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4년 만난 구남친과 럽스타그램 중인 절친한테 기분 나쁜게 제가 이상한건가요?

안녕하세요.

최근에 아주 어이없는 일이 생겨 인생 처음으로 판에 글을 씁니다.

로그인도 몇 년만에 하는 건지..두서없어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간단하게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25 직장인 여자이고,

헤어진지 1년 5개월쯤 되는 구남친이 있습니다.

구남친과 만난 기간은 햇수로 4년정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목 그대로 그 구남친은 지금 제 절친이랑 썸을 타고 사귀기 일보직전인 단계입니다.






구남친과 사귈 때는 성격도 잘 맞고 통하는 게 많아서 잘 만났었고, 사귄 지 1년쯤 됐을 때 입대를 하게 되서 전역까지 단 한 번의 헤어짐 없이 잘 기다리고 잘 만났습니다.




고등학교 동창이였기 때문에 주변 친구들도 모두 다 알고 너희는 진짜 결혼할 거 같다 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약간 그 동네에선 누구나 아는 커플? 일 정도로요. 오래 만나기도 했으니깐요.





구남친이 전역을 하던 시기 쯤 저는 취업을 하게 되었고, 다시 복학을 한 구남친과 1년 정도 만나다보니 여러 커플이 그렇듯 오래 만나다보니 남자 쪽에서 마음이나 행동이 변한 것이 보여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구남친하고는 2017년 1월쯤? 헤어졌어요.

헤어진 뒤, 구남친은 최근 2018년 2월 말까지도, 헤어진 지 1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만나자는 연락이 왔었고 이미 상처도 많이 받았고 다시 만날 마음이 없던 저는 미안하지만 받아줄 수 없다고 말을 했죠.






저에게는 절친 3명이 있는데 저 포함 4명이예요. 다들 혐생 때문에 자주 보지는 못 하고 대신 생일에는 꼭 모여서 밥을 먹어요. 약간 암묵적인 저희들만의 룰?





근데 지난 3월, 4명 중 생일이였던 친구와 지금 구남친이랑 썸 타는 친구(이제 편의상 A라고 할께요.) 가 트러블이 생기게 되서 자연스럽게 A라는 친구랑 저희 셋이 멀어지게 됐어요.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저희랑 멀어지게 된 A는 평소에 인스타를 열심히 한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어딜 가면 반드시 그 장소를 인스타에 꼭 올리곤 해요. 대신 같이 간 사람들 태그는 절대 안 하구요. (여기를 주목 해야 돼요. A는 어딜 갔다는 게시글을 올릴 때 같이 간 사람들을 태그한 적이 없어요. 그건 친한 친구들도 마찬가지구요 해외여행을 갈 때도 그렇습니다.)







사이는 안 좋아지고 멀어졌지만 A랑 서로 인스타 맞팔을 끊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그러던 중 어느 날부터 A 인스타 피드에 구남친이랑 구남친 친구들이랑 만나서 술 마시고 놀러간 게시글들이 계속 올라오더라구요. 태그도 안 하던 A가 친절히 구남친과 친구들 태그도 매번 일일히 하면서요.





솔직히 이 때부터 뭔가 촉이 오긴 했지만 뭐 인스타 태그 하는 것만으로 어떻게 판단을 하겠어요. 그냥 아니겠지 하고서 넘겨버렸죠.







근데 점점 A 인스타에 올라오는 사진이랑 구남친 인스타에 올라오는 사진이 비슷한 거예요.



예를 들어 사진 속 장소가 같다거나 A 인스타에 구남친이 살짝 나온 사진이 있다거나. 누가 봐도 둘이 드라이브 다니고 야경 보러 다니고 하는 게 뻔히 보이는..





여러분들도 오래 사귄 구남친이 정말 절친이라고 생각하던 친구랑 럽스타그램을 하려는 낌새가 보인다면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으실 거예요 정말.. 신경 안쓰려 해도 주위에서 자꾸 이야기 해주고..




구남친이랑 A 인스타를 보고서 뭔가 저는 확신이 들었어요.

둘이 썸을 타고 있고 곧 사귈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이 생각이 확신으로 된 계기가 며칠 전에 생겼어요.







제가 구남친과 워낙 오래 만났기 때문에 구남친과는 헤어졌어도 구남친 친구들과 종종 연락하거든요 동창이기도 하고 원래 친했던 친구들이라..







근데 둘의 이런 사이를 다른 친구들도 눈치챘는지 몇 몇 친구들이 저에게 둘이 썸을 타는 거 같다며 이야기를 해주기도 했어요.





그 중 구남친과 엄청 친한 한 남자애가 둘의 사이가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확실히 알고 싶어서 구남친에게 전화해서 물어봤대요 둘이 어떤 사이냐고





구남친 성격 상 진짜 썸타는 게 아니라면 확실히 아니라고 무슨 말 하는 거냐며 말하고도 남을 애인데 친구가 물어보니까 노코멘트 식으로 자세히 얘기는 안하지만 어느 정도 인정하는 식으로 얘기를 했대요 그 친구도 느낌상 곧 사귈 낌새라고 이야기 했어요.





또 전부터 A와 저와 함께 친했던 다른 남자인 친구에게 A가 전화로 자기가 제 구남친이랑 썸을 타는 사이인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기도 했대요. 그 전화를 받은 남자애는 A의 행동과 말에 어이가 없어서 저에게 전해준 거구요.





둘이 실제로 붙어다니는 걸 본 친구들은 저한테 전화가 와서 둘이 무슨 사이냐며 혹시 알고 있나며 제보 아닌 제보식으로 많이 말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인스타에서 너무 티가 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주위에서 말해주는 것도 있고 본인들도 인정하며 주위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는 거 같은데 제 입장에선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지금 상황으로는 누가 봐도 구남친이랑 A 라는 친구가 비밀리에 사귀고 있는 거 예요.





헤어진 지 오래 됐기도 했고 구남친한테 미련이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제가 구남친이랑 사귀는 과정부터 헤어지는 과정까지 4년동안의 시간을 모두 알고 2월까지도 저를 붙잡았던 구남친 얘기와 심지어 헤어졌을 때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이어주려고 까지 한 절친이 구남친이랑 사귄다는 사실이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네요.





이제 이 사정을 아는 고등학교 동창들은 여자 남자 구분할 것 없이 제 구남친과 A라는 친구가 너무 하다는 식으로 너는 가만히 있을 거냐며 계속 연락이 오고 있구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실 거 같으세요?

제가 기분 나쁜 게 이상한 건가요?

이런 일은 요즘 흔한 일인가요?ㅠㅠ 저 정말 머리 아파 죽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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