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주의) 고등학교때 선생님과 결혼까지 하게 된 썰

고1 고2 고3 전부들 맨날 쌤 보러가고 선생님 책상에 애들이 먹을거 주고 그래서 먹을거도 되게많았어....
수학쌤이었는데 우리반도 진우쌤한테서 수업들었었다 ㅋㅋㅋ
애들 다 진우쌤 시간에만 안잤어 물론나도

근데 그때 내 주변에선 선생님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애들을 거의 못봤어..
맨날 선물 사드리고 애교부리고 그러면서 그냥 여고니까 남자대신? 이런거였어
쌤으로써 좋아하는 그런ㅋㅋㅋㅋ

나도 처음엔 그냥 와 진짜 젊고 잘생겼네. 인기 많을만 하다. 이 느낌이었을 뿐인데
애들이 자꾸 진우쌤 얘기하고 그러니까 그 쌤이 오늘 이러이러했다더라 뭐 이런 얘기들?
예를 들면 오늘 진우쌤 몇반 여자쌤이랑 같이 지나가더라ㅠㅠㅠㅠ 이런거..
계속 들리는거지 내 귀에 ㅋㅋㅋㅋ

그러다보니까 관심을 안가질려고 해도 자연스럽게 관심 갖게되더라 나도모르게
그리고 그 쌤이 수업도 잘 가르치고 그러니까 또 마음에 들고..
애들한테도 잘해주고 솔직히 인기많을만 했어
그래서 그냥 나도 서서히 좋아하게 됐던듯ㅋㅋㅋㅋ


근데 난 한번도 진우쌤을 찾아가서 먹을걸 드린다거나 그런적 없었어..
그냥 반에서 흔히있는 눈에 안띄고 조용한 애들 있잖아 선생님들도 잘 모르는ㅋㅋㅋㅋ
그게 나였어ㅠㅠ 혼자 그냥 진우쌤 보면서 계속 좋아하고 그런게 다였어..

사실 모르는 수학문제 있으면 일부러 진우쌤 찾아가서 물어보고 그랬는데
진우쌤은 내 명찰보고나서 이름불러주더랔ㅋㅋㅋ
명찰 흘끗 보고는 "익친아 알겠어?" 이러는데 그거에 또 설레더라..
맨날 편지 써드리고 그래서 진우쌤이 이름 기억하는 애들 너무 부러웠어 속으로는

체육대회 때도 진우쌤 트레이닝복 입은거 보고
다른애들은 "헐 쌤 멋져요ㅠㅠㅠ" 이러면서 가서 말하고 그러는데
난 그냥 멀리서 와 멋있다.. 이러면서
혼자서 체육대회 내내 눈으로 쌤 쫓곸ㅋㅋㅋㅋㅋ 소심했어ㅋㅋㅋㅋ

진짜 그런식으로 2년 고3 끝날때까지 쌤 좋아했다
근데도 난 쌤 눈에 한번도 띄지못했어
이 망할 소심한 성격때문에ㅋㅋ

졸업식날에 딱 한번 찾아가서
"선생님 감사했어요 찾아올게요" 이거 한마디 한게 다였어...ㅠㅠ
졸업식 끝나고 울었다

그리고 대학교 가서 바쁘잖아 그래서 선생님 한동안 잊고 지냈었어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내가 식당에서 서빙알바를 했어 돈까스집이었는데 ㅋㅋㅋㅋ
손님 진짜 많아서 맨날 바빴어ㅠㅠ
근데 거기 주인 아줌마 아저씨가 착하고 좋으신 분이셔서
나 진짜 친딸처럼 대해주시고 그랬어


거기서 알바한지 한달? 정도 됐을 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게에 진우쌤이 왔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완전 당황했어 바로 알아봤는데 ㅋㅋㅋ

진짜 이런 우연이 다있구나.. 하고 아는척 할까 하다가
그냥 관두고 주문 받으러가는데 아줌마도 서빙하시거든?
아줌마가 진우쌤한테 가더니 "아들 왔어?" 이러시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폭풍당황

헐 뭐지; 아들?;; 이러면서 주문을 받으러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하다가
다른곳으로 가려는데 아줌마가 나 보더니 "익친아 우리아들이야~" 이러심....
그리고 진우쌤이 나 딱 봤는데 심장 가라앉는줄 알았어 떨려서;

아줌마가 우리식당에서 일하는 앤데 일 잘한다고
우리가게 오면 인사하고 그래 이러시면서 내이름까지 진우쌤한테 알려주셨는데
모르시더라 진우쌤은...ㅠㅠㅠㅠ 혹시나하고 기대했는데 역시나ㅋㅋㅋ 기억날 리가 없었지ㅠㅠㅠ

선생님이 나보고 "이름 예쁘네요" 이러는데 그냥 "아 감사합니다.."
이러다가 다른곳에서 주문이요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갈려고했는데
아줌마가 가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생생히 기억나 이때

그래서 내가 선생님보고 "뭐드실래요?" 이랬더니
쌤이 "치즈돈까스요" 이러심ㅋㅋㅋ
아 존댓말 설렜어 이때 학생 땐 맨날 반말만 듣다가 ㅋㅋㅋ

주문받고 갖다드리는거까지 내가했는데ㅠㅠ
쌤 앞에 치즈돈까스 놓으면서 "맛있게드세요" 이러니까
"네" 이러는데 귀여웠어...



그 뒤로 거의 맨날 저녁쯤 되면
선생님 오셔서 가게일 도와주시고 그랬는데
그때가 고등학교 방학시즌이라
저녁때만 부모님 가게일 도와주시는 거 같았어 ㅋㅋㅋㅋㅋ

나도 알바가 저녁타임이라서 쌤이랑 맨날맨날 마주쳤어..
그러면서 점점 말하는 횟수도 늘었는데
내가 선생님한테 호칭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맨날 저기요 저기.. 막 이런식으로 불렀거든?

어느날 알바 끝나니까 선생님이 나보고 "익친아 그냥 선생님이라고 불러ㅋㅋㅋ" 이랬어..
처음엔 익친씨 이러길래 내가 그냥 말 놓으래서 그 뒤로부턴 쌤만 말 놓았어..

아 근데 선생님이라고 부르라는데 난 그게 싫은거야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진우쌤이 가르치는 애들이랑 똑같이 생각될까봐.. 난 그게 싫었다ㅜㅜ

그래서 패기넘치게 "오빠라고 할래요" 이랬어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선생님이 웃더라 "나 오빠하기엔 너무 늙었는데" 이러시길래 "괜찮아요!" 이래버림....
선생님은 또 막 웃으시고ㅠㅠㅠ


그리고 내가 오빠 오빠 이렇게 부르면서부터 쌤이랑 되게 친해졌어..
쌤이 되게 장난기가 많은 성격이시더라 알고보니까 ㅋㅋㅋㅋ

한번은 내가 돈까스 주문받다가 남자손님한테 번호 따인적 있는데
쌤이 그거 보고는 "익친이 인기 많네? 고등학생 때 남자애들 좀 울렸겠는데"
이러시길래 "저 여고 나왔는데요.." 이랬더니
"미안.. 아픈곳을 찔렀네 힘내" 이러심 ㅠㅠㅠㅠㅠㅋㅋㅋㅋ


그리고 맨날 알바끝나고 같이 돈까스 먹는데
내가 좀 허겁지겁 먹거든..
그러면 쌤이 맨날 나 먹는거 보다가 휴지 주면서 "천천히 먹어 체해" 이러시는데 설렜다 맨날..

쌤이랑 같이 알바하는 내내 저런식으로 맨날 같이 장난치고 그러는데
쌤이 어느날 나보고 "나 오늘까지만 일 도와드리고 내일부터 다시 못온다 학교가야돼서" 이러시는거야..
ㅠㅠ 와 진짜 속상했어 쌤이 되게 장난끼도 많고 어리게 사시는? 편이라
나랑 10살 차이났는데도 진짜 나이차이 잘 못느낄 만큼 잘 맞기도 했고
난 그때까지 쌤 좋아하고 있었고..

고등학생 때랑은 달리 진짜 많이 친해진 것 같아서 너무 좋았는데
이제 쌤 또 학교다니면 겨울방학 때까지는 잘 못볼거 아니야
나도 그때까지 알바 계속할 수도 없고

내가 속으로 이런저런 생각하느라 풀죽어있으니가 쌤이 나보고
"너 나랑 이제 못본다니까 서운해죽겠지?ㅋㅋㅋ" 이러면서 장난치셨는데
그냥 "네 서운해죽겠어요" 이러면서 솔직하게 말하니까 쌤도 당황하셨엌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농담이에요 어차피 저도 이제 알바 그만하니까.."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내 표정이 이상했나봐 ㅋㅋㅋㅋㅋㅋ
쌤이 갑자기 나한테 핸드폰 내밀면서 "번호줘봐" 이러셨어
그래서 웃으면서 쳐다보니까 내 손에 핸드폰 쥐어주시길래
얼떨결에 번호 찍어줬다

그리고는 그냥 둘다 아무렇지도 않게 평소처럼 일하고
쌤이 나 집에 갈때 "김익친 잘가" 이러시는데 "네 오빠도요" 이러고 그게 끝이었다 ㅋㅋㅋㅋ
그 다음날에 쌤은 가게 안왔어..ㅠㅠ


진짜 쌤 없으니까 일할 맛도 안나고 그랬어
근데 방학 끝날때까지만 하자는 생각으로 꾸역꾸역 하는데
쌤 일 돕는거 관둔 그 다음주? 에 알바 끝나고 가게에서 막 나왔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오길래 받았더니 쌤이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익친아 너 어디야?"
"저 이제 알바끝나서 집 가려고요 왠일로 전화에요?"
"가게 뒤에 있는 길로 와봐"

전화로 이러길래.. 가게 뒤에 있는 길로 가니까
쌤이 서있더라 완전 반가웠다 진짜ㅋㅋㅋㅋ
오랜만에 보니까 더설레고ㅠㅠㅠ

진우쌤이 나 보더니 "김익친!!!" 이러면서 손 흔들길래
그쪽으로 갔더니 "너 밥 안먹었지?" 이러는거야
내가 진우쌤 가게 안나오는 뒤로 가게에서 밥 안먹고
집에 가서 먹는데 귀신같이 알아채서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이러니까 "나도 밥 안먹었어 밥먹으러 가자ㅋㅋㅋ" 이러면서
나 데리고 회전초밥 집 갔어..
나 초밥에 또 환장해서 허겁지겁 먹기 시작하니까
쌤이 휴지주면서 "천천히 먹어 체해" 이러고ㅠㅠㅠㅠ

둘이 밥 먹는데 선생님이 "너 알바 언제까지 해?" 하고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방학 때 까지요 이제 몇주 안남았어요" 이랬더니
그냥 고개 끄덕이곤 초밥 드심... 초밥 먹는것도 멋져 ㅋㅋㅋㅋㅋㅋ

내가 먹을때 말없이 꾸역꾸역 허겁지겁 먹는편이라
쌤이 자기 학교에서 있었던 일 얘기해주면
내가 먹으면서 들어주고 고개끄덕이고 그랬어 ㅋㅋㅋㅋ
쌤은 천천히 먹는 스타일이어서


우리 둘이 밥먹고 나와서 쌤이 데려다주셨다 늦었다고ㅠㅠ 데려다주시면서
"야 내가 연락해도 씹지는않을거지?" 이러시길래
"제가 왜 오빠 연락을 씹어요ㅋㅋㅋ" 이랬더니 웃는데
쌤이 또 웃는모습이 예쁘단 말이야...ㅠㅠ
너무 설렜다 웃을때마다

쌤이 집 데려다주셔서 "고마워요 제가 다음번엔 살게요" 그랬더니
쌤이 손 흔들어주면서 "그래 나 비싼거 먹으니까 각오해 ㅋㅋㅋㅋ 들어가" 이러셨어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30살 안같았어 쌤ㅋㅋㅋㅋ 걍 동네오빠 같았다


쌤이랑 그렇게 주말마다 거의 봤던거 같아
주로 밥먹거나 아니면 군것질? 걍 거의 먹는거였어
아 가끔 영화도 봤다..

그러다보니까 진짜 점점 더 친해지게 됐어
난 쌤이랑 사귀는것처럼 혼자 착각하고 또..ㅋㅋㅋㅋ
진우쌤도 나한테 되게 서스럼없이 대하니까ㅠㅠㅠ

그래서 나 알바 그만두고 나서도
꾸준히 연락하면서 쌤이랑 꽤 자주 만났었어

그러다가 나 21살 때 성년의 날이라고 애들하고 모여서 놀고 집에 왔는데
쌤한테 전화온거야

"김익친 노느라 바쁘지?"
"아니에요ㅋㅋㅋ"
"그럼 너 지금 어디야?"
"집이에요"
"잠깐만 나올 수 있어?"


이러길래 알았다하고 나갔지
그랬더니 집 앞에 쌤이 있는거야 장미들고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와 성년의 날이라고 선물 주시는거에요?" 이랬더니
"응 성년의날 축하해ㅋㅋㅋㅋ" 이러시더라 ㅠㅠㅠ 감격..

그래서 장미 받고 좋다고 혼자 웃고있는데
쌤이 이번엔 향수 주는거야..
그래서 "헐 고마워요.. 향수 이거 좋은데" 이러니까
씩 웃더라 근데 웃는거 멋져서 나 또 설렜었다..


"이거 주려고 여기까지 왔어요?"
"아니 하나 더있어"
"뭔데요?"


이러면서 쌤 손 봤는데
아무것도 없는거야
그래서 선생님 봤더니
선생님이 좀 뜸 들이더니 나보고


"너 좋아해"


이랬어...
진짜 너무 놀래서 눈 크게 뜨고 쌤 봤더니
선생님도 그냥 나 가만히 보고있더라
그래서 잠깐동안 멍하다가 내가 "저도요..." 이러니까
쌤이 놀란표정 짓더랔ㅋㅋㅋ


"저도 오빠 좋아해요"

이러면서 단호박같은 표정 지으니까
쌤이 갑자기 나한테 뽀뽀했어 ㅋㅋㅋㅋㅋㅋ
그리고나서 키스했다... 잠깐동안


키스하고 나서 선생님이 나보더니 웃으면서 "성년의 날 축하해" 이랬는데
성년의 날 선물 세가지가 장미 향수 키스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또 생각하니까 부끄러워서 "네..감사합니다.." 이러고
우리둘다 소심하게 들어가라고 한다음에 집에 들어왔어


집에 들어오니까 그냥 믿기지가 않더라..
너무 신기하고 다 꿈같은 기분?ㅋㅋㅋ
혼자서 방안에서 좋다고 베개 끌어안고 난리치고 그랬어


쌤이랑 사귀잔 말은 안했지만 그렇게 사귀게됐어 우리둘이 ㅋㅋㅋㅋㅋ
다음날 일어나니까 쌤한테서 연락와있었는데
그때서야 아 꿈아니다ㅠㅠㅠ 진짜 신난다 이러고 두근두근거리고...

예전에는 같이 만났을때 스킨십같은거 일절 없었는데
사귀고 난 뒤로는 선생님이 은근슬쩍 손잡고 ㅋㅋㅋ
난 모르는척 하고


사귈 때 선생님이 늦게 끝나니까 내가 쌤 학교 근처로 찾아간 적이 많았어
학교 근처에 골목길 있었는데 거긴 학생들이 잘 안갔거든
그래서 거기서 야자하는 여동생 기다리는 언니인 척 하면서 서있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선생님이 끝나고 와서 "김익친 기다렸어?" 이러면서
초코파이 줬닼ㅋㅋㅋㅋㅋ
선생님 자리에 먹을거 되게많거든 애들 잘 나눠줘서 ㅋㅋㅋㅋㅋ


그리고 쌤이랑 한 1년정도 사겼나?
그 때쯤에 쌤이 나보고 그러는거야


"부모님께서 자꾸 선보래"

그때 나이차이 확 느껴지더라..
쌤도 나도 서로 나이차이를 잘 못느꼈거든ㅋㅋㅋ
내가 내 또래에 비해 성숙하다나 뭐라나..
내 생각엔 쌤이 아직 장난스럽고 어려서 그런 것 같지만 자긴 절대 아니라고 우긴닼ㅋㅋㅋㅋ


어쨌든 쌤은 이제 결혼해야 할 나이이고..
막 선보라고 아줌마 아저씨가 여자사진 보여주시고 그러는거 상상되니까 불안한거야
그래서 그냥 내가 홧김에 쌤한테 그랬어 "오빠네 부모님 뵈러가면 안돼요?"


그러니까 쌤이 놀란표정으로 나 쳐다보는데 ㅋㅋㅋㅋ
아직도 그 표정 생각난다..
선생님표정 보고는 더 패기넘치게 "그냥 가서 저희 사귄다고 말해요" 이랬다 ㅋㅋㅋㅋㅋㅋㅋ
쌤은 내 말 듣고 웃음터지고...

난 선생님이 막 웃길래 안될 줄 알고 "아 그냥 해본말이에요..." 이랬더니
쌤이 나보고 "그래 보러가자" 그래서 진짜로 뵈러가기로 약속했어



쌤이랑 약속한 날 완전 떨렸어ㅠㅠ
알바할 때 맨날 보던 아줌마 아저씨긴 하지만 그땐 상황이 달랐으니까..
진짜 쌤이랑 만나기로 한 시간 바로 직전까지 뭐 입을지 옷장 한참 뒤졌다ㅋㅋㅋㅋ

선생님이랑 먼저 만나서 가기로 한거라 쌤이 집 앞으로 데릴러왔는데 완전 멋지더라ㅠㅠㅠㅠ
진짜ㅠㅠㅠ 정장 입은거 잘 못봐서..
그냥 그날따라 유난히 멋졌어..
그래서 넋 놓고 보다가 쌤이 차 타라고 해서 차 타고 아줌마 아저씨댁 갔어



그 때가 가게 쉬는 날이어서..
쌤이 "부모님한테 여자친구 데리고온다고 말해놨어" 이러는데
진짜 완전 떨리는거야 집 들어갈 생각 하니까

그래서 심호흡하고 선생님이 초인종 눌렀는데
아줌마가 문 열어주셨어 그리고 나랑 선생님 보더니 하시는 첫말씀이 ㅋㅋㅋㅋㅋ
"익친이가 진우 여자친구였어?" 이러심ㅋㅋㅋㅋ


그러더니 빨리 들어오라고 하시길래 집 안으로 들어갔지...
두분 다 놀라신 것 같긴 했는데 싫어하시는 것 같진 않으셔서 완전 안도했어ㅜㅜ
내가 쌤보다 나이가 열살이나 어리다보니까 안좋게 보실까봐 걱정 많았거든


쌤도 반응이 의외였는지 "안 놀라셨어요?" 이러니까
아줌마.. 그니까 어머님께서 "놀라긴 놀랐지 근데 익친이가 너무 아깝다" 이러시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아 어머님 너무 좋으셔... 아버님도ㅠㅠ


그리고 이때 그냥 간단하게 밥 먹고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어머님잌ㅋㅋㅋㅋㅋ 쌤보고

"난 너가 처음부터 이럴 줄 알았어 어쩐지 눈빛이 이상하더라 진우야"

이러시는데 쌤 당황해서 "무슨 처음부터야 아니에요" 이러고...
어머님 되게 재치있으셔 물론 지금도


좀 늦게까지 있다가 집에 가려고 나왔는데
쌤이 데려다준대서 같이 집까지 걸어갔다
근데 그 때 갑자기 딱 생각난거야
내가 고등학생 때부터 선생님 좋아한거 ㅋㅋㅋ
왠지 말해야 할 것 같았어...



"오빠 저 언제부터 좋아했어요?"
"그건 모르겠고 나 가게 그만 나온다고 너한테 말할 때 너 좋아하는 거 알아챘어"
"난 오빠 좋아한지 이제 4년 되려나..."

저러니까 쌤이 놀란 표정ㅋㅋㅋㅋ
그 특유의 놀란표정이 있거든? 그 표정으로 나 쳐다보더라
그래서 내가 "오빠가 저 가르쳤었는데 기억안나죠?" 이러니까
더 놀란표정으로 바뀌더랔ㅋㅋㅋ


"너 ㅇㅇ여고 나왔어? 왜 말안했어? 난 왜 너 못알아봤지?"
이러면서 쌤 완전 당황ㅋㅋㅋㅋ
"눈에 안띄었으니까 그렇죠 저도 오빠 알바하는데서 처음 봤을때 완전 놀랬는데"
이랬더니 "와...." 이러면서 나 쳐다봤다ㅋㅋ


사실 안말할려고 한건 아닌데 어쩌다보니까 안말한게 되어버려서
쌤이 엄청 신기해했어ㅋㅋㅋㅋㅋㅋ
우린 운명인가봐 드립치고




진우쌤 부모님 뵌지 얼마안돼서
나도 우리 엄마아빠한테 쌤 소개시켜드렸는데
우리 엄마아빠도 별로 안놀라시고 반응 비슷하더라
어머님 아버님이랑ㅋㅋㅋㅋㅋㅋㅋ 완전 프리하지..


그리고 크리스마스 때 쌤이랑 데이트 하는데
선생님이 내 손 잡고 걷다가
갑자기 "익친아 우리 결혼할까?" 이러는거야..
당황해서 "네?" 이랬더니

"나 결혼할 나이 다가오고 그래서 너한테 이런말 하는거 아니야.
너 진짜 많이 사랑해 결혼하잔 말 언제 어떻게 해야할지 되게 많이 고민했는데
지금 이렇게 말하는 게 가장 맞는 것 같아. 나랑 결혼하자"



이랬다.....ㅠㅠㅠ 그리고 자기가 잡고있던 내 손에 반지 끼워주고
나 쳐다보는데 쌤 진짜ㅠㅠ 그렇게 멋질수가 없더라


나 계속 멍하다가 쌤이 나 계속 쳐다보는거 보고 정신차려서
고개 끄덕이니까 웃더니 나한테 키스했어..




그렇게 청혼받은게 작년이고
우리 결혼식은 이번년도 4월에 했어
ㅋㅋㅋ 완전 빠르지


아 나름 잘 써보겠다고...행쇼글이라고....
열심히 썼는데 이모양이네 글재주도 없고 자다 일어나서 댓글보고 놀라서 쓰고ㅠ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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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건 많은데 지금 자다깨서 비몽사몽에 너무 졸리다ㅜㅜ... 미안해


내일 다시 올 수 있으면 올게ㅋㅋㅋㅋ
얘들아 모두 행쇼해...♥
흐지부지하게 끝낸거같아서 미안하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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