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 이름으로 내 아기 이름 짓자는 시누 : 네이트판
- 썰 모음
- 2022. 6. 29.

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하다가 저도 이렇게 글쓰는 날이 오네요.거두절미하고 용건만 적겠습니다.
남편과 저는 30대 후반(동갑)에 만나서 2년 연애하고 결혼한지 2년차고, 지금 임신 6개월입니다. 시누는 미혼으로 저희보다 3살 어리고, 연애하는 사람은 있지만 결혼 계획은 없습니다.
그런데 어제 시누가 대뜸 태어날 저희 아기 이름으로 자기 이름을 쓰면 안되겠냐고 하네요.이름을 그대로 쓰는 건 아니고, 거꾸로 뒤집어서요~ 예를 들어 시누 이름이 '경은'이면 '은경' 이런식으로요~ 참고로 아기 성별은 딸입니다.
너무 황당해서 왜 그런 소리를 하는지 물었더니, 자기는 이미 30대 후반이고 언제 결혼할지 미정인데 결혼한다고 쳐도 노산으로 임신이 어려울지도 모르고 자기 평생 자식이 없을지 몰라서 자기 자식이다 생각하고 조카한테 애정을 다 쏟겠다고 제발 그렇게 해달라고 합니다.
남편은 이름을 똑같이 쓰는 것도 아니고 뒤집으면 시누 이름이 연상되지도 않을뿐더러, 심지어 뒤집은 이름이 이쁘다고 자기는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제 선택이 우선이라고 제가 기분 나쁘면 안해도 된다고 하는데요~
저런 이유로 아기 이름을 지으신 분 계신가요? 뭔가 찝찝하고 불쾌한데, 남편이나 시누가 너무 아무렇지않게 별일 아닌듯이 얘기를 꺼내서 제가 예민한가 생각들어 여쭙니다ㅠㅠ
+추가댓글들 보니까 제가 이상한게 아니네요~ 물론 시누 이름으로 지을 생각은 없는데, 너무 아무일도 아닌듯이 당당하게 말해서 제가 잠깐 이상한가 생각해서 물어봤어요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