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남친이 명품은 저랑 안 어울린다네요.
- 썰 모음
- 2021. 5. 23.

저는 20대 여성입니다.
사회 초년생이라 저는 명품 가방 하나 없고 평소 별 관심도 없습니다.
요즘 5만원도 안넘는 라탄백에 관심가지는 평범한 여성입니다.
남친과 영화를 보러 백화점에 갔는데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면서
저는 아무 생각없이 매장들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명품 매장 층을 올라갈때에 남친이
여기는 우리랑 어울리지 않는다며 쳐다도 보지말라네요.
내가 사달라고 하기를 했나 생각없이 쳐다보고 있다가 뒤통수 한대 맞은 느낌이 들며
머리 속이 하얘지며 복잡했습니다.
내가 사달라고 징징대기나 했음 억울하지나 않지
명품이 비싸면 비쌌지
말 앞에 우리랑은 어울리지않는다는 말이
나를 완전 싸구려 취급을 하는구나 싶더라구요.
제가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고 그럼 대체 네가 생각하는 우리와 어울리는게 뭐냐고 했더니 멋쩍었는지 가만히 있더라구요.
말 실수였겠거니 넘어갔는데
조금 비싼 물건을 봤더니(10만원도 안넘음..)이건 우리랑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을 또 갖다붙이며 아예 만지지도 못하게 하네요.
제가 한마디 했음에도 또 그랬다는 건
이미 그 사람의 무의식 속에 저는 그저 싸구려 짝퉁 가방으로 각인되어 있는거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점점 나이가 들수록 드는 생각이
연인사이에서도 나의 가치를 알아보는 객관적인 척도가 결국 돈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그냥 싸구려 2~3만원 짜리 길에서 파는 짝퉁 가방이 딱인가봅니다. 그 사람 눈에는.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남의 자존감 갉아먹는 사람들은 애인은 물론
친구로도 두면 안된다는 것을.
그래서 지금 너무 화가 나서 잠시 내가 생각할게 있다고 미안하다고 조만간 연락하겠다고 하고 연락 와도 안받고 잠수타고 있어요.
이런 사람과 연애했다간 나까지 자기 수준으로 만들고
평생 싸구려 취급 하겠어서
헤어지자고 말하려는데
어떻게 말하고 헤어지는게 좋을까요..?
사람 자존심 팍팍 죽여가며 말하는
이사람 심리는 뭘까요.
너무 화가 나서 잠도 안옵니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