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부의 남동생이 범죄자라고 합니다. : 네이트판
- 썰 모음
- 2022. 6. 29.

방탈 죄송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 주변 지인들에게는 도저히 조언을 구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익명의 많은분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적어봅니다.
집에서 혼자 소주한잔하며 적는것이라 글에 두서가 없어도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30대 중반 남성이고 부모님과 함께 삽니다.
2년하고 1달 조금 넘게 만나고있는 여자친구는 30대 초반이고 저희는 빠르면 내년 가을쯤 결혼을 예정에 두고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십년전쯤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지금은 어머니와 남동생과 살고 있습니다. 남동생은 20대 중반입니다.
본론은 제목에 적었듯이, 여자친구의 남동생이 아동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합니다.
시기는 약 5년전쯤이라고 하고요
제 여자친구는 가족이나 가정사 이야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여자친구가 제 옆에서 어머니와 통화하는 것은 많이 보았으나 사이가 나빠보이지않았고 남동생과는 연락하는 것을 본 적도 없고 저에게 남동생 이야기도 거의 하지 않았고, 예전에 한번 만난지 얼마안됐을때 남동생에 대해 물어봤을때도 별 말 없길래 그닥 친하지 않은가 하고 더 묻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퇴근후 여자친구랑 카페에서 데이트하던 도중
상견례 장소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한참을 뜸을 들이더니 중요하게 할 말이 있답니다
좋은이야기가 아닐거란걸 눈치채긴했는데 저한테는 생각보다 큰 충격이ㅣ었습니다.
여자친구가 들려준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자기 남동생이 5년전에 아동성범죄를 저질렀는데
(범죄내용은 자세히 적지 않겠습니다. 적어내려가다 혹시나싶어 지웠습니다.)
초범이라 처벌은 받지않고 사회봉사와 성교육이수로 판결받았다
지금껏 얘기안해서 미안하다
내 평생에 동생이야기라는것은 누워서침뱉기다. 그래서 망설이고 망설이다 결국 이야기하지 못했다. 나는 그런 내 동생을 정말 소름끼치게 혐오하고 경멸한다. 동생이라고 말하기도싫다.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
평생 안보고 살 자신 있고 안보고 사는게 나도 더 좋다.
그런데 동생이 엄마랑 함께 살고있기때문에 동생을 아예 안보고 살 수는 없다. 모든엄마들이 힘들게 사셨겠지만 우리엄마 정말 힘들게 인생사신분이라 자기가 엄마까지 안보고 살 수는 없다.오빠가 원한다면 친정에 갈 때는 되도록 나 혼자 가도록 하겠다. 오히려 혼자 가는게 마음이 편할 것 같다. 솔직히 내동생이지만 보여주기도 쪽팔린다고 그동안 숨겨서 미안하다 라고..
덤덤하게 얘기하네요
그리고 남동생이 우울증에 조현병도 앓고 있다고 했습니다 (약물 복용중)
당연히 여자친구 사랑합니다. 사랑하니까 결혼을 결심하는 것이죠.
하지만 결혼은 저희 둘만의 일이 아닌거란것을 너무 잘 알고 있고, 더군다나 가족중에 그것도 일반 범죄자도 아닌 아동성범죄자라니 제가 여자친구한테 뭐라고 할 말이 없더군요
저 이야기를 듣고나서 너무 혼란스럽고 복잡했고 궁금해진 것도 많았는데 내일 퇴근후 다시 만나서 이야기하기로 하고 일단 알겠다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앞으로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인데, 정말 괜찮을까(자식은 낳지 않을겁니다.) 제가 2년동안 봐왔던 여자친구는 평범하고 활발하고 자존감도 높은 사람인데 혹시나 제가 모르는 무언가 다른 모습이 여자친구에게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혼란스럽습니다.
제 부모님에게는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까요?
결혼을 진행하는 것이 맞는것인지 인생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추가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어 뒤척이다 댓글을 봤는데 댓글 3개중에 2개가 주작이라뇨.. 저 네이트판 10년이상 봐왔고 글 쓴 적 한번도 없습니다. 이번이 처음입니다. 처음 쓰는 글이라 글이 어수선할 수 있는 부분 양해 부탁드릴게요. 인증 사진 올리겠습니다. 이런 글 허구로 올려서 제가 얻는것이 뭔가요? 주작글이나 쓰고 앉아있을만큼 한가한 사람아닙니다..;;
부탁드립니다. 조언이 절실합니다. 주변에 말할수도 없습니다. 네이트판 말고는 다른 커뮤니티도 하지 않습니다. 조언을 얻을 곳이 이곳뿐입니다. 제가 봐왔던 것처럼 댓글을 참고하여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상의할 생각입니다.
주작이라고 생각되시면 죄송합니다만 지나쳐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