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옆자석 아기탔는데 잘간 썰 : 네이트판

엘에이 출장가는 비행기
이코노미인데 옆좌석에 4살?5살?애기랑 엄마...
애기 앞에는 아빠로 보임
피곤한데 망했다 ㅠㅠ

왜 많은 자리 중에 내옆에 ㅠ 돈이라도 싸게받지
이번 비행은 망했다며 슬펐음 편히 자고싶은데ㅠ

앉자마자 아빠가 짐 내리고 엄마가 촤라락 펴는데
뭐가 엄청나옴
색깔 찰흙?에 스티커에 책에 인형에 자동차에
하아... 뭘 많이 준비했네

애가 궁굼한거도 많은지 말을 엄청함 ㅠ
비행기 뜨니까
우와! 비행기가 이륙한다!!!! 출발! 렛츠고!!ㅠㅠ
헤드폰 써서 영화보니 그나마 목소리 별로 안들림

근데 이쯤부터 이상하기 시작함

애가 울지도 않고 심지어 창가쪽인데 나가지도 않고
일어나지도 않고 잘 앉아있네? 밥도 아주
야무지게잘먹음 내꺼 과일 달라고 하는데 엄마가
철벽 방어함 이때 좀 위협을 느낌

애가 다먹고 지루했는지 이젠 일어날래요 하더니
누워서 앞좌석을 발로 참
앞에 아빠가 저래서 앉았구나
아빠가 일어나서 엄청혼내고
엄마가 옆에서 진짜... 소리내는거 아닌데
눈빛이랑 목소리 깔고 단호하게 엄청혼냄

애가 눈치 쓱 보더니 바로 안참
그러니까 간식줌 애도 좋아해보임
앉아서 스티커 떼고 놀기 시작함

간혹 애가 신나서 노래부르려고 하거나
조금만 큰소리로 말해도 엄마가
두눈을 부릅뜨고 애를 위협함;;
그정도는 저도 괜찮은데...내가 옆에서 미안해짐

그렇게 한두시간 노는것 같더니 내 영화 끝날즈음에
애가 스르륵 기대서 잠들음;;

좀 고마웠음 그리고 자꾸 사람들 불켜고 달그락 거라고
뒤에 아재 코 엄청골고 애 일어나서 울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다음 밥 나올때까지 한번을 안깨서
나도 잠 밥줄때 깨워달라해서 일어남 오히려
뒤에 아재 무호흡증인가 컥컥거려서 그거때문에
자꾸 깸 ㅠㅠ

옆에 애도 일어났네 이제 걱정이 별로 안되고
애가 예뻐죽겠네 당연한거지만 아주 고마워짐

기특해서 말도 한두마디 걸어줬는데 답이없네
이모가 맘에 안드니

애가 도대체 몇개월인지 궁굼해져서 도착하고
내릴때즈음에 물어봄 30개월이라고
그럼 3살 아닌가? 덩치는 커보이는데

얘가 순한건지 교육을 잘받은건지 둘다인지 모르겠음
여튼 애기가 탔는데도 오히려 성인만큼 조용하고
신경 안쓰여서 신기했음

근데 옆에 엄마를 보니 너덜너덜해보였음
애때문에 긴장하고 계속 지루해하면 다른거 해주고
먹을것도 엄청 많이싸와서 힘들어하면 계속주고
좀만 큰소리내도 다그치고 아주 고생함

그에 비해 아빠는 잘 자고 간듯?


저도 다른 출장에서 애기때문에 크게
한숨도 못자고 발로 까이고 울음소리때문에
노이로제 걸릴정도로 당해봐서 비행 망쳤던적 있는데
(부모는 말리지도 않고 적반하장)
저런 부모랑 애기도 있더라구요

저정도 노력하고 교육하면
울어도 어쩔수없는일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준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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