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없이 맨몸으로 시집와도 된다는 남친부모님.. : 네이트판

의견들 감사합니다. 근데 너무 오해하시는거같은데 저희 친정이 저한테 기생하는 그런 수준은 아니에요ㅠ

엄마가 암으로 고생하시긴 했지만 아빠도 아직 일하고 계시고, 동생이 저랑 열살 차이나는 대학생인데 이제 아르바이트도 하고 지금은 동생 생활비를 아빠가 대주고 계시거든요.

엄마가 투병중이실때 하필 아빠가 코로나로 실직까지 하셔서 사회초년생이었던 제가 경제활동을 한 상황이었어요. 간병비와 병원비, 수술비, 동생학비와 가족 생활비 등등 짧게 몇년동안 돈나갈 곳이 한꺼번에 몰아닥쳐서 그렇지 지금은 아니에요. 아빠도 버스기사로 다시 일하고 계시고 동생도 나름 성인되자마자 장학금도 받고 알바도 해서 가계부담이 덜되게 노력중이구요.

그래서 2년전쯤에 어느정도 안정되고 나서 돈을 모으기 시작했었어요.

남친도 아마 저희집이 안정되고 난 상황이라 청혼을 하긴 한거같아요.

일단은 진지하게 고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언 가사드립니다.






본문입니다.



정말 믿어도 되는건지 제3자들의 의견이 궁금해요

일단 저 32, 남친38

연애 4년 했구요 둘다 결혼생각이 없었어요

우린 그냥 내 일 열심히 하고 둘이 프리하게 사랑하자 이런 주의였거든요

근데 이번에 갑자기 남친이 결혼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저랑 서류상으로 한 가족으로 묶여서 평생 같이 살고 싶다면서 청혼을 했어요

솔직히 저희집이 사정이 많이 안좋았거든요..엄마가 암으로 크게 아프셨던데다 늦둥이 동생 학비를 제가 댔기때문에 이곳저곳 돈나갈곳이 너무 많아서 그래서 돈을 거의 못 모았어요 3천도..그래도 솔직히 내사정에 빚 없는게 어디야란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은 크게 콤플렉스는 아니었어요

가정사가 이래서 결혼 포기한것도 있어요

남친은 그걸 다 아는데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땡전한푼 없어도 된다고

자기 부모님도 똑같이 말했대요

자기가 비혼선언했었고 낼모레 마흔이라 그냥 어떤 여자든 일단 장가만 가길 바라신다구요

애도 낳기싫으면 안낳아도 된다고, 생일 제사 이런거 하나도 안챙겨도 된다고 그러셨대요

제가 못믿겠다고 하니까 남친이 자기가 30대 초반부터 부모님한테 난 내 최후가 고독사여도 절대 결혼 안할거다 이런 말을 했대요

엄마도 말로만 시집살이 안시킨다고 하면서 정작 며느리 데려오면 시집살이 시키고 그럴거지? 그럼 그 사이에서 나만 등터질텐데 내가 뭐하러 결혼해 안할거야 이런 말을 달고 살아서 절대 괄시하고 시집살이시키고 그럴리가 없대요

자기 아들이 정말로 외롭게 고독사할까봐 인생에 든든한 동반자가 생기길 원해서 결혼했으면 하는거라구요

결혼하면 진짜 전화고 왕래고 하나도 안해도 되고 너희 알아서 살아라 한 2,3년에 한번 생존확인만 하길 바란다면 그렇게 해줄테니 제발 장가만 가라 이러셨대요

그러면서 설사 자기 부모님이 돌변하셔도 자긴 부모보단 동반자가 우선이니 연끊을 각오로 막아줄거래요

남친이 금전적인 문제로 고민하진 말았으면 좋겠다고, 돈문제는 다 제쳐두고 본인이 평생 함께할 짝으로서 충분한지 그것만 생각해달라고..만약 제가 집안이 여유로웠다면 고민없이 콜했을거같다고 생각되면 그냥 결혼하자고 말하는데...

그 말을 들으니까 약간 흔들리긴 하거든요..

남친이랑 결혼 해도 괜찮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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