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더치페이 어떻게 보세요 ? 솔직하게요. : 네이트판

실제로 만나서 인사하고 지내던 4살 연상 남자분과
소개팅을 했어요
오래전부터 저를 좋게 보고 계셨다 해서요
그래서 일주일 후에 만나기로 하고 톡으로 연락 주고 받고 있는데 대뜸 만나기 2일전에
"제가 이번달이 조금 힘드네요~ 월급날도 다음주라 그런데 좀 싼곳에서 만나도 괜찮을까요?"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상관없어요~ 제가 살게요"
하니까
"아뇨~ 남자 자존심에 그럴수 없죠~ 제가 음식점 봐둘게요"
하셨어요
저는 당연히 남자분이 저렴한곳에 가서 산다는 의미로 받아들였구요
제가 sns를 안해서 누구한테 보여줄일도 없고 비싸고 예쁜 식당 굳이 찾아다니지 않을 뿐더러 그냥 깔끔하고 맛있으면 된다고 생각해서.. 저렴한 식당도 괜찮다 생각했어요
잘 찾아보면 비싸지않고 분위기 괜찮은 곳도 있잖아요?

근데 만나서 식당으로 향했는데 음... 중고등학생들이 가득한.. 저렴한 학생용 패밀리레스토랑 느낌 아실까요?
중고등학생들이 대부분 다니는 곳...
코로나 때문에 학교를 안가니 학생들이 제법 많더라구요.



학교 졸업하고 이런곳 온적이 처음이라 조금 당황했어요
메뉴판은 더럽고 찐득하고...학생들 있어서 시끄럽고.
그래도 첫날이니 굳이 지적하지 말자 싶어서 저는 12900원짜리 그 식당에서 좀 비싼 메뉴를 시켰고
남자분은 7900원짜리 필라프를 시키셨어요
그리고 나눠서 잘 먹고 계산하러 가는데 남자분이 8천원을 현금으로 주시더군요
됐다고 하고 제가 결제 했어요
그랬더니 이번엔 그.. 엄청 저렴한 과일음료 카페에 데려가서 두잔에 4천원, 음료를 묻지도 않고 사주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안마신다 그랬어요
그리고 그냥 인연이 아닌거 같다고 정중하게 말하고
남자분이 붙잡는거 다시 거절하고 집에 왔거든요
남자분이 톡으로 이해를 못하겠다고, 분명 월급날 전이라
쪼들린다고 말했고 이해한다고 하시지 않았냐 하네요
음,... 후회돼요. 만난거 자체가....

솔직하게 말해봅시다 우리.
소개팅 더치페이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더군다나 상대측에서 원해서 잡은 소개팅인데..
만약 제가 원해서 만든 소개팅이였으면
제가 당연히 계산했을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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