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친구 손절 : 네이트판

고3이고 중학교 때 친구, 각자 다른 학교 다녀

고1 때는 서로 힘든거 털어놓는 사이, 자주 만나는 사이였고
고2부터는 학업 때문에 잠깐 멀어졌다가
2학기 때부터 나랑 잘지낸게 그립다고 연락와서 만나고 있어

그때부터
얘가 전화로 학교가기 싫다는 말을 자주해서
처음에는 장난으로 받아쳤는데 너무 자주해서

그러면 조퇴나 결석을 해봐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말씀 드려봐
부모님은 ok하셨는데 애들, 쌤들한테 눈치보여서 싫대….
(아 그리고 조퇴를 이미 20번 정도 함)

아니면 자퇴를 진지하게 생각해봐
그건 또 싫대 그래도 고등학교는 나와야할 것 같고 검정고시 딸 자신도 없대

전화도 하루에 최소 3번정도 오는데
내가 끊을 때까지 잘 안끊고
아무 말도 안하거나 학교가기 싫다 이 말만 계속해
내가 무슨 말을 하면 거의 씹거나 별 반응도 없고…

같은 학교 친구가 나랑 있는게 너무 지친대
내 연락을 안봐서 속상해
내 곁에 아무도 없다 이런말도 자주하고

나한테 너무 의지하려고 해서 거리를 두고 전화도 몇 번 안받았는데
연락 횟수는 줄어드는데 인스타 스토리에 이런글이 자꾸 올라와ㅜ

얘가 너무 외로우니까 인친 구합니다 이런걸로 친해져서 해킹당하고 이상한 놈들한테 섹드립이나 욕설 들었다는데
이 말 듣고 나도 속상했거든

너무 속상한데
나도 고3이라 입시 때문에 오는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고 너무 힘들어
너무 힘들어서 손절이 답인가 싶다가도 근데 얘 친구가 정말 나 밖에 없어서… 좀 두려워 혹시라도 나땜에 어떻게 될까봐

사실 이거 말고도 더x10 있는데 길어질까봐 요약했어
너희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댓글 고마워. 저 스토리도 나보라고 올린 것 같아
아 그리고 얘 정신과 1년 째 치료받는 중이야

++ 만났는데 오늘은 다른 날보단 밝더라
오늘 얘기를 했는데 모순인게
새로운 인간관계를 하고 싶은데 두려워서 하기 싫고
애매한 관계는 자기가 다 잘라내고 있다고 말하는 거 듣고
그 전부터 느끼긴했는데
얘는 내가 뭘 해준다고 되는게 아니구나 싶더라

정 때문에 못 그랬는데 이제 서서히 멀어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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