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랑이게 의지하는 시댁, 결혼이 불안합니다. :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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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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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8, 한살 많은 남자와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예신입니다.
오빠는 2년전 사내에서 만나, 지금까지 정말 잘 만나고 있습니다.
서로 대화가 잘 통해서 늘 만날때마다 편안하고,
감정기복이 있는 저와 달리, 오빠는 잔잔한 안정적인 사람이라 많이 의지했고, 늘 저를 웃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니 참 좋았습니다.
책임감이 강하고, 자취할때 생활력이 좋은 오빠를 보며 이사람이랑 같이 결혼하면 잘 살수 있겠다 싶었구요!
그렇게 2년동안 서로 의지하며 행복하게 연애를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결혼을 준비하다보니 서로 집안 환경이나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고민이 됩니다.
우선 저는, 외동딸입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지원을 많이 받고 자란편이구요.
예를 들어, 제가 부모님 생신선물로 30만원을 드리면, 부모님은 늘 더 챙겨주시거나 제가 부족할까 전전긍긍 하시던 분들이었습니다..
✔️제가 고민이 되는 부분은 사실 시누이와 시댁의 분위기 입니다..
시누이는 현재 일을 쉰지, 3년 정도 되어갑니다.
허리가 아파서 일을 그만뒀었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현재 시부모님이 시누이에게 매달 용돈을 주고 있고,
시누이는 그돈으로 게임이나 친구들과 놀고 생활하고 합니다.
용돈 받는 입장이니, 돈이 없다고 시댁 부모님 생신선물도 안챙기더라구요..
이런 상황이다보니, 집안에 무슨일이 있으면 예랑에게 많이 의지를 하십니다..
예를 들어, 사업이 좀 어려워 대출이 필요할때도 예랑이 명의로 받고(지금은 다 갚아주셨습니다)
핸드폰 바꿀때가 됬는데, 돈이 없다고 하셔서 두분 다 예랑이가 바꿔드렸습니다.
건조기도 예랑이 퇴직금 받았을때 사 드렸구요.
집에 시누이가 있음에도, 자취하는 예랑이에게 전화해서 핸드폰 컴퓨터 어떻게 사용하는건지 물어보십니다.
가끔 집으로 부르기도 하구요..
제 생각엔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내 여유가 되는 만큼 물질적으로 드릴 수는 있지만..
시누이는 아무것도 안하는데, 예랑 혼자만 효도 하는거 같아 마음이 찜찜합니다.
이제 결혼하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새로운 가정을 꾸려야 하는건데……이렇게 의지하시면 가능할까 싶기도 하구요……
예랑이는 누나가 안하는데 남은 자식인 나라도 도와드려야지, 누나는 이미 여러차례 말 했지만 얘기를 안들으니 손을 떼었다.
또 우리 결혼할때 부모님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예쁜자식에게 뭐라도 더 주지 않으시겠냐 하는 입장입니다..
저렇게 받는거 적게 혼자 효도하는 느낌이 전 이해가 잘 안갑니다ㅠ
그저 결혼 전에 불안한걸까요…?
아니면 제가 너무 귀하게만 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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