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신고 전인데 갈라서야 되려나..ㅠㅠ : 네이트판

결혼한지 채 100일이 안됐어요
치고박고 싸우다가 너무 화가나서 여기에 글 올려봅니다

일단 먼저 결혼전 제 명의의 집이 있었어요
원룸이었는데 회사들 몰려있는 곳에 있는 원룸이라
그냥 한달에 월세 얼마씩 수입이 들어옵니다


제가 직장 다니면서 부모님께 용돈 드린 적이 없어요
부모님도 제가 자취하니까 명절이나 그럴때 돈 드려도 안받으시구요
그렇게 모아서 운좋게 갓 분양 시작한 빌라 원룸 하나 샀던 거고
제가 결혼하기 전에 엄마 명의로 돌려놨어요

부모님 노후자금으로 월세 나오는 집 하나 있으면 좋잖아요
아빠 명의로도 아파트 한 채 있어서 거기서 나오는 월세랑 합치면
부모님 일 그만두시고 노후 좀 즐기시겠다 싶었구요

제가 학비가 많이 나가는 학교를 다녔고
제가 학비 벌어서 다닌 것도 아니라서
부모님이 뒷바라지 해주신거 제가 드린 원룸 가격에서
한참 웃돌아요
경제적으로 따질 건 아니지만 냉정하게 따지면 그래요

근데 지난주말 남편이 난리를 쳤어요
세입자가 집에 문제가 있어서 전화를 했는데
엄마 아빠가 못받으셨나봐요
그래서 저한테 전화를 했는데 그걸 남편이 받은 거죠
남편이 다짜고짜 너 집있었냐고 따지네요?
결혼 전에 집 있었다고 근데 엄마 명의로 넘겼다고 했어요
난리치면서 제가 자기를 속였다고
이제 우리 집에서 시댁 용돈을 월세만큼 더 드려야 공평하다네요?

이게 왜 공평한거죠?
그 집은 엄연히 결혼 전에 제가 마련한 거고
결혼 전에 엄마 드린 건데?
그럼 자기도 총각때 그렇게 하던가
왜 이제와서 함께 버는 돈으로 시부모님 용돈을 더 올린다고 하죠?
이해할 수 없어요

그렇다고 해서 결혼자금을 자기가 더 한 것도 아니예요ㅡㅡ
남편이 저보다 세 살 많은데 그렇다보니 모은 돈이 엇비슷하더라구요
모은 현금 전부 쓸어모으니 딱 절반씩 됐구요
그걸로 작은 아파트 전세 구하고 살림 끝냈고
그러고나니 여윳자금이 많이 없더라구요
스몰웨딩 하고 웨딩촬영은 생략했어요
진짜 딱 반반 했고 가볍게 예단 예물 챙겼구요
그러니 딱 0원 되더라구요

근데 제가 왜 시댁에 용돈을 더 드려야 하죠?
남편은 날뛰면서 친정에 그만큼 돈이 더 가는데
자기네 집도 그렇게 받아야 한대요
결혼 전에 준건데 뭔소리냐니
그럼 우리 엄마(시어머니)는 나 쉽게 키웠어?
이지랄 아오씨 죽일까 진짜

말하기도 싫고 말도 안통해서 대답도 안했더니
지 혼자 씩씩거리다 아침에 후다닥 나갔네요
원래 출근 같이 하는데 혼자 가든지 말든지
그러더니 점심먹고 장문의 카톡이 왔네요
제가 실망스럽고 자기가 속은 기분이 들어서
이혼도 생각하고 있다네요?

우리 아직 혼인신고도 안했고 그냥 갈라서면 돼니까
알겠다고 반차쓰고 부동산에 집 내놓겠다고
살림살이는 제가 세탁기 TV 가져갈테니
당신은 침대(제일비쌈), 냉장고 가져가라고
나머지는 알아서 나누자고 했더니
지금까지 답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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