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내 차 장기렌트 하시겠다는 형님

결혼 2년차이고 이제 임신 10주차에 들어섰어요.

몇일전에 아주버님이랑 형님이 저녁이나 같이먹자고 하시면서 들르셨어요.
저녁거리를 다 사오셔서 같이 먹고 저 축하한다고 말도 해주시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이야기가 아이랑 육아 이야기로 갔어요.

형님이랑 아주버님은 아이가없으시고 앞으로도 안가질 계획이시래요.
근데 갑자기 형님이 저는 이제부터 몇년간 어차피 운전 못할테니까 제차를 본인에게 달라하시더라구요.

아주버님도 옆에서 오늘 온김에 끌고가면 되겠다 하시는데 신랑이 이제 10주차인데 차를 왜못끌고 다니냐며 말도안되는 소리하지말라했어요.

그러니까 미래조카 위험하면 어쩌냐고 임산부인데 조심해야지. 하시면서 계속 제차를 형님이 끌게 달래요.

말도안되는 소리를 계속 우기시듯 하시길래 저도 울컥해서 그럼 형님한테 파는쪽으로 한번 생각해본다했어요. 지금은 멀쩡히 타고다니니까 막달쯤에 파는걸로요.

그러니까 형님이 웃으시면서 무슨우리사이에 차를 파고 사냐고 그냥 장기렌트라고 생각하면 되잖아~ 이러시길래
저희 신랑도 어이가없었는지 그러면 렌트카회사처럼 달마다 렌트비내셔야겠네요 라고 하니까 가족사이인데 왜자꾸 아까부터 동서도그렇고 돈얘기를 하느냐고 섭섭해질라하신다네요?


그러면서 계속 형님 본인이 차가없어서 얼마나 불편한지 아느냐며 하소연 하시고 아주버님은 옆에서 거드시고...
신랑이 계속 딱잘라서 안되니까 그만하시라고 했는데도 끝까지 우기시더니 나중에는 제가 임산부로써 엄마로서 자격이없대요.

임산부면 먹는것부터 시작해서 듣는것 보는것 다 조심해야하는데 어디 차를 몰고 다니냐고, 임산부라 갈곳도 없을텐데 괜한 욕심부리지말라하시더라고요?

분위기 결국 안좋아지고 신랑이 절대 안드릴거고 오늘은 이만 가봐달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일어나셨어요.
형님은 끝까지 저더러 잘생각해보시라며, 형님한테 제가쉬고육아하는동안 장기렌트해준다 생각하면 쉬워진대요 생각이.
본인도 양심이 있으시다며, 아예 가져가버리는거라면 가족사이라도 돈을 내고 정당하게 받아오겠지만 잠깐 빌렸다가 돌려주는거니까 저더러 잘생각해보고 꼭 연락달라하시고 갔어요.


신랑은 형님이나 아주버님전화와도 받지말고 본인한테로 다 돌리러 하기는 하는데 제가 요즘 감정조절이 쉽지가 않네요ㅠ

거기다 일이 좀 복잡해진게 사실 제 차를 제 여동생한테 주려고 했었어요.
당장은 아니고 저 출산후에요. 출산후에는 웬만하면 어디나갈일없이 집에서 아이볼것같고 차도 쓸일이 없는것같아서 제 여동생 주려고 신랑이랑도 얘기 다 끝냈거든요.


제가 왜 제차 가지고 남의눈치봐야하나싶기도 하지만 시부모님들과 사이가 좋아서 친정부모님이랑 시간보내는것만큼 자주자주 보내요. 아주버님댁도 자주 보구요 거기서.

아 스트레스받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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