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은 아들은 참 좋아하세요, : 네이트판

안녕하세요
심심할때 네이트판 자주 보는데 너무 공감되는 글 읽을때면 제얘기 같고 와 나만 이런게 아니었구나 소소한 위로도 되고 내적 위로를 많이 받았었는데요
오늘은 저도 넋두리 하고 싶어서 적어봐요 ㅎㅎㅎ

저는 연애8년차 입니다.
아직 결혼식은 하지 않았고 저희 아버지께서 3년전에 돌아가시고 난 후 부터 남자친구와 타지에서 3년 넘게 같이 살고 있어요 . 거의 뭐 결혼 한 것 처럼 예비시댁과 지내고 있답니다.
(제어머니와는 얼굴도 모르고 살다가 20대 중반에 만나게 되어 아직 어머니와는 큰 정이 없달까..)
그래서 남자친구가 가족처럼 챙겨주지만 가끔 성질이 난폭하긴해요,

이런저런 영향으로 가족애가 그렇게 크지 않은 저에게는 남자친구의 가족이 신기하기도 하고 아들이 얼마나 좋으면 뭘 저렇게까지.. 하시나 싶기도 해요 ㅎㅎ
여러가지 썰이 있는데 심심풀이로 몇개만 써볼게요

서른 중반인 아들을 보며 어머님은 우리강아지라고 엄청 이뻐하세요.. 아버님도 남자친구만 보면 이뻐서 눈에서 하트가 나올정도에요 ㅎㅎ
남자친구가 쇼파나 침대에 누워있으면 일부러 그쪽으로 이동해서 머리를 쓰담쓰담 ㅎㅎ

저나 남자친구나 성질이 불같아서 남자친구랑 대판 싸운적이 있는데 싸우다가 제가 다쳤어요. 그래서 응급실에 가느라 그날 식사약속에 못가고 다음주에 다시 식사하느라 아버님 어머님과 만났는데, (남자친구 불같은 성격을 워낙 잘 아시니까) 저를 먼저 토닥여주실줄 알았는데.. 남자친구 아버지께서 대뜸 ‘oo이 성격이 원래 그러니까 너가 이해해라’ 이말씀을 하시는데 눈물이 너무 쏟아지더라구요.
이중에 저를 위로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생각 때문에 조금 속상 ㅠㅠ

저도 시댁에 이쁨받고 싶어서 아버지 혼자 식사하시면 도시락도 싸가서 같이 식사하고
생신이신데 어머니가 당일에 못챙겨 주시면 제가 집 초대해서 아버님 생일상도 차려 드리고 신정 생신 명절마다 연락드리구
나름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친자식처럼 이쁨 받으려면 멀었구나 싶더라구여…

아들가진 부모님은 원래 다들 이런거 맞죠? ㅎㅎ
옛날 어른들은 어떻게 참으시며 사셨을지 ㅎㅎ

원래 아버님이 무뚝뚝 하시고
어머니도 저한테 악의는 없으니까
이정도는 이해할수있지 싶다가도 제옆에서 너무 아들아들 자신의 아들만 너무 이뻐하시니까 서운하다가도 제맘을 저도 모르겠네여 ㅎㅎ
결혼하신 분들은 이런거 다 감수하시며 사시는거죠?
썰이 더 있는데 길어질까봐 못쓰겠네요..
(연애쌩초반에 남자친구 집 두번째로 갔는데 청소안했다고 한썰 등.)
두서도 없는데 읽어주신분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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