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고양이 때문에 형님이랑 연 끊음!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이고
애기는 뱃속에 있고 결혼한지는 5년 됐어요!
남편은 동갑이고 남편 형제가 누나-형-누나-남편 이렇게에요
모바일로 쓰는거라 띄어쓰기, 맞춤법 양해 부탁드리고
음씀체로 쓸게요!




글쓴이 집은 시댁에서 50분 정도 걸림

'같은 지역'이긴 한데 자차로 50분이면 꽤 먼 거리임

누나1 집은 '다른 지역'이고 자차로 1시간 거리임

형, 누나2는 경기도 살고 뭐 2시간 걸리나? 모르겠음

어쨌든 시댁에 행사 있어서 모이면 불편함

누나1, 남편, 조카 2명
형, 와이프, 조카 2명
누나2, 남편, 조카 1명
어머님, 아버님, 글쓴이, 남편

이렇게 총 15명이 모이게 됌

어머님댁 방 3개라 누나1네, 형네, 누나2네 한방씩 차지

어머님 아버님이랑 우리는 거실에서 잠

계속 몇년간 이렇게 하다가 5월에 어머님 환갑이라

모였는데 토요일에 갔다가 그냥 집에 왔음 ㅠㅠ

거실은 춥기도 하고 불편도 하고, 무엇보다 임신 초기라 조심하고 싶었음..

시부모님도 이해하시고 가라하심

밤에 1시간 걸려서 갔다가 일요일 새벽에 다시 옴

그 때 부터 나는 시댁에서 자는 일 없이 집에서 왔다갔다 함



사건은 지금부터임

형님(남편 형의 와이프)이 시댁에서 자는게 불편한지



우리집에 오고싶어 했음

근데 난 평소에 형님을 매우 싫어함

명절 때마다 아픔;; 뭐 매년마다 허리아픔, 발목아픔, 팔목아픔

음식 사다 하자하면 음식은 정성이라고 개소리

해외여행 간다니까 뭐 좀 화장품이나 그런거 사다달라고 부탁해도 되냐해서

제가 선물로 드릴게요~^^ 했음

막상 다녀올 때 물어보니까 70짜리 가방 부름ㅋㅋ

제사 때마다 근무.. 뭐 이건 이해함 나도 일하니까

조카 생일, 명절, 입학식 다 용돈주떼요~~ 지가 지입으로 혀짧은 소리하면서 조카 손 잡아다 지가 내밈

어머님 코치 가방 사드린거 지가 들고 감.. 노어이보스임

심지어 시댁에서 잘 때 내 충전기 빌리고 지가 가져감ㅋㅋㅋ

식구 이렇게 많은데 애 돌보기 전문이라며 설거지 절대 안함




여튼 이렇게 얄밉보스라서 내가 진짜 싫어하는데

자기도 시댁에서 자는게 싫은지 우리집 '구경'이라는 명목으로 온다고 함

지난번에 오셨었잖아요ㅎㅎ(빈손으로) 했더니 기억이 안난다함ㅋㅋㅋㅋㅋㅋ

근데 우리집엔 고양이가 2마리 있음

신혼 때부터 키웠고 고양이가 워낙 영역동물이고 낯선 사람한테 스트레스 받아서

손님도 잘 안데려오고 데려와도 고양이들은 고양이 방에 잠깐 가둬놈 ㅜㅜ

안그러면 소파나 침대밑에 숨어서 먼지덩어리로 나옴..

그래서 형님께 고양이 두마리 있어서 힘들것 같다고 함

알고있다고, 자기도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고 함

근데 어떻게 오시려구요ㅎㅎ 했더니 고양이를 병원에 맡기라고 함

이것도 노어이 지가 뭔데 내 고양이들을 맡기라마라 함?

고양이 없어도 빈방은 고양이방 뿐이라 폴대도 있고 캣타워도 있어요~ 함

그랬더니 하는 말이 진짜 어이없음

"그럼 이참에 처분해~ 동서 이제 애기도 나오는데 그거 세균덩어리야ㅎㅎ
걔네 어차피 길고양이라서 밖에서 잘살잖아~ 그냥 아파트 화단에 내놔ㅎㅎ"

진짜 욕을 안하고 싶지만 욕을 할 수 밖에 없음

내가 바로 목소리 바뀌고 네? 뭐라고 하셨어요? 하니까

애한테 고양이 안좋다 병걸린다 고양이는 재수없는 동물이다

하면서 개소리도 다양하게 짓껄임

"형님 남들 눈엔 그냥 길고양이로 보여도 저는 5년이나 사랑


주고 길렀어요
형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장난이시라도 기분 나빠요" 함

어? 그래?.. 하다가 어영부영 통화 끝남

남편한테 말하니까 남편도 열불 터졌는지 상욕함



지 형한테 전화해서 형수가 재워달라는데 못재워준다고 함




그리고 오늘 시댁 행사때문에 다들 모였는데 형님이 작정한듯이

오늘 동서네 구경가는거지~?????^^ 함

남편이랑 눈 마주치는 동시에 남편이 아니요? 라고 함

형님이 시댁 식구들 앞에서 나를 고양이에 미친 ㅂㅅ 취급하면서

동서는 고양이한테 방을 따로 내줬대요~
그래서 손님 묵을 방이 없대요~
가족보다 고양이가 중요하면 연을 끊어야지~^^호호

이러면서 얄밉게 지랄떰

나는 나대로 5년 동안 정들었는데 형님이 내다 버리라면서요^^ 하면서 받아침

시부모님이랑 다른 식구들은 장난으로 넘기려고 웃으면서 그만해라 말림

나 열받아서 배만지면서 후후거리고 싸울까말까 하고 있는데 남편도 빡침

남편 "그럼 형수님은 저희랑 연 끊으시면 되겠네요" 함

진짜 웃음기 하나도 없는 얼굴로 정색하면서 말하니까 형님 당황..

하다가 반말+막말 섞어서 사람보다 짐승이 중요하냐 못배워서 그러냐 난리

시누이랑 시어머님은 나 진정하라고 방에 들여보내고

시아버님 밥 다 먹고 커피 먹다 체하시고

아주버님은 형님이랑 내남편 말리다가 자기도 빡쳐서 집가겠다고 함

그래서 지금 형님네는 갔는데 나는 그냥 시댁에 누워있는 상태

아버님 손따드리고 원래 형님네 쓰던 방에 누워있는데 세상 편하네



형님이 가면서 사과안하면 진짜 연 끊겠다고 하고 갔다던데

사과 안해야지 후후

이번 기회에 연 끊는구나 로또맞았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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