니가 제일 상처가 크더라 그것도 그럴게 나랑 남동생은 일년에 두번 엄마에 대한 기억이있는데 우리 언니한테 엄마는 사진에서만 볼수 있었던 사람이었으니까 결혼식때도 엄마 자리는 비워져있었고 언니 시부모님한테도 남편한테도 엄마를 본적이 없고 살아 계신지도 모르겠다 라고 말했어야 하니까 제일 증오가 깊었지 언니 한테는 엄마가 동생이랑 나랑 셋이 보자 했다는 말은 안했었어 그런데 언니가 그러더라 너랑 ㅇㅇ이만 오라고 했지?



24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2:44:25 ID : 7uq5865e6mM

아니라고 하니까 언니가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지 어차피 또 너희만 보러올텐데 하고 그냥 일어나서 갔었어 동생이랑 둘이 남아서 얘기 하다가 그냥 언니도 말없이 데려가자 라고 의견 맞추고 우리도 집으로 갔는데 언니랑 동생 만나기전에 엄마한테 제 번호에요 하고 문자 보냈었는데 답이 와있더라 엄마한테 ㅇㅇ아 내일 혹시 시간 괜찮니? 그래서 퇴근이 몇시라 그 이후엔 괜찮다고 하고 약속을 잡고 만났었어



25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2:47:35 ID : 7uq5865e6mM

그런데 오랜만에 본 놀람이 사그러드니까 또 느껴지더라 그 묘한 거슬리는 느낌 그리고 대화하는데 학교 전공 회사를 물어서 답하니까 한숨을 쉬면서 중얼중얼 하더니 왜 그쪽으로 갔냐고 넌 그쪽이 아닌데 어느쪽으로 갔어야지 하면서 직업을 콕 찝고 취미로 뭐를 배우라고 지정해줬었다 그리고 남동생 얘기도 캐묻다가 남동생도 못마땅해 하면서 걔는 아직 안늦었으니까 꼭 이쪽으로 가라해 하면서 또 직업을 찝어주더라



26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2:53:08 ID : 7uq5865e6mM

그날은 좀 이상하다란 생각을 하면서 그냥 또 먼저 일어나길래 나도 일어났었어 주말에 동생도 같이 셋이서 점심 하자고 약속 잡고 그리고 주말에 언니한테도 같이 가자고 언니도 오라고 했다고 거짓말하고 언니도 데려갔었어 우리 언니 그렇게 평생을 밉다 밉다 하더니 비록 내 거짓말이지만 처음으로 엄마가 언니도 오라는 말에 입으로는 욕하면서 설레어 하는 모습이 마음아팠었다 옷도 어떻게 입어야 할지 물어보고 나랑 동생은 청바지에 티 입었는데 언니는 그래도 자기 기억속에선 엄마 모습이 없니까 처음보는거랑 마찬가지라고 이직전 회사에서 입던 정장풍 원피스 입고 갔었어



27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2:56:43 ID : 7uq5865e6mM

말한 식당안에 우리가 먼저 들어가있었는데 언니가 엄마오기 전까지 계속 손을 떨었었다 그리고 엄마가 들어와서 내가 손을 드니까 화들짝 놀라서 어찌할줄 모르는 모습을 보니까 내가 더 긴장됐었는데 엄마가 언니를 보더니 어머 너 ㅇㅇ이구나 정말 세월이 많이 흐르긴 했나보네 몰라보겠다 하더니 언니를 끌어 안길래 언니는 바로 펑펑 울기 시작하고 엄마는 왜 울고 그래 하면서 한참 토닥여줬었다 그리고 언니가 진정하니까 품에서 놔주고 맞은편 자리에 앉아서 부드럽게 미소지으면서



28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2:59:34 ID : 7uq5865e6mM

ㅇㅇ이 너 그때 어려서 아줌마 기억 못하는줄 알았는데 기억하는구나 이렇게 말하더라 언니는 바로 딱 굳어버리고 동생도 놀라서 엄마랑 언니 얼굴 번갈아보다가 가만히있는데 나도 멍하다가 뭐라고 하려고 입을 여는데 언니가 벌떡일어나서 그냥 나갔었다 엄마는 놀란 얼굴로 ㅇㅇ이는 왜 갑자기 나가는거니? 이러고 나는 그 말에 더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왔었다

 

 


29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8:20:49 ID : BffbzQk7asp

으아 씨발



30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8:34:03 ID : pdO1ipdVbBe

????뭐야 뭔데??



31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9:14:22 ID : 7uq5865e6mM

지금의 내가 거기 있었다면 그 입을 주먹으로 갈겼을거야 다신 그 입 못놀리게 하지만 그때 나는 그냥 멍청하게 있다가 왜 그러냐고 물었었어 언니도 엄마딸인데 왜 남처럼 대하냐고 아줌마라니 무슨소리냐고 동생도 맞아 엄마 왜 그래 큰누나한테만 이런식으로 거들었었는데 엄마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렸을때 엄마가 말했었잖아 ㅇㅇ이는 엄마가 낳은 아이가 아니야 이렇게 말하더라 그게 아닌거 아는데 앨범에서 엄마가 우리 셋 모두 낳기전 만삭때 집에서 찍은 사진 다 봤는데 너무 당당하고 확고 하게 말하니까 아무말도 안나오더라



32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9:17:35 ID : 7uq5865e6mM

그날은 그렇게 밥이고 뭐고 가버리고 싶었는데 엄마가 붙잡아서 동생이랑 나랑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먹고 나왔었어 그리고 동생이랑 나는 둘이 카페가서 도대체 엄마가왜저럴까 이런 얘기하다가 동생은 진짜 큰누나는 엄마 자식 아닌거 아니야? 이런 말도 했었는데 엄마가 진짜 그 정도로 너무 황당하다는 식으로 확고하게 자기딸 아니라고 해서 나도 사실 진짜인가? 라는 생각을 했어서 동생이 그렇게 말하는데 화도 안내고 그냥 있었어



33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9:23:36 ID : 7uq5865e6mM

이게 진짜 웃긴게 계속 생각하게 되더라 아니야 우리 언니 가졌을때 만삭 사진도 봤고 언니 갓난쟁이때 사진도 봤는데 이렇게 생각하다가도 엄마가 우리 어렸을때는 아주 질낮고 재미없는 농담 장난으로 그런말을 했을지라도 지금은 자식들이 다 커서 하나는 결혼하고 하나는 직장다니고 하나는 대학생인데 그런말을 할까 거기에 언니 면전에 대고 아줌마 기억하냐는 말을 하고 그런 생각을 하다가 또 부정하고 언니한테 미안해하고

 

 



34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9:35:01 ID : 7uq5865e6mM

그러다 또 좀 지나면 엄마말이 맞나? 하고 객관적으로 봐도 언니는 아빠를 많이 닮았고 나랑 동생은 엄마를 많이 닮았어 아빠는 그때 평균키 정도되시는데 엄마는 키가 좀 큰 편이었고 그리고 언니는 평균 신장보다 조금 작고 나는 170이 넘으니까 여자 키로는 큰키고 동생은 평균보다는 크고 그냥 딱 말하면 언니랑 나 아니면 언니랑 동생 이렇게 있으면 자매 남매로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어



35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9:37:52 ID : 7uq5865e6mM

그런데 그걸 또 생각하면 언니랑 나랑 식성이랑 취향같은게 잘맞아 그냥 아빠한테 물어보면 되잖아 할수도 있는데 아빠는 엄마 얘기 하는거 싫어하셨거든 화가 나고 미운것보다는 원망이 크다고 자기를 떠난건 몰라도 왜 자식들 마저 외면했나 하는 마음에 그런 아빠한테 언니는 엄마 딸 아니야? 이렇게 묻기가 어려웠어



36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9:42:21 ID : 7uq5865e6mM

남동생한테 얘기 슬쩍 꺼내니까 걔도 엄청 혼란스러워하고 고민하는 눈치였고 그런데 우리 둘이 맞대고 얘기하니까 잠시라도 우리 이복형제인가 라고 생각한 죄책감이 있으니까 아 아니겠지 그러고 보니까 너 언니랑 어디가 닮았어 하고 동생은 넌 큰누나랑 하는 행동이 똑같이 하고 결론 내리고 그 얘기 안하기로 했었어 그리고 나서 전화로만 문자로만 위로 하고 걱정한 언니를 만났지



37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9:44:03 ID : 7uq5865e6mM

언니도 우리랑 같은 고민하고 있는건 알았어 언니가 내 앞에서 나 똑바로보고 아줌마 기억하는구나 했잖아 나 찾아오지도 않았고 내 생일만 안챙긴거 보니까 나 진짜 엄마 딸 아닌가봐 하고 아빠한테 물어볼까? 그러고



38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9:46:02 ID : 7uq5865e6mM

그래서 만나서 얘기했어 진짜 몇시간 동안 얘기 한것같아 우리 다 엄마 자식 맞다고 그런데 그럼 왜 그렇게 말한걸까? 그건 그당시엔 진짜 우리 셋다 모르겠더라 언니는 내가 뭘 했다고 그렇게 부정할만큼 미운가? 하고 나는 속으론 정신에 문제가 있나? 하고 있었는데 동생은 엄마 정신질환있는거 아니냐고 말하고



39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9:51:34 ID : 7uq5865e6mM

우리는 그날 그런 대화하고 언니는 엄마에 대한 미련을 떨치려 노력하고 동생이랑 나는 그냥 입 다물었어 상담같은거 받으러 가자고 하다가 긴 세월 못만난 엄마가 다시 우리를 떠날까봐

 

 



40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9:52:17 ID : 7uq5865e6mM

그뒤에는 간간히 엄마랑 연락하고 동생이랑 같이 셋이 만나고 만나고 난 다음엔 동생이랑 암묵적으로 엄마가 이상한 말 하는거 말 안하고 그 주제는 피해서 대화하고



41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09:55:27 ID : 7uq5865e6mM

그렇게 위태위태하게 모자 지간 모녀지간 유지했었어 엄마가 나랑 동생이랑 만나기로 한날 그 장소에 재혼해서 낳은 아들 데려오기 전까지는 그 아들도 당황하고 우리도 당황하고 엄마만 웃으면서 인사시켰고 우리는 어색하게 인사하고 동생은 완전 표정굳어서 앉아있었고 나도 어이가 없어서 무표정하게 있었고 엄마 아들도 말없이 앉아만 있었어



42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0:00:26 ID : 7uq5865e6mM

엄마만 신나게 떠들어댔지 ㅇㅇ아 엄마가 예전에 말했었지? 누나랑 형이야 누나는 엄마랑 진짜 닮았지? 이러면서 그 아들도 그냥 그렇네 그래 이런식으로 대답하고 우리는 진짜 서로에게 한마디도 안하는데 갑자기 엄마가 우는거야 눈물 훔치면서 이렇게 내 자식 셋이 같이 있는 모습 보니까 기쁘다고 동생은 거기서 계속 표정 안좋게 있다가 자기 이제 가봐야 한다고 일어서서 가버렸는데 그때 부터 엄마도 안웃고 무표정하게 있어서 나도 간다고 하고 나왔는데 이게 진짜 무슨 일인지 머리속에서 정리가 안되더라



43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0:05:12 ID : 7uq5865e6mM

동생은 어디로 오라고 먼저가있는다고 연락오고 거기 가면서도 정신이 없어서 지나칠뻔하고 하면서 만났는데 엄마 진짜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것같다고 얘기하다가 동생이 그냥 아빠한테 물어보자 확실해야 병원이라도 가보라고 하지 하면서 그런데 말렸어 내가 그럴 필요도 없다고 그냥 거리를 좀 두자고 엄마 만나기만 하면 우리 이렇게 머리 싸매고 얘기하는것도 지치고 시간 낭비라고 했었어



44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0:07:55 ID : 7uq5865e6mM

그때 까지는 그 정도로만 생각했었어 그냥 이상하다 더 많은 생각하기 싫으니까 엄마가 만나자고 하면 동생은 학교 핑계 나는 회사 핑계 대면서 피하고 그러다가 동생 생일에 생일에는 봐야지 해서 친구들 만난다고 하니까 저녁만 같이 먹자 해서 또 나랑 동생은 갔어 그건 핑계를 댈수가 없으니까 그리고 뭔가 옛추억에 대한 그런 아련한 감정이있어서



45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0:09:50 ID : 7uq5865e6mM

우리가 먼저 가있었는데 또 그 아들을 데려온거야 우리는 바로 정색 그 아들도 무표정 그러더니 ㅇㅇ아 엄마가 자주 말했지? 네 누나 형이야 엄마랑 누나 정말 많이 닮았지? 그때 우리 처음 봤을때랑 비슷하게 말하는거야 꼭 우리 셋이 처음 본것 처럼 그러다가 또 울더라 너희 셋이 이렇게 함께 있는 모습 보니까 기쁘다고

 

 



46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0:12:52 ID : 63UY7aq6peY

보고있어



47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0:22:00 ID : 7uq5865e6mM

나랑 동생은 놀라서 표정관리도 안되는데 그 아들은 그냥 계속 무표정 엄마는 또 혼자서 대화를 이끌어가고 그 모습에 진짜 화가 치밀어서 내가 동생 옷잡아끌면서 야 일어나 가자 하니까 엄마가 생글생글 웃다가 표정 굳히더니 망치지 말고 앉아 하길래 내가 거기서 엄마 미쳤어? 저번엔 언니 엄마딸 아니라고 하더니 이번엔 저번에 만난 엄마 아들 초면처럼 다시 소개 시키는거야? 저기요 엄마 정신 제정신 맞아요? 엄마 병원이라도 가봐 왜 이래 치매가 온게 아니면 정신병이라도 생긴거야? 확 터져서 말하니까 진짜 무표정하게 있는데 그 아들이 우리한테 다시 앉으라는 식으로 고개짓하는거야 무시하고 십몇년 만에 다시 나타나서 보여주는 모습이 이거야? 언니가 불쌍하다 하는데 엄마가 또 갑자기 울면서 미안하다고 자기도 자기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하더니 먼저 가버리고 그 아들도 따라서 나가고 우리만 멍하니 또 앉아서 이게 무슨 일이지 하고 있었어



48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0:26:09 ID : 7uq5865e6mM

그 이후로는 한달 연락 없다가 다시 아무일도 없던것 처럼 다시 연락이 왔었어 난 또 바보같이 막말한게 미안해서 연락 지속하고 간혹 만나고 동생도 그랬어 읽다보면 우리가 진짜 바보같고 이해 안갈거야 그런데 우리는 십몇년만에 다시 나타난 엄마를 다시 잃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컸던것같아 우리가 듣고 자란 엄마 이야기는 대부분 긍정적이었으니까 그리고 어렸을때 생일때마다 같이 보내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보이는게 마음 아프기도 했고



49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0:32:53 ID : 1h9ilCmE789

보고있어



50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0:40:21 ID : 7uq5865e6mM

그럴 가치가 없는 사람이야 짐승만도 못한 여자야 그런데 난 그땐 그랬어 마음 아팠어 정말 내가 밉다고 말했지만 그리워 하던 엄마가 그러니까 그런데 그 아들을 초면인것 처럼 다시 인사 시킨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더라



51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0:41:18 ID : 7uq5865e6mM

초반에 말한 직업을 계속 강요 한다던가 취미로 뭐를 배우라고 계속 강요하고 또 강요하다 나중에는 내가 그 직업에서 일하는것 처럼 말하고 그 취미에 굉장히 능숙한것 처럼 말했어



52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0:42:52 ID : 7uq5865e6mM

내가 거기서 엄마 나 무슨일 하잖아 하면 얘는 무슨소리야 하면서 주제 바꿔버리고 내가 돌려서 돌려서 병원에 상담 받으러 가자고 하면 그 순간 말을 딱 멈추고 내가 병원에 상담 받으러 가자고 얘기 하기 바로 직전에 한말을 다시하면서 내가 말문을 막아버렸어

 

 



53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0:45:25 ID : 7uq5865e6mM

미련하게도 붙들고 있었어 놓을 수가 없어서 여기서 놓으면 또 사라져버릴까봐 알면서도 못놓고 붙잡고 아니라고 부정했었어 셋다 그랬지 그때는 언니도 나도 동생도 언니도 미련 버린다고 하면서 자기만 외면하는 엄마를 미워하면서도 그 관심을 갈구 하고 동생은 엄마가 미쳤다고 말하면서 나한테 우리 셋이 보낸 생일을 얘기하고



54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0:48:01 ID : 7uq5865e6mM

참 우습게도 그땐 내가 괜찮아지게 만든다고도 생각했어 계속해서 내가 내 직업을 말하고 직장 생활 이야기를 하니까 강요 하던 직업을 내가 하고 있는 것 처럼 얘기하다 내 원래 직업을 인정하고 그 직업에 대해서 말하고 그때 당시 남자친구에 대해서도 못마땅해 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걸 원하는대로 강요하거나 내가 그 강요한 인물과 사귀는것 처럼 말은 안했고



55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1:02:35 ID : 7uq5865e6mM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고 내가 그 당시 남자친구와 결혼을 생각하게 됐는데 우리끼리 먼저 좀 상의할때 상견례 자리에 엄마를 부르고 싶지가 않은거야 그런데 남자친구는 엄마가 다시 찾아온걸 알아서 어머님도 그래도 오랜세월 떨어져 살아도 어머니니까 하면서 당연히 엄마도 상견례 자리에 와야 한다는 식으로 말했었어 당연하겠지 내가 자세한건 말 안했으니까



56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1:05:11 ID : 7uq5865e6mM

그런데 어떻게 말해 엄마가 십몇년 만에 돌아왔는데 정신이 좀 이상해 보여 하고 그건 말 안하고 꽁꽁 숨기다가 남자친구는 남자 친구 부모님한테 지금 여자친구랑 결혼하고 싶다고 하고 나는 아빠한테 결혼 하고싶은 남자 있다고 말했을때 문득 아 내가 이런 엄마를 뒀는데 결혼해서 남의집 귀한 아들 인생 조지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제 각자 집에 인사드리고 상견례 날짜잡고 준비해야하는데 엄마한테는 말도 안했고 하기도 싫고



57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1:08:52 ID : 7uq5865e6mM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남자친구한테 말했어 솔직하게 엄마 다시 만났다고 했잖아 그런데 엄마가 정신질환이 있는것같아 하면서 얘기를 쭉하니까 병원에 모셔가보자 라는 대답을 해서 소용없다 그렇게 말하면 무시하고 그 말 듣기전에 한 말을 다시하고 억지로 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 않냐? 하더니 우선 그래도 너희 어머니니까 말씀 드리고 아버님 찾아뵙고 어머니도 찾아뵙자 하길래 그거 솔직히 안내킨다고 아예 무시하고 다른 얘기 꺼낼수도 있고 어떤 행동을 할지도 예상조차 안간다 하고 말했는데도 남자친구는 그래도 너희 어머니잖아 그 아들분 한테도 말씀드려서 의논해서 병원에서 치료받게 하자 이렇게 설득을 해서 나도 알았다고 대답했었어



58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1:11:56 ID : 7uq5865e6mM

그 아들이랑 연락하긴 싫어서 그건 안하고 우리집에 인사드리고 남자친구 집에 인사드리고 엄마를 만났는데 진짜 말 그대로 무시하더라 내가 결혼할거다라고 말해도 계속무시하고 그 말 하기전 얘기만 하고 거의 5번 넘게 반복 남자친구는 놀라서 잔뜩 굳어있고 나는 계속 말하면 받아들이니까 하는 마음에 계속 말하고 엄마는 계속 무시하고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정신병자 둘이서 대화하는구나 했을거야



59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1:15:44 ID : 7uq5865e6mM

남자친구가 그거 계속 보다가 가까스로 정신 차리고 다시 인사하면서 내 남자친구고 저희 결혼 할 생각입니다 라고 말했는데 또 무시 다시 그 이전 이야기 하고 거기선 남자친구도 나 처럼 다시 인사하고 하는데 갑자기 망치지마! 하고 소리를 질러서 우리는 놀라고 그때 방 한칸한칸된 식당이었는데 방안 아니었으면 사람들 다 우리 쳐다봤을거야 우리가 놀라서 가만히 있으니까 숨을 길게 내뱉더니 다시 생글생글 웃으면서 아까 했던 얘기 하고 바로 ㅇㅇ이 친구구나 반가워요 하면서 결혼할 사이라는 말을 막아버렸었어

 

 



60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1:33:25 ID : 7uq5865e6mM

난 더 이상 결혼할 남자라는 말 안하고 가만히 있었고 남자친구도 내 눈치 살피다가 가만히 있었어 또 엄마만 말하고 웃고 식사하는 그 자리가 끝나고 엄마 택시 태워주고 돌아서는데 눈물이 나는거야 슬프고 화가나고 쪽팔려서 내가 엉엉 우니까 남자친구도 놀라서 안아서 달래주는데 내가 울면서 우리 결혼 미루자 아니 없던 일로 하자 하니까 괜찮다고 자기는 부모님한테 이미 너희 어머니 이야기 대강 해드렸다고 그래도 너를 보고 그리고 아버님을 보고 허락하신 결혼이라고 괜찮다고 하는데 정말 좋은 남자인데 이 남자 인생을 내가 망칠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생각좀 해보자 하고 돌아섰어



61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1:40:16 ID : 7uq5865e6mM

그렇게 일주일정도 연락 안하고 생각하는데 나는 헤어지겠지? 이런 쪽으로 생각하게됐었어 솔직히 그 정도인줄은 몰랐을텐데 많이 놀랐을거고 내 앞에서는 괜찮다고 해도 연락 안하고 혼자 생각했을때 나랑 결혼하면 그런 장모가 생기는건데 감당하기 힘들거라고 생각하겠지 정신질환은 유전도 된다는데 나도 그렇게 될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부모님한테도 대강만 말했을텐데 그 정도라고 말하면 부모님이 당연히 반대하시겠지 혼자 그러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난 생각 많이 해봤고 너희 어머니가 정신적으로 아프신걸로 우리 결혼 깨고싶지 않아 하지만 네 생각도 존중할게 이렇게 연락이 와서 그거 보고 또 울고 불고 하다가 언니가 결혼을 했으니까 상담했는데 언니는 엄마가 그 정도로 심각한지 몰랐어서 충격 받았는데 예비 시부모님들께 너가 직접 말해서 허락을 다시 받는게 좋을것같다 그게 두려우면 엄마랑 연 끊고 만날일 없을거라고 예비 시부모님들께 말하라고 그렇게 조언해 줬었어 난 둘다 자신 없었다



62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1:50:25 ID : 7uq5865e6mM

언니는 그건 이기적인거라고 했고 나는 고민하다가 남자친구한테 다시 찾아 뵙고 내가 솔직하게 다 말씀드리겠다 허락 다시 받자 하니까 남자친구도 알겠다고 해서 다시 찾아갔었어 너무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더 긴장이 되고 했는데 내가 이걸 숨기고 결혼하면 이런 좋은 분들께 민폐고 이분들의 귀한 아들 인생 조지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조금 괜찮아지더라 그래서 다 말씀드렸어 저희 엄마에 대한 이야기 들으신걸로 안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다 정신적인 문제가 심각한것같다 본인이 원하는대로 되는게 아니면 그 이야기 자체를 무시하고 그 이전 말을 반복하신다 자기가 원하는 답을 말할때 까지 하시고 저희 언니가 분명 엄마의 딸임에도 불구하고 예전부터 계속 다른 사람의 딸이라고 부정한다 울면서 그렇게 말씀드리니까 놀라셨는지 두분다 아무말도 못하셨는데 난 거기에 전 엄마와 연을 끊을 자신이 없다 아무리 정신이 이상해도 저한테는 엄마이며 오랜 시간 엄마라는 존재가 곁에 없어서 그 정을 받고 싶어 하는것 같다고 하니까 예비 시어머니도 눈물을 살짝 흘리시면서 토닥여주시면서 그래 고맙다 하기 힘든 이야기고 숨길수도 있는 이야기 해줘서 고맙다고 하셨었어 예비 시아버지도 그래 부모 자식 인연을 쉽게 끊겠다고 말했다면 널 잘못봤다고 생각 했을거라고 하시면서 그래도 생각은 좀 해보고 싶다하셔서 당연히 그러셔야 한다고 대답하고 일어섰었다



63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1:52:40 ID : 7wNBwHvdxvg

와... 보고있어 스레주 맘 많이 아팠을거같아ㅠㅠㅠ

 

 



64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1:53:08 ID : dQtxQtAqrtg

순식간에 읽어내려왔어. 스레주 힘들었겠어ㅠㅠ



65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2:10:54 ID : lcoNuoMksks

스레주 나도 보고있다. 처음 듣는 얘기로는, 어머님이 깨어있으신분이신가 했는데 보고있자니 심각한걸 나도 느끼게 되네... 다자연애 즉 플리아모리 생각을 가지고 계신분이시구나 했는데.... 음....



66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4:18:07 ID : 7uq5865e6mM

그렇게 다시 찾아뵙고 이틀인가 뒤에 그래도 허락한다고 그렇게 연락오셨었어 그래도 너희 어머님이고 우리에겐 사돈되실분 얼굴이라도 한번 뵙고싶다고 상견례 자리에 함께 했으면 한다는 말이랑 같이



67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4:19:26 ID : 7uq5865e6mM

그 상황이 눈에 그려지더라 나와 결혼할 남자 그리고 내 시부모님이 되실분들을 부정하고 계속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려고 모르는척 하는 그 모습이 그 모습이 그려지니까 증오스러웠어 엄마도 나도 엄마가 정신 병자인것도 증오스럽고 그런 엄마를 못놓는 나도 증오스러웠어



68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4:21:06 ID : 7uq5865e6mM

지금 생각하면 그때 병신같이 붙들고 있지말고 놔버렸어야 하는데 내가 미련하게 붙들고 있어서 더 최악으로 흘러갔던것 같아



69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4:22:50 ID : 7uq5865e6mM

나는 그런 나를 허락해주신 예비 시부모님들께 너무 감사하지만 엄마를 상견례 자리에 데려가긴 싫었어 그래서 좋은 핑계를 댔어 아버지랑 어머니랑 사이가 좋지 않다 특히 아버지가 아직 안좋은 감정이 많이 남아있으니 한자리에 모시는건 힘들것같고 대신 따로 상견례 이후에 엄마와 자리를 마련하겠다 라고 그러면 최소한 최악의 상황은 면할수 있다고 생각했거든



70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4:26:15 ID : 7uq5865e6mM

그리고 그때 내가 생각한 최악은 피했었어 아빠 언니 형부 동생 남편은 외동이라 예비 시부모님 남편이렇게 자리한 상견례는 솔직히 우리 집 사정때문에 조금 경직되긴 했지만 괜찮았어 문제는 예비 시부모님이랑 엄마가 만난 자리였지 생각한 대로 엄마는 그 자리에서 까지도 끊임없이 부정했어 그 모습에 어느정도 예상하고 오신 예비 시부모님들도 당황하고 특히 시어머니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셔서는 애써 웃으면서 계속 얘기를 하시더라

 

 



71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4:28:05 ID : 7uq5865e6mM

그 앞에서 엄마는 마침내 모두가 입을 다물자 나는 어떤 직장에 다니는 남자와 어떻게 만났고 그 남자를 저번에 내게 보여줬다 라는 말을 하더라 당연히 내 남자친구는 저번에본 내 친구 예비 시부모님들은 그 친구의 부모님 우리는 같은 음식점에서 우연히 합석 엄마만 말하고 엄마만 즐거운 자리에서 나는 정말 어디로든 숨고싶었어



72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5:37:12 ID : 7uq5865e6mM

그 끔찍한 자리가 끝났을땐 또 눈물이 나더라 남자친구가 엄마 택시 태워주러 나가고 나랑 예비 시부모님은 식당안이었는데 엄마가 나가자마자 내가 우니까 예비 시어머니도 눈물을 흘리시면서 날 껴안고 마음 고생 심했겠다고 그러시면서 기분나빠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치료가 매우 시급한것 같다고 하시면서 어서 설득하는게 좋을것같다고 조심스럽게 권유하셨었다



73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5:56:18 ID : oZh9imMklct

보고있어



74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18:26:20 ID : WrwMrteE03w

보고있어



75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21:40:17 ID : 7cHCo6rAjbe

보고있어



76 이름 : 이름없음 2018/09/19 22:25:50 ID : fVe5eY7cJPj

ㅂㄱㅇㅇ



77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00:18:09 ID : IJXAnWrxPh8

고생이 많았겠다..



78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01:31:41 ID : xAZg7s2pPa4

헉....

 

 



79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01:51:43 ID : QpO4IGq7s3y

시부모님댁도 엄청 생각 깊으신거같다 보통 그러면 본인들 집 아들도 귀한데 레주를 엄청 깊게 생각해주시고 쉽게 포기하지도 않고.. 이부분은 좀 감동적이다



80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04:39:29 ID : 7uq5865e6mM

그리고 나중에 결혼준비 본격적으로 시작할땐 전부 너희 마음대로 진행하라고 넌지시 말씀하셨어 분위기상 결혼식에 엄마를 부르고 싶으면 부르고 부르기 싫으면 부르지 말라는 그런 뜻이었어 당연히 나는 나중에 말할 생각이고 절대로 결혼식장에 엄마 데려오고싶지 않았기때문에 남자친구한테는 엄마 절대 안데려온다라고 했고 남자친구는 그래도 어머니잖아 딱 한마디 하고 내가 싫다고 하니까 그래 라고 대답했었어 그리곤 내 눈치를 봤는데 서운하다거나 그럴까봐 그런것같은데 난 오히려 다행이다 설득 더 안해서 그런 생각했었어



81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04:50:31 ID : 7uq5865e6mM

어느날은 남자친구랑 세부적인거 의견 서로 물어보고 집에 왔는데 아무도 없었어 아빠는 친구분들이랑 놀러가셔서 안오시는 날이고 동생은 친구집에서 자고온다고해서 나만 있는 날이었거든 나도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앨범을 꺼내봤어 언니는 결혼하면서 자기 앨범은 가져가서 언니 앨범은 없었지만 내 앨범 부터보는데 첫장에 완전 갓난쟁이인 나랑 엄마가 있는데 그 사진을 보다가 바로 덮어버리고 어디있는지 알지만 아빠가 마음아파 할까봐 어렸을때 아주 가끔 꺼내본 엄마 앨범을 꺼내서 펼쳐봤었다



82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05:00:34 ID : 7uq5865e6mM

엄마의 20대 사진과 결혼후 그리고 엄마와 우리 그리고 엄마와 아빠가 찍은 사진인데 초반엔 결혼전 아가씨때 사진이었는데 그걸 하나하나 보는데 이렇던 사람이 지금은 변해버렸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 옛날 젊었을때의 엄마가 지금의 나와 너무 닮아서 무섭기도 했고 동생을 낳자 마자 떠났기때문에 동생과 찍은 사진은 없었는데 언니랑 찍은 사진도 거의 없더라 내가 태어나기전에 언니만 있었을때도 둘이 같이 찍은 사진은 2장 그중 한장이 돌잔치 사진이야 엄마는 웃고 있지 않았고 무표정하게 카메라에 찍혀있고 그리고 내가 태어나고 나와 찍은 사진은 정말 많았어 내 앨범에 있던 사진이랑 비슷한 사진도 있고 걷지도 못하는 나랑 찍은 사진만 앨범이 몇장이 넘어가더라 사진마다 엄마는 환하게 웃고있었다



83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06:15:57 ID : uoKY9wHzPjA

레주 잠들었구나.. 푹 자고 와..

 

 



84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16:49:32 ID : rzaq6p9irti

그 모습을 보니까 엄마가 불쌍했어 내가 갓난아이일때 엄마는 저렇게 빛이나게 웃고 행복해보이는데 지금은 정신이 저지경이 되서 결국은 아끼는 자식에게도 외면당하는구나 싶어서 어쩌면 엄마가 떠난게 자기 정신이 온전치 않다고 생각해서 그때는 그럴정도의 여유가 있어서 그런건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해서 앨범을 펼쳐두고 한참을 울었어 그리고 아.. 거짓말을 해서라도 병원에 데려가자 그리고 엄마가 나의 결혼식을 볼 수 있게 하자 그렇게 생각했어



85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16:55:38 ID : Y7fgjg4Y1jz

레주 엄청 힘들었겠다... 얼마나 마음 아파했을지 생각하면 내가 다 그렁그렁해진다...



86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17:53:47 ID : mIL83xDy0so

와ㅜㅠㅠ레주 마음고생 진짜 심했구나.. 감정이입해서 보고있는데 진짜 어쩜좋아...



87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18:22:38 ID : fWqmE8nVgkt

헐 힘내,,



88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19:05:00 ID : yY4GtAjeHwr

애미 얼마나 개씨발년일지 상상을 할수없어서 더 무섭다 ㄷㄷㄷㄷㄷ



89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20:32:12 ID : Ny2HxyK3SJS

너의 어머니는 사실 정신병원을 보내야 한다. 이건 보내야되..



90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20:57:04 ID : 82moE60so2N

ㅠㅠ 스레주 여기다긴 다 털어버려ㅠㅠ



91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21:00:07 ID : rzaq6p9irti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만나자고 약속을 잡고 만났어 그런데 아무것도 못하고 돌아왔어 점심먹고 병원 앞까지 가서 들어가려했는데 엄마가 그 앞에서 갑자기 미안한데 이제 가봐야 한다고 하면서 휙 하고 가버렸었어

 

 



92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21:01:00 ID : y43RwoJQre5

헉 동접인가??



93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21:03:27 ID : rzaq6p9irti

그 이후에 두번정도 시도했는데 실패했고 그 다음은 나도 좀 포기 했던것 같아 일도 바쁜데 거기에 결혼준비 까지 해야하고 엄마한테 신경을 쓸 시간이 없었거든 그리고 좀 외면하고 싶기도 했고 남자친구 눈치 보면서 우리 엄마도 결혼식 오는거 괜찮아? 라는 말도 꺼내야 했고



94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21:06:53 ID : rzaq6p9irti

그렇게 사니까 시간 정말 빠르더라 실감도 안나는데 얼마뒤가 결혼식인거야 아직 남자친구한테 엄마도 부른다는 말도 안꺼내고 엄마한테 결혼한다는 말도 안했는데 그런데 그쯤 동생이 한마디 딱 하더라 야 엄마 부르지마라 동생은 그땐 연락만 받아주고 엄마 안만날때야 그 재혼해서 얻은 아들 우리 앞에 데려온거에 충격 받아서 멀리하고 있었는데 내 얘기 듣고 아예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었어 내가 왜? 라고 물으니까 엄마 오면 분명 또 그럴거라고 창피 당하지도 말고 시댁 식구들한테 더 큰 책 잡히지도 말고 부르지 마라 딱 그렇게만 말했었다



95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21:11:19 ID : rzaq6p9irti

난 대답안했고 그 다음날 남자친구한테 꼭 물어봐야지 생각했는데 신이 도왔는지 그날 엄마가 또 정신병자 짓을 해서 나중에 결혼하고나서 여유가나면 그때 병원데려가고 지금은 이기적으로 굴게 아니라 모두를 생각해야겠다 생각하고 엄마한테는 결혼한다는 말도 안하고 남자친구한테도 엄마도 결혼식에 오게하고싶다는 말 안했었어



96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21:13:58 ID : MqkoJU6peY9

동접인가



97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21:19:27 ID : rzaq6p9irti

그렇게 난 엄마의 자리는 없는 결혼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찝찝하게 행복을 느끼고 내가 사랑하는 남자랑 부부가 되어서 결혼생활을 했는데 한달쯤 지나서 엄마한테 사진을 보내주면서 결혼했다고 말했어 우리 웨딩사진 친구들이 결혼식때 찍어준 내 사진 다 보내면서 그런데 분명 봤는데 답이없었어 그래서 내가 먼저 전화했어 전화는 받더라고 거기서도 아빠 핑계를 대면서 그래서 초대 못했다고 그래도 그때 본것처럼 참 좋은 사람이고 시부모님들도 좋으신분들이다 하니까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나한테 닥쳐 닥쳐 닥쳐 더 망치지 마 그런말들을 하다가 제발 니 마음대로 행동하려 하지마 니가 다 망치고 있잖아 하면서 뭘 던지는 소리가 나고 뭘 찢는 소리가 나다가 방금전까진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 날선 목소리로 닥치라고 했으면서 아무일도 없던것 처럼 차분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어~ㅇㅇ아 무슨일로 전화했니? 그렇게 말하더라



98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21:28:51 ID : rzaq6p9irti

나는 거기서 엄마 잘지내나 해서 그렇게 말하고 안부나 묻고 전화 끊었어 그 이후에는 나도 먼저 연락을 안했고 엄마도 딱히 연락을 안했었는데 몇주있다가 남편이 장모님 한번 집에 오시라고 하자 식사 대접도 하고 그렇게 말을 꺼내더라고 지금은 남편이 왜 그렇게 말한지 알고 있지 내가 신경 안쓰는척 하면서도 신경쓰고 마음쓰고 있으니까 차라리 충격을 더 확 받고 놓아버리길 바라고 있었대 그런데 그렇게 대놓고 말하면 내가 화낼까봐 그렇게 말한거였어 그때 나는 머뭇거렸지만 좋았고 엄마를 집으로 초대했는데 내가 남편보다 퇴근이 빨라서 저녁 해놓고 상차리니까 엄마가 먼저 오더라고 그래서 문열어주고 웃으면서 인사하고 엄마가 들어왔는데 부엌으로 가면서 얘! 네 신랑이 이런것도 좋아하니? 그렇게 말하길래 이제 인정하는구나 해서 기분좋아서 취향 안타는 음식들인데 뭐 하면서 좀 있으면 오니까 조금만 기다리자 하고 거실로 갔고 엄마도 거실로 따라와서 가방 내려두고 tv밑 선반을 보더니 거기 놓인 액자를 바닥에다 집어던지더라 얼굴 표정 하나 안바뀌고 전부다 그 액자엔 우리 웨딩 사진 결혼식때 사진 결혼반지 끼고 찍은 손사진 연애 할때 사진이 있었어

 

 



99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21:32:42 ID : rzaq6p9irti

난 너무 놀라고 갑작스러워서 굳어 있는데 그걸 다 박살 내놓더니 나를 싸늘하게 쳐다보고는 이게 아닌데 왜 말을 못알아 들어? 이게 아니라고 몇번을 말해 나는 네 엄마고 널 사랑하니까 작은건 봐주고 넘어갈수 있어 그런데 이건 아니야 이건 고치면 안되는거란 말이야 하면서 소리를 지르더니 나한테 다가와서 내 얼굴을 천천히 쓰다듬더니 껍대기만 닮은 쓰레기였네..하면서 한숨을 쉬더니 다시 웃으면서 자식이기는 부모는 없으니까 언젠간 내가 또 져주겠지 하면서 태연하게 소파에 앉더라



100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21:41:34 ID : IFdBbzXwGmo

너무 심각한데?



101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21:53:07 ID : SJVfbBhBtcp

으윽...그정도면 소름돋는다ㅠㅠ



102 이름 : 로어 2018/09/20 21:53:15 ID : Qk63XvxvhbB

"접혀랏!" 나는 로어가 되는 각본을 쓸거야. "뀨우"



103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21:56:56 ID : SJVfbBhBtcp

하 초창기 로어는 잡담스레나 별로 중요하지도 심각하지도 않은 스레에나 레스를 달았는데 지금 로어는 존나 넌씨눈이야 스레에 맞게 호응해주는 것도 아니고 애초에 지금 스레 분위기에 저딴 레스 달고싶어? 좀 작작좀 해



104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23:08:48 ID : 7gi1a9s3zWq

와 진짜 개소름인데ㄷㄷㄴ



105 이름 : 이름없음 2018/09/20 23:26:04 ID : e0k8mK3RB80

와..저건 무슨 병일까..



106 이름 : 이름없음 2018/09/21 05:23:36 ID : NzcMnTQq1vi

지금 다 봤다 레주 마음고생 심했겠어



107 이름 : 이름없음 2018/09/21 07:39:19 ID : q5dQk7hzarh

이건 진짜 힘들었을거 같다 이렇게 말해서라도 털어냈으면 해



108 이름 : 이름없음 2018/09/21 11:38:04 ID : FhcMpbDurbD

와.. 너무 무서웠겠다... ㅠㅠㅠ



109 이름 : 이름없음 2018/09/22 00:33:11 ID : Ny2HxyK3SJS

그래서 그 미친년 어떻게 되었냐



110 이름 : 이름없음 2018/09/22 10:59:54 ID : NzhuoHCkrbz

와...스레주 지금은 좀 괜찮아...?

 

 



111 이름 : 이름없음 2018/09/22 11:29:02 ID : LfcFa1a5XxV

흐얼... 좀 무섭다..



112 이름 : 이름없음 2018/09/22 19:02:45 ID : vjzar89yY8n

중학생도 아니고 성인이 엄마가 몇년간 나갔다 돌아왔으면 엄마가 떠날까봐 같은 소리할게 아니라 연락이 엄마랑 닿으니깐 몇년간 왜 나갔고 어디에서 있었고 저놈은 누구고 첫번째 언니는 사진도 다 봤다 왜 자식 아니라하냐 하고 물어보고 이미 정신병자 같으면 병원으로 강제입원을 시키던가 데려왔다는 아들이란 놈이랑 이야기를 해보던가 해야지 여자가 오또케 오또케 하고있는것도 아니고 남동생은 남자인데 왜 한마디를 못하냐 걍 주작같은데



113 이름 : 이름없음 2018/09/22 19:16:02 ID : vjzar89yY8n

그게 안되면 치료도 안되고 대화도 안되고 그럼 남이니까 연락을 끊는게 맞지 주기적으로 연락하면서 대화도 안하고 치료도 안하고 '오또케.. 내가 제대로 말하다 떠나면 오또케... 병원 데려갔더니 집갔어 오또케.. 내 집 액자 내던지고 있잖아 오또케오또케..' 이러고있어 애매하게 만나면서 아무것도 안해 엄마 떠날까봐 붙잡고 있는 7살짜리 애정결핍 애새끼도 아니고 엄마랑 선을 긋던가 죽이되던 밥이되던 해결을 내고 치워야 할거아냐



114 이름 : 이름없음 2018/09/22 19:16:52 ID : vjzar89yY8n

쓸데없이 스압이야 짱나게



115 이름 : 이름없음 2018/09/23 12:41:04 ID : 5U3WryZeFjA

>>114 나도 동감하긴하지만 좀더 말 둥글게 하자..ㅜ 스레주도 힘들었었다는거같고 이미 결판을 냈으니까 여기다 올린거겠지



116 이름 : 이름없음 2018/09/24 11:40:41 ID : pdSJU46o1u5

와 진짜 미친 개같은년이다 미친년이다 진짜 할 말이 없다 레주 괜찮은지만 걱정된다



117 이름 : 이름없음 2018/09/24 11:52:05 ID : pdSJU46o1u5

>>113 말을 좆같이 하네 어린 시절 전부를 엄마 손길 그리워하면서 자란 사람한테 ㅋㅋㅋ 세상엔 너 같이 냉혈한 새끼들만 있는 게 아니란다 니가 뭘 그리 잘났다고 남한테 이리해라 저리해라야 오지랖도 정도가 있어야지 좆같은 말 번지르르하게 씨부려놓은 거 보고 토가 쏠리네



118 이름 : 이름없음 2018/09/24 11:54:06 ID : pdSJU46o1u5

>>113 겪어보지도 않았을 일을 갖다가 남한테 존나 훈수두는 거 역겹다 글을 애초에 긍정적인 시선으로 읽은 게 맞기는 한 거니



119 이름 : 이름없음 2018/09/24 17:12:26 ID : i06Y5WmILcI

하....진짜 내가 저마음알지 너무 보고싶던 엄마라 놓고싶지않은마음



120 이름 : 이름없음 2018/09/24 17:29:06 ID : eY4Hva2mk9s

>>114 쟤 진짜 웃긴다ㅋㅋㅋㅋ 이미 다 지난 일인데 스레주보고 뭘 어쩌라는건지ㅋㅋㅋㅋㅋ 난 엄마랑 떨어져 지내본적 별로 없지만 스레주가 얼마나 엄마를 그리워했을지 충분히 공감되는데



121 이름 : 이름없음 2018/09/24 17:33:29 ID : 5XAqpdSJXtc

>>113 이렇게 말하는 사람 특:자기가 겪으면 더 버벅거리면서 좆도 뭣도 못함. 아니면 생각을 포기한거여서 선택지에 대한 결정장애 자체를 안겪거나 자기가 당한 일을 쿨하게 묻는척하면서 그것에 대한 모멸감등의 감정을 남에게 화풀이함.



122 이름 : 이름없음 2018/09/25 03:30:43 ID : a3A1Crs5Wqo

>>113 말이 쎄서 그렇지 틀린 말은 아닌데



123 이름 : 이름없음 2018/09/25 13:33:48 ID : 7dRxxBbBbyN

>>122 존나 틀린말인데 분위기 좋은 스레에 주작으로 몰아가서 분위기 개ㅈ창내놓고 있고만.여러번말하지만 주작선언은 스레주만 할수있다

 

 



124 이름 : 이름없음 2018/09/26 02:13:17 ID : 0oGmnwr83wq

그때 내 행동을 비판하는 글 몇번이고 읽어봤는데 내 상황과 같은 상황이 한번도 없었으니까 그런 생각만 든다 미안해 내가 엄마를 냉정하게 정신병원 못쳐넣어서 그런데 넌 이 뒷이야기를 하면 또 나를 손가락질 할것같다



125 이름 : 이름없음 2018/09/26 02:18:20 ID : 0oGmnwr83wq

더 심한 말을 하고싶었는데 그럴 가치는 없다고 느껴진다 넌 내 상황이 왔을때 나 처럼 못했을거야



126 이름 : 이름없음 2018/09/26 02:28:39 ID : 0oGmnwr83wq

여기서 더 하면 안좋은 소리만 잔뜩 적어둘것 같으니 이전 이야기 이어 적도록 할게



127 이름 : 이름없음 2018/09/26 02:35:30 ID : lhdSIIJPgZb

잘보구이씀!!!



128 이름 : 이름없음 2018/09/26 02:38:02 ID : 0oGmnwr83wq

나는 멍한 상태로 깨진 액자를 치우고 남편이 온뒤에는 말없이 식사를 하고 웃으면서 이것저것 말하는 엄마를 늦었으니 가보셔야 할것같다고 하면서 내보내고 남편한테는 말도 못꺼냈지만 액자가 다 사라진걸 눈치를 당연히 챘었고 남편도 일부러 별말 안꺼내고 너무 충격적이라서 이걸 뭐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런 생각이 안들고 뭐였지? 이런 생각만 계속 드는데 그 충격이 회복되질 않는 상황에서 엄마가 전화가 계속 왔었어 계속 안받으니까 열통 이상 오다가 물어볼게 있어서 그래 한번만 받아주렴 이렇게 문자가 오고도 계속 전화가 와서 받으니까 아무말없다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혹시 내가 저번에 내가 너희 집에서 액자 집어던졌니? 이렇게 묻길래 그렇다고 하니까 통곡을 하면서 자기가 미친것 같다고 자기도 자기가 왜 이러는 모르겠다고 예전처럼 우는 소리를 하더라



129 이름 : 이름없음 2018/09/26 02:43:21 ID : 0oGmnwr83wq

우리집에서 액자를 부순게 꿈처럼 희미하게만 기억이 난다고 왜 이렇게 긴 시간을 돌아서 만난 딸한테 추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지 자기 자신도 모르겠다고 자기가 미친것같다고 그렇게 말하길래 예전에도 말했잖아 도움 받는게 좋을것같다고 거기에서 긴말 더 붙이고 싶진 않았어 그냥 딱 하나만 말했지 우리 시부모님과 만났을때 친구 부모님과 우연히 만난것 처럼 말했었다고



130 이름 : 이름없음 2018/09/26 02:46:01 ID : 0oGmnwr83wq

그렇게 말하니까 한동안 아무말 없더니 정말 미안해 정말 미안해 하면서 또 한참울다가 ㅇㅇ아 미안해 그렇게 긴 시간 안찾아오다 이런 꼴로 나타나서 미안해 그리고는 도와달라고 했어 제발 도와달라고 이렇게 자식들에게 피해 주면서 살고싶지 않다고 나도 거기선 울면서 병원가자고 했어 제발 옛날의 그 좋은 기억 더이상 망치지 말자고 하면서



131 이름 : 이름없음 2018/09/26 04:12:26 ID : ta3xyIK5e1B

잘자 스레주씨 .

 

 



132 이름 : 이름없음 2018/09/26 05:38:55 ID : 0oGmnwr83wq

도와달라 라는 그 말이 정말 기뻤다 그 말을 들으니 모든게 이제는 잘 굴러갈것같다고 생각했어 엄마는 주위에서 병원을 소개시켜줬다고 꾸준히 다닐것이고 상담도 받으러 다닌다고 했고 그렇게 했어 엄마는 나아지는것같았어 내 남편을 사위로 부르고 더 이상 강요하지 않았으니까 그때는 동생도 다시 엄마를 만났어 그런데 언니에게는 끝까지 매정하더라



133 이름 : 이름없음 2018/09/26 05:43:22 ID : 0oGmnwr83wq

하지만 그때는 언니에겐 미안하지만 신경안썼어 그거야 더 치료를 받으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신경쓰고 싶지 않았어 언니가 하는 말도 전부 듣지 않았어 그때쯤엔 언니와 자주 싸웠던 기억이난다 그런 사소한것을 제외하곤 정말 하루하루가 행복했다



134 이름 : 이름없음 2018/09/26 05:49:47 ID : 0oGmnwr83wq

그 간사한 여자한테 속은줄도 모르고 행복하게 살았어 그리고 내가 어떤 상태가 됐는지도 모르고 모든게 잘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거의 반년을 보냈다



135 이름 : 이름없음 2018/09/26 05:56:23 ID : dBanyIJPjy6

보고있어



136 이름 : 이름없음 2018/09/26 07:20:28 ID : hgnV85RDs8m

읽는 내내 생각한건데.. 이 스레 에서 가장 이상한 사람은 어머니가 아니라 바로 스레주 본인으로 보인다.. 싸이코 어머니의 행동도 물론 엄청 무섭고 끔찍하고 소름이 돋지만.. 솔직히 난 그보다도 스레주의 행동이 훨씬 이상하고 이해가 안가.. 이건 정말 괴상하고..어떤의미로는 더 소름이 돋는건데.. 구체적으로 어느부분이 이상한지 찝을 수도 없을만큼 스레주가 어머니와, 그 외 자신이 처한 모든 상황에 대처하고 행동하는 부분이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해..이상함을 넘어서 괴이할 정도로.. 미안 정말로. 스레주는 분명히 피해자고.. 누구보다 많이 힘들고 괴로웠겠지만.. '이 사람 뭔가 이상하다' 라는 점의 강도를 놓고 높낮이를 비교해보자면 솔직히 어머니 보다도 훨씬 더 이상하다고 느껴진다..미안.



137 이름 : 이름없음 2018/09/26 08:34:55 ID : yILdXy2HBdP

>>136 내가 이상한건가 난 한 번도 스레주가 이상하게 행동했다는 생각 못했는데 사람이 살면서 모든 최악의 경우를 합리적으로 대비하면서 살아갈 수 없잖아



138 이름 : 이름없음 2018/09/26 09:28:28 ID : O005VfbDumo

>>136 ? 어떤면에서...? 나도 스레주가 이상하게 행동했다는 생각은 딱히 안 났어서...

 

 



139 이름 : 이름없음 2018/09/26 11:38:04 ID : Mjii1jyY8nP

>>136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줘 궁금하다. 글 읽으면서 딱히 모르겠어. 어릴적부터 떨어져있다보니 아이 였을때는 보고픈 엄마를 못보게 될까봐 따랐을거고 커서는 지금까지 그렇게 자라왔으니 차마 자신들의 뜻을 맘껏 말하지 못했을거고 궁금해 어떤점이 이상해?



140 이름 : 이름없음 2018/09/26 14:10:07 ID : QmnAY4JO60o

>>136 공감해



141 이름 : 이름없음 2018/09/26 14:34:15 ID : 0oGmnwr83wq

나도 묻고 싶다 내가 왜 그 끔찍한 여자 보다 더 이상한지



142 이름 : 이름없음 2018/09/26 14:35:08 ID : 0oGmnwr83wq

내가 자기 배 아파 낳은 자식을 외면하고 총 합해서 4명의 자식의 인생을 망친 여자 보다 뭐가 괴이 하고 이상해?



143 이름 : 이름없음 2018/09/26 14:38:33 ID : 0oGmnwr83wq

내가 그 여자를 너무 증오하는게 이상하니 아니면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기속 그때의 내가 너무나도 현실을 도피하는것 같아서 이상하니



144 이름 : 이름없음 2018/09/26 15:09:42 ID : yILdXy2HBdP

추정컨대 스레주가 그 여자를 매몰차게 내치지 못한 점... 언니 등 타인이 고통 받는데도 계속 연락을 유지했다는 점... 이런게 이상하다고 하는 것 같아 그런데 진짜 저렇게 생각하는 레스주들 보면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하고 오직 자기의 잣대만이 도덕적으로(고로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맹추들이 너무 많다는 것에 한국사회에 회의감마저 들어 스레주가 현실도피했다면 오히려 엄마랑 연락 끊었겠지 스레주는 단지 당시에 엄마가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그게 그렇게 비난 받을 일인가??? 그런 식으로 비난하면 속이 시원해??? 우월감 들지??? 어휴 진짜 철 좀 들어라 아무튼 스레주 계속 썰풀어줘!!!



145 이름 : 이름없음 2018/09/26 23:31:53 ID : jcts3A1u4E6

궁금하다 뒷이야기 스레주 어디갔어!



146 이름 : 이름없음 2018/09/28 00:10:17 ID : BxU0tBBzbvd

스레주 돌아와



147 이름 : 이름없음 2018/09/28 00:31:56 ID : jcts3A1u4E6

스레주 어디갔어ㅠㅠ



148 이름 : 이름없음 2018/09/29 03:29:13 ID : xXBAo0q1zWo

>>144 >>144 욕하면서 글 올리라는건 뭐임



149 이름 : 이름없음 2018/09/29 06:00:40 ID : wHwq1A2Fhht

똥꼬치

 

 



150 이름 : 이름없음 2018/09/29 07:46:38 ID : 5UZa1g7wJWp

>>148 >>144는 스레주 이상하다고 한 레더들한테 욕한거야



151 이름 : 이름없음 2018/09/29 10:03:25 ID : u3xzQpWkk7g

속았다는 건 엄마라는 사람이 속였다는 거야? 미안하다는 것도 속인거고 병원 다닌다는 것도 속인건가



152 이름 : 이름없음 2018/09/29 12:17:56 ID : 7hta6Y002q4

>>144 아 스레주한테 욕하는줄 이중인격인줄 알았어 /이런 표시라도 해주라



153 이름 : 이름없음 2018/09/29 12:41:13 ID : q41wlhbwldC

기다릴께 스레주!



154 이름 : 이름없음 2018/09/29 23:21:29 ID : juspaoFfRxz

스레주 보고싶어!!



155 이름 : 이름없음 2018/09/30 12:05:28 ID : ArulfO4JRDy

스레주~!!궁금해 글써 줘~!!



156 이름 : 이름없음 2018/09/30 21:36:19 ID : 3zTPa1hgkoF

그 괴물 같은 여자는 방법을 바꿨던것 뿐이었어 이러다가는 내가 정말 등을 돌리겠구나 싶었던거지 참 대단한 여자야 두눈을 깜빡이면서 상대가 듣고 싶어하는 말이 뭔지를 알고 그 말을 해주면서 그 사람의 인생을 조지니까



157 이름 : 이름없음 2018/09/30 21:38:51 ID : 3zTPa1hgkoF

그 사람들은 처음엔 인생을 망치는줄도 모르고 그 간사한 정신병자를 싸고돌지 우리 아빠가 그랬고 내가 그랬다 그 정신병자는 그렇게 모든걸 망쳐놓고 유유히 뒤돌아서면 그만이었고 남겨진 사람들은 거기 주저앉을수 밖에 없었다



158 이름 : 이름없음 2018/09/30 21:42:07 ID : 3zTPa1hgkoF

결국은 내 인생을 망치려고 그 역겨운 재주를 사용한거란것을 알았을땐 정말 긴 세월 차곡차곡 쌓아온 엄마에 대한 그리움 사랑 그리고 다시 만났을때 느낀 그 재회의 행복 그 모든게 무너져내리고 그게 모두 그것의 몇배는 넘는 분노로 바뀌었었다



159 이름 : 이름없음 2018/09/30 21:45:22 ID : 3zTPa1hgkoF

그렇게 병신같이 못놓더니 어떻게 한번에 확 놓았을까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을거야 내 인생을 망치려는 이유도 욕이 치밀정도로 어처구니없는 이유이며 그 여자가 한 행동이 정말이지 역겹고 끔찍했다 그리고 결국은 내가 그렇게 바보 같이 쥐고 있던 어릴적 엄마의 부재로 인한 그리움이 그렇게 고상한 감정이 아니었던거였어 알면서도 아닐거라며 고개 흔들고 눈감고 귀막고 있던것 뿐이었고 결국은 나의 그 감정도 추악한 감정이었을 뿐이었지



160 이름 : 이름없음 2018/09/30 21:48:46 ID : 3zTPa1hgkoF

엄마는 병원에 간것도 그리고 상담을 받은것도 아니었어 본인의 생각엔 계속 이러면 내가 떠날까봐 노선을 바꾼거였지 정신병이있다는걸 인정하고 치료에 매진하며 긴 시간 떨어졌던 시간을 채워주려는듯 나에게 헌신하는 엄마로 그래야 내가 바보같이 붙잡고 있을테니까 나는 좋다고 날 속여먹는 엄마 옆에서 웃고 있었고 뭐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고 그렇게 있었다 그리고 모든것을 알고 뒤돌아보니 모든게 망가져 있더라



161 이름 : 이름없음 2018/09/30 21:50:10 ID : 3zTPa1hgkoF

그렇게 사이가 좋았던 언니와는 서로 비수가 되는 말만 쏟아내는 사이가 됐고 그런 모습에 남동생은 우리 둘 모두에게서 멀어져서 등돌렸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자신을 보니까 가장 망가진건 나였어

 

 



162 이름 : 이름없음 2018/09/30 21:51:01 ID : nxvjy0rak66

근데 너네 엄마 진짜 나빴다 사람이 어떻게 그러지;



163 이름 : 이름없음 2018/09/30 22:08:28 ID : 3zTPa1hgkoF

나를 똑바로 보니까 정말 산산 조각이 나버려서 그 조각들이 여기저기 흩어진것만 같았어 그리고 그때 나의 모습은 내 생일에 찾아온 엄마의 모습과 아주 닮아있었다



164 이름 : 이름없음 2018/09/30 22:45:32 ID : Buk8jbirs3y

그래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계획은 있는지 궁금하네. 이런 말은 좀 기분나쁘게 들릴테지만, 잘라내지 못하면 스레주가 잘려나갈 것처럼 보여. 어쩌면 이미 잘려나갔을지도 모르겠고. 생각해보면.. 언니란 사람이 진짜 친언니가 맞는지도 모르겠다. 사진이 모든걸 말해주진 않잖아. 아버지와의 대화도 없고, 강제 입원시키려면 현재 가족관계인 사람이 중요할텐데 그런 점도 명확하지 않아. 뭐 하나 확실한게 없어. 마음 더 독하게 먹길.



165 이름 : 이름없음 2018/09/30 23:04:24 ID : 3zTPa1hgkoF

그리고 난 엄마를 닮은 내 모습이 싫었다 그리고 내게 엄마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알려준 사람도 내가 엄마를 닮아서 그게 끔찍히도 싫어서 말해주고 싶지 않았었다고 말했었다



166 이름 : 이름없음 2018/09/30 23:07:10 ID : 3zTPa1hgkoF

서로에게 좋은 감정이 있을만한 사이도 아니지만 다른 아버지를 두고 같은 어머니를 둔 복잡한 관계인 엄마가 재혼해 낳은 아들 그 사람이 나한테 말해줬었어 서로 연락처 조차 몰랐었기 때문에 sns를 통해 연락이 와서 번호 교환하고 거의 몇시간 동안 통화를 했던것같아



167 이름 : 이름없음 2018/09/30 23:10:30 ID : 3zTPa1hgkoF

딱딱한 말투로 서로 존댓말을 써가며 대화를 했는데 믿고싶지 않으면 믿지 말라 라는 말로 먼저 입을 연 그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 부터 시작했었어 그 여자가 어떤 추악한 짓을 했는지 그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망쳤는지 그 사람의 아버지의 인생을 어떻게 망쳤는지 담담하게 말했었다 그리고 왜 그렇게 했는지 그 이유까지 모두 다



168 이름 : 이름없음 2018/09/30 23:14:33 ID : ArulfO4JRDy

동접이네 스레주 정말 충격이 크겠다.. 정말 소설 같은 이야기가 일어났네 지금은 어때? 좀 추스렸어? 아직도 진행형이야?



169 이름 : 이름없음 2018/09/30 23:15:47 ID : ArulfO4JRDy

엄마는 왜그랬데? 왜 갑자기 모든 사람들을 힘들게 한걸까



170 이름 : 이름없음 2018/09/30 23:16:23 ID : 3zTPa1hgkoF

그리고 내가 꼭 봐야할것들이 있으니 어디서 뵙고싶다 라는 말을 하길래 바로 나가서 그 물건들도 받았어 그 사람은 통화로는 많은 이야기를 했으면서도 만나서는 상자만 덜렁 안겨주고는 한마디 말도 없이 뒤돌아서 가버렸었다

 

 



171 이름 : 이름없음 2018/09/30 23:22:42 ID : 3zTPa1hgkoF

상자는 제법 묵직했는데 난 집에가자 마자 상자를 열어봤었는데 그안엔 복사된 종이를 엮어서 만든 책같은것이 한가득이었어 번호까지 매겨저 있었고 난 첫번째것 부터 읽었는데 엄마의 일기였어 아빠와 결혼하기 전의 이야기가 적혀있었지 왜 이걸 준걸까 라는 의문도 들었지만 계속 읽어갔어 아빠에 대해 좋게 풀어놓은 이야기들 두 사람의 결혼



172 이름 : 이름없음 2018/09/30 23:28:14 ID : 3zTPa1hgkoF

그걸 계속 붙잡고 읽었다 그리고 그 일기 속에서도 엄마의 딸인 언니는 없었다 내가 엄마의 첫번째 딸로 적혀있었고 나에 대해 정말 애정이 느껴지는 말만 적혀있었다



173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00:25:35 ID : XBs5TQpTSK4

➖ 삭제된 레스입니다



174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00:55:33 ID : 0leFfWpcK5b

보고있어



175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00:56:02 ID : 0leFfWpcK5b

>>173 진짜 어떡게 그렇게 밖에 말을 못 하냐 그래도 듣는 스레주 맘 아프게



176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01:24:47 ID : 3zTPa1hgkoF

나를 온갖 빛나고 아름다운 것들에 비유해놓은 그 글을 보면서 이상하게 더 이상 애틋하다거나 그러지 않고 역겨웠다



177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02:15:00 ID : Qmq1A6pcGpT

헐...



178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02:54:16 ID : ar85PdDAkmq

어머님이...음...굉장히 안 좋으신 분이었구나



179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04:16:42 ID : 3zTPa1hgkoF

엄마가 우리를 떠나간 시점에서 일기는 내가 알고 있던것과 전혀 다른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다 그저 지나가다 먼지가 묻어 아무렇지 않게 털어내듯 우리를 털어내고 떠난 그 여자는 자신의 일기속에서는 남편의 무기력함을 어떻게든 바꾸려 노력했지만 고쳐지지 않아 이혼을 택했고 어떻게든 우리를 데려오려 했으나 그럴수가 없었다는 내용이 적혀있는것을 보고 헛웃음이 났었다



180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04:18:45 ID : 3zTPa1hgkoF

우리 아빠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데 여자가 이혼을 결심할만큼 무기력하고 무능력한 사람이 아이 셋을 재혼이라는 선택지에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일에 매달려서 번듯하게 키워냈을까

 

 



181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04:21:38 ID : 3zTPa1hgkoF

그 이후엔 이런저런 일을 하며 우리를 그리워하고 우리를 데려오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데 엄마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남자를 만나게됐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그 남자는 엄마의 사정에 같이 슬퍼해주고 마음을 써주었고 엄마는 그 남자와 재혼했다 그리고 분명 그 아들의 나이를 보면 그 아들을 낳았다는 내용이 나와야 하는데 그 아들이 태어나서 학교에 입학할 나이대에 시간대에도 그 아들의 이야기는 없었다



182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04:24:37 ID : 3zTPa1hgkoF

마치 우리 언니 처럼 하지만 중간중간 나의 이야기는 있었다 나와 동생의 생일 그때의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었고 내 묘사는 여전히 빛나는것들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동생에게도 그런 묘사가 간혹있었지만 나만큼 많지는 않았다



183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04:30:34 ID : 3zTPa1hgkoF

그 묘사가 등장할수록 내 기분은 안좋아졌었다 마치 나는 그래야만 한다는듯 그렇지 않으면 안된다는것 처럼 적힌 그 내용들은 불쾌했다 나는 그쯤 읽다가 주황색 형광펜으로 살짝 표시가 된것을 집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그걸 몇장 읽어내려가니 내가 붙잡고 있던 그 여자는 인간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됐다



184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04:35:16 ID : 3zTPa1hgkoF

정말 밤을 새워가며 그것을 몇번이고 다시 읽었어 엄마가 다시 나타나기 직전부터 시작된 내용은 그 아들의 말이 그 어떠한 거짓도 섞이지 않은 사실이구나라는것을 알수있었다



185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04:38:54 ID : 3zTPa1hgkoF

그리고 화가났다 갈기갈기 찢어죽여버리고 싶을 만큼의 분노가 치밀었어 내 생전 누군가를 그렇게 죽이고 싶었던건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밤새도록 그 여자의 추악한 본성을 다시금 뜯어보며 당장이라도 찾아가 죽여버리고 싶다는 감정을 눌렀다



186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04:41:14 ID : 3zTPa1hgkoF

하지만 이상하게 차분한 상태였어 속은 부글부글 끓고 살의가 치밀지만 내 표정은 일그러지지도 눈물을 흘리지도 않고 그냥 그렇게 며칠을 지냈어 그리고 그 뻔뻔한 여자에게 연락이 왔고 내게 줄것이 있다며 우리집에 찾아왔었다



187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04:43:59 ID : 3zTPa1hgkoF

죽이고 싶은 사람이 눈앞에 있는데 내 얼굴은 미소를 짓고있었어 내가 현관을 열어주고 뒤로 물러나자 그 여자도 웃으면서 쇼핑백을 내려두고 신발을 벗었지 신발을 벗으려고 몸을 숙인 얼마전까진 내게 소중한 엄마였던 그 여자를 보는데 인간의 탈을 뒤집어쓴 악귀같았다



188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04:48:24 ID : 3zTPa1hgkoF

웃으면서 쇼핑백에서 옷을 꺼내서 선물이라고 하는 그 여자를 보는데 나도 웃음이 났어 나한테 옷을 대보더니 역시 내 딸한테 어울리는건 엄마가 제일 잘 알지 라는 그 역겨운 말을 내뱉는데 정말 나도 모르게 정말 세게 밀쳐서 넘어뜨렸어 그리고 그제서야 내 분노가 터졌다



189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04:50:51 ID : 3zTPa1hgkoF

나를 낳아준 사람에게 정말 쌍욕을 하면서 미친듯이 팼어 얼굴에 주먹질을 하고 목을 잡아 흔들고 어떻게든 내가 휘두르는 팔다리를 피하려 움직이는 그 여자를 발로 밟고 찼다

 

 



190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04:54:03 ID : 3zTPa1hgkoF

어디 미친년이 우리 아빠 인생 조져 놓더니 내 인생 마저 조지려 하냐고 소리를 지르면서 정말 개쌍욕까지 하고 자신을 때리는데도 그 여자는 폭행을 피하려고만 할뿐 말한마디 하지 않았다



191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04:56:01 ID : 3zTPa1hgkoF

그리고 그런 그 여자가 나와 너무나도 닮아서 내 자신마저 역겹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불안감에 더 심하게 욕하고 때렸던것 같기도해 나는 다르다고 보여주고 싶었어 너 같은 쓰레기가 아니다 라는것을 필사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192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05:17:57 ID : 0ramskk063V

으아아아!!!궁금해!!어떡해어떡해!!



193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07:11:40 ID : rByZcsnO67x

mom, I didn't.



194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12:27:02 ID : lcoNuoMksks

ㅜㅜ 스레주 마음 많이 아파겠다 ㅠㅠㅠㅠㅠㅠㅠㅠ



195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18:49:47 ID : 3zTPa1hgkoF

죽어버리라고 제발 사라져버리라고 당신이 날 낳은 사람이라는게 미치도록 수치스럽고 끔찍하니까 제발 없어지라고 악을 쓰면서 그 여자의 미친짓을 하나하나 나열했다



196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18:53:18 ID : 3zTPa1hgkoF

하지만 그 괴물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결국 지친쪽은 나였어 내가 미친듯이 패서 엉망이된 그 여자 앞에 주저앉아 꺼지라고 두번 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그땐 내가 정말 당신을 죽일것같으니까 제발 꺼져달라고 애원에 가까운 고함을 쳤다



197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18:55:47 ID : 3zTPa1hgkoF

그 여자는 말없이 내가 뜯어놓은 머리를 정리하더니 무표정하게 나갔다 그 뒷모습 그리고 문이 닫히는것을 보고 나는 웃었다 소리를내면서 미친듯이 웃다가 또 울었다 내가 처음으로 엄마를 내 의지로 외면하고 버렸지만 결국은 내가 또 버려진것이니까

 

 



198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18:57:11 ID : 3zTPa1hgkoF

그 여자는 내가 그리워한만큼 나를 그리워 하지 않았고 내가 갈구한것 처럼 나를 원하지 않았으니까 사랑해야만 하는 자식이었을뿐 사랑한 자식이 아니었으니까



199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19:02:13 ID : 3zTPa1hgkoF

그게 마음아팠다 결국은 나는 언니는 동생은 그리고 내게 이 사실을 알려준 남자도 평생을 엄마의 정을 갈구했지만 아무존재도 아니었던것을 깨달았고 깨달아야하는 사람들이었다는게



200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19:05:47 ID : 3zTPa1hgkoF

그리고 또 무서웠다 내가 그 여자를 닮은게 그 여자를 개패듯 팼을땐 그래도 나는 다른 사람이라고 증명할수 있었는데 그럴 그 여자가 없으니까 그런 생각이 자꾸 나를 괴롭혔다



201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19:13:20 ID : 3zTPa1hgkoF

그 여자는 내가 말한대로 해주는건지 아니면 이젠 나를 활용할수 없다고 생각한건지 연락이 오지도 그리고 나타나지도 않았었다 또 망가진 우리들만 남았었다 가장 상처를 덜 받아보였던 남동생은 내가 이야기를 해주고 그 글들을 본뒤 몇달후부터 상담을 받으러다니기 시작했고 자식임에도 부정정해 가장 상처가 컸을 언니는 자신의 이야기는 단 한번도 나오지 않은 그 글들을 읽어가다 미친듯이 분노하며 그것을 찢어버리다가도 하루종일 그것을 다시 테이프로 붙이기도 했고 엄마가 불쌍하다고 울부짖다가도 욕을 하기도 하고 니가 뭐라고 너만은 그렇게 소중하게 여겼냐며 나를 욕하다가도 다음엔 사과를 했다 그리고 언니도 형부의 손에 이끌려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었다



202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19:16:20 ID : 3zTPa1hgkoF

그리고 나는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고 실패했다 내가 가장 나약했는지 난 도저히 예전으로 돌아갈수가 없었다



203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19:18:50 ID : 3zTPa1hgkoF

아침에 일어나 출근준비를 위해 씻으려 화장실에 가면 그 여자를 마주했다 화장을 하기위해 화장대에 앉아도 그 여자를 다시 마주했다 어디든 그 개같은년이 내 앞에 앉아있었다



204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19:21:56 ID : 3zTPa1hgkoF

내가 죽이고싶을 만큼 증오 하는 사람을 닮은 그 느낌 그래서 늘 내 주위에 있는것 같은 그 느낌은 정말이지 끔찍했다 그리고 그 느낌은 나를 정말 미치게했다

 

 



205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19:22:25 ID : 3zTPa1hgkoF

나도 결국은 그 여자 처럼 정신병자 처럼 굴기 시작했었다



206 이름 : 이름없음 2018/10/01 22:32:39 ID : xAZg7s2pPa4

헉....



207 이름 : 이름없음 2018/10/02 14:46:02 ID : a4FjvzVdVf8

ㄱㅅ



208 이름 : 이름없음 2018/10/02 18:57:50 ID : 3zTPa1hgkoF

처음의 시작은 강박증이었다 내가 정해놓은 그 규칙에 맞추어 그 규칙에 완벽하게 맞아들어야만 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더러운 물건을 만지면 곧장 손을 씻었다 과자를 먹을땐 숫자를 세면서 먹었고 내가 정한 숫자에 도달하면 다른일을 하고 왔다 저녁 준비를 할때 냉장고를 내가 정한 숫자만큼 연다음에 재료들을 꺼냈다



209 이름 : 이름없음 2018/10/02 18:59:00 ID : 3zTPa1hgkoF

날이 갈수록 나의 규칙은 더 많아지고 세밀해졌고 나는 신경질적으로 변했다 내가 정한 한 장소는 내가 만족할만큼 깨끗해져야 했기에 네시간동안 그 장소를 치웠다 치우고 또 치워도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면서 울었다



210 이름 : 이름없음 2018/10/02 19:01:06 ID : 3zTPa1hgkoF

내가 정한 규칙을 어긴 남편에게 소리를 지르고 화를냈고 남편은 그런 내 눈치를 봤다 나는 더 이상 웃지도 않았고 항상 신경이 곤두서있었고 내 핸드백엔 물티슈와 휴지 세정젤이 늘 있었고 직장에서도 혼자 밥을 먹었다 내 옆에서 업무적인 대화 이외의 대화를 살갑게 나누던 동료들도 사라졌고 내 이상한 집착은 일에까지 있어 일로 인정은 받았지만 나는 점점 고립됐다



211 이름 : 이름없음 2018/10/02 19:02:50 ID : 3zTPa1hgkoF

그런 나를 지켜보다 어렵게 치료 이야기를 꺼낸 남편의 멱살을 잡은적도 있다 내가 그년 딸이라고 나도 미친년으로 보이냐면서 악을 쓰고 남편을 마구 밀치고 때렸다 남편은 얼마든지 나를 제압하고 반격해서 때릴수도 있었지만 자신의 팔에 피가 흐르도록 나를 피하기만하고 내가 위험한 물건을 집어들면 그때만 나를 말렸다

 

 



212 이름 : 이름없음 2018/10/02 19:06:33 ID : 3zTPa1hgkoF

그래도 나는 멈추지 않고 욕을 하면서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거울을 박살냈다 내가 그년을 닮아서 나도 미쳤다고 생각하는거지 이 좆같은년을 내가 닮아서 그런 정신병자를 닮았다고 하는 욕을 하면서 그렇게 한바탕 난리를 친 다음엔 술을 마셨었다 내가 정해놓은 잔해 정해진 양을 따르고 정한 잔수로 마셨다



213 이름 : 이름없음 2018/10/02 19:10:26 ID : 3zTPa1hgkoF

그런 일이 몇번 반복되자 남편은 감당하기가 힘들었는지 내 동생에게 말을했었고 동생이 집에 왔었다 그땐 말을 안했지만 지금에와서는 동생이 그 집에 들어갔을때 엄청 놀랐었다고 했었다 선반에 올라간 장식품의 숫자마저 다 맞춰놨었거든 그래서 언뜻 보기에도 집에서 사람냄새가 안났다고 말하더라 동생은 어느 정도 내 상태가 안좋다는것을 알았지만 집에 거울이란 거울은 다 박살나있고 창문도 다 커텐을 쳐놓았고 남편 이야기를 듣고왔으니 더 놀란 상태로 나를 달래기 시작했었다 나도 큰누나도 나 충격을 받아서 치료를 받으니까 치료 받자고 내가 엄마를 닮아서 미친게 아니라 그 여자가 우리를 다 미치게한거니까 치료 받자고



214 이름 : 이름없음 2018/10/02 19:13:14 ID : 3zTPa1hgkoF

난 동생에게도 욕을 했다 내가 모를것같냐면서 너도 내가 그 여자를 닮아서 피하지 않았냐고 했었다 사실 그때 동생이 나를 좀 피하기도 했어 나중엔 동생도 인정했고 내가 엄마를 너무 닮아서 자기 기억속에서 좋았던 엄마를 너무 닮아서 보는게 힘이들고 마음도 아프고 화도 났다고



215 이름 : 이름없음 2018/10/02 19:35:15 ID : 7BvzU3Wi3Cr

스레주 힘내



216 이름 : 이름없음 2018/10/02 19:37:02 ID : 7BvzU3Wi3Cr

정주행했는데 당사자가 아닌 나도 힘들게 느껴지는데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까. 또 읽는데 나는 저 위에 겪어보지도 않고 이래라 저래라하는 사람들이 더 역겨운것 같아.



217 이름 : 이름없음 2018/10/02 19:39:45 ID : 7BvzU3Wi3Cr

어떤말을 써도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세상엔 아직 좋은 사람들이 많아. 스레주 남편분처럼, 그리고 시부모님들도. 힘들겠지만 스레주를 위해준 좋은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이겨내자!



218 이름 : 이름없음 2018/10/02 19:42:21 ID : 3zTPa1hgkoF

그런 망가진 상태의 나를 조금이나마 바로잡아준 사람은 신기하게도 언니였어 언니는 내가 엄마를 닮아서 사랑받은것을 시기했는데 나는 그런 언니가 가장 마음 아팠는데 언니가 내게 먼저 손을 내밀었었다



219 이름 : 이름없음 2018/10/02 19:43:36 ID : 3zTPa1hgkoF

번지르르한 위로의 말은 아니었어 오히려 따끔한 말이었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엄마가 아빠에게 한 행동과 다를바가 없다고 나때문에 내 남편이 눈치보고 행복하지 않아보인다고 언니는 그렇게 말했다



220 이름 : 이름없음 2018/10/02 19:44:26 ID : 7BvzU3Wi3Cr

동접이네!!



221 이름 : 이름없음 2018/10/02 19:45:46 ID : 3zTPa1hgkoF

그 말을 들으니 조금 정신이 들더라 그래서 남편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했어 내가 느끼는 감정을 조금이나마 말하면서 남편은 그런 나를 껴안고 같이 울어줬다 그리고 나는 이 좋은 사람 내 옆에서 내 눈치보고 힘들게 하지 말고 놓아주자 생각했다 내가 너무 큰 욕심을 부렸었다 그렇게도 생각했다

 

 



222 이름 : 이름없음 2018/10/02 19:51:35 ID : 3zTPa1hgkoF

그래서 시댁에 찾아가서 무릎꿇고 빌었어 만약 제 아들이 저같은 여자를 데려왔다면 외면했겠지만 그런 훌륭한 아들을 제게 허락하시고 저를 받아주신것도 너무나도 감사하고 이런 사람임에도 큰사랑 주신것도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그 좋은 사람을 너무 힘들게만 하고 있어요 욕심을 부리면서 제 옆에 잡아놓고 더 이상 힘들게 만들어서 그 사람 힘들게 하면서 어머님 아버님께 더 이상 피해끼치고 싶지 않으니 이혼하겠습니다 제게 너무 과분한 어머님 아버님 소중한 아들 이혼남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거의 이것과 비슷하게 말하면서 울었다 욕을 하고 때리셔도 좋다이런 제가 그런 좋은 사람 욕심내서 죄송하다고 계속 말하면서



223 이름 : 이름없음 2018/10/02 19:54:21 ID : 3zTPa1hgkoF

정말 이혼할 각오 두분께 욕들어먹을 각오 하고 갔었어 두분도 그냥 나를 형식적으로만 위로 해주실뿐 별 다른 말씀 없으시길래 내가 적당한 때에 잘 말했다고 생각했었다 만약 두분이 갈라서라고 내게 말했다면 나는 후에 그 두분을 원망했을테니까



224 이름 : 이름없음 2018/10/02 20:00:10 ID : 3zTPa1hgkoF

후의 이야기를 먼저 말하자면 시부모님은 정말 우리를 이혼 시키실 생각이셨다 섭섭하진 않아 나였더라도 내 아들이 나같은 여자 끼고 살면 이혼시키려 했을테니까 남편이 다는 이야기 안하고 내가 정신적으로 충격을 너무 크게 받은것같은다 당연히 내가 보듬어줘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다는 식으로 말했었고 시어머니는 내가 없을때 우리 집에 오셨다가 동생이 느낀것 처럼 집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느끼셨고 그때 내가 폭발만 하면 거울을 박살내서 남편이 천으로 안방 화장대 거울이랑 화장실 거울을 가려놨었거든 그러니 당연히 이혼시켜야 겠다 생각 하셨겠지



225 이름 : 이름없음 2018/10/02 20:04:41 ID : 3zTPa1hgkoF

그래서 내가 상처받지 않게 돌려서 이야기 하자고 두분이서 고민하시던 와중에 내가 찾아가서 그런거였다 시어머니는 내가 그렇게 무릎을 꿇고 울면서 말했을때 내 아들 인생을 생각하면 둘이 갈라서야 하는데 저렇게 울면서 자기가 욕심부렸다고 무릎까지 꿇고 아들 이혼남 만들어서 죄송하다고 말하니까 부모 죄가 어찌 자식죄가 될까 부모를 잘못만나서 딸이 이렇게 시부모 앞에서 갈라지겠다고 비는구나 싶어서 마음이 아프셨다했다



226 이름 : 이름없음 2018/10/02 20:32:00 ID : L9ioZh83A7A

스레주 고생많았구나ㅠ 너무슬퍼..



227 이름 : 이름없음 2018/10/02 22:37:52 ID : Ny2HxyK3SJS

스레주 미치게한 그년 쥭여쥬고싶다



228 이름 : 이름없음 2018/10/03 04:16:04 ID : 3zTPa1hgkoF

내가 시부모님 앞에서 그렇게 말한것을 안 남편은 내가 건낸 이혼서류를 찢어버리고는 자기를 그런 이유로 이혼하는 나쁜놈 만들지 말라는 말을 했었다 난 당신을 나쁜놈 만드려는게 아니라 내가 나쁜년 되기 싫어서 그렇다고 대답했지만 남편은 내가 그런 생각까지 한다면 이제는 조금이나마 안정이 된거라면서 치료 이야기를 다시 꺼냈었다



229 이름 : 이름없음 2018/10/04 02:37:14 ID : tAnU40pO7bu

와..남편분도 시부모님도 멋지시다...



230 이름 : 이름없음 2018/10/07 01:14:09 ID : 5UZcpO08kre

나도 거부감은 들었지만 받아들였고 정말 고르고 고른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했고 상담해주시는분도 따로 두고 상담도 받았었다

 

 



231 이름 : 이름없음 2018/10/07 01:17:46 ID : 5UZcpO08kre

내가 하는 이야기를 공감 못하고 기계적으로 자기가 배운 이론에 맞춰서는 내 심리가 이렇다 저렇다 하는게 짜증나고 나의 심리적으로 힘든것들이 사실 그렇게 대단하게 큰건 아니라는 식의 어투는 거슬렸지만 그래도 나는 꽤 안정을 찾아갔었다 강박증도 많이 고쳐져서 남편한테 소리를 지르고 화내는 일도 거의 사라졌었고 거울을 봐도 엄마와 함께 있다는 생각도 안하기 시작했었고 나 같은 경우는 주위도움도 받아야 한다고 해서 동생이랑 자주 만나면서 깊은 이야기들도 나누고 했었다



232 이름 : 이름없음 2018/10/07 01:18:32 ID : jcts3A1u4E6

웅웅



233 이름 : 이름없음 2018/10/07 14:21:03 ID : rAlB85VbA6j

와 무슨 드라마 한 편 보는 것 같다 너무 재미있어 레주 ㅠㅠㅠ



234 이름 : 이름없음 2018/10/07 17:51:00 ID : 1DurgkqZfPe

재미있다는 표현은 스레주의 힘듦을 표현하는 적절한 단어는 아니겠지만 지금 이렇게 우리에게 레주의 일을 자세하게 털어놔주는 거 정말 고마워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글을 읽는 나도 눈물이 나는데 당사자였던 레주는 얼마나 아팠을까 레주 정말 고생 많았어



235 이름 : 이름없음 2018/10/07 22:39:48 ID : q7xQrfcLhAr

동생은 나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과했었다 나를 보면서 엄마를 떠올렸고 그래서 피했다는걸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리고 그건 내가 비난해야하는게 아닌 동생도 충격을 받아 그러한 생각을 하게됐던것이니 이해하고 넘어가야만 했던 일이었으니 이제는 아무렇지 않다



236 이름 : 이름없음 2018/10/19 03:22:11 ID : bDtcnu9z81d

ㅠㅠ세상에....스레주....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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