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반품 신청했습니다. :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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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7. 2.

육아중인 20대 입니다.
처음에는 아기 생각해서 참아보고 고쳐보려고 참 많이 화내고 싸웠지만
도저히 제 능력으로는 A/S 불가라는거 깨닫고 남편 반품 신청했습니다.
남편, 시댁한테 질려서 반품 신청하고 나니 후련하네요.
1) 임신 후반에 병원에서 무조건 쉬어야 한다고 해서 급하게 퇴사했고 현재 전업입니다
(출산 후 취업 하겠다고 하자 남편이 아이 좀 클때까지 절대 안된다고 육아하길 원함)
임신 후반에 누워서 꼼짝도 못하고 있을때
애 낳는 날까지 부엌일 했는데 너는 참 나이도 어린데 유난이다 하더니
지금까지도 시모는 먹고 놀면서, 아무것도 안하면서 어쩌고 말끝마다 그말 내뱉음
예를 들어 냉장고에 항상 같은 반찬이 있으면 집에서 먹고 놀면서 남편 반찬 신경 안쓴다
2) 시부모님한테는 대학생 막내딸이 있음
결혼 후 치아 교정, 다이어트 약+PT, 학원비, 매달 30만원 용돈까지
아내 동의 없이 몰래 지출(치아 교정,다이어트), 그 외는 선지급후 통보.
시부모님이 해야 할 일을 왜 니가 하냐고 우리 아이를 위해서 저축을 해야 할 때라고 해도
두분 다 일 안하시는데 돈이 어디있냐고 지가 번돈 지가 알아서 쓰겠다 함
3) 시댁 식구 셋 모두 번갈아 가면서 연락도 없이 들이닥치는데 연락하고 오라고 해도
시모는 가족보러 오는데 그런게 왜 필요하냐고 무시
느낌상 이때쯤 또 오겠다 싶을때 갓난 아기 데리고 아침 일찍 친정으로 피신간적도 많음
집 왔는데 어디 나갔냐 왜 미리 연락 안하고 나갔냐고 헛걸음 했다고 하길래
가족 만나러 가는데 연락하고 가야하냐니까 친정 가는데 보고 안했다고 화냄
4) 친정에 가면 방에 자빠져서 게임만 하고 지 입에 들어갈 숟가락 한번 챙겨본적 없음
엄마는 사위라고 주말내내 하루3번 새밥해서 밥 차려주는데
아침에 국 끓여주면 입 맛에 맞는지 국을 그릇채 들고 잘 먹어놓고
저녁때 아침에 먹은 국 다시 올라오면 몇 숟가락 먹다가 남기고
반찬도 새로 올라온것만 먹고 냉장고에서 나온건 김치류 아니면 안먹음
집에서는 안그러면서 친정만 가면 반찬투정 하는데
귀한 손님 대접 받으려고 하는게 꼴보기 싫고 밥 차린다고 엄마 고생하는거 속상해서
라면 좋아하니까 한끼는 컵라면 먹자고 하면
컵라면 용기에 먹는건 맛 없다고 냄비에 땡초, 김치 넣고 끓이면 맛있다고 함
그래놓고 친정에 있을때 시모가 전화오거나 집에 왔을때 잘 먹고 잘 쉬다 왔냐고 하면
생각없이 라면 먹었다고 말함
5) 친정만 가면 아내, 자식 맡겨 놓고 도망가는 놈처럼
시댁 사촌형들 만나서 PC방 게임하러 가려고 함
사촌형들 다 모였는데 자꾸 본인만 빠진다고 징징 거려서 나가라고 하면
장모님댁인데도 아침 8시에 나가서 다음날 새벽에 들어오는 정신나간놈이었음
이제 아기가 어른들 하는거 보고 하나씩 따라 행동하기 시작하고
엄마 아빠 말하기 시작했는데
혼자서라도 더 잘키우면 된다 마음 다잡고 행복해져보려구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결정 잘했다고 믿으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