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조카와 사촌조카는 당연히 다른거 아닌가요? : 네이트판

안녕하세요. 29살 여자 입니다.
방탈인지 알지만 이 곳이 결혼 하시고 실제 조카, 자녀가 있으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이 곳에 글을 남깁니다.

제목 그대로 사촌조카와 친조카는 당연히 다르지 않나요?

사촌언니는 외동이고 사촌조카는 올해 7살, 4살 친언니의 딸은 올해 3살 입니다.

사촌언니는 외동이고 저랑 10살 차이가 나고 제가 아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친언니 아기가 없었을 때는 사촌조카 출산, 돌, 가끔 어린이날/명절/크리스마스/생일 때 옷, 신발, 용품 등 사줬습니다.

그 후로 친언니가 임신하고 제 친조카가 태어나다보니
당연히 저도 제 친조카에게 모든 것 들이 몰빵이 되었고 친조카가 태어나기 전 보다 사촌조카에게 주는 선물 등의 빈도수가 자연스레 줄었습니다.

운 좋게 좋은 직장에 다녀서 또래보다 좋은 연봉받고 복지 좋은 회사 다니고 있어 조카에게 사주는 선물이 개수도 가격도 조금은 높고 시간도 많이 보내고 있습니다. (자랑X)

제가 일주일 전에 영국으로 출장을 다녀왔는데 버버x 키즈 제품이 한국보다 저렴해서 내년에 입을 트렌치 코트, 스커트 등을 조카 크리스마스 선물 기념으로 사왔습니다.

어제 부모님, 언니부부랑 저녁먹기로 해서 본집에 갔더니 사촌언니 부부, 이모가 저녁약속 전에 시간이 남아 오랜만에 들렀다고 집에 있었고 엄마나 언니도 제가 버버x나 다른 장난감 가져올지를 모르고 따로 연락을 안 해줘 제가 버버x 쇼핑백이랑 장난감을 양손에 들고 나타나니 뭐야? 라고 해서 친조카 선물이다 하고 출장 간 김에 샀다 하면서 작은방에 넣어놨고 그 자리에서 보여주고 이쁘지? 뭐 이러면 좀 그렇고 재수 없을꺼 같아 이모네 식구들 있을때는 열어보지도 않았습니다.

사촌언니가 내꺼랑 우리 애들꺼는 없어? 이러길래 어? 이건 나도 비싸서 못 입어 하면서 장난스레 넘겼는데 저만 장난이고 사촌언니는 장난이 아니였나봐요.

오늘 카톡으로 아무리 사촌조카랑 친조카 다르다고 해도 돈도 잘 버는데 버버x가 아니라도 우리 애들도 크리스마스인데 장난감 하나라도 사줄 수 있는거 아니냐. 만약 준비 못 했으면 기분 좋게 용돈이라도 조금 한 번 줄 수 있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어이가 없어서요.

엄마랑 이모 사이 생각해서 퍼부으려다가 언니랑 이모, 애들 있는지 몰랐다. 그리고 버버x는 나도 영국간김에 산거고 사실 그동안 내가 언니네 애들 사촌조카 치고는 돌, 생일 등등 챙길만큼 챙겼고 우리 언니도 무얼 해주면 고맙다고 하지 당연하게 바라지 않는다 이랬더니

돈 잘 벌고 좋은 직장에 능력에 어쩌고 하길래 저도 못 참고 언니는 나한테 무얼 해줬길래 당당하게 바라는거냐, 내가 공부하고 시험보고 회사 좋은 곳 간거 내가 내 능력으로 간거지 언니가 나한테 축하한다는 그 말 제외하고 나한테 뭐 해준거 있냐 내가 열심히 해서 얻은 결과에 대해 왜 무임승차 하려고 하냐 그리고 나 ㅇㅇ이(친조카) 한테 지금 해주는거 친형부한테 받은 고마움 갚는거다. 나 시험 합격하고 취업 했을 때 고생했다며 가방 사주고, 생일 때 뭐 사주고 했는데 내가 받은게 있으니깐 갚는거지 그냥 무조건 적으로 봉사하고 퍼주는거 아니다 하니 “그래 너 잘 났다. 언제까지 그렇게 잘 나는지 한 번 볼께“ 이러길래 걍 차단하고 씹었습니다.

같이 욕해주세요. 이런 의도 아니고 제가 센스가 좀 없었던 건가요? 사촌언니 큰딸은 내년에 학교가니 가방이라도 사줘야 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애한테 그러면 안 될수도 있지만 그 생각도 싹 사라지고 정 떨어져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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