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연상 남편과 이혼.. : 네이트판

현재 30살이고 남편은 41살입니다.

나이만 듣고 왜 그런 결혼을 했냐고 욕하실텐데 저도 제 자신이 너무 후회스럽고 시간을 다시 돌리고 싶습니다.


처음엔 모든 것을 다 이해해주고 나한테 돈을 잘쓰는 게 좋아서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결혼하고 나니 성격도 그닥 돈도 그닥 그냥 나이만 많은거구요.


현재 아이는 없고 제가 피임약 복용중입니다. 명절관련하여 남편과 시댁의 며느리 도리 강요로 유산하고 나서 몸이 많이 안좋기도 하고 애를 낳으면 정말 이혼하지 못할 것 같아서 피임약을 복용중입니다.


사실 남편이 30대 후반 부터 성기능이 좋지 않아 부부관계는 안한지 조금 됐고 언제부턴가 남편이 좀 이상한 냄새?홀아비 냄새 같은게 나서 각방 사용중입니다.



미혼이던 친구들도 하나둘 결혼하고 솔직히 결혼할 때마다 내 남편과 비교돼요. 제가 그 친구들보다 못한 건 없는데 내 친구들은 놀거 다 놀아보고 결혼도 나보다 잘하는 구나 하는...


30살 되고나니 인생 망한 거 같고 우울합니다. 대학 졸업후 바로 결혼했다보니 아무런 스펙이 없습니다.


남편은 애를 안낳을거면 돈이라도 벌라고 압박하고 점점 돈을 아끼는 게 보이고 돈으로 통제하려 굴어요.


그래서 홧김에 그냥 구인구직 포털사이트 둘러보다 연봉은 작지만 제 전공과 관련되어 있는 이름 모를 회사가 있길래 덜컥 넣었더니 면접 보러오라고 했고 붙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게 이참에 그냥 이혼을 하려 합니다. 30살이 많은 나이도 아니고 이제 앞으로 내 인생에 결혼이 없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 생각을 남편에게 말했더니 이 또한 지나간다는 식으로 그냥 애도 안낳아도 되고 집안일도 안해도 되니까 나가서 돈 벌고 싶으면 벌고 벌기 싫으면 말고 내 마음대로 쓰면 된다고 합니다. 굳이 왜 이혼하느냐고요. 돈을 아끼는 이유는 노후준비를 위해서지 저한테 쓰는 돈을 아끼는게 아니라 하구요. 정작 그래놓고 여자 부르는 룸에서 술값 한번에 40 쓰고 2차는 안갔다고 당당해요.


지는 할거 다하고 갈거 다가보고 돈 펑펑 썼던 과거가 있는데 저는 단지 이미 많은 걸 경험한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했다는 이유만으로 노후걱정하며 아껴야 하나요?남편이 그런게 의미없다고 느끼니까요??


남편은 나이가 들어선지 매사 의욕이 없고 변화 싫어하고 그렇습니다. 사실 남편과 한 공간에 있는 것도 싫어요. 자기관리가 전혀 안되고 탈모에 복부에만 술배가 차있어요. 저한테는 너도 이제 얼굴에 늙은 티가 난다고 하면서 정작 본인은 더 폭삭 늙은걸 모르나봐요.


제가 이혼하고 잘 살수 있을까요? 친정 부모님과는 이미 상의가 되어서 이혼을 한다면 들어와 살라고 하십니다.


결혼할 때부터 반대가 심했는데 그냥 그 말 들을걸 그랬어요. 남편 말대로 아무 문제가 없는데 저혼자 헛바람이 들어 이혼을 하고 싶어하는 걸까요??


이혼 증거로는 여자나오는 룸에서 술마시고 친구랑 나눈 더치페이 카톡이 있어요. 이걸로 이혼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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