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태어날 아기 이름을 전 여친이름으로 하는 남편, 제정신 맞나요?

36주+4일 임산부입니다
어제 아기 이름으로 남편과 한바탕했는데 지금 까지도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고 있어요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시거나 아니면 남편이 잘못되었다면 글 보고 댓글 꼭 달아주세요 남편은 호언장담 제가 잘못된거라고
여기 글쓰는 지금도 콧방귀뀌네요 ㅡ
오타 맞춤법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

결혼한지 2년 차예요 현재 만삭인 임산부입니다
남편은 결혼 전 부터 얼른 아기 낳고싶다며 아기아기아기
노래불렀어요 그리고 현재 임신해서
성별 알게 되기전까지 딸이길 엄청 원하더라구요
반면 저는 성별보다 건강한 아기 낳으면 다행이다
생각했었어요

아무튼 남편은 딸이 너무 갖고싶대요 애기 생기기전부터 한글이름로 지어났다고했었어요
만약 딸이 아니라 아들이라면 딸 낳을때까지 한명



더 낳아야된다네요 이것도 제입장에선 어이없었어요
왜 딸한테 저렇게 집착하는지 ㅡ

예를 들어 지어놓은 한글이름이 “한나”라고 한다면
남편 성과는 전혀 안어울리는 ,.이름은 이쁜데 성과 함께 르면 안어울리는 그런 이름 있잖아요 암튼 그렇거든요
근데도 자기는 꼭 그이름이 아니면 죽어도 안된데요

그이름이 왜 좋냐고하면 그이름이 갖고 있는 애들은
하나같이 다 이쁘고 똑똑하고 다 잘된케이스래요
그런가보다 ~아기 태어나면 또 달라지겠지 했어요
(워낙 특이한 이름이라 제 주변에 그런이름 갖은사람이
없거든요)
그러다 어제 시댁에 어머님이 곶감주신다고
오라고하시길래 남편과 같이 갔어요
어머님과 아버님과 간식이랑 과일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나누다가
아버님이 먼저 아기이름 작명소에서 지을건지
아니면 생각해놓은 이름있는지 물어보시길래
남편이 한나 라는 이름을 원한다 했거든요
그러면서 제가 성이랑 좀 안어울리는데
남편이 너무 원하는 이름이고 한글이름인데
뜻을 알면 괜찮은거 같아요 했더니
아버님이 남편한테 “얘 제정신아니구만 “



한 마디 하시는거예요
어머님도 안절부절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어쩔줄
몰라하시고 남편은 아무말도 안하고 신경쓰지마세요
이러고 왜그러냐라고 그자리에서 묻기도 너무 살벌해서
대충 정리하고 어머님이 얼른가래서 집가는데
이상하잖아요 아니 왜 이름 하나로 갑자기 저러는지
남편한테 어르고 달래서 물어보니까 한다는 소리가

예전에 학생때 사겼던 여자가 있는데
(대학 Cc였다고하네요 )

그 여자랑 미래도 꿈꾸고 행복했는데
여자집에서 반대가 심해서 헤어지게 되었데요
서로 집에 인사하고 그랬나봐요
헤어진지3년만에 저를 만나서 결혼하게 된거고
다 잊었다고 생각하고 지냈는데 제가임신하게 되었고
어느날 꿈에서 그 여자가 나타났는데 너무 슬프게
울었대요 그것도 몇날며칠 같은 꿈꾸다가
꿈에서 약속하기를 널 영원히안잊겠다고 아기이름을
그여자이름으로 짓겠다고 약속했데요 그뒤로 좋은일만
생기게 되었대요 무슨 좋은일이냐고 물었더니
저희 아기 성별이 딸인거 랍니다
이게 말이되요??
혹시나 그여자 살아있는거맞냐니까 생사는 모른대요
결혼해서 찾아보기도 그렇고 아마 좋은남자 만났거나.

좋은 직장 갖고 엄청 잘나갈거라며
엄청 이뻣다고 제앞에서 그런얘길하네요
어디까지 말하나봤더니 전 여자친구 회상에 잠겨서
실실웃고 추억에 잠기는데 기가 차더라구요
그래서 애 이름 그거로 할 생각 하지마라 내가지을거다 내 전남친 이름으로
안된대요 약속은약속이라고 그리고 다른 이름 생각해본적도없대요 웃기지 않아요?
빈껍데기 안고 살은 기분이예요
마음 같아선 애도 낳기 싫어요 친정엄마한테
얘기하기전에 언니한테 말하니까 형부랑 그랬대요
미친거아니냐고 에이 장난하는거 아니냐고 설마 ?? 이랬다네요 언니가 내일 조카들 학교보내고 저희집에온다고 친정 집으로 가자는데 가기 싫다고했어요
제가 잘못한게없어서 나가기 싫고 오히려 적반하장인 남편 쫓아낼 생각이거든요 어떻게해야지 현명한건지 댓글 부탁드려요 아 참고로 남편이 태교해준다고 그여자 이름 부르면서 배만지는거 생각하면 죽여버리고 싶어요
그리고 지는 잘못된게 없대요 세상에이런이름 저런이름
안쓰는 사람어디있냐며 특이하고 좋은거아니냐면서
너도 사실 알기 전까진 좋다고 했다 선입견 갖지마라 이럽니다 제가 이상한건지요????


한나란 이름은 가명이고 정말 특이한 이름이라서
여기에 못적는점 양해부탁드립니다 한나란 이름 갖으신분들 불쾌하셨다면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