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지 할머니 생신안챙겼다고 삐진 남친

와 ㅋㅋㅋㅋ 상상도 못한 정체다 ㄹㅇ로

29살 여자구요
남자친구도 동갑입니다 내년에 결혼 할 예정이에요 아직 날잡은건 아니구요/.
그런데.
몇일전에 남자친구 할머님 생신이었어요
저는 밖에서 한번, 시골집에서 한번 총 두번 인사드렸었고
남자친구 본인도 자주 왕래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어요
그리고 저녁에 둘이 만나는데 남자친구가 갑자기 ㅋㅋㅋㅋㅋㅋ
서운하다는거에요 왜그러냐고 했더니
자기 할머니 생신인데 시골에 (여기 중소도시라 30분정도만 가면 시골입니다) 혼자계시는데
미역국 끓여서 갖다줄줄 알았다는 겁니다
이게 무슨소리인가 싶어서 멍때리고 있다가
내가 결혼한것도 아니고 결혼 날짜 잡은것도 아니고 그냥 내년쯤 할 예정인건데
왜 니 할머니 생신 미역국을 내가 끓이냐고
할머니 자식분들, 아버님이나 큰아버님 그 손자들 있지않냐고 근데 내가 왜??

이랬더니 그냥 자기는 내가 끓여줄줄 알았다고 기대했다가 안해주니까 섭섭하더랍니다
아니 진짜 어이가 없어서 ..
그러는 너는 우리 할머니한테 인사라도 드린적 있냐고 먼저 찾아뵙자고 하지도 않은게
지금 나한테 니 할머니생신상 차려드리길 바라는거냐고 진짜 어이없다고 막 그랬더니
너무 깊게 생각하지말고 그냥 자긴 어렷을적에 할머니를 부모님처럼 여겨서
특별해서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ㅡㅡ....

다시 생각해도 열받네요
우리 할머니는 인사한번 안간인간이 자기 할머니만 중요한가

그래서 그런생각을 갖고 있으면 나 결혼 못할꺼다
니가 진짜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남자인지 몰랐다고 결혼해서도 내가 나몰라라하면
잘못된거지만 지금 우리 따지고 보면 남남인데 뭔소리냐고
기분나쁘다고 차에서 얘기하다가 전 그냥 내렸어요
뭐 자기는 가족을 중요시한다고 늘 얘기해왔지만
누군 뭐 가족 중요시 안하는 사람있나요 ㅡㅡ
벌써부터 결혼생활이 눈에 훤히 보이는데....
결혼생각은 일단 접고 이인간 접어야하는게 맞는거죠? 결혼 얘기 구체적으로 나오기전에
이런모습을 봐서 다행인건지.

자기 가족은 자기가 챙기지 왜 남한테 챙겨달라고 서운하니 마니인지...
지금 연락오는거 다 무시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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