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무시로 이혼 고민 어떻게 해야할까요? : 네이트판

안녕하세요..
참 어디에 말할 곳도 없고 씁쓸한 기분에 글 올려봅니다.
정말 제가 문제인가 싶기도하고 머리가 복잡해서 의견좀 듣고싶네요.

전 결혼한지 1년 좀 넘었고 바로 아이가 생겨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남편이랑 나이차이는 8살 정도 됩니다.
남편과는 그냥 결혼생활 시작과 동시에 사이가 틀어진 것 같아요.
시부모님이 사업을 하셔서 서울에 집 두채를 가지고 계세요. 그 중 한채를 저희 살라고 해주셔서 감사하게도 그 집에 살고있습니다. (마용성 중 한 곳 네이버 시세보니 12억정도 하는 것 같아요)
전 경기도에서 자랐고 부모님은 제가 성인이 되어서 협의이혼하셨어요. 저희 부모님은 지금 두분다 집은 가지고 계시지 않고 전세 살고 계신 중입니다.
(빚 X , 각자 경제생활하시고계세요. 이혼하고 집살 돈 각자 모으고 계십니다.)

결혼준비하면서는 한번도 싸우지 않았어요~
결혼하고 나서 살림을 합치게 되면서 결혼직전에 집 도배하고 화장실공사등 진행했습니다.
아파트가 오래되어 창문이 고장나있었고 추울 것 같아 걱정되서 고치는게 어떻냐고 물어봤어요 남편에게
이 집이 재개발 예정이라 (최소 6년이상 걸릴 예정) 집을 최소한만 고치고 살자했는데 아이를 낳을 계획이 있으니 샷시는 고쳐야 할 것 같았어요.
남편은 그걸 왜 고치냐며 뭐라고 하길래 위처럼 얘기했는데 싫어하길래 전 남편한테 고치라는 뜻 아니였고 제가 제돈으로 고치겠다.
어차피 집도 살게 해주시는데 전 이정도는 제가 하고싶었거든요..
근데 그때부터 니네집이 돈이 많냐~ 너희 엄마 잘사냐 집이 자가냐 전세냐..
남편은 자기집인데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 처럼 느껴졌데요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참 그때 결혼준비하다 처음 크게 싸운 것 같아요..
결혼식이 1~2주 남았기에 그냥 넘겼어요.

남편이랑 연애하면서 제일 많이 싸웠던 게 사람들을 잘 무시하는 점이였어요. 10번중에 8번은 그런이유로 싸웠거든요. 같이 일하는사장님이 조금 싫은소리를 하면 빌라사는주제에,지방사는주제에 나한테 뭐라한다 이런식이였어요.
오래 연애하면서 그래도 저한텐 한번도 그런적 없고 이런 이유로 싸우면 항상 반성문이라고 자기가 그런점을 고쳐보겠다 써서 주곤 했거든요.

결혼하고 저 대상이 제가 되더군요.. 한달에 한번은 이런얘기를 들었던 것 같아요.
부모님 이혼한거부터 시작해서 제가 살던 지역 비하,엄마없이 큰 취급,너희부모님 셋방살면서,자기는 자기보다 돈이 많아야 어른취급한다, 너희 아버지 주택사는건 내 밑에서 일하던 짱깨들이나 그렇게 산다.
내집이 12억 짜리다~ 내가 서른살에 1억을 모았다~(시부모님 사업체에서 일할 때 어머님이 돈 모아주신 걸로 알아요)
넌 뭐가 있냐 너네집 뭐 있냐~등 생각나는거 추가할게요.
또 제가 친한친구가 죽어서 한 3개월정도 너무 힘들어서 우울증약을 먹은적 있어요.. 그거가지고 너 정신병 원래 있잖아 취급합니다.. 참 제가 힘들었던 일들이 약점으로 돌아올지 몰랐어요.
티비를 보고있다가 제가 저 사람 똑똑하다~하면
뜬금없이 똑똑하니까 집이 있지.. 이런 얘기를 합니다.
아파트 노래를 부르거나..이런식의 조롱과 아기한테도 아가야~그 나이 먹도록 뭐했노~~?(2개월 아기)라고 해요
자기는 아기한테 하는 장난이라고 하지만 누가봐도 저희 부모님에 대한 조롱이죠..

저도 싸우면 가만히 있지만은 않아요 똑같이 욕도하고 맨날같이 일거수일투족 자기 엄마한테 보고하는 점도 마마보이라고 하고 합니다. 왜 내 입장에서 생각을 못하냐 지능이 딸리냐라고도 해요. 혹시나 남편이 언젠가 이 글보게되면 왜 네 잘못은 안쓰냐고 할까봐 써놔요.

남편은 저희 아빠가 했던 말들이 기분나빠서 이렇게 하는거라고 하더군요
남편이 기분나빴던 점은 처음 집 들어올때 아빠가 조명설치를 해주셨어요 전기설비쪽 일 하셔서요.
(조명설치비만 너무 비싸길래 제가 아빠한테 부탁했어요)
그래서 아빠가 와서 다 설치해주고 하시면서 집에 전기가 안들어오는 곳이 몇군데 있어 콘센트 전기가 안들어온다,엘레베이터 버튼이 안눌려서 이게 잘 안눌린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저도 들었습니다.
남편말로는 자기집을 헐뜯었다고 느꼈데요..
팔 안으로 굽는거 아니고 전혀 헐뜯지 않으셨습니다. 그냥 안된다고 한게 끝이에요 집에 낡았네 뭐네 이런소리가 아니였습니다.
또 아기낳고 전 육휴로 5개월정도 쉬고 복직예정이고 남편도 3개월정도 쉬면서 아기 같이 볼 예정이었어요. 아빠가 아기낳고 통화하면서 이런 계획이다~ 얘기했더니 장난으로 둘다 쉬니까 손가락 빨겠네~! 했던걸 옆에서 듣고는 어떻게 셋방살이하고 가진것도 없으면서 감히 자기한테 손가락 빨겠네 라는 말을 할 수 있냐고 급발진을..
세입자가 집주인한테 그런소리 하는거 아니라고도 하더군요.. 자기가 집갖고있다고 무슨 저희 아빠를 자기 세입자 취급을 하는지..참..

그래서 그냥 위와같은 일들 다 기분나쁠 수 있겠다 얘기 했는데도 폭언이 계속 됐어요..
사실 이게 그냥 다 제가 부족하게 해왔으니까(가전,가구,예물시계비용해서 3000 이상 들었습니다. 집구하는 돈이 안들어갔으니 적게 해온거죠 남편입장에서) 남편이 저런 농담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구나 하고 제 앞에서만 그러면 이 폭언까지도 상관없다 생각했는데..
저희 부모님앞에서도 그럽니다. 딸이 돈이 없어서 차도 못사네~ 경기도 집값도 싼데 왜안사냐
심지어 명절엔 저 몰래 전화해서
연세가 몇이세요? 집 사셔야죠 이제? 등등..
참 저한테 말도 못하고 그냥 참았을 부모님 생각하니 억장이 무너집니다.

처음엔 그래 남들은 다 고생해서 집구하고 하는데 난 정말 복받았다 생각했는데..
이 집에서 사는게 절 너무 괴롭게 합니다.
남편말로는 12억짜리 집이면 혼수 3억은 기본이라고 몇번씩 말하고 다른사람들이 제가 이렇게 당당하게 구는걸 보면 쌍욕할거라고 합니다..참..
이 집이 뭐라고 제가 부모님 저런소리를 듣게 하며 제가 이런소리를 듣고 살아야하는지
이게 공동명의도 아니고 그냥 남편 부모님재산 그 이상이하도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데 저는..
결혼식준비도 반반 남편 예복은 제가 200주고 백화점에서 맞춰줬고..혹시 남편 맘에 안들까봐 혼수도 다 백화점에서 했어요..
생활비도 각자 똑같이내서 생활하고 있고 심지어 출산하고 병원비도 반반 냈어요.. 그땐 참 서럽더라구요
아기낳고 보약도 저희 부모님이 준 돈으로 혼자가서 맞추는데 뭐라고 물어보지도 않길래 서운해서 말했더니 2주분 추가로 생활비로 약 지으라고 하더군요..

조리원에서 나오고 산후도우미님이 바로 안와서 친정엄마가 한 이틀정도 아기를 봐줬어요. 남편은 시댁에 가있었구요..
그 후에 저희엄마한테 카톡한게 참..
제 집에서 잘 주무셨어요?가 첫 인삿말이더군요..
그걸보고는 제가 몸조리중이지만 너무 화가나서 남편 뺨을 때렸습니다. 그리고 쌍욕하는 남편소리 시어머니한테 전화걸어서 들려드렸어요.
자기도 똑같이 하겠다고 저희 아빠한테 전화걸어서 여보쇼 따님한테 맞았는데 경찰서 신고할까요~? 이러더군요

최근엔 제 동생한테도 얼마 모았냐 돈모아서 전셋방 탈출해야지 어쩌고 하면서 동생도 앞전에 상황을 다 아는터라 둘이 아주 욕하고 싸우고 난리가 났었네요..

막달에도 이런 얘기들 때문에 나가서 혼자 호텔에서 잔적도, 울다가 잠든적도 참 많네요..
여기 쓰기도 부족한 더 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대표적인 일들만 몇개 적어봤어요.

집 해온 갑질이 너무 힘들어요..차라리 나가살겠다고도 몇번 말했는데 자기집 놔두고 왜 나가사냐합니다.
남편은 꼭 제가 무슨 여기살면서 신분상승한 것 처럼 굴어요 무슨 찢어지게 가난하던 사람 거둬준 것 처럼요..이해가 참 안가네요 후

정말 제가 많이 부족한가? 친정이 집이 없어서 거진가..?
그냥 이런 취급은 당하고 사는게 맞는건지 요즘은 내가 잘못한건가 계속 생각 들고 그래요..
그냥 다정한남편과 월세살이해도 이것보다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아기 낳은지 얼마 안됐는데 참 죽고싶다는 생각도 자주 듭니다...

추가로 최근에 남편 핸드폰 메모장에 여기에 쓰기도 힘든 저희 아버지에 대한 욕이 잔뜩 담긴 글을 봤어요.. 홀애비냄새.. 집없으니 마누리 도망간다..등등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게더군요 ㅠ

시부모님도 이젠 그냥 아들이라 싸고 도는 것 같고..

아기 제가 키우겠다고 이혼하려했는데
너네집 형편이 되냐면서 절대 아기 안준다면서
이혼은 안된다고 엄마 없이 아이 못키운다고 하더라구요?
너처럼 키울거냐고 하면서..
엄마 있이 자랐는데 저한테 왜그러는건지 참 휴..
지금은 그냥 아기도 너무 어리고 하니까 어쩔수없이 서로 가족들 안보는 합의하에 살고는 있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제가 살 수 있을지
참 힘드네요

(이혼하려 했는데 바로 임신했고 지금은 애기가 너무 어려서 고민중인 상태입니다. 임신 이후 부부관계는 안하고 살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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