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해요) 고양이들 ㅠ 제가 서운한 거 이상한가요? : 네이트판
- 썰 모음
- 2022. 7. 24.

댓글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남자친구 고양이들은 두마리 다 품종묘이고
제 고양이는 제가 구조해서 데려온 길냥이 코숏이 맞아요
제가 한 때 죽으려 했을 때 제게 나타나서
제게 다시한번 삶을 선물해 준 녀석이라
유난히 더 애틋하고 정말 내 모든 것을 주어도
전혀 아깝지 않고 제 신체 일부 같은 녀석이에요
많은 분들 댓글 덕분에 정말 깨달은 게 많아요
결론적으로 저는 지금의 남자친구보다
제 고양이를 훨씬 더 많이 사랑합니다
헤어지자고 말 할 거고 짐 정리도 최대한 빨리 할 거에요
둘만 있어도 마냥 행복했던 때로 하루빨리 돌아가고 싶어요
댓글들 말씀대로 저희 고양이가 저를 여러번 살리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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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방탈 죄송해요
1년 반정도 사귄 남자친구랑 결혼 전제로 만나기로 하고
집을 합쳤어요
그러면서 각자 키우던 고양이들도 합사 잘 했는데
제가 키우던 고양이 1마리
남자친구가 키우던 고양이 2마리와 같이 살게됐어요
저는 남자친구 고양이들도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사진도 많이 찍고 동영상도 찍어서
남자친구 보내주기도 하고
간식도 세마리 똑같이 주고
털 빗기는 것도 순서대로 다 해줘요
하다못해 출퇴근할 때도 나가고 들어오면서
한마리 한마리씩 이름 다 불러주고 쓰다듬어주고
ㅇㅇ 잘 있어 다녀올게~!! ㅇㅇ 잘 있었어~? 해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꼭 제 고양이만 빼놓고
원래 자기가 키우던 두마리만 쓰다듬고 이름 불러주고
예뻐해주고 심지어 화장실도 안 치우더라구요
간식도 원래 그 친구들이 좋아하던 것만 사오고
저는 식성별로 다 사와서 같은 시간에 세마리 동시에
나눠주는데
제 고양이가 못 먹는 걸 사와서 두마리만 주고
털 한번 안 빗겨주고
예쁘다 한번 안 해주는게 너무 서운합니다
저희 고양이는 사람도 안가리고 애교도 많아서
앉아있거나 누워있으면 배 위에 올라가는 걸 좋아하는데
남자친구가 키우던 고양이들이 다가가면 우웅 왔어~? 하더니
제 고양이가 가까이 가면 오지마 저리가 이러구..
저 땐 갑자기 너무 화가나서 왜그래..?! 했더니
얜 너무 무거워서 숨쉬기 힘들어 이러더라구요
또 가끔 헤어볼 토하거나 하면 저는 누가 토했든 바로 가서
상태 살펴보고 바로 뒷정리하는데
남자친구는 제 고양이가 헤어볼 토하면 그대로 냅둬요..
너무 속상해요
그래서 저도 어느샌가 저희 고양이 상처받을까봐
유독 더 많이 쓰다듬어주고 예뻐해주고 이름 불러주고 그래요ㅠ
남자친구가 자기 고양이들만 챙기니까
그럼 나도 내 고양이만 챙겨야지 이게 안되고
다들 하나같이 사랑스러워서 만져주고 예뻐하는데
그러면서도 속상하네요ㅠㅠ
원래부터 키우던 아이가 아니니까 정이 절 든 거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 같이 산지 6개월이 넘었는데도
저희 고양이한테 정 붙이려고도 하지 않는 거 같아서
이렇게 같이 살아도 되나싶은 정도예요
이거 제가 서운한 거 이상한 거 아니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