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께서 고소하신답니다 1,2,3 : 네이트판

결혼한지 1년 된 신혼입니다.저는 개발자로 일하고 있고 아내는 전업주부입니다.아이는 없고 가지려 시도 했었으나 현재는 중단된 상황입니다.결혼 후 아내와 답답한 일이 너무 많아 글 올립니다. 판단해주세요.
아내는 학벌이 좋습니다. 친정도 풍요로운 편이고요.그래서 그런지 아르바이트 같은 사회 경험이 하나도 없습니다.연애할 때는 똑똑하고 풍요롭고 바르게 자란 온실 속 화초 느낌이었습니다.근데 결혼하고 나니 좋은 학벌이 무색하게 헛똑똑이입니다.아는 지식은 많은데 실생활 지식이나 판단력이 하나도 없습니다.무슨 기계도 아니고 너무 답답한데 제가 잘못하고 있는건지 아내가 이상한건지 이혼해야하는지 머리가 너무 복잡합니다.
결혼 초에 있었던 일입니다.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내에게 저녁 메뉴를 물어보니 "무슨 저녁?" 그러더군요.밥 안먹냐고 하니 "아.. 내가 해야 돼?" 그러길래 황당해서 밥 해놓으라 했습니다.집에 가니까 정말 밥만 되어있더군요.반찬은 없냐고 물어보니 밥 해놓으라 해서 밥을 해놨다고 합니다.그 때는 온실 속 화초라 잘 모르나보다 생각하고 같이 반찬 만들어서 먹고 넘어갔습니다.
며칠 뒤, 반찬은 집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반찬가게에서 사먹기로 했는데 그 반찬가게 고기가 너무 질기고 맛이 없었기에, 아내에게 "그 반찬가게에서 제육고기같은 메인메뉴는 사지 말고 나물같은 반찬들만 시켜"라고 했습니다.집에 오니 이틀 삼일이면 금방 상할 나물들이 종류별로 너무 많이 있었습니다.나물이 왜 이렇게 많냐고 했더니 배달 최소 주문 금액이 있어서 가격 맞춰서 나물을 사니 이렇게 됐다고 했습니다.집에서 3분 거리인데 왜 배달을 했냐고 물어보니 제가 반찬을 "사"라고 안하고 "시켜"라고 해서 배달을 한거라 하더군요.여기서도 어이가 없었습니다만, 그럼 그 반찬가게에 젓갈이나 조림, 소세지 이런 것들도 있었을텐데 왜 나물만 이렇게 많이 샀냐고 물어보니 제가 "나물같은 반찬"이라고 해서 나물만 샀답니다.그럼 제가 나물 종류, 젓갈, 김치, 조림, 소세지, 어묵볶음, 계란말이 반찬 하나하나 다 말하고 있어야 했나요?
또, 집에서 5분도 안걸리는 거리에 돈까스 집이 있습니다."오늘은 돈까스가 먹고 싶으니 가게에 가서 돈까스 2인 세트 좀 사 줘"라고 했습니다.집에 가니 돈까스도 아내도 없길래 전화 했더니 매장에서 먹는 줄 알았다고 지금 식어가고 있으니 가게로 오라고 하더군요.가서 물어보니 제가 돈까스를 "사 와"라고 안하고 "사 줘"라고 해서 매장으로 가는 줄 알았다는데, 전 집돌이라 아내가 먼저 매장에서 먹자고 하지 않는 한 항상 집에서 먹습니다.
한 번은 집이 끈적하길래 __질 했냐 물어보니 해야하냐고 저한테 역으로 물어보더군요."__질 당연히 해야지. __질 좀 해 줘."라고 했더니 며칠 뒤 거실에서 모래같은 게 밟히기 시작했었습니다.바닥이 왜 이렇게 더럽냐고 하니 __질을 하니까 깨끗하게 안된다며 그냥 청소기 쓰면 안되냐 하더군요.청소기랑 __질을 같이 해야지 왜 하나만 하냐고 물어보니 제가 "__질'도' 해줘"라고 하지 않았다며 본인은 하란대로 했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그 외에도 바쁜 일이 생겨서 급하게 옷을 갈아입고 나가야 할 일이 있었을 때에도 양복을 벗어두고 "양복 좀 걸어줘" 하고 나갔더니 양말 벗어둔 거랑 신발까지 옷장에 같이 걸어놨었습니다.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됩니까?
이게 한 두번이 아니여서 한번은 제가 심하게 말하며 윽박질렀습니다.생각은 하고 사는거냐, 학벌은 어떻게 딴거냐, 지금까지 다 이런식으로 살아왔냐.아내는 울면서 하란대로 해도 ㅈㄹ이라면서 화냈었는데, 상식적으로 저게 하란대로 한거로 보이십니까?저게 무슨 하란대로 한거냐, 아주 마음대로 산걸로 보인다, 집에서 혼자 뭐하고 있냐.화냈었더니 제가 집안일 하라해서 집안일하고 남는 시간에는 말해준 게 없어서 그냥 본인 활동 했다합니다.집안일 뭐 했냐고 물어보니 청소기, __질, 빨래, 설거지, 환기, 저녁밥 준비 했다는데 다 제가 말한 것들 뿐입니다.공기청정기는 먼지가 가득하고 침대도 자고 일어난 상태 그대로고 화장실도 물 때가 가득합니다. 제가 하란 말을 안해서 안했대요.나랑 싸우자는거냐고 물어보니 정말로 말을 안해줘서 몰랐다고 하는데 아무리 살림을 하나도 안해봤다해도 모를 수가 있나요? 장애가 있다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지식은 많습니다. 연도, 인물 나이, 어원, 기원 다 줄줄 외울정도로 암기는 잘합니다.이게 어딜봐서 장애가 있나요. 그냥 본인 귀찮으니 하기 싫은 걸로밖에 안보이는데 본인은 정말 몰랐다고만 합니다. 말 안해주면 아무것도 못한답니다. 모르겠답니다. 말하면 정말 제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는 한 제대로 못하고 느릿느릿 움직입니다.
장인어른은 우리 딸 항상 똑똑하고 예쁘다는 말만 들었지 이런 머저리 취급 한 사람은 자네밖에 없다면서 이혼하면 가만안두겠다고 딸 힘들게 하지말라며 엄포를 놓으셨는데 이 말도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이혼 하라는 소리인지 하지말라는 소리인지.장모님은 사회 생활 경험이 없어서 그런거니 아이 낳고 알콩달콩 살다보면 다 적응되고 다 살게 되어있다 하시는데.이걸 제가 이해하고 제 말들을 좀 더 정확하게 바꿔 말하며 살아야 하는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고 살아야하는지, 이혼을 해야하는건지 답답합니다.제 주변 사람들도 이런걸로 무슨 이혼이냐고 이혼 말이 쉽지 하려면 어렵다며 그냥 살라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떻게 보이시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현명한지 판단 부탁드립니다.

글을 쓴지 일주일정도 되었는데 한달은 된 것 같습니다.일주일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더 착잡해져서 조언 구해봅니다.
많은 분들이 제 아내가 고기능 자폐가 의심된다 하여서 아내에게 물어봤었습니다.저는 혹시 모르니 병원을 가보자고 하였으나 아내는 장인어른께 연락하여 장애인 취급을 받았다며 울어서 한밤중에 장인어른께서 오셨었습니다.노발대발 하시는 장인어른과 싸우고 싶지 않았으나 저와 제대로 대화할 생각이 없으신 것 같아서 아내와 장인어른을 두고 집을 나왔었습니다.유치하지만 저 역시 너무 화가나서 충동적으로 부모님 집으로 갔었습니다.바로 다음날, 저희 부모님과 장모님 장인어른 6명이 모여서 얘기를 했는데 점점 저희 아버지와 장인어른의 목청이 커지더니 분위기가 험악해졌었습니다.몸싸움까지 번지려던 순간, 아내가 비명을 지르며 호흡도 제대로 못해서 급하게 병원으로 향했었습니다.병원으로 가는 길에 아내는 상태가 나아졌고 병원에 가기 싫다 하여 집으로 돌아와 천천히 얘기를 나눴었습니다.별 얘기는 오가지 않고 서로 감정 추스르고 일단락 되었었습니다.아내는 진정을 위해 친정으로 갔었고 며칠 간은 저 혼자 집에 덩그러니 남아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려 애썼었습니다.
며칠 뒤, 아내에게 연락이 와서 나간 곳에는 장인어른이 계셨습니다.장인어른을 집에 모시고 와서 차분히 얘기를 나눴습니다.아내가 고기능 자폐가 아니라 하시더군요. 장애가 있는 게 아니랍니다.어렷을 때, 할머님께 많이 맞았다고 하시더군요.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계십니다.할머님께서 장모님을 계속 못마땅해 하셨다고 합니다.하지만, 아이가 생겨 결혼을 하셨고 장사 일로 바빠 할머님께 아이를 맡겼었답니다.제 아내는 어렷을 때부터 조용하고 책 읽는 것을 좋아했는데 할머님께서는 애가 애같지 않다면서 사소한 일에도 때리고 폭언을 하셨다고 합니다.늘 새벽에 나가고 새벽에 들어와 이런 상황을 전혀 모르시다가 학교 선생님께 연락이 와서 알게 되었었다고 합니다.그 뒤로 장모님과 장인어른은 아내에게 많은 신경을 써줬으나 원래 기질이 그런 것인지 트라우마인지 표현을 잘 안하고 공부에만 집착했다고 합니다.학교도 잘 다니고 성적도 좋은 것을 보니, 아내가 표현 안하는 것은 부모를 믿지 못해서라 생각하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늦었지만 금이야 옥이야 키웠다고 합니다.
다른 사정도 아니고 학대의 트라우마라고 하니 기분이 너무 착잡합니다.아내와 이혼하게 되면 제가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은데, 이대로 사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 심난합니다.
아내와 연애하면서 몰랐냐고 하시는데 전혀 몰랐었습니다.일반적으로 학대 당했다하면, 자존감과 자신감이 부족하고 남의 눈치를 많이 보고 우울해하는 모습을 떠올리는데, 아내는 자세가 곧고 말도 똑부러지게 합니다. 남 눈치를 보지도 않고 당당해합니다.간혹, 결여된 듯한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만 그건 아내가 지식에 대한 완벽주의를 갖고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저는 말하는 방식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정확한 편입니다. 아내도 마찬가지고요.그래서 연애하는 동안 단 한 번을 안싸웠고 말도 잘 통했고 모든 것이 즐거웠습니다.주로 카페에서 흥미로운 대화를 하고 같이 책을 읽었었습니다.싸우는 커플들이 이해되지 않았고 너무나 평화로웠었습니다.아내는 개발 쪽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서 개발자 부부가 되면 행복할 거라 생각했었습니다만, 결혼한지 얼마나 됐다고 이런 일들이 생기니 혼란스럽습니다.이대로 이혼을 하면, 아내에게 상처를 하나 더 주는 가해자가 되는 것 아닌지 망설여집니다.하지만, 아내의 학대 트라우마를 보듬고 견디며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평소 장모님께서 장사를 하시며 단골손님들께 저희 얘기를 했었나봅니다.그래서인지 동네 몇몇 분들이 제 글을 읽고 알아봤다고 합니다.장인어른께서는 모욕죄, 허위사실 유포죄, 영업방해죄로 고소한다고 난리십니다.아내의 증언으로 평소 결혼생활을 하며 제가 잘못한 부분들도 전부 기록했으니 법정에서 보자하십니다.
저희집에서도 이혼하라 하셔서 일말의 희망 역시 접었습니다.이 글이 저에게 유리하게 흘러갈지 불리하게 흘러갈지 모르겠습니다만, 여기에 쓴 글을 이혼 사유의 증거로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안지우고 놔두려합니다.이 글이 죄로 적용된다면, 죗값을 치뤄야겠지요.저 역시 장모님께서 동네에 제 험담을 하고 다녀 명예가 훼손된 부분, 아내와의 결혼생활로 어떤 불화가 있었고 어떤 식으로 대처하며 참아왔는지, 아내의 눈물 전화로 장인어른께서 집에 몇번이나 찾아오시고 연락하시고 으름장을 놨는지 등에 대해 전부 기록하고 증거를 모으려 합니다.변호사를 선임하는 것이 좋을지 심난합니다.
아내는 현재 처갓집에 있는데, 제가 집에서 나가지 않고 아내가 집에서 나온 것이 평소 제 행실이 나빴다는 증거라 하십니다.병원은 끝까지 안가보겠다고 하시네요. 전부터 지속적으로 연락이 오는데 오늘부로 연락 끊었습니다. 더 연락받아봤자 말도 안통할 것 같아, 그냥 증거 모으고 이혼절차 밟으려합니다.처음 글 쓸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크게 번질 것이라 생각못했습니다.하지만, 언제가는 일어났을 일이라는 생각하여, 이 상황을 침착하게 받아드리려합니다.
혹시, 고소에 대해 자세히 아시는 분 있으면 도움 부탁드립니다.정말로 이 글들이 모욕죄, 허위사실 유포죄, 영업방해죄로 해당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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