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식구 들이는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네이트판

안녕하세요. 작성자입니다.
시간내서 글 읽어주시고 써주신 소중한 댓글들 모두 읽어 보았습니다.
댓글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의견들중 주작이라고 하시는 분들은 그냥 그렇게 생각 하시면 되구요. 저는 그렇게 한가한 사람 아닙니다.

첫번째가 저희 식구들도 들어와 산다고 말하라고 하는데 저희 부모님 및 가족들은 일도 바쁘고 모임도 많고 개인 여가생활 즐기시느라 저희 애들도 잘 안봐주십니다. 만약 들어와 산다고 말할경우 당연히 안그럴거 아니까 얼씨구나 하고 같이 사시자고 하고 그걸 구실삼아 들어올 확률이 있습니다. 이건 괜한 구실을 만들 수 있네요.

와이프가 정상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은데 전에는 안그랬는데 요즘은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맨날 자매들간의 우애를 강조하며 서로 돕고 사는얘길 하는데 솔직히 제 생각으로는 장애아기는 불쌍하지만 그걸 감수할 경제적 여건을 사전에 못 만든건 본인들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와이프는 지방직 공무원입니다. 둘다 늦은나이에 합격하여 정말 월급이 쥐꼬리지만(저도 군면제라 1호봉부터 시작) 제가 선천적으로 공부머리가 없어 어렵게 노력하여 되었고 와이프도 어려운 형편에 길이 공무원밖에 없어 알바하며 번돈으로 공부하여 힘들게 들어왔습니다.

처형은 고등학교때부터 공부와는 담쌓고 놀기바쁘고 대학도 안가고 일도 안하고 남편만나 결혼했는데 당연히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서 맨날 돈땜에 싸우고 와이프한테 뒷수습 시키고 그런거 같아요.

제생각은 뿌린데로 거둔다 인데 왜 열심히 살지않은 댓가는 제가 하는지 이해불가 입니다. 그런데 제가 대놓고 말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이런 제생각을 말하지는 못하겠네요.

다들 이혼하라고 하시지만 두아이 엄마이고 손도 많이가서 말처럼 쉽지않은게 사실입니다.

선택은 제가하나 많은 의견을 듣고 제얼굴에 침뱉는거 같아 익명의 힘을 빌려여기에라도 하소연 하고싶은 마음에 글 올렸습니다.

글재주가 없어 두서없이 쓴점 죄송하며 다시한번 소중한 의견들 감사합니다. 댓글들은 많은 면에서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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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6세 45개월 12개월 두아이 아빠이며 결혼 6년차 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본론만 말씀드리면 처형이 저희집에 들어와 산다고 해서 고민입니다.

와이프와는 애기들 잘 키우고 특별한 문제없이 살았습니다.
처가 식구들이 집에와서 몇일씩 자고 가는거 빼면요. 그래도 잠시만 참으면 되니 불편해도 싫은내색 안하고 조금 참았습니다.

처형 아들은 내년에 초등학교 들어가는데 중증 자폐가 있습니다. 그 문제로 형님과 마찰이 많고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혼하면서 와이프가 갈데가 없으니 저희집에 같이 살면 안되겠냐고 조심스레 묻더군요.

저희집이 이번에 신축 48평으로 무리해서 이사왔는데 34평에 살다 넓은집으로 오니 방도 많고 거실도 엄청넓고 너무 좋았는데 집도 넓으니 장애아 키우며 혼자사는 언니 불쌍하니 같이 살자고 하는 거예요.

그런데 정없이 들리겠지만 같이살기가 너무 싫습니다. 일단 불편하다고 하니 가족인데 어떠냐고 하지만 저한테는 남이나 마찬가지라 옷입는거 씻는거 다 불편하고 같이 할말도 없고 그리고 무엇보다 자폐를 가진 처조카가 막 뛰어다니며 소리지르고 난장판 만드는것도 너무 싫어요.

이런얘기 은근히 했더니 와이프가 너무 서운하다고 그건 언니와 아이 잘못이 아니지 않냐고 하네요. 그리고 처형이 일을 안해서 집에살면 전적으로 그집 생활비를 우리가 다 부담해야 하는데(따로 살아도 걱정입니다) 그것도 부담 스럽구요.

장애아이 돌보느라 일을 못한다고 하는데 전에 이제 초등학교 가야하는데 시설 같은데 맡기는 방법도 있다고 하니 처형이 저한테 엄청 화를 냈어요. 본인아기면 시설에 맡기겠냐고..

저희는 결혼당시 부모님이 대출없는 34평 아파트 해주셨고 이사할때도 1억이나 보태 주셨는데(갚으라고 하지만 갚을생각 없음) 나중에 집에 오셨을때 우리가 그러고 사는거 보면 마음 아프실거 같기도 하고 불효하는거 같은 마음도 들어요.

처형이 장인장모님과는 불화로 연락을 안하고 한다고 해도 도와줄 형편도 처지도 아닙니다.

이거 거절하면 천륜에 어긋나고 비난받아 마땅한 일인가요? 제집에서 요즘 살얼음 위를 걷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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