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휴가 내내 남편과 냉전중입니다.
- 썰 모음
- 2021. 5. 23.

진짜 개빡치네요
휴가내내 남편이랑 한마디도 안하고있습니다
제가 땡볕에 사온건 날름날름 처먹어서 남편 지갑에서 돈 다 털어왔어요
그지같은놈이 지는 덥다고 안나가면서
내가 땡볕에 사온건 왜처먹냐구요
지금 냉전하는 이유 알려드릴게요
원래 8/1 저녁비행기로 시댁이랑 해외여행 다녀올 생각이였습니다
시어머니가 저한테 7월중순쯤
여행자보험같은거 잘 준비했냐길래 잘해놨고
물건분실 보장 되는거까지 할까 고민중이다 했더니
뭐든 더들어놓으라고 보험 들어놔서 나쁠거없다 하면서
"혹시아니~ 우리아들 이번에 팔자 고칠지~^^"
저러면서 혼자 깔깔 거리고 웃는데
미혼인 시누랑 제가 정색하고 쳐다보니까 그제서야
아니~ 농담이지~ 이러더니
제가 계속 정색하고 한마디도 대꾸 안하니까 혼자 횡설수설 하더니
마지막에는
내 보험이나 잔뜩 들어둬라! 니들 팔자 고쳐줄게!!
난 늙어서 삶에 미련도 없다! 니아빠랑 같이 죽게둬라
시누가 엄마 언니한테 사과하라고 엄마가 잘못했다고 하니까
아주 엄마 잡아먹어라 잡아먹어!
아주 장난한번 친거가지고!
이러다가 결국 무슨 내팔자에 여행이냐고
니들 팔자 고쳐주기도 싫으니까 다취소하라고
자기 여권번호도 개인정보라고 내가 제공하기싫다고 난리부르스를 추면서
지 보는앞에서 싹 다 취소하래서 시어머니꺼만 취소할랬는데
나두고 니들은 갈꺼냐고 지랄을 해대서 결국 다 취소했어요
시누 저한테 미안하다 사과했구요
어차피 여행비용 시어머니 카드로 한거라서
(무슨 혜택 많아서 그카드로 결제한거예요 나중에 현금 드리기로 했구요)
시누가 죄 일러서 시아버지랑 두분 부부싸움 났대요
시아버지가 전화하셔서 미안하다고 대신 사과하셨어요
저때 현장에 없던 남편은 무슨 미륵 관심법으로 봤는지
저랑 시누가 한마디도 안했는데 엄마가 혼자그랬겠냐고
그냥 헛소리다 생각하고 한귀로 듣고 흘리지그랬냐고 하길래
다음에 여행갈때 너 사망 보험금 20억 나오는거 들고서
우리가족이랑 해외 갔다오자 하니까
그냥 알았다 알았어 하고서 넘기더니
지네엄마가 여행 취소했다는건 똥꾸멍으로 들었나
캐리어 안사러가냐고 묻대요
여행 취소했다고.. 보는앞에서 싹 다 취소하래서 진짜 싹다 취소했다고!
진짜 그때표정?
무슨 '난 아무것도 몰라용~ 언제그랬어용?'
이런표정으로 저 보면서
진짜 취소한거야? 진짜루? 이러는데
시어머니가 취소 안했다고 그냥 화만 낸거라고 그랬다나?
아가씨한테 물어봐라
여권번호 개인정보라고 제공해주기싫다고
싹다 취소하라고 자기정보 다 지우라고 난리쳐서
우리거도 싹 다 취소됐다니까
넌 그렇다고 진짜 다 취소하냐.. 엄마 엄청 가고싶어했는데?
니네엄마가 취소하라고 했다고
자기엄마 말 한마디의 대가치곤 손해본게 엄청 많다고
지네 엄마 불쌍하대요
시누한테 전화하니까
헐~~ 또라이새끼~~~ 미친새끼다 진짜~~~
그와중에 시어머니 전화와서 제주도라도 가고싶다 했대요
너나 실컷 모시고 다녀와라 했네요
어딜 다녀온건지 1박2일 나갔다오더니
그뒤로 둘이 한마디도 안해요
저래놓고 내가 사온 음식 먹어치우는거 보고 진짜 짜증나서
지갑에 있는 현금 다털어왔더니
배달음식 시키고서 마루에 떡 앉아있어요
전 진짜 오만정나미가 다떨어지네요
제가 하나라도 뭐 잘못한거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