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중반.. 처음으로 나를 위해 가방을 샀어요.. : 네이트판
- 썰 모음
- 2022. 7. 25.

추가글
안녕하세요 쓰니입니다. 댓글들 빠짐없이 꼼꼼히 읽고 있습니다.
사실 결혼전에도 후에도 우리 부부를 위해서만 살다가 계획 후 아이가 생기고 또 계획 후 둘째를 낳고난 후로는 남편도 저도 오롯이 나를 위해 쓴돈이 없더군요.
여윳돈 생긴김에 각자 하고싶던거 해보자 한거였습니다.
쓴소리 해주시는 댓글들 보며 반성도 많이 하고 잘했다는 댓글들 보면서 힘도 얻고 했어요.
조금 추가하자면...
그렇게 없이살지 않아요 ㅠㅠ 자가도 이미 있고 차도 두대있고... 연봉도 둘이벌어 꽤나 되는 편이고 한달 실수령이 적진 않아요.
댓글중에 아이들 대학 등록금 걱정해주시는 분이 계시던데 ㅠㅠ 등록금은 남편회사에서 100% 지원됩니다 ㅠ
아직 어려 대학을 갈지안갈지는 모르지만 원하는 지역 원하는 위치에 전세정도는 구해줘야지하고 열심히 모으고도 있어요... ㅠ
제 인생에서 명품백이 얼마나 가치가 높아질지는 모르지만 댓글들 보며 가방뿐만아니라 제 가치를 올리는 일에 더 힘쓰자고도 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가방은... 어제 몇몇댓글들 보며 남편과 기분좋게 언박싱 했습니다. 이런저런 걱정들 많았는데 가방 열어보는 순간 날아갈듯한? 기분이었네요 ㅎㅎ
남들에겐 별거 아닌 가방으로 유난떤다 하실수도, 저 돈으로 살만한 가방이냐? 사치품이다 하실수도 있겠죠...
가방하나로 많은걸 배우고갑니다. 추가글도 횡설수설하네요 ㅠ 댓글 달아주신분들 읽어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 가방 뭐인지는 삭제합니다 ㅠ 광고라는 글이있어서 허허 ㅠ
아래부터 본문
3n년 살면서 처음으로 큰돈을 써서 손이 떨리네요...
결혼하고 애 둘낳고 사는동안 명품은 관심도 없었는데 어느순간? 예뻐보이더라구요.
그냥 예뻐보여서 검색하고 여러 명품들 사이트들어가 가격보고 헉 하고...
이 돈이면 우리애들 뭐 사줄수있겠다, 뭐 해줄수있겠다 하며 애써 외면? 했어요.
근데 사람마음이... 웃긴게 계속 찾아보게되고 그렇더라구요...
그러다 일이 잘풀려 남편도 저도 연봉도 예전에 비해 많이 오르고 여윳돈도 좀 생겨 남편과 상의하에 각자 1xxx만원씩 가져가서 그 돈에 대해선 터치하지말자! 했어요.
그 돈을 받고도 어디쓸지 고민고민하다 이때아님 이 큰돈 언제 만져보고 써보겠냐며 과감히 샤X로 갔어요.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느낌으로 ㅎㅎ
보자마자 꽂힌 가방이 하나 있오서 현금 800 일시불 구매하고 집에 가져오는데... 운전하는 손도 제 마음도 떨리더라구요.
남편은 잘다녀왔냐며, 잘했다, 경조사가면 다른사람들 가방 죄다 그런거던데 너만 없어 미안했다 하면서 반겨주고...
그런데요...
집에와 아직 언박싱도 못했어요...
환불해야하나... 별별 생각이 다들어요.
이렇게 큰 돈을 쓴게 처음이라 뭔가 마음이 싱숭생숭해요.
애 낳기전엔 레고나 피규어 프라모델등등이 취미라 비싸봐야 70이었는데 하하 ㅠㅠ
가방을 사고도 여윳돈은 아직 좀 남은 상태이고... 남편도 잘했다고 하고... 나도 기분좋게 왔는데 이 마음은 뭘까요?
잘한거... 맞겠죠?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