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 간호사의 후기 (feat.장단점) : 네이트판

<장점>
1. 취업 및 재취업
간호사라는 직업이 어느 병원에 가도 부족한 인력임.
그래서 퇴사를 한다 하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다시 붙어서 간호사를 볼 수 있다는게 취업 안되는 요즘 큰 장점임.
그리고 4학년까지 잘 다니고 2개월만 고생하면 취업이 됨.
이런점 때문에 간호사를 지원하려는 사람이 진짜 많음.
병원에서도 간호사는 항상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간호사 수요를 항상 원하므로 취업이 잘되는 편임


2. 평일에 쉼
교대근무를 하는 간호사가 아니면 해당이 안되겠지만 대부분 대학병원이나 큰 병원을 가면 평일에 쉬는날 있음.
이때 관공서나 은행가서 개인 업무를 볼 수 있고 비수기에 휴가를 갈 수 있음.
심지어 안맞는 동료랑 마주칠 일이 거의 없음. 서로 교대근무 하기 때문임



<단점>
1. 태움
태움이라고 옛날일이 아닌 최근까지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는곳이 훨씬 많음.
물리적인 방법뿐만 아니라 언어적으로도 심함. 차트로 머리 때리는건 물론이고 정강이를 차는 곳도 있음.
내가 겪은 제일 악질이 일 가르쳐주지도 않고 시킨 다음에 못하면 태우는거였음.
거기다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음.
그냥 방관할 수밖에 없고 그런가보다, 저런 짓을 당할만했나보다 같은 생각만 하게 됨


2. 교대근무
교대근무는 사람의 생체리듬을 망가트림. 야근 수당이 1.5배로 들어온다고 복받은거라고 하지만 막상 해보면 돈 덜받고 교대근무 안했으면 좋겠음.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다니는곳은 정시 퇴근이 불가능이고 추가근무가 너무 많음


3. 오버타임 자주 함
근무시간 외에 근무를 더 하는것으로 2번과 이어지는 내용임.
오버타임 하게되면 당연히 돈을 줘야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수당이 안나옴


4. 몸이 망가짐, 직업병
간호사들이 제일 많이 걸리는 직업병으론 근골격계 질환, 위경련, 하체부종 3가지가 가장 대표적임.
20~30kg 정도 하는 기구 박스를 꺼내서 수술상에 세팅하곤 하는데 옮기는 중에 허리랑 목디스크, 손목 통증 같은게 종합적으로 걸림. 마사지샵 등록 안할 수 없음.
특히 난 위경련 때문에 위솔보는 달고 살았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위경련 왔었음. 스트레스랑 교대근무 때문에 은근 많이 걸리는 직업병임.
하체부종은 의료용 압박밴드 많이 사용하곤 하는데 센시아도 그냥 달고 살 정도로 심한 경우가 많음


5. 여초직장
이성끼리는 어느정도 이해하거나 그럴 수 있지 하면서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여긴 신규는 신규라 일 못해서 미워하고, 경력직은 텃새부린다고 비워하는 경우가 많음.
일 잘한다고 소문나거나 사랑받던 병동에서 다른곳으로 옮기면 그 사람의 단점만 그대로 옮겨가는게 현실이고 오해를 하더라도 풀려고도 하지 않음.
나도 처음에 분위기 좋은 병원이라고 생각했던 곳에 실제로 동기가 가고나서 태움 심하게 받았다는 얘기 듣고 놀랬었음.
분위기 좋다는 부서따위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음


6. 환자 및 보호자 응대
서비스직 하는 사람들은 공감할 수 있는데 세상에서 제일 힘든게 사람 상대하는 일임.
병원은 행복한 사람들이 오는게 아닌 아픈사람들이 많이 와서 진상이 상상 그 이상으로 많음.
특히 섬망이나 치매가 오신 분들을 상대하게 되면 환자분의 주먹에 맞거나 다리에 걷어차이는 경우가 너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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