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레전드 괴담 ‘나에게는 기묘한 친구가 있다.’ (초 스압주의)
- 공포 괴담
- 2020. 8. 2.
나에게는 기묘한 친구가 있다
?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0:32:17 ID:XpFruier+ac
인증코드 이렇게 쓰는 거 맞던가...?
여튼 스레딕 오랜만에 오네. 괴담판 평소에 눈팅하다가 오랜 고민끝에 쓰게 됐어.
스레 제목보면 알겠지만 내 주위에 한 명, 기묘한 친구가 있다.
기묘하다곤 했지만 그 친구의 생김새 자체는 그럭저럭 평범해.
외모 특징을 딱히 집어서 말할 건덕지가 별로 없는 아주 평범한 아이다.
지금 푸는 건 사실 자다 깨서 잠이 안 와서다.
(이제부터 친구를 W라고 할게. 참고로 이름의 스펠링은 물론 아무런 연관이 없는 알파벳이다.)
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0:32:49 ID:XpFruier+ac
앞서 말해두겠음. W와 내 다른 친구들은 아무런 접점이 없다. 앞으로도 없을 거다.
그리고 나는 요새는 보이지 않게 된 W, 이 아이 때문에 대략 난감하다.
왜 난감한지는 후에 서술할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의 요지는 W와 나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간략히 풀고 싶어서다.
나 혼자 썩히기엔 너무 그래. ...좀 그래.
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00:33:40 ID:uokFZwtcK4Q
풀어봐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0:34:23 ID:XpFruier+ac
쓰기 전에 W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두겠다.
키는 대략 160 전후고 단발머리를 한 여자아이다. 자주 입는 옷은...
사실 교복 입은 것만 봐서 잘 모르겠어.
사실 나는 W가 사복을 입은 것을 본 적이 없다.
같은 학교가 아닌데다가 만나는 시간도 저녁이다. 뭐 여기까진 보는 너희들도 이해가 가겠지만,
공휴일이나 일요일 낮에 봐도 이 녀석은 교복을 입고 있다.
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0:35:04 ID:XpFruier+ac
이유를 물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전에 농담으로 "넌 옷이 교복밖에 없냐?" 하고 물었을 땐 슬쩍 보더니 대답조차 안 해주더라.
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0:36:03 ID:XpFruier+ac
뭐, 아까도 말했지만 생김새는 어디서나 있을 법한 그런 평범한 여자아이야.
...물론 생김새만.
여담인데, W에게 남친은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있어도 안 될 것 같어... ... 사담은 여기까지 할까
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0:37:05 ID:XpFruier+ac
일단... 이 기묘한 녀석과의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음.
나만 기억하고 있기엔 조금 아까운 감이 있어서 푸는 거야
...나와 W가 처음 만난 날은 대략 2010년도, 그러니까 재작년 5월 경이다.
만난 장소는 사람이 별로 안 다니는 시내 밖에 있는 한적한 공원이었다.
우리 집에서 대략 1시간정도를 걷거나 해야 갈 수 있는 먼 거리지.
(지금은 사정으로 인해 폐쇄되었다고 들었는데, 이 또한 W에게서 들었다.)
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0:37:45 ID:XpFruier+ac
아 참, 작성시간이 빠른 건 미리 써둔 게 몇 줄 있어서 그래. 음... 이제부터 느려질지도 모르겠다.
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0:41:05 ID:XpFruier+ac
나는 이 날 별 생각없이 약간은 중2적일 수도 있는 생각에 빠져있었다.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곳에서 노래를 들어보자! 라는 좀 이상한 생각이 들어버린 거다.
심히 음산한 그 공원은 근처를 지나치던 나를 왠지 모르게 설레게 했고...
조금 낡아서 삐걱거리는 의자 근처에 나는 앉아 있었고, MP3로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서 사색...
은 무슨 그냥 멍때리고 있는데
1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0:44:05 ID:XpFruier+ac
저 멀리서 누가 걸어 왔다. W였다. W는 그때도 교복을 입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징하다.
당시엔 내가 모르는 교복이어서 그 교복이 눈에 익고 W와 말을 트기 전까지는 볼때마다 갸웃했다.
그렇게 내 근처까지 사뿐한 걸음으로 온 W는 대담한건지 뭔지 겁나 시크하게 내 옆에 앉았다.
나는 이때만 해도 얘가 왜 이러는지 알 턱이 있나, 어, 어...? 하면서 떨떠름해 했지.
마치 좋은 것이라도 발견했다는 얼굴로 말이다.
1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0:47:17 ID:XpFruier+ac
왠 여자애지... 하고 머리 위에 물음표가 한 열 개 정도는 뜬 느낌에 사로잡혀서
말을 걸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고 있을 때,
W가 새색시마냥 새초롬하니 입을 열었다.
난 (멍청하게도) 얘가 나한테 호감을 가져서 온 줄 알았는데...
바로 표정이 싸악 굳더라.
1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0:48:54 ID:XpFruier+ac
"왜 온거야."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이었다.
아, 분명 묻는 어조가 맞는데 말끝이 올라가지 않아서 얘가 나한테 물은건가? 하고
한 3초 정도는 속으로 읭? 했다.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세요...
1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0:52:39 ID:XpFruier+ac
하지만 나는 그 때 수줍음도 뭣도 없는 겁대가리를 미아로 만든 용감한 고딩이었다.
"오면 안 되냐?"
하고 반문했는데, 냐, 자가 끝나기도 전에
"왜 왔어."
...다시 추궁당했다. 솔직히 이 때 진짜 묘하고도 골때렸다.
생각해봐. 왠 교복입은 여자애가 무뚝뚝한 표정을 지은 채 갑자기 와서 옆에 앉더니 왜 온거냐 묻는데 내 말은 듣지도 않아!
난 골때리는 느낌을 전신으로 체감하면서 대답했다.
1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0:54:13 ID:XpFruier+ac
"...사람 없는 데서 노래듣고 싶어서 왔는데....요 "
쪽팔리지만 정말 저렇게 대답했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어째서인지 모를 W의 위압감에 조금 움츠린 채로 대답했다.
그 대답을 듣자마자 W는
"오지 마. 정 오고싶거든 입구 앞에서 기다려."
1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0:56:10 ID:XpFruier+ac
왜, 라고 묻기도 전에 W는 노려보면서 말했다.
"참, 다행이네. 너 지금 다친 곳 없지. 운 하나는 지랄맞을 정도로 좋구나. "
진짜 비꼬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말은 하도 뇌리에 깊게 박혀서 그대로 기억하고 있다.
난생 처음보는 여자애한테 지랄맞단 소릴 들을 정도로 천방지축도 아닌데 말이다...
1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0:58:26 ID:XpFruier+ac
"여기 위험해. 안내해 줄게. 언제 나갈거야."
분명 친절한 말일텐데 말에 가시가 돋혀 있었다. 묻는 억양이 분명한데...
엄청 딱딱한 말투에, 태도도 변함이 없고... 보기엔 평범한 애가 그러니 더 기괴했다.
1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0:59:28 ID:XpFruier+ac
W의 말에는 가시 말고도 귀찮아하는 기색이 역력했었고,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묘하게 욱했던 것 같다.
내가 알아서 나간다고 하자 W는 뺨이라도 한 대 때릴 기세로 날 무진장 째려봤다.
물론 말도 했다.
"여기 오는 들짐승들 발목 자르려고 덫이랑 올무 놨어. 너도 발목 잘릴래."
라고.
1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1:01:32 ID:XpFruier+ac
"발목 뼈 자르는 건 그렇게 안 어려워. 몰랐지. 그러니 여기서 나가."
하도 임팩트가 큰 그 말을 듣는 순간 피가 싹 가시는 게
아, 이 년 미친년인갑다... 하고 등골이 오싹한 거야; 막 한순간 움찔거림
잘 나돌아댕기는 동물들 발목을 왜 자르는 거냐, 왜!
1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1:05:24 ID:XpFruier+ac
그리고 W가 손가락으로 어딜 가르키는데,
자세히 보니까 진짜 잔디 사이사이로 날카로워보이는 쇳줄이 드문드문 있는거야;
쇳줄만 있음 반이라도 좋았지 쓔ㅣ발 거기 근처에 널부러져있는 동물 발? 육구라고 하지?
찌그러진 육구가 붙어있는 발이랑
다른 델 돌아보니까 바싹 잘렸는지 존나 긴 거무칙칙해진 더러운 꼬리랑 반쪽이 부러진 가위도 같이 보였다;
W가 중얼거리길
"...도 잘...어야 했... 참, 아깝다."
라고; ...잘 안들리는데 분명 뭔가를 잘라야 한단 소리였을 걸...ㅜㅜㅜㅜ
공원 들어오기 전까진 내가 멍때리고 있어서인지 하나도 안 보였는데 진짜 무서웠음;
난 이때 겁을 왕창 퍼먹고 속으로 으어어 거리면서 바로 내보내달라고 했지;
2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1:06:33 ID:XpFruier+ac
W는 날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 힘 엄청 세드라 나 진짜 한순간에 훅 들렸음. ㅇ<-<
"이제 알았지. 다음에 오거든 입구에서 기다려."
"어, 어어;;; "
물론 나는 속으로 이제 다신 안 올거다 미친 씨밤 하면서 나왔지;
2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1:07:36 ID:XpFruier+ac
아, 맞아
그걸 다시 생각해보면 분명 동물학대지만
내가 W의 입장이었으면 나도 동물을 죽여버리고 싶었을 거다.
2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1:11:23 ID:XpFruier+ac
그 사정과 멘붕도 나중에 한꺼번에 설명하고...
뭐 스펙터클한 첫만남 이후에, 며칠 지나고 나니 그 때의 공포감은 떨군 아이템 증발되듯 사라졌음ㅋㅋㅋ... 미쳤지 내가
왠지 W가 뭔지, 왜 그러는지 겁나 궁금해지는겨; 그래서 이번엔 W가 말한대로 공원 입구에서 기다렸다.
근데, 이때도 내가 뭔 생각으로 공원에 갔는질 모르겠다.
왜 그랬을까...
2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1:13:47 ID:XpFruier+ac
공원 입구는 세 군데 있다.
한 곳은 정문인데, 주변에 나무가 우거진 모양이다.
음산해서 진짜 정문인지 헷갈릴 때가 있었다.
다른 한 곳은 뒷문인데 이 곳은 녹슨 철문에 마찬가지로 녹슨 자물쇠로 단단히 잠겨있다.
한 마디로 못ㅋ 들어가ㅋ
마지막 한 곳은 ...
근처에 무슨 집 같은 건물이 있는데 나는 그때 그 건물을 대략 관리사무소 내지는 화장실 건물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2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1:16:05 ID:XpFruier+ac
정문에서 기다리니까 역시나 교복을 입은 W가 왔다.
" 할 일이 더럽게 없나 보구나. 공부나 할 것이지. "
...이 망할 년이 정곡을 확 찌르더라...
이렇게 아픈 말은 2010년 들어서 살 빼라 이후로 처음이었어;
2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01:17:12 ID:2xHTqVyjjDA
흥미롭다!
2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1:18:00 ID:XpFruier+ac
W는 나더러 별난 놈이라 했다.
그 말 그대로 돌려줬다. ㅋㅋ.......ㅅㅂ...
2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1:20:39 ID:XpFruier+ac
아... 씨바 다시 떠올리니 좀 많이 역겨운데,
공원 중턱... 그러니까 저번에 앉았던 의자와 그 근처에 빵과 육포를 찢어 뿌린 듯한 부스러기가 잔뜩 있었다.
그리고 배가 세로로 갈라진 개가 세 마리. 비둘기(로 추정되는 새) 몇 마리가 널부러져 있었다.
2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1:23:15 ID:XpFruier+ac
>>25
고마웡. 반응해주니 기쁘다. 조금 피곤하지만 조금만 더 풀다가 갈게
2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1:24:48 ID:XpFruier+ac
난 그렇게 비위가 좋지 못해.
보자마자 토할 거 같아서 허릴 낮추고 무심결에 W의 어깨를 잡았다.
잡은 어깨는 생각보다 작았다. 얼결에 보였는데 조끼 안 쪽에 입은 건 와이셔츠가 아니라 목티였다. 5월이었는데도 그랬다.
하긴 5월이라도 춥다면 추운 거니까... 그리고 목티를 입어도 되는 학교가 있다 들은 적이 있어서 당시엔 별 신경을 안 썼다.
그런데 잡자마자
3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1:29:05 ID:XpFruier+ac
W가 듣는 내가 다 소스라치게 큰 소리와 비명을 지르면서 날 여러번 걷어 찼다.
문제는 가뜩이나 힘이 센 W가 정강이를 걷어 차버리는 바람에 진짜 눈물나게 아팠다는 거다; 맞은 게 멍이 들어서 몇주는 가더라......
그리고 화를 버럭버럭 내면서 말했는데,
그게 하도 톤이 높은 소리에다가 마치 그,
신 들렸을때 나오는 방언같아서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막 중간에 캬하아아아!! 거리고 무슨 오토튠 쓴 것 마냥 음이 제멋대로 하아↘아↗아↘아아아↗ 함;;;
시바 내가 화살표 써놨다고 웃겨보일 수도 있는데 직접 들으면 되게 소름끼치고 그래;
어쨌든 그 중간중간에 겨우겨우 알아들은 뜻은 대략
"닿지 마" 랑, "가지고 올 거다". 나머지는 발음이 새거나 뭉개지거나 그래서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고, 나머지는 죄다 괴성.
알아들은 건 딱 두 마디 뿐이었다.
솔직히 이건 직접 들어봐야 아는데, 비유하자면 그 느낌이 마치 영화에서 악령퇴치하는 장면을 보는 느낌이다. 심하게 비현실적이야.
3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01:31:28 ID:Vd5aGo6uv2w
고스로리스레인가...?
스레주 잘보고있어~!
3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1:34:20 ID:XpFruier+ac
난 바로 미안하다고 사과했지.
고의로 그런 건 아니라고 하면서 싹싹 빌었음.
그러니까 소리 지르는 걸 멈추고 언제 그랬단 듯이 처음 봤을 때의 무표정으로 싸하게 보더라.
그러더니 건드리지 말래.
자기는 사람이 갑자기 툭 건드리거나 만지면 온 몸의 신경줄이 터지는 기분이랬나 뭐 좋은 내용은 절대 아니었다. 약간의 욕설도 간간히 섞여있었다.
3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01:36:07 ID:XpFruier+ac
>>31
애석하게도 고스로리는 아닌 거 같다.
W는 한번도 내게 사복을 보여주지도 않았고... 처음에 말했듯이 교복만 줄창 입고 나왔으니까
비가 오는 날을 핑계로 우비를 줬는데 바로 휙 버리더라. 네이년...
3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1:40:12 ID:XpFruier+ac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W가 말하길 찢겨죽은 짐승들은 본보기랜다.
나는 그것만으로도 섬찟해서 딱히 무엇의 본보기냐고 묻진 않았음. 왜냐면 대강 짐작이 갔기 때문이다.
함부로 들어올 곳이 못된다며, 사람 발 길은 끊겼는데 이젠 짐승들이 활개를 친다고 W는 짜증을 부렸던 것 같다.
더해서 내가 자기가 놓은 덫이나 올무 등등을 죄다 피한 사람이라 솔직히 놀랐다고 했다.
그것이 우연이든 알고 피했든 간에 어차피 뚫려버렸고 자기를 사람으로서 무서워하지 않는 이상 소용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와서 해치는 것도 무의미하다고도 했다.
3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01:40:43 ID:YGwn9w5Pfc+
묘하게재밌다 더써쥬ㅓ!!!
3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1:42:29 ID:XpFruier+ac
그 말에 소름이 돋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랬다고는 하지만 움직일 수는 없었다.
내가 함정에 한 번이라도 걸렸거나 자길 무서워해서 도망이라도 쳤으면 바로 해쳤다는 거잖아.
나는 요동치기 시작한 심장을 가까스로 오늘 저녁 생각으로 무마시키며 W에게 물었다.
"그럼 이제부터 어쩔건데?"
3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1:46:21 ID:XpFruier+ac
W는 잠시 생각하는가 싶더니, 살짝 굳어있던 나에게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너는 보기에는 참 괜찮은 거 같아. 사과를 받은 건 처음이야. 하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어.
고작 한 번의 운으로 사람,을 믿는 건 바보같은 짓이지. "
사람, 에서 잠시 멈춘 건 기분 탓이었을까.
3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01:48:22 ID:YGwn9w5Pfc+
무서워
4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1:50:14 ID:XpFruier+ac
그 말에 "적어도 난 처음보는 사람한테 거짓말 안 한다" 고 말했지.
그랬더니 W는 겁나 쿨하게
" 여기에, 앞으로 자주 와서 날 좀 도와.
입구 앞에서 만나. 이 곳에서 내가 아는 가장 안전한 길을 알려줄테니 날 도와줘."
라고 했다.
이 말은 지금 생각해봐도 참 묘했어. 명령조인데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음...이건 좀 병신같은데, 난 그럴 이유가 없었지만 왠지 모르는 모험심에
깊게 생각 안하고 바로 승낙을 해버리는 병크를 저질렀다; 오싹하면서 두근거렸기 때문이였지
물론 뭘 도우라는 건진 몰랐지만...
4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1:53:10 ID:XpFruier+ac
W는 돌연 기다리라며 어디론가 휑 달려가더니, 조금 있다가 내 키의 3분의 2쯤 되는 큰 삽을 두 개 들고 왔다.
하나는 날 주고, 다른 하나는 자기 거라며 웃었다.
W가 웃는 걸 그때 처음 봤는데, W가 웃으면 그건 웃는 것 치고 많이 싸해.
분명 환하게 웃고 있는데, 그게... 기뻐서 웃는 게 아니라...
목적을 달성한 듯한 느낌?
그것도 엄청 나쁜 목적을 말야
4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1:57:48 ID:XpFruier+ac
>>39
무서워? 하긴... W는 확실히 정상적인 사람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말은 꽤 조리있게 하고 평소엔 얌전한 편인데...
아, 마치 그거다. 어떤 작지만 위험한 짐승이 스스로 자기 영역으로 정한 우리 안에 들어갔는데
우리 안에 갑자기, 허락없이 들어온 사람은 가차없이 물어뜯는 그런, 작지만 사나운 족제비 같은?
4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1:59:12 ID:XpFruier+ac
말이 요상해졌네. 뭐 대충 그런 느낌이다. 겉보기로는 그렇게까지 위험해 보이진 않아.
애초에 겉모습은 교복입은 평범한 여자애니까...
그런 여자애가 잘도 그런 짓을 했다는 건 지금 생각해봐도 소름돋지만.
4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02:01:06 ID:vFApQZ3iB3o
55me 근데 아이템증발 이런말투는 좀삼가했으면좋겠어레주
4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2:02:27 ID:XpFruier+ac
음. 그래. 마저 써야지.
나는 삽을 들고 멍청히 있었고, W는 또다시 어디론가 먼저 가버리더니
이번에는 빨리 돌아왔다.
손에는 포대자루가 들어있었다. 엄청 질겨보이는 포대자루 말이다.
그러더니 나에게 삽 한자루를 마저 주곤, 뭘 하나 했더니
주머니에서 마스크와 장갑을 꺼내 썼다.
그리고... 씨바. 그 배가 째지고 찢겨진 동물들 시체를 하나씩 장갑낀 손으로 수거해다가
그 포대자루에 차곡차곡 담았다.
.....역겨웠지만 올라오는 걸 간신히 참았다.
4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2:03:42 ID:XpFruier+ac
>>44
그런 말투가 거슬리나;? 알았다. 조심할게
4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2:06:13 ID:XpFruier+ac
W는 전부 담고 마치 하루 일과를 마쳤다는 듯이 아까처럼 싸하게 웃으며 자루의 입구를 꽉 조여 묶었다.
...그 힘이 어찌나 센지 자루 조여지는 소리가 내 귀에 박힐 정도였다.
아무리 봐도 한 두번 한 솜씨가 아니었다.
나는 입을 다문 채로 가만히 있었다. 당시에는 W에게 아무것도 물을 수 없었다.
4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02:07:21 ID:vFApQZ3iB3o
그래서??????궁금해
4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2:08:40 ID:XpFruier+ac
W가 따라오라고 하며 손짓했다. 나는 조용히 W의 뒤를 따라갔다.
어차피 도와주기로 한 것, 그것만은 지키기로 했다.
한 입으로 두 말하는 건 싫었으니까. 물론 지금도 싫다.
그게 스레를 쓰는 이유는 되지 않지만, 이런 식으로라도 푸니까 조금은 나아지는 것 같다.
5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02:10:43 ID:vFApQZ3iB3o
ㄳ 새벽반 달리자
5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2:11:34 ID:XpFruier+ac
W는 공원을 조금 벗어난 산지로 걸어갔다.
좀 불안해진 내가 길은 아느냐고 물었는데, 그 말에 당연하다는 듯이 W는 비웃더니
"뭐가 묻혔는지도 전부 아니까 주제넘게 굴지 마."
라고 하며 W는 자기를 정말로 믿는다면 자기또한 나를 믿어줄테니
자기가 말하기 전까지는 입다물고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5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2:14:09 ID:XpFruier+ac
그 말에 결국 나는 수긍한 채로 묵묵히 W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 산의 어느지점인지, 나무로 빽빽한 곳에 도착했다.
이런 곳은 수풀이 우거질만도 한데, 요상하게도 잡초가 많이 자라 있진 않았다.
W는 자기가 미리 베어놓았다고 했다.
W... 정말로 산의 지리를 전부 알고 있는 걸까.
실은 이건, 지금까지도 내게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5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2:16:24 ID:XpFruier+ac
W는 먼저 삽을 들고 열심히 구덩이를 팠다.
나한테도 파라 해서, 둘이서 몇십분동안 구덩이를 판 것 같다.
꽤 깊게 파인 게 어린 아이라면 가볍게 묻어버릴 수 있을 것 같은 크기의 구덩이였다.
W는 그 구덩이에 자루를 던졌다.
그리고, 묻었다.
5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2:18:36 ID:XpFruier+ac
W는 "시체의 일부분이라면 상관 없지만 시체 자체가 눈에 띄는 곳에 있으면 곤란하다" 면서
나사가 탁 풀린 듯이 고개를 내저었다.
그 말이 단숨에 이해가 가버렸다.
내 표정을 보더니 W는 빙그레 웃으면서
"눈치 좋구나."
...라고 말했다.
5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2:20:02 ID:XpFruier+ac
W가 시체 조각을 치우지 않는 건 일종의 경고였다.
물론 그 경고가 사람에 대한 거란 것을 알고 나니 섬뜩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그 당시 위험한 놀이란 것에 조금 흥분했던 것 같다.
말릴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던 것부터가 문제였다.
5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2:21:27 ID:XpFruier+ac
말하자면 치기고, 상식을 벗어난 행위가
일탈이라는 도가 지나친 즐거움을 가져다 줬을 때,
이미 난 W와 함께하기 시작한 거였다.
5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2:22:23 ID:XpFruier+ac
그 날 이후로 나는 휴일에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아갔다.
처음 만난 날은 일요일이었고, 두번째 만난 날도 일요일이었으니
세번째도 일요일로 정해져있었다.
5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2:25:00 ID:XpFruier+ac
물론 그 일요일에도 W는 있었다. 교복 차림의 여자애.
저번에 W가 경고한 것도 있고 해서 나는 W에게 함부로 묻지 않았다.
서로 간의 대화는 별로 없었다. 그 날은 딱히 자극적인 걸 하지도 않았다.
단지 W의 설명과 나의 대답이 오갔을 뿐이었다.
나는 그 때 W의 신뢰의 증거(물론 W 딴에는 이었겠지만)로 그녀의 실명과 이제부터 해야 하는 일을 들었다.
5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02:27:01 ID:YGwn9w5Pfc+
지금도만나?
6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02:28:26 ID:vFApQZ3iB3o
오오 지금부터시작이다달려
6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2:30:25 ID:XpFruier+ac
W는 이 곳(공원) 자체는 굉장히 인적이 드물지만 간간히 귀찮은 들짐승과 어쩌다 한 번씩 사람이 온다며 불평하며 말했어.
그리고 W가 딱히 무언가를 부탁하지 않는 이상, 일요일마다 이 곳 입구에 와서 W와 만난 후 헤어지는 것으로 족한다 했다.
자기 의외의 사람(말하자면 관리인일까)은 사실 필요없다고도 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걸 주변인에게 말해도 아는 수가 있으니 함부로 굴지 말랬다. 나는 그 말에 절대 비밀에 부치겠다며 약속했다.
"어차피 왠만해선 믿어주지 않겠지만 말야."
이라고 작게 중얼거리는 소리를 내가 들은 걸 W는 지금도 모를 듯 싶다.
...W가 사라진 지금에서야 익명사이트인 스레딕에 푸는 것은
무거운 짐을 덜기 위해서인 일종의 자기방어이기도 한 것 같다.
(무토/스포인지 싶지만,나중에 다시 w랑 연락 됩니다.)
6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2:31:59 ID:XpFruier+ac
>>59
스레 맨 처음에 말했지만 지금은 통 보이지가 않는다.
지금은 폐쇄된 공원은 물론 일부러 용기내서 산에까지 가봤지만 없었다.
못 본지 2개월 쯤 된 것 같다. 추운데 뭘 하고 있을지...
6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2:33:35 ID:XpFruier+ac
>>61
...음 기대하고 있었다면 미안하다. 계속 레스를 쓰다가 3시 땡 되면 자러 갈 생각이다.
아무래도 자다 깬 게 걸려. 내일 눈을 제대로 뜰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계속 스레 읽어줘서 고맙다.
6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2:37:41 ID:XpFruier+ac
그리고 만나기 시작한 5월부터 여름방학이 시작된 7월 말까지 나는 줄곧 일요일마다 나와서 W와 만나고, 그때부터 친해진 것 같다.
W는 앞서 말한 섬뜩한 것들만 빼면 꽤 상식인(이라고 해도 좋을지...)이었다.
하지만 역시나라고 해야 할까, 연예인이나 애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은 거의 모르고 있었다.
아는 노래는 몇 곡 없다며 오히려 나보고 노
6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2:39:25 ID:XpFruier+ac
래를 해달라고 졸랐다. W가 조르는 건 의외라 한 번 해줬지만,
그닥 훌륭하지 못한 내 노래를 듣고나서 표정이 일그러진 W를 달래느라 조금 고생했다.
그런데 레스가 그만 잘려버렸구만;
6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2:42:38 ID:XpFruier+ac
내 MP3를 보고 조금 관심을 보였지만 금새 싫증을 내었다.
노래 자체는 좋으나 한 번 부르면 끝인 즉석 제창과는 달리
계속 똑같은 걸 반복한다고 하면서 이런 건 노래가 아니라고 성질냈다.
자기는 사람을 흉내내는 기계는 싫다고 했다. 사람보다 우월한 기계도 싫고...
대략 단순하고 편리한 기계가 좋다고 했다.
이 말에 당시의 나는 꽤 그럴싸해서 조금 끄덕여주었던 것 같다.
아이 머리서 나오는 것 치곤 꽤 신선했으니까.
6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2:46:47 ID:XpFruier+ac
이건 좀 기분 나쁜데....
어느 날인가 정승마냥 입구 근처에 서있던 나에게 잠시 앉으라면서 W가 뭔가를 들고 왔었다.
보니까, 구운 듯 해보이는 노릇노릇한 고기조각이었다.
어디서 났는지는 묻지 말라고 하고, W는 내 말은 듣지도 않고 고기조각을
내 입에 억지로 구겨 넣어버렸다.
맛은 좋았다.
하지만 그 뒤에 나온 W의 말이 내 신경을 있는대로 긁었다.
"저번에 운 없게 덫에 걸려서 발목이 잘린 시체를 석쇠에다 굽고 찢고 잘랐어. 맛있어."
억양이 없는 그 말에 씹던 고기조각을 바로 퉷 뱉어버렸다.
6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2:51:10 ID:XpFruier+ac
내가 기분나쁘다는 듯이 몸서리치며 고기를 뱉자 W는 바로
"다시 먹어. 깔끔 떨지 마."
라고, 나한테 정색을 하고 말했다.
내가 싫다고 하자 W는 정말 웃기다는 듯이 깔깔깔 쳐웃고는 바로 피식 비웃으며 말했었다.
"지금껏 여러 동물 시체 잘 먹고 살았잖아. 그냥 생고기도 아니고 불에 굽고 물에 삶고 철냄비에 넣고 볶고 푹 익혔고
어쨌든 따뜻하게 해서 먹었을 거 아냐. 풀만 먹고 살았나. 아닐테지."
...랬다. 나는 이 말은 정말 싫은데도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다.
7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2:52:26 ID:XpFruier+ac
그 뒤에 나온 말은 더 골때렸다.
"주워 먹어. 내가 널 먹는 꼴을 보고 싶지 않으면."
W로부터 협박을 들은 건 그게 처음이었다. 그 전까지는, 그래도 조금 호의적이었는데
마치 감옥의 간수라도 된 마냥 그렇게 옥죄여오는 시선은 처음이었다.
7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2:55:24 ID:XpFruier+ac
내가 간신히 짜낸 말은
" 그냥 고기가 아깝다고만 하면 될 걸, 말이 심하다, 너. "
...뿐이었다. 한심하게도.
그 말에 W는 인상을 쓰더니 결국 고깃조각을 들어 올리더니 덫이 있는 근처에다 버렸다.
그리고 그 날은 서로 먹먹하니 아무말도 없다가 저녁이 되자 헤어졌다.
7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02:56:12 ID:YGwn9w5Pfc+
뭐야 ;;
7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02:58:48 ID:XpFruier+ac
...뭐, 이쯤 쓰고. 이제 비몽사몽해져서 영 안되겠어.
들어준 스레더들 땡큐... 이제 낮 시간대에 돌아올게.
머릿속으로 그간 일들을 제대로 정리해서 칼같은 사건전개를 서술해주지... 크악.
그럼 쎄굿바
7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03:01:58 ID:2uJlYL1mCJ6
3시까지 쓴다해서 안자고 버텼어 낮시간의 전개 기대할게 굿밤
7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09:05:51 ID:qLGsP03dA+M
ㄳ 재밋당 ㅠ
7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10:09:24 ID:erFaxZ9uaWY
스레주어디간거야?나보구잇어이제
7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3:53:13 ID:XpFruier+ac
오늘 눈이 왕창 내렸다.... 버스가 막힐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잘만 다니더라.
조금 그런 소식이 하나 있다. 내가 오기 한 2시간 전에 눈이 내린 나머지
고양이가 새끼를 낳다 죽었다.
할머니가 새끼만이라도 살릴려고 했지만 당최 일어나질 않는다는 거다.
결국 새끼도 죽어버렸다고 했어. ...씁쓸하네. 그래도 식욕이 일어나는 건 왜지.
...일단은. 좀 늦었지만 점심 먹고 돌아와서 마저 쓸게.
8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4:14:03 ID:XpFruier+ac
돌아왔다. 이어서씀.
안 좋게 헤어진 그 날 이후로 W는 전보다 더 과묵해진 것 같았다.
표정 변화도 줄었고 필요없는 말은 일절 하지도 않았어.
주변 경계하는 살쾡이마냥 몸을 사리는 걸로도 보였고.
이런 걸 꽤 불편해하는 나로서는 어쩔 줄 몰라서 쭈뼛거렸다.
8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4:16:48 ID:XpFruier+ac
결국 몇 주도 못가서 나는 W의 환심을 사려고 도시락을 만들기로 했다.
그깟 고기때문에 그런 거라면, 싶어서 말야.
할머니는 왠 도시락이냐면서 희한한 눈으로 보더라.
하긴 받아 먹을줄만 알던 내가 갑자기 도시락을 싼다니 놀라실 만도 하지.
8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4:20:42 ID:XpFruier+ac
적당히 집에 남아있던 식은밥과 돼지고기, 잡다한 야채를 좀 모아다가
할머니가 만들어 놓은 양념장을 대충 때려붓고 같이 볶은 남자의 요리였지.(스레주는 여잡니다.ㅋㅋㅋㅋ)
의외로 맛은 그럭저럭 괜찮은지라 일요일이 되자 바로 들고서 공원으로 갔다.
W는 그 날도 있었다. 역시나 옷차림은 교복이었고.
8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4:24:59 ID:XpFruier+ac
W는 내가 들고 온 걸 보자 바로 낚아채서 킁킁거렸다.
나는 사과의 뜻으로 도시락을 가져왔다며 이제 그만 삐진 거 풀라면서 왠지 모를 더부룩함과 함께 횡설수설해댔다.
W는 대답도 안 하고 바로 도시락 뚜껑을 열더니 내가 수저를 주기가 무섭게 먹기 시작했다.
도시락 통까지 먹을 듯 맹렬한 기세로 먹는데,
먹는 속도는 절대 빠르지 않았고 되려 체하지 않게 제대로 먹는 게 왠지 모르게 섬찟했다.
8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4:29:30 ID:XpFruier+ac
W가 도시락을 다 먹을 때까지 나는 그 자리에서 가만히 있었다.
"너."
다 먹기가 무섭게, W가 돌연 입을 열었다.
"다신 그러지마."
무엇을? 이라고 물으려 했는데 W가 바로 선수를 쳐서 말했다.
다신 자기가 주는 걸 함부로 하지 말라더라.
그러면 아무리 도와주는 입장의 나라도 가만히 둘 수 없겠다고 하면서. 씨발
8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4:31:07 ID:XpFruier+ac
W가 하는 협박은 대체로 자신의 기분을 거스른다거나 할 때 튀어나와 내 기분을 더럽게 했다.
이 때만해도 나는 우리가 과연 친구일까하는 의문에 사로잡히지만 지금은 확실히 친구라고 밖에 할 수 없다.
8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4:33:20 ID:XpFruier+ac
그리고 왠일로 W는 도시락을 잘 먹었다며 맛있다고 내게 칭찬을 했다.
하지만 그 전에 들은 협박으로 칭찬이 기뻤.......지. 제길
진짜 병신같게도 난 그 칭찬 한방에 왠지 모르게 기뻤다.
하여튼 그 때의 나는 제대로 등신새끼였다.
8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4:36:20 ID:XpFruier+ac
그렇지만 나도 W도 먼저 도시락을 부탁하거나 싸오진 않았다.
어쩌다 내가 도시락을 가져다 주면 그냥 먹고 칭찬해주고 끝.
W가 말하길 자신은 얻어먹는 것보다 직접 해먹는 걸 더 좋아하니 이런 걸 자주 싸오면
자신의 버릇이 나빠진다며 이제부터 자주 가지고 오지 말라고 했다.
8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4:39:36 ID:XpFruier+ac
그 때 눈치챈 거지만 W는 자신이 먹을 것은 자기가 직접 조달하는 것 같았다.
자기가 먹을 걸 내게 양도했다는 건 아마 자기 딴에는 신뢰의 표시일지도 모른다 생각이 들자 살짝 미안해졌다.
그러니까 그 말만 안 했으면 좋았을 걸...
8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4:44:16 ID:XpFruier+ac
그 날은 도시락을 먹어서인지 기운이 팔팔해보이는 W가
빨리 처리해야 할 게 있다고 날 또 그 산으로 데려간 날이기도 했다.
여전히 산은 헷갈리기 쉽게 나무가 빽빽하고 가는 내내 간간히 뱀도 보였다.
W도 여자인지라 뱀은 무서워하나 싶어서 봤다.
...아니었다. 뱀을 보고 식욕이 생긴 눈이었다 그건.
9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4:49:29 ID:XpFruier+ac
하지만 지금은 도구가 없어서 못 잡는다고 했다. 뱀은 포기한다면서,
W는 날 좀 더 산 안쪽으로 깊숙히 데려갔다.
저번에 자루를 묻은 곳과는 전혀 다른 곳이었다. 움푹 패여진 구덩이가 곳곳에 보였다.
안쪽에 보니까, 세상에.
먹다버린 듯한 동물의 뼈가 그득한 구덩이가 있는가 하면
내장을 발라내어 버린 구덩이에서는 썩은내가 진동을 했다.
물론 또 비위가 약한 나는 그 자리에서 바로 토할뻔 했으나,
그걸 눈치 챈 W가 일부러 날 끌어당겨서 구덩이에서 좀 떨어진 그늘 아래에 던져버리는 바람에 구토는 무산되었다.
9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4:55:03 ID:XpFruier+ac
"산에 잘못 기어들어왔다가... 뒈진 놈들."
아마도 내장의 출처는 사람의 것 같았다. 구덩이는 여러 개 있었고,
동물의 뼈도 실은 사람의 것이었다는 걸 나중에서야 눈치챘다.
심각성을 그제서야 깨달은 나는 이건 보통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부들부들 떨었다.
...신고를 할까, 했지만 해봤자 무용지물이었다.
난 이 산이 무슨 산인지도 몰랐고 여기 위치도 제대로 몰랐고 무엇보다 W가 날 그렇게 놔 둘리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9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4:56:54 ID:XpFruier+ac
W는 혹시해서 말해두는데 착각하지 말라고 했다.
사람이 멋대로 왔다가 산짐승을 만나거나 실족해 봉변을 당해 죽어버린 시체를 방치할 순 없어서,
보관해 둘 구덩이를 몇 개 파놓고 있는 거라며.
덮지 않는 건, 역시나 경고였다.
빨리 이 산에서 나가라는 경고.
9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5:00:28 ID:XpFruier+ac
공원은 집으로 가는 입구 중 하나고 산에는 자기의 집과 지켜야 하는 게 있다면서,
W는 이 사실도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했다.
사람은 아둔한데다 믿을 수 없다고, 말이 안 통하는 개돼지는 죽여버려도 상관없지만
사람은 돌아가라 말을 해도 듣지를 않고 죽이지도 못한다면서 말이다.
바로 나처럼.
9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5:03:32 ID:XpFruier+ac
그럼 팻말을 박아두면 되지 않느냐, 라고 했지만
내 말이 말도 안되는 거란 걸 W는 비웃고 지적하며
이 넓은 산에서 팻말을 다 박는 것도 일이요, 그 팻말을 다 박는다 쳐도
들짐승들이 팻말을 부러뜨리거나 들어올 사람은 함부로 들어온다는 것이었다.
왜,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팻말이 있어도 들어와서 깽판을 치는 어린 아이.
딱 그거였다.
9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5:09:22 ID:XpFruier+ac
결국 그 날 W는 산을 한 바퀴 돌며 곳곳에 있는 시체 구덩이를 보여줬고...
나는 제대로 멘붕이 왔다.
하지만 이것도 색다른 경험이라고 위안으로 삼으며 계속 W의 일을 돕겠다 생각한
병신같은 2년 전의 나를 깐다.
9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5:11:43 ID:XpFruier+ac
그 일이 있고나서, 여름방학이 왔다.
나는 공부에 영 흥미가 없는지라 방학 보충을 째고도 W를 만나러 갔다.
할머니는 그런 나에게 요즘 어딜 그리 가느냐 걱정을 했지만,
그간 W와 있으면서 간이 더럽게 커진 나는 별로 신경 쓰실 거 없다며 거의 매일같이 W를 만나러 갔었다.
9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15:13:39 ID:qU2icLD+vCk
ㅎㄹ... 쩐다 실시간동접이네!!
9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15:14:18 ID:IJ7EGpC4PPQ
헉헉 동접!
10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5:15:04 ID:XpFruier+ac
W는 한여름이라 내장이 더 빨리 썩는다고 소금이 필요하다고 했다.
오늘같은 날엔 공원 입구를 감시할 필요가 없다면서
나를 데리고 산 근처의 어느 허름한 집에 들렀다.
그 집은 폐가였는데, 벽은 금이 가 있고 바닥은 반쯤 썩은 마룻바닥이었다.
밟을 때 마다 기분나쁜 삐걱삐걱 거리는 소리를 냈다.
W는 여기가 자신과 아버지가 전에 살던 집이라고 했다.
10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15:16:56 ID:qU2icLD+vCk
10초 투고 규제걸리네; ㅋㅋㅋㅋㅋㅋ뭐지
스레주 잘보고있어!
10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5:16:58 ID:XpFruier+ac
아버지의 이야기는 해 주지 않았다. 다만 W의 얼굴은 확실히 침울해 보였다.
나는 W와 함께 그 낡은 집 찬장을 전부 뒤져서 소금 한 봉지를 겨우겨우 찾아냈다.
W는 될 수 있으면 빨리 끝내야 한다고, 얼음이 있으면 좋겠다고 중얼거렸다.
10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5:19:10 ID:XpFruier+ac
공부 못하는 나지만
얼음과 소금을 같이 넣어서 썩기 쉬운 생선을 보관하는 법 쯤은 알고 있었다.
할머니가 말씀하신 건 거의 기억하고 있으니까 말야.
W는 이걸로는 부족하다며 소금을 더 찾아야 겠다 말했다.
나는 집에 소금이 남아있는 것을 떠올리곤,
소금을 가져올테니 공원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으라 했다.
여차하면 동네 구멍가게에라도 가서 소금을 사오겠다고.
10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5:22:11 ID:XpFruier+ac
얼음은 이 날씨엔 빨리 녹으니 안 될 것 같아 패스하고,
집에 들렀다 소금 좀 챙겨 나왔다.
얼마없는 용돈으로 소금을 좀 더 사서 공원으로 뛰어갔더랬지.
W는 전에도 봤던 마스크와 장갑을 낀 채 서있었다.
교복 위에 조금 허름해보이는 코트 같은 것도 입고 있었다.
완전무장이었다.
10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5:24:11 ID:XpFruier+ac
잘못하면 세균범벅에 빠질지도 모른다면서 W는 조심하라고 했다.
그 때 나는 반팔 티셔츠에 청바지 운동화 뭐 이랬으니까... 음.
참고로 W는 신발또한 교복에 맞춰 단화를 신고 있었다.
말하기엔 뭐 하지만 단화는 굉장히 낡은 데다 엄청 불편해 보였다.
그 단화를 신고 잘도 걸어다니네, 라고 생각했다.
10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5:26:45 ID:XpFruier+ac
귀신같이 내 생각을 알아챈 건지 뭔지 W는 슬리퍼보단 나아, 라고 말하며 소금 봉지를 양 손에 든채 산을 올랐다.
나는 그 뒤를 따랐고, 한 바퀴 다시 돌며 구덩이마다 소금을 왕창 뿌렸다.
그 작업은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질 쯤 되서야 다 했다.
다 끝날때쯤 되니 온 몸이 욱신욱신 쑤셨다.
하지만 W는 아프지도 않은지 힘든 기색 하나 없었다.
10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5:27:51 ID:XpFruier+ac
나는 완전히 지쳐서 이제 그만 집에 갈게, 라고 하고 먼저 산을 내려가려 했다.
바보같은 짓이었다.
10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5:29:08 ID:XpFruier+ac
산의 지리도 내려가는 길도 뭣도 모르면서 무턱대고 내려가려 했다.
당연히 W는 화를 냈다.
이래서 머리에 검은 털 난 사람새끼는 싫다면서 날 붙잡고 패대기쳤다.
완전히 체력이 바닥난 나는 바닥에 널부러진 채 W 뒤의 하늘을 봤다.
새까매서 정신을 놓을 것 같았다.
10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5:31:06 ID:XpFruier+ac
그 다음부터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중간중간 산을 내려온 기억이 있는데, 그게 내 발로 직접 내려온 건지 그 조차 가물했다.
제대로 정신 차려보니까 산 아래에 있었고, W가 씩씩거리며 내 옆에 있었다.
W는 다음부터는 이런 건 자기 혼자 할테니 이제 됐다며 집으로 가랬다.
11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5:32:53 ID:XpFruier+ac
난 그때 겨우겨우 1시간 정도를 미적미적 걸어서 집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쓰러졌고, 결국 할머니는 날 그 다음날엔가 병원에 데려가셨다.
의사는 가벼운 탈진 증세라며 난리를 치시는 할머니를 간신히 진정시켰다.
나는 등에 멍이 들 정도로 맞았다.
아니,
사실 그건 W에게 패대기 쳐졌을 때 난 멍이었다. 더럽게 아팠어.
11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5:34:58 ID:XpFruier+ac
그리고 한 사나흘 집에서 얌전히 쉬면서 요양했다.
할머니가 혹여나 밖으로 나갈라 싶으면 때리면서 집 안에 있게 했다.
뭘 하고 싸돌아다니는지 모르겠으나 멀리 나가지 말라면서 말이다.
구멍가게 주인한테서 내가 소금을 산 것도 들킨 것 같았다.
입안 한가득 소금을 치더니 어깰 잡고 흔드셨다. 아이고 내새끼, 하시면서.
11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5:37:14 ID:XpFruier+ac
그제서야 조금씩 정신이 들더라. 내가 뭔 짓을 하고 있는 거지.
W와 함께 하는 것은 분명 내게 있어서 짜릿하고 비상식적인 일탈행동이었다.
하지만 일탈은 결국엔 일탈이지,
절대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제서야 깨닫고 만 나는 그대로 침대에 뻗어버렸다.
11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15:38:43 ID:qU2icLD+vCk
흠... 뭐였을까 ;; W도대체 뭐지
11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5:39:26 ID:XpFruier+ac
그리고 한 새벽인가,
어스름한데 할머니는 잠시 어딜 나가셨는지 보이지도 않고.
그렇게 누워서 멍때리고 있는데 전화가 울렸다.
설마 아니겠지. 나는 W에게 연락처를 준 적이 없으니까.
하고 대략 할머니겠거니 하고 받는데, 소사맙.
진짜로 W였다.
11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5:41:40 ID:XpFruier+ac
W는 왜 어제 나오지 않았냐고 내게 윽박질렀다.
그러고보니 W가 말하는 어제는, 일요일이었다.
마치 암묵의 룰과도 같이 내가 반드시 나오는 날. 일요일.
나는 W에게 그간의 사정을 말했다.
W는 불만섞인 목소리로 알았다며, 대신 내일은 꼭 와달라고 했다.
중요한 일이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끊기 전에 말했다.
"약속을 어기면 손가락 끊어져."
11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5:44:35 ID:XpFruier+ac
>>113
W는 (겉보기로만 본다면) 사시사철 교복을 입은 여자애다.
나또한 W의 자세한 사정은 전혀 모른다.
알고 있는 건 W가 나무가 빽빽히 우거진 산을 지키고 있었고,
살고 있는 집은 그 산속에 있으며 2개월 전에 모습을 감췄다(행방불명?)는 것이 전부.
11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5:45:17 ID:XpFruier+ac
....나머지는 추측이라, 나중에 말해줄게.
그래서, 그 전화를 받고나선 진정이 안 되어 1시간동안 이불 안에서 벌벌 떨다 잔 것 같다.
11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5:51:00 ID:XpFruier+ac
아침에 일어난 나는, 달력을 보니 여름방학이 끝나기 직전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잠깐 절망했다.
뭔 탈이라도 있을까봐, 어쩔 수 없이 공원으로 갔다.
W는 어떻게 우리 집 전화번호를 안 걸까.
생각해보니 소금을 들고 간 날 조금 무거워서 가방을 썼었는데,
가방에는 연락처 써진 종이가 아랫면에 붙어 있다.
그 가방은 내가 초등학생 시절부터 쓰던 거라 할머니가 어디가서 길 잃어버리지 말라고 밑에 붙여줬던 걸로 기억한다.
언제 내 가방을 보고 그걸 한번에 외운 건가 싶다.
돈은 어디서 났을까. 분명 공중전화로 걸었을 테지...
등등의 생각을 하니 어느덧 어제의 두려움은 사라지고 없었다.
11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5:53:08 ID:XpFruier+ac
W는 내가 오자마자 한숨을 쉬고 말했다.
이제 도와주지 않아도 된다고.
이렇게 형편없어서야 어디에도 못 써먹겠다며 말이다.
그 말에 다시 욱한 건 내 자존심보다도 내가 한 말의 약속의 무게 때문이었다.
12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5:55:29 ID:XpFruier+ac
그렇게 내가 박박 말하자 W는 짜증을 내면서
"그럼 공원 입구에서만 있어. 알겠지. 멋대로 산에 들어오다가 걸리면, 끝이다."
W는 그럴 시에 어떤 수를 써서라도 날 내쫓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그때 나는 돌연 W의 손에는 손톱이 길게 자라나 있었는데 끝에 눌러붙은 살점과 피가 엉겨붙어 있었다.
...마치 누구를 일방적으로 할퀴고 온 것 같았다. 소름끼쳤다.
12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5:59:08 ID:XpFruier+ac
잠깐 전화 좀 받고 올게.
12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15:59:53 ID:qU2icLD+vCk
흠;;; 도무지 짐작이 안가네 ㅋㅋㅋㅋ
12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6:04:43 ID:XpFruier+ac
씨발... ;
산 근방에서 교복을 착용한 여성이고 머리가 없는 시체가 한 구 발견 됐는데 나더러 와 달랜다.
W는 절대 아닌데; 내가 왜 가서 봐야하는 거다?; 하여튼 이상한 새끼들이야;;
장담하는데 W는 팔 다리가 잘리지 않는 한 산속이나 그 근처에서 살해당할 리 없다.
12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6:05:38 ID:XpFruier+ac
그래도 좀 걸리니까 전화 한 사람(아마도 경찰이겠지;)이랑 만나고 온다.
가는 김에 저녁 찬거리 사러 갈 거니 늦게 올지도 모르겠다
스레더들 나중에 봐
12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16:08:35 ID:G+I7fh0rDrY
헐 무섭다;;
12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16:18:42 ID:qU2icLD+vCk
ㅎㄷㄷ; 그걸 왜 스레주한테 전화?;;; 기다릴게
12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17:40:38 ID:+WdxNvOfjD2
W는 도대체 뭘까;; 산지기나 무녀 비슷한 건가? 도대체 그 행동의 의미를 알수가 없네
12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8:49:57 ID:XpFruier+ac
돌아왔다. 아... 생각보다 겁나 피곤하다.
가자마자 득달같이 달려들어서는
정말 관계 없냐고 헛소리 할 때부터 알아보고 피했어야 했는데.
12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8:51:30 ID:XpFruier+ac
덧붙여 오늘 저녁은 물 건너 갔다.
시체 상태보고 왔더니 영 밥 먹을 생각이 안 든다.
무엇보다 W녀석이 진심으로 걱정되기 시작했다. 아...
13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8:54:02 ID:XpFruier+ac
시체는 인근 고등학교의 교복 비슷한 걸 입고 있는 여성이었다.
목이 잘려있었고 부패상태가 꽤 심한지 가까이 가지도 않았는데 썩은 내가 났었다.
형사 한 분이 와서 내 멱살이라도 잡을 기세로 추궁했다.
몰라. 모른다고... 누가 그랬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 피곤하다.
13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18:57:32 ID:VzjMJuSYwOI
동접, 흥미롭다
13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8:59:47 ID:XpFruier+ac
시체란 건 언제봐도 심히 정신건강에 좋지 않단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씨발
교복 비슷한 거라고 했지? 실은 교복이 아니라
그 뭐나, 블레이저인가, 셔츠위에 니트 조끼랑 치마 입고 있었다.
아마 그것때문에 교복이라고 판단한 거 같아.
결론적으로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란 건데...
13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9:00:24 ID:XpFruier+ac
이 시체랑은 전혀 연관도 없는데 왜 날 붙잡았나 물었더니 W인줄 알았댄다.
같이 다니던 애 아니냐면서. 작년부터 봤었댄다. 참 빨리도 보셨네요
그러니까 아니라고 몇번을 말했는데
13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19:01:57 ID:lwAqWVbgy2+
오 현재진행형 ㅋ
13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9:02:33 ID:XpFruier+ac
뭐, 결론적으로 흉흉한 사건에 억지로 휘말린 셈이라 쳐.
W는 이렇게 안 좋은 동네에서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건지...
이렇게 된 마당에 계속 스레를 쓰다간 멘탈붕괴 날 것 같으니 잠시 쉴 겸
뭐든 질문해줘.
13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9:04:19 ID:XpFruier+ac
아 덧붙여서 그 여성의 신원은 부패상태가 심각한지라
수사는 계속 진행중이지만 대체 누군지 전혀 확인이 안 되고 있다 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조끼가 W의 것과 같은 디자인이었는데...?
13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9:06:01 ID:XpFruier+ac
8시까지 계속 쉴 생각이다. 질문 할 거 있으면 지금 해 주길 바라.
쉬면서 질문에 답하고 사건순서를 기억해내도록 할게.
오늘 일은 조금 잊고 싶다. 하루에 몇이나 죽어나가는 거야.
13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19:15:42 ID:kGEFkD+Np+6
w의정체가뭐지.. 인간이아닌것같아
13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9:17:40 ID:XpFruier+ac
>>138
글쎄... 나도 사실 요 2년간 W랑 같이 있으면서도 의구심이 드는 게 그거긴 한데.
일단은 인간인 것 같다. 일단은.
14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9:32:08 ID:XpFruier+ac
>>141
이런 내용인데 읽어줘서 고맙다. 무섭다...라, 확실히 무서웠지.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 익숙해져서 그런가
14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19:57:52 ID:qrwBJr6pyzc
다음이야기가궁금햄
14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19:59:28 ID:XpFruier+ac
>>143
슬슬 8시고 하니 시작할게. 음.
차 마시면서 진정하니 머리가 잘 돌아간다.
14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20:00:40 ID:rXKBj55q222
응 보고있어
14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01:23 ID:XpFruier+ac
손톱 사이사이에 낀 살점이랑 피를 보자마자 싸해진 나는
W더러 대체 어디서 뭘 했느냐고 다짜고짜 물었다.
W는 별 것 아니라는 듯이 손이야 나중에 씻을 테니 일단은 따라오라고 했다.
불안해졌지만 진상은 확인해야 할 것 같아서 나는 마음을 다잡고 W를 따라갔다.
14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05:53 ID:XpFruier+ac
조금 늦은 시각이었는데, 산의 어느 지점에 다다라서
W는 다짜고짜 내 눈에 천을 감아버렸다.
그리고 머리에 피가 안 통할 정도로 꽉 묶어버렸다.
물론 이때 난 거의 불안감 MAX 상태라 꽥꽥 소리지르면서 난리를 쳤다.
그러니 W는
"조용히 해. 날 믿는다면 입 다물고 얌전히 따라와. 안 해치니까 소리 지르지마."
굉장히 빠르게 세 마디를 했다. ...물론 굉장히 무서웠다.
이제와서 W를 믿지 않는 것도 우스운 일이니 나는 끄덕이며 눈에 천이 감긴 채로 조심조심 걸었다.
14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08:43 ID:XpFruier+ac
거의 밤 때의 산인지라 벌레소리가 주위에 가득히 울렸다.
슬슬 머리에 피가 안 통한다고 W에게 말했으나 W는 대꾸하지 않았고,
나는 W에게 팔목이 콱 잡힌채로 끌려가다시피 했다.
한 20분 가량을 걸었나,
집에 고이 모셔져 있는 손목시계를 가져오지 않은 걸 후회했다.
14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11:12 ID:XpFruier+ac
도착했다고 하고 W는 감겨있던 천을 그대로 풀어 찢어버렸다.
여자애의 가녀린 팔뚝에서 어떻게 저런 힘이 나오는지...
정말 궁금하지만 W에게 물어도 가르쳐 주지 않는 이상 내가 알 방법은 없다.
눈을 뜨자 보이는 건 작고 허름하지만 깨끗한 사당과 지은지 얼마 안 되어보이는 집 한채였다.
15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14:08 ID:XpFruier+ac
...사실 그 건물이 사당인지는 잘 모르겠다.
안 쪽에 제단? 같은 곳에 조그마한 접시가 있고 그 위에는 감 몇개가 올려져 있었다.
내가 감을 뚫어져라 보자 W는 혹여나 저 감을 먹고 싶거든 미리 말을 하라고 했다.
안 그러면 자기는 다시 실망할거라며.
15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18:12 ID:XpFruier+ac
감을 먹고 싶은 게 아니라고 했더니 그럼 됐다며 사당(앞으로는 계속 사당이라 하겠다) 옆에 있던 집으로 갔다.
감히 추측하건대 그 건물은 W네 집이고 사당은 아마도 W랑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음.... 그리고 그 접시 위에 올려진 건 하루가 다르게 물건이 바뀌었다.
가끔씩 고기도 있었다. 육포라거나 잘 상하지 않는 걸로 말이야.
15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19:53 ID:XpFruier+ac
W는 손을 씻고 올테니 거기서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며 슥 사라졌다.
이 때를 빌어 말하는 거지만 W는 달리는 속도도 굉장히 빠르다.
뭐 그렇다고 해서 우사인 볼트급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는 달리는 W를 잡을 수 없다.
폐활량도 엄청난 듯 굉장히 오래 달릴 수도 있는 것 같다.
15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23:38 ID:XpFruier+ac
나는 주변 풍경을 더 돌아보았다.
마당이라고 해야 할 곳에는 말뚝을 박아놓고 밧줄을 꽉 매단 울타리가 쳐져 있고,
나무마다 색색의 천이 묶여서 나풀나풀 거렸다. (그게 무슨 천이고 의미인진 모르겠다.)
새소리는 물론 벌레소리도 묘하게 작아져 있었다.
대문이라고 할 만한 쪽문이 끼릭거리며 바람에 툭, 여닫혔다.
뭐, 얼마 안 있어 W는 왔다. 손은 말끔해져 있었다.
15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26:43 ID:XpFruier+ac
"늦었으니 자고 가."
...이 대사는 분명 연인 사이에서라면 굉장히 묘한 느낌으로 다가올 테지만
나에게는 그냥 공포였다. 귀신이 불쑥 나타나도 이상할 것 없는 이 곳에서 자고가라니.
15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29:10 ID:XpFruier+ac
그러나 거절할 수 없는 게
나는 W의 안내 없이는 산을 돌아다닐 수도 멋대로 내려갈 수도 없잖아.
결국 W의 집 안으로 들어왔다.
저녁식사는 거절했다. 저번에 들은 말이 걸렸거든.
15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32:33 ID:XpFruier+ac
그러자 알았다며 자긴 먹고 올테니까 책이라도 보랬다.
의외로 W는 책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었고 그 중에는 난해한 책도 꽤 있었다.
전부 한자로 쓰여진 낡은 책도 있었는데, 그 책은 읽을 수조차 없어서 손도 안 댔다.
미안하다 내가 멍청해서... 흑
15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36:55 ID:XpFruier+ac
집의 구조는 대략 부엌과 거실, 안방, 그리고 서재로 이루어져 있었다.
낡은 옷장이 안방에 있었고 W는 자신의 옷은 엄마 노릇했던 사람이 전부 주고 갔다고 했다.
여기서 확실히 해 두자.
내가 W가 입고 있는 교복을 몰랐던 것은 W가 각각의 고등학교 교복을 한 파츠씩 아무거나 걸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학교의 교복이 몇벌씩이나 있었지만 그걸 세트로 입지는 않았다.
아마 세트인 걸 모르는 것 같았고 옷의 양이 꽤 되었던 걸로 기억해.
15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38:10 ID:XpFruier+ac
안방엔 작은 이부자리가 있었다.
빨래는 제때 하지 않는 건지 퀴퀴한 냄새가 났다.
어디서 자냐고 물었더니 이불과 베개를 하나씩 툭 툭 주더니 거실에서 자랬다.
...
지금 생각해보건대 그건 W의 아버지가 쓰던 것 같다.
15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41:17 ID:XpFruier+ac
책을 좀 읽어보려 했지만 글씨가 매우 깨알같은데다가 어려워서 곧 그만두었다.
W가 말을 생각보다 조리있게 하는 건 아마 책을 읽어서가 아닐까.
이불을 펼치고 가만히 누워있는데 천장이 날 소름끼치게 했다.
마치 사람 얼굴이 번진 듯한 기괴한 얼룩이 잔뜩 있었다. 제각각의 얼룩.
새빨간 얼룩이.
16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46:43 ID:XpFruier+ac
뭐냐고 묻고 싶었지만 W는 내가 있던 방(거실)의 미닫이 문을 샥 닫아버리고 매정하게도 가버렸다.
결국 눈을 질끈 감고 이불을 훅 덮어쓰는 걸로 이상한 무늬 너 차단
좋아하는 노래를 속으로 끊임없이 외우면서 잠들었다.
그 날은 꿈도 꾸지 않았다.
16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48:54 ID:XpFruier+ac
어찌어찌 꿀잠을 자고 있었는데, 다음날 새벽이 되서 W가 날 깨웠다.
산에 누가 들어왔다고 했다.
16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51:48 ID:XpFruier+ac
자기가 돌아오기 전까진 집을 지키라며 내게 아주 신신당부를 하더니
빠른 속도로 집을 나서서 산을 내려갔다.
나가기 전 흐릿한 시야로 본 W의 교복에는 드문드문 나뭇잎이 조금 붙어있었다.
아마 확인하고 내가 걱정되서 돌아온 건가 싶다.
아 그런데... 중요한 게....... 그 때 나는 W에게 화장실의 위치를 듣지 못했었다.
16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56:17 ID:XpFruier+ac
왠지 방광에서 긴급신호를 보내는 게 위험해 질 참이었는데
화장실 위치를 모르니 참기도 뭐하고 으어어 거리고 집안을 뽈뽈뽈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이상한 동상 하나를 발견한 것이다.
처음엔 불상인가 했지만 아니었다.
진한 금빛을 띄고 있었지만 그건 불상이 아니라,
정체를 알 수 없는 요상한 사람과 동물을 섞어놓은 형상의 동상이었다.
게다가 동상은 한 손엔 사람의 머리를
한 손에는 갓난아기를 들고 있었다.
16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58:39 ID:XpFruier+ac
그리고 동상의 표정을 제대로 본 순간 그대로 쌀 뻔했다.
아.... 씨발
동상의 머리만 피칠갑이 되어있는데다 입은 찢어져라 웃고 있는데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16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00:22 ID:XpFruier+ac
바로 동상에서 눈 돌리고 마당 근처로 나가서 겨우겨우 화장실을 찾은 나는
하느님 감사합니다를 외치면서 바로 해결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돌아오니까, 현관에 있던 동상이 없었다.
16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21:03:34 ID:rXKBj55q222
오 뭐지 ㄷㄷ
16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04:25 ID:XpFruier+ac
싸하게 식어서 굳어버렸는데, ...다행이게도 동상은 발치에 있었다.
아마 내가 급하게 나가다가 떨군 게 아닌 가 싶었다.
동상을 주우려는데 순간이지만 동상을 만지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에 사로잡혔다.
애초에 피칠갑인 동상을 줍는게 안심되는 일이냐.
16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21:05:42 ID:1AgswGeu+4Q
갱신
16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08:55 ID:XpFruier+ac
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분명 W에게 한 소리 들을 것 같아서 조심조심히 동상의 밑부분을 잡아서 들어올려 놨다.
올려놓는 순간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아무래도 낡은 나무 탁상이 내는 소리라고 생각했겠지만,
이 소린 동상의 머리가 돌아가면서 나온거다.
식겁해서 바로 손 뗐다.
17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11:30 ID:XpFruier+ac
이 동상에 대해서는 W에게 반드시 물어보겠다 생각하고 제일 안심되는 장소인 안방으로 갔다.
안방은 W가 자는 장소인 만큼 다른 곳보다는 꽤 안락한 곳이였다.
그러다 곰돌이 푸 인형을 발견한 나는 그래도 W가 소녀이긴 하구나 싶어서 안심했다.
17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15:20 ID:XpFruier+ac
안방에는 그 외에도 조금의 봉제 인형이 있었다.
작은 탁상도 있었는데, 그 위에는 마찬가지로 사당에 놓여져 있던 접시와 마찬가지로 감이 놓여져 있었다.
나는 조금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해 생각했다.
17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16:52 ID:XpFruier+ac
내가 그 때 그 공원에 가지 않았으면 이런 기이한 체험을 했을까.
내가 그 때 W를 보고 도망쳤다면, W는 과연 날 어떻게 했을까.
내가 그 때 W네 집에 가기 싫다고 했다면, 나는 지금쯤......
W의 집에는 시계도 달력도 없었다.
그런 건 불필요해, 라고 말하는 듯한 집은 W와 닮아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17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21:16 ID:XpFruier+ac
가만히 멍때리거나 책을 읽거나 ... 몇 시간이 지난 건진 모르겠고,
슬슬 해가 쨍쨍히 뜨고 더운 게 오후인가 했다.
새벽즈음에 나갔던 W가 돌아왔다.
손에는 꼬리 째로 잡힌 죽은 고양이와 귀 째로 잡힌 토끼 한 마리씩.
W가 말하길 오늘 저녁거리라고 했다.
...고양이랑 토끼 고기라니. 어제 W와 같이 저녁식사를 하지 않은 게 참 다행이라고 느껴졌다.
17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24:13 ID:XpFruier+ac
W는 공원 입구까지 바래다 줄 테니 나오라고 했다.
나는 알겠다고 하고, ... 기필코 묻겠노라 다짐했던 문제의 동상에 대해 물어보았다.
"...동상? 동상이라고? 그런 거 없어. 집에 그런 불필요한 걸 놔뒀을 리 없다고."
이 때 W는 처음으로 말 끝을 올렸다. 놀랐나.
아니, 놀란 건 나다.그럼 현관에 있던 동상은 뭔데. 대체 뭐냐고.
17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28:10 ID:XpFruier+ac
난 동상을 들었었다. 묵직한 느낌.
그걸 착각할 만큼 정신이 병든 것도 아닌데.
당시 굉장한 패닉에 빠졌었고, 그건 지금도 꽤 정신적 충격으로 남아있다.
그 기괴한 동상이 없는 물건이라고?
17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32:21 ID:XpFruier+ac
W는 우스개라면 당장 그만두라며 날 혼냈다.
그런 동상이 있었다면 당장에 처리를 했을 거라며 웃기지 말라고.
그럼 내가 본 건 뭐냐 물었더니, 그 물음은 가볍게 씹혔다.
그리고 다시 눈에 천이 감겨서 또 손목을 잡힌 채 W를 따라 산을 내려갔다.
동상에 대한 건 지금도 풀리지 않았다. ...
17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21:33:35 ID:1QtjTMr51U6
진짜 기묘하다...
그래도 나름 서로 우정이나 애정이 있었으니 친구라고 표현한 거겠지
17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21:34:25 ID:vfQgBgF9gu2
허 소름이 쫙 돋는다 잘 듣고 있다 스레주
17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36:58 ID:XpFruier+ac
그리고 W는 심각한 얼굴로 당분간 산에도 공원에도 오지 말고 집에 있으라 했다.
...지금 생각하건대 새벽에 있었던 일 때문인 것 같았다.
해치웠다고 귀찮은 듯이 중얼거리는 걸 들었는데 무엇을 해치운 건진 모르겠다.
그리고 오지 않는 대신 전해 줄 것이 있으면 자기가 알아서 전화를 하겠다고도 했다.
18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40:47 ID:XpFruier+ac
어차피 이제 시간이 날 수가 없는 게, 슬프게도 여름방학이 집에 돌아온 3일만에 끝나버렸다.
할머니는 이상하게 내가 외박을 하고 돌아왔는데도 집에 계시지 않았다.
무슨 일 당하신 건 아닌지 섬찟했는데 마침 이웃분이 집 앞에 나와 계시길래 물었다.
다행히 "시장에 가셔서 며칠간 묵으신다더라" 는 소릴 듣고서 안심했다.
18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46:03 ID:XpFruier+ac
그리고 대략 중간고사가 지난 후 까지 W에게는 아무런 소식도 연락도 없었다.
W가 무섭다고 느낀 걸 싹 다 잊어버리고 일요일에도 나가질 않으니 심심한 건 물론,
그 때쯤엔 W와 함께한 것들만 생각한지라
원래 있던 친구들과도 서서히 멀어지던 참이었다.
18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49:36 ID:XpFruier+ac
그러다 실친 중 한명과 절교하는 사태까지 일어났는데도 정신 못 차리고 있었다.
평범한 학교 생활보다 음습한 공원과 산에서 W와 탐험하는 쪽이 더 흥분되고
평범한 학교 친구들보다 기묘한 W 쪽이 훨씬 스릴 있었으니까.
멍청하게도
18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51:35 ID:XpFruier+ac
학교에서는 점점 이상한 애 취급 받고, 원래부터 안 좋았던 성적은 더 곤두박질 쳐 떨어졌다.
...그렇게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왔다.
그리고 기다리던 W에게서 연락도 왔다.
전에 말했던 동상을 찾았다면서, 공원으로 나오랬다.
18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54:53 ID:XpFruier+ac
난 두근거리는 마음을 간신히 억누르면서 안 쓰던 자전거까지 동원해서 공원까지 달렸다.
그런데 W가 가져온 동상은 내가 봤었던 게 아니었다.
그냥 평범한 불상이었다. 도금이 좀 벗겨진 것 빼면 말이다.
좀 실망했지만, W가 불러줬다는 것에 묘하게 설렜다.
허나 절대 연애감정은 아니었다.
오해할까봐 지금에서야 말해두는 건데 난 여자라고
18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59:23 ID:XpFruier+ac
W는 "이게 아니야." (확인차 묻는 어조다) 라 하더니 흠, 하고 낮은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고생한 게 있는 것 같아서 동상은 받겠다고 했다.
18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22:00:54 ID:rwyj2BSJLU2
헐 레주가 여자라니 W비다 더 기묘해!!
18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22:03:23 ID:KPxd8+dFFv2
여자라니 반전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22:10:57 ID:0vDCrkR8zoM
오후에 같이 스레달렸었는데 지금도 실시간이라니 행복하군ㅋㅋㅋㅋ
중간에 사라지지만 마라 ㅠㅠ
19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22:12:39 ID:KPxd8+dFFv2
무튼 듣고있어 스레주 열심히 썰 풀어줘~
W가 하는 행동의 정체가 궁금.... ㅠㅠ
19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2:12:42 ID:XpFruier+ac
>>186,187,189
아니, 대체 왜...?
19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2:15:34 ID:XpFruier+ac
...어쨌든 계속 풀어달라니까.
W는 자신이 하는 건 절대 장난이나 좋아서 하는 게 아니라고 하며 성질 부렸다.
그 중에서 또 기억에 남는 말이, "돌봐주는 사람에게 감사하면서 살아." 랑,
"사람의 새끼는 이래서 도움이 안돼"...
19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22:17:51 ID:BpF4B2oKii+
나도 잘 보고 있어. 레주~
19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2:18:52 ID:XpFruier+ac
그 말에 또 욱한 나머지 그럼 W 넌 내가 어떻게 하길 바라는데, 하고 꽤 크게 소리쳤다.
W는 도움따윈 이제 필요 없다며 집으로 가라고 했다.
...
나중에 알았지만
이건 W 나름의 최선의 배려였단 걸 왜 내가 그땐 몰랐을까.
19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2:21:56 ID:XpFruier+ac
난 꼴사납게 그럼 혼자서 잘해 봐, 라고 있는대로 성질 부리며 뛰쳐나가듯 집으로 갔다.
집에 도착할 당시엔 얼굴이 다 흉해질 정도로 훌쩍대며 왔다.
할머니는 어디서 쳐자빠졌나 하고 내 머릴 후려갈겼다.
19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22:24:56 ID:9HHNmqlvPtU
보고있다^*^ 레주가 여자라니 왠지 반전ㅋㅋ
W라는 그 아이, 뭔가 사람이 아니라 짐승같은 느낌이야.
동물을 직접 사냥해서 먹는다거나 너한테 자기가 사냥한걸 먹으라고 선물해 줬던것도...
그거 고양이가 자기가 좋아하는 상대에게 선물하는 방식이거든.
실제로 내 친구는 길냥이 키우는데 얘가 어느날 목만 뎅겅 있는 쥐를 선물(...)해줘서 식겁했다고...
그렇다고 안받으면 할퀴고 화내고 그런다더라구. 성의를 무시했다고 여긴거겠지.
W가 그런행동을 했다는 거에서 야생의 짐승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섬찟했어
19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2:26:29 ID:XpFruier+ac
그 날 나는 훌쩍거리면서 저녁도 거르고 이불 속에서 내내 울어제꼈다.
배신감도 들었고, 그간 했던 일이 전부 장난으로 취급되는 건 ... 너무 싫었어.
20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22:29:47 ID:XpFruier+ac
>>198
... 음, 일러두겠다. W는 산의 동물을 사냥해서 먹는 게 아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된 거지만 얻는 루트가 따로 있는 듯 하다.
나에게 고기를 먹여준 것도 호의라면 호의겠지만 악의도 다분히 섞여있는 걸 알았다.
나중에 물어봤더니 그 고긴 뱀고기였다. 난 뱀이 싫어...
야생의 짐승과 혼자사는 인간이 섞이면 저렇게 되나? 하여튼 레스 고마워.
20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2:32:45 ID:XpFruier+ac
그리고 1주일간 그 일로 굉장히 울적해져 있던 나는 동상을 봤다.
할머니가 어디서 가지고 왔냐고 몇번이고 물었지만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저게 유일한 W와 나의 접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20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2:36:25 ID:XpFruier+ac
겨울이 다 되도록 별 소식도 없고, W의 일에 신경을 죄다 쓰던 나는 결론적으로 예전보다 훨씬 음침해졌지.
친구라곤 한 명도 없던 그 시기가 내 인생의 흑역사라고 말할 수 있겠다.
내가 하도 불상을 쳐다보고 있자
결국 할머니가 불상을 안 보이는 곳으로 치워버린 날엔 거의 발작하다시피 했었다.
20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2:38:59 ID:XpFruier+ac
결국 그날 잔뜩 혼나고 잠든 밤
꿈에 W가 나타났다.
정말 제멋대로라고, 결국 내 말은 하나도 안 들어주고 못되게 굴면 혼내줄 거라고.
말은 이랬지만 묘한 상냥함이 있었다.
20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2:41:26 ID:XpFruier+ac
그리고 그 날 아침 내 방 책상 위에 불상이 놓여져 있었다.
아무래도 할머니가 지치셔서 그대로 가져다 놓은 것이지 싶었어.
나는 왠지 모를 기대감이 생겼다.
예전처럼 잘 지내고 있으면 왠지, 어느날 갑자기 W가 짠 하고 나타날 거란 막연한 기대감.
20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2:44:34 ID:XpFruier+ac
기말고사 시즌, 겨울방학이 지나고 새학년이 되었다.
나는 할머니의 등을 보았다. ...작았다.
이때까지 날 도맡아 키워주신 분인데, 아무것도 못 해드렸는데, 어느날 홀연히 돌아가시면 어쩌지, 하고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다.
나는 그 해 들어서 처음으로 스스로 공부를 시작했다.
W에 대한 건 잠시 접기로 했다. ...솔직히 저번의 꿈의 영향이 컸다.
21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2:48:45 ID:XpFruier+ac
공부를 열심히 하니 선생님들도 관심을 가져 주고, 새 친구들도 무난히 사귀고,
중간고사 볼 때쯤엔 성적이 무진장 올랐다. 내 성적표가 맞나 싶을 정도로;
그 때쯤 다시 생각해보니 W는 날 진짜로 걱정해 준 것 같았다.
결과적으로 무지 좋았으니까...
21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2:51:13 ID:XpFruier+ac
그렇게, 5월 말이 되었다. 시점으로 치면 작년 5월 말이네.
할머니가 갑작스레 독한 감기에 걸리셨고, 나는 그 때동안 만이라도 수입을 대체할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던 차였다.
W에 대한 건 깊게 생각하지 않으면 떠오르지도 않고, 떠올려도 인상만이 흐릿하게 생각날 정도였다.
그러고보니 난 한번도 W에게 내 이름을 가르쳐 준 적이 없었다.
21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2:53:24 ID:XpFruier+ac
다음에 만나면 이름을 가르쳐 주자고 생각했다.
이름 말고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도 생각했다.
그래, 이 때가 되서야 난 W를 진짜 '친구' 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21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2:54:58 ID:XpFruier+ac
흥미의 대상도 위험한 놀이의 동반자도 아닌 보통의 친구 말이다.
전처럼 억지로 W의 일이 궁금하다 해서 파고 들고 개입하려 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W도 실은 그걸 알고 있지 않았을까.
21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2:56:52 ID:XpFruier+ac
다시말해보자면 그 때의 아르바이트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한 게 아닌,
일을 하면서 대인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 기점이기도 했다.
아르바이트는 고작 일주일 만에 끝났지만, 얻은 것은 많았다.
W가 나타나길 강박적으로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으니까 홀가분했다.
21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22:57:10 ID:17QtZzKkoSw
W 는 들으면 들을수록 궁금하네 눈도 오는데 뭐 할까
21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2:58:06 ID:XpFruier+ac
하지만 그런 내 안일한 생각보다 당시의 W는 더 위험한 녀석이었고, 동시에 위험에 처해 있는 존재였다.
왜 나는 그 때 W가 어린 여자애에 돌봐주는 사람이 없는 천애고아였음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걸까. 정말로 바보다.
22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3:00:51 ID:XpFruier+ac
11시네.
어쩔까. 원래라면 이 시간에 자는데 ... 이후가 궁금해?
사실 오늘 들은 것과 본 것들 때문에 그닥 제정신은 아닌 것 같다.
W는 괜찮을 거다. 재작년도 작년도 괜찮았고 ... 라고 막연히 믿고 있다.
다만 이번처럼 연락도 전언도 뭣도 없이 갑자기 증발해 버린 터라 난감한 거다.
물론 걱정은 하고 있다. W도 여자애니까.
22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23:02:51 ID:tNbjgrUEsJg
계속 듣고싶지만 스레주 자는게 좋겠다. 아까 좋지 못한것도 봤고....
22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23:03:40 ID:17QtZzKkoSw
>>221
동감해 스레주 무리하지마!
22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23:04:24 ID:KPxd8+dFFv2
그래그래 아쉽지만 ㅠㅠ ㅋㅋㅋ
스레주 수고했어 썰 푸느라!
22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23:05:12 ID:AZJZtTBVwrA
수고했어 스레주 잘자!
22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23:07:58 ID:q4bMdWBiBlY
수고했고 좀 쉬어~
22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3:08:22 ID:XpFruier+ac
스레더들 땡큐... 상냥해...
잘못하면 아마 내일도 불려갈지 모르겠다.
W랑 잘 지내던 건 나 뿐이었으니 계속 불리겠지 아마...
궁금한 거 있으면 얼마든지 써 줘.
되는대로 답변해 줄게.
22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3:10:29 ID:XpFruier+ac
그리고 스레더들도 잘 자고. 불금이지만
그럼 바이~
22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23:15:04 ID:17QtZzKkoSw
잘자!!
23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13:37:14 ID:KAdQdiuyLLQ
...스레주다
원래 꿈 잘 안꾸는데
대단히 불편한 악몽을 꿨다
W가 나오거나 그에 관련된 내용은 아니지만 깨서도 속이 울렁거리는 걸 보니 컨디션이 망한 거 같음
점심도 물건너 갔네... 묘하게 밥을 자주 거르는 것 같다
그리고 또 연락이 왔었다. 3시에 나와보래
갔다오면 마저 풀든가 할게
점심은 챙겨먹어라... 나처럼 빌빌대지 말고
23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13:49:18 ID:Tun5EaR2++Y
그 살인사건은 뉴스에 나왔어?
23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14:03:13 ID:KAdQdiuyLLQ
>>234
나가기 전에 레스가 달려있길래 답하고 간다.
워낙 작은 촌동네라 이런 사건이 자주 터지기도 하고,
소문은 흉흉하게 나는데 기자들은 잘 안 온다.
살인사건, 이라고 해도 범인은 산짐승일지도 몰라
마을 어른들이 가끔 전용 덫? 장비? 뭐 들고서 멧돼지 잡으러 가시긴 하는데 그 뭐냐,
W가 사는 산 근처는 뱀은 물론 더 위험한 것들도 나온다고.
정말 위험한데다 길 헤매이기 딱 좋은 숲의 구조에 이젠 아무도 안 들어간다.
그, 부패 많이 된 시체는 듬성듬성 상처가 있긴 했는데
발목이 완전히 비틀린 걸로 봐서 아무래도 실족사 한 것 같아.
머리는... 잘 모르겠다. 칼로 잘렸으면 반듯하게 없어져 있어야 하잖아?
뜯겨져 나갔다. 대충 이렇다고 말해둘게
23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14:07:43 ID:KAdQdiuyLLQ
여하튼, 그 시체는 이제 수습이 되었다고 한다.
그 몰골을 다시 떠올리자니 토할 거 같다... 돌아가신 분께는 죄송하지만.
조금 쉬다가 출발한다.
저녁은 꼭 먹어야겠다. 너희들도 꼬박꼬박 챙겨 먹으렴.... 내 위장은 이미 끝이야
그나저나 이렇게 흉흉한데 어제 낮에 시장 나가셨던 할머니가 아직 안 돌아오시는 게 걱정된다. 또 외박이신가...
23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17:47:12 ID:Q0S+nOMaKIs
할머니 걱정되니까 한번 시장에 가서 확인하는게 어때.
언제쯤 오실지, 잘 계시는지 확인차.무튼 잘 보고 있다.
23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19:48:12 ID:KAdQdiuyLLQ
스레주다.
어찌어찌 지친 몸 끌고 돌아왔어.
차 내오고 나서 바로 썰 풀겠다
>>237
전화해봤다. 잘 계신대. 걱정해줘서 고맙다.
23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19:50:40 ID:nLyZBrR00WQ
따뜻한 차마시면서 기운 북돋자
24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19:54:19 ID:KAdQdiuyLLQ
그런 우여곡절이 있었던 나와 달리 아무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었던건지,
W는 여름방학이 되고 며칠 안 있어서 나오라고 내게 연락했다.
그 날도 일요일이었고, 방학이 시작한지 이틀밖에 되지 않은 날이었다.
도착한 내게 W는 "저번에 했던 말이 아직도 신경쓰인다면 바로 돌아가라" 고 했다.
나는 그 말에 바로 고개를 저은 뒤 이제 괜찮다고 했다.
24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19:56:20 ID:4P+eSFE33ds
어떻게연락해?
24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19:57:43 ID:KAdQdiuyLLQ
>>239
고마워. 하지만 차가운 우롱차다.
그런 나에게, W는 처음으로 인간다운 웃음을 보여주었다.
"정신차린 거구나", "의외네..." 등의 말을 했었다.
내가 아마 이 때도 징징거렸다면
W는 또 험한 말을 하며 돌아가라 위협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된다.
24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19:58:28 ID:KAdQdiuyLLQ
>>241
전화다.
아마 W쪽에서는 공중전화를 썼을 것 같다. 예측이지만...
연락처는 아마 내 가방 밑부분 쪽을 봐서 확인 후 외운다음 건 거겠지
24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02:52 ID:KAdQdiuyLLQ
...하지만 W는 자기가 꼴릴 때나 전화를 하지, 언제나 전화를 거는 건 아니다.
뭐, 그 다음부터는 W가 공원에 있는 덫들을 고쳐야 하니 도와달라고 했었다.
연장이 창고에 있으니 가져다 달라고.
창고의 위치를 물어봤으나 제대로 대답해 주지 않았다.
그냥 "파란 지붕", "창문이 없는 건물" 이라고 했다.
몇번이고 해메다가 결국 한 대 맞았다.
알고보니 거긴 공원의 다른 입구 근처에 있는, 내가 언제 관리사무소인가 싶었던 그 건물이었다. ...창고였구나.
진작 거기라고 말해줄 것이지, ㅅㅂ...
24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0:04:18 ID:nLyZBrR00WQ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레주 말투웃겨 ㅋㅋㅋ
24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06:37 ID:KAdQdiuyLLQ
...그런데 열쇠를 따고 창고 문을 열자마자 내 코를 엄습하는 썩은 내와 피냄새, 비린내...
와... 진짜 생지옥이 여기더라고.
제대로 청소를 안 하는건지, 안에는 처리를 덜한 동물 시체의 건더기...라고 해야하나,
구더기도 보였다. 기분 나빴어.
24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08:18 ID:KAdQdiuyLLQ
조명도 전구가 수명이 다했는지 껌뻑껌뻑 거리는데, 사일런트 공원이냐?
하여튼 동물 좀비가 생겨도 이상할 것이 없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거기서 W가 말한 장비 몇개를 챙기다가 결국 밖에서 토해버렸어.
W에게 토했다고 혼났다. 작작하래.
24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11:33 ID:KAdQdiuyLLQ
나 같이 비위 안 좋은 사람이 그런 걸 보고 멘붕 안 되겠냐 솔직히;
눈물을 머금고 마저 장비 챙긴 후 3초만에 그 생지옥을 봉인해버렸다.
다행히 문 자체는 무지 견고해서 냄새는 잘 안 새더라.
W 말로는 환풍기구도 있으니 창고 자체가 어찌 되진 않는다면서 관리는 잘 하는 중이랜다.
"...야, 그럼 안쪽도 어떻게 정리를 해줘." 라고 징징댔으나
W는 "너. 무능한데다가 쓸데없이 약하다. 다신 안 부탁할테니 토하지 마." 라며 날 깠다.
24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0:13:29 ID:nLyZBrR00WQ
W 비위 장난아니네
25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15:02 ID:KAdQdiuyLLQ
W가 공원 안쪽에서 덫을 수리할 동안 나는 생지옥을 체험했던 기억을 애써 잊고자
라마즈 호흡법으로 숨쉬며 새천년 건강체조를 하고 있었다.
여담인데 나는 이 체조를 초등학교 때 부터 따라한지라 이젠 안 보고도 한다.
부럽지?
...별 병신같은 우폭 미안
25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0:16:37 ID:nLyZBrR00WQ
부럽다 스레주
나도 체조 안보고 하고싶어 망할 기억력
25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18:43 ID:KAdQdiuyLLQ
수리를 마친 W는 그러고 있는 날 보더니 지랄하지 말라며 또 깠다.
>>249
W은 비위가 좋은 게 아니라 그런 것에 익숙해 진거라고 생각한다.
언제부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위험한 산을 밤낮으로 돌아다니고
시체 구덩이를 순찰하며 소금을 뿌리고 다니는 아이니까.
솔직히 안 무섭다면 구라다
25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21:56 ID:KAdQdiuyLLQ
그리고 그 날 밤에 W는 돌연 물었다.
"집(아마도 산에 있는)에 다녀간 이후로 위험하거나 이상한 건 없었어."
말 끝이 올라가진 않았지만 저건 확실히 묻는 어조였다.
이상한 건 딱히 없었지만 W가 심각한 얼굴로 물어보는 건 처음이기에 꽤 오랫동안 생각하고 대답했다.
"할머니가 독감에 몇주간 끙끙대신 건 말고는 없는데."
25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27:14 ID:KAdQdiuyLLQ
그리고 헤어지기 전, 돌연 W에게 들이닥치듯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W "집 옆의 건물 중앙에 있었던 그릇 위 공물을 손댄 적 없지."
나 "방에 있었던 그릇에도 손 대지 않았어."
W "울타리를 넘거나 나무 위에 걸린 천을 함부로 한 적은 있어."
나 "전혀. 화장실은 한 번 갔다 왔는데. "
W "그럼 일 보다가 밑을 쳐다본 적 있어."
나 "민망하지도 않냐 넌? 안 했어 진짜!"
등등.
전부 아니라고 대답한 후에야 W는 날 놓아줬다.
무슨 일인거냐고 묻자 W는 내가 전에 봤었던 그 동상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했다.
25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30:27 ID:KAdQdiuyLLQ
나는 W에게 다시 동상의 외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머리 부분에는 피칠갑(말라붙은), 눈은 안 웃고 있는데 입은 입이 찢어져라 웃고 있는 것,
한 손에는 머리를 들고 다른 손에는 아기를 안고 있었고...
사람과 짐승을 섞어놓은 듯한 기묘한 생김새.
25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0:31:46 ID:afqUHIFnbLo
으앜ㅋㅋㅋㅋㅋ
25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33:07 ID:KAdQdiuyLLQ
들었을 때 느낌은 꽤 묵직했고, 크기는 내 키의 3분의 1 정도, 대략 50~55cm?
색은 금빛이고 마치 새 것 같았다고.
들었다 놨을 때 머리가 기분나쁜 소릴 내면서 돌아갔다는 것도
빠짐없이 전부 말했다.
25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0:35:32 ID:afqUHIFnbLo
와 스레주그걸든거야?
25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36:04 ID:KAdQdiuyLLQ
전부 들은 W는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빠진 듯한 얼굴이었다.
무표정이긴 했으나 얼굴에 서린 묘한 불안이 나 또한 불안하게 만들었다.
W는 내 손목을 세게 잡더니 지금 당장 집으로 가야겠다고 했다.
천은 안 감냐고 묻자 너 같은 얼간이에겐 그런 거 필요 없다고 성질 부렸다. 에라이.
26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0:37:16 ID:nLyZBrR00WQ
얼간잌ㅋㅋㅋㅋㅋㅋㅋㅋ
26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37:32 ID:KAdQdiuyLLQ
>>258
화장실에서 돌아온 직후 바닥에 나뒹굴던 그걸 W네 집 장식품인줄 알고 들었다 놨지.
그 후론 W네 집에선 W가 된다고 하는 것 말곤 아무것도 손대지 않는다.
26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0:37:52 ID:afqUHIFnbLo
얼간이라닠ㅋㅋㅋ
26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0:38:12 ID:zhlsl43JgQ2
둘다 담력이 대단하네..왠지 스레주도 기묘한거같아
26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38:27 ID:KAdQdiuyLLQ
W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나는 끌려갔다.
26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39:42 ID:KAdQdiuyLLQ
>>260, >>262
너네... 기억해둔다
이건 W의 입버릇이 나쁜거라고!
26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42:39 ID:KAdQdiuyLLQ
자기 몸집만한 사람의 손목을 잡은 채
내가 전속력으로 달려야 할 속도로 달리는 W는 마치 사냥개(그러나 겉은 그냥 황구) 같았다
그러고 한 10분을 달렸고 사당과 집이 있는 곳에 도착한 W는 어김없이 날 패대기 쳤다.
내 등에는 또 대문짝만한 멍이 들었다. ...썅년....
26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44:51 ID:KAdQdiuyLLQ
뭐, 멍은 내 집에 돌아가서야 확인한 거지만 자주 시퍼래지는 등에게 격려의 박수를 줬고
W는 동상이 있던 위치를 말해보랬다.
난 당연히 현관의 나무 탁상위를 가르켰고 W의 얼굴은 심한 정색의 무표정이 되었다.
26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0:44:54 ID:zhlsl43JgQ2
오...동접인가?
스레주 등에 멍들면..잘때는...ㅋ
27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47:54 ID:KAdQdiuyLLQ
W는 입구에 그런 게 들어올 때 넌 뭐했어 얼간아, 라면서 한숨 쉬었다.
나는 이때만해도 그게 동상인 줄로만 알았다.
W는 궁시렁대더니 향을 가져오겠다고 했다.
그리고 혹시 모르니 잠시 밖에 나가있으란 말에 알겠다며 나갔는데
27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51:53 ID:KAdQdiuyLLQ
Oh ... my ... GOD.
미친.
내가 말했던 그 동상의 본체들이 울타리 바깥쪽에 존나 많이 있는데 전부 머리가 돌아가면서 괴성을 내지르더니
끼야햐캭캭캬햐햐햐햐캭캭캬햐햑(대략 이런소리다. 썅) 하면서 쳐웃고 있었다.
그 동상과 다른 게 있다면 바깥에 있는 동상들은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았다.
머리에 피칠갑 되있는건 똑같았다.
아... 보는 순간 놀래 뒤지는 줄 알았다.
27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54:34 ID:KAdQdiuyLLQ
나는 입에 게거품을 물고 W네 집 문짝을 쾅쾅 두드리면서 살려달라고
말 그대로 생지랄을 했다.
점점 동상새끼들의 수는 불어나고 있는데 미치고 팔짝하겠는 게 점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탕, 탕, 탕, 하고
소리는 점점 커졌다
27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57:14 ID:KAdQdiuyLLQ
결국 몇십번을 두드리고 나서야 W는 문을 열어줬고 문은 곧바로 닫혔다.
W는 정신 나갔냐면서 내 머릴 들고 있던 작대기로 한 대 후려치고
그럼 자기가 나가볼테니 됐다고 할 때까지 정신 차리고 꼼짝말고 있으라 했다.
향을 피워 둔 나무 탁상 위가 시꺼멓게 변해 있었다.
27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59:05 ID:KAdQdiuyLLQ
아, 내가 말하는 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W네 집 건물의 문이 아닌 울타리 근처에 있는 대문을 말한 거다.
나무로 된 쪽문인데 나중에 보니까 동그랗게 부서진 구멍이 생겨있더라.
탁상 위를 보자 섬찟해져서 그대로 입을 다문 채 고개만 끄덕거렸다.
27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1:01:52 ID:KAdQdiuyLLQ
분명 내가 바깥에 있을 때에는 고막을 터뜨릴 기세로 시끄럽게 소리지르고
소름끼치는 기괴한 웃음소리로 가득했었는데...
W가 나간 이후로는 벌레 우는 소리조차 잘 들리지 않았다.
나는 그 자리에 서서 전등도 안 켜서 시커먼 집안을 보고 있었다
27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1:04:12 ID:KAdQdiuyLLQ
불이 켜지지 않은 집안은 낮의 집과는 다르게 굉장히 음습했다.
서있어서 아픈 다리와 향 냄새만이 감각으로 느껴지던 그 때
거의 3시간 동안 서있는 것 같은 착각을 주는 그 상태서
이제 됐다며 어서 문을 열라고 했다.
아, 이제 끝났구나 싶어서 문을 열려고 했는데 뭔가가 걸렸다.
W의 목소리는 탁하지 않다.
27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1:06:30 ID:nLyZBrR00WQ
헐.뭐지 두근거려
27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1:06:39 ID:KAdQdiuyLLQ
가만히 있자, 목소리는 다급하게 외쳤다.
문 열어, 어서 열어, 안 열어? 내 말이 들리지 않아? 제발 열어, 부탁이니까 열어줘.
등등.
바로 눈치 깠다.
애당초 W는 물을 때 말 끝을 올리지도 않는 걸 이제는 스레더들도 알지.
28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1:07:41 ID:KAdQdiuyLLQ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점점 쾅쾅 거렸다.
다급한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머릿속을 강타하듯 쩡쩡 울렸다.
나는 문고리에 손도 안 댄채로 목소리가 어서 사라지길 간절히 바라며 눈을 감고 있었다.
28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1:09:33 ID:KAdQdiuyLLQ
목소리는 원래 탁한 것이 더 탁해져서 중년 아저씨마냥 걸걸했다.
그런 목소리로 성질 내면서 문짝을 쾅쾅 두드려대는데 안 쪼는 게 더 이상하지.
하지만 나는 W의 당부를 잊지 않았기에 그대로 가만히,
목소리가 사라지기까지 기다렸다.
향이 진하게 타들어가는 냄새만 느껴졌다.
28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1:10:17 ID:zhlsl43JgQ2
W는 어떻게 된걸까..
28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1:11:23 ID:KAdQdiuyLLQ
그렇게 서 있다가, 굉장히 큰 비명이 들렸다.
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괴한 비명 말이야.
숨을 삼켰던 나는 그 비명 이후로 잠잠해지자 눈을 떴다.
곧 문 밖에서 W가 말했다.
28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1:12:39 ID:KAdQdiuyLLQ
" 말 잘들어줘서 고마워. "
묘하게 기쁜 기색이 서려있는 말이었다.
W는 이제 정말로 괜찮다며 나에게 문을 열라고 했고, 나는 열었다.
그리고 W의 어깨 너머 그 뒤를 보았다.
아
28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1:13:38 ID:vW09ovp+C9Q
아?????
28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1:18:17 ID:KAdQdiuyLLQ
그야말로 아수라장에 난장판...
내가 집에 들어오기 전 만해도 말끔했던 울타리 안 쪽은,
부서진 내장과 살점 파편 피웅덩이로 변해 있었고
잘려나간 동상 머리랑 팔 다리 반토막난 비정상적이게 큰 벌레의 시체 등등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살육의 현장이었다.
생지옥 시즌 2내지는 를 보는 기분이었다.
그 자리서 토할 것도 없던 나는 위액을 올리고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28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1:18:20 ID:vW09ovp+C9Q
스레주 뭔일 있는거야??
29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1:19:50 ID:KAdQdiuyLLQ
>>289
읎다. 앞으로도 읎길 바란다.
W는 이 병신은 또 뭘 자기 멋대로 ... 하면서 궁시렁대더니
들고 있던 지팡이로 내 머리를 세 번 똑똑똑 후려갈겼다.
더럽게 아파서 노려보려고 고개를 든 찰나,
분명히 생지옥이었던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거짓말같이 다 사라져 있었다.
29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1:22:04 ID:KAdQdiuyLLQ
읭??? 뭥미??? 뭐여???
하고 넋을 행불로 만든 나는 W를 쳐다보았다.
W는 네가 자초한 거야, 라면서 집 안으로 바로 들어가버렸다.
진짜 그 때 나는 무슨 헛 것을 봐 버린 거고 문을 두드리던 그 목소리는 대체 뭐였을까.
29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1:25:44 ID:KAdQdiuyLLQ
그리고 집안에 들어온 W는 날 거실에 앉히고 향을 건네 주었다.
사람은 삿된 걸 보지 않는 쪽이 좋다면서 그걸 들고 있으랬고,
나는 아까 전 일로 넋 놓은 채 그걸 들었다.
W는 거실에서 나와 복도에서 오른쪽으로 갔다. 즉, 부엌으로 갔다.
29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1:27:49 ID:KAdQdiuyLLQ
부엌에서 돌아온 W는 작은 나무 바가지에 무언가를 담아 왔다.
담겨 있는 건 묘하게 붉은 물이었다.
뭐냐고 물었지만 우리의 W는 시크하게 씹더니 그 물을 들이키랬다.
들이키면 이런 귀찮은 일은 다신 없을 거라면서.
29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1:29:25 ID:KAdQdiuyLLQ
붉은 물은 묘하게 좋은 향기가 났다.
나무 바가지를 든 채 난 별 생각없이 괜찮겠지 하면서 그대로 마셨다.
W는 다 마실때까지 나를 뚫어져라 쳐다 보았다.
그 시선이 무진장 부담스러웠지만 물은 제대로 원샷했다.
29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1:29:54 ID:7JvlurYrQek
오오오 동접 오오오오
29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1:32:28 ID:rOg0nr01tok
동접?!
재미지다 ㅋㅋ큐ㅠ 잘보고있어~
29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1:32:47 ID:KAdQdiuyLLQ
이제 됐다며 W는 빈 나무 바가지로 내 머리를 후려쳤다.
물론 아파아악! 하고 절로 비명이 나왔다.
W는 다음부턴 그런 동상같은 게 보이더라도 다신 건들지 말고 자길 부르랬다.
그러더니 한숨을 쉬고, 바가지가 깨질 정도로 다시 내 머릴 쳤다. 역시 눈물나게 아팠다.
엄청나게 아팠어... 하지만 혹은 나지 않았다.
반도의_흔한_돌대가리......txt
29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1:35:43 ID:KAdQdiuyLLQ
나는 궁금한 마음에 다시 물었고 W는 역시나 대답해 주지 않았다.
다만 이렇게 말했다.
"귀찮은 것들이야. 다신 안 보일테니 걱정 마."
그래서 뭐야, 고작 그걸로 이해가 되냐 넌, 하고 징징대며 졸랐다.
물론 또 맞았다. 여전히 아팠다. 그리고
"껍데기를 가지고 노는 것들."
이란 답을 얻었다.
29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1:36:20 ID:KAdQdiuyLLQ
"껍데기? 뭔 껍데기? 조개 껍데기?"
...맞았다.
30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1:38:50 ID:KAdQdiuyLLQ
아마 내가 추측하기론 그 미친 피칠갑 대가리 동상이랑, 겁나 큰 벌레,
문을 두들기던 목소리는 나와 W를 노렸던 게 아닐까 싶다.
아니 W는 안 노렸을지도 모르겠다.
완전히 개박살이 나서 생지옥 시즌 2 강제출연 당한 걸 봐서는 역시 그렇겠지...
30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1:40:04 ID:VN9PYoaYStg
동접 오오.... 스레주 재밌게보고있어! 계속 풀어줘!
30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1:45:31 ID:KAdQdiuyLLQ
하여튼, 그 물을 마시고 나서는 묘하게시리 몸도 가벼워지고 등이 아픈 것도 조금 가셨다.
그리고 W는 접시(아마도 사당의)의 음식을 갈고 오겠다며 얌전히 기다리랬다.
내가 이 때 넌지시 음식의 정체가 뭐냐고 물었더니
네가 배 고플 때 밥을 먹는 거랑 같은 거야. 제사 안 지내봤나. 라면서 쿨하게 지나쳐갔다.
30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1:46:05 ID:kxZsRWFYCms
>>301 그 동상들은 스레주 너의 몸과 w의 몸을 가져서 뭔짓을 하려고 했었던거였나 스레주?
30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1:47:49 ID:KAdQdiuyLLQ
>>304
잘 모르겠지만 아마 썩 좋은 건 아니었을 걸.
W는 그거에 대해선 더 이상 묻지 말라고 했다.
깊게 관여해서 좋을 거 없다면서.
내가 알아듣게 말해달라고 하자 "빈집털이범 내지는 날강도" 라고 했어.
W는 별 거 아니라고 했지만...
30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1:51:58 ID:kxZsRWFYCms
>>305 여튼 그건 위험했었던거같네 그럼 스레주는 w를 다시만난건가?
30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1:53:36 ID:KAdQdiuyLLQ
뭐, W는 빨리도 되돌아왔다.
그리고 새벽이 지나면 바로 내려가게끔 해주겠다고도 했고...
오늘 밤에 있던 건 잊으라고 했지만 그게 잊혀지겠냐.
다음에는 일요일 말고 토요일에 오랬다.
30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1:55:00 ID:KAdQdiuyLLQ
>>306
응? 어느 시점을 말하는 거냐.
현재라면 아직이고, 1년 전 여름방학 때라면 만난 거지.
W의 안내를 받고 돌아간 나는 할머니가 없음에 안도하고 바로 쓰러져 잤다.
30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1:55:14 ID:EFJ49aH+b9U
동접이다!!
31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1:57:46 ID:kxZsRWFYCms
>>308 아 내가 잘못 봤다; 미안 스레주
31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2:00:01 ID:KAdQdiuyLLQ
그리고 보충수업에 꼬박꼬박 나가면서 착실히 공부중이었지.
그 물 덕분인지는 아리까리한데, 공부할 때 평소보다 집중이 더 잘된 것 같다.
집중이 잘 되는 건 곧 사라졌지만 방학내내 꽤 덕을 봤다.
나중에 W한테 그 물 한번만 더 달라고 졸라봤는데 욕심부리지 말라며 혼났다.
31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2:04:55 ID:KAdQdiuyLLQ
그 일이 있은 후 별 일 없이 약속한 토요일이 되었고,
나는 공원 입구로 가서 W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와중에 시끌시끌거리는 소리가 났다.
뭐지, 하고 멀리 내다보는데 남학생 2인조였다.
31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2:09:19 ID:KAdQdiuyLLQ
그 두 사람은 날 보자마자 서로 쑥덕쑥덕거렸다.
그리고 다가오더니,
나더러 여길 지키는 사람(W)이냐고 물었다.
야. 어딜봐서요.
31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2:10:51 ID:KAdQdiuyLLQ
아니라는 말에 하나는 꽤나 실망하고 다른 한 명은 역시 아니었잖아,
하더니 다른 하나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퍽 쳤다.
둘은 티격태격하다가 그럼 그 사람을 아느냐고 내게 물었다.
대답할까 말까 망설이던 차에 마침 W가 공원에서 딱 나온거다.
31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2:13:54 ID:KAdQdiuyLLQ
W는 둘을 보자마자 인상을 찌푸리고 내게 물었다.
W "데려왔어."
나 "그럴 리가 있겠냐. "
남 1 "안녕하세요!"
남 2 "이 사람이냐?"
남 1 "어... 그때 날 도와줌"
도와줬다는 말에 W는 더 인상을 썼다.
31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2:16:41 ID:KAdQdiuyLLQ
"도와 준 거 아니다. 당장 돌아가."
W는 남학생들한테 성질부리면서 쫓았다.
바로 옆에 있던 나는 뻘쭘히 보고만 있었고,
남학생, 그러니까 남 1은 W를 보고 고마웠다고 말하며 W의 손을 무턱대고 잡았다.
W는 그때 내가 함부로 건드렸을 때랑 똑같이 비명을 질렀다.
31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2:19:08 ID:KAdQdiuyLLQ
남 1은 겁에 질려서 당장 손을 떼고 질겁을 했고 남 2는 엄청 당황했다.
나는 진정하라며 W를 말렸고.
W는 숨을 몰아쉬더니 당장 꺼지라며 들고 있던 연장을 휘둘렀다.
아마 덫을 수리하다 온 모양인데 그 연장에는 찢겨나간 살점이 엉겨붙어 있었다.
남학생들은 그걸 눈치챈건지 질겁을 하며 도망갔다.
32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2:20:42 ID:KAdQdiuyLLQ
나는 그런 W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을 만났을 때도 그래? 라고 물었고
W는 귀찮다며 오늘은 됐으니 너도 가, 라고 했다.
기분이 굉장히 안 좋아보였기에 나도 결국 집으로 가는 수 밖에 없었다.
돌아가는 길에 가는 길 근처에 앉아있는 남학생 둘을 보았다.
32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2:23:28 ID:KAdQdiuyLLQ
남 2는 날 보자마자 아까 옆에 있던 애라며 완전 실신하다 시피 한 남 1을 흔들어서 깨웠다.
남 1은 아까 그렇게 쫓겨난 이후로 정줄을 놓아버린 건지 눈이 풀려 있었다.
괜찮은 거냐고 묻자 아까부터 이런다고 남 2는 한탄하며 남 1의 뺨을 짝짝 번갈아 때렸다.
32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2:25:50 ID:KAdQdiuyLLQ
한 30분 동안 그랬을 걸. 남 2와 보다 못한 나는 남 1을 계속 때리고 별짓을 다했다.
정신차린 남 1은 "저건 아니야..." 만 중얼거렸다.
뭐가 아니란 거냐고 남 2가 짤짤거리며 묻자,
돌아가야만 해, 라고 말하더니 남 2를 내버려두고 어디론가 쌩하니 가 버렸다.
남 2는 벙찐 채로 있다가, 어, 도와줘서 고마워요, 하고 남 1을 쫓아갔고.
그 후로 나는 둘을 다신 못 봤다. 아마 이 근처엔 얼씬도 안 하는 것 같아.
32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2:28:40 ID:zhlsl43JgQ2
남1이 뭔갈 알고있는듯하다..
32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2:28:44 ID:KAdQdiuyLLQ
돌아간 나는 할머니한테 조금 멍해지는 말을 들었다.
산에 놀러가서 대체 누구랑 놀고 있는 거냐부터 시작해서
그 산엔 사람이 살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막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W는 귀신이나 유령같은 게 아니었으므로 나는 저녁식사를 하다 말고 할머니한테 그럼 뭔데요, 하고 말대꾸를 했고
저녁식사를 몰수 당했다...
32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2:34:00 ID:bUZhKHANjM+
오늘의 교훈
다른 존재를 함부로 건들이지 말자. 특히 모르는 물건이랑 사람
32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2:35:11 ID:KAdQdiuyLLQ
저녁식사를 뺏긴 나는 죄송하다고 싹싹 빌었고
뭔가 눈치를 채신 할머니는 나에게 다신 산에 올라가지 말라고 했다.
사람들이 안 가는 건 다 이유가 있다면서 말이다.
그리고 저녁을 다시 제공 받았다.
그 다음날인 일요일엔 빈둥거리면서 집을 지켰어.
W와 공원, 산, 사당, W네 집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진 않기로 했지만.
궁금한 건 어쩔 수 없었지
32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2:36:30 ID:nLyZBrR00WQ
헣 뭘까..
32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2:38:30 ID:KAdQdiuyLLQ
다음에 만날 때는 조금이라도 W가 내게 자신에 대한 걸 알려줬으면 했다.
호기심이 죄지, 죄
할머니는 집 지키고 있던 나에게 상이라며 김 붙은 과자를 좀 줬다.
과자를 먹으면서 내가 먼저 말했다.
그 산은 대체 뭐냐고.
32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2:40:05 ID:l+tCeKAsFxY
으 완전 ..뭐라해야되지 기괴??하다
스레 잘 보고있어!
33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2:42:16 ID:zhlsl43JgQ2
스레주 정신에 이상은 없는거니?
그 현상을 겪고도 제정신인거 같은게 신기할따름이다..
33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2:43:29 ID:KAdQdiuyLLQ
할머니는 가지 말라고만 하셨다.
애가 알아도 좋을 거 하나 없다고.
W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XX(W의 실명)인 그럼 뭐 하는 아인데요?"
할머니는 얼굴을 싹 굳혀 정색하시더니,
어떻게 그 이름을 알고 있냐며, 다신 입에 담지 말라고 하셨다.
지금에서야 말하는 거지만,
할머니... 죄송해요 전 그 산에 뭐가 있는지 이미 봐 버렸어요
W랑은 아직까지도 친구 사이구요...
33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2:44:35 ID:KAdQdiuyLLQ
>>330
멘붕은 여러번 했지만 제정신이다.
하도 본 게 이제 나도 면역이 된 걸까?
아니면 W가 준 물에 효험이 있었던 걸까.
뭐, 일단 멀쩡하니 된 거야. 나는 멀쩡합니다 여러분!!
33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2:49:19 ID:KAdQdiuyLLQ
...뭐, 그리고 할머니의 당부도 잊고 나는 그 다음의 토요일에 공원 입구로 나왔다.
W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연장을 들고 있었다.
한적한 그 공원에서 그 날 할일은 딱히 정해져 있지 않았지만,
조금이나마 대화를 했다.
나는 W가 처음으로 자신에 대한 걸 조금씩 말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았다.
34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2:52:39 ID:6UNVex3ptKg
정주행중!!
34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2:53:57 ID:KAdQdiuyLLQ
자, 이 때 내가 W 로부터 안 것들을 말해볼까.
1. 산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건 사람에게도 동물에게도 좋지 않다.
2. 들어오는 입구는 오로지 이 공원이다. 공원은 아버지 때에 생겼다고 했다.
3. 자기가 하는 일은 모두 아버지가 가르쳐 준 것이고, 엄만 없다고.
4. 원래는 아버지랑 함께 살고 있었고, 이제 전부 자기가 한다.
이상이다. 3번에 더 덧붙이자면 엄마 노릇을 하는 사람은 있었다는 듯.
교복도 그 사람이 줬고... 교복은 죄다 헌 것인 걸 보면 주워다 입는 것 같다.
그 이후로는 아무리 졸라도 말해주지 않았어.
34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2:58:32 ID:KAdQdiuyLLQ
W의 아버지는 돌아가신 게 아니라 따로 살고 계신다 했다.
어디냐 물었더니
"가르쳐 줄 것 같아. 너를 믿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것만은 할 수 없어."
"어째서 안 돼?"
"저번에 귀찮은 것들을 정말로 잊어버린 거야."
"...이, 잊으라며!!"
"안 되는 건 안 돼. 정말로 어떻게 되고 싶어. 이제 알려고 하지 마."
라면서 호되게 야단맞았다.
34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02:26 ID:KAdQdiuyLLQ
그리고 그 날은 해가 지기 전까지 줄창 W와 이야기를 했다.
W는 내 실없는 말도 잘 들어주는가 하면, 어떤 이야기에는 무반응,
또 어떤 이야기는 얼간이 답다면서 흘깃보며 비웃기도 했다.
그러다 내가 우유급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하긴 넌 젖먹이만도 못하지. 정답이야." 라면서 날 가루가 되도록 깠다.
34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03:04 ID:6UNVex3ptKg
왜따로사실까..?!
34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05:39 ID:KAdQdiuyLLQ
그 외에도 여러가지로 까였던 것 같다.
나는 젖먹이 드립에 혼미해진 정신을 가까스로 붙잡고 집으로 귀환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W도 젖먹이로 만들어버리자 ㅡㅡㅋ 하고 말이다.
준비물은 목요일 날 나오는 유니크 아이템 초코우유.
34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06:54 ID:6UNVex3ptKg
아망할 드라마보면서스레딕봣는데
드라마끝낫으니자야한다...젠종
35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08:14 ID:KAdQdiuyLLQ
우린 방학때도 우유급식을 했다. 좀 묘하지.
어쨌든 목요일날 득템한 초코우유를 잘 쟁여 뒀다가 W에게 줄 생각이었다.
과연 이걸 W는 뭐라고 할까, 거기서 좀 많이 두근거렸다.
본 목적은 젖먹이로 만드는 거였지만 기뻐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35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11:18 ID:KAdQdiuyLLQ
토요일 날 나는 W를 만나자마자 다짜고짜 우유를 내밀었고 W는 나와 우유를 번갈아 보았다.
그리고 뭐냐고 물었지. 나는 진지빨고
"사람의 기운을 보강해주는 최상의 물건이야. 자 어서 너도 마셔봐 이 목석아"
라고 했고,
우유 팩을 그대로 얼굴에 맞는 참사를 당했다. 아악
35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12:34 ID:6UNVex3ptKg
우왉ㅋㅋㅋㅋㅋㅋㅋㅋW왠지싴흐돋는듯
35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15:39 ID:KAdQdiuyLLQ
"누굴 너 같은 얼간이로 아나. 안 마셔."
"흑흑(국어책 읽기)... 가져온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마셔주세요 마마"
"...돌아가."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돌아가라고."
여담인데 이맘때의 나는 W와 하는 만담을 매우 즐기고 있었다.
35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17:17 ID:6UNVex3ptKg
싴히싴흐
35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18:48 ID:KAdQdiuyLLQ
사정사정해서 W에게 초코우유를 마셔달라고 부탁했고,
W는 마지못해 알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 대 맞은 건 덤이고.
W는 굉장히 인상 쓴 채로 우유팩의 입구를 따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어떻게 여는 건지 모르는 것 같았다.
사실 매직으로 우유의 이쪽으로 여세요, 따위의 문구를 다 지워놨거든ㅋㅋㅋ
나는 그것을 비웃었다가 걷어 차일 뻔 한 뒤에야 우유팩의 입구를 열어 줬다.
ㅅㅂ...
35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23:27 ID:KAdQdiuyLLQ
우유를 유심히 살펴보던 W는 한 모금 정도 마시더니, 순식간에 팩을 비웠다.
나는 하나 더 줄까, 하고 물었고 W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끄덕였다.
없어ㅋ 라고 했더니 정말로 날 죽일 기세라 대신 다음엔 2개 가지고 올게, 라고 빌고 빌었다.
초코우유는 W의 마음에 든 것이었다ㅋㅋㅋ 의외였어.
36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25:25 ID:dXaN7OEECtY
>>359
아ㅏㅏㅏㅏㅏ 귀여워 ㅓㅓㅓㅓ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치겠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6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27:03 ID:KAdQdiuyLLQ
단 걸 좋아하는 걸 보니까 아, 얘도 소녀구나 싶었지.
하지만 일부러 산 초코우유 2개는 소용없게 된 게
그 다음주는 산은 물론 공원에도 갈 수 없었다.
할머니가 W와 논 것과 산에 또 간 걸 아시고서 엄청 노발대발 하셨고...
W도 그걸 어떻게 안 건지 전화해서 안 와도 된다고 말했다.
어차피 이제 곧 소금 뿌리는 일을 해야 한다며 바쁘다고.
36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29:32 ID:KAdQdiuyLLQ
...W랑 노는 건 좋지만 그 내장과 뼈가 든 구덩이는 다시 보고 싶지 않았던 나는 바로 수긍했다.
W는 그 외에도 일을 다 하려면 한 달정도 걸린다며 얌전히 있으랬다.
초코우유는 유통기한이 되기 전에 두개 다 내가 마셨다는 건 안 비밀.
36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32:15 ID:vW09ovp+C9Q
귀엽다ㅠㅠㅜㅡ
36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33:13 ID:dXaN7OEECtY
초코우유 처음 먹어봤나? W는 진짜 야생소녀인거같다...ㅋㅋㅋㅋ
스레주 잘듣고있어~
36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34:10 ID:KAdQdiuyLLQ
그리고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 중간고사 시즌이 돌아왔다.
나는 그 때쯤 공부에 좀 맛들린 차라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었고,
그 기간동안에는 특별한 일도 W의 전화도 없었어.
성적은 잘 나왔지! 올ㅋ
그런데 문득 생각나는 게. W는 초코우유 말고도 다른 걸 먹어 본 적이 없으려나 싶은 거야.
36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36:02 ID:KAdQdiuyLLQ
그래서 뭘 안 먹어봤을까 유심히 생각하다가,
내 손에 들린 과자를 봤다. 모 제과의 딸기 샌드.
그리고 알아챘다. 역시 과자밖에 없지.
다음에 만날 땐 과자 한 박스를 줘서 W의 환심을 사보자고.
36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39:00 ID:KAdQdiuyLLQ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작전은 완벽하게 엇나갔다.
W가 하나를 먹더니 이건 이래야 한다면서 과자 상자째로 사당의 접시 위에 놓아버린 거다.
아.........
36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40:17 ID:KAdQdiuyLLQ
그래서 너 먹으라고 둔 거라고 뭐라 했더니
"상하지 않는 맛있는 건 놔둬야 해."
라면서 박박 우기는 거다. 야...!!
37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40:19 ID:6UNVex3ptKg
헐..?
37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40:21 ID:vW09ovp+C9Q
맛있어서 그런건가?!
37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40:39 ID:I8y97+Xhge+
스레주 친구 귀여워ㅎㅎㅎ 의외의 면에서 소녀같아
37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40:55 ID:vW09ovp+C9Q
ㅋㅋㅋㅋㅋ아 귀여워라
37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42:57 ID:KAdQdiuyLLQ
그래도 기분이 썩 나쁘진 않은지 왠일로 고맙다고 했다.
답례로 뭔갈 주겠다며 기다리라고 한 다음 사당의 뒷편으로 들어갔다.
W는 아깝지만 이 정도는 괜찮다며 뭔가를 건넸다.
은행 열매만한 크기의 알 수 없는 구슬이었다.
도움이 될 거라고 내게 그걸 삼키라며 재촉했다.
사탕이냐...
37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43:52 ID:6UNVex3ptKg
은행..?
37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45:32 ID:KAdQdiuyLLQ
입에 물고 있는데 혀 끝이 좀 짜릿했다.
먹어도 위장에서 녹는다고 괜찮다며 어서 삼키라고 득달하길래 결국 째로 꿀꺽 넘겼지.
삼키는 내내 목이랑 혀랑 입 안이 찌르르해서 좀 그랬다만,
안 죽는 걸로 봐선 괜찮은 것 같다.
37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46:54 ID:KAdQdiuyLLQ
뭐냐고 물었더니 역시나. 대답 따위 안 해줬다.
내심 그 때의 붉은 물 같은 거냐고 말했더니 절대 아니라면서 그런 질 낮은 게 아니라고 타박했다.
...붉은 물도 엄청났는데 그럼 이 구슬같은 건 대체 뭐냐...
37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47:33 ID:nLyZBrR00WQ
그런건 어디서 구하는걸까 싱기방기하구만
38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48:35 ID:KAdQdiuyLLQ
하여튼 사당 뒷편에 뭐가 있는지 조금 궁금해졌지만,
W가 혹여나 들여다 볼거라면 포기하라고 했다.
열쇠가 있어야만 열리는데다 안쪽은 네 눈으로는 절대 보이지 않는다면서.
뭐가 있는 거여... W는 안의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준 건 처음이랬다.
38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51:10 ID:KAdQdiuyLLQ
W는 그러고서 늦기 전에 공원으로 데려다 준댔다.
내가 다음에도 가지고 올까, 라고 했더니 W는 얼간이가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 나 돈 읎다.
그 알 수 없는 구슬의 효능은... 뭘 거 같나, 스레더들.
맞추는 사람에게.... 상품따윈 없다.
우리 집 아니 나는 가난하니까요!
38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52:31 ID:nLyZBrR00WQ
집중력 높아지게 하는거??
38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53:08 ID:7z6IHAK7Uik
헐 동접인가ㅋㅋ스레주 이스레 느므 재밌어ㅜㅜ다음다음!!
38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54:53 ID:KAdQdiuyLLQ
그 날 밤에는 꽤 신기한 꿈을 꿨다.
대충 기억나는 내용은 내가 구름 위에 앉아있는데 구름이 마치 돌바닥처럼 딱딱했다.
그리고 황금 관(동양식)을 쓴 옥좌에 앉은 사람이랑 옆에서 겁나 큰 부채를 들고 있는 여편네 2명,
쫘르르륵 2줄로 나란히 마주보고 서있는 요상한 사람들까지...
그 관 쓴 사람이 뭔가 말을 했는데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에? 에? 예? 했다.
그리고 잠에서 깼어.
38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56:25 ID:KAdQdiuyLLQ
그리고 깬 다음은 왠지 모르게 엄청 일찍 일어났다.
원래 나는 7시 반쯤에 일어나는데 그 날은 5시에 일어났지.
시간이 남아 돌아서 다시 자려해도 진짜 쌩쌩한거야.
그래서 난...
새천년 건강체조를 했다. 헤헤
미안
38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57:06 ID:nLyZBrR00WQ
ㅋㅋㅋㅋㅋㅋ 스레주 귀엽다
38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57:19 ID:zhlsl43JgQ2
너에게 무슨 좋은일이 일어나게 하는거 아닐까?
39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57:26 ID:KAdQdiuyLLQ
>>384
그건 붉은 물의 효과...
사실 그 구슬의 효능은 아직도 모르겠다.
>>385
재밌다니 다행이다. 되는 데까지 써볼게!
39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00:13 ID:KjxrtRLiHGI
>>389
좋은 일은 ... 글쎄다.
어제 일을 생각해보면 전혀 좋은 일 같은 건 일어나지 않을 것 같기도...
새천년 건강체조를 마친 나는 할머니의 쯧쯧거림을 뒤로 하고 공부를 했다.
W에 대한 낙서를 틈틈히 하면서...
39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03:56 ID:KjxrtRLiHGI
W에 대한 걸 내 나름대로 정리해 보면서 내가 놓친 것을 깨닫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W가 왜 지금까지 학교도 안 가고 그런 일을 하냐는 거지.
아버지가 W에게 맡겼다해도 W에겐 거절할 권리가 충분히 있었을텐데, 대체 왜?
39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10:03 ID:KjxrtRLiHGI
답은 생각보다 금방 나왔다.
W 말고는 그 일을 할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산이 W의 집인 이상
W는 산을 방치할 수도 일을 그만 둘 수도 없는 거였다.
...그리고 W는 자신이 하는 건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하는 거라고 했다.
그리고 할머니가 누군가에 대해 친구분과 함께 대화하는 걸 언제 한 번 들은 바가 있는데,
그 이야기의 인물이 W네 아버지라는 걸 눈치채는 데까진 시간이 꽤 걸렸다.
W는 돌아가셨지 않았다고 했는데 할머니와 친구 분은 W네 아버지께서 수년 전에 죽었다고 하는 것이었다.
헷갈리다 못해 대체 어느쪽이 사실인지 혼란스러웠다.
39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0:11:20 ID:fsIFRn6s0PM
헐 무섭다..갑자기
39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13:48 ID:KjxrtRLiHGI
내가 내린 잠정적 결론은 그거였다.
W네 아버지는 죽은 게 아니라 W처럼 산 속 어딘가에 혼자 살고 있고, 산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
산 안은 사람이 살기엔 위험하지만 W에게 그렇고 그런 일들을 가르친 장본인이라면
최소한 죽진 않을 것이다, 라고.
W는 아버지 이야기를 자주하지 않지만 할 때마다 침울해 보인다.
딱히 아버지한테 불만이 있진 않은 것 같은데 말야...
39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0:15:12 ID:+SBo1SpgwQw
....왠지 w가 안쓰럽다....스레주가 오기전부터 아버지없이 혼자서 계속해왔으니....
39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0:15:15 ID:ZvM9xGF3Ikw
우와 동접이다 동접! 나 정주행 완료!
39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15:51 ID:KjxrtRLiHGI
...전화다.
뭐지, 이 늦은 시간에?
내 짐작이 맞다면 이 시간에 전화하는 건 W다.
40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0:19:10 ID:1akiIl2pvPw
8시부터 12시 스레주 정신력이 대단한거 같다
W를 통해 단련된건가..주말이니까 무리하지마
40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25:14 ID:KjxrtRLiHGI
... 음.
일단 전화를 건 것은 W가 맞아.
별 말은 없었고 그동안 연락 없었던 건 잠시 아버지가 있던 친가에서 지냈기 때문이라는데...
혹시 거기가 어디냐고 물으니 칼같이 대답하길 산에 있으니까 찾아올 생각은 꿈도 꾸지말라고 한다.
친가가 있다고 말이나 해줬냐 이 망할 년아......어휴
여기서 키 포인트는 있던, 이라는 과거형이다.
결국 W는 또 혼자 있었던 거지.
40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27:07 ID:KjxrtRLiHGI
또 공중전화서 걸었냐고 물었고, 금요일에 내가 본 시체에 대한 것도 물어봤다.
잠시 침묵하더니 그 시체는 저번의 삿된 것들이 깽판을 쳐 놓은 거라고,
미처 수습하지 못했다면서 이를 갈더라.
전화 잘 받는 걸 보니 얼간이가 좀 컸다면서 왠일로 깔깔 웃더라.......요년이
40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0:27:32 ID:BcqurSGGpTc
우와 그래도 w랑 연락이 됐네! 뭔가 다행(?)이야!!
40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28:23 ID:KjxrtRLiHGI
공중전화가 맞는지 곧 끊긴다며, 될 수 있으면 내년 봄에 보자고 했다.
아마 겨울이니까 느긋하게 쉬려고 하는 것 같다.
참 호화판 겨울 휴가로구나 ...W...
(무토/그래서 말인데..
스레주(글 본인)도 올해 봄쯔음에 오는것같습니다.;-ㅇ)
40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0:29:23 ID:VopebDxhEYg
내,내년 봄이라니요!W양반! 이게무슨소리요?!
40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30:29 ID:KjxrtRLiHGI
이 때 말해두는 거지만 겨울에는 W가 하는 일의 분량이 반 이상 줄어 든다.
구덩이의 내용물도 잘 안 썩는데다 왠만한 동물이 동면에 들고,
여튼 한 바퀴만 돌면 끝난댔다.
결론은 W는 휴가선언을 했고 난 괜한 걱정을 했다는 것이다...
ㅆㅂ... 미리 말을 하란 말이야...ㅜㅜ
40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31:44 ID:KjxrtRLiHGI
자, 어쩔까.
W가 무사한 이상 내 걱정과 멘붕은 괜한 일이 된 거나 마찬가지야.
계속 스레를 이어서 글을 쓸까?
41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0:31:53 ID:1akiIl2pvPw
다음에 볼땐 초콜렛을 주는게 어때 스레주ㅋㅋㅋ아직도 단거 좋아할려나..
41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0:33:24 ID:BcqurSGGpTc
계속 써줘! 근데 내년 봄이라고만 하고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안한거야? 이를테면 3월쯔음 뭐 이런식으로...
41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36:39 ID:KjxrtRLiHGI
>>411
원래 날짜는 잘 언급하지 않는다. ...아니 아예 언급한 적이 없다.
그래도 토요일, 일요일 하는 걸 봐서는 날짜의 개념은 아는 것 같은데 말야...
말했지만 W네 집에는 달력이 없는데다가 시계도 텔레비전, 라디오도 없고,
W는 감으로 계절을 구분하는 것으로 보여.
그 친가라는데는 있으려나?
41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40:25 ID:KjxrtRLiHGI
뭐, 계속 써달라니 일단은 쓰는대로 가보겠다.
시간은 여유롭고 W에 대한 걱정도 사라졌으니 한시름 덜었네.
가을이 되었다.
나는 이제 공원에 들어와도 괜찮다는 W를 따라 처음으로 W의 작업현장(?)을 보았다.
W는 슬슬 준비를 해야한다며 공원의 덫을 갈아끼우며 중얼거렸다.
뭔 준비냐고 물었더니 집에 숨어드려 하는 잡것들을 처리해야 한다더라.
내가 다녀간 이후로 더 많아졌다고 투덜거리면서 말이다. 내 탓 인가...
41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0:44:16 ID:R7eCqlB0cHk
스레주 오랫동안 썼는데 힘들지않아?
썰 풀다가 힘들면 언제든지 쉬어 ㅎㅎ
41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45:22 ID:KjxrtRLiHGI
내가 그걸 봐도 되냐고 물었더니,
그걸 말이라고 하냐면서 연장 중 하나인 작은 망치로 내 장딴지를 팼다.
역시나 더럽게 아팠다. W의 사전엔 적당히란 게 없는 것 같다.
W는 저번에 있던 일로 잡것들이 난동을 부린다며 짜증내고
반성하라며 ??몇번 더 내 장딴지를 망치로 때렸다. 아프다고...
41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46:49 ID:KjxrtRLiHGI
>>414
안 그래도 1시쯤 되면 잘 생각이었어. 걱정해줘서 고맙다.
듣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 계속 쓰고 있었다.
W의 전화를 받을 수 있던 것도 스레를 쓰다보니 겸사겸사...
41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49:55 ID:KjxrtRLiHGI
하지만 간덩이가 소풍을 나가서 잠시 겁을 상실했었던 나는 W를 조르고 또 졸랐지.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여줘라~ 보고싶다~
W는 노려보더니 장난 아니라고 전에 말했어. 하더니
"초코우유 3개." 라는 내 거래에 어쩔 수 없이 한숨을 쉬며
"4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41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51:37 ID:KjxrtRLiHGI
하여튼 이 녀석, 초코우유나 과자 같이 단 건 엄청 좋아한다.
콜을 외친 W는 5분 후에 엄청나게 후회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인 것을...
어쩌겠나, 초코우유가 걸린 이상
나를 데려가기로 결정한 걸 뒤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42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0:51:53 ID:R7eCqlB0cHk
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개라니 귀여워라
42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0:52:08 ID:fsIFRn6s0PM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귀여워
42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54:25 ID:KjxrtRLiHGI
준비 할 게 많다며 W는 나더러 마음 단단히 먹고 오랬다.
나는 각오라면 충분히 되어있다고 뻗대다가 또 맞았다.
그게 아니라
또 토악질을 하면 안되니 확실히 예방하고 오라고...
아...ㅜㅜ
42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0:55:38 ID:HhdtH40tQbM
귀엽다 ㅋㅋㅋㅋㅋ
42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57:16 ID:KjxrtRLiHGI
그건 생리적인 거라 어쩔 수 없단 말에,
그 김에 아무것도 먹고 오지 말고 빈 속에 오랬다.
꼭 먹어야 한다면 고기는 절대 먹지 말고, 야채나 과일만 먹고 오라고.
또 오기 전에 절대로 무언갈 함부로 죽이거나 다치게 하지 말라고 했다.
늦게 출발할 거니 푹 쉬고 해가 질 때쯤에 공원 입구에서 기다리라고 한 W는 내가 영 못미더운지 한숨을 푹푹 쉬었다.
그 날은 조금의 대화가 지난 후에 헤어졌어.
42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00:47 ID:KjxrtRLiHGI
아. 한 시다...
...뭐지, 그닥 졸리지 않네.
계속 풀고 싶다면 나도 풀고는 싶고... 그래도 살짝 피곤하니 잠깐... 한 15분? 정도 쉴게.
W에 대해 더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해도 좋다.
이제부터 전개는 좀 난잡해서 잠깐 생각의 정리를 해야 할 거 같으니 겸해서...
42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1:08:17 ID:TqBNtijIMeM
재밌게 읽고 있어 W는 나이가 얼마일까? 앞으로도 계속 교복만 입을까?
42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1:09:40 ID:6BHV4dTQx+g
근데 스레주가 이런글 쓰는것도 w한테 안좋은 영향 주는거 아닐까하고 쫌 걱정임 그치만 신기하고 궁금하넹
42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1:11:17 ID:R7eCqlB0cHk
W는 말랐어? 피부는 까마려나 ㅋㅋㅋ 머리는 완전 단발? 아님 조금 긴단발?
이상한거물어바서 미안... W의 생김새가 궁금해 ㅋㅋ
42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15:33 ID:KjxrtRLiHGI
>>426
W는 ... 소녀라고는 했지만 겉보기만 그렇다.
나도 실제 나이가 몇살인지는 몰라.
W 자신도 자기 나이 따윈 모른댔으니까 알 방법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43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1:16:22 ID:BcqurSGGpTc
스레주 뭔가 엄청 용기있다..근데 w는 일단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귀신이나 영가 이런 쪽에도 관련이 있는 사람인거야?
43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18:54 ID:KjxrtRLiHGI
>>427
W가 다친 걸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괜찮을 거라 생각된다.
오늘 전화 온 걸로 봐선 딱히 내가 글을 쓰는 것 자체는 위험한 게 아닌 거 같아.
>>428
조금 말랐다. 피부는 여름엔 타서 까맣고 겨울엔 햇빛을 잘 안받는건지 하얘.
머리는 적당히 목까지 오는 단발. 자기가 내키면 알아서 자르는 것 같다.
머리카락이 길면 일하는데 불편하다고 했어. 그 외엔 별 특징이 없어.
신기할 정도로...
43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20:09 ID:KjxrtRLiHGI
>>430
아마도?
저번의 동상 사건으로 나는 대략 그렇다고 생각 중이다.
집 바로 옆에 있는 사당도 그렇고. 기묘하다.
43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22:00 ID:KjxrtRLiHGI
아, 그러고보니 W에게 목도리를 선물해 준 적이 있는데 말야.
한 번 두르고 나선 그 다음부턴 절대 쓰지 않고 옷장에 넣어 처박아 버렸다...
왜냐...왜냐고!
43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24:03 ID:KjxrtRLiHGI
...ㅜㅜ여튼 W는 교복 말고 다른 옷을 입을 건덕지가 없어보인다.
우비는 바로 내팽겨쳤고 목도리는 한 번두르고 땡이니 말야.
하던 이야기로 슬슬 돌아갈까?
43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1:25:22 ID:4lQrNcilt46
응!
43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29:17 ID:KjxrtRLiHGI
뭐, 그럼 ...
W의 주의사항을 그대로 준수한 나는 초코우유 4개를 가방에 들고 늦은 시간에 공원으로 갔다.
그 날은 할머니께서 또 시장에 나가셨는지라 눈치 볼 것 없이 바로 나왔어.
나는 W에게 인사했고, W는 그날따라 굉장히 비장해 보였다.
43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1:30:27 ID:6BHV4dTQx+g
스레주 그날 가서 일 낸건 아니지? ㅎㅎ
43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32:36 ID:KjxrtRLiHGI
W는 나에게 요상한 디자인의 목걸이(염주처럼 보이기도 했다.)를 걸어줬다.
목걸이의 부분부분 알 수 없는 새의 깃털 하나와 구슬이 달려 있었다.
W는 어떤 일이 있어도 그 목걸이를 풀면 안된다고, 신신당부했다.
또 하나, 만일 자기와 떨어지게 된다면 절대로 멋대로 돌아다니지 말고
그 자리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라고.
43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33:26 ID:KjxrtRLiHGI
>>437
일 냈다면 내가 살아서 지금 레스를 쓸 리가 있겠냐...
불길한 소리 떽!
44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1:33:50 ID:BcqurSGGpTc
으으 진짜 비장한 느낌이다...!
44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1:35:31 ID:R7eCqlB0cHk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떽!
44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36:11 ID:KjxrtRLiHGI
마지막으로 누가 말을 걸더라도 절대 대답하지 말라고 했다.
나는 절대로 말하지 않겠다고 W한테 걱정하지 말라며 가방에 든 우유 4개를 꺼내보였다.
하지만 W는 우유는 지금 마시면 안된다면서 공원 안쪽에 두고 간다고 했다.
뭐, 우유가 하루만에 상할 리 없었고 날은 또 가을이었으니 알았다고 하고 우린 출발했어.
44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1:37:26 ID:6BHV4dTQx+g
미안..... 인제 방정맞은 소린 안할게........ 아 궁그미하다!!!! 뒷이야기 기대돼서 잠이다 달아났어!!!
44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40:11 ID:KjxrtRLiHGI
산은 여느 때와 다르게 배로 음산하고, 지독하게 어두웠다.
들어가는 내내 부엉이 소리도 밤벌레 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았고,
심지어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굉장히 작게 들렸어.
잔뜩 긴장한 채로 산에 들어가서 있는데, 흐릿하게 불빛이 보였다.
정확하게는 불빛들, 이다.
44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1:40:53 ID:WYuIMwAjqWQ
정주행하고왔다 재미있네ㅋㅋ
44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1:41:04 ID:VopebDxhEYg
?! 도깨비불?!
44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42:28 ID:KjxrtRLiHGI
불빛들은 요란하게도 흔들렸다.
묘하게 구불거리는 불빛도 있었고,
말 그대로 꽃처럼 영롱한 빛을 내며 마치 오라는 듯 손짓하는 것 처럼 느껴지는 불빛도 있었어.
나는 W에게 저게 뭐냐고 묻고 싶었지만 W의 당부가 있었기에 입 꾹 다물고 산길을 걸었다.
44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46:03 ID:KjxrtRLiHGI
W의 뒷모습만 계속 보면서 걸었기 때문에 점차 불빛에는 신경을 끄기로 했다.
그러자 곧 주변에 보이던 불빛들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W는
"보지 마라... 저들이 널 심히 마음에 들어한다. 보지 마."
45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49:19 ID:KjxrtRLiHGI
그 말을 듣자 으으, 하고 작게 신음하니까는 W가 낮은 목소리로
"소리 내지 마라, 아무런 소리도 내지 마." 하고,
내 손을 세게 잡아 끌었다. 그리고는
"이제부터 아랫길이야. 정신 똑바로 차려. 여기선 눈 뜨나마나 다를 것 없으니 차라리 감아."
45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52:50 ID:KjxrtRLiHGI
난 그 말을 듣자마자 눈을 꾹 감고 W의 손에만 의지한 채 걸었다.
속으로는 '이래서 W가 따라와서 구경할 거 없다고 했구나...' 하고 겁나 후회했고.
W는 "아무것도 듣지 마." 라면서 내 손목을 붙잡은채 계속 걸었다.
그러다 돌연 차가운 바람이 훅 불어서 내 얼굴을 스쳤다.
45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55:02 ID:KjxrtRLiHGI
바람은 점점 걸어 갈 수록 강해졌다.
W는 참으라고, 여기만 지나면 된다며 절대로 손을 놓지 말라고 했다.
나는 끄덕이며 마음 속으로 간절히 무사히 집으로 갈 수 있게 해주세요, 빌었고
막판에 와서 바람소리가 마치 웃음소리마냥 거칠게 울렸다.
그리고
45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1:55:51 ID:6BHV4dTQx+g
앗 그리고!!!!
45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57:56 ID:KjxrtRLiHGI
"그런 재미없는 애 손 놓고 우리랑 놀자? 놀자? 놀자?"
"놀자? 놀자? 재미 있을 걸. 그런 무서운 애 손 놓고 놀자?"
...라고, 똑똑히 들렸다.
특히, 그 목소리들은 놀자, 라는 단어는 몇번이고 반복해서 말했다.
바람 소리 사이에 간간히 말이다.
나는 못 들은 척, W를 따라 계속 묵묵히 걸었다.
45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2:00:22 ID:KjxrtRLiHGI
환청이라기엔, 너무나도 제대로 들렸어.
여러 명의 목소리가 하나로 합쳐진 듯한 느낌이었지만 제대로 들렸다.
놀자, 놀자, 놀자... 시끄러워 죽는 줄 알았어.
W는 지겨운 놈들, 하고 굉장히 짜증냈다.
45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2:03:50 ID:KjxrtRLiHGI
W가 "물러가라 덧없는 것들아, 하고 소리치니 목소리들은 헤헤헤헤헤, 하고 점점 옅게 사라졌다.
다시 낙엽 바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거기서 조금 더 걸으니 이제 W가 눈 떠도 된다고 했다.
그리고 눈을 뜨자 그곳은 산의 중턱이었다.
그렇게 걸었는데 고작 중턱이라니, 맥이 탁 풀려버렸다.
45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2:06:55 ID:4lQrNcilt46
근데 W 멋지다...도사님 느낌이야.
45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2:07:42 ID:6BHV4dTQx+g
나같으면 실수로라도 눈 떳을 거 같은데 스레주도 대단하다
46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2:08:06 ID:KjxrtRLiHGI
W는 "다음부턴 억지 부려도 안 데려갈 거니까 그렇게 알아",
"오늘은 귀찮은 것들이 얼마나 귀찮은지 가르쳐 주려고 데려온 거야." 라고 했다.
귀찮은 게 아니라 저건 무서운 거 아니냐고 목구멍 바로 앞까지 올라왔지만 꾹 참았다.
좀 더 올라가니 근처에 W의 집과 사당이 보였다.
46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2:10:15 ID:KjxrtRLiHGI
W는 나더러 어떻게 할지 고르랬다.
만일 더 따라가고 싶다면 끄덕이고, 안전하고 싶다면 집에 들여보내 줄테니 안방에서 자라면서.
나는 고민했지만, 이왕 온 거 끝까지 함께하기로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46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2:12:33 ID:KjxrtRLiHGI
W는 "이 얼간이... 처음 봤을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어." 하면서 굉장히 툴툴댔다.
나는 어디까지 가나 싶어서 조금은 두근거리고,
얼마나 더 무서운 게 있을까 싶어서 긴장에 전율했다.
46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2:14:07 ID:WYd8XAVYMY2
여전히 귀여운 W ㅋㅋㅋㅋ
W가 하는일이 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당 ㅠ.ㅠ ㅋㅋ 퇴마사같은건가!!
46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2:15:15 ID:KjxrtRLiHGI
걸으면서 왠지 모르게 숨이 턱 막혔다.
W가 말하길 하도 삿된 것들이 많은 데다 판을 벌려놔서 그렇다며 참으라고 했다.
나는 끄덕이며 계속 걸었고, 숨은 점점 더 막혀왔다.
W도 조금 괴로운지 좀 짜증을 내는 것이 아무래도 위험한 것 같아서 마음을 다잡았다.
46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2:20:55 ID:KjxrtRLiHGI
숨이 최고조로 막혀 왔을 때 갑자기 W가 외쳤다.
여긴 너희들이 기어와도 되는 곳이 아니다, 너희들은 상제가 두렵지도 않은 거냐, 하면서
그 뒤로는 알아듣기 힘든 말들(주로 한자어)이 주르륵 나열되었다.
...대단해 보이는 것 같지? 사실 내가 느낀 바로는 그냥 고급스런 욕설 같았다.
왜, 견공자제분들아~ 하는 것 마냥 말야.
46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2:22:46 ID:WYd8XAVYMY2
박식하다 그래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급욕설
46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2:23:05 ID:Yo6G1+WB63s
고급스러운 욕설은 과연 무엇일까ㅋㅋㅋㅋ
46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2:23:06 ID:KjxrtRLiHGI
그래도 숨 막히는 느낌은 사라지지 않았고,
W는 빡친건지 교복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더니 뿌려대었다.
먹고 꺼져라, 하는 뉘앙스로 말야.
46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2:24:04 ID:DfphPYEWF0o
상제가 설마 옥황상제..인건가
47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2:25:11 ID:DfphPYEWF0o
스레주가 구슬먹고 꿈에서 본 그 사람 설마 옥황상제..?
47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2:25:42 ID:KjxrtRLiHGI
뭘 뿌린건지 나중에 물어봤는데, 오래된 콩과 팥이었다.
콩과 팥의 효과는 직빵이었다. 숨막히는 게 바로 사라지고 없었다.
밤은 더욱 깊어지고 있었고, W는 귀찮은 놈들에게 발목을 잡혀 시간을 빼앗겼다면서 더 빨리 걷기 시작했다.
47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2:26:20 ID:DfphPYEWF0o
상제하니까 옥황상제밖에 생각이 안나서..해본말이야
47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2:27:48 ID:KjxrtRLiHGI
>>469-470
ㅇㅇ. 그런 것 같아.
근데 꿈에서 본 것도 옥황상제인지는 모르겠다.
보통 옥황상제 하면 할아버지 아닌가? 근데 그 옥좌에 앉아있던 사람은 엄청 젊었거든.
얼굴은... 자세히 못봤다. 대나무발 같은 걸로 가려져 있었어.
47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2:31:40 ID:KjxrtRLiHGI
우리는 산의 정상까지 갈 기세로 쌩쌩 올라갔다.
가면서도 콩과 팥을 뿌려대는 W는 "그래, 연례행사지, 아주." 하면서 굉장히 투덜댔다.
나는 W의 작은 등만 계속 본 채로 달렸다.
47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2:34:34 ID:KjxrtRLiHGI
거의 정상 부근에 올라온 나는 완전히 지쳐있었다.
그도 그럴 게 콩과 팥을 뿌리기 시작한 후로는 한번도 쉬지 않고 계속 빠르게 올라왔으니까.
숨을 헉헉 거리고 있는데, W가 이제 거의 끝났다면서 조금만 참으라고 하고,
누가 보이든간에 절대 따라가지 말고, 그 자리에 앉아만 있으라고 했다.
47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2:36:29 ID:WYd8XAVYMY2
그나저나 신기하네 진짜로 콩과 팥이 효능이 있구나 ㅋㅋㅋㅋㅋㅋㅋ
47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2:37:00 ID:KjxrtRLiHGI
W는 돌계단을 밟아 올라가더니 산 꼭대기의 건물(사당과 엄청 비슷하다)에 들어가고,
나는 그것을 보다가 누가 오는 인기척에 고개를 돌릴 뻔 했지만, 꾹 참았다.
눈을 감는 편이 좋겠다 생각해서 눈을 감는 순간,
들려오는 목소리는, 우리 할머니의 것이었다.
47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2:37:48 ID:KjxrtRLiHGI
>>476
W 왈, 그냥 콩과 팥은 효과가 없다고 했다.
아마 특별한 방법을 거쳐야 하는 것 같다.
48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2:40:54 ID:KjxrtRLiHGI
할머니, 아니 할머니의 목소리를 한 무언가는
"이 년이 지금까지 안 돌아오고 뭘 하고 있어! 산에 가지 말라 했는데 말을 안 듣는구나, 돌아가자"
하면서 계속 나보고 돌아가자 할미 손 잡아라 내새끼 말 안들으면 혼난다
등등, 기분 나쁠 정도로 똑 닮은 목소리와 말투로 나에게 돌아가자고 했다.
48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2:43:08 ID:KjxrtRLiHGI
하지만 스레더들도 알다시피,
산에는 W의 안내 없인 사람이 와도 길을 헤맬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다가
할머니는 산의 근처인 공원에조차 얼씬도 안 하시던 분이다.
올 리 없잖아. 난 목소리를 씹고 씹고 또 씹었다.
48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2:45:13 ID:KjxrtRLiHGI
씹고 있자, W가 돌아와서 나한테 콩과 팥을 왕창 뿌렸다.
그러자 목소리도 휙 사라지고, W가 이제 눈을 뜨고, 끝났다고 해서 떴다.
안에 있는 것들(물건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쏘리...)엔 별 이상 없다며
이제 내려간다고 했던 것 같다.
48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2:47:21 ID:KjxrtRLiHGI
그리고 아까 전까지 말을 걸던 목소리가 다시 나더니, 내 기분을 엄청 더럽게 했다.
"망할 년이 상 차려 놓고 살 오르고 싱싱한 암컷 고기 한 점 못 자시게 하고...
먹고 싶다 먹고 싶어"
할머니 목소리로 그러니까 진짜, 뒤지게 패주고 싶었다.
48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2:49:25 ID:WYd8XAVYMY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뒤지게 패준데
W는 그런 위험한데를 혼자다닌건가... 담력이 장난이 아닌듯..
48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2:51:07 ID:KjxrtRLiHGI
W는 "지랄, 헛소리..." 라고 하더니 이번엔 내 뒤에 바로 대추 몇 알갱이를 휙 던졌다.
먹고 떨어져라는 의미같았다.
할머니 목소리를 한 정체불명의 무언가는 히키히힉 거리며 점점 사라졌다.
참고로 이 사건은 내 인생 더러운 기억 1위 후보다. 아 씨발.
49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2:54:26 ID:KjxrtRLiHGI
다른 후보는 나중에 나오니 그 때 말해줄게.
여튼, 내려가는 길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나는 혹시를 대비해 입을 꾹 다물고 W와 함께 산을 내려왔다.
공원입구에 도착하자마자 파하~ 하고 숨을 내뱉었고,
W는 그래도 잘 버텼다며 칭찬해줬다.
초코우유는 바로 W의 품 안에 들어갔고.
왠지 모르게 행복해 보이길래 히죽 웃었는데
얼간이가 웃으니 훨씬 멍청해보인다며 까였다.
이런...
49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2:58:05 ID:KjxrtRLiHGI
그리고 목걸이는 W가 다시 가져갔다.
오래 걸어도 안 좋은 거라면서 말이다...
어쨌든 그 목걸이를 풀자 몸이 묘하게 붕 뜬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W에겐 기분이 좋아지면 조금 말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초코우유를 왕창 마신 W는 목걸이 자체는 별 의미 없지만 걸고 있으면 딱 고정된다면서 뭐라뭐라 설명해줬다.
뭐가 고정된다는 건진 못 들었지만 하여튼 요지는 오래 걸고 있으면 상당히 곤란해진다는 거였다.
내가 아니라 하늘이
49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2:58:57 ID:KjxrtRLiHGI
하늘이? 라고 반문하자 W는 알 거 없잖아 얼간아. 하면서 깔깔 웃었다.
초코우유 한 개는 남겼다가 나중에 먹겠다고 했다.
뭐든 3개 째까지만 좋은 거라면서 말이다.
49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3:01:30 ID:KjxrtRLiHGI
삼시 세끼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말하더니 초코우유 하나는 그대로 품에 꼭 끼고 있더라.
뭐든지 3개라는 그 말엔 묘하게 납득이 가는 힘이 있었다.
나는 그 길로 헤어져 곧장 집에 들어왔다.
돌아오니 새벽 3시였다. 헐.
49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3:03:12 ID:6BHV4dTQx+g
헐 지금도 세시라고 스레주ㄷㄷㄷㄷㄷ
49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3:03:27 ID:KjxrtRLiHGI
그래, 지금 시간대 말이다.
집에 가기 전 W는 축시가 사람에겐 꽤 위험하지만 지금의 너라면 괜찮아 얼간아 하면서 보내줬다.
확실히 집에 가는 길 자체는 사람의 그림자는 물론 아무것도 없었다.
묘하게 그 말이 안심되기도 했고 말야.
49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3:08:02 ID:KjxrtRLiHGI
그리고 그 날도 꿈을 꿨다. 난 꿈 잘 안꾸는데...
꿈 내용은 대략 이래.
장소는 저번의 그 구름 위와 같은데, 이번엔 부채를 든 여편네들끼리만 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었다.
뭐라고 하는지는 귀에 안 들리고, 보기로는 그냥 떠들고 있었다.
나는 뭐여 저 여편네들... 하고 넋 놓고 있는데, 물고기 머리를 한 어떤 그, 전통 관복의 남자가 와서
"아직은 아니다."
하자마자 눈 뜨고 바로 깼다.
49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3:08:15 ID:6BHV4dTQx+g
신기하다 뭔가........
49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3:09:55 ID:KjxrtRLiHGI
뭐, ... 작년 가을에는 이거 말곤 특이한 에피소드같은 건 없다.
워낙에 할머니가 성화를 낸 것 빼면 말야.
W도 슬슬 겨울이니 올 필요 없다고 해서 그 다음부턴 푹 쉬었다.
그 꿈 이후론 꿈도 전혀 꾸지 않았어.
50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3:10:42 ID:KjxrtRLiHGI
자 500레스 땡.
이제 자러 갑시다 모두. W가 경고한 축시가 지났다고요.
50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3:12:12 ID:+SBo1SpgwQw
ㅇㅋ 잘자 스레주 ㅋㅋ
50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3:12:22 ID:WYd8XAVYMY2
확실히 난 두시부터 네시까지 젤 무서움...
그렇군! 벌써 세시가넘었다 ㅠㅠ ㅋㅋㅋ 잘자스레주!
50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3:14:25 ID:6BHV4dTQx+g
잘봤어 뭔가 꽉찬 충실함을 가지고 잠들수 있겠당 ㅎㅎ 스레주 굿 밤!!!
50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3:16:05 ID:KjxrtRLiHGI
내일은 할머니가 돌아오실테니 스레딕에는 좀 일찍 들어올까 생각 중이야.
어제 있던 일들의 진상이 W에게 전화로 밝혀져서 안심했다.
내가 한 걱정들이 전부 기우라서 다행이고.
ㅇㅇ, 모두 잘자요~ 나도 자러가야지...
50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8:09:30 ID:EOrtVTMKIRo
ㄱㅅ
50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9:12:05 ID:bxZ0WHdSIUw
그 목걸이 혹시 혼을 고정시키는 건가? 혼이 고정되면 마음도 굳세어 질 것 같아.
그래서 나중에 혼이 나가야 할 때 혼이 고정돼서 나오질 않으니 하늘이 곤란한 것이고
50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9:31:00 ID:+PqyLda2rog
파워갱씬!
50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9:57:47 ID:uYb5OMYBz0Q
>>473
대부분사람들이상제는늙엇을거라고생각하지만달라
드라마 아랑사또에서본것처럼젊다고한것같앗어
50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10:03:50 ID:uYb5OMYBz0Q
>>504
엥?W가어제스레주한테전화를햇어??
51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2:50:20 ID:KjxrtRLiHGI
>>509
정오쯤에 W가 전화 했었다.
내용은 간략하게 '겨울휴가 기간이니 날 찾지마세요' 랑
'어제(금요일)의 흉흉한 사건은 잡것들이 날뛰다가 그렇게 된 거다' 두 가지.
스레주는 일찍 온다곤 했으나 길게 있는다곤 안 했다...
할머니도 돌아오셨고,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외출한다.
저녁때쯤엔 돌아올거야. 나머지는 그때 풀게
51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2:55:38 ID:KjxrtRLiHGI
아... 이 멍청이
정오가 아니라 자정이다. 말실수 쏘리
대략 1시 좀 넘어서 갈 거 같은데, 가기전까지 레스 있으면 답하고 간다
51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12:59:57 ID:4lQrNcilt46
W한테 다른 간식 줘보는건 어때? 초콜릿이라던가...
51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13:57:50 ID:1akiIl2pvPw
스레주 W한테 꿈꾼거 얘기한적있어?
왠지 W랑 관련있는거 같은데
51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16:09:27 ID:uYb5OMYBz0Q
치킨되게좋아할것같아
51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17:20:36 ID:9XaxWudbK7o
W의 친가가 어떤 곳일지 되게 궁금하다...W같은 사람들일까ㅋㅋㅋ
예전에 할머니 말로 산속에 일가가 대대로 무당하는 곳이 있다 들었는데 W도 그중 하나일까 싶네
51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8:06:18 ID:KjxrtRLiHGI
>>512
W 왈, "차라리 양갱을 먹지, 그런 건 동하지 않아."
...초콜릿 종류는 그냥 초코우유면 되는 것 같다.
>>513
해봤지만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다. 음...
>>515
나도 자주 못 먹는 걸 가져다 줄 수 있을까...
기회가 된다면 실험해보고 싶기도 한데, 킁. 좋아해줄진 모르겠다.
51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8:08:02 ID:KjxrtRLiHGI
>>516
W는 혼자 살고 있다.
말이 친가지, 그 집은 그냥 W네 아버지가 W가 태어나기 전부터 살던 집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거 같아
W는... 무당은 아니지 싶다.
51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8:22:07 ID:KjxrtRLiHGI
차도 내왔고, 슬슬 마저 풀어나 볼까.
겨울내내 잠수를 타던 나와 W는 올해 봄에 다시 만났다.
그런 고로, 최근 들어서 있던 일들이다.
52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8:26:35 ID:KjxrtRLiHGI
학교 공부에도 실친들과의 취미생활에도 살살 재미를 붙였지만
대학 진학은 관심조차 없었던 나는 변함없는 생활을 만끽중이었다.
아르바이트나 한번 더 하려는데 왠일로 공원이 아닌 편의점 근처에서 W가 있었다.
W가 공원 입구 근처 말고 다른 곳을 갔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토픽감.
겁나 놀랬지. W는 뭘 멍하니 있냐며 인상을 썼다.
그러더니 잠깐 이리 와보라며 날 불렀다.
52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8:31:34 ID:KjxrtRLiHGI
W는 내가 산에 다녀간 이후로 염려하던 일이 터졌다며, 나한테 겨울동안 별 일 없었냐 물었다.
난 당연 없었다며 대꾸를 했고
W는 역시 그렇겠지, 하더니 편의점을 물끄러미 주시했다.
나는 W에게 "편의점인데 가본 적 없어?" 했다가
누굴 원시인 취급하냐면서 까였다... 아나 초코우유는 처음 먹어 본 주제에 이것이..
52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18:31:41 ID:sNVIpMZbezw
어 나 동접인줄 알고 좋아했는데ㅠㅠ스레주ㅠㅠㅠ
(동접-동시접속,글쓰는본인과 같은 시각에 접속했다는뜻~)
52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18:32:18 ID:sNVIpMZbezw
다시왔구나!
52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8:34:41 ID:KjxrtRLiHGI
>>521
지금 여기 있다. 내 남편인 우롱차도 있어.
W는 이 편의점 근처에 있던 걸 쫓아왔다고 했는데, 날 보는 순간 놓쳐버렸다며 엄청 성질부렸다.
W의 손은 비정상적이게 창백했는데,
왜 그렇게 하얗게 질려있냐 물었더니 손을 물고 도망갔댄다.
나는 잠시 기다리라 한 뒤 W에게 금방데운 캔커피 레X비를 쥐어줬다.
...그리고 W는 끝까지 그 캔커피를 따지 않고 손에 꾹 쥐고 있더라.
52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8:37:53 ID:KjxrtRLiHGI
그렇게 W와 나는 편의점 근처를 뱅뱅 맴돌다가
W가 어느 한 곳에 대고 지~긋이 노려보더니 한숨 쉬고 돌아가자고 했다.
그리고ㅋㅋㅋ
다 식은 캔커피를 내가 슥 가로채서 툭 따서 원샷해버리자 W는 눈이 댕그래진 채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승리자의 미소로 씨익 웃어 보이다가 W에게 또 얻어맞았다.
데미지는 날로 늘어가고 있었다.
...어디서 배웠니, 겁나 아프구나...W야...
52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8:40:20 ID:KjxrtRLiHGI
결국 W에게 새 캔커피를 사다주었고 그것도 꽤 마음에 드는지 굳어있던 W의 표정이 풀렸다.
그래도 초코우유 쪽이 더 낫다며 이건 우유의 아류작이라고 했다.
아뇨, 아류작이 아니라 아예 다른 종류...인데요...
W는 끝까지 내게 커피는 아류작이라며 우겨댔다.
52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18:41:07 ID:1akiIl2pvPw
스레주 몸은 무사하니..ㅋ
52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8:43:03 ID:KjxrtRLiHGI
뭐 편의점에도 초코우유가 존재함을 안 W는 편의점이 퍽이나 마음에 든 건지,
어쩌다 가끔씩은 공원에서 덫을 수리하다가도 편의점에 가고 싶다 내게 말했다.
그래도 오래 비우면 더 지겨운 일이 벌어질테니 내게 심부름을 시켰고,
W는 그 때마다 뭔가를 줬었는데 그 물건들은 전부 보관하지 못하는 1회용 소모품.
먹는 거라던지 마시는 거, 아니면 한 번쓰고 마는 그런 물건이었다.
53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8:43:42 ID:KjxrtRLiHGI
>>528
겁나 멀쩡하다.
내가 무슨 일 났으면 좋겠냐, 응? 응? 응?
W랑 1박 2일 찍어볼래 너도?ㅠㅠㅠㅠㅠㅠ
53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8:46:52 ID:KjxrtRLiHGI
...뭐, 그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종이(한지?) 위에 곱게 빻아진 연녹빛 가루였다.
W는 그 가루를 종이로 싸다가 어떤 주머니에 넣고 내 이름을 쓴 뒤,
그 날 11시가 지나자 마자 바로 태워버렸다.
그리고 한 1주일간은 굉장히 머리가 맑았고 덕분에 중간고사도 굉장히 좋게 잘 나왔다.
W는 그 말을 듣자, 그 가루가 영험하기 보단 내 몸이 잘 받아준거라며
가루에 의존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고 했다.
53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18:47:06 ID:1akiIl2pvPw
>>530 하도 많이 맞길래ㅋㅋㅋ
게다가 아프다니까 여자몸은 흉터나 멍지면 안되..
53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8:51:04 ID:KjxrtRLiHGI
>>532
걱정 마라. 몸에 멍이 진 건 W가 레알 빡돌아서 날 바닥에 등짝부터 패대기 칠 때 말곤 없다.
다른 곳을 때릴 때 멍이 안 드는 건 일부러 W쪽에서 신경 써 주는 것 같기도 해.
뭐, 그 가루랑, 또 기억에 남는 것이... 2가지 있는데, 뭐 부터 들을래?
1. 청색의 맛없는 사탕
2. 산의 작은 샘에 있던 물 (아마 약수?)
53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8:51:37 ID:KjxrtRLiHGI
잠시 차 리필 해올테니까 먼저 레스 달아준 것 부터 시작할게.
시간의 차이는 별로 없는 이야기들이니 뭐부터 풀어도 괜찮음!
53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18:52:14 ID:uYb5OMYBz0Q
이번!!!
53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8:55:04 ID:KjxrtRLiHGI
그랭. 그럼 2번부터.
W는 올해 여름 날 산으로 한번 더 데려다 주겠다고 했다.
난 또 가도 되냐고 조심스레 물었고, W는 이미 한 번 통과한 이상 잡것들이 귀찮게 하진 않을 거라며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예방은 확실히 해야한다며 부산스레 뭘 준비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물 뜨는 바가지였다.
그 바가지는 그냥 나무바가지도 아니고 좀... 기묘한게 그 재질을 잘 모르겠다.
여튼 그 바가지를 3개 챙겨서 좀 낡은 밋밋한 회색 헝겊에 싸더라.
53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8:58:40 ID:KjxrtRLiHGI
그리고 그 바가지 3개 전부 나보고 들라 했어.
난 뭥미...싶으면서도 좋은 거려니 싶어서 걍 들었지.
이때껏 W가 내게 직접적으로 안 좋은 일이 일어나는 건 절대 시키지 않았으니 뭐,
난 그때쯤되니 W를 꽤 신뢰하고 있었다.
W는 바가지를 하나라도 흘리면 안되니 일부러 천에 쌌다고,??
흘리면 정말 귀찮게 되니 알아서 하라고 했다.
53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9:00:49 ID:KjxrtRLiHGI
난 그 말을 듣자마자 품에 있는 바가지들을 겁나 세게 안기 시작했고,
그걸 보던 W는 그러다 바가지 부서진다며 지금은 살살 잡으라 했다.
W는 길이 어디더라, 라고 혼잣말 하더니, 아, 하고 바로 앞서가고
나는 허둥지둥 뒤따라갔다.
그 때 시간이 아마 저녁 7시쯤이었을 걸.
53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9:03:35 ID:KjxrtRLiHGI
왠일로 W는 등잔불을 하나 손에 들고 가더라.
W는 이번엔 말해도 된다며 어디 얼간이 우스개나 좀 들어보자, 하고 날 약올리더만
ㅋㅋㅋㅋ지가 돌에 걸려 넘어질 뻔 했닼ㅋㅋㅋ
나는 W가 그러는 모습은 처음 봤기에 바로 푸읖 뿜었고
W는 그게 부끄러운지 입 꽉 다물고 애꿎은 바닥만 겁나 밟아댔다.
54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9:06:03 ID:KjxrtRLiHGI
근데 그게 애꿎은 바닥이 아니었던 거다.
밟자마자 쿠궁, 하고 큰 소리가 나더니 이제 됐다며 W는 씩씩 거리며
다신 헷갈리나 봐라 하고 이를 까득까득 갈았다.
??
그리고 한 30분인가 더 걸어서 도착한 곳이 내가 말했던 바로 그 샘이다.
어두웠고 목도 마른 참에 W가 귀찮은 듯이 가르킨 곳에는 물 소리가 들렸다.
54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9:08:43 ID:KjxrtRLiHGI
W는
샘에 다다르면 바가지만을 써서 떠 마시되 반드시 바가지를 하나씩만 쓰라고 했다.
하나 쓰고 바로 깨뜨려 버리라고.
아깝지 않냐고 물었는데, W는
그런 바가진 수없이 많지만 목숨은 하나라면서
잔말 말고 엎드려 떠 마시랬다.
나는 그 말에 고개 푹 수그리고 바로 바가지로 한 번 떠서 마셨다.
54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9:11:00 ID:KjxrtRLiHGI
맛은 그냥 평범한 물이었다.
W는 딱 세번만 마시면 된다며 얼른 하라 했고 원래 마시는 걸 좋아하는 나는 바가지마다 원샷 때렸다.
물론 W말대로 마시자마자 바가지를 깨뜨려 부수는 것도 잊지 않았고,
W는 다 했으면 이제 내려 간다고 했다.
여긴 오래 있어도 사람한테 좋은 거 하나 없는 장소라면서 말이다.
54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9:15:59 ID:KjxrtRLiHGI
뭔 물이냐고 물었더니, W는
"말했잖아. 예방이야. 말해줘도 모르니. 명불허전 얼간이에 천치로구나."
하고 퉁명스레 말했고, 날 끌고 바로 공원 입구까지 슝 내려왔다.
중간중간 W가 말하길, 산속의 샘을 마셨으니 이젠 산 입구까진 들어오거나,
자기랑 같이 있을 때 산에서 말을 하든 별 지랄을 하든 상관 없다고.
다만 자기 없이 산에 들어오면 그냥 거기서 끝이라 했다.
난 그 말에 바로 "이젠 개드립쳐도 돼?" 했다가
농담말하는 거라면 가려서 해, 라고 대충 대답 받았다.
54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9:18:47 ID:KjxrtRLiHGI
뭐, 샘 이야기는 이걸로 끝.
근데 추측하기론 W가 마시는 식수는 아무래도 이 샘에서 퍼다가 쓰는 것 같다.
그냥 마시는 건 아니고, W의 물 마시는 모습을 본 적 있는데 항상 마시기 전에 뭔가를 넣어서 마시더라.
역시 뭔지는 안 가르쳐 줬다.
무언가를 내게 알려주는 것에 확실히 선을 긋는 것 같아.
54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19:22:24 ID:1akiIl2pvPw
W가 우울증 안걸린게 신기할따름이다
54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9:24:31 ID:KjxrtRLiHGI
뭐... 바로 파란 사탕이야기로 넘어갈까.
이건 말만 사탕이지, 맛은 진짜 더럽게 없었다. (W도 인정하는 것 같다)
시간적으로는 이게 샘 이야기보다 앞에 있다.
이 사탕은 W에게 빠X코코X이란 과자를 줬더니 받은 물건이다.
W 왈, 맛은 없지만
너한테 주기 아까울 정도로 좋은 거라면서 절대 깨물어 부수거나 뱉지 말고 먹으라며 물려줬다.
54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9:25:58 ID:KjxrtRLiHGI
>>545
무섭다거나 두렵다는 감정 자체를 좀 초월한 것 같다.
애 자체가 담력하나는 진짜 쩔어주는 것 같아. 그래! W는 만렙 간댕이와 염통을 가졌다!
54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9:31:21 ID:KjxrtRLiHGI
W는 그 과자를 하나씩 와작거리며 먹고, 나는 그걸 보면서 사탕을 입에서 굴렸다.
...씨발...........
쓴 건 물론이고 시고 짰다.
하여튼 그 미친 맛에 혀가 오그라드는 것 같았다........
그건 맛으로 사람을 빈사상태로 몰 수 있을 것 같은 포스의 사탕이었다.
한 봉지만 있으면 아마 한 학급정도는 다들 떡실신 시킬거다.
55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19:34:32 ID:cTs0VP15CFI
헐ㅋㅋ하지만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했으니..까...
55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9:34:35 ID:KjxrtRLiHGI
그걸 내내 먹는동안 비위 안 좋은 나는 또 토할거 같은 느낌에
W의 방에 있던 물건 중 옷장을 붙잡고 계속 부들거렸다.
W는 그런 날 놀리듯이 히죽히죽거리며 예의 그 싸한 웃음을 짓고 과자를 맛나게 쳐묵했다.
물론 W의 의중을 하나도 모르는 나는 사탕의 맛에 점점 불지옥을 맛봤지...
55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9:38:52 ID:KjxrtRLiHGI
한 십분 내내 물고 있었고, 십분동안 처절한 경험을 해야 했던 나는
사탕을 끝까지 다 먹을 수 있었던 내 혀에 정말 수고했다 느끼며 넉다운...
그리고 W는 그 사탕이 사람에게는 과분한 거라며 웃었다.
55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9:43:51 ID:KjxrtRLiHGI
나는 토할 거 같은 느낌을 간신히 참고 입가심하기 위해 남은 과자에 손대려 했으나
W는 매정하게 그 손을 탁 쳐내더니
오늘이 지날때까진 뱃속에 뭣도 넣지 말라고 구박했다.
물도 마시지 말란 말에 절망하며 침만 삼켰다...ㅜㅜㅜ
W는 고마운 줄 알아야지, 하고 중얼거리며 남은 과자를 자기가 다 먹어치우는 만행을 선보였다.
이게 내 더러운 기억 2위다.
55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19:45:17 ID:1akiIl2pvPw
>>556 효과는 없었어?
55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19:46:54 ID:QgVgzc+fvlA
그 사탕은 무슨효과가있어?
55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9:47:15 ID:KjxrtRLiHGI
>>557
효과는 ... 모르겠다. 아무 일도 없었는데...
사탕은 그냥 맛만 드럽게 없었음...... 뭐 달라진 게 있나? 읭...
56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9:51:35 ID:KjxrtRLiHGI
뭐, W도 그 사탕을 먹었다고 했으니 맛도 좀 보여줄 겸 일부러 준 게 아닌가 싶다......
내 혀에 빅엿을 주려고만 한 건 아닌 거 같은데... 말야
아직까지도 뭔 효험같은 건 없었으니까. ㅇㅇ;
뭐 사탕이야긴 이쯤하고...
56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19:55:26 ID:1akiIl2pvPw
또 다른 썰있어?
(썰:이야깃거리.
(겪은일,경험한이야기,사건 등.)
아마 혀 설?인가 그거에서 유래(?)되어서 썰이라고 하는것같네요.맞남..)
56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9:56:04 ID:KjxrtRLiHGI
여름이 끝나기 전엔 W가 겁나 바쁘게 돌아다녔다.
대충 간략하게 말해보자면
그간 덫 수리도 못 한채 하루가 다르게 산을 뺑이치면서 시체 구덩이에 굵은 소금을 엄청 뿌렸다고 했고,
저번의 사건으로 잡것들이 밖으로 새서 산에 꼬이는 사람까지 생겼다고
새 구덩이를 파느라 되게 바빴다고 했다.
뭐, 좋은 내용은 아니었지...
56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19:58:09 ID:KjxrtRLiHGI
>>561
가을, 그러니까 2개월 전... 즉 W가 연락도 없이 사라지기 전 이야기다.
사실 최근에 있던 일이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날 뿐더러 그 날 있었던 충격은 쉽사리 잊혀지지도 않는다.
더불어 저번의 할머니 목소리 사건에 이어 더러운 기억 1위 후보가 두 번씩이나 있었으니
...크흐 횡설수설하네
56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0:00:32 ID:1akiIl2pvPw
괜찮아 계속 얘기해줘
56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0:01:57 ID:KjxrtRLiHGI
음, 다시 생각의 정리를 할 시간을 줭...
그것만 생각하면 꽤 멘붕이 온다.
W가 사라진 이유를 그 일때문이라고 생각했었기도 하고...
최근 사람이랑 대화를 한 게 할머니와 한 것 뿐이라
조금이나마 대화를 하고 싶다.
56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0:03:35 ID:1akiIl2pvPw
알았어 천천히 정리해! 기다릴께
56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0:06:44 ID:HhdtH40tQbM
기다릴게!
56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0:11:33 ID:KjxrtRLiHGI
...내 말은 스레더들이랑 하고 싶다는 말이었는데.........
망했어요
크흡
57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0:14:11 ID:VopebDxhEYg
ㅋㅋㅋ 스레주는 망했어요
57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0:14:54 ID:Xm0fhPjHSCk
>>569
헉;그런거였나?미안...ㅋㅋㅋㅠㅠ
57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0:16:43 ID:iOi4gvHsHO2
오오 이거 재밌다ㅠ
57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0:22:39 ID:KjxrtRLiHGI
그래... 나는 하루하루 썰 푸는 기계일 뿐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충 정리가 되었으니 슬슬 풀어야겠다.
덤으로 써보는 W에게 준 과자와 음료의 내역
C모 제과의 딸기 샌드 (처음 준 거, 바쳐짐)
초코우유 (명실상부 W의 최애)
포카칩 (느끼하고 짜다고 싫어했다.)
치토스 (맛있지만 손에 뭔가 묻는 게 작업에 방해된다고 집에 있을 때만 가지고
오랬음)
초콜릿 (초코우유를 내놓으라고 협박당했다.)
다X제 비스킷 (2개 사갔는데 맛있다며 이것도 하나는 통째로 바쳐버렸다.)
소다맛 하드 아이스크림 (녹는다고 싫어했다.)
캔커피 레X비
껌 (입에 달라붙는 게 기분 나쁘다고 싫어했다.)
계란과자 (그럭저럭 맛있음)
추석 때 선물받은 약과 (귀한 거 가져왔다고 칭찬했지만, 자기한테 줄 바엔 손윗
사람에게 드리라고 했다.)
빠X코코X (예상 외로 호평!)
빼빼로(작년 빼빼로 데이 때 줬다.)
등등... 뭐 더 있지만 기억에 남는 건 이정도다.
57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0:24:36 ID:ksOPJpM9tAY
>>577
목록 정리 수고 했어!...
하지만,스레주도 잠시 쉬고 여러 이야기를 하는 건 어떨까?
W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다른 거!
58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0:24:36 ID:ealJdZwFohk
오옭 정주행 완료!
58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0:24:37 ID:KjxrtRLiHGI
>>575
있다.
오늘 저녁까진 계속 있을 생각이야.
대화가 고프다...
58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0:25:12 ID:ksOPJpM9tAY
>>581
그럼 같이 대화하자!..ㅠㅠ
58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0:25:54 ID:iOi4gvHsHO2
스레줔ㅋ너 돈 많냨ㅋㅋ
58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0:27:26 ID:KjxrtRLiHGI
>>582
땡큐, 상냥해...
>>583
넌 안 상냥햌ㅋ큐ㅠㅠ
돈은 별로 없지만 간간히 아르바이트도 하는 편이고,
많이 사다준 것 같으나 한달에 한두번씩 사준거라 그닥?
58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0:28:15 ID:ksOPJpM9tAY
>>584
현실에서 안 상냥하다는 게 에러...OTL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냈어?...같은 건 사적인 거라 싫어할려나...OTL
58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0:30:14 ID:KjxrtRLiHGI
오늘 어떤 하루를 보냈냐고?
별 거 없지....
한 11시쯤에 미적미적 일어나서 할머니한테 한 대 맞고,
개인적 사정으로 1시쯤에 잠깐 시내로 나갔다 돌아온 것 밖에는 없다.
개인적 사정이라고 써 놨지만, 사실 친구들과 만나고 왔어.
여전히 잘들 지내고 있더라.
58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0:31:35 ID:ealJdZwFohk
와....최근 읽은 스레중 가장 재밌게 읽었어 스레주!
w도 스레주도 느무 귀여운거 같아ㅋㅋㅋ
58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0:31:44 ID:KjxrtRLiHGI
여담으로 내 또래중에 W의 존재를 아는 건 나 의외엔 없다.
아, 전에 언급한 남학생 둘은 빼고...
걔네들은 이 근방 고등학교 학생이 아닌 것 같았다.
교복이 난생 처음보는 거였고 말야.
W는 저렇게 꼬여드는 사람이 배로 귀찮다고 했던 것 같다.
58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0:32:24 ID:1akiIl2pvPw
>>586 취미같은건 없어?
59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0:33:23 ID:ksOPJpM9tAY
>>588
그렇구나..평화롭게 보냈다니 다행이야...!
나는 집에서 잠시 교회 다녀온 거 빼면 느긋하게 집에 박혀있었어...OTL
나는 파랑새에게서 빠져나갈 수 없는 파랑새 폐인...OTL
59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0:35:25 ID:KjxrtRLiHGI
>>589
취미는 가볍게 새천년 건강체조 하기
특기는 새천년 건강체조 안보고 하기
ㅋㅋㅋㅋ미안, 음, 취미는 역시 개인적 사정때문에 말해 줄 수 없을 것 같다.
>>588
교회 다녀? W가 말하는데 교회라는 곳은
그렇게까지 안전한 장소가 아니라고 했다.
사람의 신앙이 얽혀있는 곳은 복잡하다고 싫어했어.
59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0:38:13 ID:ksOPJpM9tAY
>>591
나는 친척고모 때문에 억지로 나가는거야...OTL사실 잘 믿지않아;;ㅠㅠㅠㅠ
애초에 눈에 안 보이는데 믿으라고 하는 건 좀 억지스러워서...
그런데 스레주는 새천년 건강체조 엄청 좋아하는구나!ㅋㅋㅋㅋㅋㅋ
놀리는 게 아니야...귀여워서 그래!ㅋㅋㅋㅋㅋ
59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0:38:31 ID:KjxrtRLiHGI
뭐, 이렇게 문자로라도 대화를 하니 꽤 안심이 되긴 하는구만...
친구를 만났다곤 했지만 사실 우리끼리는 수다를 떨지 않아서 말야.
고맙다.
59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0:38:49 ID:1akiIl2pvPw
>>591 스레주 꿈(장래희망)은 알려줄수있어?
59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0:40:47 ID:iOi4gvHsHO2
새..새천년 건강체좈ㅋㅋ난 그거 안보고하기 좀 어렵기도하고 동작이...좀ㅋㅋ쪽
팔린다고해야하낰
59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0:43:26 ID:KjxrtRLiHGI
>>594
글쎄, 장래희망은...
적당히 취업해서 할머니 모시고 먹고 살 수 있을정도로만 벌면 돼.
>>595
건강해진다! 꼭 해라. 두번 해라.
59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0:44:09 ID:KjxrtRLiHGI
뭐, 이정도로 하자.
혹시 그 다음 썰을 기다리고 있는 스레더들을 위해 힘내서 마저 쓰겠음.
올해 10월 초에 있던 일이다.
59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0:49:41 ID:KjxrtRLiHGI
W는 여름이 끝나자 한 시름 덜었다면서
산 속을 나가려는 불순한 놈들을 제대로 치우러 가야 한다고 했다.
산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좋은 것만 있진 않아, 라고
전에 했던 말을 되풀이했어.
어쨌든 그것들을 처리하지 않으면 또 뭔가가 꼬여들어와서
산이 어지러워 진다고 했고,
나는 뭔진 모르고 그냥 알았다고만 했다.
60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0:53:10 ID:KjxrtRLiHGI
음... 늦게 말한 감이 있는데 나는 W의 말을 최대한 알아듣기 좋게 다듬고 있다.
원래 말한 말은 좀 더 복잡하고...
뭐라고 해야할까
직접적인 단어선택은 피하고, 일부러 꼬아놓은 듯한 말이다.
60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1:01:46 ID:KjxrtRLiHGI
아... 차 리필하다가 쏟아서 잠시 멘붕하고 다시 내왔다.
음,
이번엔 잘못하면 산에 오래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면서
무리해서 따라오는 건 그만 두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W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있었고 +
쉬는 날이 겹쳐있던 때(왜... 10월 3일 개천절)여서.
준비 제대로 하고 갈테니 따라가게 해달라고 졸랐지.
물론 초코우유 조공과 함께.
60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1:04:11 ID:KjxrtRLiHGI
W는 저번에 줬던 것들의 효과도 있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초코우유를 받으면서 미련한 놈, 이라며 혀를 찼다.
나는 이번에도 요상한 것들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아무래도 W랑 놀다보니 내 간덩이도 커져버린 것 같다...
60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1:08:46 ID:KjxrtRLiHGI
그럼 오기 전 날엔 고기 먹지 말고, 몸 씻고,
옷도 최대한 움직이기 편한 걸 입으랬다.
까딱하면 달려야 할지도 모르겠다면서 최대한 편한 옷으로 입고,
그 날의 심야의 산은 평소보다 더 추울테니 껴입고 오랬어.
안 입고 와서 춥다고 징징거리면 바로 돌려보낼 거라고 하면서 옷깃 단단히 여매고 오랬음.
나는 W가 말해준 수칙 하나하나 잘 지키는 착한 어린이었기에
준비과정의 설명은 패스한다.
그 날이 되자 W도 평소엔 잘 안입는 코트
(왜, 떡볶이 코트라고 하는 그거)까지 챙겼다.
60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1:14:43 ID:KjxrtRLiHGI
W가 전에 준 것들로 말 해도 상관없는 나는 W랑 떠들면서 갔다.
전에 봤었던 그 불빛같은 것들은 이제 그냥 쌩깠다.
문득 하늘을 봤는데, 묘하게 색이 섞여있는 듯한 ... 그러니까
황색과 검은색과 파란색이 미묘하게 제각각 섞여있었다.
산에서 본 하늘은 오랜만이었는데, 그걸 보자마자 그냥,
W의 뒷통수로 시선을 돌렸다.
60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1:17:42 ID:KjxrtRLiHGI
기분이 심하게 나빠지는 색이었다.
우리 동네인데 달은 커녕 별 하나 안 떠있는 그런 거무칙칙한 기분 나쁜 하늘을
본 건 처음이었고,W는 점점 말수가 줄어들고 있었다.
괜시리 불안해진 나도 얌전히 따라 걷고 있는데,
전에 보였던 그
머리에 피칠갑된 동상들이 보였다.
"씨발..." 하고 낮게 기분나쁜 걸 표출하니까는
W로부터 바로 하지말란 제재가 들어갔다.
60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1:22:02 ID:KjxrtRLiHGI
W는 이제 나오는 것들은
산에 들어온 사람이나 동물을 노리개나 심심풀이로 취급하는
저번에 집 밖까지 찾아온 놈들(동상과 벌레들)보다 훨씬 질 낮은 놈들이니
절대로 닿지 말라며 내게 경고했다.
그놈들이 무슨 말을 해도 대답하지 말고,
혹여 실수로라도 대답을 했다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자기 손을 잡고 있으랬다.
61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1:25:05 ID:KjxrtRLiHGI
내가 넌지시 그놈들에게 끌려가면 어떻게 되냐고 물었는데,
"알 것 같나. 구덩이 하나가 더 늘어나고 끝이겠지."
라고, 심히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말에 더 기분 나빠진 나는 서두르자고 재촉했다.
W는 서두른다고 빨리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라면서 아직도 모르겠냐고
되려 날 혼냈다.
61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1:30:02 ID:KjxrtRLiHGI
우리는 산을 걸어가면서 간간히 멈춰서고, W는 생각보다 심하다며 불평을 하고.
나는 W가 하는 걸 보고만 있었다.
W는 가져온 가방에서 좀 가느다란 밧줄 긴 걸 하나 꺼내서
나무와 나무 사이에 칭칭 감고
밧줄마다 뭔가 알 수 없는 말이 적힌 종이를 걸었다.
다 하면 물을(아마 샘에서 떠온 물) 뿌렸다.
61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1:32:13 ID:KjxrtRLiHGI
그 작업은 꽤나 오래 걸렸고 우리는 한참동안 산을 돌아다녔다.
W도 조금씩 지쳐가는지 무표정에 인상을 더 썼다.
그리고 놈들이 나타났다.
61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1:34:04 ID:KjxrtRLiHGI
놈들은 딱히 형체랄 게 없이 연기마냥 너울거렸다.
이상한 목소리로 끄윽, 우흐흐, 막 이러는데...
너울거린다곤 했지만 연기라거나 그런 기체는 아니었고, 그냥 너울너울거렸다.
W는 모습을 제대로 보아서도 안되고, 그게 보여서도 안된다면서
나에겐 이제 똑바로 보이지 않을 거라 했다.
61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1:36:19 ID:KjxrtRLiHGI
아마 그 때 마신 붉은 물과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똑바로 보이진 않지만 그 너울거리는 움직임이 기이하고 또 기분 더러워서,그것들에게 눈을 흘겨버렸다.
61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1:38:04 ID:KjxrtRLiHGI
근데, 눈을 흘기면서 노려보자마자 목소리가 들리는 거다.
"색시로 삼아줄까?"
하고.
61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1:41:21 ID:KjxrtRLiHGI
W는 뭐가 들리든 무시하라 했다.
놈들은 사람이 대답할 때까지 계속 놀릴 수 밖에 없는 미련 많은 놈들이라며
쯔으하고 혀를 찼다.
놈들이 그렇게 된 건 다 이유가 있다고 했다.
...불쌍하다고 생각은 되었지만 나는 꽤 이기적인가보다,
W말대로 무시까고 지나쳤다.
61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1:44:38 ID:KjxrtRLiHGI
놈들이 한 말중에는 이런 것도 있었다.
"색시가 싫으면, 뭐를 해 주랴"
"먹다 내버려진 목을 가득 주마"
"가버리네, 정나미 떨어지는 년과 같이 가버리네, 가버려"
등등.
여튼 기분 나쁜 내용을 한가위 선물세트로 들었다.
62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1:48:59 ID:KjxrtRLiHGI
겨우겨우 지나쳐가는데
그 너울대는 놈 중 하나가
아래 봐라, 아래 봐, 아래를 봐, 하길래
W는 토하고 싶지 않으면 절대 보지 말라며
이번에는 정말 심각한 목소리로 말했다.
대체 뭐가 있는거지, 하면서도 나는 똑바로 앞만 보고 걸었다.
W는
"밑에 있는 게 궁금해.
아까 그놈들이 네게 주겠다고 하는 거다."
즉,
먹다 말은 사람과 동물들의 머리통이란 거였다.
기분이 싸해진 건 물론이고, 그 소릴 듣자마자 안 느껴지던 비린내까지
확 끼쳐 올랐다.
... 바로 토할 것 같았다.
W는 자기가 마시기로 한 초코우유의 팩 입구를 열고
재빨리 내 코에 가져다 대었다.
...아깝다면서 짜증냈지만 덕분에 살았었다.
62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1:50:53 ID:KjxrtRLiHGI
겨우겨우 구토감을 진정시키니까,
W는 빨리 끝낼 수 있을 거라며 참으라고,
냄새가 역겹다면 계속 우유를 들고 있으랬다.
얼마 갈진 모르겠지만 알았다는 의미로 끄덕이고 나는 W의 뒤를 따랐다.
놈들은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62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1:54:20 ID:KjxrtRLiHGI
W말로는 방금 지나온 곳이 놈들의 본거지나 마찬가지인 흉소라면서
그럭저럭 잘 참았다고 했다.
내가 왜 놈들은 쫓아버리지 않냐고 물었더니
착각하지 말래.
자긴 산에서 잠깐 살고 있는 거지만 저놈들은
이 산에 아주 오래 전부터 줄곧 붙어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라고. 아예 다르다면서 말야.
...비유하자면 곰팡이 같은 걸까?
62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1:56:30 ID:1oZuKGoik36
>>623 곰팡이에서 빵 터졌닼ㅋㅋㅋㅋㅋㅋㅋㅋ적절한비유같아ㅋㅋㅋㅋㅋㅋ
62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1:58:54 ID:KjxrtRLiHGI
정확히 하자면, 다른 스레더들의 예측과는 좀 다르게
W는 산 전부를 지키는 게 아닌 산 속에 있는 자기 집과 몸만 지키는 거라고 했다.
산은 W 혼자서 지킬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했다.
다만 집을 지키면서 산에 있는 잡것, 삿된 것(귀신?)들과
아까의 놈들 같은 게 산 바깥으로 나가지 않도록 조금 손봐주고 있다고 했다.
동시에 산에 사람이 들어오지 않게 하는 일도 말야.
그래도 이건 내 추측이니까 사실이라고 생각하거나 깊게 신경쓰진 말아 ㅇㅇ;
62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2:00:24 ID:KjxrtRLiHGI
나는 W의 말을 듣다보니 점점 편하게 알아듣고서
내 스스로 오토번역하는 스킬을 익힌 관계로 대략 저렇게 추측하고 해석한거다.
뭐 그렇다고 해서 아주 빗나간 건 아닐거다.
62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2:00:29 ID:E0kBa1lCfz6
자기자신을 보호하는거였군 W는
62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2:02:03 ID:KjxrtRLiHGI
그래도 말하는 곰팡인 우리집에 없다.
63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2:03:12 ID:KjxrtRLiHGI
너희들 집에도 없길 바란다.
뭐, 그래서 산의 중턱을 가까스로 올라온 우리는, 아니 정확하게는 나만...
잠시 쉬었다 가자고 졸랐다.
정말 발목이 아팠거든.
아까 놈들이 지껄인 헛소리 때문이라면서 W는 손수 내 발목을 보더니 대충 주물러 줬다.
63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2:08:12 ID:KjxrtRLiHGI
나는 W보고
"넌 괜찮아? 너도 들은 거 아냐? 걔네들 말..."
"얼간이야 그렇겠지.'
하긴 그런 곰팡이가 말했다고 천하의 W가 어딜 아파할 거라곤 생각도 못 하겠다.
근데 날 언제까지 얼간이라고 부를거니 W야. 응?
63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2:12:20 ID:KjxrtRLiHGI
그렇게 한 10분정도 쉬고 다시 출발했다.
W는 이제 거의 다 끝났다며 별 일 없길 바란다면서 계속 투덜거렸다.
하여튼 이 녀석이 기분 좋을 때는 초코우유 마실때나 내가 편의점에 다녀올 때 말곤 없는 것 같다...
그렇게 걷다보니,
우리 앞에 뜬금없이 왠 집 한채가 나왔다.
63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2:17:01 ID:KjxrtRLiHGI
W는 저 집은 지금은 비었다며 갈 이유가 없다고 날 채근했지만
나는 어째서일까, 그 집이 굉장히 들어가고 싶어졌고
W에게 들어가면 안되냐고 막 생떼를 썼다.
...
W는 내 뺨을 한 대 후려갈기면서 정신차리라고 했고
나는 뺨을 맞자마자 그 얼얼함에 놀라고, 곧 입안이 터진 걸 알았다.
사실 아파서 놀랐다기 보단 W가 굉장히 화를 내고 있다 + 내 뺨을 쳤다에 놀랐다.
63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2:18:30 ID:KjxrtRLiHGI
화도 안 났다. 이 상황에 날 때릴 만큼이면 W의 짜증도는 물론이요
그 집에 대한 위험성도 대략 짐작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침묵했고 W는 서두르자며 날 잡아 끌었다.
W는 지금도 그 집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다.;
63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2:21:57 ID:KjxrtRLiHGI
그 집의 생김새는 기억나지 않는다. 하나도.
정말로 환각을 본 거거나 허깨비인 것 같아.
63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2:23:52 ID:KjxrtRLiHGI
근데 그렇다기엔 W의 말이 신경쓰인다. 집이 비었다...라는 건 뭘 의미하는 건지.
어쨌든 W는 산을 거의 다 돌았다면서 슬슬 집에 돌려보내 줄테니
잠시만 더 참으라고, 멋대로 굴지 말라고 말했다.
64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2:24:00 ID:t86UMshfAL+
진짜 신기하다 ... W의 정체는 진짜 뭘까 ㅋㅋㅋㅋㅋㅋ
64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2:26:48 ID:KjxrtRLiHGI
그리고 ... W의 바람과는 정 반대로 나에게 닥친 마지막 관문이 있었지.
64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2:32:14 ID:t86UMshfAL+
오오 뭐야 그게 !!!
64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2:33:41 ID:oORYlsD3XIo
스레주의 담력과 필력과 기묘함에 점점 매료되고 있다 와우~
64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2:34:32 ID:KjxrtRLiHGI
밑에 우리 마을 어른들이 보였다. 한 3~40명 정도? 꽤 많이 있었음.
아주 득시글하니 모여들 계셨는데...
W는 망할 것들이 욕심은 더럽게 많아가지고 잔수작은 또 엄청 부린다면서 완전 성질냈다.
64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2:35:40 ID:KjxrtRLiHGI
나는 내려가야 하지 않아?; 하고 W에게 물었지만
W또한 이거엔 좀 깊이 생각하는 눈치였다.
W의 눈으로도 구별이 되지 않는 건지, 아니면 어른들이 허깨비같은 게 아닌 진짜였는지.
64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2:38:17 ID:KjxrtRLiHGI
W는 나에게 돌연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더니 바로 내 손목을 끌고 엄청 급하게 달려가더라.
나는 어째서냐고 묻지도 못하고,
마을 어른들은 그런 나를 보더니 손가락질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느낌이 "구하러 가야 돼!" 나 "애가 위험해!" 가 아닌,
구경거리가 된 느낌이라 심히 더러웠다.
물론 그 마을어른 중에는 할머니의 얼굴도 흐릿하니 보였다.
W는 이렇게까지 나올 줄은 자기도 몰랐다면서, 집으로 간다고 서두르라 했다.
W는 날 엄청 이상한 거 보는 듯한 눈으로 째려 봤고, 우리는 집까지 달렸다.
65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2:52:43 ID:48u+++g9eKY
ㅋㅋㅋㅋㅋㅋㅋㅋ잘듣고있어
65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2:54:07 ID:KjxrtRLiHGI
결과적으로 퉁퉁이 주제가는 효과가 엄청나게 좋았다.
내 악소리를 듣고도 뻗대고 있던 짐승들은 바로바로 귀가조치되었고
너울거리는 놈들도 슬금슬금 내빼는 것이 보였다.
불빛은 애저녁에 자취를 감춰버렸다.
승리자가 된 나는 W네 집에 도착하자마자 승리자의 포즈를 하고 모 축구선수의 세레모니를 펼쳤다가
W에게 적당히 해라 병신아 하고 쳐맞았다.
66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2:54:49 ID:iQCG5uzmFqQ
>>655 ㅋㅋㅋㅋㅋㅋ퉁퉁이 주제가 ㅋㅋㅋㅋㅋㅋ
66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2:55:03 ID:E0kBa1lCfz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점 웃기네ㅋㅋㅋ
66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2:55:36 ID:KjxrtRLiHGI
나중에 W에게서 들은 거지만 저번에 나에게 먹였던 것중 무언가가 효과를 낸 것 같다고 했다.
안 그러면 사람이 소리를 지르는데
저 집요하고 귀찮은 놈들이 스스로 피할 리 없었다면서.
66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2:58:07 ID:KjxrtRLiHGI
하여튼 W에몽이 준 무언가 덕분에 나는 새로운 스킬인 공포의 외침을 익혔다.
그 이후로 나는 산 입구에 가면
일단 퉁퉁이 주제가부터 부르고 시작한다 ㅋㅋㅋ
66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3:02:27 ID:KjxrtRLiHGI
뭐, 하지만 그래도 나 혼자 산에 들어가는 건 자살행위이기에 산 입구까지만 간다.
여튼 W네 집에 도착하고 나선 우리는 한 숨 돌렸다.
낮의 산은 이상한 것들이 안 보이기 때문에, W는 나를 그 때 돌려보내 줄테니
조금 자두라고 했다.
고작 소리지른 거때문에? 라고 물었더니
그것 말고도 더 있다면서 냉큼 자라며 날 안방에서 재우고 자기는 거실로 갔다.
66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3:06:24 ID:KjxrtRLiHGI
W는 집도 완전히 안전한 건 아니라면서, 넌 자기나 하라며 날 안방에 거의 가두다 시피 해버렸다.
...잠궈버리는 소리가 들렸으니까 가둔 거라고 생각한다.
도중에 자다 깨서 W가 말하는 걸 조금 엿들었는데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것 같았다.
누구였는진 모르겠지만,
W가 존댓말 하는 걸 들은 건 그게 처음이었다.
66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3:07:29 ID:KjxrtRLiHGI
대충 내용이, W가 잘못했다면서 죄송하다 하는 내용이 주였다.
근데 대화하는 상대가 누군지, 모습은 커녕 그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았어.
결론은 W가 미숙하단 이유로 꽤 혼나고 있다는 거였다.
67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3:12:11 ID:KjxrtRLiHGI
알 수 없는 사람은 계속 W를 혼내는 건지 뭔지 W는 나중에 가겠습니다, 했고.
곧이어 W의 입에서 주의하겠습니다, 조심하겠습니다 등등
무슨 군대도 아니고 계속 그러다가
W는 죄송하다면서 한 번만 봐달라고 펑펑 울었다.
야, 너 그런 캐릭터 아니잖아.
67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3:15:02 ID:KjxrtRLiHGI
나는 신경쓰여서 문에 더 가까이 착 붙어 귀를 가져다 대었지만 W를 혼내고 있는 목소리는 여전히 안 들렸다.
그리고 동이 트는 게 창문 새로 빛이 새어 들어왔고,
W는 우는 걸 그쳤고 그 목소리도 이젠 돌아간건지 뭔지.
W는 부엌으로 간 것 같았다. 바로 가까이에 있던 발소리가 점점 멀어졌으니 아마도 맞을 거야.
67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3:17:27 ID:KjxrtRLiHGI
나는 혹시를 대비해 이불 속에 푹 들어가서 W가 문을 열기까지 노심초사하며 기다렸다.
곧 W가 돌아와서 굳게 잠궜던 문을 열고 이제 나오라 했다.
나는 방금 깬 척을 하며 벌써 아침이냔 드립을 쳤고,
W는 기분이 꽤 안 좋은 게 티가 팍 났다.
위로차 내일 초코우유랑 다X제 가져올테니 기분 풀라 했으나 W는 여전히 시무룩했다.
67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3:19:26 ID:KjxrtRLiHGI
뭐, 그날 낮에 나는 산 아래로 돌아왔고.
분명 딱 하루 동안 있었는데 돌아오니 일요일이었다.
뭐지? 하고 있는데 집에 도착하자 할머니는 내 등짝을 겁나 세게 때리고 내새끼! 하시?고.
난 영문도 모른 채 할머니한테 안겨서 으잉??? 했다.
67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3:20:12 ID:WwD+YKBN1CI
할머니는 그 일을 알고있는걸까
67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3:22:31 ID:KjxrtRLiHGI
마을 어른들하고 경찰분들이 나 하나 찾아다니려고 마을 곳곳을 뒤졌다는 거다.
그래서 내가 넌지시, 어디어디 찾아보셨는데요...?
하고 조심스레 물었더니 마을의 왠만한 곳은 다 뒤졌다고 했다.
나는 "그 XX 공원이나, 공원 뒷산에도 오셨어요?" 했는데,
무슨 소리냐고, 산은 커녕 공원 입구에도 가지 않았다 하셨다.
(W는 그 다음주에 그 공원은 폐쇄결정이 났다고 말해 줬다.)
67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3:27:32 ID:KjxrtRLiHGI
그럼 역시 그 때 산 밑부분에 보이던 어른들은 헛 거였구나, 하고
나는 다신 이런 일 없을 거라고, 죄송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 일이 있고 다음 주 토요일, 할머니는 시장에 나가지 않는 대신 뭔가를 만들고 계셨고,
나는 W를 만나기 위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가려 하는데, 할머니가 갑자기 날 멈춰 세우더니 뭔갈 주셨다.
누룽지 한 봉지랑 포장된 직접 만든 수제 양갱이었다.
이게 왜요?
하니까는, 간식 자주 가져가지 않느냐, 가져가라 하심.
68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3:29:03 ID:KjxrtRLiHGI
양갱은 W가 예전부터 좋아하던 것 중 하나였고,
누룽지야 나눠먹으면 되겠지 하고 고마워요 할무이, 하고 나왔다.
W는 이번엔 공원 입구가 아닌 공원에서 좀 떨어진 나무 근처에 서있었다.
날 보더니 이제 공원이 폐쇄되었다고 하면서 말야.
68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3:30:42 ID:KjxrtRLiHGI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라고 물었는데,
W는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걱정은 말라했다.
그리고 양갱을 보더니 바로 휙 낚아채서 먹었다. 이 쿨한년...
68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3:32:51 ID:1akiIl2pvPw
나 보고있어 스레주 너무 무리하지마 내일 월요일이잖아
68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3:33:04 ID:KjxrtRLiHGI
아.
그러고보니 할머니가 왜 그런건지 알겠다.
... 허... 너희들도 알겠냐?
68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3:34:38 ID:KjxrtRLiHGI
나가는 걸 그닥 좋게 여기지 않던 할머니가
그 날 간식을 챙겨준 이유를 지금에서야 알다니 나도 참 진짜 멍청하다....
어유...
>>683
괜찮다. 요샌 운동말고 아무것도 안 하고 지낸다. 한가포텐 터지는 잉여거든
68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3:35:38 ID:g8ruj72gZMk
뭔지 모르겠다..알려줘!
68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3:36:28 ID:fsIFRn6s0PM
뭘까..
68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3:37:16 ID:KjxrtRLiHGI
그래.
그 양갱은 내가 그 날 산에서 무사히 돌아오게 해 준 걸 감사히 여긴단 의미에서
할머니가 W에게 주는 간식이었단 거다.
와.... 골때리네
나도 우리 할머니도 그걸 바로 알아채고 가져간 W도
69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3:37:51 ID:F+TUb5Aqd2+
할머니는 W에 대해서 뭔가 남들보다 많이 알고 있는건가??
69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3:38:13 ID:1akiIl2pvPw
할머니얘기가 왠지 더 소름끼치다
69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3:39:16 ID:F+TUb5Aqd2+
아 근데 스레주 W한테 스레주이름 가르쳐줬어?? 뭔가 계속 이름으로 안 불러주길래ㅋㅋ
69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3:40:56 ID:KjxrtRLiHGI
할머니는 우리 마을에서 한 번도 다른 곳으로 이사 간 적 없으신 분이기도 하고,
W(아니면 W의 아버지)에 대해서 어쩌면 나보다 더 잘 알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와... 진짜.
그렇다면 그걸, 왜 이제껏 말하지 않으신 거지;
69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3:42:16 ID:KjxrtRLiHGI
>>692
그, 작년 봄에 만나고 나서야 가르쳐 줬다. 바보지 나도.
그래도 W는 날 이름대신 얼간이, 병신 뭐 이렇게 부른다.
이름으로 부르는 걸 들은 일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그것도 누구누구야, 가 아니라 성 이름 다 합친 풀네임이야.
69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3:42:42 ID:1akiIl2pvPw
W가 존댓말써가며 죄송하다고 말한 분이 스레주의 할머니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진짜면 대박이겠다
69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3:43:50 ID:fsIFRn6s0PM
>>695 헐 그렇다면...대박 소름
69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3:44:49 ID:KjxrtRLiHGI
>>695
그건 아닐 걸. 할머니는 산의 근처에도 안 가시는 분인데 어떻게 W네 집까지 가서
W를 울렸겠니... 우리 할머닌 평범하셔 임마
그리고 W 자체가 평범한 사람에겐 절대 겁 먹지 않는 걸로 봐서 우리 할머니는 절대 아니다.
69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3:48:33 ID:tgzFNfHJijg
695<<순간 소름...
근데 스레주는 그 이상한 형체를 어떻게 볼수 있던거야?
69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3:48:45 ID:KjxrtRLiHGI
뭐, 그 날은 서로 사이좋게 누룽지와 양갱을 까먹으면서 앉아 있었다.
W는 이제 공원의 문이 전부 닫히고 곧 철거 된다고도 했으니 산에 사람이 안 들어올 거라며 좋아했다.
나는 그렇구나, 하면서 고개를 끄덕거리며 겨울도 다 되가는데 뭐 할거냐고 물었다.
W는 딱히 대답하진 않았지만, 빙그레 웃었다.
70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3:49:56 ID:KjxrtRLiHGI
>>698
이상한 형체라면 뭘 지칭하는 거니.
그 너울거리는 거냐 아니면 불빛이냐. 그것도 아니면 그 요상하게 생긴 동물의 왕국이냐.
ㅇㅇ?
70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23:51:52 ID:tgzFNfHJijg
700<<그 두개하고 이상한 동상?
이런건 다른사람들도 보이는거야?
70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3:53:28 ID:KjxrtRLiHGI
여튼 W의 일이 줄어든 것만 알겠더라.
그 날은 처음으로 내가 W를 안내한 날이기도 하다.
저번 주 일로 산도 묘하게 잠잠하다고 조금이라면 바깥 구경을 해도 괜찮을 거 같다면서.
나는 그 말에 신나서 W를 데리고 편의점은 물론 우리 마을 외곽에 있던 장소 여러곳을 들렸다.
왜 마을 안쪽으론 안 가냐고? W가 싫다고, 안 가겠다고 뻗댔다.
70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3:55:22 ID:KjxrtRLiHGI
>>701
그르게.... 걔네들이 다른 사람에게도 보일진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이 본 적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나와 W만 본 거니까 말야.
과연 다른 사람에게도 보일까? 근데 두번 다신 그 동상같은 놈은 들기 싫다.
70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23:57:21 ID:KjxrtRLiHGI
>>703
신...은 아닌 거 같다.
내 추측이지만, W는 요즘 사람이 믿는 신앙의 주체(아마도 기독교나 그런 종교)나
무당이나 신내림도 별로 안 무섭다고 했으니까
70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00:01:02 ID:oigsquH2RyM
어쨌든 W와 나는 마을 외곽쪽을 빙빙 돌다가, 그 근처에 있는 분식집에 들렀다.
떡볶이를 한 컵 사서 줬는데, W는 이게 뭐냐고 날 겁나 의심하는 눈으로 쏘아봤다.
난 참고로 떡볶이를 대단히 좋아하는지라 W더러 안 먹으면 후회하는 거 ㅇㅇ 먹어먹어
이랬다.
...
그리고 떡볶이를 한 개 먹은 W는 3초 후 날 존나 팼다.
70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00:01:56 ID:oigsquH2RyM
사실 내가 준 그 떡볶이는 너무 매워서 단골들만 가는 그런 데였거든ㅋ
나 잘했찌?
아 그리고 존나 맞았지만 멍이 들 정도로 맞지 않았다.
아프기는 더럽게 아팠다만...
70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00:02:16 ID:DraHQoLMuh6
상당히 매웠나보다...ㅋㅋㅋㅋ
71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00:04:20 ID:aqQHvjC4QJ2
ㅋㅋㅋㅋㅋㅋㅋ
스레주 W랑만나고 멧집 완전 강해질것같네
71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00:06:06 ID:oigsquH2RyM
나는 사죄의 의미로 W에게 설탕 뿌린 핫도그를 줬지만,
한 번 당하면 네가 나쁜 거지만 두 번 당하면 너랑 똑같은 얼간이가 되는 거라며 길길이 날뛰다가,
결국 내가 물려주자 텁 먹으면서 우물거렸다.
의외로 맘에 들었는지 전부 다 먹더라.
71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00:07:56 ID:oigsquH2RyM
뭐 체하지 말라고 오뎅국물 떠다주니 그것도 넙죽 받아 마시는 걸로 봐선
완전히 입맛이 애 같은 거야.
단 거 무지 좋아하고 매운 건 못 먹고......
하지만 많이는 먹지 않았다.
배가 부르면 몸이 둔해진다고 그만 먹이라며 또 날 팼다.
71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00:09:28 ID:+YhBb9h3olg
W 너무 귀엽다ㅋㅋㅋㅋㅋ
근데 그 남자애 둘에 대해서는 별 다른 말은 없었어? 읽다보니 궁금해졌엉ㅋㅋㅋㅋ
71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00:09:34 ID:aqQHvjC4QJ2
기묘하면서 귀여운 여자아이네ㅋㅋ
71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00:10:18 ID:oigsquH2RyM
뭐 그래서 식도락 여행기는 거기서 마쳤다.
나는 W에게 뭐 필요한 거 있냐고 물어보았고,
W는 잠시 생각하다가 쓰는 도구를 파는 곳이 있냐고 물었다.
다행히 문방구도 바로 근처에 있었기에 뭐가 필요하냐 물었더니,
새 붓이 필요하댄다. 기록하려면 그게 있어야 한다고.
너 연필은 안 쓰니?...
71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00:11:16 ID:YfLvxe2afpc
와....w진짜 귀여워 ㅋㅋㅋ
71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00:11:24 ID:oigsquH2RyM
>>715
남자애들은 다신 이 근처로 안 왔고 W도 그거에 대해서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좋은 관계는 아니겠지 싶다. 아마 W도 그렇게 생각할 걸
72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00:13:43 ID:oigsquH2RyM
난 결국 W에게 줄 그어진 연습장과 연필 세 자루, 지우개, 작은 연필깎이 풀 세트로 사줬다.
그리고 내 용돈은 거덜났지.
W는 묘하게 기뻐하면서 써봐도 되냐고 물었고, 나는 씨익 웃고 집에가서 쓰라고 했다.
그리고 W는 싫다며 그 자리에 바로 앉아 연습장 펼치고 뭔가 적기 시작했다.
야 이....
72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00:15:40 ID:oigsquH2RyM
W는 연필을 붓 잡듯이 잡고 뭐라뭐라 한자로 쭉 적기 시작했다.
내가 놀리듯이 너 한글은 쓸 줄 아냐, 이렇게 물었더니
바로 연습장에다
"황천 가게 해 줄까"
바로 밑줄에다
"혀도 적당히 놀려라"
라고 적었다......
72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00:16:47 ID:aqQHvjC4QJ2
ㅋㅋㅋㅋㅋㅋㅋ 아나 Wㅋㅋㅋㅋㅋㅋ
72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00:18:27 ID:oigsquH2RyM
난 그걸 보자마자 입을 꾹 다물었고,
W는 꽤 오랫동안, 열심히 한자를 적더니 이제 됐다며 자긴 돌아가겠다고 했다.
하긴 해가 지기 시작했으니 낮에 돌아가는 편이 W에게도 이로울 거라 생각했고.
우린 그렇게 헤어졌으며,
그렇게 W와 나는 2개월 동안 아무런 연락이 없게 된 거다.
72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00:19:39 ID:E2a9LiRySls
>>726 그럼 지금까지 없다가 최근에 연락이 온건가 스레주?
72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00:20:16 ID:oigsquH2RyM
내가 난감해하고 소식없던 W를 걱정한 이유는
설마 그 때 사줬던 음식이 W에게 부정을 타거나 안 좋은 영향을 줬나,
하고 내 탓인줄로만 알고 엄청 긍긍해 했던 거.
W에게 전화가 온 이상 별 시덥잖은 걱정이 된 셈이지만.
73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00:20:23 ID:aqQHvjC4QJ2
매우 길었는데 지루한적은 한번도 없었다
73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00:21:14 ID:oigsquH2RyM
>>727
아니, 중간중간에 빼먹은 이야기가 있긴 하다.
시덥잖아서 스킵했어.
>>728
ㅇㅇ
73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00:22:18 ID:oigsquH2RyM
>>730
그랬다면 다행이고...
음, 너희들 시덥잖은 이야기라도 듣고 싶은 겨?
...아 우롱차 다 떨어졌다. 흑흑 내 남편...!
73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00:23:17 ID:aqQHvjC4QJ2
729<<그럼 처음에 W땜에 난감했던게 음식에 관한 부작용 때문이였던거?
73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00:24:59 ID:oigsquH2RyM
>>733
혹시 혹시 하던 거였다.
설마 내가 준 것들이 W가 먹으면 안 되는 거였나 싶어서 좀 ...
근데 생각해보니 그랬다면 W가 그 전에 정색때리고 "이건 먹으면 안돼" 라고 했을 거 아냐.
뭐 결국은 내 쓸데없는 기우였던 셈이지.
73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00:26:01 ID:+YhBb9h3olg
듣고싶슴다!!!
73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00:27:10 ID:xY7JAQ3N+z2
딱히 증거는 없다만 이거 진짜 맞냐 처음 얘기해주던 어투가 꼭 1인칭 소설같이 생겨가지고 좀 의심스럽네
73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00:28:30 ID:oigsquH2RyM
ㅇㅋ.
하지만 늦었으니까 남은 이야긴 내일 풀란다.
아 참, 지금 시각은 W가 오라지게 싫어하는 축시 되기 30분 전이랍니다
73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00:28:33 ID:XG2ID7FezH2
진짜든 아니든 인증해달라고 하는 건 무의미한 일임. 카톡이나 문자기록이 남는거도 아니고.
74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00:30:16 ID:oigsquH2RyM
>>736
중간에 말하다가 누가 깝죽거리는 내 말투가 불편하대서 일부러 딱딱하게 썼어
소설같지? 나도 W랑 있었던 거 전부 소설같다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런데 너라고 오죽하겠니...
74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00:31:15 ID:9MWqd83EhXw
작은 내용이라도 듣고 싶다 ㅋㅋ
가뭄에 단비마냥 ㅠㅠ
74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00:32:05 ID:xY7JAQ3N+z2
그리고 뭐랄까 옛날에 있었던 일을 그때의 감정 하나하나 기억한다는 것도 못 믿겠어
아무리 충격적인 일이 일이라고 해도...행동 어쩌다 한 말 이런거 다 적고 있잖아
내가 바빠서 겨우 1주일전 일도 기억 못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2년전이면 웬만한 사람도 까마득할것같은데 말이지
74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00:34:27 ID:oigsquH2RyM
>>743
그래서 중간중간 생각의 정리를 하고 쓰고 있어!
그리고 내가 워낙에 기분파라 그때그때의 감정이 강렬하게 남는다.
워낙에 이런 건 하도 묘한 일들이라 어떻게서든 기억하게 된다.
나도 가끔은 내 기억이 제대로 된 건지 조금은 의심하게 되지만 뭐
일단은 그렇다고 해 두자.
74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00:35:15 ID:YfLvxe2afpc
피곤할텐데 늦은시간까지 스레주 정말 고맙다 ㅜㅜ 썰풀어줘서...
74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00:36:17 ID:oigsquH2RyM
좀 더 덧붙여 설명하자면,
한 일주일 전부터 스레를 쓰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 기억을 처음부터 하나하나 되짚고 전부 뒤엎어서 최대한 잘 이해가 가도록 썼다.
글재주는 그닥 없지만 말야.
이 정도면 납득이 가려나?
74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00:37:23 ID:oigsquH2RyM
>>745
푹 자고 하고 싶은 거 하다 와서 그런지 일요일은 피곤하지 않아.
너도 늦은 시간인데 무리하지 말고 쉬어! 스레주는 1시쯤 되면 자러감니다.
74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00:38:36 ID:DraHQoLMuh6
그러고보니 스레주는 그럼 지금 몇 살인거야??
74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00:39:55 ID:oigsquH2RyM
일부러 더 사족을 붙이자면
읽는 스레더들이 그 당시의 내 기분을 이해해줬으면 싶고
그 상황 하나하나마다 이입을 해줬음 싶은 마음도 살짝... 은 아닐지 몰라도 들어가 있다.
그런 고로 소설같다고 느껴도 할 말 없다.
지금 내가 내 스레의 이야길 되돌아 봐도 으앙 소설같다라고 생각하니까 ㅇㅇ;
하지만 그간의 기억에는 거짓이라곤 한 톨도 없다.
75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00:41:19 ID:oigsquH2RyM
>>748
합법적으로 야동을 봐도 되는 나이지 깔깔깔
75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00:46:44 ID:E2a9LiRySls
>>743 음....나는 스레주가 w와 있던 일들이 결코 평범하지 않으니까 기억하는것같아
기억하는데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니까
75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00:56:38 ID:oigsquH2RyM
이제 모두 잠잠해 진 거 같으니 스레주도 이 틈을 통해 ㅌㅌ를 시전하겠어
모두 잘자고 내일봐~
만약 900레스가 넘는다면 ...
2판은 생각해볼게
75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00:59:40 ID:9MWqd83EhXw
>>755 잘자~ 나도 슬슬 정리하고 잘준비해야겠당 ㅋㅋ
75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14:14:34 ID:oigsquH2RyM
스레주다. 점심 뫄이쪙.
오늘도 저녁쯤 되야 뭘 하든 할 거 같다.
아무리 잉여라지만 집안일하고 운동하고 공부하고 그러면
컴퓨터 할 수 있는 시간대가 저녁밖에 없거든...... 큽
그럼 그때 오기로 하고 깽신!
76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15:43:26 ID:ZYc5Rd3eGuU
야 다 읽었다 진짜 고퀄 스레네 아, 스레주 물어볼게있는데
이거 1천넘으면 2판 만들거지? 그리고 주위에 산이 많은데
도시야 아님 그냥 평범한 마을이야? 좀 궁금해서 ;;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
내일 올게 ㅎㅎ
76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18:43:46 ID:oigsquH2RyM
딩~동~
스레주 왔습니다~
>>760
평범한 마을. 마을 자체가 꽤 오지인데다 타지에서 오는 사람도 없고,
무엇보다 마을의 발전이 더딘 편이야.
음... 산은 여러곳 있지만 W가 사는 산은 사실 면적이 얼마나 되는지 조차 잘 모르겠다.
멀리서 보면 작아보이는데, 정작 가까이서 보면 굉장히 큰? 그런 이상한 느낌?
2판은 고민중이야.
76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18:44:30 ID:oigsquH2RyM
>>762
너울거리는 놈들은 주둥이가 있다면 고이 째버리고 싶고
기괴한 짐승이 요괴든 뭐든 그것들의 비주얼은 가히 절망적이다.
>>763
산 속의 친가에 있대. 겨울 휴가중.
76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18:49:10 ID:oigsquH2RyM
판 세우면서 자잘한 이야기까진 하게 될 줄 몰랐네.
자잘한 이야기니까 그렇게까지 이상하거나 기묘한 건 없다. ㅇㅇ;
주말동안 W와 함께 했던 것이 전부라 재미없을 거 같아서 스킵했거든.
그래도 좋다면 해줄게
76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18:58:33 ID:oigsquH2RyM
자잘한 이야기 그 1
계속 언급되는 거지만 W는 양갱이랑 초코우유를 매우 좋아한다.
나는 W에게 개드립 치는 걸 낙으로 삼고 있고,
내 개드립에 빡친 W의 폭력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는 초코우유 버프를 자주 시전한다.
그러던 작년 가을의 어느 날 W가 울상을 짓고 있는 것을 봤다.
76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19:00:49 ID:oigsquH2RyM
W는 늘 입던 옷(교복)중 작은 옷들(아마 아주 어릴 때부터 입던)이 더 이상 맞지 않는다면서
공원 입구 근처에 있는 벤치 중 하나에 앉은 채 굉장히 투덜거리고 있었다.
뭐 이 당시가 늦가을이었는지라 W는 비교적 한가했고
아마 내가 초코우유를 바칠때마다 넙죽넙죽 마신 게 화근이었는지...
조금 살이 찐 것 같았다.
77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19:05:01 ID:+DPv+MmxC2o
스레주 매일매일 와줘서 고마워 ㅋㅋ
77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19:05:19 ID:oigsquH2RyM
의외였다. W도 살이 찌나... 하고 멍때리려던 찰나에
W는 자기가 살이 찐 걸 눈치채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어디서 구했는지 양갱 하나를 씹어대는 걸로 봐선 말이다.
...그렇게 먹고 마셔대면서도 간식들의 칼로리 개념따윈 W에겐 있지도 않은 게지... 싶었다.
77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19:08:56 ID:oigsquH2RyM
친우로서 더 이상 살이 찌는 W를 보게 된다는 건 내게 좀 괴로운 일이었기에
나는 그런 W를 삿대질하곤 이렇게 말했다.
"...W, 너 살쪘다!!! 그러니까 옷이 안 맞지!! 자 봐, 그건 양갱의 저주야!!"
툭
양갱이 떨어졌다.
77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19:11:22 ID:oigsquH2RyM
그리고 내 명줄도 떨어질 뻔 했다고 말해두지.
W는 양갱에 뭔 저주냐 헛소리 좀 작작하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빽 지르고는
겁나 빡쳐서 날 정말 두들겨 패려는지 들고 일어났다.
나는 개쫄아서 아 아뇨... 제가 죄인입니다하고
W에게 칼로리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W의 얼굴이 점점 일그러졌다
77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19:15:31 ID:oigsquH2RyM
그리고 뜬금없이 소금치러 간다면서 돌아가라며 악을 지르는 거다.
눈치깠지... 아 이 녀석, 나한테 살 찐걸 들킨 게 엄청 찔리는 구나...
그래그래 너도 소녀지... 하고 아련돋는 눈으로 봐줬는데
W는 당장 눈깔 치우지 않으면 니새끼 묻을 구덩이 파러 갈거라며
길길이 날뛰었고 그 날은 인사 할 틈도 안 주고 급하게 산으로 뛰어갔다...
자잘한 이야기 끝!
77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19:16:25 ID:YyxRwPKL63w
볼매ㅋㅋㅋ스레주랑 W 진짜 귀엽다ㅋㅋ
77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19:19:53 ID:oigsquH2RyM
음... 또 해야 하나?
쓰기 시작하니 갑자기 사람이 와서 깜놀!
자잘한 이야기는 그 외에도 많지만 말야
너무 자잘한건가 기억이 잘 안나는 것도 있다. 킝...
77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19:21:29 ID:oigsquH2RyM
아, 여담인데
W의 사진 말야. 찍었다가 W 본인한테 들키는 바람에 무진장 혼났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 W 기분이 심히 안 좋았던지라
다신 안 찍겠다고 약속에 약속을 한 뒤 간신히 삐짐이 풀렸다.
왜일까...;
78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19:40:13 ID:oigsquH2RyM
킁... 지금은 딱히 W에 대한 기억이 잘 나지 않네
아무래도 큼직큼직한 사건들을 기억해내느라 내 머리가 오버히트를 외치는 것 같음
우롱차도 바닥났고... 젱장
78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19:43:19 ID:YyxRwPKL63w
이유를 잘 모르지만 왠지 W입장에선 화났을거같아 여담이지만 나도 남이 내사진 찍는걸 싫어하거든
78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19:45:16 ID:oigsquH2RyM
>>783
아, 그럴 수도 있겠네... 흠
그래도 사진 자체를 굉장히 싫어했던 것이 걸려
78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19:49:59 ID:YyxRwPKL63w
내가 봐도 좀 심하게 싫어하는거 같다 근데 스레주 우롱차 좋아해?ㅋㅋ
78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19:52:32 ID:srbWO0U7gbU
사진은 모습을 담는거잖아
자기모습을 담는 걸 싫어하거나 아님 외형 이외의 다른 게 사진에 담겨버렸거나 한 거 아닐까?
78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19:52:58 ID:oigsquH2RyM
>>785
내 남편이다!! 건들지 마!!
농담이고, 적어도 하루에 한 잔 이상은 꼭 마셔.
W가 초코우유를 좋아하는 것보다 더 좋아한다. 물 대용으로 마시고도 있어.
다른 친구들이 내 근처에만 와도 우롱차 냄새가 난다고 진저리를 칠 정도로 자주 마시는 편
78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19:54:48 ID:oigsquH2RyM
>>786
조금 낡은 카메라 들고 생각없이 찍었는데, 글쎄 ...
담긴 건 아닐 걸, 사진 찍힌 걸 눈치 챈 W가 혼자 지랄했으니
그리고 사진은 W가 보는 앞에서 지웠지 말입니다. 크흡
79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0:14:54 ID:oigsquH2RyM
얘들아 지금 말해서 미안한뎈ㅋㅋㅋㅋㅋㅋㅋ
나 월요 버라이어티 예ㄴ 아니 후보자 대선 TV토론회 보고 올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희들도 시간되는 사람은 봨ㅋㅋㅋㅋㅋ
79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0:30:53 ID:YyxRwPKL63w
재밌게보고와ㅋㄹ
79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1:47:23 ID:oigsquH2RyM
보고 왔다!
아직도 보는 사람이 있구나... 싱기방기
79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1:51:00 ID:NcdnLyGpe+g
오 동접이다!
79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1:52:46 ID:oigsquH2RyM
무슨 이야기부터 해줄까... 사실 지금도 막상 떠오르는 게 없네.
지금이 여름이라면 썰이 포풍 쏟아져 나왔겠지만
아쉽게도 겨울이라서 ㅈㅈ
80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1:55:24 ID:NcdnLyGpe+g
글쎄다 W한테도 습관같은거 있었어?
80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1:57:56 ID:oigsquH2RyM
>>800
습관? 아, 그러고보니 버릇은 하나 있었다.
달릴 때는 반드시 몸을 낮춘 자세로 흔들림 없이 달리고, 절대로 입으로는 숨 안 쉬는 버릇?
그리고 달리는데 요상하게 소리가 잘 나지 않는다.
바람 가르는 소리도 낙엽밟는 소리도 조금 작게 들림.
80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2:00:16 ID:NcdnLyGpe+g
801<<W는 닌자였나
(닌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0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2:01:58 ID:oigsquH2RyM
>>802
ㄴㄴ
그래도 오래 달리면(특히 날 붙잡고 달리면) 좀 많이 힘들어 한다.
하여튼 체감상 속도가 사람이 달리는 것 치고는 굉장히 빠른데,
이것도 W의 아버지가 W에게 가르쳐 준거겠지 싶다 ㅇㅇ.
80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2:05:06 ID:5Py11EL1Eu2
W가 힘도 엄청 센가보네
80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2:06:16 ID:NcdnLyGpe+g
그러고보니 W의 아버지는 어떤사람인지 궁금하다
80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2:07:11 ID:Hrt46Xkwgno
꺄 스레주랑동접이당
그럼W랑만나고싶어도스레주마음대로만날수없는거네?
80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2:09:28 ID:5Py11EL1Eu2
근데 W는 밥은 안먹어?
토끼고기 고양이고기 이런것만 먹나
80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2:09:47 ID:oigsquH2RyM
>>804-805
ㅇㅇ 힘세고 강한 W다.
전에 언급했었는데 내가 아무리 용을 쓰고 달려도 제대로 달리는 W를 잡긴 불가능함
>>806
나도 궁금해 죽것다!
>>807
ㅇㅇ; 이상한 놈들이 안 꼬인다 쳐도 산은 나 혼자선 절대 못 들어가.
만날 수 있는 기간은 늦봄부터 여름 전반, 가을은 늦가을까지만 ㅇㅇ
겨울엔 W도 일 끝내고 쉬고 싶은건지 귀찮은 건지 공원 입구까지 잘 안내려온다.
81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2:11:21 ID:oigsquH2RyM
>>808
식사하는 모습 자체를 본 기억은 드문드문한데,
내가 뭔가를 가져다 주기 전까진 나물을 캐거나 저번처럼 동물을 가져오거나 뭐 그랬던 거 같다.
쌀밥 말고 잡곡을 먹던데 그거 어디서 구했냐고 물었더니 "네가 누군진 알 거 없고 적당히 먹고 살 만큼만 받았다" 고 했어.
81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2:17:03 ID:5Py11EL1Eu2
진짜 들으면 들을수록 기묘한 친구네 ㅋㅋ
81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2:20:16 ID:NcdnLyGpe+g
그 산은 데체 무슨 기운이 있는걸까
81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2:36:34 ID:oigsquH2RyM
>>812
일단 산이 흉흉하단 건 확실하지.
81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2:37:46 ID:5Py11EL1Eu2
할머니께서는 무슨 말씀 없으셨어?
81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2:41:45 ID:oigsquH2RyM
>>814
전혀.
W나 산에 대해선 이제 아예 언급을 안 하시려 드신다.
81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2:43:19 ID:NcdnLyGpe+g
할머니는 왠지 산하고 W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것같아 그 중학생도 그렇고
81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2:43:47 ID:5Py11EL1Eu2
물어봤다간 등에 멍이 하나 더 생길라나
81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2:47:06 ID:oigsquH2RyM
>>816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함. 중학생은... 글쎄,
안다기 보단 걍 뭔가에 겁먹고 ㅌㅌ한 게 전분데...
>>817
잘못 물어보면 아예 척추뼈가 부서질지도 모르겠닼ㅋㅋㅋ
81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2:48:13 ID:5Py11EL1Eu2
스레주 아직 이야기 많이 있어?
아까 보니까 자잘한 이야기 하던것 같았는데
82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2:51:48 ID:oigsquH2RyM
>>819
쏘리. 사실 지금 잡담을 하는 것도 그 자잘한 이야기가 제대로 떠오르지 않아서야.
일 자체는 많은데, 그 많은 걸 전부 다 기억해내는 건 아무래도 내 머리에게 무리인 거 같다.
기다려줘... ㅜㅜㅜㅜ 무한 로딩중임
82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2:53:02 ID:5Py11EL1Eu2
기다리고 있을께!!
82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2:59:25 ID:NcdnLyGpe+g
근데 W가 살찔정도면 얼마나 먹인거여
82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3:03:02 ID:oigsquH2RyM
>>821
땡큐! 빨리 생각해내도록 노력해볼게 XD
>>822
만날 때마다 한번에 초코우유 3개 드링킹 + 양갱 X 무한의 결과ㅋㅋㅋ
그 후론 자기가 알아서 조절하더라
82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3:05:34 ID:oigsquH2RyM
음... 아 몇가지 키워드가 생각나긴 한다.
W네 아버지에 관련 된거랑 W가 나에게 준 이상한 물건 중 하나가 지금 막 떠오름
뭐부터 듣고 싶늬? 다만 시간이 시간인지라 하나만 풀 수 있을 거 같아 ㅇㅇ;
82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3:06:05 ID:NcdnLyGpe+g
어떻게 생각하면 W도 그렇지만 스레주도 참 기묘해
82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3:06:55 ID:+YhBb9h3olg
W네 아버지!!
82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3:10:08 ID:oigsquH2RyM
W네 아버지 이야기네, 아 그 전에 잠깐.
쓰기 길어서 불편하니 이제부터 와저씨라고 칭하겠음 (W+Aㅏ저씨)
언제부터 W가 혼자서 산을 다니기 시작한 건진 모르지만 이 와저씨가 언제 종적을 감췄는지는 대략 짐작이 간다.
오늘은 그거에 대해서만 풀 생각이야. 양해바람ㅜㅜ
82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3:14:08 ID:oigsquH2RyM
와저씨는 공원이 세워지기 전부터 산에 다니는 기인이었다고 생각된다.
그 W의 아버지인만큼, 와저씨께서는 오래 전부터 이 마을, 정확히는 그 산속의 중간 쯤에서 살고 계셨다고.
왜, 저번에 소금가지러 간 폐가.
그 폐가는 산에서 약간 떨어진 위치에 있는 집인데 W와 와저씨가 살던 옛 집이랬으니...
근데 아마 어린 W를 기르기 위해 일부러 산 아래에서 살다 다시 올라가신 것 같다.
83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3:18:51 ID:oigsquH2RyM
폐가의 구조는 조금 좁다고 느낄 정도의 집인데, 두 명이서 살기엔 충분한 크기다.
양옥도 한식 가옥도 아닌 애매한 느낌의 목조 건물이었고.
와저씨께서는 그 집을 직접 지으시고 한 몇 년 동안은 W를 데리고 무단주거 하신 듯 하다.
그래서 마을 어른들 몇몇분은 와저씨를 좀 안좋게 보셨지만 그래도 사람이 살고 봐야 했으므로 (아마도 갓난쟁이인 W가)
그래도 거기서 살게 해 주신것 같다.
할머니와 그 친구분께서 이야기 하신 걸 약간이라도 기억에 남은 바가 있으니 일단 그렇다고 해둘게.
그 폐가도 이젠 어떤 사람이 토지사업한다고 허물어 뜨려버렸다. 좀 아쉽네.
83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3:23:36 ID:5Py11EL1Eu2
공원 문 닫으면서 한건가..
83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3:24:10 ID:w8ymywu4i8g
그럼 와저씨는 예전부터 산에 일어나는 기이한일을 해결하다
W를 키우기위해 산아래로 내려갔다 W를 가르치기 위해 다시 올라간건가? 그리고 지금은 따로 살고
83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3:24:50 ID:oigsquH2RyM
W의 언급을 전부 모아보면(그래봤자 별로 없다만)
와저씨는 보통 사람보다 큰 거구에 W에게 모든 기술이나 잡다한 걸 가르치시고
이 이상한 거 많이 튀어나오는 산 어딘가(아니면 대체 어디란 말인가)에 살고 계신 듯 하다.
그리고 W가 말하길 와저씨는 자기에게 이런 게(MP3나 폰 같은 그런거) 있다 가르쳐 준적이 없고
이런 물건(초코우유 및 기타 등등)을 사다 준 적도 없다고 했다.
그리고, W가 어릴 적 입던 옷은 전부 가져가셨다고 했어.
더 있는지 잠깐 생각해볼게
83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3:27:37 ID:oigsquH2RyM
아, 덫을 만드는 방법도 와저씨가 가르쳐 준 게 확실하다.
와저씨는 가끔 오는 그, 엄마 노릇하는 사람(와주머니라고 하자)과 몇 달에 한 번씩 만났다고 했다.
알다시피 와주머니는 W가 입는 교복을 주었고 W가 교복만 입게 한 장본인이다.
83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3:31:21 ID:oigsquH2RyM
W는 지금도 그 교복이 헤지면 스스로 꿰매고 그런다.
음, 와저씨는 손이 보통사람보다 크다고 했다.
W의 말론 "머릴 쓰다듬는 손도 그 손, W를 혼내고 다그치는 손도 그 손"
아, 그리고 W는 와저씨한테 존댓말 안 쓰고 반말을 했다고.
대체 왜냐 이 패륜 W야!? 아버지라며...
83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3:33:15 ID:a8Mr9m+CZWc
그럼 전에 스레주가 안방에 있을때 W가 존댓말까지 하면서 죄송하다고 한건 데체 누구?
83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3:34:25 ID:5Py11EL1Eu2
반말 쓰면 패륜인건가.....
여튼 W는 강하게 자랐구나.. 하긴 환경이 그러니까
83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3:34:35 ID:oigsquH2RyM
>>836
나도 알고 싶다. 일단 아버지는 아닌 게 확실해
...W가 존댓말을 쓸 만큼 대단한 게 있나? 싶다.
킝...
너희들 중 코난이 있다면 대단한 추리 좀 펼쳐서 나에게 당장 제출해 과제다 실시
미안
83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3:35:46 ID:oigsquH2RyM
>>837
난 적어도 할머니한테 반드시 존댓말! 을 쓴다.
뭐 농처럼 한 말이니 그렇게 신경쓰지 망... 나도 알어...
84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3:37:14 ID:a8Mr9m+CZWc
할머니랑 W랑 뭔가 깊이 아는게 아닐까?존댓말도 그렇고 감사의 표시로 먹을걸 주고
84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3:38:57 ID:oigsquH2RyM
음, 마지막으로
내가 언제 한 번 "너한테 줄게 있다" 며 W네 집까지 광속으로 달려 아니 끌려갈 때의 이야긴데
와저씨는 마음만 먹으면 한 시간이면 산 입구에서 산 꼭대기까지 갈 수 있다고 했어.
W는 그럴 수 있는 와저씨가 마음에 안 드는 것 같았다. 질투...는 아닐테고, 뭐지
아마 ... 투정? 은 무슨 W 존심에 금간 거겠짘ㅋㅋㅋ역시
84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3:40:04 ID:oigsquH2RyM
>>840
이보세요 W랑 할머니는 만난 적이 읎어요!
감사의 표시로 양갱을 준 건 그 때 내가 산에서 멘붕을 겪었다 돌아왔을 때 한 번 뿐이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진 않아 ㅇㅇ; 오해 ㄴㄴ
84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3:41:34 ID:a8Mr9m+CZWc
하필 준게 양갱이란건 기분탓이였던 건가...
84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3:42:18 ID:oigsquH2RyM
>>842
산신같은 거라... 는 저번에도 답했지만 W는 신을 무서워하지 않아요.
산신이 그랬다 쳐도 그 W가 울 리 읎지. ㅇㅇ;
84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3:44:04 ID:oigsquH2RyM
>>844
사실 나도 그게 많이 걸린다.
양갱은 너무 달다고 입에도 안 대시던 분이 갑자기 포장된 양갱(고급스러워 보였다)
을 주시더니 간식이라며 가져가란 게...
... 설마 진짜 W랑 할머니랑 따로 만... 아닌데... 으으...
가설 하나를 세워보겠다.
그래! 할머니는 W를 알지만 W는 할머니를 모르는 거야!! ...는 무리순가
84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3:45:48 ID:oigsquH2RyM
하여튼, 와저씨. 내 관점에서만 보자면
한 만년묵은 호랭이가 사람으로 둔갑한 것 같다... 가 결론.
물론 농담이지만 말야 ㅋㅋㅋ
그만큼 기이한 분이야... W랑 나랑 더 친해지면 언제쯤인가 W가 먼저 와저씨에 대한 걸 알려줄까?
84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3:46:52 ID:mdORcY0wrp2
846<<W랑은 아니라도 혹시 W의 아버지랑 알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
이를통해 어릴때의 W라도 할머니랑 보았고 그로인해 안거고 양갱도 그에대해 들어서?
라는 말도안되는 생각을 해보았어
84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3:47:24 ID:5Py11EL1Eu2
W의 목숨을 구하면 알려주지 않을까?..
미안
85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3:47:39 ID:zhSVnYk5cGs
W가 빌었던 사람은 상제?같은 사람이 아닐까?왤케 상제가 신경쓰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5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3:48:13 ID:mdORcY0wrp2
849<<스레주가 W의 목숨을 구해줄 수가 있을까ㅋㅋㅋ
되려 역으로 도움받을듯
85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3:51:21 ID:oigsquH2RyM
>>848
그렇다면 ... 왜 와저씨에 대한 걸 그렇게나 숨기셨을까,
방정맞은 우리 할머니께서...크흐 손녀가 믿음이 안 가십니까
>>849
불가능
>>850
아 유감이당... 상제도 아닐거얔ㅋㅋㅋ
상제 이름을 동네 친구처럼 말하고 다니는 앤데 ㅋㅋㅋ 설마
>>851
ㅇㅇ그렇치 너 정답! 상품은 없어
85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3:53:56 ID:5Py11EL1Eu2
오히려 너무 잘 알고 계셔서 그럴지도 모르잖아 W한테 양갱 주신것도 사건 터지고 나서 아니았었
85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3:54:23 ID:mdORcY0wrp2
852<<예전에 안좋은 경험이 있는게 아닐까?아니면 스레주한테 숨겨야할 뭔가가 있거나
85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0 23:56:26 ID:oigsquH2RyM
>>853
ㅇㅇ 사건 터지고 나서... 정확힌 산에서 돌아온 날 그 다음주에 주셨지.
잘 알고 계셔서...라
>>854
나한테 숨겨야 할 만큼 안 좋은 경험이 있으시면
차라리 우리 할머닌 우리 동네를 뜰 거 같닼ㅋㅋ
분명 6.25피난민급으로 비장하게 가시겠찌...?
85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0 23:59:04 ID:mdORcY0wrp2
꼭 이사를 안가더라도 기억을 안하거나 완전히 잊혀지길 바랬던거고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 말하고싶지 않았던거.
85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1 00:00:54 ID:nKCpJl9sj1I
>>856
뭐... 다른 사람들한테도 와저씨에 대한 걸 물어도 반은 무단주거에 대해서만 나오고 반은 모른다고 하고...
할머니는 정말 뭔가를 알고 계신건가
아점저 몰수 당할 각오하고 내일 물어볼까;?
85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00:02:11 ID:+NXpcX1h3+g
그래주면 우리야 고맙지 척추 조심하고
86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1 00:05:08 ID:nKCpJl9sj1I
그래... 그럼 내일 할머니 나가시기 전에 QnA타임을 가져보겠어
식사는 몰수당해도 척추는 지키겠다!
끄앜
86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00:12:27 ID:xVYzxi6g67U
그럼 낼한번 해봐 아 오늘인가 자정지났으니
86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1 00:12:43 ID:nKCpJl9sj1I
슬슬 900레스에 가까워지는데... 어쩔까?
스레더들이 원한다면 2판 세우고
아니라면 W가 돌아오는 봄에 세울게.
86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1 00:13:48 ID:nKCpJl9sj1I
내 개인적인 희망이지만
정말 이 판보는 스레더들 중에 코난과 김전일을 능가하는 추리력을 지닌 사람이 있다면
제발 나으 궁금증을 해소해주라... 나도 궁금한 건 있음 못 참는 사람이다 엉엉
ㅇ<-<
86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00:14:12 ID:wixvxKKQRRM
2판!!
86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00:15:31 ID:xVYzxi6g67U
궁금한게 뭘까
86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1 00:17:10 ID:nKCpJl9sj1I
>>867
내가 스레를 쓰면서도 풀리지 않았던 것들 말야
예를 들면 W네 아버지나 그 산에 나오던 것들의 미친 존재감들의 정체...으아아
87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00:21:29 ID:xVYzxi6g67U
일단 그 이상한것들은 동물들이 죽은 영혼이 산의 이상한 기운때문에 변한거아닐까
87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00:26:23 ID:xVYzxi6g67U
870<<그리고 W와 그 아버지는 엑소시스트가 아닐까?영혼같은걸 쫒아내는
87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1 00:28:54 ID:nKCpJl9sj1I
>>870-871
답 늦어져서 쏘리하다!
음 대강은 맞는 것 같지만 그렇다기엔 그 뭐냐 비주얼이 너무 흉칙했어...
보통 혼 같은게 들어가면 다 그렇게 되나?
W가 직접 말하길 지가 하는 일은 퇴마가 아니래. 와저씨도 마찬가지일걸
87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00:33:12 ID:xVYzxi6g67U
일단 그 산이 심상치않은 기운이 있는건 확실해 트랩까지 설치해가면서 동물들이 산에 들어오지 못하게하니까
87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00:34:04 ID:xVYzxi6g67U
873<<그건 그렇다쳐도 동상은 아무리생각해도 이해가안가 그건 무슨형상이지
87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1 00:35:49 ID:nKCpJl9sj1I
>>873-874
산은 확실히 기묘하고 요상하고 하여튼 들어가면 안 되는 곳은 맞다.
동상은 진짜 모르겠다. 뭐 하는 놈들이지?; 나는 제일 처음 W네 집 현관에서 보았던
그 동상은 정말 뭔지 모르겠다. 발도 없는 놈들이 어떻게 들어온 거야.
87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00:37:28 ID:xVYzxi6g67U
구체적으로 그 동상엔 어떻게생겼어?
87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1 00:39:54 ID:nKCpJl9sj1I
1시 다 되가네. 자기 전에 짤막한 이야기 하나 하고.
W는 동물이라면 다 싫어하지만 그 중 제일 싫어하는 동물은 쥐인데,
이놈들은 눈치가 좋고 재빠르고 번식도 겁나 해대고 W가 일부러 먹이를 둔 덫에도 잘 안 걸리는 동물이다.
그래서 산에서 한 번 발견됐다 하면 W가 뒤집어지는 꼴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기간엔 장난으로라도 잘못 건드리면 진짜 뭐됨.
나는 맞는 걸론 안 끝난다는 걸 잘 알기에 W 입에서 산에 쥐 나왔다는 말만 나오면 입 다물고 있어...
87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00:40:10 ID:LqYTKrEHOoE
곧있으면2판만들어야할거같은데스레주생각은어때?
88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1 00:41:29 ID:nKCpJl9sj1I
>>877
...전에 써 둔 레스 보고 와라...
그 이외에 할 말따윈 없을 정도로 특징을 제외하면 엄청 단조롭게 생겼다.
하여튼 산에 나오는 것들은 비주얼이 밋밋하거나 아니면 존나 내 눈을 테러하거나 둘 중 하나다.
88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1 00:43:24 ID:nKCpJl9sj1I
>>879
여러분이 2판을 원한다면 만들어야죠! 여긴 민주주의 사회니까요!
950레스를 돌파하면 직접 만들게.
판 제목은 바꿀지도 모르겠다.
기묘한 친구라는 제목보단 이 판의 두번째판이란 걸 바로 알 수 있게 써둬야지
88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00:44:28 ID:Ubj329iCjuE
약한정도와 심한정도가 있던건가
88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00:45:33 ID:LqYTKrEHOoE
그래!만약2판만든다면꼭링크올려주길바란다!!
88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1 00:48:37 ID:nKCpJl9sj1I
>>882
밋밋한 비주얼의 대표로 너울거리는 놈들이 있고,
미친 존재감의 정신적 테러 비주얼로는 그 꼬리 2개 달린 검은 개랑 뱀껍질 물고있던 괭이 비슷하게 생긴 놈 둘이 있다.
>>883
그건 나도 언제 한 번 봤지만 애석하게도 전혀 다른 분위기다.
거기가 파랗다면 여기는 거무칙칙하고 맛 없는 녹색이야...
>>884
ㅇㅋ
88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00:51:41 ID:Ubj329iCjuE
아 그 동상은 여러개가 모여진 복합체라고 해야할까?
88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00:52:35 ID:b+8c+0JN8CA
우와...w도 대단하지만 스레주도 대단하다. 애초에 나라면 처음부터 도망갔을 거야.
그런의미에서 w와 스레주는 정말 하늘이 친구하라고 정해준 것 같다ㅇㅇ
88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1 00:54:05 ID:nKCpJl9sj1I
>>886
글쎄, 들었을 때 바위 든 것 마냥 묵직했는데...
그래서 동상이라고 기억하는 걸지도 모르겠고
W말로는 아예 동물 같지 않은 그런 건 산에 원래부터 있던 거랬다.
복합체라...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나
88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1 00:55:45 ID:nKCpJl9sj1I
>>887
만약 그렇다면 정말 운명이란 게 있는...거니? 그런 거니?
근데 W는 전혀 신경 안 쓸게 뻔해 ㅋㅋㅋ 상제는 친구 취급하는 건 물론이고
천기나 신령, 심지어 기독교 신의 아들이신 그 분도 우습게 보거든ㅋㅋ 이런...
89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1 00:56:35 ID:nKCpJl9sj1I
뭐 이제 슬슬 1시니까 스레주는 취침하러 감니다.
스레더 어린이 여러분도 취침하셈
내일도 아마 비슷한 시간대에 올 거고
2판은 직접 세워서 링크 달테니 걱정 ㄴㄴ. 그럼 빠이
89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01:03:53 ID:Ubj329iCjuE
잘자 스레주~
89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01:25:10 ID:+tTVMV+TJzg
>>885 오 녹색ㅋㅋ
스레주잘자~~
89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01:29:20 ID:aeg5hkowSws
흐히 정주행 마쳤다! 스레주 잘자!
?
89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02:02:28 ID:CON4CIX0fv6
내예상에 혼낸사람=조상신?!
아니 솔직히 아빠한테 반말하고 멀리있는 상제를 친구부르듯이 부르고 그래도 할아버지께는 안그러겠지....
89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02:03:21 ID:sFhTVvm4UFk
아 그리고 스레주! 사는 곳이 정확히 어디야? 굉장히 궁금 한데 찾아가봐도 돼?
..아직 난 미성년이긴 하지만... W라는 친구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싶고... 화낼라나?
89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02:04:08 ID:CON4CIX0fv6
>>896
덫에걸려서 구덩이로 풍덩할지도몰라...ㅎㄷㄷ
89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02:06:05 ID:sFhTVvm4UFk
아. 갑자기 생각 났다. W네 집에 무슨 제사지내는 거 비슷하게 되있다고 했지?
그럼 그 분 아니야? 존대 한건?
집에 급하게 와서 제사 지내는 분께 말했더니 욕 먹은 거지...?
89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02:08:45 ID:sFhTVvm4UFk
그리고 자꾸 오래 있으면 안 되는 곳 언급이 되는 데 그건 아마 그 장소가 영적으로 어딘가 와 연결 되있어서 그럴거야 천국이라던지.
90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03:10:40 ID:FuOryJNglaY
상제를 친구 취급하는 건 만날일이 없어서?
먼 윗분보다 가까운 직속상사가 더 무서운 그런거?
아마 그 호통친 사람이 W를 직속 감독하는 사람 아닐까?
90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1 14:13:25 ID:nKCpJl9sj1I
시간이 나서 잠깐 들렀다.
들린 김에 레스들 답변하고 갈게!
>>894
W의 태도도 태도고, 그 산 자체에 신이라거나 좋은 의미의 영혼은 없어 보여.
>>895
설마. 조부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 자체를 안 했는데.
그리고 그 사당은 조상을 섬기는 목적으로 세워진 게 아니라고 했고.
아 너무 늦게 말했나?
90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1 14:16:47 ID:nKCpJl9sj1I
>>896
넌 내 프라이버시에게 모욕감을 줬어... 까진 농이고
이 동네는 여자든 남자든 혼자 오기엔 좀 많이 위험해.
말했지만 사람이 죽는 사단이 나도 쉬쉬하고 끝나니까 말야.
나도 이 사항에 대해선 그다지 노는 기분 안 들어. 게다가 미성년이라며?;
게다가 W는 타지에서 온 사람(특히 호기심에 오는 거)을 무지 싫어한다.
에휴.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오지 마.
90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1 14:19:40 ID:nKCpJl9sj1I
덧붙여 우리 마을은 서울권이 아니라 지방...
자세한 건 말해줄 수 없어. 쏘리!
>>898
W가 사당에서 모시고 있는 건 단순히 밥을 먹인다는 의미를 넘어선 보호적인 차원인듯.
사당에 있는 무언가가 W를 지키는 게 아닌 W가 사당을 지키고 있는 거니까...
아마 그것도 아닐거야.
90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1 14:21:32 ID:nKCpJl9sj1I
>>899
천국...인가? 뭐 어쨌든 그 목걸이를 다시 건 일 같은 건 없으니까...
W도 목걸이에 대한 건 대단치도 않으니 그렇게 신경쓰지 말라고 하고.
>>900
....!!! 엄청난 설득력이야, 천재다!!ㅋㅋㅋㅋ 좀 대단하넹...
직속 감독이라... 그런 건가?
90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11 14:23:17 ID:nKCpJl9sj1I
그럼 스레주는 다시 할 일 하러 갑니다... 아이고 삭신이야
추운데 감기 조심해들...
90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5:08:49 ID:79XJIXt8gi2
으악 왔다갔네 성황당은 마을어귀에 돌들 원형으로 쌓아 놓은곳있지?
옆에 나무있고 나무에 색색천들 늘여뜨리고 천을 안묶은 곳도 있는거같은데
대충 마을 수호를 해주는 서낭신을 모시는 제단이라고해야하나
나도 대충의미만알고있었지 정확한 뜻은 오늘 처음확인했다.
90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5:10:51 ID:79XJIXt8gi2
속설로 거기에 쌓은 돌들 무너뜨리면 안좋은일생긴다고들하지.
91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5:55:11 ID:aiiJ6c8QBbQ
스레주의부모님은 어디계셔?
91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6:23:53 ID:1TYWYUJNR4+
스레스레 스레주!
공원은 커?
작년 겨울에 폐쇄 됐다고 했나?
915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17:03:16 ID:nKCpJl9sj1I
>>908-909
그르쿠나. 알려줘서 땡큐!
>>910
아주 자세히는 알려줄 수 없고, 우리 부모님은 외국에서 일하고 계셔.
내가 초등
학생 때 부터 그러셨음.
명절 때도 거의 돌아오시지 않으셔서 보고 싶으면 사진으로 본다.
통화는... 부끄러워서 잘 안하는 편이야 ^///^;
916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17:07:09 ID:nKCpJl9sj1I
>>911
공원은 30분 걸으면 한 바퀴를 삥 돌 수 있는 면적이다... 라고 생각해.
W가 둔 덫으로 공원의 전체를 둘러 본 적 따윈 없다. 가고 싶지도 않어.
W의 덫 위력은 정말로 걸리면 발목에 치명적일 정도다.
동물 발은 물론이고 단단한 쇠파이프도 끊어먹는데 사람 발목이 대수랴...
폐쇄는 작년 겨울의 직전이 맞아.
하도 위험한 산 근처에 인적 드문 곳임에도 불구하고
뜬금없이 공원이 세워졌었는지라 결국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91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7:07:43 ID:nCqJ9OtF4+U
오 동접인듯
내 생각에 와저씨 몸 안에 다른 뭔가가있는거같기도함
평소엔 와저씨라서 W가 반말함
근데 어떤 일이 생기면 W를 훈계할 수 있는존재.. 즉 몸은 와저씬데
정신은 아닌거.. W가 존댓말 하는 존재?가 나타남 이런거?
91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7:08:46 ID:W9A3bQa2L9I
동접인가?!
919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17:10:23 ID:nKCpJl9sj1I
그리고...
지금껏 봐준 스레더들한테는 무진장 미안한데,
2판은 없던 걸로 하자.
그전까진 없던 날 흉내내는 레스가 달린 게 꽤 마음이 불편하네...
그 외에 다른 이유는 W의 충고가 걸리기도 해;
미안하다
92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7:12:24 ID:W9A3bQa2L9I
쩝 2판이 없다니 아쉽네.
그래도 w가 혼내면 세우고 싶어도 못세울것 같다;
922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17:12:53 ID:nKCpJl9sj1I
>>917
그렇다기엔 와저씨의 신체가 오버스펙인게 ... 걸리짘ㅋㅋㅋㅋ 아무래도?
그 가설이 맞다면 와저씨는 유체이탈 능력을 보유하셨다는 말인가...?
923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17:13:58 ID:nKCpJl9sj1I
>>921
이 경우엔 W때문이라기 보단 내 심리적 이유가 더 큰 거 같아
ㅋㅋㅋㅋ이런 것에 소심한 나를 탓해라...씁
기대했었다면 미안해.
925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17:15:36 ID:nKCpJl9sj1I
2판을 세우지 않는 대신에 봄이 되면 다시 찾아올게.
그 때쯤이면 W도 휴가 끝내고 다시 내려올테니까 ㅇㅇ.
새 판을 세우지 않는 대신, 이 판이 끝날 때까지는 있을 예정이야.
92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7:16:38 ID:W9A3bQa2L9I
내년 봄에는 온다니 다행이야!
927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17:18:54 ID:nKCpJl9sj1I
판 내리기 전에 저녁 먹으러 간다.
먹으면서 W에 대한 이야기나 하나 더 기억해내고 올게.
스레더들도 저녁 먹으러 가라~
저녁은 황금시간대의 재미있는 프로와 함께 보면서 먹는게 짱이다.
92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7:19:55 ID:nCqJ9OtF4+U
헐 1판끝나면 간다니...
망...ㅋㅋㅋㅋ 레스를 아껴야겠군
어차피 이런 형식의 익게에선 흔히 벌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함
인증코드 쓰면 상관없긴한데.. 아쉽긴하네
뭔가 마무리가 없는 이 찝찝한 기분..
93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7:22:01 ID:erISKs0Bb9o
지역명은친목아님 지금까지 지역말한사람많음
93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7:32:42 ID:wVJm3AEXNBk
>>912가 너무 웃기다. 인증코드를 사칭할 수 있다고 믿는 뉴비라니 어이가 없을 지경. 안터지게 조심조심해야겠다.
그리고 부모님께 전화좀 드려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거기 날씬 어때요 여기 날씬 이래요 건강하세요
여기도 별일 없어요 이런 말이라도 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912레스에서 스레주(글본인)을 사칭하려고 하는 사람이
한명 있었었음.)
935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18:04:44 ID:nKCpJl9sj1I
스레주 컴백.
적당히 작년 늦여름~초가을 때 생각난 게 하나 있네.
산에서 있었던 일이고, 낮의 일인지라 그렇게까진 특별한 일은 아냐.
>>930
내 프라이버시를 지켜주세요.
>>931
이젠 살 찐다고 두개 같이는 입에 안 대더라. ㅋㅋㅋ
>>934
나도 웃기긴 하지만 W의 충고가 있던지라 그렇게까지 웃기진 않아... 기분 나쁠 뿐이지
뭐, 전화? 10년 넘게 얼굴도 못 본 마당에 무슨...
이제 와선 서로 부끄러워서 못하지...... 흑흑 나의 소심함
게다가 국제전화 비싸다고 할머니도 잘 안 거신다. ㅈㅈ
93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8:05:11 ID:gQz4a1bX7rA
안분부분부터 정주행 완료!
봄이면 3달정돈가?
937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18:07:16 ID:nKCpJl9sj1I
>>936
4월쯤은 되야 보이지 싶어.
산에 있었다지만 별 거 없어.
그냥 W네 집에 어쩌다 들러서 같이 산딸기 비슷한 열매를 나눠먹은 게 전부다.
938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18:12:23 ID:nKCpJl9sj1I
W는 그 열매더러 백년사매라고 했는데,
왠만하면 그 기괴하게 생긴 짐승놈들이 다 먹어치워서 남아있는 게 별로 없다고 했다.
일단 먹어두면 육신과 병 예방에 좋고 해독에도 자주 쓰인다면서
그 날은 W네 집 근처에 마당에 자루 깔고 앉아 작은 바구니에 든 걸 둘이서 먹었지.
덧붙여서 와주머니가 좋아하시는 열매라고 했어.
맛은 좋더라. 새콤달콤.
93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8:14:34 ID:3Zd4J0Nxp2k
뭐 산딸기의 희귀종인가?
941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18:17:45 ID:nKCpJl9sj1I
W는 다 먹기 직전 남은 열매 몇 알인가를 어떤 병에 담더니 술을 빚겠다 했어.
"마시게?"
"이건 제사용으로 쓰는 거야."
"마실 거야?"
"일이 끝나면 마시지."
"그럼 안돼 너 이 못된 미성년..."
"거기까지 해라. 안 마시는게 손해다."
뭐 대충 이런 대화 내용으로 기억해
94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8:20:54 ID:3Zd4J0Nxp2k
ㅋㅋㅋㅋ 중간에끊었어
943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18:24:07 ID:nKCpJl9sj1I
난 W를 그때까지만 해도 나보다 연하로 취급하고 우쭈쭈 했었다.
어쩌면 연하가 아니라 훨씬 연상일지도 모르지.
어쨌든 그 열매로 빚은 술은 부엌 찬장 중 제일 높지만 햇빛이 안 닿는 곳에 보관해두더라.
W가 말하길 천년사매와 산능금, 빙도라는 열매도 있는데 그건 보통 사람이 먹을 게 못된다고 했어.
944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18:27:19 ID:nKCpJl9sj1I
W는 그 먹으면 안 되는 열매 중에 빙도라는 걸 보여줬는데,
간략히 설명하자면 빙도는 절대로 안 상하는 차가운 복숭아다.
썩지도 않고 얼음처럼 차가워서 집 위에 놔두면 그게 집 전체를 시원하게 해서
몇년 전 부터 이 집에 놔두고 있다고 했다.
맛은 달지만 먹어도 위장에서 소화 자체가 안 되는 거니 호기심에라도 절대 입에 대지 말랬어.
생긴 보통 복숭아에 하늘색 물감으로 막 칠해놓은 것 같이 생겼는데...
94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8:28:17 ID:nfn8Bz4E5i2
W 완전ㅋㅋㅋ포스 쩔어ㅋㅋㅋ
94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8:30:08 ID:IALyHk3RgVM
처음만났을땨도 야동이합법적인나이였어?
94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8:30:09 ID:3Zd4J0Nxp2k
세상엔 별 특이한거 많구만
948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18:30:24 ID:nKCpJl9sj1I
그 빙도가 열리는 나무는 겨울에만 자라나는데다 삿된 것들의 흉소에서 자라는 영목이라
자기도 하나 구하려 가려면 굉장히 힘들다면서 투덜거렸다.
나는 천년사매나 산능금은 뭔데? 라고 물었으나 천년사매에 대한 건 듣지 못했고
산능금은 나무 자체는 보통 능금나무(사과나무)랑 다를 게 없는데
이 산에서만 자라는 것들만 요사스럽고 이상한 거라고 과하게 신경쓰지 말랬어.
말하자면 이 산이 나쁜 겁니다. 난 사과를 좋아한다고
951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18:31:58 ID:nKCpJl9sj1I
>>946
고등학생이었다.
배때기서 불어터진 간댕이를 피크닉 보내놓는 패기를 가졌던 나이지.
953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18:35:35 ID:nKCpJl9sj1I
뭐 그 날은 잘 먹고 내려온 것 까진 좋았지만
밤새 잠이 안 왔다... 커피를 마셔도 잘만 자는 나인데...
사람은 잠이 안 오면 뭔가를 하게 되는데 나는 그 때 공부를 했다.
엌ㅋㅋㅋ
95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8:36:34 ID:0hKoRqGicf+
공부를 하다니! 바람직하지 못해! 어우 공부라니ㅋㅋㅋㅋㅋ
956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18:38:37 ID:nKCpJl9sj1I
그러니까 지금 스레딕을 하고 있으며 특히 성적이 평소에 낮은,
시험기간이란 거대한 암흑의 수렁에 빠진 고등학생 여러분?
공부하러 가!! 지금 당장!!
나처럼 되면 안됩니다.
95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8:39:32 ID:98mYRvLWB+U
>>956
앗.찔린다
960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18:41:44 ID:nKCpJl9sj1I
여튼 ... 이걸로 이야기는 끝.
960레스도 넘어버렸고 말야. 음
>>957-959
공부해라 이것드라! 길다고 느끼는 고등학교 시절도 훅 간다!
진짜라고
96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8:43:03 ID:3Zd4J0Nxp2k
난 시험기간인데 뭐
망.함ㅎㅎ
96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8:51:15 ID:NexWARnTwUc
그래.. 난 오늘 영어를 망쳤지
964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18:53:26 ID:nKCpJl9sj1I
있을진 모르겠는데
만약 이 스레를 퍼가고 싶다면 얼마든지 퍼가도 상관 없음.
다만 내가 어디에 사는 누구인지에 대한 추측성 발언은 삼가해 줬으면 해.
또, 이 스레에 써진 이야기들을 믿을지 말지는 본인 자유고 강요할 생각은 없어
(내가 봐도 드라마틱한 게 흠 좀 많이 소설 같거든...)
여튼 이걸로 끝낼게, 모두 봐줘서 고맙고
☆★☆괴담판 흥해라★☆★
스레주는 기다리는 스레더들을 위해서라도
봄이 되어 W가 돌아오고 풀 이야깃거리가 생기면 그 즉시 돌아와서
새 판을 세울게!
96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9:03:15 ID:nKCpJl9sj1I
그리고 이제 나도 스레더 중 하나가 되서 다른 스레를 보러가겠다! 헤헤
아. 맞아, 모두 추우니 감기 조심행~
96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9:08:19 ID:3Zd4J0Nxp2k
기다리고 있을게 잘있어!
96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9:18:03 ID:NexWARnTwUc
우리는 이제 4월이 되면 이 스레를 띄울생각만 하면돼
97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9:22:31 ID:8M604WlZZWw
스레주 재미있게 읽었어! 4월까지 건강하고, 담에 또 봐~!
97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9:23:35 ID:3Zd4J0Nxp2k
의문인건 산은 데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고 W의 아버지는 데체 정체가 뭘까
97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19:29:01 ID:NexWARnTwUc
내년이면 알게될지도모르지...ㅋㅋ
97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20:32:11 ID:tlspzREupGg
산능금은 옛날 이야기에도 많이 나오던거네
인간의 앞에 굴러 있다가 실수로 밟으면 점점 커지고 커져서 인간을 놀라게 하는 둥
여러모로 골탕먹인다고 해야하나? 여튼 그런 거ㅋㅋ근데 W 말로 보아하니 좀더 심각한 종류인가봐
여튼 오랜만에 괴담판 와서 귀중한 스레 잘 읽었어ㅠㅠ
97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20:37:44 ID:+p1sdvcwBp6
재밌게 정주행했어~ 나도 호기심이생기는데 이런 지나친? 호기심은 내 명줄만 줄이겠지?ㅋㅋㅋ
이번겨울은 추우니까감기걸리지않도록 새천년 건강체조하면서 따뜻하게 보내♥
97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20:58:51 ID:e7aEenSmKHo
>>903 ㅋㅋ 간다는 건 장난 이였고 (예비 고딩인데 무슨ㅋ) 그냥 사실성을 확인 하기 위해 어느 지방인지만 알려줘.
어디 도에 어느 군 인 지 도만?
97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21:03:44 ID:e7aEenSmKHo
>>903 그렇다고 이 스레 의심하는 건 저얼대 아니지만 한반도에서
아직도 이런 조선시대퇴마판타지(?) 같은 게 있다고 하니까 너무 놀라워 ㄷㄷ.
그리고 이건 계속 사심이지만 W 얼굴 너무 궁금해 ㅋㅋㅋ
97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21:04:47 ID:e7aEenSmKHo
>>977 그래도 이해부탁해 이런 쪽에 관심 많은 아이니깐 ㅎ
97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21:39:31 ID:l234txPLI0k
>>978 지역은 묻지 않는 게 좋겠다. 니가 사실성 여부를 알면 거기서 끝날까
? 분명히 들어가고 싶어할 것 같아. 관심으로 W와 스레주를 곤란하게 하게 될 수도 있다.
981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21:53:09 ID:nKCpJl9sj1I
>>976-978
다른 스레보다가 갑자기 불편한 내용으로 갱신이 되었길래 와서 화 좀 내고 간다.
이해를 부탁한다고? 그 말 그대로 돌려서 붙여줄게.
생판 모르는 사람의 집과 동네와 얼굴을 넌 참 가볍게도 묻네;
그리고 산은 노는 기분으로 올 곳이 아니라고 했잖아.
좋게 타이를 때 거기서 그만 둬. 부탁 좀 하마.
98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22:01:34 ID:e7aEenSmKHo
오케이 미안해 내가 철없이 굴었어. 조용히 스레나 보지뭐... 미안해 스레주
983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22:08:04 ID:nKCpJl9sj1I
>>982
옳치 착하다. 쓰담쓰담
아, 너무 까칠하게 답한 건 쏘리.
예비 고딩이랬지? 앞으로 고등학교 생활 잘 하길 바래!
W대신 W같은 애 만나길 바란닼ㅋㅋㅋ
아 이건 저주인가(?)
98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22:14:15 ID:1TYWYUJNR4+
>>981
대체 얼마나 위험한 곳인 걸까
우리나라에도 있다면 분명 외국에도 있을텐데 우리가 이 ㅅ사을 몰랐던 것 처럼
외국에서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겠지?
무서우니 직접 가지는 못하겠네.
그저 이렇게 이야기라도 들으면 좋으련만...
986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22:17:12 ID:nKCpJl9sj1I
>>984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
외국 특히 중국같은 경우엔 겁나 땅덩어리가 넓고 사람도 오라지게 많으니
산이 아닌 한 지역 전체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돌연 들었다.
아, 주술시장이 있다고 들은 기억도 있네.
987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22:19:37 ID:nKCpJl9sj1I
그래~ 모두 내년 봄에 만나요!
너희들과 이야기하니 몇몇의 궁금증은 해소 된 것도 있다.
내 이야기 들어주고 관심 가져줘서 고마웡.
아, 여담으로 나는 요새 체력을 기르고 있다. 혹시 또 산에 가게 될 때를 대비해서 말야.
그래서 바쁘다는 거였어 XD... W가 들으면 또 투덜거리면서 때리겠지...
그리고 마음이 바뀌었어, 1000 레스 끝까지 달려볼 생각이다!
99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22:25:52 ID:adWDolqDc6k
뜬금없지만 스레주 진짜 아낀다 사실 지금 약간의 후유증으로 괜히 스레확인한다..
언젠간 완결나겠지만 스레쓰는동안 많이 보고 지지할께 스레주 진짜 좋아..
991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22:27:49 ID:nKCpJl9sj1I
>>990
?!?!!?
너 여자니 남자니?
여자면 나도 아껴주고 남자면 더 아껴주...!
...는 건 농담이얔ㅋㅋㅋㅋ 나는 너 포함 모두를 많이 아낀다 S2
지지해 줘서 고마워!
후유증이 뭔진 모르겠지만 얼른 나아라... 나아라 나아 나아!
99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22:36:31 ID:uHPkOkt+2uc
스레주 간만에 정말 재미있었어
스레주로서의 매너도 있고ㅎㅎ
내년 봄에 보자
99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22:39:07 ID:adWDolqDc6k
>>991 스레주 스레 후유증ㅋㅋ봄까지 어떻게 기다려..하여튼 난 감정표현 왠만하면 잘 안하는데 넌 평생 내기억에 남을거같다
처음으로 스레딕해서 남긴 레스가 스레주 스레거든ㅋㅋ
아! 실망스럽겠지만 여자야..ㅋㅋㅋ
감기조심해 이번 겨울은 많이 추울거같다 내년에 보자!
994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22:42:51 ID:nKCpJl9sj1I
>>992
재미있었다니 다행이다. 응, 내년 봄에 봐!
>>993
그렇구나... 내가 죄많은 여자로구나... 크흐
아냐 실망스럽지 않아! 내 스레에 레스 쓴 모든 스레더들... 나 많이 아낀다... X3
그래, 반드시 내년 봄에 돌아올게!
99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22:48:11 ID:mm3JLUbJ09c
하 정말 순식간에 정주행했다!
내년 봄에 반드시 보자,흥미로운 스레 고마웠어!!
996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22:49:02 ID:nKCpJl9sj1I
>>995
너도 스레 읽어줘서 고마워!
내년 봄에 봐~ 헤헤
997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22:50:36 ID:nKCpJl9sj1I
자 이제 카운트 들어 갑니다! 핫! 챠!
998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22:51:11 ID:nKCpJl9sj1I
이렇게 이 스레는 천을 맞이하게 되능가!으아아!
999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 2012/12/11 22:52:05 ID:nKCpJl9sj1I
나 내년 봄에! 꼭! 다시 온다! 으라차!
100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11 22:52:46 ID:0MtCaL3qrnQ
1000!!
1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1 00:17:11 ID:kMAaPNZI562
자, 약속했던 4월이 도래했고 스레주도 잘 기어왔다.
결론부터 미리 말해두자면
산은 사라졌다. 흔적도 뭣도 없이.
2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1 00:22:45 ID:kMAaPNZI562
그거랑 더불어서 W의 역할도 사라진 셈이었다.
이제부터 뭐 할 거냐는 내 물음에 W는 별 일 없으니 그냥 여기있다가 날이 되면 내가 모르는 곳이 당연한 장소로 떠난다고 했고... 자세하게 묻고 싶지 않았으니 이 건에 대해서는 패스.
그 전까진 여기 있겠다는 말에 떠나기 전에 뭐라도 해주고 싶어진 나는 거의 다 헤져서 너덜너덜한 교복이 눈에 들어왔지.
어휴 세상에 여자애가 꼬라지가 이게 뭐니 이게
결국 나는 W를 이끌고 처음으로 산 근처가 아닌 시내로 나왔긔
시선이 따가웠으나 내가 신경을 쓸 지언정 W 이년은 신경도 안 썼다.
오히려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바빠보였음.
3 이름 : 이름없음: 2013/04/01 00:26:19 ID:BiV6jEaFABM
오 만났구나
4 이름 : 이름없음: 2013/04/01 00:28:19 ID:VYSFKlZEqdw
산이 왜 사라져?
5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1 00:29:56 ID:kMAaPNZI562
>>3
이제 못 만나. 바로 어제를 기점으로 떠났거든 ㅇㅇ
>>4
나도 알고 싶다 좀. 하루만에 그 커다란 산이 뿅 사라지다니 알 수가 없다 증말.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산이 있었다는 것 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있고 낭패다.
대체 무슨 일인건진 W만 알고 있겠지, 뭥...
6 이름 : 이름없음: 2013/04/01 00:33:05 ID:sUyb5Y77dFs
돌아왔구나 스레주!! 근데 w랑 헤어졌는데 슬프진않아? 연락은 하고 지내고?
7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1 00:41:52 ID:kMAaPNZI562
>>6
슬프다거나 그런 감정은 전혀.
오히려 후련하기도 해.
이제 내가 그 미친 것들이 나오는 산에 신경 쓸 이유가 없어졌고.
무엇보다 W는 내가 혼자여도 무너지지 않게끔 격려해 줬어.
슬플 리가 있겠냐. 연락은 W가 하지 않는 한 무리.
8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1 00:44:47 ID:kMAaPNZI562
여튼 시내로 나온 나와 W는 여러군데를 돌아다녔다.
본 목적은 W에게 새 옷을 사주는 거였고 요새 유행하는 게 니트 패션이다 보니 셔츠랑 니트, 레깅스 등등을 사서 떠밀어 줬다.
물론 내 월급에 가해지는 데미지가 파파팡. 돈이 좀 심하게 깨졌다.
물론 저녁도 먹였다. 내가 아는 가게 중에 제일 맛있는 곳으로 갔는데 잘만 쳐묵쳐묵함.
이러고 있으니까 그냥 평범한 친구 사이 같아서 웃음이 다 나오더라.
9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1 00:48:54 ID:kMAaPNZI562
실컷 시내에서 그러고 나니까 12시가 좀 넘어서야 내가 사는 동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시내버스가 하필이면 간발의 차로 끊겨버렸던지라 둘이 나란히 밤길을 걸어 왔었어.
걷는 내내 그간의 이야기를 정리했다.
정확한 W의 심경이라던가 들은 것도 이 때가 처음.
W는 내가 싫었다고 했다. 물론 지금도 싫다고 했다.
10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1 00:53:40 ID:kMAaPNZI562
지금은 왜 싫냐고 물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건 개인적 프라이버시이기에 생략하고, 결론적으로는 이럼.
" 원래 사람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너는 (아마도 보통 사람과) 달랐기에 더 싫었을 뿐이야. "
뭐 이랬는데, 분위기 상 짐작하길 내가 W와 유일하게 교류했던 사람인 셈이니까.
그걸 말하고 싶었나 하는 중... 하여튼 솔직하지 못한 녀석이라고 생각 하고 있어.
10.5 이름 : 레스걸★ : 2013/04/01 00:53:40 ID:???
레스 10개 돌파!
11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1 01:01:47 ID:kMAaPNZI562
이후로도 계속 잡담은 이어졌음.
밤이라 벌레들 존나 시끄럽게 울더라. 나 벌레 우는 소리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 의외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옆에는 W가 있어서 그런지 집에 가는 길 내내 무섭지도 않았어.
물론
이렇게 조용하게 집에 갔으면 내가 2판 스레를 세우지도 않았겠지만 ㅇㅇ;
12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1 01:07:24 ID:kMAaPNZI562
하필이면 11시 반 쯤인가... 내가 휴대폰 시계로 확인한거니 틀림 없다.
여튼 그때쯤에 전에 봤었던 그 머리에 피칠갑 된 동상들이 세개가 나란히 통통통 튀어오더라.
W는 꽤 기분 좋게 돌아오다가 그것들 보고 또 꼭지가 돌아버렸다.
저번에 그 뭐냐, 날 처음 봤을 때 질렀던 소리하고 다른 동네에서 온 중딩들한테 질렀던 소리랑 비슷한 괴성을 지르더니 주변에 있던 돌맹이를 하나 집어다 냅다 돌팔매질을 하는 거여.
돌에 쳐맞고 동상 하나가 깨부숴지면서 역하고 비릿한 냄새가 올라왔다.
아, 씨바 또 토할거 같드라. 저녁 되게 맛있게 잘 먹었었는데 ㅡㅡ
13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1 01:08:49 ID:kMAaPNZI562
...시간이 늦었넹
이 다음은 나중에 이어서 말하겠음
14 이름 : 이름없음: 2013/04/01 01:31:40 ID:oWayfFvoeXs
잘보고있어!!
15 이름 : 이름없음: 2013/04/01 01:38:17 ID:sBL0q0EBFgw
아드디어 스레주가왓규나
행복한나름이다
스레주 w는 이제 정말 기묘한일이아니면 이제 만날일없고 이스레가 마지막일지도모른다는거네...
16 이름 : 이름없음: 2013/04/01 02:22:12 ID:NmxrHF5OZNc
어......W보고 기뻐서 들어왔는데 음.....W에게 힘내라고 전해줘!! 스레주도 힘내구
이제 진짜 마지막 스레인가..??...
17 이름 : 이름없음: 2013/04/01 04:59:42 ID:Wur0ee2A5t+
그러고보니 마지막스렌가...윽
더듣고싶었는데말이지
18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1 10:58:39 ID:MS19vYFB8gw
>>15-17 하지만 그걸로 잘 된 거야. 길게 끌어봤자 좋은 이야기는 몇 개 없으니까.
여튼 W가 그 동상 하나를 깨부숴버리자 마자 다른 동상 두 개는 풀숲쪽으로 튀어가더니 도망가버렸어.
W는 씩씩거리더니 지긋지긋한 놈들, 이러고 혀를 찼고 나는 토기를 가라앉히느라 주글 뻔 했다. 아이고
물론 내가 토할 거 같다고 해서 W가 내 등을 두드려준다거나 그럴 성격이 아니란 걸 알았기에 걍 내 스스로 참았다.
19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1 11:06:57 ID:MS19vYFB8gw
W는 저 망할 놈들을 용서해 줄 마음이 싹 가셨다면서, 동상들이 도망친 풀숲으로 뛰어갔다.
...그 때 걍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았을 걸.
하지만 그대로 가는 것도 뭣해서 바로 W의 뒤를 따라갔다.
분명 내가 들어간 곳은 풀숲이었는데 들어간 직후 산과 비슷한 분위기를 띄는 그 곳에 왠지 불길한 느낌이 확 들었다.
산은 사라졌는데 뭐징 이건 하면서 W를 찾아 뽈뽈뽈.
어두웠지만 휴대폰 빛에 의지해서 다행히도 W를 금새 따라잡을 수 있었다.
20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1 11:15:11 ID:MS19vYFB8gw
W는 왜 따라왔냐고 또 역정을 냈다.
나야 뭐 혼자 돌아가는 게 뭣하고 말 없이 돌아가는 것도 좀 그래서 왔다고 했다.
결국 W도 나에 대해서는 포기한 건지 그냥 자기만 잘 따라 오랬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제 완전히 산의 분위기랑 똑같았다.
하늘도 또 요상한 불그죽죽한 색이었고. 보고 있으면 눈이 핑핑 도는 것도 똑같았다.
W " 처신 잘 해라. 네가 어떻게 될 일은 없겠지만. 얼간아, 축시가 지나기 전에는 이곳을 떠야 하거든. "
오토 번역 스킬 감사감사. 어쨌든 결론은 새벽 2시를 넘기면 주옥된다는 거였다.
주변에는 저번에 봤던 것들보다 배는 흉악하게 생긴 곰과 사람을 섞어놓은 것 같이 생긴 짐승과 엑스트라 출연인 듯한 피칠갑 동상들이 나왔다.
21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1 11:22:35 ID:MS19vYFB8gw
이제 이딴 거엔 안 놀라는 나는 패기롭게 저번에 시전했었던 퉁퉁이 주제가를 시전했다 ㅡㅡ
동상들은 쫓아내는데 성공했지만 테디베어 새끼는 안 가더라... 보스몹이라 이거지
W " 이것 봐라. 약조를 깨고 잘도 내 앞에 서 있네. 망할 놈 같으니라고. "
나는 조용히 테디베어의 명복을 빌어줬다.
22 이름 : 이름없음: 2013/04/01 13:29:56 ID:t+YLRHk+taw
w랑 헤어질거라니 왠지 아쉬운걸...
23 이름 : 이름없음: 2013/04/01 13:55:21 ID:Wur0ee2A5t+
테디베어라니!그보다 약조라니? 산이 없어진 이유랑 관련있겠지?
24 이름 : 이름없음: 2013/04/01 15:55:28 ID:q+j2ocxhKwU
산이없어지다니...
25 이름 : 이름없음: 2013/04/01 16:45:25 ID:bMKTMdp4HvE
으앜ㅋㅋㅋ간만의 스레주다ㅋㅋㅋㅋ썰 얼른 풀어주라ㅠㅠ
26 이름 : 이름없음: 2013/04/01 18:03:16 ID:OX0skRxs0Sw
보스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7 이름 : 이름없음: 2013/04/01 19:02:35 ID:txGxeEqx+Lk
테디베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
28 이름 : 이름없음: 2013/04/01 21:02:30 ID:omcVnmhPMlM
스레주 썰 빨리풀어!! 기다리는중
아 이스레 너무 재밌어 ㅠㅠㅠㅠㅠㅠㅠㅠ
29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1 21:13:34 ID:MS19vYFB8gw
...세상에
거래처가 나에게 그레이트 빅 코리안 캔디를 꽃다발로 줬다.
만우절 구라인 줄 알았는데 진짜라니 씨발
미안 스레더들! 이 다음 이야기는 나중에 연이어서 할게; 오늘은 안녕....
30 이름 : 이름없음: 2013/04/01 21:30:50 ID:vTmaVamj5BY
>>29
...? 잠깐 아이디가 다른데 스레주?!
30.5 이름 : 레스걸★ : 2013/04/01 21:30:50 ID:???
레스 30개 돌파!
31 이름 : 이름없음: 2013/04/01 21:31:03 ID:vTmaVamj5BY
>>29
...? 잠깐 아이디가 다른데 스레주?!
32 이름 : 이름없음: 2013/04/01 21:55:46 ID:vTmaVamj5BY
아 잘못본거네 미안 스레주
넘어가줘ㅠ
33 이름 : 이름없음: 2013/04/01 22:13:46 ID:iCAD6zHhHWo
나 이 스레로 스레딕 입문한 사람임. 빨리 진행해 줘 ㅜㅜ
34 이름 : 이름없음: 2013/04/01 22:14:58 ID:iCAD6zHhHWo
근데 W쨘 가라사대 라는건 스레주가 스레딕 이야기를 걔한테 했다는 거고 그거갖고 걔가 뭐라 했나보네
35 이름 : 이름없음: 2013/04/01 23:44:56 ID:wBVZ6VMFs+U
나도 33처럼 이스레 덕분에 스레딕 입문했었는데.. 마지막스레라니까 뭔가 이상하다ㅋㅋㅋㅋ
나 이 스레를 마지막으로 스레딕을 떠날래:) 그러니까 마지막스레 흥미진진하게 풀어줘!!!ㅎㅎㅎ
36 이름 : 이름없음: 2013/04/01 23:54:59 ID:dZyn5ZSXzrU
아.. w랑 스레주둘다 너무 좋다 ♥♥
그런데 마지막이라니ㅜ
37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00:01:09 ID:gIvLJtvyLII
아.. w랑 스레주둘다 너무 좋다 ♥♥
그런데 마지막이라니ㅜ
38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07:51:52 ID:3wKqZCSzlEI
갱신
39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08:16:47 ID:AasXLNcSjls
갱신
40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08:18:07 ID:AasXLNcSjls
갱신
41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12:39:41 ID:EF92uXPBbko
갱♥ㅅ인
42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2 17:51:40 ID:ZZnnrIJn+TE
테디베어는 갑자기 말을 했다.
근데 이 새끼가 잘못했다고 빌어도 쳐맞을 판국에 약속은 깨기 위해서 있는 거라고 지껄지껄함.
...아 목소리 진심 듣기 싫었음. 쇠로 칠판 긁는 느낌. 소름끼치더라
뭐 결정적으로 입을 잘못 놀려서 W에게 개발살이 났다는 것은 확정된 사항이었다.
43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17:57:57 ID:IAphDQPTF0s
으아닛 동접!!
44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2 17:58:47 ID:ZZnnrIJn+TE
....빡친 W는 존나 내키는대로 테디베어를 피떡으로 만들었다.
그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타앝!!! 쾋!! 퐏!!! 하는 액션 게임풍의 타격감이 나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오늘의 교훈 : 누구든 W에게 말대꾸를 하면 지옥되는 거야 지옥
45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17:59:15 ID:IAphDQPTF0s
그래서?? 스레주 어서 썰을 풀어 내가있잖아
46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2 18:00:26 ID:ZZnnrIJn+TE
사실 그 패는 장면도 속이 더부룩 해 질 정도로 내 정신건강에는 심히 안 좋았기 때문에 그거의 서술은 po스킵wer하겠다.
여튼 난 테디베어새끼가 보스몹인줄 알았는데 W가 말하길,
" 감히 내가 자릴 비운 틈에 이 사단을 벌린 몹쓸 놈이 있다. "
라는겨. 잉?
여튼 나는 W에게 손을 잡힌 채로 또 끌려갔다. 아이고 내 신세야.
47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18:01:19 ID:IAphDQPTF0s
테디베어는 중간보스였던건가
48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2 18:03:33 ID:ZZnnrIJn+TE
여기서 좀 돌겠는 게 그 풀숲 너머를 계속 달리면 다른 쪽 도로(국도)가 나와야 하는데 계속 풀숲 안인거야.
내가 아는 동네가 내 동네가 아니란 걸 알게되니 확 미칠 지경이더라고.
그때서야 깨달았지. 산도 이런 구조였구나.
그래서 누가 들어오든 길을 찾을 수가 없는 거구나.
소사맙.
49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18:07:57 ID:IAphDQPTF0s
왜??? 얼른 나 야자 시작하는데 이러고있다고 ㅠ
50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18:11:09 ID:IAphDQPTF0s
스레주 기다리다 야자 갈께 이따가오면 다풀어져있겠지?
50.5 이름 : 레스걸★ : 2013/04/02 18:11:09 ID:???
레스 50개 돌파!
51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2 18:11:27 ID:ZZnnrIJn+TE
여튼 멘붕이 오는 가운데 W와 내 앞을 가로막은 뭔가에 입이 떡 벌어짐.
왠 언덕 위에 나무로 만든 옛날 의자같은 게 놓여있는데 말여...
그 위에 사람이 앉아있었음. 사람이!
것도 쓸데없이 고퀄리티 미남잌ㅋ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
순간적으로 폰들고 찍을 뻔 했다...
52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18:13:16 ID:a2O+TMB2ado
흥미진진...!!!! 어서 썰풀어줘 스레주!!!!
53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2 18:15:43 ID:ZZnnrIJn+TE
그리고 W쨘 가라사대
" 너희들은 징하구나. 돌아가라 했을 터인데. "
정말 질린다는 표정이랑 말투.
내가 고딩일 적 W를 지겹게 따라붙었을 때에도 저러지 않았는데 그 존나 잘생긴 놈을 향해서 저러고 있었고, 더욱이 웃긴 건 잘생긴 애...
에라이 시바 치기 귀찮으니까 D라고 한다. 의미는 없다 걍 갑자기 떠오른 알파벳이 D임
쨌든 D가 한 말이 더 가관이었다.
" 감히 도망을 쳐? 잡아 째죽일 년 같으니라고. "
54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18:18:55 ID:gpJLbsAqSzY
이ㅣ래서 잘ㄹ생긴 것들은 재수없다는 소리가 있는거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ㄱ
55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2 18:19:35 ID:ZZnnrIJn+TE
오... 이게 무슨 아침 드라마야.
안 그래도 사이가 존나 나빠보이는 게... 딱 아침 드라마였음
나는 둘 사이의 조낸 팽팽한 기류 사이서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
그래... 마치 샥스핀과 스테이크 사이에 껴있는 새우깡이었다.
D는 숨 넘어갈듯이 웃더니 의자를 W에게 집어 던졌다.
W는 걍 눈 깜짝도 안 하고 슥 피했는데 문제는 나였다.
의자가 땅에 부딪힐 때 나온 파편에 맞았다. 아 따거
56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18:21:04 ID:a2O+TMB2ado
미남이라닠ㅋㅋㅋㅋ
57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18:21:21 ID:a2O+TMB2ado
미남이라닠ㅋㅋㅋㅋ
58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18:21:59 ID:a2O+TMB2ado
미남이라닠ㅋㅋㅋㅋ
59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2 18:22:22 ID:ZZnnrIJn+TE
여튼 그렇게 맞아서 멀뚱멀뚱 서있는데 W가 나더러
" 얼간아. 잘 들어라. 지금부터 네가 좋아하는 노래를 내가 그만하랄 때 까지 불러. "
라고 했음. ㅇㅇ
난 또 뭐겠냐 W가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고 까라면 까야지
그게 내 목숨명줄 보존의 법칙인 것을 ㅇ...ㅎ...ㅎㅎㅎ 시발
여튼 그대로 했다. 뭔 곡이었는진 말 안해도 알겠지
60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18:23:12 ID:eb6t8uOwP0A
우와...
61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18:23:53 ID:eb6t8uOwP0A
퉁퉁이주제가...야설마?
62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2 18:26:07 ID:ZZnnrIJn+TE
여기 붙어라~ 모두 모여라~ 위건퐈리라잌 리리리 라ㅏ라라
난 존나 스페셜해서 판타스틱 베이비 불렀다. 쩔지?
국민체조도 같이 하려다가 개까일 거 같아서 관둠 ㅎㅎ... 하하ㅏ
...농담이고
뭐 부르라니 계속 불렀다. D의 얼굴이 사정없이 일그러지는 걸 보아하니
쟤도 아까의 동상이나 테디베어 과라는 걸 직감함.
63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18:27:16 ID:eb6t8uOwP0A
스레주 이젠 w와같이 담력이 강해진거같아ㅋㅋㅋ
64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2 18:32:22 ID:ZZnnrIJn+TE
아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존나 삘이 쳐받는거야.
그런 지슨 하지 마라야 했는데... 난 그 사시를 몰라쑤ㅓ....
왜 예전에 피치피치핏치였나 그 만화. 인어공주들이 노래부르면 적들 다 아아악거리고 ㅈㅈ치는 그거.
그거 흉내도 내 봤다.
피치피치 보이스로 라이브 스타트♪
D와 W가 동시에 역겹다는 표정으로 날 봤다.
동시에 내 손발도 함께 오그라들었다 ㅎㅎ
아 시발 내가 왜 했지
65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2 18:34:42 ID:ZZnnrIJn+TE
...아 흑역사....
님들 저 고데기로 1박 2일 손펴고 올게요....
는 농담이고,
또 회사일 때문에 나가봐야 하거든.
스레더들 얌전히 잘 지내고 있어...
66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18:35:11 ID:eb6t8uOwP0A
아ㅋㅋ 알겠다ㅋㅋ
67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18:52:39 ID:3OfHBZYYWlw
피치피치보이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레주 왜그랬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8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19:43:41 ID:a2O+TMB2ado
"한곡 더부를까~?☆★☆"
라던가ㅋㅋㅋ
스레주ㅋㅋ
69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19:55:51 ID:cfjqtB+vWCw
피치피칰ㅋㅋㅋㅋㅋㅋ
으익 스레주 센스만점!ㅋㅋ
70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20:35:14 ID:h2b2u5h5+rY
대박ㅋㅋㅋㅋㅋ 한곡 더? 그것도 하짘ㅋㅋㅋ
71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22:32:29 ID:iJemacgFBxU
판타스틱스레주얼른와 ㅋㅋㅋㅋㅋㅋ
72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22:32:44 ID:iJemacgFBxU
판타스틱스레주얼른와 ㅋㅋㅋㅋㅋㅋ
73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22:33:29 ID:IAphDQPTF0s
갱신!
74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22:37:34 ID:JuZigL+NBr2
ㄱㅅ
75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22:55:37 ID:m5akWmydknA
피치피치 보이스로 갱신 스타트★☆
76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23:14:12 ID:eb6t8uOwP0A
갱신
77 이름 : 이름없음: 2013/04/02 23:41:43 ID:IAphDQPTF0s
갱신
78 이름 : 이름없음: 2013/04/03 06:46:36 ID:YkZWlmFwxb6
갱신♥기다리고있어 스레주!!
79 이름 : 이름없음: 2013/04/03 07:51:05 ID:hWC6jI69Hcw
갱신
80 이름 : 이름없음: 2013/04/03 07:51:43 ID:Q+ZQh3iwNkU
갱시이이인!
81 이름 : 이름없음: 2013/04/03 11:20:38 ID:7YXdoVQmjrk
갱ㅋ신ㅋ
82 이름 : 이름없음: 2013/04/03 11:21:25 ID:7YXdoVQmjrk
갱ㅋ신ㅋ
83 이름 : 이름없음: 2013/04/03 15:01:53 ID:YtQHoVQnfEM
ㅇ
84 이름 : 이름없음: 2013/04/03 15:02:06 ID:YtQHoVQnfEM
ㅇㄹ
85 이름 : 이름없음: 2013/04/03 15:06:48 ID:gItHDWl4PQQ
헐 대박 기묘한친구 스레주의 스레다 이거야? 헐대박
86 이름 : 이름없음: 2013/04/03 17:26:34 ID:Q2OJF7vnk0M
갱신
87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3 20:27:30 ID:CLLu4DFjwc+
...회사를 죽인다.
오늘은 심히 바빠서 썰은 무리일 거 같다. 주말에 만나 우리...
그동안 하고 싶거나 묻고 싶은 이야기 있으면 마음껏 해도 돼.
기다려주는 너희들에게 리스펙트...
미안; ㅠㅠㅠ
88 이름 : 이름없음: 2013/04/03 20:50:22 ID:6EK8OsV13s2
동접인줄알았다 커흡
89 이름 : 이름없음: 2013/04/03 21:56:48 ID:dTgWmK2Ym6k
또르르...힘내 스레주
주말에 만나자!!!!!
90 이름 : 이름없음: 2013/04/03 22:34:28 ID:pWCdGaWTjls
난 언제까지나 너만을 기다릴께 스레주
91 이름 : 이름없음: 2013/04/03 22:59:55 ID:+SIGM+C3P86
갱신!
92 이름 : 이름없음: 2013/04/04 05:13:49 ID:rPMeku+ATdI
방금 기묘친구스레 다 읽고 온 참인데, 사실 제목만 보고 넘기고 있던 스레라 이걸 이제야 봤다는게 후회된다
93 이름 : 이름없음: 2013/04/04 07:58:39 ID:X7yJNNlwAMY
갱신
94 이름 : 이름없음: 2013/04/04 12:45:27 ID:NNqpy2TJWS2
갱♥신
95 이름 : 이름없음: 2013/04/04 12:46:29 ID:NNqpy2TJWS2
갱♥신
96 이름 : 이름없음: 2013/04/04 15:49:06 ID:rJNvIUTRl4E
이렇게된이상 갱신을한다
97 이름 : 이름없음: 2013/04/04 17:53:55 ID:lX3db4ZtOZU
산이 없어졌다고? 거기에 건물을 짓는건가?
98 이름 : 이름없음: 2013/04/04 23:50:02 ID:SNseasprtLk
산이 없어진데는 지금 뭐가 있어?
부모님은 외국에서 잘 계시니? 할머니는 아직 계시지? 할머니한테 산에 대한걸 물어봤어? 물론 산이 없어진 후에 질문이 너무 많은가..
99 이름 : 이름없음: 2013/04/04 23:52:47 ID:SNseasprtLk
산이 없어진데는 지금 뭐가 있어?
부모님은 외국에서 잘 계시니? 할머니는 아직 계시지? 할머니한테 산에 대한걸 물어봤어? 물론 산이 없어진 후에 질문이 너무 많은가..
100 이름 : 이름없음: 2013/04/05 02:08:46 ID:rXhKkYOZQBI
100번째 레스는 W가 앞으로 잘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갱신! 물론 스레주도!
100.5 이름 : 레스걸★ : 2013/04/05 02:08:46 ID:???
레스 100개 돌파!
101 이름 : 이름없음: 2013/04/05 07:46:55 ID:vLxNLXvpOSI
갱신
102 이름 : 이름없음: 2013/04/05 11:38:26 ID:NL8KV9J2+kI
갱신!
103 이름 : 이름없음: 2013/04/05 18:14:45 ID:rlgfx4UseWg
갱신
104 이름 : 이름없음: 2013/04/05 23:26:12 ID:QY5dg+LOUqY
아니 자꾸 중간에 스탑다는 사람이 있네 ;; 이름칸에 stop 라고 쓰여진걸
지우고 레스 올려줘 !!
105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6 02:11:58 ID:J2GW93gEXII
>>97
산이 있었어야 할 면적이 죄다 사라지고 아무것도 없는 평지만 남았다. 그 근처에는 정말 풀 한 포기도 없는 딱딱한 흙바닥이고, 애초에 그 주변엔 아무것도 없이 휑해서 건물이 들어설지는 나도 잘 모르겠음.
>>98
세분 다 잘 계신다. 너무 잘 계셔서 문제다. 나를 아직도 애 취급 하시는 것도 문제고, 할머니는 뭔 산이냐며 날 구박했다. ...있었는데... 규우...
106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6 02:17:27 ID:J2GW93gEXII
여튼 인어마법소녀들 드립을 치고 나니 존나 뻘쭘해져서 있는데,
D " 얼씨구, 저 년도 네년 작품이냐? "
W " ...뒈질래 썅것아? 누구한테 년년거려? "
분명 화를 내긴 했는데 나한테 년년 거려서 저런 게 아니라 지한테 년년 거려서 저런거다.
어쨌든 나는
나 " 그래!! 한 번 숨져볼래 씨발아? "
W에게 편승했다. 어때 잘 한 거 같냐? 흐흫?
107 이름 : 이름없음: 2013/04/06 02:19:55 ID:X2emyWlcky2
오 동접!
108 이름 : 이름없음: 2013/04/06 13:10:21 ID:jqkHijqIKs6
스레주 언제와
제발 돌아와서 썰을 풀어줘......... 숨막힌다
109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6 13:30:21 ID:J2GW93gEXII
내가 바락바락 소리 지르면서 W의 말에 맞장구를 치자 D 이 샛기가 이젠 나를 존나 노려보기 시작함.
물론 나는 당당하게 노래하면서... 귀요미송 불렀다.
그러면서 쌍뻐큐를 날리고.... W에게 뒷통수를 얻어 맞았다.
무슨 시키지도 않은 헛짓거리냐며 물러서 있으라고 잔소리 한 바가지 얻어머금
110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6 13:35:00 ID:J2GW93gEXII
이제 되었나 싶어서 나는 뒤로 물러서고 W와 D 사이의 공방이 치열하게 될 무렵...
내 발치에 피칠갑 동상들이 모여들길래 흠 좀 시크하게 발로 까준 거 말곤 별 거 없었다.
W와 D는 계속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들로 이야기를 하더니 결국 D쪽이 폭발해서 W의 멱살을 잡아올렸다.
너 이샛기 아무리 잘생겼어도 여자애한테 손찌검이라니 그게 말이야 글이야.
그걸 본 나는 순간 울컥해서 주변에 굴러다니는 돌맹이를 던졌다.
물론 중간에 떨여저서 맞지도 않고 둘 다 내가 던진 돌이 날아오거니 말거니 아침드라마 찍기에 열중이더라 ㅅㅂ
111 이름 : 이름없음: 2013/04/06 13:39:18 ID:VtDsrjILVVg
귀요미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레주 너무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2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6 13:39:52 ID:J2GW93gEXII
W가 물러 서 있으래서 걍 쨔져 있는데, 이 미친 D샛기가 W를 땅에 패대기 치면서
" 네년 잔머리에 우리 숨쉴 곳이 다 사라졌는데 뭐 잘났다고? "
" 알 바더냐? 염병 그만 떨어라. "
출처 - 오토 번역 스킬.
대충 저 말들을 죄다 요약하자면 요러하다.
W가 산에 무슨 짓을 해서 D네들이 살 곳이 없어졌다는 것. 그래서 이 풀숲 근처에 진을 치고 W가 낚이도록 미끼를 던졌고, 결과적으로 잘 끌여들었는데 이미 W는 산을 되돌려 주긴 개뿔 산 같은 곳으로 돌아가게 해 줄 생각도 안 하고 있다는 것.
113 이름 : 이름없음: 2013/04/06 13:40:36 ID:INhNf4eTjcY
오 동접이다
114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6 13:44:41 ID:J2GW93gEXII
마찬가지로 내 알 바도 아니었으니 난 존나 노래나 열심히 불렀다. 그루브그루브
열심히 닐리리 맘보 부르면서 존나
아↗무나↘ 다↗ 데리고 와↗ 랔앤뤌~! 하는데
...미친 동상새끼들이 진짜로 아무나 다 데리고 왔다.
전판에서 설명했었던 그 흉악한 비주얼들이 꼬여버린 것이다.
오 세상에 소사맙
꺼져줄게 잘 살아 부를걸
115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6 13:52:02 ID:J2GW93gEXII
W는 패대기 쳐져 있다가 깔깔 웃으면서 가소롭다는 듯 D를 보며 말했다.
" 저 얼간이가 있는 한 네놈들 잡은 이 조막만한 토지도 끝이야. "
아마 내가 존나 영혼에 쏘울을 담아 노래의 송을 제창의 싱하면 저것들은 걍 퇴갤해야 한다는 소리렷다.
그 기세를 몰아 열심히 부르고 또 불렀다.
무언가를 끝낼 때 영혼을 담아 부르기 좋은 노래는 뭐가 있을까?
그래.... 나는 우리 모교의 교가를 제창하였다...
교장의 쓸데없는 인사가 끝나는 것을 칭송하는 그 전설의 노래를 ㅡㅡ
116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6 13:56:49 ID:J2GW93gEXII
성스러운 교가의 힘을 빌어 저 씨방새들을 또 다 쫓아냈다.
D 표정이 심히 안 좋더라.
존나 군대 다시가란 소리 들은 남정네의 얼굴이 저런 것일까 싶은 표정으로 구깃구깃 열매 능력자가 된 D를 W는 존나게 비웃었다. 깔깔깔깔!!
여튼 쫓아내고 나서 W는 뒤로 굴러 일어났다. 오. 10점 만점에 10점.
일어나면서 날 쳐다보고 이제 그만하랬다.
얼간아 너 노랜 정말 안되겠구나. 글러먹었다. 요러면서.
그래 미안하다... 노래방 기계도 내 노랜 90점도 안 준다...
117 이름 : 이름없음: 2013/04/06 14:32:18 ID:INhNf4eTjcY
아무나 다 데리고 오랫더니 진짜왓엌ㅋㅋㅋㅋ
118 이름 : 이름없음: 2013/04/06 14:33:20 ID:Pim1B5J27LY
오 드디어 사월이오고 이스레도 부활했구만
119 이름 : 이름없음: 2013/04/06 14:51:00 ID:zWfb0zmUCLU
사랑해요~스레주~ 이 이야기가 끝나도 우리옆에 있어줄래..?
스레주와 헤어지고싶지 않아.. 다른판으로 옮겨서라도, 쓰잘데기없는 딴소리를 해도 좋으니까 떠나지 말어..ㅠㅠ
120 이름 : 이름없음: 2013/04/06 17:16:53 ID:bmyWsRHJOoQ
엉엉엉 매력이다진짜
121 이름 : 이름없음: 2013/04/06 18:35:41 ID:yW34ntA1dbI
으허허ㅓㅌ커ㅓㅌㅎㅋ매력적이야 스레주!
다음이야기가 궁금해..!!
그나저나 이제 W랑은 못만나는거구나...
뭔가 슬프다...
122 이름 : 이름없음: 2013/04/06 19:16:38 ID:RMToHkHNabI
스레주ㅠㅠㅠㅠ어디갔어 썰 이어줘ㅠㅠㅠㅠ
123 이름 : 이름없음: 2013/04/06 19:44:07 ID:Xvja8YgjBzU
헢....썰 너무 궁금하다ㅠ 보고싶어 스레주
124 이름 : 이름없음: 2013/04/06 23:08:00 ID:micCyVMg3vM
산이 사라졌으면 와저씨는 어떻게 된거야? 사람들이 w가 있던건 기억해?
125 이름 : 이름없음: 2013/04/07 01:56:48 ID:h+W8EBVCWRY
예전에 할머니가 w랑 어울리지 말라고 하셨던 적도 있고..양갱 가져가라고 하시기도 했었잖아! 그것도 아예 다 모르시는 일이 된거야..?
126 이름 : 이름없음: 2013/04/07 13:55:42 ID:qPa0qvJTLQA
갱!신!
127 이름 : 이름없음: 2013/04/07 16:58:05 ID:kiK17BwWcZ6
갱신!교가에서 뿜었다ㅋㅋ
128 이름 : unDvvjEajidcjiL: 2013/04/07 18:56:07 ID:OPhSAk42+Hc
빨리 썰 풀었으면 좋겠다ㅠㅠ 너무 흥미진진해서 기다리질 못하겠어...
129 이름 : 이름없음: 2013/04/07 21:50:38 ID:YrbDdKXzSzg
와 진짜 재밌다;;
130 이름 : 이름없음: 2013/04/07 22:10:27 ID:YrbDdKXzSzg
교가에서 뿜은 2人
131 이름 : 이름없음: 2013/04/07 23:00:25 ID:tQP5FqM47yc
갱신!! 기다리고있어 스레주!!
132 이름 : 이름없음: 2013/04/07 23:00:42 ID:tQP5FqM47yc
갱신!! 기다리고있어 스레주!!
133 이름 : 이름없음: 2013/04/07 23:01:22 ID:tQP5FqM47yc
갱신!! 기다리고있어 스레주!!
134 이름 : 이름없음: 2013/04/07 23:01:37 ID:tQP5FqM47yc
갱신!! 기다리고있어 스레주!!
135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08 11:51:39 ID:fvNt1aYlbkY
>>124-125
잠깐 와서 답변하고 감.
ㅇㅇ. 진짜 아무도 모르시더라. 할머니 조차 어디서 괴상한 소릴 하냐면서 날 때렸다.
씨이... 정말인데...
W는 당연한 거라며 더는 말 하지 말라고 했지만.
136 이름 : 이름없음: 2013/04/08 14:12:26 ID:GxPL0H9pmAM
갱신~
137 이름 : 이름없음: 2013/04/08 17:29:51 ID:t38+Iuai5Bg
근데W 이름이라도 알려주면안되?
138 이름 : 이름없음: 2013/04/08 17:54:52 ID:G64ZZINY+2g
스레주안녕!!!정말반가워마침나너에이야기를보고왔는데ㅎㅎㅎ
139 이름 : 이름없음: 2013/04/08 17:55:48 ID:G64ZZINY+2g
스레주안녕!!!정말반가워마침나너에이야기를보고왔는데ㅎㅎㅎ
140 이름 : 이름없음: 2013/04/09 07:45:32 ID:i9U2nlieffA
>>138 이름 때셈.
와 근데 나도 이 스레로 스레딕 입문했던건데 벌써 마지막이라니 뭔가 신기한 느낌..
그럼 W랑은 아예 연락이 끊긴거야?
141 이름 : 이름없음: 2013/04/09 18:15:53 ID:QyAJyCzJz0U
와..
142 이름 : 이름없음: 2013/04/09 20:35:32 ID:9k0eJuHNhpM
갱신
143 이름 : 이름없음: 2013/04/09 22:59:29 ID:sIZ7x++kFE2
갱신
144 이름 : 이름없음: 2013/04/10 00:18:11 ID:PTFTOzQRh3Q
ㄱㅅ
145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10 11:29:33 ID:NFuv1hYTmIk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
이거 믿기려나 모르겠는데.
내 기억도 점차 흐릿해져간다.
146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10 11:31:14 ID:NFuv1hYTmIk
정확하게는 4월 8일쯤부터?
내가 알고 있던 W와의 일이 하나씩 꿈처럼 잊혀져 가는 기분이다.
지금에 와서는 내가 내 스레를 봐도 기억이 흐릿할 정도로 잊어버렸어....
심지어 W의 얼굴이랑 목소리조차 기억이 안나.
147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10 11:33:01 ID:NFuv1hYTmIk
최근의 저 일도 거의 반토막이나 기억이 날아가 버렸다.
전혀 생각이 안나. 최근이면 최근일수록 더 기억이 안나...
148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10 11:38:49 ID:NFuv1hYTmIk
...어제 술을 좀 마시긴 했는데 그거 때문일 린 없고.
날이 갈수록 치매걸린 거 마냥 기억이 흐리흐리하다.
뒤질맛이네 이거...... 나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었던 건가
149 이름 : 이름없음: 2013/04/10 12:51:27 ID:+7wgliZcVwk
ㅠㅠ 우린 정말정말..아쉽지만
잊혀지고있다면 잊는게 맞는것같아..
그냥 W라는 친구가 있었다는것과 이 스레정도면 충분할듯싶어..
일반인이 알면 좋을게 없을 기억이니 잊는게 순리? 그런거 아닐까
그래도.. 기억나는게 있으면 풀ㅇ어줘유ㅠㅜ
150 이름 : 이름없음: 2013/04/10 15:02:29 ID:yHz2Neqj3iQ
그럼 지금은 W와는 연락이 끊긴거야??
151 이름 : 이름없음: 2013/04/10 15:03:16 ID:yHz2Neqj3iQ
그럼 지금은 W와는 연락이 끊긴거야??
152 이름 : 이름없음: 2013/04/10 17:53:27 ID:Q8XKwxAHa1w
...
W가 떠날 준비인것같아.
나중에 이 스레를 보고도 아, 내가 이런친구가 있었구나. 하고 평범하게 느끼도록...
153 이름 : 이름없음: 2013/04/10 21:01:14 ID:kkma55qcIq6
w와 w가살던산 그럼 전혀사람들은 기억못하고
스레주 너마저 기억못하면 우리 이글을 본사람들만 기억한다는거아닌가....
아니면 우리 이 w가나오는 스레가 사라진다든가...우리기억도 사라진다든가..해서 우리도 잊게될수도...
154 이름 : 이름없음: 2013/04/10 21:56:10 ID:WR987J+MDqQ
아 슬프다..
155 이름 : 이름없음: 2013/04/10 23:07:57 ID:P+9feS1BkUM
w와 w가살던산 그럼 전혀사람들은 기억못하고
스레주 너마저 기억못하면 우리 이글을 본사람들만 기억한다는거아닌가....
아니면 우리 이 w가나오는 스레가 사라진다든가...우리기억도 사라진다든가..해서 우리도 잊게될수도...
156 이름 : 이름없음: 2013/04/11 18:10:25 ID:AxoDzROaEnE
설마...
157 이름 : 이름없음: 2013/04/11 20:26:25 ID:IrsCI5MNboA
아아...존나 시발 내가 판타지를 쓰는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스레주네 동네도 어쩐지 촉이오고 W도 어떤 느낌인지 알것같다.
158 이름 : 이름없음: 2013/04/11 20:26:47 ID:SMI+NafIuV+
아... 떠나다니..
159 이름 : 이름없음: 2013/04/11 20:28:04 ID:IrsCI5MNboA
만약 내가 추측하는게 진짜라면 그 삿된것들은 그 인간을 먹기만 하는게 아니라 영혼까지 잘근잘근 씹어먹는 것들일거야.
판타지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잘근잘근 씹힌 것들이 그 삿된것이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거고 특히 그 비주얼 밋밋한 것들이 대표적인 그 예겠지
160 이름 : 이름없음: 2013/04/11 20:29:53 ID:IrsCI5MNboA
원념으로 움직이는게 아니기야 하겠지. 내가 아는 한 그것들이 움직이는건 순전히 걔들 취미? 즐기는 일종의 무언가니까.
그 산 실제라면, 분명 현세 아니었을거야. 분명 그렇겠지.
161 이름 : 이름없음: 2013/04/11 20:59:04 ID:IrsCI5MNboA
개인적으로 이 스레가 낚시였음 좋겠다. 저게 진짜라면 난 한국, 특히 시골에서 살기 싫어질거야;
어쩐지 오늘 처음 본 스렌데도 특히 와주머니가 참 걸린다...
162 이름 : 이름없음: 2013/04/12 21:17:23 ID:rW6ypqj4Epw
갱신!
163 이름 : 이름없음: 2013/04/13 01:48:35 ID:DL3oVKzLXGc
오오 스레주 돌아왔네
164 이름 : 이름없음: 2013/04/13 20:21:03 ID:T1+PgEd6Ve+
뭔가 빨리 뒤로 밀리고 있는거 같아서 갱신
165 이름 : 이름없음: 2013/04/13 23:24:54 ID:v4YSVs6jmcA
갱신!
166 이름 : 이름없음: 2013/04/14 10:43:50 ID:X8w41R6ndB6
1판 터진거야? 찾아도 안보인다 ㅠ
갱신하고갈게~
167 이름 : 이름없음: 2013/04/14 12:16:10 ID:ucLtitBWjK6
갱신!
168 이름 : 이름없음: 2013/04/14 17:32:46 ID:n9jP9ggGl4g
하..제발 뉴비야;이메일은 비워.익명이 규칙이니까.누가 보면 stop인 줄 알겠어.>>165
169 이름 : 이름없음: 2013/04/14 18:47:23 ID:HeYaMyEmiEk
갱신
170 이름 : 이름없음: 2013/04/14 18:47:59 ID:HeYaMyEmiEk
갱신
171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15 00:57:54 ID:q1xbkxPJNlQ
W가 누구였는지 기억이 날듯말듯한 상태가 거진 지금까지 계속 지속되고 있다.
이 스레를 이어가지 못하겠는 내 자신이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그래.
여튼, 갈무리가 되면 다시 돌아올게.
172 이름 : 이름없음: 2013/04/15 15:45:59 ID:jKbpLqABH06
기다릴게 스레주! 빨리와야해?^^
173 이름 : 이름없음: 2013/04/16 00:19:41 ID:dMgq5Uatyd6
으어허어엉 ㅠㅠㅠㅠ갱신
174 이름 : 이름없음: 2013/04/16 00:31:03 ID:AD0sIajTz5w
산지기
175 이름 : 이름없음: 2013/04/16 16:52:45 ID:kYv9rpjyBN6
ㄱㅅ
176 이름 : 이름없음: 2013/04/17 08:53:27 ID:Fk1gev6Mm6s
방금 전에 네이버에서 어쩌다 1판을 봤는데 여기 오니 바로 이 스레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
괴담류를 보면 완결 보기 전엔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꼭 완결을 보자는 주의인데.. 1판때도 그랬지만 보면 볼 수록 그.. 뭐라고 해야하지 토속신앙?
그러니까 도깨비라던가 처녀귀신이라던가 그런 옛날의 귀신들이 떠오르네..
177 이름 : 이름없음: 2013/04/17 08:57:23 ID:Fk1gev6Mm6s
천년사매나 산능금같은것도 그렇고..
예전의 그 상제나오는 꿈은 어떻게 됐으려나.
스레주가 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
178 이름 : 이름없음: 2013/04/17 11:33:27 ID:KNF6U4yOpYA
ㄱㅅ
179 이름 : 이름없음: 2013/04/17 13:07:21 ID:VUFKOgWWi3Q
스레주 너 ㅇㄱ사냐?
갑자기 3-40년간 있던 공원 사라지고 산도 사라진게 같아서.
주변 둘러보면 산밖에 안보이고 무슨 일 생겨도 조용하게 끝난다. 그 산 있던 자리는 평지밖에 없고.
그 산 너머에 분명 국도가 있어야 하는데 국도가 없는것도 같다.
W이름은 설마 ㅇㅁ인가 ㅇㅈ아니냐?
180 이름 : 이름없음: 2013/04/17 16:09:56 ID:nIVlHRRUoho
>>179 아는사람인건가..ㄷㄷ
181 이름 : 이름없음: 2013/04/18 09:37:08 ID:4Xmw+B0nk1Q
ㄱㅅ
182 이름 : 이름없음: 2013/04/18 18:52:29 ID:bQbgpmOttiE
전에 네이버에서 보고 오늘 괴담판 왔더니 돌아왔었구나... 이스레 진짜 잘 봤는데 와... 신기하다. 우리도 막 잊어버리고 그럴까. 아는 사람같은 사람도 나오고 진짜...
183 이름 : 이름없음: 2013/04/20 23:07:39 ID:og+RH8CVr6Q
ㄱㅅ
184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20 23:13:08 ID:F2McFIR0gAg
>>179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하겠엉.
공원이 철거 된 건 철거 되기 2개월 전부터 공지되고 있었던 일이라 갑작스럽지도 않을 뿐더러 니가 말하는 산이 내가 말하는 그거랑 전혀 논점이 빗나가고 있음.
한 마디로 도그사운드란 거.
게다가 W의 이름은 내 또래의 애들이 알고 있지 않아.
185 이름 : 이름없음: 2013/04/20 23:24:58 ID:f+vfrgJ2L++
도그사운듴ㅋㄹㅋ
186 이름 : 이름없음: 2013/04/20 23:53:36 ID:TsRdMcZwES6
스레주 왔었네
187 이름 : 이름없음: 2013/04/21 01:20:12 ID:JhdwS8UlqSI
ㄱㅅ
188 이름 : 이름없음: 2013/04/21 08:56:18 ID:yHJZgVyvoFA
>>184 그러냐... ㅇㅇ그럼 됐어. 산에서 사는 여자애에 이름이 W래서 깜짝 놀랐었거든.
그럼 전혀 다른 사람이네 ㅎ... 땡큐
189 이름 : 이름없음: 2013/04/21 09:11:33 ID:PzggbNtbbuQ
으힠ㅋㅋㅋㅋ..스레주 4월되니까 진짜왔구나
190 이름 : 익명: 2013/04/21 11:24:46 ID:2zk6M4a84xs
빨리와!!
191 이름 : 익명: 2013/04/21 11:26:52 ID:2zk6M4a84xs
빨리와!!
192 이름 : 이름없음: 2013/04/21 12:08:14 ID:PzggbNtbbuQ
>>191 얌마 너 이름떼 ㅡㅡ
193 이름 : 이름없음: 2013/04/21 15:18:32 ID:TCzMrFLaoNs
소름소름소름
194 이름 : 이름없음: 2013/04/21 17:07:12 ID:7u3+JcUpTk+
ㄱㅅ
195 이름 : 이름없음: 2013/04/21 17:09:20 ID:2zk6M4a84xs
>>192
미안..
196 이름 : 이름없음: 2013/04/21 17:09:41 ID:2zk6M4a84xs
>>192
미안..
197 이름 : 이름없음: 2013/04/21 17:13:20 ID:aHXi2lN62lo
이걸 이제보다니, 스레주 어서어서!
198 이름 : 이름없음: 2013/04/21 17:18:38 ID:7u3+JcUpTk+
ㄱㅅ
199 이름 : 이름없음: 2013/04/21 17:24:00 ID:JV4x8FzI4AM
ㄱㅅ!!! 기다렸어!! 기다릴게!!!
200 이름 : 이름없음: 2013/04/21 17:27:11 ID:+FH1tjUrxns
스레주.. 있는 기억이라도 짜내주오. 뭔가 짠하네 W를 기억하는사람이 우리 뿐이란 건가 그럼..
200.5 이름 : 레스걸★ : 2013/04/21 17:27:11 ID:???
레스 200개 돌파!
201 이름 : 이름없음: 2013/04/21 17:56:52 ID:JV4x8FzI4AM
책상앞에 적어 놔야겠어
나 묘 친 스레딕 w
이런식으로 라도 잊어버려도 뭔가 떠올릴수 있도록...
이것도 지워지거나 하진 않겠지?
202 이름 : 이름없음: 2013/04/21 18:14:47 ID:aHXi2lN62lo
난 오늘날짜보고 나묘친이 떠올랐었는데...W가 잊혀지지 않도록 종이에 적어놔야겠어, 라지만 갱신!
203 이름 : 이름없음: 2013/04/21 19:06:12 ID:+FH1tjUrxns
W 건강했음 좋겠다. 직접 보지는못해도 스레주덕에 정감가는 친구가 되버렸어.
204 이름 : 이름없음: 2013/04/21 19:12:14 ID:+wuSgviNlb6
엌ㅋㅋ다읽었다 4월되니까 진짜 왔구나. D는 어케된겈ㅋ 걍 똥씹은 표정으로 튀튀 한건가! W랑 스레주 귀엽다! 라지만 스레주가 언니네..ㄷㄷ..W는 쿨데레같다..
205 이름 : 이름없음: 2013/04/21 19:19:39 ID:PzggbNtbbuQ
스레주! 잊어버리면 여기로 와.
즐겨찾기에 해두고!
텍본 폰에넣어두고!
그러고 기억하는거야
잊지않도록
206 이름 : 이름없음: 2013/04/21 19:31:30 ID:Mq6q3qSwrss
>>204 W 쿨데레라니 ㅋㅋ
207 이름 : 이름없음: 2013/04/22 05:18:39 ID:AePm7NBWkBs
>>206 아냐 쿨데레 맞아! 츤데레는 아니니까! 쿨하게 스레주를 까고있어! 그러면서 스레주를 챙겨주는 데레 쿨데레! W는 쿨데레다! 는 뭐래..
208 이름 : 이름없음: 2013/04/22 21:45:38 ID:wvmg1WdovzM
( ?? ° ?? ? °)♥( ?° ?? ?° )<(갱신!)
209 이름 : 이름없음: 2013/04/23 20:21:03 ID:XacR32lDg6E
갱신갱신! 예전에 1편부터 너무 잘보고있던 레스주야 ㅠㅠ
210 이름 : 이름없음: 2013/04/26 16:59:46 ID:t3QG4RmEEPo
ㄱㅅ
211 이름 : 이름없음: 2013/04/26 18:23:59 ID:Bk68IakoHFE
묻어라
솔직히 이건 자작 아니냐;
212 이름 : 이름없음: 2013/04/26 18:50:15 ID:UdHY3toY+1o
>>211 그냥 괴담판을 없애시지?
213 이름 : 이름없음: 2013/04/28 13:59:17 ID:wavndq42SRo
갱신.
214 이름 : 이름없음: 2013/04/29 02:19:17 ID:CNqYdk3adK6
왜 1번다음에 190몇번으로 훌쩍 뛰는거지?
215 이름 : 이름없음: 2013/04/29 02:25:12 ID:CNqYdk3adK6
왜 1번다음에 190몇번으로 훌쩍 뛰는거지?
216 이름 : 이름없음: 2013/04/29 05:10:50 ID:M8qiWK+U34w
음... 이거 갑자기 기억이 사라지는 느낌 나면 개 당황하겠다... 스레주도 메멘토처럼 계속 메모를 남겨보는건 어때??
217 이름 : 이름없음: 2013/04/29 12:36:50 ID:5PSiUfnP0yo
스레딕에뉴비들왤케많냐
스레주 일편부터정주행했었어
W의기억은사라져도 스레딕은 원래하던거 같으니까 언제라도 와보지않을까..?
218 이름 : 이름없음: 2013/04/30 08:21:16 ID:lTkKdv0wMPQ
ㄱㅅ
219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30 18:01:53 ID:HlXE1Q3PSSI
기억이 죄다 사라지기 전에 남겼던 메모들을
우연을 가장해 수차례 분실하고 나서 깨달았다.
아마 여기에까진 알 수 없는 힘의 작용이 미치지 않는 거 같아.
다행이다
220 이름 : 이름없음: 2013/04/30 18:09:54 ID:YAha6TD1DyE
헐 스레주 돌아왔어???
221 이름 : 이름없음: 2013/04/30 18:12:52 ID:+vqj85M1+Gk
일단 이게 자작이 아니라면 난 진짜 W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싶은데.
어서와. 일단은...
예전에 어떤 레스더가 세웠던 스레랑 이 스레랑 미묘하게 겹쳐보여서 계속 궁금했어.
222 이름 : 이름없음: 2013/04/30 18:15:51 ID:Hz4HSQAPaZ+
스레주 여기에 메모하는식으로 남겨줘..
근데 여러사람에게 알려졌다해서 안좋은일 일어나진않을까?
뭐 정확한 지명이나 이름이 있는게아니라 특별히 없애야할필요를 못느꼈을지도..
아무튼 스레주 여기에 열심히 메모해줘ㅜㅜ
223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30 18:16:29 ID:HlXE1Q3PSSI
>>221
진짜 W에 관한 이야기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하지만 아주 세세한 답까진 줄 수 없을 거 같다.
나도 이 스레를 정주행한 한 사람의 스레더가 된 느낌이야.
224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4/30 18:18:39 ID:HlXE1Q3PSSI
>>222
딱히 메모를 하려 해도 이제 전 스레에 적어놓은 내용 그 의외의 기억이 없어.
하고 있는 일 때문에 컴퓨터를 잡을 시간도 없었을 뿐더러
컴퓨터 메모장에 적어놓은 것도 어느샌가 보면 사라져 있었어. 골때리더라
미친...
225 이름 : 이름없음: 2013/04/30 18:28:10 ID:ikREW329PCc
...어 스레주다...!
226 이름 : 이름없음: 2013/04/30 19:00:05 ID:+vqj85M1+Gk
사실 내가 진짜 완전 지레짐작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스레 링크 하나 줄게 스레주.
한번 이거 읽어봐.
threadic://goedam_new/1365756953/l50
썰 풀다가 스레주가 사라져버려서 확실히 짐작은 못하겠지만 내 감은 꽤나 좋다고 자신 할 수 있다.
이 스레에서 하는 이야기가 묘하게 이 스레랑 비슷해서 그래. 아니, 느낌이.
227 이름 : 이름없음: 2013/04/30 19:03:35 ID:+vqj85M1+Gk
사후세계에 관한 이야기에는 흥미가 많다.
영가의 모습에 관한 이야기에도 흥미가 많아서 내가 여러가지 이야기를 접해봤는데
영가(저 스레나 이 스레나 영가랑은 미묘하게 다른 존재기도 하고)가 투명하고 흐물흐물하다는 내용은 몇 번 접해본 적 없는거라서.
228 이름 : 이름없음: 2013/04/30 19:09:16 ID:ptYWHUWemVk
와 스레주다 ㅜㅜ
스레 진짜 모니터에 얼굴 맞대고 봤는데
근데 산이 사라지다니 W도 떠났다니
이게 왠.. W는 다른 어딘가에 있는 산에 가는건가..
와저씨에게 가는건가...
아 ! 그러고 보니 와저씨는 그 산 어딘가에 살고있는거 같다고
하지 않았었어?? W가 휴가 즐겼을때 그 친가집은?
다 사라진건가..
아 궁금한게 너무많네
229 이름 : 이름없음: 2013/04/30 20:06:34 ID:Hz4HSQAPaZ+
어떻게된거지; 확실히 W랑 관련이있다 이현상..
일이 이렇게되기전에 할머니께 여쭤보는게 좋았을텐데..
컴퓨터메모장말고, 스레딕에 남겨줘
230 이름 : 이름없음: 2013/04/30 20:08:58 ID:Hz4HSQAPaZ+
>>226 방금정주행하고왓는데 내가볼땐 전혀아닌데; 일단 Y 라는 친구 하는게 w랑 너무 다르다.
231 이름 : 이름없음: 2013/04/30 20:19:11 ID:+vqj85M1+Gk
>>230 Y라는 친구가 말하는게 아니라 전체적인 이야기 하는 흐름같은게 ㅇㅇ
사후세계라던가 영가 모습 이야기 하는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대부분 알거야.
대부분은 흰색의 덩이로 보인다고 하고, 세세한건 모르지만 대략적인 생김새를 알 수 있다고 하는 사람도있고
세세한게 보인다는 사람도 있지만 삿된것인지 악령인지가 투명하고 흐물흐물하게 보인다는 내용은 드물다 ㅇㅇ..
232 이름 : 이름없음: 2013/04/30 20:28:24 ID:Hz4HSQAPaZ+
>>231 그런가.. 난왠지 본거같은데; 귀신이아니라 령이니까? 뭐가다른지는 잘모르겟지만 뭔가ㅋㅋㅋ아몰라 근데 지금은 일단 스레주가돌아오는게 우선같아
계속 가다간 기억이다지워질텐데 왜이렇게안오지ㅠㅠ
233 이름 : 이름없음: 2013/05/01 02:00:10 ID:MKfcylAmxe2
왠지 블러드-c 의 옛것이 생각나네
234 이름 : 이름없음: 2013/05/01 06:45:56 ID:2X3+1GJ91GI
스레주가 왔다... 산이 사라졌다니 무슨소리야
235 이름 : 이름없음: 2013/05/01 07:04:11 ID:2X3+1GJ91GI
>>234
내가 바보임 그냥 읽어볼걸
음 그러니까 드립 하나만 치자
W는 떠났어 하지만
W는 이 등에 이 가슴에 살아가
음 뭔가 손이 오징어가 돼가는 느낌이네
236 이름 : 이름없음: 2013/05/02 09:46:16 ID:oRwgR0XaRms
스레주 설마 이스레도 잊은거야?? 돌아와ㅠㅠㅠ
237 이름 : 이름없음: 2013/05/02 13:13:21 ID:1AzgIMevqXY
산치핀치산치핀치
238 이름 : 이름없음: 2013/05/02 19:02:32 ID:eOzKmQ3v0vM
갱신!
239 이름 : 이름없음: 2013/05/02 22:08:57 ID:ByOLfv4BA+k
생각해보니 스레주는 취직 엄청 일찍 했네
W를 알게 된 시기가 고등학생인데
산 이야기는 작년 초가을까지 계속되고
산이 통째로 사라진 건 불과 얼마 전
1년 사이에 뭔난리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0 이름 : 이름없음: 2013/05/02 22:48:58 ID:ml3lvOkFlVc
고등학교 들어가서 시험기간동안 스레딕에 못 들어 왔었는데
그 동안에 벌써 스레주와 W의 이야기가 끝을 맺었구나.
아...
W 에게까지 전해지진 않겠지만, 이야기를 들려줘서 고마웠어, 스레주.
너도 W도 이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야지. W는 벗어난 걸지도 모르지만.
그럼 안녕 스레주. 그리고 W.
241 이름 : 이름없음: 2013/05/03 00:10:47 ID:Qt0hgRVwh9s
>>240 아직은아냐.. 스레주가다시올꺼라믿어ㅠㅠ
242 이름 : 이름없음: 2013/05/03 22:07:40 ID:0snkD4MD5WQ
갱쉰
243 이름 : 이름없음: 2013/05/04 15:03:04 ID:FF+w3iFgq+Q
W와의 이야기도 이제 끝났구나...
그래도 좋게(?) 끝난것 같아서 다행이다
244 이름 : 이름없음: 2013/05/04 16:09:15 ID:CRbnOXZ0zMk
스레주다
나랑 W랑 같이있는거보고
주위사람들이 나도 W랑 같은류의사람인줄안다
245 이름 : 이름없음: 2013/05/04 16:17:39 ID:5R6VZJa7CZw
>>244 인증코드 없잖아
246 이름 : 이름없음: 2013/05/04 18:33:27 ID:zgYoDAhu+oc
산이 통째로 사라졌데
지랄하네
247 이름 : 이름없음: 2013/05/04 21:19:41 ID:wQtcMR0HXo6
그냥 내생각인데 산 자체는 실제로 있는게 아니라 결계같은거였을지도 몰라
그리고 W는 결계를 만들거나 결계와 관련된 사람이었던 거고...
결계가 사라지면서 기억도 같이 사라지는거지
그냥 내 생각이야
248 이름 : 이름없음: 2013/05/05 12:41:01 ID:EwhebsOwPKc
ㄱㅅ
249 이름 : 이름없음: 2013/05/05 12:41:25 ID:EwhebsOwPKc
ㄱㅅ
250 이름 : 이름없음: 2013/05/11 09:41:27 ID:ayV6dxf8hSA
그리운 마음에 갱신 영영 돌아오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기다린다!
251 이름 : 이름없음: 2013/05/11 12:55:28 ID:ZQ52Deavqjk
스레주! ^^ 언제까지나 기다릴께 그리고 열심히 살길 비란다 난 니가 좋고 사랑해 ~~
252 이름 : 이름없음: 2013/05/11 12:56:00 ID:ZQ52Deavqjk
미안 드립쳐서ㅎㅎ
253 이름 : 이름없음: 2013/05/11 17:03:26 ID:OyGFjUhPMA2
이걸믿냐;; 산이사라졌데 ㄷㄷ
254 이름 : 이름없음: 2013/05/14 22:12:17 ID:z4TAU8jbJoA
자작같은것도 소울이 담겨있는거야. 이게말이돼?! 할바에야 괴담갤을 없애던가
255 이름 : 이름없음: 2013/05/15 14:33:39 ID:+ZLS03lPz7k
믿기싫으면 안믿어도되는거아님?
왜 궂이 스레써가지고 말하는데
256 이름 : 이름없음: 2013/05/19 14:35:36 ID:zO+grCy7b7w
스레주 안 오네/ _\\... 설마 기억이 다 사라져서 이 스레를 썼었다는 것 자체를 잊어버린 건 아닐까
257 이름 : 이름없음: 2013/05/19 15:27:52 ID:m++JYeMU+xE
>>256 그러게....왜 안와 ㅠㅠ
258 이름 : 이름없음: 2013/05/23 14:44:07 ID:4dxjO5myOYI
스레주..어떻게 된거야..ㅠㅠ
259 이름 : 이름없음: 2013/05/23 22:13:47 ID:znuIFWcvfQE
스레주..?
260 이름 : 이름없음: 2013/05/23 22:31:44 ID:RV0WInLaikg
ㄱㅅ
261 이름 : 이름없음: 2013/05/23 22:37:01 ID:RV0WInLaikg
ㄱㅅ
262 이름 : 이름없음: 2013/05/23 23:33:13 ID:ItxX59Vmqis
ㄱㄱㄱ갱신★이라규!
스레주 빨리 돌아오길바래에-!
ㅇ유릴 잊어먹지 마아..?!
263 이름 : 이름없음: 2013/05/24 13:07:33 ID:zddoF50rXZw
W 스레를 전부 정주행하고 온 스레더다. 이게 자작인지 진짜 이야기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 이야기 자체가 전혀 일어나지 않을 일은 아니야... 라고 해야하나.
264 이름 : 이름없음: 2013/05/24 13:08:37 ID:zddoF50rXZw
중국의 어느 문헌을 보면 한 남자가 집 앞에 놓인 산이 답답해서 산을 퍼나르기 시작했고, 보다못한 신들이 산을 다른곳으로 퍼날랐다는 이야기가 있다.
265 이름 : 이름없음: 2013/05/24 13:09:34 ID:zddoF50rXZw
어디까지나 옛날 이야기니까 허풍도 섞여있지 않나 하고 묻는다면 할말이 없지만, 내가 옛날에 듣기로 그 산은 사실 귀기의 산이였다고 해.
266 이름 : 이름없음: 2013/05/24 13:10:33 ID:zddoF50rXZw
신이였으나 죄를 지은 자들이 머무르는 일종의 감옥이나 같은곳. 혹은 세상의 부정을 모아둔 곳. 사람이 드나들면 세상 흐름에 큰 이변이 일어나는 탓에
267 이름 : 이름없음: 2013/05/24 13:11:54 ID:zddoF50rXZw
몇백년? 을 주기로 산을 옮긴다나봐. 그리고 일반인들의 기억은 다르게 수정된다고 옛날에 들었다.
268 이름 : 이름없음: 2013/05/24 13:13:03 ID:zddoF50rXZw
아마 스레주가 봤다던 것들은 그 사념들 혹은 타락한 신. 사람의 육체를 탐하고 영혼을 빼앗는 그런 존재들이다. 사람을 홀려 죽음으로 이끌고는 해.
269 이름 : 이름없음: 2013/05/24 13:14:07 ID:zddoF50rXZw
W의 경우는 아마도 내게 이런것들을 알려준 그 분과 같은류의 사람일거라고 생각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산 입구의 수호자격...? 산의 악한 기운이 나갈 수 없도록.
270 이름 : 이름없음: 2013/05/24 13:16:53 ID:zddoF50rXZw
업을 잇는 자들은 어느정도 신의 힘을 빌린...댔나. 여하튼 아마 w의 속도라던지 힘은 그것과 관련된 걸거다.
271 이름 : 이름없음: 2013/05/24 13:18:27 ID:zddoF50rXZw
뭐, 이 말을 믿는건 어디까지나 스레더들 자유니까. 그럼 난 이만.
272 이름 : Llhlsl: 2013/05/24 21:01:07 ID:eVn2fWi+mJU
잘보고가여ㅋㅋㅋ
273 이름 : 이름없음: 2013/05/25 07:27:28 ID:tH0ZKkGb7Z6
>>271 헐... 혹시 그 중국 문헌이 어떤 건지 제목같은 거 알려줄 수 있을까? 내가 궁금해서. 보고 싶다.
274 이름 : stop: 2013/05/25 15:16:48 ID:PuwFWwEkrBc
stop
275 이름 : 이름없음: 2013/05/25 20:15:22 ID:Go9PxycUE2E
>>274
별게 다 스탑을 거넹... 꼬우면 backspace바를 누르고 빠잉 하라구 ^...
276 이름 : 이름없음: 2013/05/25 21:03:40 ID:PuwFWwEkrBc
stop
277 이름 : 이름없음: 2013/05/26 09:26:18 ID:gqvIk+mfkUo
스레주 정말로 W는 물론 스레딕조타 잊어버린걸까.
278 이름 : stop: 2013/05/26 10:54:51 ID:FLKa4kvir+2
.
279 이름 : 이름없음: 2013/05/26 22:50:04 ID:nHEnk6pQhog
만약 스레주=w라면?
280 이름 : 이름없음: 2013/05/26 22:50:41 ID:nHEnk6pQhog
혹은 만약에 w가 환영이었다면?
281 이름 : 이름없음: 2013/05/27 21:09:30 ID:D7c+DXj9VUM
이렇게 끝나는 건가...
282 이름 : 이름없음: 2013/05/28 22:25:03 ID:V4ZoQBiurGw
뭐야뭐야왜글안올라오는거야
그리고스레딕처음이라그러는데 왜난1뒤부터다안보이는거지?1뒤에바로257부터이어가왜이러는거야?
283 이름 : 이름없음: 2013/05/28 23:23:41 ID:V4ZoQBiurGw
!!스레주ㅠㅠㅠ?
다시다봣다
스레주는진짜스레까지잊은건가..
284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5/30 10:45:37 ID:3C6sL7pLlt+
오랜만이야.
큰 일이 있었어.
...후
뭐부터 설명하면 좋을진 모르겠지만 일단... 늦어서 미안하다.
많이 기다렸지?
285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5/30 10:46:49 ID:3C6sL7pLlt+
>>263-271
.....이야, 심각하게 정답에 가까워서 놀랬다.
286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5/30 10:49:01 ID:3C6sL7pLlt+
그렇다고는 해도 뭐 W가 알고 있는 게 아닌 그동안의 내 추측과 들어맞다는 소리지만,
여튼 수십번을 백업하고 여러군데 보존해 놔서 간신히 W와의 기억을 유지하고 있었어.
그리고 산에 대한 흔적은 이제 아무데도 없어졌고...
Aㅏ... 시발 또 머리 아퍼
287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5/30 10:51:43 ID:3C6sL7pLlt+
회사는 또 날 업무로 잡아 흔들고...
오랜만에 받은 여유로운 휴가다.
288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5/30 10:55:48 ID:3C6sL7pLlt+
어째서 W과 내게 1회성 물건들만 줬는지 지금 산이 사라진 걸 생각해보면
아마 W는 이렇게 되리란 걸 잘 예상하고 있었던 모양임.
음,
결론적으로 W는 내가 현대문명을 이용할 수 있었던 걸 간과한 것 같다.
현실에서 쓴 종이쪽지나 메모장 파일까진 사라져도 이 스레가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어떻게든...
289 이름 : 이름없음: 2013/05/30 10:58:58 ID:r7phwcreqt+
스레주구만.
290 이름 : 이름없음: 2013/05/30 11:02:04 ID:r7phwcreqt+
나는 이런 이야기는 모르지만 비슷한 이야기가 생각나네.
그게 산인지 어쩐지는 모르겠는데 인간은 출입이 불가능한 곳이있어. 거기에는 삿된 것들이 있고, 그 삿된것들은 그곳에서 살고있어.
신들은 그놈들이 빠져 나갈 수 없게끔해서 그걸 지키는 자들이 있고. 그 삿된것들은, 그 지키는 자들이 있어도 가끔 틈을 보이면 빠져나간다고 해. 그리고 그 빠져나간 놈들이 홀려서 다른 존재들을 끌어들이고
그 존재들이 자기와 비슷하게 될때까지 만든다고.
291 이름 : 이름없음: 2013/05/30 11:03:56 ID:r7phwcreqt+
삿된 것들한테 끌려가는게 무언가가 하나 부족한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잘 모르겠다.
서로서로 잡아먹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그랬고...
그 삿된것들이 투명한 공기가 일렁거리는 말로 하기 묘한 형태같은거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뻘하게 이야기 해봤어.
292 이름 : 이름없음: 2013/05/30 20:29:28 ID:yAXQQe62JKQ
도깨비불 비슷하게 보인다는건가?
293 이름 : 이름없음: 2013/05/30 21:07:45 ID:r7phwcreqt+
>>292 내가 직접 본적은 없어서 모르겠는데
이야기 한 사람의 말로는 해파리가 엄청 투명한데 그 형태가 보이는..? 그런 느낌이라더라.
294 이름 : 이름없음: 2013/05/30 23:08:32 ID:9chWYYEI2uY
히힝....♥ 스레주가 돌아왔어ㅠㅜㅠㅠㅠㅠ
295 이름 : 이름없음: 2013/05/30 23:28:40 ID:jaXIstutRx2
스레주는 괜찮은거야? W랑 갑작스럽게 헤어졌잖아. 이레저레 신기한 추억들도 많고 썰푸는거 보니까 많이 재밌고 행복해 보이던데... 마음 아프지않아?...ㅠㅠ 스레주 힘내!
296 이름 : 이름없음: 2013/05/31 01:03:45 ID:3JOCe+3zIt2
스레주 돌아왔구나!!!!!!!!!!!!!!!!!!!!!!!!!!!!!!!
기다리고있었어. 그동안 있었던 일들 썰풀어줘ㅜㅜ!
297 이름 : 이름없음: 2013/05/31 01:17:53 ID:i7KGLma+Eys
스레주다 !!!!!!!
298 이름 : 이름없음: 2013/05/31 15:35:08 ID:O9WXpwvU50g
s23.postimg.org/e5aw...
스레주가 설명했던 W 그려봤어..
교복은 무슨색인지 몰라서 우리학교 교복 입혔다ㅋ..ㅋ..
다른점 있으면 말해줘! 기왕이면 스레주도 알려주면 좋겠구...
기억 뚜렷하게 다시 찾았으면 좋겠고!
W랑 다시 놀수있을 날이 왔음 좋겠다 스레주!
299 이름 : 이름없음: 2013/05/31 22:48:01 ID:ogYYBAM4uUI
스레주ㅠㅜ돌아와서 다행이야 기다리고 있었어!!^^^^^^ 썰풀어줘 어서!!^^^^^^기대기대
300 이름 : 이름없음: 2013/06/01 07:02:58 ID:HyqwhqlWVl6
w한테 받은 불상은 어떻게 됬어?
300.5 이름 : 레스걸★ : 2013/06/01 07:02:58 ID:???
레스 300개 돌파!
301 이름 : 이름없음: 2013/06/01 13:52:58 ID:k9IsS5QYzO+
근데 예전에 있었던 인증코드랑 지금 인증코드랑 다른데?
?YfcBe70qDc 이거였지않나?
왜 인증코드 바뀌었는지 설명좀 해줄래?;;
302 이름 : 이름없음: 2013/06/01 14:41:34 ID:ABjr9jdByTw
>>301 읭? 안바뀌었는데.
303 이름 : 이름없음: 2013/06/01 22:11:03 ID:DCM95+7oDCk
스레주..?
304 이름 : 이름없음: 2013/06/01 23:22:38 ID:sax4IueUE6+
갱신...
305 이름 : 이름없음: 2013/06/02 13:44:27 ID:ox+Z0RyWY9E
어떤 블로그에서 봤는데 이게 끝난 이야긴줄 알았는데 아니여서 놀랐네
306 이름 : 이름없음: 2013/06/02 15:08:42 ID:c67jHRJ0od2
나도 256스레부터밖에 안보이는데 왜이런건지아는 레스더??
307 이름 : 이름없음: 2013/06/02 15:24:50 ID:c67jHRJ0od2
>>263-271 이거 중국의 우공이라는 남자이야기??
308 이름 : 이름없음: 2013/06/02 15:39:12 ID:ox+Z0RyWY9E
>>306 이렇게 쓰는기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넌 모바일일꺼야.맨위에 전체 누르면 1부터 다 볼수 있어. 스압 조심하고
309 이름 : 이름없음: 2013/06/02 18:35:17 ID:Lpj+K+wxvdo
ㅋ
310 이름 : 이름없음: 2013/06/02 19:29:21 ID:OhvzkKFFGrk
윽 끝난게 아니었다니, 방금 정주행하고 왔는데 궁금해서 현기증 나려고 함.
음..설마 이렇게 끝나는건 아니지?
311 이름 : 이름없음: 2013/06/02 22:33:09 ID:c67jHRJ0od2
>>308 오 나모바일맞아 모바일로는 스레딕첨이라 몰랐네 고마워
312 이름 : 이름없음: 2013/06/03 18:22:48 ID:3u4tQpjpFqs
본의아니게 인증 미안해
>>298 이야ㄷㄷ 지금 확인해보니 안떠서 다시올릴게ㅋ..ㅋ..
s24.postimg.org/sfp3...
미안 ㅠㅠ!!
313 이름 : 이름없음: 2013/06/03 18:25:13 ID:lSeRn5j2roU
>>312 오오오 너 존잘
스레주 아직 안왔나..
314 이름 : 이름없음: 2013/06/03 19:47:26 ID:f6xHmDbYqag
>>312 완전 잘그렸네...대박
315 이름 : 이름없음: 2013/06/03 22:42:31 ID:vQjNI2cS9QE
갱신!!>>312그림되게잘그린다
316 이름 : 이름없음: 2013/06/04 19:30:10 ID:cpd2ZI9Atsc
블로그에서 보다가 와봤는데 아직 있었구나!
317 이름 : 이름없음: 2013/06/05 00:09:30 ID:N6in2xJ7oy6
갱신!
318 이름 : 이름없음: 2013/06/06 19:07:49 ID:qG9ftM8aGow
헐사랑해!스레주!썰좀푸러조!
319 이름 : 이름없음: 2013/06/06 19:50:41 ID:u5cpuDrvrJs
갱신할께
320 이름 : 이름없음: 2013/06/06 19:53:01 ID:EMysVuOSIxc
>>263-271 이거 중국의 우공이산이란 사자성어의 토대가 된 이야기 맞아. 이런 비화가 숨어있는 줄은 몰랐네
321 이름 : 이름없음: 2013/06/06 20:22:59 ID:qG9ftM8aGow
써어어어어얼!
322 이름 : 이름없음: 2013/06/06 20:33:12 ID:u5cpuDrvrJs
스레주 썰 듣고싶어ㅜㅜ
323 이름 : 이름없음: 2013/06/06 20:35:14 ID:u5cpuDrvrJs
스레주 썰 듣고싶어ㅜㅜ
324 이름 : 이름없음: 2013/06/06 22:42:15 ID:qG9ftM8aGow
갱 to the 신
325 이름 : 이름없음: 2013/06/07 01:40:23 ID:DyiFHGzVRsg
헐 혹시나해서 와봤는데 역시 스레주였어ㄷㄷ끝난줄알았는데 아니네?
326 이름 : 이름없음: 2013/06/07 01:41:09 ID:DyiFHGzVRsg
스레주 보고싶었어!ㅠㅠ
327 이름 : 이름없음: 2013/06/07 01:42:34 ID:DyiFHGzVRsg
근데 스레주 거기있어?ㅠㅠ언른 썰좀 풀어줘! 우린W얘기가 듣고싶다구!
328 이름 : 이름없음: 2013/06/07 01:53:06 ID:fEg5+IB8L2c
>>327 정주행 해보면 스레주의 기억이 점점 사라지는것 같은데...
329 이름 : 이름없음: 2013/06/07 02:21:33 ID:DyiFHGzVRsg
아..스레주 어디간거야
330 이름 : 이름없음: 2013/06/07 08:30:43 ID:pWR91BwOBic
스레주!혹시 기억이 흐믈흐믈해져서 스레딕까지 잊은거야?스레주 걱정돼..ㅠㅠ
331 이름 : 이름없음: 2013/06/08 00:31:25 ID:9VHnPvrSDZ+
ㅜㅜ 까먹고 가버린거야?? 무서워;;
332 이름 : 이름없음: 2013/06/08 16:03:47 ID:UIep8QlCfJg
스레주 언제와..?
333 이름 : 이름없음: 2013/06/08 16:22:10 ID:Yu6Kb+kHtWg
스레주...보고싶어ㅜㅜ
334 이름 : 이름없음: 2013/06/08 16:22:27 ID:Yu6Kb+kHtWg
스레주...보고싶어ㅜㅜ
335 이름 : 이름없음: 2013/06/08 17:38:14 ID:sJV5N1TDGz+
설마... 스레주 기억이 점점 사라진다고 했는데 결국 이 스레까지 잊어버린건가...
336 이름 : 이름없음: 2013/06/08 20:56:10 ID:9VHnPvrSDZ+
스레주우우우!!!!!! 돌아와!! 기억해내!!! 보고싶어!!!
337 이름 : 이름없음: 2013/06/09 19:54:33 ID:1YVpBL+FPYw
스레주 돌아와ㅠㅠㅠㅠㅠㅠㅠㅠ
조금만이라도 기억해낸거있으면 여기다가 바로올려서 기억해내 ㅠㅠㅠㅠㅠ
338 이름 : 이름없음: 2013/06/09 21:43:34 ID:CDB2TyJtnK+
자기 이름이나 특징 그런거 대충 써놓으면 잊더라도 자기가 쓴건지 알수있지 않을까? 물론 친목않되는 선에서 말야
339 이름 : 이름없음: 2013/06/12 21:53:27 ID:OZrgaqoyBzA
스레주 빨리돌아와ㅠㅜ으앙
340 이름 : 이름없음: 2013/06/15 10:20:17 ID:9O2gTai+ymQ
스레주....기다릴께!!!빨리 돌아와줘
341 이름 : 이름없음: 2013/06/15 17:56:56 ID:4UlHpEfllvQ
읽다보니 느낀건대 스레주는 모르는 사이에 말투가 W랑 많이 닮은거 같아
보통 사람같으면 ~도래했다 이런건 잘 않쓰잖아? 쨌든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네
342 이름 : 이름없음: 2013/06/15 21:24:49 ID:z7URJskkoDU
왠지 읽다 보니까 제목이 W가 우리한테 말한 것같아서 흠칫했다. ㅋㅋㅋ 스레주는 이제 안오려나...
343 이름 : 이름없음: 2013/06/15 22:39:48 ID:YbsnlCRVbu6
스레주 왜 안 오는 걸까...
344 이름 : 이름없음: 2013/06/15 23:17:38 ID:57GjI829yGY
잊은 건 아니겠지...ㅠㅠㅠ
345 이름 : 이름없음: 2013/06/16 13:43:41 ID:e9vfZfONBHc
나 지금 스레주를 생각해서 우롱차를 끓여먹고 있어!만인의 남편 우롱차!우롱차가 발효됀 차를 통칭하는거래서 스레주가 뭘 먹는지는 잘 모르겠지만....맛은..잘 모르겠어
346 이름 : 이름없음: 2013/06/16 17:17:54 ID:qwPY2TurIKY
보리차에 결명자를 섞어 끓으면 우롱차 맛이 난다. 비율은 나도 몰라 어머니가 해주시거든:D
347 이름 : 이름없음: 2013/06/18 07:29:13 ID:PjJ+CwGkjSM
징하게 기다린디ㅜ
348 이름 : 이름없음: 2013/06/18 09:40:20 ID:Pf4rLaTv7mM
아직도 스레주는 오지않았구나..결국 정말 이 스레마저잊은건가....뭔가 이 스레는 처음부터 읽어서그런가 정이가ㅜㅜ
349 이름 : 이름없음: 2013/06/19 07:37:05 ID:XI6Aq+mj1Ws
징하게 갱신
350 이름 : 이름없음: 2013/06/19 08:08:37 ID:52YTC0TnEF2
스레주를 기다릴꺼야...갱신!
351 이름 : 이름없음: 2013/06/19 16:15:08 ID:mU5vD8BFr1A
갱신만으로 이 스레가 끝날지도?
352 이름 : 이름없음: 2013/06/19 16:19:13 ID:a5sdYZXfuxM
1000까지 갱신만 가진 않으리라 믿을래.
레스소비없이 갱신하는 방법을 사용하는건 어떨까.
갱신!
353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6/19 17:20:27 ID:3wcupE0mlVo
안녕 레스더들...?
잊은 게 아니라 못 오는 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회사 힘들다
진짜...ㅋㅋㅋㅋㅋ 잠깐 짬내기도 이렇게나 힘들어
일단 있었던 일 하나하나 전부 블로그에다 비공개로 적고 있으니까 기다려줄래...
354 이름 : 이름없음: 2013/06/19 17:22:42 ID:g4HyNNVbbf2
뭐... 아직도 스레주가 있었냐 간줄알았네
355 이름 : 이름없음: 2013/06/19 17:36:40 ID:QFyqsq42rRQ
응 기다릴게 조금씩써줘서 고마워!!!♥♥
356 이름 : 이름없음: 2013/06/19 17:39:56 ID:eWXFrrZpQV6
정주행 완료.설마..혹시...스레주 이 스레 잊어버린건 아니겠지?!
357 이름 : 이름없음: 2013/06/19 18:06:39 ID:+jX2hDwZmKU
스레주우우우우우!!!
부탁한다!! 마지막 클라이막스를 멋지게 완성시켜줘!!
우릴위해 일때문에 바쁘고 지칠텐데도, 머리아픈것도 감수하면서 기억해내주고있어서 너무너무 고마워!!
언제나 응원한다!! 지금 모든 일들이 잘되기를!
358 이름 : 이름없음: 2013/06/20 08:13:24 ID:Ewe8OgaYku6
으아아ㅠ스레주 갑툭튀 고마워ㅠㅜㅜ기다릴게
359 이름 : 이름없음: 2013/06/20 08:13:45 ID:Ewe8OgaYku6
으아아ㅠ스레주 갑툭튀 고마워ㅠㅜㅜ기다릴게
360 이름 : 이름없음: 2013/06/20 11:41:27 ID:nE8nbVIEEx+
스레주 ㅠㅠㅠㅠㅠㅠㅠ기다렷어
361 이름 : 이름없음: 2013/06/20 14:03:40 ID:Yjr0Jw7aKTA
스레주!!!ㅜㅠ
무지 기다렸어ㅠㅠ계속 기다릴게ㅠㅠ
362 이름 : 이름없음: 2013/06/20 14:45:27 ID:+dMh6kor8yk
와 정말 스레 제목대로 징하닼ㅋㅋㅋ나도 눈팅 잠깐하고 잊고있다가 지금 이거 보고 놀람ㅋㅋㅋㅋ
363 이름 : 이름없음: 2013/06/20 16:55:50 ID:Lw2VgTKwZKE
갱신
364 이름 : 이름없음: 2013/06/20 18:24:46 ID:F5dk3BByum2
헉스레주짱짱걸ㅠㅠ
365 이름 : 이름없음: 2013/06/20 20:37:00 ID:vmq5ZnWbhcg
스레주!! 기다릴께 !!!
366 이름 : 이름없음: 2013/06/20 20:47:34 ID:sma82lbgzZQ
저기..혹시 전판있으면 주소좀 줄래?
367 이름 : 이름없음: 2013/06/21 05:55:44 ID:hXSYCuXvvdY
threadic://goedam_new/1354807951/l25
나에게는 기묘한 친구가 있다
368 이름 : 이름없음: 2013/06/21 05:57:02 ID:hXSYCuXvvdY
threadic://goedam_new/1354807951/l25
나에게는 기묘한 친구가 있다
369 이름 : 이름없음: 2013/06/21 06:07:04 ID:MxY4A0+YzhE
threadic://goedam_new/1361320464/l25
W의 기묘한 모험...은 아직 아니고
370 이름 : 이름없음: 2013/06/21 17:53:16 ID:hXSYCuXvvdY
예전? 옛날이라는게 맞겠나? 어쨌든 전 스레에 나왔던 말하는 곰팡이. 희끄므리한 무언가는 을동?울동이라는 요괴인거같아 그리고 그 녀석들은 형체를 마음대로 바꿀수가 있데
371 이름 : 이름없음: 2013/06/22 16:56:49 ID:YmvXyc7HpPk
스레주 살아있었어!!!사랑해!(갑작스런 고백
372 이름 : 이름없음: 2013/06/22 20:41:33 ID:C5bwjJhrnKA
스레주........어딨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373 이름 : 이름없음: 2013/06/22 20:42:24 ID:Q7wVWW9FkG+
스레주 어디갔어ㅠㅠㅠ
374 이름 : 이름없음: 2013/06/23 19:44:48 ID:TWrawbVzOY+
rt
375 이름 : 이름없음: 2013/06/24 16:25:36 ID:grxSFamlx8s
갱신
376 이름 : 이름없음: 2013/06/24 18:05:55 ID:mJ2TXsGGxkc
ㄳ 회사일이 얼마나 힘들기에 ㅜㅜ
377 이름 : 이름없음: 2013/06/25 11:48:23 ID:VFDl5K0Sp0c
ㄱㅅ
378 이름 : 이름없음: 2013/06/25 23:20:20 ID:SrqJQcdRaHE
ㄱㅅ
379 이름 : 이름없음: 2013/06/26 22:20:55 ID:RfmSBcMBPoI
ㄱㅅ
빨리 돌아와 스레주 ㅠㅠ...
380 이름 : 이름없음: 2013/06/27 04:10:50 ID:yTS+3stvyMk
와 여러사이트걸쳐서여기까지왔네 결말이궁금하다
381 이름 : 이름없음: 2013/06/27 04:51:45 ID:oj9QUXwsogk
진짜 이걸 네이버에서 읽고 날 이 곳까지 불러들였어..ㅠㅠ 스레주의 이야기가 나에겐 정말 애정같은 이야기라는거 꼭 기억하고!! 언제든 돌아와서 남은 이야기 들려줘야해!!!
382 이름 : 이름없음: 2013/06/27 18:08:03 ID:XY9jbAhvUm6
와ㅠ내가이스레네블에서보고얼마나잼썻는데
현재진행형이라니ㅜ
스레주돌아와줘ㅠ
383 이름 : 이름없음: 2013/06/28 22:04:57 ID:IHl7bFvIDF6
장마철인데 W는 잘 있으려나
384 이름 : 이름없음: 2013/06/29 12:04:09 ID:PvCvI4YLTxU
지금이시간에도 뭔가를 하고잇겠지
385 이름 : 이름없음: 2013/06/29 21:06:55 ID:Pw7xuseyPaQ
스레주, 무슨일을 하길래..
386 이름 : 이름없음: 2013/06/29 21:07:45 ID:6aAphUHmGSU
스레주막노동뛰나..
387 이름 : 이름없음: 2013/06/30 11:30:06 ID:wICh+Q57afY
갱신
스레주 돌아와ㅠ
388 이름 : 이름없음: 2013/06/30 16:23:18 ID:gudt39dQcxo
갱신, 정주행했어. 스레주 돌아와줘!
389 이름 : 이름없음: 2013/07/01 11:19:43 ID:TOjVtQL6ul2
ㄱㅅ
390 이름 : 이름없음: 2013/07/01 18:20:56 ID:Ahr8Zme1epA
스레주 빨리와줘!!!1
391 이름 : 이름없음: 2013/07/01 18:21:58 ID:Ahr8Zme1epA
392 이름 : 이름없음: 2013/07/01 19:03:43 ID:Ahr8Zme1epA
근데 저것들 요괴일까 아니면 귀신일까
393 이름 : 이름없음: 2013/07/02 00:17:33 ID:n9LMY1BCxLw
나같은 경우는 요괴라고 봐
세상에 귀신은 없고 요괴만 있다고 생각하거든
394 이름 : 이름없음: 2013/07/02 19:23:25 ID:gfChmU4tpYg
스레주~~ 돌아와~
설마 이 스레의 존재조차 잊은거야?
395 이름 : 이름없음: 2013/07/03 04:09:50 ID:9P7GaBdy+rM
스레주 돌아와!!
396 이름 : 이름없음: 2013/07/04 14:31:16 ID:R+LU5vM1ZGY
내가 이거 때매 아직 스레딕을 한다
397 이름 : 이름없음: 2013/07/04 21:47:29 ID:QHXUR5eLZ+2
있잖아 애들아 혹시 와저씨가 상제 님 아닐까..
398 이름 : 이름없음: 2013/07/04 22:40:49 ID:R+LU5vM1ZGY
상제님이 뭣하러 사람사는 곳까지 와서 저런 일을 하겠니
399 이름 : 이름없음: 2013/07/05 00:49:33 ID:ERK5lztmdXQ
ㄱㅅ
400 이름 : 이름없음: 2013/07/05 01:04:32 ID:ERK5lztmdXQ
ㄱㅅ
400.5 이름 : 레스걸★ : 2013/07/05 01:04:32 ID:???
레스 400개 돌파!
401 이름 : 이름없음: 2013/07/05 16:39:37 ID:ZyIg2c3YPlI
시발갱신
402 이름 : 이름없음: 2013/07/05 16:46:48 ID:ZyIg2c3YPlI
ㅋㅋㅋㅋ
403 이름 : 이름없음: 2013/07/05 18:23:57 ID:Va03R3dKuRw
우오오오오오오옹오오오오오오 갱신
404 이름 : stop: 2013/07/05 20:04:58 ID:ZyIg2c3YPlI
가짜 스레는 STOP
405 이름 : 이름없음: 2013/07/05 20:22:54 ID:ZyIg2c3YPlI
ㅋㅋㅋㅋㅋㅋ
406 이름 : 이름없음: 2013/07/07 00:42:39 ID:CCyYs3VLrwY
갱신
407 이름 : 이름없음: 2013/07/07 09:17:34 ID:+CDyZOA9xYk
ㄱㅅ
408 이름 : 이름없음: 2013/07/07 14:28:18 ID:OGGq52NVnqo
ㄱㅅ
409 이름 : 이름없음: 2013/07/07 16:22:26 ID:CRXy9+diUmM
ㄱㅅ 요거땜시 스레딕한다
410 이름 : 이름없음: 2013/07/07 18:23:32 ID:a4eAoEyD9yg
ㄱㅅ
411 이름 : 이름없음: 2013/07/08 07:55:37 ID:kiBvATyDVwk
난 이거땜에 스레 시작했다
412 이름 : 이름없음: 2013/07/09 03:29:01 ID:LyJkZQGv926
기다리고 있어 스레주. 갱신!
413 이름 : 이름없음: 2013/07/09 03:30:36 ID:cBNoi4vurLI
블로그에 적고있다면 언젠가 오겠네! ㄱㅅ!
414 이름 : 이름없음: 2013/07/09 13:13:20 ID:c8qNAHa7vak
이 이야기로 한 싸이트에서 작품을 하나 만들어보려해 물론 출저는 적고! 이렇게 재밌는걸 나 혼자 보기 아까워!
415 이름 : 이름없음: 2013/07/09 14:49:14 ID:2mQlxW3AyMs
스레주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이 글 내려주시죠
416 이름 : 이름없음: 2013/07/09 19:52:29 ID:TLbbSGBR2yI
>>415
어떻게알아?
417 이름 : 이름없음: 2013/07/09 20:02:27 ID:QJdgmM9TE9M
ㄱㅅ
418 이름 : 이름없음: 2013/07/09 20:06:22 ID:Y3KfpzpVT42
416-저 글 1베충새끼들이 드립성으로 적는 말투다.
419 이름 : 이름없음: 2013/07/09 22:05:12 ID:oeSZ05ztrbM
ㄱㅅ
420 이름 : 이름없음: 2013/07/09 22:38:24 ID:6Snh0kcSMIE
으아아아 스레주 힘내!!
421 이름 : 이름없음: 2013/07/10 02:56:10 ID:bKlw784QIWQ
스레주빨리왔으면좋겟다ㅠㅠ 기다릴께!!!
422 이름 : 이름없음: 2013/07/10 07:13:23 ID:Sp4shnUUz3+
ㄱㅅ
423 이름 : 이름없음: 2013/07/11 21:37:35 ID:3tOlukOcS+A
돌아와라아 ! 갱신
424 이름 : 이름없음: 2013/07/12 22:53:00 ID:X4Sb9jLigB6
♥..
425 이름 : 이름없음: 2013/07/13 07:21:18 ID:OLYVHK7ZtBM
ㄱㅅ
426 이름 : 이름없음: 2013/07/13 13:43:07 ID:BWhMiagpV1I
헐 이거 다운받아서 읽을라고 아까 블로그에서 받았는데 진행형이라닠ㅋㅋㅋㅋㅋㅋ하....
427 이름 : 이름없음: 2013/07/13 14:36:31 ID:eI5daNLcsVQ
스레주 빨리 돌아와줘 ㅠㅠ
428 이름 : 이름없음: 2013/07/13 15:12:06 ID:axr3CkiQJoA
스래주기다리고있어
429 이름 : 이름없음: 2013/07/13 18:22:00 ID:Kl9CklIlhuw
>>418 일1베충들이 많이 쓰긴 하는데 실제론 소라넷에서 먼저나온 말인게 문제랄까..
430 이름 : 이름없음: 2013/07/13 18:38:00 ID:q+TcmUlA1lA
>>419
그렇지.. 그게 어쩌다 여기서 흥하게 됐냐며..
431 이름 : 이름없음: 2013/07/13 20:05:53 ID:O28o7GTva4g
스레주가 돌아오길빌며 갱씬!
432 이름 : 이름없음: 2013/07/13 23:06:31 ID:2ZSQCa+TMaw
♥..
433 이름 : 이름없음: 2013/07/14 02:33:31 ID:W+BI60ndxM6
산이 없어졌다고 했잖아. 그리고 할머니도 기억을 리셋하셨다고.. 그거 산과 할머니와 W 의 관계가 있다고치면 와주머니가 아닐까.. w가 좋아하는 양갱까지 알고있을 정도니까? 그래서 스레주가 아무도 못보는 산을 볼수있었던거고
W나 와저씨가 기억을 없앴거나 할머니가 모르는척 하실수도 있고
434 이름 : 이름없음: 2013/07/14 18:11:13 ID:B8+TWjFxQtM
레주가 오기를 기다리며 갱신!
435 이름 : z: 2013/07/14 18:36:26 ID:745lYeDUoZY
?
436 이름 : 이름없음: 2013/07/15 20:28:59 ID:QtKfW+V1U1k
갱신
437 이름 : 이름없음: 2013/07/15 23:04:19 ID:yOVF9kFQ3pQ
ㄱㅅ
438 이름 : 이름없음: 2013/07/16 07:51:13 ID:6+pbO6IWmwI
이거전에것도있었어?
439 이름 : 이름없음: 2013/07/16 08:17:18 ID:lYKCeut0Ipw
>>438
응 고퀄스레링크에서 기묘한친구란 단어를 가지고있는 스레 찾으면 되
440 이름 : 이름없음: 2013/07/16 18:38:24 ID:6+pbO6IWmwI
>>439고맙다
441 이름 : 이름없음: 2013/07/16 19:02:27 ID:mCGepDDag52
네이버에서 보고 왔는데 아직 있는 스레였구나!! 스레주 얼른 돌아오길
442 이름 : 이름없음: 2013/07/17 17:08:28 ID:0oeWi+bvRbg
갱신
443 이름 : 이름없음: 2013/07/17 20:26:29 ID:LtVg9IA+6JA
433>> 아닐걸 할머니 나이가 몇인데..
만약 W가 늙지 않은거라면 교복은 어떻게 설명해야하지?
444 이름 : 이름없음: 2013/07/18 23:04:03 ID:3IOACY6CaTU
ㄱㅅ
445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6:35:24 ID:mwbT9F37Cv+
기다려준 레스더들 진짜 미안하고 고맙다ㅠㅠㅠㅠㅠ
너희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과연...
죽진 않았음ㅋㅋㅋㅋ 죽을만큼 다이나믹 로동! 을 하고 있을 뿐이지
몇가지 다시 기억난 것이 있는데, 뭐부터 썰을 풀어볼까...
446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6:38:27 ID:mwbT9F37Cv+
...그리고 풀 몇가지의 썰을 마지막으로 이 스레도 완결을 내려 한다.
너무 기다리게 한 것도 있고, 책임은 지고 가야 할 거 같아서 일단은 기억해 낸것들만 쓰고 가려고.
하나 더 덧붙이자면, 위에 있는 설화들과 연관이 아주 없다곤 못 하겠다.
상황이 너무 비슷하게 진행되서 더더욱 그렇다.
447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6:42:05 ID:mwbT9F37Cv+
이건 비교적 최근의 이야기다.
회사 정보가 누출되는 건 좀 그렇겠지만 이 정도라면 괜찮겠지...?
이제와서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말얔ㅋㅋㅋㅋㅋ
내가 다니는 회사는 일단 외적으론 평범한 유통업체일을 하고 있고, 뒤로는 W네가 하는 거랑 비슷한 일을 하는 회사야.
참고로 이 사실을 알게 된 건 6월 말.
...아, 이거 걸리면 선배한테 뒤질지도 모르겠다......
448 이름 : 이름없음: 2013/07/19 16:43:24 ID:5MCz1eCd1Ts
레주다!
449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6:46:03 ID:mwbT9F37Cv+
W는 이제 등장하지 않는 시점이고, 어째서 뜬금없이 회사 이야기를 꺼냈냐면...
이 회사 사람들도 산에 대해 알고 있었어.
산이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대화의 흐름과 분위기 정황 상 아, 이거 산 이야기구나...
하고 퍼뜩 감이 오는 화제들을 간간히 술자리에서 꺼내곤 했었거든.
또 한가지 이상한 걸 말해두자면 우리 회사 사장님을 직접 본 적이 없다.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그거다. 산에 있던 거랑 맥락은 같지만 아예 다른 성질의 무언가...설마 산에 있던 너울너울 거리는 거랑 같냐고 물어보니까 아니라더라.
선배 曰 "니미 사장, 실체는 확실히 가지고 있다. 니 체질때문에 안 보이는 거다"
450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6:50:33 ID:mwbT9F37Cv+
내 체질요? 하고 물어보니 그 다음부턴 쿨하게 씹으시고 자기 할 일 하시더라
유통회사라곤 했지만 되게 소규모고, 일도 내키는 대로 받는 거 같지만
그 뒷쪽 일을 나한테까지 시킬 줄은 몰랐다. 아 이걸 어디서부터 설명하면 좋아...
지금 말한 선배 말고 다른 사원들도 있긴 한데 나랑 마주치는 일이 정말 드물다.
선배는 내 바로 위의 사람이라 그나마 말도 걸어주고 마주치는 거 ㅇㅇ
참, 나 지금은 일 그만두고 알바하면서 이직준비중임.
여튼 보통 사람이 들어가면 몸도 멘탈도 바스러지는 소리 나는 빡센 회사
451 이름 : 이름없음: 2013/07/19 16:50:34 ID:gspp1Z3IfGg
헐 스레주 아직있어?
452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6:55:41 ID:mwbT9F37Cv+
한 2주 전이었나 3주 전이었나 헷갈리는데 여튼 회사 그만두기 직전의 시기에 선배가 그러더라
"맙소사 세상에. 사장, 사장 여 와서 이거 봐라. 땅밑 연놈들이 돌았나 보다"
허공에 대고 그러는데 은근 날카롭고 화내는 듯한 분위기라 좀 섬뜩하더라.
...라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의자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거얔ㅋㅋㅋㅋㅋ존트 놀람
뭘 보라고 한거냐고 물었더니 또 씹는다. 아나
나중에 슬쩍 보니 알 수 없는 한문으로 적힌 한지에 대고 한 거더라
453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6:59:16 ID:mwbT9F37Cv+
여튼간에 선배의 그 발언 이후로 한 3일동안 회사가 잠잠했다.
아무도 출근을 안 했길래 진짜 놀래서 혹시 이 사람들 진짜 불법회사인가 뭐 그런건가 하고 있다가
사장님 책상 위에 있는 메모랑 선배 책상 위의 메모를 봤음
하나는 (아마도) 사장님이 쓰신 거 같고 선배 책상 위의 메모는 필체를 보니까 선배가 쓴 거 같았는데
둘 다 공통적인 내용은 "이거 본 이후엔 절대 집에서 나오지 말고 연락 줄 때까지 회사에 나오지 마라" 였음
454 이름 : 이름없음: 2013/07/19 17:00:16 ID:gspp1Z3IfGg
무슨일 있는건가...
455 이름 : 이름없음: 2013/07/19 17:00:40 ID:ZED6ztkpfxs
ㄷㄷ;;
456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7:02:43 ID:mwbT9F37Cv+
내가 그냥 평범한 직딩이면 모르겠는데 W와의 일이 있으니까 하지 말라는 터부 같은 건 절대로 안 하는 존나 착한 어른이란 말야!
보자마자 바로 택시 잡아다 타서 집까지 돌아감ㅋ
는 시발ㅋㅋㅋㅋㅋㅋ창밖에서 알 수 없는 놈들이 택시랑 똑같은 속도로 달려오면서 창문을 탕탕탕 치는뎈ㅋㅋㅋㅋㅋ진심 개깜놀해서 소리지를 뻔;
그리고 이 이후로 일어난 사건들이 내가 회사를 관두게 된 결정적인 크리티컬임ㅋㅋㅋㅋㅋ
457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7:05:22 ID:mwbT9F37Cv+
눈만 보였다 눈만... 얼굴은 새까매서 보이지도 않고 눈만 보이는 놈들이
주먹인지 발인지 팔꿈치인지 모를 신체 부위로 택시 창문을 탕탕 두드리는데
와 시발 진짜... 그 눈이랑 아이컨텍 했는데 하자마자 눈이 뒤집어져서
그 새까만 대가리가 벌벌벌벌 지멋대로 떨리는겈ㅋㅋㅋㅋ얔ㅋㅋㅋ
아저씨 급해서 그런데 좀 더 빨리 몰아주세요; 하고 일단 그 망할 놈들 떼내려고 나름 노력했음;;
458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7:08:45 ID:mwbT9F37Cv+
택시기사 아저씨가
"아가씨, 창문은 왜 두드립니까? 뭐 벌레라도 붙었나" 하고 있는데
그말에 난 그냥 입 닥치고 웃었을 뿐이고...
내가 헛것을 보는 건지 뭔지 여튼간에 다행히도 차의 속력은 잘 따라잡지 못하더라고
....안심하면서 멀어져가는 그 미친 새깜둥이를 백미러로 쳐다보고 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불쌍한 자식.........
뒤에서 오는 큰 대형 트럭에 부딪히나 싶더니 그대로 바퀴 아래에 깔려서 질질 끌려가더라..... 소리는 안 들렸음
물론 충격과 공포였는데 한순간에 본 광경이라 그렇게까지 트라우마가 되진 않았음
459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7:10:28 ID:mwbT9F37Cv+
...택시에서 내리고 나서가 최대의 문제였지
다행인지 불행인지 할머니가 시장에 가 계신 터라 집에는 나 혼자 밖에 없었고
선배를 비롯한 모든 회사 사람들은 연락을 안 받고
집의 현관문과 창문을 다 걸어 잠궜는데도 왠지 모르게 존나 불안한거얔...
그래서 불렀다 스레주는 퉁퉁이 주제가를 매우 핫하게
460 이름 : 이름없음: 2013/07/19 17:12:07 ID:ZED6ztkpfxs
으잌ㅋㅋㅋㅋㅋ 퉁퉁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61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7:14:22 ID:mwbT9F37Cv+
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마음껏 지르고 나니까 개시원하더라
그렇지만 혹시 몰라서 거실에 이부자리 깔고 아예 오늘밤 이밤을 투나잇을 하기로 작정을 했지
새벽에 회사 사람들의 연락이 온다는 가능성도 있었고...
다 좋았지
우롱차 한 잔에 포테토칩 까놓고 케이블에서 하는 B급 영화나 드라마 재방송 보면서 허허...
사실 좀비도 드라마도 별로 안 좋아 하지만 말야
뭔가 집중하고 있으면 날아가겠거니 싶었다
462 이름 : 이름없음: 2013/07/19 17:17:17 ID:D7l7ZVILRsk
동접! 그 일을 아는 사람이 꽤나 되는구나.. 그럼 w의 아버지도 같은 회사 사람일수도 있는건가?
463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7:19:14 ID:mwbT9F37Cv+
현관에서 탕탕 하고 문 두드리는 소리만 안났더라면 무사히 3시가 지나갔을 텐데 말야
하필이면 딱 2시 반쯤에 그러더라고. 탕탕, 탕탕, 탕탕, 탕탕 ...규칙적으로
난 집주인 안계십니다 꺼지세여 하고 패기롭게 2번째 포테토칩을 깠지
탕탕 할때마다 TV에서 방영해주는 드라마의 악녀(?)가 나 대신 히스테리를 부렸닼ㅋㅋㅋㅋㅋ
존나 싱크로 쩐당;;;
464 이름 : 이름없음: 2013/07/19 17:20:07 ID:YuuOzgm+4Jg
헐동접인가
465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7:21:27 ID:mwbT9F37Cv+
>>462
아닐걸? 회사 사람들은 산의 존재까진 알고 있었지만 W는 몰랐음... 고로 W네 아버지도 모를 가능성이 다분함
게다가 가끔씩 하는 술자리에선 하늘놈들 땅밑놈들 하면서 씹어대기 바쁘더라
그런 와중에 구멍가게에서 파는 술이 맛없다면서 마시는 건 어디의 츤데레일까 싶다
여튼 탕탕 소리가 영 그칠 기미가 안 보이자 빡쳐서 TV소리를 크게 했다
그리고 채널은 불교 채널 올ㅋ
466 이름 : 이름없음: 2013/07/19 17:23:51 ID:D7l7ZVILRsk
W는 하늘놈들에 해당하려나?
467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7:24:06 ID:mwbT9F37Cv+
아쉽게도 불경같은 건 안 나오고, 무슨 스님의 법회 같은 걸 틀었었는데
그것만으로도 효과가 컸는지 탕탕 소리가 점점 안 나기 시작하더라
그리고 스레주도 법회의 수면제 버프 때문에
잤다
엌ㅋ
468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7:25:28 ID:mwbT9F37Cv+
>>466
추측하기론 맞을 듯? 하지만 씹는 대화내용도 아주 잠깐 들었을 뿐인지라
여튼간에 자고 일어나니 Po11시wer
시계 보고 또다시 엌ㅋ
폰에 와있던 문자 보고 한번 더 엌ㅋ
469 이름 : 이름없음: 2013/07/19 17:25:54 ID:gspp1Z3IfGg
잌ㅋㅋㅋㅋ퉁퉁이 주제가는 여기서도 나오네..근데 지금 그 회산 그만둔거야?
470 이름 : 이름없음: 2013/07/19 17:26:07 ID:YuuOzgm+4Jg
???????? 궁금
471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7:27:07 ID:mwbT9F37Cv+
역시나 다를까 선배였다. 아직 위험하니 하루만 더 집에 있으라는 내용이었음
그리고 이런 일 다신 겪기 싫으면 차라리 퇴사하랬다.
체질 보고 괜찮을 줄 알았더니 몸만 건장한(?) 녀석이라 안되겠다면서
여튼간에 이 빌어먹을 기묘한 체험은 하루가 또 추가된다.
472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7:28:52 ID:mwbT9F37Cv+
>>469
회사는 그만뒀다. 나도 평범한 닝겐인지라 이런 체험하면서까지 도저히 못 있는닼ㅋㅋㅋ 월급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 돈이 어디서 어떻게 나왔는지 겁나 신기함.
물론 내가 한 노동량에 비해서의 이야기가 아니라 회사의 수입구조에 대한 이야기다.
내가 알고 있는 걸 다 합쳐도 금액이 이정도로 나올 만한 일이 아닌데.
473 이름 : 이름없음: 2013/07/19 17:29:16 ID:gspp1Z3IfGg
근데 스레주도 신기하네..기묘한걸 많이 격어봐서. 난 그런일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 있으면 벌써 어떻게 될것같아
474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7:31:34 ID:mwbT9F37Cv+
여튼간에, 12시쯤에 점심을 먹었다. 점심 먹고 설거지 하려는데 물이 안 나왔다.
뭐 물 안나오는 건 시골에 있으면 그렇게 신기한 일은 아닌지라...
식기들은 미리 받아둔 수돗물에 대충 담궈뒀다.
그렇게 거실에서 멍때리면서 우롱차 홀짝이고 있는데 또 탕탕 거리는 소리가 났다.
뭐 이새끼들은 연중무휴 24시간 ☜헤븐즈†도어☞ 놬놬 서비스냐.
시벌 하나씨가 있는 천국으로 보내주지
하는 마음으로 최고 성량으로 쉬즈 곤을 부름
끼☆ 익룡 빙의 ☆ 룩
475 이름 : 이름없음: 2013/07/19 17:31:57 ID:D7l7ZVILRsk
>>472
국가에서 지원해주는게 아닐까?
아래것들이 지상에 와서 깽판치는걸 막긴해야할거 아냐
476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7:37:40 ID:mwbT9F37Cv+
거ㅓㅓㅓ어ㅓㅓㅓ어ㅓㅓㅓ얼↗↗↗↗
ㅇㅇ. 해결. 멎었다.
뭐 옆집이랑은 좀 거리가 있으니 이정도로 질러도 별로 민폐랄 건 없었을 거다.
그 외엔 별로 할 거리가 없고...
컴퓨터는 바이러스 먹어서 고쳐줄 사람 올 때까지 손댈 수 없었던 관계로
누워서 책읽으며 시간 때웠음.
477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7:42:20 ID:mwbT9F37Cv+
>>475
그렇다고 하기엔 ... 이건 회사 내부 사정이니 말할 순 없고
여튼 국가에서 지원해 줬으면 스레 쓰기 전에 먼저 말했지 않았을꽈?
그 땅밑애들이 뭔진 대충 알 거 같은데 회사 사람들도 좋은 목적으로 이러는 건 아닌 거 같음...
여튼간에 문제는 그 날 자정이 지나고 새벽 1시쯤부터다
478 이름 : 이름없음: 2013/07/19 17:45:40 ID:itOXsNoTuj6
동접인가보다!!!!우어ㅏ아앙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ㅜㅜ 이제 이 스레도 끝난다니.....아직 아니지만ㅜ 스레주 하트 뿅뿅♥날려주께. 이거먹고 힘내ㅋㅋㅋㅋㅋ
479 이름 : 이름없음: 2013/07/19 17:45:51 ID:N45ZhDVhfsA
동접...!
듣고있다!ㅎㅎ
480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7:46:27 ID:mwbT9F37Cv+
1시부터 뭔가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부엌 쪽에서 접시 깨지는 소리가 났다
그때까지만 해도 난 그냥 티비 켜놓고 뒹굴뒹굴 하고 있었는데 졸다가 그 쨍그랑 하는 소리에 퍼뜩 깸
왠진 모르겠지만 당시 집 구석의 어두운 부분이 더욱 어둡게 보였다.
481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7:48:38 ID:mwbT9F37Cv+
그래서 불 켰다
내 심기 거스르는 건 못 참는다라는 진짜 퉁퉁이적 마인드로 집안의 불이란 불은 다 켰다.
불 켜는 김에 라디오도 켰다. 근데 라디오는 켜지 말았어야 했다ㅠㅠㅠㅠㅠ
라디오에서는 평소 하던 음악방송이나 뉴스같은 것도 아니고 진짜 이상한 소리가 났다.
...형용하기 힘들다. 막 튀는 음이랑 불협화음? 뭐 일단 사람이 작곡한 음악이라고는 하기 힘든 이상한 소리.
482 이름 : 이름없음: 2013/07/19 17:49:56 ID:itOXsNoTuj6
허어러러라ㅏㄹㄹ 흥미진진하다!!!!!듣고있어 스레주!
483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7:50:51 ID:mwbT9F37Cv+
전파가 지지직 거리는 소리도 아니고, 여튼간에 계속 듣고 있자니 W랑 산에 있었던 때보다 더 심하게 ... 장난 아닌 구토감이 올라와서 내 속을 뒤집어 놨다;
분명 라디오를 끄는 버튼 계속 눌러서 껐는데도 징하게 나와서 라디오를 그대로 부숴버렸다.
...쓰고 나니까 나 존나 퉁퉁이 같은데, 니들이 이거 들어보면 진짜 안 부수고는 못 배길거얔ㅋㅋㅋㅋ큐ㅠㅠㅠㅠ
여튼 부수니까 멈췄다. 그렇지만 구역질은 안 멈췄다...
그 자리에 앉아서 심호흡 몇번 하니까 가라앉았지만, 하마터면 진짜 바닥에 토하고 기절할 뻔;
484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7:53:25 ID:mwbT9F37Cv+
부순 직후에도 시야가 어질어질하고 그래서 여튼 라디오가 이런데 TV라고 안 이러리란 보장이 없으니 TV도 껐다.
접시 깨진 소리가 났는데도 부엌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는 게 미스터리;
슬슬 정신 나갈 거 같아서 폰을 들여다 봤다. 가끔씩 3G가 잘 안터지는 거 빼면 내 폰은 효자였다
선배로부터 문자가 3건 와있었다. 알 수 없는 번호로도 3건.
485 이름 : 이름없음: 2013/07/19 17:55:31 ID:D7l7ZVILRsk
그 알수없는 번호는 솨장님이 아닐카?
486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7:55:54 ID:mwbT9F37Cv+
선배로부터는 간단하게 세 건.
첫번째는 오후 5시 쯤에 온 건데, 혹시 모르니까 저녁은 밥 먹지 말고 있으란 거랑
두번째는 그로부터 세 시간 정도 지난 8시 쯤에 소리에 조심하란 짤막한 문자...
는 너무 늦었잖아요 선배ㅠㅠㅠㅠ
세번째는 11시쯤에 도착 한 거.
[모르는 사람에게서 오는 문자는 신경쓰지 마라]
487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8:01:28 ID:mwbT9F37Cv+
>>485
정말 희한하게도 '사장님' 이랑은 이메일 딱 한번밖에 주고받지 못했다.
그래서 난 그 메일 준 사람이 아직까지 사장님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좀 더 두고봐야 알 거 같다.
다른 문자는 자정이 지난 12시 5분부터 10분 간격으로 한번씩 왔다. 번호가 있어야 할 곳에는 어째선지 한자로 기입되어 있었어.
전부 처음 보는 한자라 기억은 잘 안난다. 처음 온 문자는 지금 봐도 뭔 개소린지 모르겠고, 두번째는 왠지 낚시가 다분해보여섴ㅋㅋㅋ
다만 마지막 문자 내용이 굉장히 신경쓰였음
[不足하니 이제 거두러]
[잠깐 그곳에서 나오련]
[네가 가져간 것이 우리에게 있어서는 비원이라]
488 이름 : 이름없음: 2013/07/19 18:03:01 ID:D7l7ZVILRsk
그 문자좀 보여줄수 있어?
489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8:03:11 ID:mwbT9F37Cv+
뭘 가져갔다는 건진 모르겠지만 여튼 그거 보고 기분이 매우 쎄해져서...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선배에게 연락 때렸다.
다행히도 연락 하자마자 받으시더라
물론 받으시자마자 "무시하라고 했잖아 니미럴 호구야!!"
라는 소리를...들었...크흡
490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8:06:13 ID:mwbT9F37Cv+
>>488
보여주고 싶지만 그 다음날 문자는 선배가 가져가서 바로 지워버렸어
항의했지만 역시나 들은 척도 안 하시더라;
선배가 그간 보낸 자신의 문자도 지워버렸기 때문에 무리
뭔가 남겨질 것 없이 다 없애는 게 속이 켕겼지만...
여튼간에 선배한테 존나 들볶아지고 호구란 소리만 열 번은 족히 들은듯.
라디오에 대해서 물어봤다.
선배는 자긴 신이 아니라 그런 것 까지 일일히 모르는 게 당연하지 않냐며 씅질부렸다.
이제야 말하는 거지만 선배는 W보다 성질 더 더럽다.
491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8:09:06 ID:mwbT9F37Cv+
라디오나 그런 것에 대해 물어보는 건 포기하고,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만 가르쳐 달라고 했다.
선배는 "솔직히 난 니가 뒤지든 살든 알 바 아니다. 사장님이 시켜서 도와주는 것 뿐"
이라며 거부했다. 좀 많이 울컥했음...
그래도 방법을 아예 안 가르쳐주는 건 아니라서 그대로 듣고 실천함
간단했다. 동이 완전히 틀 때까지 잠에 들지만 않으면 된다고.
492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19 18:11:34 ID:mwbT9F37Cv+
하면서 찬찬히 생각해봤다. 이 회사에 계속 다니면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날테지...
그런 관계로 퇴사하기로 결심했다.
동이 트는 걸 보면서 제출할 퇴직서 다 쓰고, 그 다음날 선배에게 또 혼남.
진작에 쓰지 왜 지금 가져오냐고 말이야...
뭐, 여튼 내 이야긴 여기까지가 끝.
W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선배에게 조언받은 것도 있으니 이제 하지 않으려고.
그동안 봐줘서 고마웠음! 아듀~
493 이름 : 이름없음: 2013/07/19 18:12:57 ID:Fh8WZ0nPpjs
듣고있어!
494 이름 : 이름없음: 2013/07/19 18:13:38 ID:Fh8WZ0nPpjs
아 끝났어..? 재밌는 이야기 고마웠어!!
495 이름 : 이름없음: 2013/07/19 18:16:59 ID:D7l7ZVILRsk
잘들었어, 한동안 내 삶의 낙이였는데 W의 이야기가 없다는게 매우 아쉽지만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496 이름 : 이름없음: 2013/07/19 19:56:06 ID:JOpN6pHbVZw
재밌쪄
497 이름 : 이름없음: 2013/07/19 20:45:52 ID:itOXsNoTuj6
재미 있었고....가끔씩 들러서 농담이나 아무 얘기라도 해줘...난 분명히 이 이야기를 몇년동안 보게됄꺼야
498 이름 : 이름없음: 2013/07/19 23:11:57 ID:La78ScJB0cc
스레주ㅜㅜ 이제 썰은 여기서끝인건가
499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0 09:17:02 ID:ouwSiB24cHE
>>494-495, >>498
응, 끝났다! 너희들도 봐줘서 고마웡
>>496-497
재미있었다면 다행이다. 근데 그렇게 말해줘도 내 일상은 기묘하지도 않고 그저 그냥 평범햌ㅋㅋㅋㅋㅋ
뭐 스레 아직 남은 김에 조금만 더 달려볼까?
500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0 09:21:52 ID:ouwSiB24cHE
오늘이랑 내일은 알바 쉬는 날이기도 하고,
위에 찬찬히 다시 읽어보니까 기억났다고 해놓곤 결국 내 신변잡기 비스무리만 줄창 해댄 셈이라 좀 걸리넼ㅋㅋㅋ
작년 여름의 일임.
좀 많이 더웠던 날이었음. 그래서 내가 바다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W는 바다에 가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했다.
(산이 있는 우리 동네 밖으로 나가본 적이 떠나기 전 나랑 놀러갈 때 딱 한번 빼고 전혀 없다는 게 더 신기하지만)
여튼 왜냐고 물으니까 꼬치꼬치 캐묻는 게 여간 귀찮게 굴지 않느냐며 한 대 맞았닼ㅋㅋㅋ
결론. 자긴 넓은 부지의 강, 호수나 바다에 가면 안된다더라.
미움받고 있다면서
500.5 이름 : 레스걸★ : 2013/07/20 09:21:52 ID:???
레스 500개 돌파!
501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0 09:26:16 ID:ouwSiB24cHE
W는 꿍시렁 대면서 넌 몰라도 되는 사정이 있다며 그 이상은 말해주지 않았으나,
여기서 포기할 스레주가 아니었다. 난 포기를 모르는 정대ㅁ 아니 스레주.
나는 자신있게 안면근육을 전력으로 움직여 "왱?" 이란 표정을 만들어 보였다.
W에게 자신있게 쳐맞았다.
502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0 09:28:51 ID:ouwSiB24cHE
전 스레에서도 말했지만 W의 등짝 스매시는 겁나 아프다.
그걸 연달아 쳐맞고 크리티컬 히트까지 터져서 궁시렁 거리고 있는데
결국 말해주긴 하더라. 어이구 W 이 츤데레새끼....
뭐 여기부턴 나도 영 믿기 힘든 이야기지만 내가 W랑 한 체험이 있어서 그런가...
일단은 믿고 있는 편이다. 믿을지 말지는 보는 레스더들의 몫이겠지만,
일단은 풀어보겠다.
503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0 09:36:56 ID:ouwSiB24cHE
아주 예전엔 사람들은 어부가 직업이더라도 바다 깊숙히 들어가는 일이라던가
지금도 그렇지만 장비 하나 없이 심해 탐사 같은 건 전혀 못했었잖아?
W가 말하기론 인간들이 바다 속까지 자신의 영토로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 자기랑 사이가 틀어졌다 카더라.
나는 대체 뭔 소리고 사람들이 심해에 들어간 그거랑 W 니가 뭔 상관이냐고 물었는데 그건 또 W 전용 무적의 한마디
"니가 알 필요 없다 얼간아" 로 일관함.
바다에 용궁이 있다는 이야기는 아느냐고 물었는데 뭐 그야 지금도 토끼전이라던가 설화에 나오니까 ㅇㅇ 했지
용궁은 지들이 고개 좀 빳빳하게 세우고자 붙인 호칭이고
실제로는 해궁(海宮. 직접 한자까지 써주더라) 이라고 불린다더라.
여튼 사람들이 심해탐사에 착수하자 그 해궁 사람들이 난리가 난 거지.
심해는 해궁의 사람에게 선택받은 사람들만 들어올 수 있는 나름 신성(여기서 W는 지랄을 덧붙였다)한 곳이라며 지랄을 했다는 거다.
누구에게? 라고 물었지만 또 알 필요 없다고 강제스루 당함.
504 이름 : 이름없음: 2013/07/20 09:40:47 ID:JR5s+3K3OnI
>>500
헐 스레주 느님!
505 이름 : 이름없음: 2013/07/20 09:42:41 ID:JR5s+3K3OnI
>>503
이 무슨 영광인가아아..! 동접이다! 계속 풀어줘!!
506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0 09:46:18 ID:ouwSiB24cHE
대충 W가 말해주는 내용은 이러했다.
"얼간이 네 태어나기도 훨씬 전의 일이니 말하는 거야.
해궁은 죄다 무너졌단다. 죄다 말이다 죄다. 흔적도 안 남기고.
바다 떨거지들은 이웃의 생선을 닮아서 어쩜 그렇게 아둔해 빠졌는지
그토록 옮겨라 옮겨라 지랄을 해도 들어 처먹지를 않더라니까.
결국 사람에게 혼비백산 할 거 였으면 허장성세를 부리질 말았어야지."
여튼 해궁 사람들이 심해 탐사 장비를 보고 놀라서 자기들끼리 우왕좌왕하다
거진 자폭하는 st로 자기네들 집을 자체철거하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는 이야기였다.
개중에는 어찌어찌 산이 있는 곳까지 간신히 올라온 놈들이 있었더라고 했다.
(물론 그 시절엔 와저씨가 활동(?)하던 시기였던지라 자세히는 모른다. 일단 쫓아냈다고 했음.)
바다 밑 놈들은 지상에선 제대로 숨 붙이지도 못하고 쉬지도 못하는 것이 딱 생선이랑 똑같다며 W는 웃었다.
정말로 즐겁다는 듯이 웃길래 왠지 모르게 섬찟해졌다.
507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0 09:54:24 ID:ouwSiB24cHE
W는 평소에 잘 웃는 애도 아니었을 뿐더러
특히나 말하다 말고 웃는 일이 정말로 드물었으니까;
자기가 싫어한다는 해궁 사람 이야기를 하면서 실실 웃는 게 왠지 모르게 오싹해졌다.
그리고 이건 좀... 에라 모르겠다.
W가 말하길
"태양 아래서 땀을 심하게 많이 흘리고 조금만 내달려도 숨이 차고 헐떡이나
물 들이키는 걸 좋아하고 헤엄만은 잘 치는 놈이 있을 거야.
미간 사이가 넓어서 마치 물고기처럼 보이는 인상에 입은 대책없이 크지.
풀과 육고기는 싫어하나 생선을 좋아하고 그것만을 찾는다고 해.
그 중에서 부모 한쪽이 단명해 자식보다 먼저 유명을 달리했으면...
그 놈은 필시 해궁 사람의 반쪽짜리 자손인 셈이야. "
...한 번 주위에 찾아봐라.
508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0 10:04:22 ID:ouwSiB24cHE
그리고 스레주 주위에는 그런 닝겐 없습니다.
여튼간에 해궁 사람은 자기가 받은 것의 갑절은 돌려줘야 속이 풀리는 놈들이라 척지면 곤란하다고 했다.
W는 뭍으로 올라온 해궁 사람을 와저씨가 산에서 쫓아보낸 덕분에
자신까지 쓸데없이 덤터기를 쓰게 된 거 같다며 그렇게 말했고
바다에 가면 필시 익사할 거라면서 웃었다.
웃을 내용이 아닌데도 웃는 걸 보고 W의 개그코드는 대체 뭘까하고 나는 고찰했다.
물론 ㅋ... 결론은 전혀 안 나왔다
저 년은 지가 바다에 빠져죽는 게 대체 뭐가 웃기다는겨...?
...그리고 그날은 저 이야기를 하고 나서 잠깐 여러가지 잡담을 한 뒤에 헤어졌음
기분이 밍숭맹숭했다
509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0 10:09:57 ID:ouwSiB24cHE
일단은 요까지만 이야기 해둘게.
나머지는 생각나면 다시 쓰러 오겠음.
저번에 블로그에 정리해 둔 게 아직 세 가지 정도 더 남아있어.
레스더들도 좋은 주말 보내랑
510 이름 : 이름없음: 2013/07/20 11:24:49 ID:g3MhvIcpJvk
응 이야기 고마웠어!
511 이름 : 이름없음: 2013/07/20 12:07:20 ID:ybaByose7Fs
스레주도 좋은 주말 보내!
512 이름 : 이름없음: 2013/07/20 14:01:09 ID:xy1DAxidnw2
우와!! 그렇게 끝나나싶었는데 아직 살아있엇구나ㅠㅠ 돌아와줘서 고마워 스레주! 잘읽었어, 좋은 주말보내!
513 이름 : 이름없음: 2013/07/20 17:21:38 ID:v+ai+oU9gGs
끝나나 했더니 스레주 와있었네! 썰 다읽어봤구 어떻게 딱 스레주가 들어간 회사랑 산이랑 관련이 있는지 신기하다..ㄷㄷ
514 이름 : 이름없음: 2013/07/21 17:35:35 ID:9TNnG2ZDcVY
갱신
515 이름 : 이름없음: 2013/07/21 18:55:49 ID:nchA4xyxcBY
>>501
스레주도 은근 귀요밐ㅋ
516 이름 : 이름없음: 2013/07/21 19:18:19 ID:9TNnG2ZDcVY
갱신
517 이름 : 이름없음: 2013/07/21 19:25:02 ID:9TNnG2ZDcVY
ㄱㅅ
518 이름 : 이름없음: 2013/07/21 20:18:16 ID:9TNnG2ZDcVY
ㄱㅅ
519 이름 : 이름없음: 2013/07/21 22:18:29 ID:wD0CUjNEWWI
갱신
520 이름 : 이름없음: 2013/07/21 22:34:45 ID:9TNnG2ZDcVY
ㄱㅅ 스레주
내가 스레딕 입문한게 바로
나에게는 기묘한 친구가 있다 때문이야
521 이름 : 이름없음: 2013/07/21 22:38:18 ID:9TNnG2ZDcVY
ㄱㅅ
522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01:07:17 ID:9+rsgSV3PQk
레주야 w 이름이 뭔지만 가르쳐주면 않되겠니? 부탁이야ㅜ
523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02:04:40 ID:+uQ7Qo9KzpM
>>522
그런거 물어보지 말자 첨부터 봤으면 알겠지만 레주가 싫어해.. 오래걸려서 기껏 힘든데도 돌아와주고 함께 이야기하고 재밌게 듣고 고마운 사람이잖아
524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02:23:55 ID:UzLuZerkN4g
스레주다!!!보고싶었어ㅠㅠㅠ
525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02:24:05 ID:UzLuZerkN4g
스레주다!!!보고싶었어ㅠㅠㅠ
526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07:10:13 ID:xone3RyffJQ
개앵시인!!
527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13:47:26 ID:FwWNXDYDgAk
아직도 현재진형 이라니ㄷㄷ;;아무튼 갱신!!!
528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19:14:47 ID:P0OdqvyJ4p2
ㄱㅅㄱㅅ
529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19:35:31 ID:11GmkmxVyEg
>>522
후후후후... 네가 W랑 만난다면 알려주마 닝겐
>>523
어딜가나 꼭 나오기 마련이지 이런 사람. 너무 신경쓰지 마
알려달라고 해도 절대 발설 안 할거니까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돼 ㅇㅇ;
자 스레주입니다. 갑작스럽지만 저녁에 왔습니다.
저번에 바다 이야기를 했으니 이번엔 육지 이야기를 해야겠지?
별 거 아닌 이야기지만 스레를 봐주고 있는 레스더들에게
그동안 부재중인 걸 사과하는 마음으로 계속 썰을 풀겠다
530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19:37:32 ID:P0OdqvyJ4p2
우오오오오오 동접이라니
531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19:37:34 ID:Q6cml36Bbvc
오오!!
532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19:38:11 ID:P0OdqvyJ4p2
동접 처음ㅇㄱ야!ㅋㅋ
533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19:41:30 ID:P0OdqvyJ4p2
스레주가 사라지다니
ㄱㅅ
534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19:41:55 ID:Q6cml36Bbvc
스레주어디갔어ㅠㅠ
535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19:42:24 ID:11GmkmxVyEg
마찬가지로 작년에 있었던 일.
사실 내가 풀 이야기 중에서 가장 골때리는 이야기가 이거다.
W와의 썰...이라기 보단, W와 관련있는 또 다른 사람? 동물? ... 모르겠다.
여튼 산에서 만난 것 중에 상당히 이성적이었던 것도 신기하고
아이고 스레주 횡설수설하네 또...
여튼 이 사람인지 동물인지 잘 구별 안 가는 분은 굉장히 신묘했음.
말 할때는 침착하고 그런 게 산에 있는 너울이나 괴상쩍은 동상같은 놈들이랑은 뭔가 격 자체가 다른? 게다가 멀쩡히 나돌아다녔고
신기한 게 말을 할 적마다 그르렁거리는 묘한 소리가 났다.
536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19:44:02 ID:P0OdqvyJ4p2
ㄷㄷㄷㄷㄷ
537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19:44:10 ID:11GmkmxVyEg
W도 그렇게까지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은 걸로 봐선...
자세한 건 역시나 말해주지 않았지만 이 묘한 분을 앞으로 '백가' 라고 하겠다.
본인 스스로가 그렇게 말했고 W도 저 백가 씨 정도 되는 사람이 진짜 이름을 알려 줄 리 없다고 했으니까 괜찮을 거다.
여튼 백가 씨는 여러모로 되게 희한한 분이셨다.
538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19:46:14 ID:P0OdqvyJ4p2
ㅇㅇㅇㅇ 어떻게 희한했어?
539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19:46:43 ID:11GmkmxVyEg
사실 처음 봤을 땐 까무러칠 뻔 했다. 진짜로 기절하는 줄.
인상이라던가 외모가 겁나 험악하게 생긴 건 아니지만... 아니 사실은 잘생겼다.
인간의 관점이라기보단 전체적인 조형의 관점?
여튼 사람은 아니지만 잘생겼다고 하는 그런 거 있잖아.
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 중에서 잘 생긴 개라던가 멋있게 생긴...
스레주가 설명 존못이라 여기까지 밖에 형언을 못하겠닼ㅋㅋㅋ
여튼 백가 씨는 잘생겼다. 멋있다. 처음엔 놀라서 까무러쳤다면
두번째 부터는 백가씨가 존멋이라 까무러쳤다.
540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19:49:50 ID:11GmkmxVyEg
백가 씨는... 호랑이같다.
아니 호랑이 같다가 아니라 호랑이다. ...이게 무슨 의미냐면
일단 진짜 호랑이 머리 탈을 쓰고 있다. 거기에 그르렁 거리는 것도 딱 동물의 왕국에서 맹수가 그르렁 할 때 그 소리고
난 처음에 백가 씨 머리가 진짜 리얼 호랑이 인 줄 알고 미칠 뻔 했다.
근데 가면이래. 이런 쨈장;; 대어로 낚임
...물론 가면만 가짜였다. 손발은 호랑이 손발이다.
진짜 김트루
541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19:51:23 ID:157nrYB9NoE
>>540 ???? 신기하네
542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19:51:38 ID:11GmkmxVyEg
탈이라고는 했지만 백가 씨가 내 앞에서 탈을 벗는 일이 드물고 왠만하면 벗지 않아서 맨 얼굴은 제대로 못 봤다.
게다가 지금 스레주의 상황은 기억이 날아가다가 말아서 마치 껍질을 깠더니 다 박살나 있는 에X스 과자 같다. 에X스는 박살나면 커피에 담궈 먹을 수도 없다.
아니 중요한 건 이게 아니지
여튼간에
543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19:52:41 ID:BVuzUdIwF9A
스레주 비유실력이 상당하다ㅋㅋㅋ
544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19:52:45 ID:P0OdqvyJ4p2
헐ㅋㅋㅋㅋㅋ 사람으로 변할수있는호랑이가 실제했다니ㄷㄷㄷ
545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19:53:23 ID:P0OdqvyJ4p2
ㅋㅋㅋㅋ 비유ㅋㅋ
546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19:53:25 ID:11GmkmxVyEg
백가 씨랑 악수를 딱 한 번 해봤다.
보통 털 장갑이라면 겉부분은 따뜻하지 않아야 정상일텐데
기묘할 정도로 뜨거웠다. 열이 강했다고나 할까
게다가 털도 털 장갑 특유의 버석버석 마른 느낌이 아니라 진짜 살아있는 생물의 털을 만지는 그 보드라운 감각이라 내가 진짜라고 기억하고 있는 것인듯
하도 신기해서 계속 만질만질 하고 있었는데
히히
기분 쪼아
547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19:54:18 ID:157nrYB9NoE
>>546 고양이 발 젤리 만지는 거도 아니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548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19:55:15 ID:P0OdqvyJ4p2
>>546 확실히 고양이과가 발이 부드러워서 좋지ㅋㅋㅋㅋ
549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19:55:42 ID:11GmkmxVyEg
그리고 기분 좋은 스레주는 기분 나쁜 W에게 쳐맞았다
W... 이 망할 년은 내 등짝을 동네drum으로 만든다
W는 백가 씨한테 실례 끼치지 말란 식으로 말했다.
뭐 어때 백가 씨 웃었는 걸! 스레주는 잘못한 걸 없는 걸!
(CV. 쿠기미야 리에)
550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19:57:44 ID:11GmkmxVyEg
말은 이렇게 했지만 W는 백가 씨가 자기네 집에 올 거라는 걸 예측도 못했는 모양이고
백가 씨도 언질 없이 온 것에 대해서는 자기도 미안하다고 했다.
백가 씨 예의 바르다. 마치 시집 가려면 이런 사람이 좋을 거란 표본이었다.
여튼 백가 씨는 W네 집에서 잠깐 머물다 가셨다.
그리고 백가 씨의 신기한 점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551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19:58:13 ID:P0OdqvyJ4p2
!?
552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20:01:30 ID:11GmkmxVyEg
여튼 인간은 아니란 거지
백가 씨랑 W와 나는 W네 거실에 앉아서 차를 마셨다.
이년은 나랑 있을 땐 코빼기도 안 비춰놨던 검푸른 빛이 도는 가루와 찻잔과 물을 꺼냈다.
뭔진 모르겠지만 차 자체는 되게 달짝지근해서 마치 꿀물을 마시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꿀물보다는 약간 덜 달았지만...
백가 씨는 차를 들고 있기만 했을 뿐인데 어느샌가 찻잔 안의 내용물이 사라져 있었다.
W는 마시지 않고 있었다.
553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0:03:03 ID:P0OdqvyJ4p2
설마.. 손으로 흡수한다던가..
554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0:03:35 ID:dwVCKVkCCRM
동접!
아 진짜 기분좋다 이런 레전드 스레에 동접이라니...!!!
스레주 항상 썰 재미있게 보고 있어!
555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0:04:15 ID:Q6cml36Bbvc
동접ㅠㅠ 완전 감격
556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20:04:35 ID:11GmkmxVyEg
궁그미해진 나는 W더러 왜 안마시냐고 물어봤더니 손윗어른보다 먼저 마시는 건 예의에 어긋난다며 넌 좀 예를 차리라며 옆구리 어택을 먹였다.
그리고 백가 씨는 아이에게 함부로 손찌검을 하는 건 좋지 않다며 W를 말려주셨다
ㅠㅠㅠㅠㅠㅠ감동
그 외에도 백가 씨는 "갑작스레 찾아와서 이런 변변찮은 것까지 내놓게 되었다" 며 허허 웃곤 무슨 호랑이 무늬 상자를 내놓으셨고
그 안에는 진짜 난생 처음보는 게 놓여져 있었다.
557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0:04:51 ID:P0OdqvyJ4p2
그러고보니 나 이스레로 스레시작했지! 어제부터ㅋㅋㅋ
558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0:06:23 ID:P0OdqvyJ4p2
헐 뭔데뭔데
559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20:08:24 ID:11GmkmxVyEg
상자 안에는 자그마한 부채가 들어있었는데, 이 부채는 고사하고 부채에 달린 악세서리? 뭐 부채 손잡이 부분에 실 같은게 있잖아
거기에 왠 이빨같이 날카롭게 생긴 물방울 모양의 장식이 3개쯤 매달려 있었다
색은 각각 붉은색, 푸른색, 검은색 이렇게 세개.
W에게 주면서 백가 씨는 내가 기억하기론 대강
"닳아 없어질 때 쯤 찾아오겠다" 라고 했다.
W는 그 대목에서 좋았던 얼굴이 단번에 팍 일그러졌고 나는 힝? 하고 있었다
한 마디로 난 여기서 쩌리였닼ㅋㅋㅋ
560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0:10:16 ID:P0OdqvyJ4p2
ㅋㅋㅋㅋㅋ 쩌리ㄴ라닠ㅋㅋ
561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0:12:54 ID:Q6cml36Bbvc
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
562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20:14:39 ID:11GmkmxVyEg
W가 이렇게 말했다. 좀 거식한 게 여기서 갑자기 W의 말투가 확 달라졌음
마치 남자가 말하는 것 마냥 평소보다 배는 박력있어 졌다고나 할까
최대한 기억과 느낌을 잘 살려서 써보자면
"내 그런 거라면 안 받겠소. 백가 대감 주위에는 오만 것들이 널리고 널린 것일지언대 왜 이런 후미진 곳까지 찾아와 이런 귀한 것을 넘기어 주시는지?
혼란을 틈타 어물쩡 유야무야 넘기려거든 XX 씨(아마도 W랑 관련있는 사람?)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외다."
뭐 결론은 목적을 위해 이런 걸 주려면 난 안받겠다 뿌잉 같은 건데...
저렇게 말했지만 결국 W는 부채 먹튀했닼ㅋ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라며 한사코 부정했지만 솔직히 부채가 탐이 났긴 났던 모양이더라...
563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0:15:58 ID:157nrYB9NoE
먹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은 부챈가봐?
564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0:19:08 ID:Q6cml36Bbvc
되게 이뻣을거같아 부채
565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20:19:17 ID:11GmkmxVyEg
백가 씨는 진짜 사람이 좋은 건지 호구인건지 먹튀하는 W를 보면서도 그냥 가만히 계셨다.
아니 웃는 소리가 났다.
탈 속에서 좀 막힌 듯한 콧소리와 함께 후후후 거리는 웃는 소리가...
그리고 백가 씨는 돌연 내 쪽을 봤다. 그리고 이제서야 물어봤다.
"아씨는 어디의 뉘신지요?"
"대감께서 신경 쓸 만... "
"3학년 4반 스레주인데요?"
백가 씨는 허허 웃고 나는 또 쳐맞았다.
아니 내가 내 이름 대답한다는데 내가 왜 쳐맞아야 햌!! 하는 마음가짐으로
W의 뺨을 잡아다 늘렸음ㅋㅋㅋㅋㅋ
나로서는 최초의 반격이자 복수였다
566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0:20:27 ID:Q6cml36Bbvc
옼ㅋㅋㅋㅋㅋ 늘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
567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0:20:57 ID:P0OdqvyJ4p2
ㅋㅋㅋㅋㅋ 진짜 스레주 너무센스가넘쳐서 좋아ㅋㅋㅋㅋㅋㅋ
568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20:21:35 ID:11GmkmxVyEg
그렇게 나랑 W랑 둘이서 진짜 병신같은 외적갈등을 송편 빚듯이 빚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백가 씨가 내 머리를 쓰담쓰담 했다
...털뭉치가 머리 위를 쓰담쓰담....
잠깐 긴장이 풀어진 사이에 W가 결국 대박 짜증을 내면서 돌연 자기 방으로 가버렸다
거실엔 나랑 백가 씨만 덩그러니...
What the
569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20:24:37 ID:11GmkmxVyEg
벙찐 나는 백가 씨랑 W가 가버린 쪽을 번갈아 보다가
W가 안 마신 차를 홀랑 마셨다 ㅋ
올ㅋ 어부지리 올ㅋ... 어부지리가 아닌가?
여튼간에 W에게 좀 삐져 있던 나는 그날 주기로 한 과자 두개 중 하나를
W 안 주고 나 혼자 까먹기로 했다!! 야호
백가 씨는 내가 꺼낸 과자(오레X다. 롯데 X드도 아니고 오리지널 X레오.)를
한참동안 유심히 보시고 계셨다.
난 쿨한 휴먼이니까 백가 씨에게 과자를 dream
570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0:28:07 ID:P0OdqvyJ4p2
ㅋㅋㅋㅋㄱ
571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20:29:17 ID:11GmkmxVyEg
그 때 처음으로 백가 씨가 문제의 호랭이 탈을 벗었다.
내가 세번째로 까무러칠 뻔한 때가 이 때인데....
백가 씨의 진짜 얼굴에 대한 기억이 제대로 없다. ㅋ..ㅋㅋ
잘생겼다란 느낌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데 뭐가 어떻게 어째서 잘생긴건진 전혀 기억에 없다...
여튼간에 그 잘생긴 백가 씨랑 오레오를 노나먹음
백가 씨 겁나 좋아하더라. 무슨 오레오를 100년 만에 먹는 거 같았음
그래서 나 먹던 것도 백가 씨 드리고 난 W가 남긴 차나 마저 마셨다
...아
그리고 보니 백가씨 이빨이 죄다 날카로웠던 것 같다
572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0:31:43 ID:P0OdqvyJ4p2
100년ㅋㅋㅋㅋ
573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20:32:31 ID:11GmkmxVyEg
여튼 오레오 다 쳐묵쳐묵 하고 있으니까 W가 돌아왔다.
뭐 하고 왔는진 보자마자 알아차렸다.
처음엔 교복 치마가 너덜너덜 했었는데 백가 씨가 온 것을 의식한 건지
색만 같고 조금 더 멀쩡한 치마로 갈아입었더라.
그럼 뭐해 백가 씨는 내가 준 오레오에 영혼이 팔렸는뎈ㅋ 불쌍한 W여...
백가 씨는 W네 집에서 나갈 때까지 W가 치마 갈아입은 걸 눈치 못 챘음
오레오 먹는 걸 보니까 W 얼굴이 대번에 풀어지더니 왠일로 나한테
잘했다 잘했다 하는 거임; 얘가 날 때리더니 왜 이러나...
당근과 채찍으로 나한테 조련을 시전하려 하나... 하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 자기가 부채 먹튀한 게 영 마음에 걸렸던 모양임ㅋ
574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20:37:11 ID:11GmkmxVyEg
W가 그러나 말거나 백가 씨는 굉장히 인자하고 마치 살아있는 부처의 화신 마냥 웃고 계셨다
항상 날이 서 있는 W랑은 전혀 다른 느낌? 되게 상냥하고 부드럽고
물론 호랑이 탈 쓰고 있는 사람이 그릉그릉 거리는 것도 모자라 W처럼 날세우고 있으면 스레주는 도망간다
그 날은 금요일이어서 별 일 없으니 할머니도 안 계시고 W네 집에서 자고 가기로 했는데,
왠일인지 산이 유독 조용해서 진짜 평범하게 산장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었음
백가 씨는 잠깐 나갔다 오겠다며 들고 오신 짐을 내려다 놓고 W네 집 밖으로 나가셨다
밤중의 산이 얼마나 해로운지는 그때쯤의 나도 잘 알고 있었던 고로
W에게 해가 지기 직전인데 나가는 게 괜찮냐고 물어봤다.
575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20:43:36 ID:11GmkmxVyEg
W는 존나 싴한 표정으로
언제 백가 씨에게 존댓말을 썼냐는 둥 껄렁한 태도로 말했다.
내 물음에 대충 이렇게 답했는데 워낙 임팩트가 컸는지라 제대로 기억하고 있다
"얼씨구. 백가 그 양반 잡아먹으려고 드는 놈이 있으면 진작에 상제에게 덤비고 염라에게 덤벼서 땅을 먹고 바다를 삼키고 하늘을 부숴 해를 입김으로 꺼뜨렸겠다."
결론 : 백가 씨에게 덤비는 것 = 미친 짓 신종 자살수단 ...이란 거였다.
알고 보니 백가 씨는 존나 무서운 사람이란 거였다...
상냥한 것도 백가 씨 본인이 상냥한 게 아니라
마치 개미나 벌레랑도 같은 미물에게 베푸는 자비같은 거시였다...
존나 무서워졌다
난 그 무서운 작자에게 대체 뭘 한거지... 오레오? 오레오를...
오레오를 끼얹나?
576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0:43:39 ID:Q6cml36Bbvc
오 졸라재밌다데스
577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0:44:56 ID:BH22Li+KlSI
새로고침이불타오른닫ㄷ!!
578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20:45:16 ID:11GmkmxVyEg
오레오를 끼얹었구나...
하고 있는데 그럼 지금 나간 건 뭘 위해 나갔느냐고 물었다.
W는 날 한심하단 듯 쳐다보며 얼간이 넌 궁금한 것도 참 많구나 하면서 혀를 차더니
식사하러 나가셨댄다.
네????? 식사요??????
식사????? 밤중의 산 한 가운데서 식사????
579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0:45:45 ID:P0OdqvyJ4p2
오레오를 끼얹는거야!
580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20:46:47 ID:11GmkmxVyEg
어쩐지 산이 조용하다더니
진짜로 포식자가 나타나서 그런 거였구나... 그런 거시였쿠나....
난 처음으로 쫄아붙어서
과자를 먹었다.
심신 안정에는 과자가 최고시다.
내가 먹은 과자는 참고로 초코칩 쿠키다.
난 초코덕후니까
581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20:48:51 ID:11GmkmxVyEg
초코칩 처먹고 있으니까 W가 저녁식사를 만들겠답시고 나갔다.
난 초코칩 먹었다.
초코칩 존나 맛있다.
밖에선 까마귀 우는 소리도 안 났다.
와 백가 씨
양반은 역시 뭔가 다르네요
식사도 조용하게 하시네
...
등등의 생각을 하면서 난 멘붕을 가라앉히고 있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다
호랑이 굴은 아니지만 여튼 그 호랑이가 돌아온다면 난 정신 바짝 차렸어야 했다
초코칩 맛있었다
582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20:50:12 ID:11GmkmxVyEg
저녁밥 가져온 W가 멘붕 제대로 하고 있는 나에게 말했다
말이 좀 심하게 복잡하고 + 기억도 잘 안나서 제대로 풀어써주진 못하지만
결론은 일주일간은 이 산은 평범한 산이라는 거였다.
백가 씨가 그놈들을 죄다 잡아먹어서
583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0:51:21 ID:P0OdqvyJ4p2
오늘 초코칩 사먹어야겠어ㅋㅋ 이야기듣다 먹그ㅡ싶네..
584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0:54:13 ID:VVaxCai1Wik
대식가시네.......그런데 일주일 지나면 또 생기는구나 이런 뿌리파리 같은 것들ㅋㅋㅋㅋㅋㅋㅋㅋ
585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20:54:37 ID:11GmkmxVyEg
>>583
부럽다... 사실 나도 이거 쓰면서 존나 초코칩 먹고 싶어짐...
오레오 조금이랑 초코칩을 둘이서 그렇게 나눠 먹었는데 저녁밥도 어찌어찌 배에 들어가더라
어엌ㅋㅋㅋㅋ닝겐노 배와 튼튼데스네ㅋㅋㅋㅋ
여튼 우리가 저녁밥 다 먹었고 치울 때 쯤에 백가 씨도 돌아오셨다.
별로 달라진 것도 없는데 묘하게 백가 씨가 만족스러워 보였다.
나가기 전이 그냥 상냥~ 했다면
들어오고 나서는 정말 세상에 이렇게 착한 사람이 또 없다는 식으로
저런 사람이 그 흐물이들이랑 괴이쩍은 것들을 먹어치웠다는 게 처음엔 안 믿겨졌다.
586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20:56:44 ID:11GmkmxVyEg
>>584
그러게나 말이닼ㅋㅋㅋㅋㅋ 징그러운 것들... 근데 들어보니까 그게 산에서 자연발생 하는 종류도 있다더라. 자연 발생한 게 주로 동물을 꾀어다가 자기 입맛대로 개조 시키는 모양인 거 같다. 물론 추측이지만
그리고 그날 저녁에 나는 도저히 잘 수가 없었다.
그건 W도 마찬가지였나 보다. 둘 다 눈 말짱하게 뜨고 있었다.
왜냐면 말야
587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20:58:55 ID:11GmkmxVyEg
백가 씨가 화투치자고 했음.
ㅎ...ㅎㅎㅎ네? 화투요?
그 때 스레주는 미성년자였지만 할머니랑 아주 가끔씩 화투를 쳐봤고,
수학여행 때도 자신있게 타짜 선언하면서 화투를 쳐본 적이 있어서 괜찮았다
화투에 자신없는 게 아니라 저런 사람에게 이길 경우가 문제란 말이야.
얼떨결에 셋이서 화투를 치게 되었지만
이런 도박은 모 야메룽다.........
왜 내가 3연승 하고 있는 건뎈........
588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1:00:14 ID:VVaxCai1Wik
져주란 말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3연승ㅋㅋㅋㅋㅋㅋㅋ
589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1:00:26 ID:BH22Li+KlSI
두근ㄷ두근
590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21:00:50 ID:11GmkmxVyEg
5연승 할 때 쯤엔 서서히 W도 백가 씨도 나에게로 보내는 눈빛이 영 좋지 않은 곳을 스친 거 같았다
내...내가 연승을 했다... 그말이오?
내가 연승이라니!!! 으허엏ㅎ엏ㅇ 말도 안돼 이게 무슨 소리요!!
내가...... 내가 연승이라니!!!!
승리를 했는데도 기분이 존나 찜찜한 건 왜일까 하하
사람살려
591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1:02:01 ID:P0OdqvyJ4p2
으앜
592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21:02:23 ID:11GmkmxVyEg
>>588
말해두지만 난 전력으로 친 적 없다. 전력으로 쳤으면 내 목이 전력으로 날아갔을 걸
근데 내가 온 힘을 다해 치지 않았는데도 두 사람은 나에게 졌다는 사실이 굉장히 ...
그래...
존나 꽁기해보였다.... W는 내가 저런 얼간이에게 지다니... 라는 생각 같았고
백가 씨는 설마하니 나한테 진다고는 생각도 못한 모양.
난 그냥 머릿수 맞추기에 적합한 닝겐이었다고 생각한건데
5연속이나 피박에 광박 맞으니까 존나 머리 띵해지신듯
593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1:02:31 ID:Q6cml36Bbvc
으잌ㅋㅋㅋㅋㅋ 5연승ㅋㅋㅋㅋㅋ
스레주는 천재야
594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1:03:59 ID:P0OdqvyJ4p2
ㅋㅋㅋㅋㅋ 대ㄷ단 닝겐ㅋㅋㅋ
595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21:06:50 ID:11GmkmxVyEg
이 이상 이겼다간 진짜로 숨질 거 같아서
아 이쯤 그만두죠 하하하 시간도 늦었는데 하하하 ... 하고 판을 물리려고 했다.
근데 W 얘가 이번에도 얼간이 니가 이기면 좋은 걸 주겠다고 한판만 더 하자고 했다.
W에 이어 백가 씨도 이번에도 이기면 귀한 것을 주겠답시고 뭔가를 걸었다.
그만 둬도 뒤지겠구나...
그래서 나는 어쩔 수 없이 화투를 한번 더 쳤다.
두 사람 자존심이 안 상하게 전력으로 쳤다.
그리고 내가 말하는 '전력' 이란
밑장빼기를 동원한 온갖 개수작을 말하는 거다.
ㅋ..... 이겼다.
스레주는 밑장빼기의 프로라서 밑장빼기 만큼은 절대로 안 걸린다.
근데 나중에 들킴...은 ...그 이후론 두 사람의 쫀심이 굳건해지는 계기가 됐는지 뭔지 결국 밤새도록 화투 쳤다.
뭘 받았는지는... 다음 이 시간엨ㅋ
596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1:07:40 ID:Q6cml36Bbvc
앜ㅋㅋㅋㅋ 안돼.... 다음이시간이라니!!!!다음이시간이라니!!!!!!
597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2 21:08:04 ID:11GmkmxVyEg
스레주는 존나 사악하니까요
너희들의 숨통을 조이고 베이비버닝하게 하겠음;
애타죽어라;;;
는 진짜로 쳐맞을 거 같으니 관두고
실은 이 이후로 야간알바가 있어서 나가봐야 함ㅋㅋㅋ
안녕~ 다음에 보잨ㅋㅋ
598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1:08:55 ID:P0OdqvyJ4p2
헐 안됑ㅋㄱㅋㅋㅋ
599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1:23:14 ID:Q6cml36Bbvc
아...ㅠㅠㅠㅠ 기다릴께 스레주..
600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1:46:14 ID:Uluok+5jo22
빨리 다음 이야기를!
600.5 이름 : 레스걸★ : 2013/07/22 21:46:14 ID:???
레스 600개 돌파!
601 이름 : 이름없음: 2013/07/22 22:41:54 ID:MbjCuREGReY
>>523, >>529
미안.. 그냥 기도하는데 w라 부르니까 좀 그래서ㅜ 미안해
602 이름 : 이름없음: 2013/07/23 00:13:10 ID:wK0k9WfPMjg
아직까지 현재진행형 이구나 ㄷㄷㄷ
603 이름 : 이름없음: 2013/07/23 04:16:54 ID:iWqvAplad9s
>>601 나 523인데 미안할것까진없어ㅜㅜ 내가 음주스레딕하다 과민반응함 그리고 그냥 그렇게 불러도 아실거야! 는 레주 필력잌ㅋㅋㅋ 반가워죽을뻔했다가 웃겨죽을뻔함ㅋㅋㅋ 재미지당!!
604 이름 : 이름없음: 2013/07/23 09:24:06 ID:pyQi5dzYM++
ㅋㅋㅋㅋ궁금해죽겠엌ㅋㅋㅋ빨리돌아와 스레주!!
605 이름 : 이름없음: 2013/07/23 09:37:09 ID:0bk1AxXYP8+
어ㅠㅠㅠ언제오나ㅠㅠㅠㅠ스레주ㅠㅠㅠㅠ
606 이름 : 이름없음: 2013/07/23 09:59:33 ID:0enc7GSUxRI
궁금하다 스레주!!
잘 보고 있어!
607 이름 : 이름없음: 2013/07/23 11:46:08 ID:2X5qyspJjMY
난 어째서 W를계속 Y라고 읽고있는거신가...!!
608 이름 : 이름없음: 2013/07/23 12:17:00 ID:wK0k9WfPMjg
스레주 지금까지 푼썰 전부다 실화맞지? 이게 실화면 진짜 쩌는데....
609 이름 : 이름없음: 2013/07/23 12:41:22 ID:YjaSNOuXSqA
>>607
너 이자식.. 나냐?
610 이름 : 이름없음: 2013/07/23 15:43:36 ID:emlNr8GlOQU
ㅋㅋㅋㅋㅋㄱㅋㅋ아진심 계속 육성으로 빵터지넼ㅋㅋㅋㅋㅋㄱ
하ㅠㅠ 백가님 멋져여ㅠㅠㅠㅠㅠ 시집가고싶당ㅠㅜㅠㅠㅠ
611 이름 : 이름없음: 2013/07/23 17:11:50 ID:1HK1fSzv7iw
ㄱㅅ
612 이름 : 이름없음: 2013/07/23 19:45:47 ID:7NITqRV0vzA
스레주가 다녔다는 회사는 어떻게 들어간거야? 구인광고?소개?
613 이름 : 이름없음: 2013/07/23 19:46:03 ID:3ozkMOFRlwY
아직 안끝난거였구나~오늘은 스레주 안오려나?
614 이름 : 이름없음: 2013/07/23 19:47:03 ID:1HK1fSzv7iw
저녘에 온대!
615 이름 : 이름없음: 2013/07/23 20:32:59 ID:SWvEHjcFFe6
의앍ㅋㅋㅋㅋ 진짜 스레주 썰 재미지다... 근데 왜 안 동접요?ㅜㅠ
실시간으로보지 못하는게 한이다ㅠㅠ
근데 있잖아, 궁금해서 그러는건데
스레초반에 w이나 산에대한 기억이 점점 잊혀진다 하지 않았어?
아, 메모장에 정리해놓은게 있다 했었나...
여튼
화투 ㅋㅋㅋㅋㅋㅋ w랑 백가님이 못치는거야 스레주가 잘치는거얔ㅋㅋㅋ
616 이름 : 이름없음: 2013/07/23 20:38:08 ID:V8zWhfcxLxc
ㄱㅅ
617 이름 : 이름없음: 2013/07/23 20:59:51 ID:sKA5L8ofW+w
제발 빨리와줘 스레주ㅠㅠㅠㅠ궁금해 미치겠어ㅠㅠㅠㅠ
618 이름 : 이름없음: 2013/07/23 21:28:44 ID:gDnr6vCyfDA
쳇....이랄까나
나도 그회사 다녀보고싶네 스레주
알려주면 안돼겠지 사생활침해니까
찾기쉬울까 스레주
619 이름 : 이름없음: 2013/07/23 21:31:29 ID:+F4zWsctXwM
레주레주야 회사에서 받은 물건같은 건 없어? 아 그리고 옛날에 w한테 받은 불상은 어떻게 됬어?
620 이름 : 이름없음: 2013/07/23 22:27:35 ID:Ei8CSIOtQnk
더블유쨩ㅜㅜ
621 이름 : 이름없음: 2013/07/23 22:29:43 ID:XyYR+K74NSU
오늘이 그 다음시간이었으면...!! 레주 와라8ㅁ8 깽신
622 이름 : 이름없음: 2013/07/23 22:36:13 ID:dnxFb8e4Jxs
스레주 빨리와 ㅠㅠ 궁금해
623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3 23:02:29 ID:4faewluK3Vo
너희 뭐얔ㅋㅋㅋㅋㅋㅋㅋ 이 시간까지 여기서 뭐햌ㅋㅋㅋㅋ
...농담이고, 또 기다리게 했네.
내일은 좀 더 일찍 귀가할 예정이니까 썰은 그때 풀도록 할겡
>>612
구인광고. 팔랑귀인 스레주는 뭣도 모르고 입사했는데 처음엔 다단계인줄 알았다
>>615
W는 사실 그럭저럭 치는 수준인데 이상하게 운이 안 따라줬고
백가 씨는.... 내 시점으로 봤을 땐 지지리도 못 쳤다. 백가 씨 고멘나사이
그리고 나는 전력이란 이름의 밑장빼ㄱ... 개수작을 부렸지
>>618
응 안되겠지.
게다가 회사 돌아가는 분위기 자체가 좀 삭막하고 일도 허벌나게 빡센지라
그닥 추천하고 싶은 일자리는 아님...
>>619
불상은 작년 즈음에 W가 회수.
법당이나 불전도 아닌 곳에 불상을 오래 두는 것은 안된다고 하더라.
자 그럼 스레주는 이만 자러!
624 이름 : 이름없음: 2013/07/23 23:19:17 ID:NH6zHzugzFc
헐!!!! 스레듕ㅠㅠ 나내일생일이야 축하해주면 영광영광합니다
625 이름 : 이름없음: 2013/07/23 23:56:46 ID:SUuPdtvhhPs
내일! 기대된당!!
626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03:36:36 ID:o1DaSgNKeVw
왔다갔구나
627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07:12:10 ID:H+aGyJft17o
헛 왔다갔었어
628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07:52:40 ID:u6qjQHvqgK+
헐어제블로그에서보고결말찾아서왔는데현재진행형이라니
629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07:56:20 ID:+lxkq5eP42o
스레주 오늘은 꼭 와줘ㅠㅠ
630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0:48:16 ID:uUY+XrSWyv+
기대된다
오늘은 동ㅅ
631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0:48:32 ID:uUY+XrSWyv+
동접을!
632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0:52:57 ID:+lxkq5eP42o
헐 잘못올렸다
633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0:55:33 ID:+lxkq5eP42o
스레주 언제오지...궁금하다 뒷얘기...
634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0:57:10 ID:uUY+XrSWyv+
ㅇ?
635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2:02:49 ID:Rimd1KsEFMU
오늘이네
636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3:45:11 ID:uUY+XrSWyv+
우아앙!
빨리 보고프다
637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3:47:04 ID:FK9txOAMpCM
ㅜㅜㅜㅜㅜㅜㅜ이거 어제 알게 됫는데 스레주글솜씨찰지당
638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7:36:37 ID:Ewfx9MILQKU
아ㅠㅠㅠㅠㅠㅠㅠ스레주ㅠㅠㅠㅠㅠㅠ매우반가워ㅠㅠㅠㅠㅠㅠㅠ이것마저 정주행하고나니 얼른 레주가 보고싶구나
그런의미에서 갱신 ㅠㅠㅠㅠ
639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8:01:30 ID:EQy8s5fwLG6
스레주 엄청 반가워ㅜㅠ있잖아 내가 스레주글 읽으면서 몇개 생각한게 있는데 조금만 적어볼게.
일단 내가 한국신화?같은거 겁나 좋아하는데 그 신화에서는 천상계,중간계 그니까 인간계,지하계?저승으로 나뉘어서 얘기가 나오는데 w가 ㄷ
640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8:11:57 ID:EQy8s5fwLG6
>>575에서 비유된게 상제랑 염라잖아?그니까 백가씨는 어쩌면 중간계에서 저 둘쯤 되는게 아닐까?그리고
>>565에서 백가씨가 어디의 뉘시오?하고 물어보는데 이게 해궁처럼 종족?이라니까 이상한데 그런걸 물어본거거나 아니면 w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더있다는 가정하에 어디의 누구냐하고 물어봤을수도 있어.
641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8:19:41 ID:EQy8s5fwLG6
마지막으로 >>487에서 나온 이상한 문자 이건 내멋대로 해석이지만 세번째문자에서 보면 스레주가 뭘 가져갔다고 하는 분위기잖아?그리고 스레주가 노래 부르면 삿된 것들이 도망치는데 그건 w가 뭔갈 줘서 먹은뒤에 그렇게 된거잖아?
642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8:28:50 ID:EQy8s5fwLG6
생각에 스레주가 먹은게 저들이 말하는 비원이 아닐까.
두번째는 그냥 나오라는거고 첫번째를 보면 부족하다잖아?그게 아마 삿된 것들이 w가 있던 산같은걸 다시 만들려고 하는데 힘이 딸리거나 비원이라던게 꼭 필요한게 아닐까
643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8:30:04 ID:EQy8s5fwLG6
뭔가 마지막이 다 아닐까로 끝나네 어쨌든 그냥 그런 생각을 했어ㅎㅎ....신경쓰지마ㅎㅎㅎ
644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8:31:03 ID:2SMLESvuCjA
난 진짜 그 회사에서 일해보고싶네 ㅁ멘탈도 어지간히 세고 그리 오래살고싶은 욕심도 없고 직장분위기도 맘에들고ㅋㅋㅋ정말로
645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8:33:15 ID:EQy8s5fwLG6
혹시나하는데>>639에서 지하계는 저승이랑 동일시해ㅇㅇ
이제 소심한 나는 다시 스레주가 오길 기다리며 갱신!
646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4 18:56:04 ID:KR51nZCyi9M
우롱차와 함께 갱신.
>>639-643
오. 너 레스더 똑똑이. 근데 백가 씨의 제대로 된 정체는 아직도 모르겠다데스
W가 준 먹을 거리 덕분에 목숨 건진 건 나도 알고 있지만...
쟤들에겐 줄 거 없엉ㅋ
>>644
사전 부탁. 이 레스더가 아닌 다른 레스더는 이시대의 쿨걸 쿨가이 답게 스루해주라.
스레주는 한 마디 해야겠다.
참다참다 쓴소리 겸 짜증 좀 심하게 내보마. 난 참을만큼 참았어.
너, 저 위에 >>618이지?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회사 관련으로 날 자극하다니 배짱 한 번 두둑하구만 아주?
처음엔 참았지만 이번엔 화 낼거다. 스레주도 인간입니다? 모니터 뒤에 사람있어요.
...야. 내가 썰을 장난식으로 썼다고 해서 다 장난으로 보이냐? 그만해라?
니가 얼마나 멘탈이 세고 오래살고 싶지 않으니 뭐니 그런 건 내 알바 아니지만
작작하지 좀?
그래 내가 회사에 관련된 제대로 사람 빡치고 더러운 이야기와 과거썰을 안 풀어서 니가 이해를 못했나보네.
난 아직도 회사 때문에 벌어진 일들 생각하면 살이 떨리고 소름이 돋는데
넌 타인의 트라우마 발생장소가 그렇게 재미있어 보이디?
진짜 그만해라. 스레고 뭐고 집어치우기 전에.
...잘 봐주고 있던 레스더들에겐 할 말 없이 미안하지만
스레주의 매직데이가 오늘이라서 심각하게 예민돋는 중이야.
이해해 주길 바람. 머리 좀 식히고 오겠음
647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8:58:24 ID:2SMLESvuCjA
도도도ㅗ돋ㅇㄷㅇ동접
648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8:59:01 ID:2SMLESvuCjA
헐스레주...미안해 너기분생각안하고말한거같다 언급안할게 끗
649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9:04:06 ID:2SMLESvuCjA
스레주 기분생각
650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9:04:08 ID:sG0VgYR4yaw
동접인건가...?스레주있어??
651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9:05:11 ID:2SMLESvuCjA
>>649 에 이어 모레딕이라 실수했어
스레주 기분생각안하고 함부로 말한거같아서 미안해 다신 언급없을테니깐 화 풀어주라..미안
652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9:08:13 ID:sG0VgYR4yaw
스레주화풀어ㅜ근데이와중에매직데이ㅋㅋ너무솔직한거아녀ㅋ쿨한언니같으니라구
653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9:12:23 ID:wNReu1Dn06k
스레주 보고싶었어!
장마철이라그런지 요새 날씨가 칙칙하네..
비맞고 잘못하면 감기걸릴수도 있으니까
우산 꼭꼭 챙기구
안좋은기분 나아졌으면 좋겠다~
언제나 응원하고있어!
654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9:13:14 ID:pylVd8cZYKA
>>646
집어치워도 아무도 뭐라 안하는데 걍 집어치우시죠
아주 스레주가 벼슬이네 벼슬이얔ㅋㅋㅋ
655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4 19:18:46 ID:KR51nZCyi9M
>>651
아니, 괜찮아. 미안하다. 내가 생각해도 저 윗글은 너무 신경질 돋게 쓴 거 같아
>>654
ㅎㅎ... 그래, 밥은 먹었냐? 벼슬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그렇게 보였다면 여기서 멈추고 묻어도 좋음
656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9:21:27 ID:wNReu1Dn06k
어먹금하자
657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4 19:22:00 ID:KR51nZCyi9M
뭐 나야 스레를 계속하든 하지 않든 상관 없으니까.
애정은 있었지만 미련은 없다.
+ 로 스레는 예전에 끝났고 ㅇㅇ
그러니까 썰 푸는 건 멈출게? 너로선 좋지? 하하
나도 너도 텍스트라고 해서 말을 가볍게 여기면 안되겠다 그치?
안녕~ 이제 떼고 다른 곳에 가서 눈팅이나 해야겠다.
658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9:22:18 ID:FK9txOAMpCM
무개념들 이해해주자ㅜㅜ 스레주글 좋아하는사람이더많아ㅜㅜㅜ!!!
659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9:29:30 ID:hbz5EI0K7mE
스레주 스레 접어도 뭐라할사람이 없긴 왜없어
여기 있는데..
접지마..
난 스레주 보고싶어서 매일 기다릴정도로 이 스레 좋아하는걸
660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9:33:18 ID:H+aGyJft17o
아!안돼 스레주ㅠㅠㅠㅠ
661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9:39:30 ID:1POu+SxH1pY
아 필력 볼때마다 소름.....헠ㅋㅋ
이라고 놀라며 ㄱㅅ
662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9:40:27 ID:EQy8s5fwLG6
스레주ㅜㅠㅠㅠㅡ안돼 스레주때문에 우롱차도 좋아하게되고 초코칩도 먹고 있는걸ㅜㅠㅜㅠㅠ가지마ㅜㅠㅠ
663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9:40:56 ID:hbz5EI0K7mE
일단 화 풀릴때까지 스레 방치해도 괜찮아
화 가라앉고 좀 지나서 생각날때
언제든지 스레 들러줘
기다릴께
664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9:41:17 ID:KR51nZCyi9M
보고 싶다는 레스더들에겐 좀 미안하지만...
원래라면 한참 전에 끝냈어야 할 걸 더 이어온 셈이니까 이쯤 하자 ㅋㅋㅋ
스레주도 이만 평범한 레스더로 돌아가겠음
뚝 하자 뚝
665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9:43:14 ID:EQy8s5fwLG6
뭘 얻었는지도 궁금했고 스레주 필력에 반했는데ㅜㅠㅜㅜㅠㅜㅠㅠ
666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9:43:28 ID:H+aGyJft17o
ㅠㅠㅠㅠ 이거보려고 수시로 들럿는데.. 어그로 망할자식ㅠㅠㅠㅠ
667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9:45:50 ID:KR51nZCyi9M
ㅋㅋㅋㅋㅋ별 거 없는 필력에 반할 것 까지얔ㅋㅋ 비행기 그만 태워라
어차피 끝난 스레였대두...
여튼 스레 쓰는 거에 집중한다고 요새 괴담판 다른 스레들은 본 적이 없는데
무슨 스레를 보면 잘 봤다고 소문이 날까
기괴한담 재밌니 얘드라?
668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9:48:17 ID:H+aGyJft17o
ㅇㅇ 재밌어 그리고 비행기태우는거 아니야ㅠ
669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9:49:19 ID:KR51nZCyi9M
그럼 우주선이냨ㅋㅋㅋㅋ
여튼 그럼 다른 스레 보러 가야지~
670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9:49:55 ID:2SMLESvuCjA
백야기담이랑 기괴한담 재미있어ㅋㅋ그나저나 이제 안온다니 괴담판 전설이 이렇게 가네..ㅠ
671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19:50:24 ID:wNReu1Dn06k
나묘친 재밌어ㅋㅋ
(진심이다)
672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20:05:39 ID:H+aGyJft17o
아...조금만더 풀어줭ㅠㅠ
673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20:15:11 ID:H+aGyJft17o
ㄱㅅ
674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21:04:34 ID:7GiXhJgwodk
아.. 제발 돌아와줘 누나야 !ㅅ싸랑한데이♥ㅠ
675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21:07:01 ID:T4jaIxYOb8Y
스레주ㅠㅠ 갈때가더라도 >>595의썰은 마저 다풀고가줘 ㅠ 뭘얻었는지 궁금해...
676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22:11:31 ID:O9ZfUFcuSPs
스레주 ㅠ >>595 썰좀 ㅠ
677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22:23:31 ID:meoNwRHBJ1g
ㅠㅠ나오늘생일인데 생일끝나기 마지막에 이스레보고 콩닥거리면서 잘라했는데............ㅠㅅㅠㄸㄹㄹ.....
678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22:47:51 ID:7GiXhJgwodk
스레주 올때까지 매일 갱신시키고 그러다 판터지면 2판 세울거고 또 터지면 3판 세울거고 이 짓을 하다 내가 죽으면 내 자손한테 시켜서라도 스레 갱신시킬거다! 어 그런데 내가 죽을 때 쯤엔 스레주도 늙어 죽겠구나.. 생각도 못했네 헤..
679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23:50:54 ID:AK7EPPoIFbA
스레주 왠지 섭섭하다..얼마나 기다렸는데.....
680 이름 : 이름없음: 2013/07/24 23:57:11 ID:kc9h7+Xy5n6
>>654 는 관심종자다 ... 네가 이해하라고 ...
기다릴게 . 그러니까 언젠가 꼭 다시 돌아와줘 . 스레주 , 사랑해 ! 파이팅 !
681 이름 : 이름없음: 2013/07/25 00:09:47 ID:+ElG6eqfYj2
ㄱㅅ!
682 이름 : 이름없음: 2013/07/25 00:11:59 ID:3muWdXsQyS+
야간알바를 하고있을 스레주가 화가 풀리고 진정해서 따뜻한 우롱차 한잔을 즌비하고 초코 덕후인 스레주가 초코칩 쿠키를 까서 우롱차를 호록마시고 초코칩을 바삭바삭하며 스레딕에 접속해 나머지 썰을 찰지게 풀어주길 원하는 마음에서 갱신
683 이름 : 이름없음: 2013/07/25 01:06:28 ID:w0vENthnwRA
...갱신후에 문득생각나서왔더니 미꾸라지 한마리가 분위기를 흐트려놓고 갔네..
레주야 난 이스레 진짜 좋아했으니까ㅠㅠㅠ
언제든지 w에관한 짧은 일이라도 풀러와줘..알았지ㅠㅠ?♥
몸 조심하고 건강 잘챙기길 바라
684 이름 : 이름없음: 2013/07/25 10:11:02 ID:yjsJNQh40KA
이런일이... ㅠㅠ 스레주가 나중에라도 돌아오면 좋겠다...
685 이름 : 이름없음: 2013/07/25 16:34:16 ID:eNtDrFQS34Y
안대!!
나가 이거 볼라고 기대하면서 들어왔는데!
말도 안 돼!
씨발! 어그로종자 꺼져!
686 이름 : 이름없음: 2013/07/25 16:35:35 ID:eNtDrFQS34Y
레주야아아...ㅜ
아 진심..
복귀해줘...
687 이름 : 이름없음: 2013/07/25 18:29:36 ID:3muWdXsQyS+
멍청이들... 스레주랑 함께한 시간이 얼만데 아직도 몰라? 스레주는 약속은 꼭 지키는 의리있는 녀자임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 시간이라고 했으니까 반드시 다시 올거란 말이야 라곤 하지만 걱정이 태산이오..
688 이름 : 이름없음: 2013/07/25 18:37:17 ID:f8QUAqh+apk
소설 쓰는 걸 그만둬서 기분이 좋다
689 이름 : 이름없음: 2013/07/25 18:44:26 ID:UhpaSOxJK2Q
688<<
꺼져라ㅡㅡ
어그로끌면 재밌냐? 너같은애들때문에 괴담판이 썩어가는거야
물흐리지 말고 꺼져 자작같으면 뒤로가기 누르던지;;
690 이름 : 이름없음: 2013/07/25 19:17:12 ID:3muWdXsQyS+
>>689
걸레로 문땐다고 곰팡이가 지워지나요.
벽지를 갈던지 무시를 하던지 아니면 집을 나가던지
691 이름 : 이름없음: 2013/07/25 19:40:23 ID:9GySR89tYeA
아 씝... 학원서 복귀 확인해보니
또 어그로 종자네
그냥 니는 안 보면 되는 걸
왜 보고 욕을하냐
692 이름 : 이름없음: 2013/07/25 19:43:27 ID:e5LRypaBJHQ
나 스레주인데. 어그로들때문에 안쓰게됫다. 미안하게됫어.
693 이름 : 이름없음: 2013/07/25 19:47:16 ID:3muWdXsQyS+
우리 모두 근거없이 하는 말에는 맞대응 하지말고 세상에는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넘깁시다.
694 이름 : STOP: 2013/07/25 19:48:27 ID:e5LRypaBJHQ
나스레주인데. 자체스탑걸게 STOP
695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5 20:00:09 ID:3rACO7AsAAk
일단 인증코드 붙였다.
...어휴. 끝을 내도 문제고 안 내도 문제라니 뭐 이런...?
자리를 비우니까 진짜 별별 잡것들이 난리네;
>>692
너는 글을 쓰기 전에 기본적인 맞춤법과 띄어쓰기부터 제대로 교정하고 오너라
696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5 20:03:04 ID:3rACO7AsAAk
왜냐면 난 기본적인 것조차 못 하는 사람을 제일 못 받아주기 때문이지
다들 착각하고 있는 거 같으니까 제대로 말할게
이 스레는 끝났고, 난 더 이상 이 스레를 썰로 갱신하는 것을 하고 싶지 않다.
너희들이 갱신하는 건 너희들 자유니까 심하게 말리진 않겠지만 말야.
처음 스레에서도 말했지만 이걸 소설로 느낄지 말지는 너네들 자유지만
그걸 강요하는 건 자유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697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5 20:05:14 ID:3rACO7AsAAk
내 스레를 그동안 봐주고 재미있게 읽어준 레스더들에겐 고맙고 또 그만큼 미안하지만
거듭 말한 것처럼 내 이야기는 한참 전에 끝이 났다.
그리고 어그로 끄는 아가들아.
시간이 그렇게 남아돌면 나가서 운동을 하거나 부모님 어깨나 주물러 드리렴
그럼 너의 그 사소한 효도 하나로도 무지무지 기뻐하실 거야
698 이름 : 이름없음 ◆YfcBe70qDc: 2013/07/25 20:07:50 ID:3rACO7AsAAk
그럼 다신 내가 이 인증코드를 안 달게 해주라.
부탁할게.
나도 편하게 작별하고 싶다.
만일 어그로가 오면 상냥하게 보듬어줘. 그 사람들도 사람이니까
699 이름 : 이름없음: 2013/07/25 20:17:04 ID:3rACO7AsAAk
이하 스레주의 본심.
내가 겪은 모든 일은
너희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재미있지도, 그렇다고 즐겁지도 않아
하지만 즐겁게 생각하고 사는 건 할 수 있지
처음엔 그냥 속사정털이로 시작했지만 보는 사람이 많아지고 기대해 주는 레스더들 덕분에 좀 더 쓰기 시작한 거고
단지 그를 위해 썼을 뿐인데 그것때문에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스트레스받는 건 내가 원치 않는다.
그러니 정말로 끝을 내야 겠다고 생각해.
700 이름 : 이름없음: 2013/07/25 20:22:19 ID:3muWdXsQyS+
가시리 가시리잇고
버리고 가시리잇고
날러는 어찌 살라 하고
버리고 가시리잇고
잡아두고 싶습니다만
서운하면 아니 올세라
설운 님 보내옵나니
가시는 듯 돌아오소서.
700.5 이름 : 레스걸★ : 2013/07/25 20:22:19 ID:???
레스 700개 돌파!
701 이름 : 이름없음: 2013/07/25 20:31:09 ID:+ElG6eqfYj2
흐어어.. 재밌는데.. 스레주가 그렇다면.. ㅜㅠ 갱신안할게
702 이름 : 이름없음: 2013/07/25 22:10:46 ID:6Xkf77IDhSQ
스레주도 미련이 없다면...... 이제 이 이야기는 마침표 콕 찍었다고 생각하고 생각날때마다 아껴서 읽고 읽고 읽을꺼야. 스레주 때문에 나도 초코칩쿠키랑 초코우유랑 우롱차 사랑해주고 있어. 언젠가 인연돼면 또 보겠지. 스레주도 W도 안녕!
703 이름 : 이름없음: 2013/07/25 22:12:09 ID:TbL9E9GgT+M
w와는 어떻게됐는지 아직 이야기 해주지 않았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미안해..
704 이름 : 이름없음: 2013/07/25 22:36:52 ID:qTjeEgV2+Gs
그런데 스레주
>>595 에서 풀던 썰은 끝내고 가주면안될까?
왜, 마무리는 확실하게 하라잖아..
705 이름 : 이름없음: 2013/07/25 23:08:56 ID:eNtDrFQS34Y
결국...
뭘 받았는 지는 끝까지 모르는 구나...
스레주 재밌었어...
'나에게는 기묘한 친구가 있다'때문에 입문 했는데...
아쉽다...
706 이름 : 이름없음: 2013/07/25 23:11:46 ID:eNtDrFQS34Y
www.threadic.com/goe...
어그로 종자 대처법
707 이름 : 이름없음: 2013/07/25 23:16:22 ID:yjsJNQh40KA
이렇게 끝나는구나....
스레주안녕! 고마웠어!
708 이름 : 이름없음: 2013/07/25 23:24:44 ID:YEXo7FaAO+g
>>595썰아직안끝났는데 왜 끝났다는거야? ㅠㅠ 썰을 마저 마무리는 확실하게 지어주면안되??
709 이름 : 이름없음: 2013/07/26 02:23:41 ID:JXpOKKzyEh6
아.. 어그로때문에 묻히게 생겼네..
ㅈ같은 어그로새끼 진짜 신상캐서 영남제분 아줌마가 여대생 괴롭힌 것보다 더 심하게 해주고 싶다.
710 이름 : 이름없음: 2013/07/26 07:16:54 ID:AVjjgfJ0o8+
그때 그 비원이라는 문자에서 비원은 슬프고비통하다는 뜻이 아닌가?
711 이름 : 이름없음: 2013/07/26 12:12:13 ID:+VWCXaaWN0Q
...ㅠㅠ...
712 이름 : 이름없음: 2013/07/26 12:47:48 ID:co1fPRfFNY+
지랄하지마라 제발..
713 이름 : 이름없음: 2013/07/26 15:11:58 ID:y8K2gczcFes
제발...
어그로들은 그냥 짜져있어라...
다른 스레에 가서 지랄하지 말고...
714 이름 : 이름없음: 2013/07/26 21:00:37 ID:Fpw8khWmCLQ
아아.... 저번에 하다 만 이야기가 궁금하지만 스레주 본인이 끝낸다고 했으니 어쩔수 없는거겠지..?
스레주, 지금까지 시간날때마다 짬짬히 봐왔었어. 스레주덕분에 이런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 앞으로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ㅜㅜ
715 이름 : 이름없음: 2013/07/26 21:07:09 ID:Fpw8khWmCLQ
그리고 많은 어그로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스레 진행 중에 분위기를 망치거나
스레주와 다른 사람들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은 삼가해줬음해.
이렇게 인터넷으로만 대화하고 있다 해도 그 글을 읽는건 모두 같은 사람이니까.
이런 행동은 하면 안된다는건 이미 꼬꼬마시절부터 배워왔던 거니까 알고 있겠지?
716 이름 : 이름없음: 2013/07/27 12:11:43 ID:iWOZQ9BB+xU
흐헝헝ㅠ
717 이름 : 이름없음: 2013/07/27 20:17:40 ID:+o5B7xs4phY
언제쯤 다시 올려나
718 이름 : 이름없음: 2013/07/28 03:10:23 ID:ElSi+bIGouQ
스레주 그동안 정말 재미있게 잘 봤어,
지금처럼 긍정적으로 살아주길 바래!!
이야기가 도중에 끊긴 건 정말 슬프지만,
항상 약속은 지키던 스레주가
스탑건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해 :)
다시 한 번 진짜 고마웠어!!
719 이름 : 이름없음: 2013/07/28 17:43:57 ID:vjJ6O4PwCRw
언젠간 다시 오겠지
720 이름 : 이름없음: 2013/07/29 03:54:53 ID:3BOSZithsB2
ㄱㅅ
721 이름 : 이름없음: 2013/07/29 20:28:01 ID:h9xylMRhR5g
스레주. 지금까지 고생 많았어. 나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이걸로 입문한 거라 약간 아쉽네..ㅎㅎ
가끔씩 들어올 테니까, 잘 지내구, 화이팅!
같은 여잔데 언니 진짜 멋져요♥
722 이름 : 이름없음: 2013/07/29 23:35:35 ID:lznaqLRtGIw
알바는 다닐만하냐? 꽤 힘들텐데. 그것보다 지루함이 더 하지만말야
723 이름 : 이름없음: 2013/07/30 14:08:50 ID:glzL1QAUXkc
고샹했다! 스레주.. 힘내!
724 이름 : 이름없음: 2013/07/30 15:00:57 ID:RBJ8itLZlQk
신비하고도 스릴넘치는 이야기 고맙다 이거 언젠가 각색해서 영화소재로도 나오면 좋을 것 같지만, w와 스레주를 위해서도 그런 일은 없었으면 한다(w와 스레주와 일이 픽션이 아닌 팩트란 전제하에) 스레주, w 건강해라
725 이름 : 이름없음: 2013/07/30 16:53:39 ID:7BSR2HJTJms
뭐야 이쪽 일에 대해서 이렇게 함부로 떠들고 다니지마 적어도 몇백명의 목숨이 희생 된 일이니까
726 이름 : 이름없음: 2013/07/30 21:21:20 ID:wah4gku5oLs
>>725
사실이라면 w의 아버지도 같은 일로 희생된건가? 그전에 뭐하는 사람이길래 이걸 알고있는거지?
727 이름 : 이름없음: 2013/07/31 00:17:09 ID:TdKtamkbyfI
이 스레가 시작한 시간에 맞춰 갱신★
728 이름 : 이름없음: 2013/07/31 17:46:33 ID:Wl8Bh+sJtHU
스레주 작년부터 정말 글쓰느라고생햇다 1편부터봐왓고 나에게 언급해서 댓글도달아줫는대 이제정말끝이라니 아쉽네 이제는 힘들지않고 좋은일들만잇길바랄게 스래주 ㅎㅎ
수고햇어;)
729 이름 : 이름없음: 2013/07/31 23:58:37 ID:TdKtamkbyfI
내놔
730 이름 : 이름없음: 2013/08/01 00:38:23 ID:Q+lB9tHTea2
아 잘봤다. 난 스레주가 좋아ㅋㅋㅋ성격이 이뿜ㅋㅋ같은여자가봐도 대단한것같아 힘들었을텐데..
오래살길바래 스레주 !
731 이름 : 이름없음: 2013/08/01 18:34:40 ID:Kp+YThIdEHg
W라는분에게
초코우유드리고 싶어 ㅋㅋ 하지만 W분이 이런거 정말 싫어하고 어디 갔는지도 모르니깐 Fail
732 이름 : 이름없음: 2013/08/01 21:24:45 ID:NAG9nqFf026
수고했어 .
733 이름 : 이름없음: 2013/08/02 09:44:55 ID:M1Pxi5LJPpk
깔깔깔깔깔깔깔깔깔
734 이름 : 이름없음: 2013/08/02 11:13:40 ID:HMl01vARQPs
재미있었는데 이글 올려도되? 않되면 말고
735 이름 : 이름없음: 2013/08/02 14:49:15 ID:X6cVm6whPR2
인뇌청자진 주구영광퇴 사진오인정
스레주 잘지내라 재밌는 스레 잘봤다
736 이름 : 이름없음: 2013/08/03 01:42:13 ID:MhS7H7RJ03g
그동안 수고했어 스레주.재밌는 스레잘봤고.
앞으로도 열심히 탈없이 지내길바래 안녕..!
737 이름 : 이름없음: 2013/08/03 19:56:56 ID:8bcqNS5I8qE
>>735 무슨 소리ㄴ??
738 이름 : 이름없음: 2013/08/04 00:03:13 ID:2oK1INuchMg
ㄱㅅ
739 이름 : stop: 2013/08/04 02:07:12 ID:zWXtVXPuqpQ
갱신좀 그만..ㅠㅜ
740 이름 : 이름없음: 2013/08/04 17:54:47 ID:O8LYbtlklno
가지마 제발
741 이름 : 이름없음: 2013/08/04 17:55:46 ID:O8LYbtlklno
가지마 제발
742 이름 : stop: 2013/08/04 19:03:56 ID:zWXtVXPuqpQ
갱신 그만하라고
743 이름 : 이름없음: 2013/08/05 07:50:22 ID:U4RlQ1XqCxw
끝나지않았어
744 이름 : 이름없음: 2013/08/05 08:09:19 ID:tQTExny0iJU
>>743 ??
745 이름 : 이름없음: 2013/08/05 09:55:26 ID:ft2zSUqpCV+
끝났어 이제 그만묻어
그동안의 스레주 고생은 전혀 신경써주질 않는거니?
746 이름 : 이름없음: 2013/08/05 12:09:13 ID:+JbmcpardOc
이야기가 끝맺어지지않고끝나 매우아쉽지만 스레주가결정한거라면 따라야겠지
지금까지 재밌는이야기들고마웠어
앞으로잘지내길빌어 스러주
747 이름 : 이름없음: 2013/08/05 20:06:13 ID:po5vMq6ZuX6
다시시작할거야
748 이름 : stop: 2013/08/05 20:38:03 ID:A9lOeq+c+Qk
>>747 뭐래 집착도 아니고 무섭게 묻어
749 이름 : 이름없음: 2013/08/06 19:28:25 ID:sCaM8uhsEbU
그렇지?돌아올거지?
750 이름 : 이름없음: 2013/08/06 20:34:23 ID:2923rQsW8cE
첨부터 어떻게 봐?
751 이름 : 이름없음: 2013/08/06 21:05:28 ID:VhqRlSYWi3g
>>749 미친 또라이새킹 ㅅㅂ;/;존23나 스레주세요?
752 이름 : 이름없음: 2013/08/06 22:38:24 ID:2923rQsW8cE
처음부터 봤는데 웬지 새로운 사실?이랄까 많은 걸 알았어
근데 썰 풀때 백가라는 분 이랑 w 랑 화투 쳐서 이기면 좋은거 준댓잖아
그게 궁금해 한번만 썰 풀어주면 안되?
753 이름 : 이름없음: 2013/08/07 03:47:51 ID:UUbLt8evrqc
하루종일 정주행하고 아직까지 있길래 설마 진행중인가 싶었는데 끝났다니 무슨말이오ㅠㅠㅠㅠㅠ
754 이름 : 이름없음: 2013/08/07 09:35:40 ID:OYTuYrNAJHI
아쉽다
755 이름 : 이름없음: 2013/08/07 11:38:55 ID:siN2kA0+CZw
스레주 갔다고 이사람들아
756 이름 : 이름없음: 2013/08/07 11:58:36 ID:b6t+h+gC+VE
멍청아기다리면온뎄어
757 이름 : 이름없음: 2013/08/07 13:01:50 ID:lr82Ojqk37U
스레주!넘재밌게잘읽었어
난 자꾸 w가 단발여자라고하는데 어렸을때봤던 만화영화 센과치히로에나오는 단발미소년 하쿠가 자꾸생각나서 넘 설렜엌ㅋㅋㅋㅋㅋㅋ젠장
758 이름 : 이름없음: 2013/08/07 14:58:06 ID:++KjOQbmMbY
어그로 그냥 무시하면되잖아
759 이름 : 이름없음: 2013/08/07 15:20:25 ID:siN2kA0+CZw
>>756 멍청아?? 말좀곱게해줄래? 정말 기분나쁘네
760 이름 : 이름없음: 2013/08/07 15:21:41 ID:siN2kA0+CZw
그리고 이스레가 첫페이지에 없으면 스레주 않오니? 이거때문에 딴스레 묻히잖아ㅡㅡ
761 이름 : 비회원: 2013/08/07 18:59:19 ID:3Lq0w0Rd602
처음에는믿었는데
스레주가너무오버해서거짓말같다
762 이름 : 이름없음: 2013/08/07 19:21:00 ID:siN2kA0+CZw
>>761 맞아
근데 고대스레 갱신좀 그만..
763 이름 : 이름없음: 2013/08/07 21:42:08 ID:gbp5LmGq4so
스레주 레스는 안 달았지만 무척이나 흥미롭게 읽었던 사람이다. 두려움을 넘어서 호기심과 정으로 w를 만나는 모습에 감격(감동?)했다.
어그로 때문에 끝나서 매우 아쉽다... 오지 않는다 해도 나는 기다리겠다. 무척이나 기억에 남았었거든.
마지막으로 힘내라. 시간나는대로 갱신도 남기겠다.
764 이름 : 이름없음: 2013/08/07 21:58:06 ID:b6t+h+gC+VE
올거야꼭올거야
765 이름 : 이름없음: 2013/08/08 00:38:08 ID:z6cQGrasLF2
어그로 신경쓰지 말자. 갱신!
766 이름 : 이름없음: 2013/08/08 01:41:03 ID:OyGFjUhPMA2
아 진짜 스레주가 스레1페이지애 안있다고 안오냐??괜히 딴스레 묻히잖아ㅡㅡ
767 이름 : 이름없음: 2013/08/08 06:25:40 ID:Hn0+abFPDg2
스레주는돌아올거다
768 이름 : 이름없음: 2013/08/08 22:10:13 ID:+xdbQELo3rQ
스레주 돌아올꺼라고 믿어..ㅎㅎ 이 스레 보면서 뭔가 벅찬감정을 느꼇어... 남아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제발 떠나지는 말아줘... 부탁할께 스레주 화이팅♥
769 이름 : 이름없음: 2013/08/08 22:24:20 ID:rPtkmbtmhsg
돌아오는건 상관없는데 갱신좀 그만해줄래 딴스레 묻히잖아??
770 이름 : 이름없음: 2013/08/09 10:22:21 ID:Jc859gx80Yk
스레주 돌아올거라고 믿는다.
771 이름 : 이름없음: 2013/08/09 10:31:05 ID:n6VyV8AAimI
스레주 보고싶다. W도 보고싶다...스레주 언젠가 꼭 w와 재회하길바라ㅠ 만나면 꼭 스레 써주고!! W는 잘살고 있을까...?
772 이름 : 이름없음: 2013/08/09 11:28:54 ID:AG6q7slFYoc
아오 씹
773 이름 : 이름없음: 2013/08/09 18:53:15 ID:ow+yuYQUnnQ
갱신되는게 지한테 피해가 되면 얼마나 된다고 저러는지.. 이 스레 인기 많고 스레주 기다리는 사람 많은게 그렇게 꼴뵈기 싫냐?
774 이름 : 이름없음: 2013/08/09 18:59:35 ID:AG6q7slFYoc
다른스레가 묻히잖아 말좀곱게해라
그리고 스레주가 1페이지에 스레없다고 안오겠냐
775 이름 : 이름없음: 2013/08/09 19:37:06 ID:ow+yuYQUnnQ
스레주가 끝났다고 해도 기다리는 것들인데 누군지도 모를 사람이 레스 그만달라 한다고 그만 달겠냐? 그리고 위에서 부터 계속 말 곱게해라 거리는데>>772 니가 쓴거 아니냐?
니가 한 말은 다 고운말이고 내가 한말은 뭐든 다 욕짓거리냐?
자기가 뱉은 말도 다 알지 못 하면서 아니지 글은 니가 감정만 조절하면 썼다가 지울수도 있잖아 그런데도 욕을 적어놓고는 남더러는 말 곱게 하라니
776 이름 : 이름없음: 2013/08/09 20:34:45 ID:AG6q7slFYoc
그래 내가했다 미안 그건인정할게
난 괴담판 살리고싶어서 딴스레 묻히니깐 그만달라 하는건데 갑자기 스레주 꼴뵈기싫냐 하면 기분나쁘잖아 다른말로 충분히말할수있지않아? 스레가 인기많으면 왜내가스레주 꼴뵈기 싫어해?
777 이름 : 이름없음: 2013/08/09 20:55:29 ID:ow+yuYQUnnQ
스레가 인기많으면 스레주가 꼴뵈기 싫어진다는게 아니라
스레가 인기많고 기다리는 사람도 많은게 꼴뵈기 싫냐고 한거지 어쨌든 이 말은 나도 미안하게 생각해 나도 772보고 좀 짜증내면서 올린거거든
778 이름 : 이름없음: 2013/08/09 21:00:49 ID:AG6q7slFYoc
그래 싸우면 민폐끼치니깐 여기서
그냥 끝내자 말싸가지없게 해서 미안
779 이름 : 이름없음: 2013/08/10 22:30:25 ID:X+KBpSZkDAs
이 스레에 처음 들어왔는데 끝이라니, 아쉽네.
겨울방학때부터 덕분에 재밌었다 스레주, 고생 많았어.
스레주도 W도 행복하길 바랄게. 그리고 할머님도 건강하시길 바라고.
스레주 행쇼!
780 이름 : 이름없음: 2013/08/10 23:33:43 ID:vWzTQbibnU2
감상평으로 고대스레 갱신은자제해줘;
781 이름 : 이름없음: 2013/08/10 23:59:59 ID:tiTwDB5Dqy2
돌아와스레주사랑해줄께
782 이름 : 이름없음: 2013/08/11 00:17:30 ID:rM4+EwS6Oco
>>781 꼭 갱신해야겠어??
다른스레 괜히 묻히잖아
783 이름 : 이름없음: 2013/08/11 19:33:37 ID:pUmd+gQdVLA
거기 혹시 진해 용원이니?
784 이름 : 이름없음: 2013/08/11 19:39:00 ID:rM4+EwS6Oco
갱신하지 말라고..ㅡㅡ
785 이름 : 이름없음: 2013/08/11 19:58:20 ID:pUmd+gQdVLA
784 너나갱신하지마 물어볼수도있지 ㅈㅎㄴ나웃기네
786 이름 : 이름없음: 2013/08/11 20:00:27 ID:rM4+EwS6Oco
친목질 ㅉㅉ
787 이름 : 이름없음: 2013/08/11 20:01:38 ID:rM4+EwS6Oco
그리고 저스레는 스탑달고했거든?
788 이름 : 이름없음: 2013/08/13 01:05:44 ID:htztPYzhZpM
3을 넘기지 않기위해서 갱신한다
789 이름 : 이름없음: 2013/08/13 02:15:19 ID:6ezbwxKQ9oU
갱신
790 이름 : 이름없음: 2013/08/13 10:11:38 ID:OL8Z3KAeZXA
갱신..스레주ㅠㅠ
791 이름 : 이름없음: 2013/08/13 13:17:39 ID:Cm2iYVlADp2
갱신..ㅠㅜ스레주 부탁이야 ㅠ
돌아와줘..ㅜㅜ
792 이름 : 이름없음: 2013/08/13 13:17:55 ID:Cm2iYVlADp2
갱신..ㅠㅜ스레주 부탁이야 ㅠ
돌아와줘..ㅜㅜ
793 이름 : 이름없음: 2013/08/13 14:01:55 ID:FuWkn+BPLfU
아 뭐야 스레주 조금쓰고 어디감 ㅠㅠ
794 이름 : 이름없음: 2013/08/14 20:35:04 ID:FAw+cPFqmak
ㄱㅅ
795 이름 : 이름없음: 2013/08/15 20:35:45 ID:XABL7MJGRsI
기다릴께 스레주
796 이름 : 이름없음: 2013/08/17 07:34:16 ID:aYTIZtoVYmA
갱신
797 이름 : 이름없음: 2013/08/17 09:02:36 ID:SdyJF1WD9R+
ㄱㅅ
798 이름 : 이름없음: 2013/08/17 17:27:44 ID:i3xhTfd6pLY
부탁이니까 백가씨랑 W한테 받았다는 물건이 뭔지만 알려주면 안되나?
799 이름 : 이름없음: 2013/08/17 23:48:53 ID:Xha3OhuirGI
다 필요없으니까 그냥 돌아오기만 해주라
800 이름 : 이름없음: 2013/08/18 00:58:49 ID:tB7WhG0o5ns
ㄱㅅ
800.5 이름 : 레스걸★ : 2013/08/18 00:58:49 ID:???
레스 800개 돌파!
801 이름 : 이름없음: 2013/08/18 17:27:10 ID:CGJFIuv3GN+
레스주들이 궁금해하는건 좋다만 함부로 알아봐야 좋을 것도 없어.
백가와 w가 무엇을 주었던간에 너희가 얻을 수 있는 물건도 아닐테고.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고 이 스레는 이제 그만 갱신하자.
802 이름 : 이름없음: 2013/08/20 22:14:02 ID:Q1AbHktOs7U
미안갱신
803 이름 : 이름없음: 2013/08/21 19:39:49 ID:v8spE9GdnuM
미안갱신ㅠ
아스레너무좋았서 스레주필력덕에행복해쓰
언젠가돌아오기를ㅠ
804 이름 : 이름없음: 2013/08/21 20:28:04 ID:f+H+4C5HzSw
ㄱㄱㄱㄱㄱㄱㅅㅅㅅㅅㅅㅅㅅㅅ
805 이름 : 이름없음: 2013/08/24 09:21:48 ID:3muWdXsQyS+
w는 아이스크림을 먹어봤을까?
806 이름 : 이름없음: 2013/08/25 22:51:25 ID:vm0T8MTBo8c
ㄱㅅ
807 이름 : 이름없음: 2013/08/26 00:02:10 ID:LiFkfX1kbqA
808 이름 : 이름없음: 2013/08/29 21:18:42 ID:wah4gku5oLs
그립네
809 이름 : 이름없음: 2013/08/29 21:21:59 ID:vQ+GM9SbmAY
아오 이스레 끝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갱신하고 난리냐.
묻으라고 스레주말대로면 다시 돌아올 확률 전무하니까.
810 이름 : 이름없음: 2013/08/30 01:17:31 ID:+pW+mg8J9fg
ㅅㅌ
811 이름 : 이름없음: 2013/08/30 01:18:08 ID:+pW+mg8J9fg
어차피 곧 천채우는데 만들어도 새로만들거 ㅅㅌ하자
812 이름 : 이름없음: 2013/08/30 01:28:51 ID:SbZt4lb6LNU
813 이름 : 이름없음: 2013/08/31 09:00:54 ID:q43EdMoSmFI
정말 미안한데; 1탄이랑 지금 스레랑 스레주 말투가 다르다고 느끼는거 나뿐임..??;;
814 이름 : 이름없음: 2013/08/31 09:40:52 ID:W+yXtab6st2
뭊자
815 이름 : 이름없음: 2013/08/31 09:41:05 ID:W+yXtab6st2
뭊자
816 이름 : 이름없음: 2013/09/02 01:32:29 ID:wwSqcsWlCQ6
>>813
나도임
1판때는 그냥저냥 재밌게볼만햇는데 2판부터는뭔가 말투나 성격들도변한거같고..ㅋ
817 이름 : 이름없음: 2013/09/02 02:49:10 ID:4T0GYRkBej+
음냐
818 이름 : 이름없음: 2013/09/02 02:50:04 ID:4T0GYRkBej+
나오늘스레처음하는데
않돌아오나
819 이름 : 이름없음: 2013/09/02 03:02:47 ID:wwSqcsWlCQ6
>>818
스탑없는 갱신자제
의미없는기다림임ㅋㅋ
820 이름 : 이름없음: 2013/09/02 17:56:00 ID:OW6XrAKiITk
갱신요
821 이름 : 이름없음: 2013/09/02 22:54:20 ID:8bcqNS5I8qE
ㄳ
822 이름 : 이름없음: 2013/09/02 23:17:50 ID:qFtRiIkxdJ6
ㄱ.....갱신!!!!!
823 이름 : 이름없음: 2013/09/02 23:18:56 ID:qFtRiIkxdJ6
갱신
824 이름 : 이름없음: 2013/09/03 17:39:23 ID:RmfbdYhx8KA
ㄱㅅ
825 이름 : 이름없음: 2013/09/04 20:02:20 ID:yGoBdbnLB42
>816
성격이나 말투 정도야 바뀌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봄
스레 보니까 매일매일와서 꾸준히 쓴 것도 아니고 간격 꽤 길든데 걍 신경끄긔
어차피 끝난 스레고 ㅋㅋㅋ
826 이름 : 이름없음: 2013/09/07 09:07:24 ID:Hn0+abFPDg2
돌아와라 제발~
827 이름 : 이름없음: 2013/09/07 09:52:14 ID:4FP+SVOIygI
갱신그만하지그래?
828 이름 : 이름없음: 2013/09/08 08:41:29 ID:dH6DR27kmJk
ㄳ
829 이름 : 이름없음: 2013/09/12 17:13:10 ID:htztPYzhZpM
레주야 언제 올거니?
830 이름 : 이름없음: 2013/09/12 17:23:29 ID:Bl+hMc+FoBQ
스레주가 올때까지 그냥 기다려 갱신하지말고
831 이름 : 이름없음: 2013/09/13 13:59:20 ID:m3Nc9FQoSTI
갱신(훌쩍)
832 이름 : 이름없음: 2013/09/13 14:25:23 ID:CpGmJS0sklA
ㄳ~
833 이름 : 이름없음: 2013/09/13 15:06:32 ID:A4ApBWMw3qo
이거 갱신좀 그만해라
834 이름 : 이름없음: 2013/09/16 17:36:36 ID:aYTIZtoVYmA
레스는 않달아도 보고있겠지
835 이름 : 이름없음: 2013/09/17 23:59:40 ID:4KjZkWZrtRs
스레주 기다리고있어^^
836 이름 : 이름없음: 2013/09/18 22:46:06 ID:7WnF6pVrMzs
레주 빨리와줘~
837 이름 : 이름없음: 2013/09/19 14:04:38 ID:AOdB7r0tNMg
스탑 달고 써. 레전드라고 불리는 스레인데 제목만 알고 있다가 이제야 이 스레를 정주행했다ㅠㅠㅠㅠ
스레주가 안 오는 건 아쉽지만 너무 재밌게 봐서 좀 멍하다...ㅋㅋㅋㅋ 처음엔 무서워 헐 뭐야 이런 느낌이었는데 갈수록 W도 스레주도 귀엽고ㅠㅠ 그러네.
스레주 잘 지내고 있지...?
그리고 >>813 >>816 제일 처음 스레 앞부분 보면 말투 비슷해!
어떤 스레더가 아이템 증발 이런 장난스러운? 말투 거슬린다고 해서 좀 차분하게 바꿨다고 스레주가 중간에 얘기한 적도 있었고.
오랜만에 오니까 그... 원래 자기 말투로 쓴 게 아닐까 싶어
838 이름 : 이름없음: 2013/09/20 14:33:01 ID:+uv5cRGTY5M
기다림
839 이름 : 이름없음: 2013/09/21 02:35:03 ID:qY6+KLQKFE+
스레주!오늘썰끝까지다정주행햇어ㅠㅠ 너무고생많았고 필체매력있어서너무좋았어!! 그래도 기다리는사람들을위해 안부정도만이라도남겨주라 일교차심한데몸조심하구!!
840 이름 : 이름없음: 2013/09/21 18:40:46 ID:KVbMo5+gFP2
안녕.
이글로 처음 스레딕입문한 수많은사람들중 한명이야. 방금입문했고, 내 첫 입문글은 바로 지금 내가 쓰고있는 이 글이지. 더 쓰게될일이 있을진모르겠다.
841 이름 : 이름없음: 2013/09/21 18:43:23 ID:KVbMo5+gFP2
부끄럽지만 애들이 말마따나 본인에게 도움될건 별로 없었을거라 생각돼. 그런데도 계속 썼던건 아마 정들기도했기에 그런걸텐데 방금 말한 궁금해!궁금해!거리는 애들은 그냥 이야기가 궁금하다는 말로밖엔 안보이더라고 내겐.
842 이름 : 이름없음: 2013/09/21 18:49:25 ID:KVbMo5+gFP2
부끄럽지만 나는 글남기는걸 별로 좋아하지않는 눈팅족이거든ㅋㅋ 지금 모레딕인데, 열심히 보다가 한마디 하고싶어서 어설프게나마 진심을 전해볼게.
나는 솔직히 스레주가 썰풀기 중단하겠다고 말하고나서 "그럼 보내줄테니 마지막이야기라도 해줘 ㅠㅠ"하던 애들이 이해가 안되더라. 솔직히 내가보기엔 그냥 스레주는 가벼운마음으로, 쓰다보니 다들 또 좋아해주니까
843 이름 : 이름없음: 2013/09/21 18:50:53 ID:KVbMo5+gFP2
841<<
잘못썼네;미안. 모레딕이라 장문이 어렵다보니 이상하게됐다. 삭제어찌하지?ㅋㅋㅋ?
844 이름 : 이름없음: 2013/09/21 18:53:41 ID:KVbMo5+gFP2
는거지 스레주 말마따나 본인에게 도움될건 별로 없었을거라 생각돼.
그런데도 계속 썼던건 아마 정들기도했기에 그런걸텐데 방금 말한 궁금해!궁금해!거리는 애들은 그냥 이야기가 궁금하다는 말로밖엔 안보이더라고 내겐. 물론 내가 너무 비뚤어진 시선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말야.
845 이름 : 이름없음: 2013/09/21 18:54:45 ID:KVbMo5+gFP2
844<
맨앞에 "쓰는거지" 정정.
846 이름 : 이름없음: 2013/09/21 18:57:50 ID:KVbMo5+gFP2
스레주 마음상한거알아. 그거 정말 농담안하고, 내가 나도 왜이런진 모르겠는데 진심으로 그냥 위에 어그로종자를 보고 스레주의 반응을 보면서 내가 스레주한테미안해지더라. 착한척하는것처럼보일지도 모르겠는데진짜 진심이야. 그건 알아줬으면좋겠어.
솔직히 나같이 생각없는 네티즌들은 그냥 인터넷상이니까, 그냥 아무생각없이 말하곤하는데 그게 굉장히 기분나쁠수도있을테니까. 그냥 그렇게 추측되는데 솔직히 그냥 왠진모르겠어. 그냥 저것때문에 미안한게아닐까 추측이야.
847 이름 : 이름없음: 2013/09/21 19:02:48 ID:KVbMo5+gFP2
그게 어찌됐던, 스레주야. 네가 이글을 볼거라는 생각을 하고 이 글을 쓰는것조차 나는 좀 염치가 없게 느껴지는게, 감히 그런걸 기대하는것부터가 나도 위에 내가말한 스레더들과 같은 행동을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그래도 염치불구하고 내가 이렇게 글을 쓰는건, 네가 봐줬으면. 그래 솔직히 그게맞아. 그리고 또한 스레주 너가 너무 속상해하지않았으면하는 안타까움이기도해. 또, 나는 미안하니까.
쓰고나니까 이상하네 ㅋㅋ오글거린다;ㅋㅋ
848 이름 : 이름없음: 2013/09/21 19:06:32 ID:KVbMo5+gFP2
여기에 이런글쓰는것도 엄청미안하네 지금ㅋㅋㅋㅋ그래도 스레주도사람이니까, 어.. 진심을 알아주길 바라는거야 난. 그냥..뭐.. 다른곳가서 이번일이 영향을 미치게될까도 걱정되고.. 그냥 난 보면서 스레주한테 정많이들었거든 ㅋㅋ
849 이름 : 이름없음: 2013/09/21 19:08:19 ID:KVbMo5+gFP2
정말. 스레주는 날 모르겠지만. 나만은ㅋㅋ 걱정마. 여자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아오라는말도 안할게, 아무것도 강요안하고싶어 난 그냥 스레주 너가 좋을대로 했으면 좋겠어. 기대안할게. 난. 진짜정말이야. 이야기가 끝난건 아쉽고, 또 궁금한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그런게 뭐가중요해....
그냥 미안해 ㅋㅋㅋ 아마...아마 네가 안읽을 가능성이 높겠지만 그래도 나는...글남겨볼게 미안ㅋㅋ
돌아와주면 정말 기쁠것같아. 어... 대책없는데 그냥 그랬으면 기쁠것같단거 ㅋㅋ 나처럼 이런마음으로 스레주에게 애정을 가지고있는 스레더들도 있을거야. 분명.장담함ㅇㅇㅋ 그러니까 너무 저런걸로 마음 아프지않았으면해. 그냥 스레주 편한대로 했으면좋겠어.
w도 잘지냈으면 좋겠다.
850 이름 : 이름없음: 2013/09/21 19:13:58 ID:KVbMo5+gFP2
w가 어떻게 떠났는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스레주말에 따르면 어디가서 쉽게 다칠것같은애는아니었으니 ㅋㅋ 그래도 조금걱정되고..그래도잘하겠지!ㅋㅋ
스레주, 긴 썰 풀어주느라 고생했고, 돌아오려면 언제든지 돌아와도 환영이지만 그래도 스레주 니 결정이 그렇다면야 그게 최선이겠지.. 그리고 그건 어쩔수없고말야 ㅋㅋ그래도 안아쉽다고하는건 거짓말.ㅇㅇㅋㅋ
무슨차더라...우롱차?ㅋㅋ그거 나도 스레주 네 스레보면서 처음알아가지고 조만간 나도 사서 마셔보려했는데 ㅋㅋ이게그렇게맛있나?이러고 ㅋㅋㅋㅋ 너는 떠나겠지만 그래도 난 마셔볼게. 이게그렇게 맛있을까?ㅋㅋ
스레주야, 정말 너도 기묘한애라고 느꼈어 나는ㅋㅋ 그래서 w랑 그렇게 친해질수있었던건지도모르겠다. 추억까지 잊어버리지않게 조심하길바래!
851 이름 : 이름없음: 2013/09/21 19:21:51 ID:KVbMo5+gFP2
너무 도배하는것같네;; 이제그만써야겠어. 마지막으로 스레주야! 저위에 말들은 너무 마음쓰지마.별로생각없이 쓴걸테니까ㅇㅇ..분명히 ㅋㅋ
852 이름 : 이름없음: 2013/09/21 19:22:28 ID:KVbMo5+gFP2
그래도 신경안쓰긴어렵겠지..당사자니까..ㅠ화이팅하고, 알바 너무 무리하지도말고, 돌아오려면 언제든지 돌아오되, 네가 하고싶은대로 하고 감기조심하고! 동상들도 조심하길바래. 잘지내!
853 이름 : STOP: 2013/09/22 14:51:04 ID:fDCHLkAKpiU
stop
854 이름 : 이름없음: 2013/09/24 17:33:27 ID:fshnmxIY402
괴담 무서워하는편이라 처음으로 보게됐는데 정말 재밌게 읽었어! 아마 이 레스 못 읽을테지만 요즘 추워지니까 감기 조심하고 잘지내! 이걸 이제서야 봤다는게 너무 아쉽다 ㅠㅠ
855 이름 : stop: 2013/09/24 19:08:23 ID:1Vm9Gfvn5T+
언제까지 갱신할거냐 그만해라
856 이름 : 이름없음: 2013/09/25 03:11:50 ID:YM8N4l00t+A
스탑다는법을모르나;
857 이름 : 이름없음: 2013/09/25 17:38:29 ID:oADHteVBCYg
아니 스레주가 얘기 그만둔다고 그랬는데 뭔 갱신을 하고 이게 앞판에 있는 이유가 도대체 뭐야...?
여긴 독후감 쓰는 곳이 아니라구 그러니까 소감을 여기다 쓰는건 naver...
그러니까 갱신을 하지 말라고여;;
858 이름 : 이름없음: 2013/09/28 07:42:50 ID:wah4gku5oLs
레주야 감기조심해ㅎ
859 이름 : 이름없음: 2013/09/29 16:58:15 ID:TdKtamkbyfI
잘 살고 있으려나 스레주
860 이름 : 이름없음: 2013/09/29 23:14:09 ID:hXlymwFieAc
861 이름 : 이름없음: 2013/09/29 23:14:29 ID:hXlymwFieAc
862 이름 : 이름없음: 2013/09/29 23:14:50 ID:hXlymwFieAc
863 이름 : 이름없음: 2013/09/29 23:15:04 ID:hXlymwFieAc
864 이름 : 이름없음: 2013/09/29 23:15:17 ID:hXlymwFieAc
865 이름 : 이름없음: 2013/09/29 23:15:29 ID:hXlymwFieAc
866 이름 : 이름없음: 2013/09/30 17:12:43 ID:MWjxvMFWedo
갱신하든말든하라는데왜자꾸갱신 하지마요 ㅡㅡ 이러는지..
867 이름 : 이름없음: 2013/10/01 06:10:07 ID:hj5lDLdRU+I
>>866 고대스레는 갱신하지않는게 스레법칙이야
스탑걸었다
868 이름 : 이름없음: 2013/10/02 00:43:12 ID:pFSCkCXrSfc
성지순례
869 이름 : 이름없음: 2013/10/04 20:17:52 ID:CN7sFImmaQc
이제 추워지는데 둘 다 잘 지내지?
870 이름 : 이름없음: 2013/10/04 21:42:53 ID:UYy0lwK2VdM
갱신 그만하라고
난독증있니?
레스를 다채우든가 해야지 그만 갱신하지 아오
871 이름 : 이름없음: 2013/10/04 22:23:10 ID:+1JKa0LXiww
스탑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