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남편의 여자 동료와 카풀... 쓴 사람입니다.

원글은 지웠어요

덧글도 잘 봤고요

다 맞는 말이라서 괜찮습니다

딱히 충격적인 말도 없고 .......................



카풀..이 아니라 정신적 외도였다고 그대로 얘기하네요

카풀도 어쩌다가 갑자기 둘러댄거고..

차를 그렇게 꾸며도 내가 반응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다네요

그냥 같이 쓰려고 샀다고 하면 그런가보다 할줄 알았대요

그 용품들은 여자가 인터넷으로 하나씩 주문해서 채워 넣은거래요..



또 그렇게 화를 내거나 자기를 의심할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답니다

난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요






거기서 그렇게 내가 볼거라곤 생각도 못했다고 하네요

그 여자는 이미 작년에 이직하여 더 이상 직장동료도 아니고요

아직 관계는 하지 않았지만...

관계만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관계만...

블랙박스를 봐도 볼것도 없을거라더군요

어차피 믿지도 않아요.....

왜 이런 말 하는지는 아무리 내가 등신이어도 다 알아요..





자기 차 안에서는 특별하게 한건 없다고

육체적인 관계 없었지만 정신적으로 충분히 외도를 하였고

당연히 하고 싶었지만 당장은 그렇게 서로 좋아하는 마음으로 아슬아슬하게 즐기는게 좋았답니다

그 여자가 원하는 모습이 떨리고 신선해서 우쭐하였다고.....

그 여자를 많이 사랑하는 상태라고 하네요

그 여자도 처음에는 그렇게 관심이 없었는데

전부터 유난히 내 얘길 많이 물어보더래요

**님 인스타 보면 아내분 음식도 잘 하시고 너무 예쁘시고 뭐 어쩌구 저쩌구

시시콜콜한것까지 궁금해 하더랍니다

그러다가 어느날에는 아내분이 너무 부러워서 눈물 나겠다고 그 여자가 툭 던진말에

가슴이 뛰더랍니다

그게 시작이었다네요

그 시작은 작년 10월중순이구요...

그렇게 일주일에 많으면 네번.. 적으면 두번정도 만나서 차 안에서 얘기하거나

그런거였구요

그 여자도 차 있어서 근처 공원 주차장에서 만나고 헤어지고 그런식이었다네요

퇴근 시간이 일정했던건 그 여자가 남편 직장 근처로 와서 남편이 태우고

어차피 조금만 돌아오면 되는 길이니까 .... 오는 길에 30분 정도 차 안에서 데이트?

뭐 그래서...그랬던거고..



글 자세히 쓰면 누군가는 나를 알게 될거 같아서 안 썼는데..




아이는 결혼 2년후쯤에 8개월까지 품고 있다가 잘못되어....

가지지 않기로 한것이지 애초에 계획이 없어서 안가진건 아닙니다

한 번 아이가 그렇게 되고나니 부부관계가 정상적이어도 둘다 피임했고

자연스럽게 아이는 인생에서 제외했어요...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완벽했던 삶이었어요

가정 형편도 둘다 괜찮은 편이라 경제적으로 늘 부족함은 없었고

직장도.. 저는 개인 카페를 운영합니다

별로 상관 없는 얘기지만 집도 카페건물도 다 제 명의입니다

처음 신혼집 명의는 시댁에서 사준 집이라 남편이 했는데

그집 팔고 이집 이사오면서는 명의 제걸로 해준다고 해서 햇어요

이러나 저러나..

비교적 젊은 나이지만 부모님 잘 만나 운 좋게 잘 살았으니

....뭐.......

남편이 벌어온 돈은 남편이 알아서 쓰고 그래도 일정부분 저축을 하고 있기에 월급 일부는 매달 줍니다... 카드고지서. 통장관리 그런건 다 제가해서

특이 사항은 없었어요

안그래도 다 봤어요

현금 쓰면 그만이니까 이것도 뭐 어차피..











어제 남편이 가장 많이 얘기한 부분은

제가 워낙 비만인 체형이었고 남편과 연애를 할때에도 100kg이 가까운 상태로 연애를 했어요

그런 내 모습도 너무 예뻐해주는 남편에게 미안하고

잘 보내이고 싶어서 차차 다이어트를 했고 3년동안 50kg 넘게 빼서 지금은 50kg 미만입니다

저는 키도 좀 큰 편이라... 더 말라보이긴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체질은 바뀌질 않더라구요

그렇게 살빼고 유지하려니

늘 소식,절식..운동 그렇게 먹는걸로 까탈스럽게 굴었어요

저도 다 먹고 싶고 다 하고 싶었지만

이제는 오래 지내왔는데 다시 살이 찌면 남편이 나를

싫어할까봐 집착했거든요.. 외모에..






근데

아무거나 잘 먹어도 날씬한 그 여자가 대단해 보였대요

그 여자를 보면서 늘 먹는거에 연연하는 제가 질리더래요..

그런것들부터 시작해서 자신을 믿고, 기대는 제가 너무 예쁘기도 했지만...

또 부담스러웠대요



안 그러는척 하면서 결국은 자기 없이 할줄아는게 아무것도 없는거 같아 보호해 주고 싶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너무 답답해 보이고...

고민도 없고 생각도 없이 사는거 같아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한심했대요...

아기도 낳고 싶었는데 그때 너무나 힘들어했던 내 모습 때문에 얘기를 할수없었다네요



그냥 전체적으로 그 여자와 나 모든 상황이 비교되었답니다.......

처음에는 그것도 죄스럽고 미안해서 집에 오면 나한테 더 잘해주곤 했다고

그리고 불과 두어달만에 그렇게 모든 상황이 그 여자 중심으로 돌아갔고

이제 걸릴일만 남았나? 하던 때였다고..



남편이 사소한 것 까지 참 많이 노력했구나..

그런걸 느낄수 있었어요

나는 그런 내 모습이 편할줄 알고..남편도 좋고 이해해주는줄 알고 그랬는데

다 착각이고 그랬나봐요





결론은 당신을 여전히 좋아하지만

그 여자를 사랑한다고 진지하게 얘기하네요

그래서 어쩌고 싶냐고 물으니 생각할 시간을 달래요

그래서 그건 내가 할말인데 왜 당신이 하냐고

지난 14년 세월 그렇게 걸어온 우리 인생을 이렇게 한번에 쉽게 털어내냐고

물으니 그냥 미안하다고만 합니다



더 이상 얘기해도 소용 없을거 같아 방에 들어와서 울다가 잠들었는데

남편은 출근했고

아침에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당신이 필요한거 다 가지라고

그렇게만 메시지 보냈네요

미안하긴 한데 그 여자 정리 생각은 없고

나한테 헤어지잔 얘기는 못하겠으니 알아서 생각하란거겠죠?

난 사실 필요한것도 없고..

남편도 마찬가지로 돈이 궁한 사람은 아니라서.......






마음은 헤어지는게 맞지만

남편을 너무 사랑했어요

전부였는데....

덧글에 제일 많이 보였던 답정너... 네 그런가봅니다



내심 그 여자 정리하겠다는 말을 기다렸나봅니다

착한 남편이었고

아무렇지도 않아 불평조차 없던 내 삶에 이런식으로 문제가 생기니

....이제 힘든건지 어떤건지 기분도 잘 모르겠네요

지금 기분은 그냥 멍 해요

아무 생각도 없고

그래도 어제 쓴 글은 다시 볼 용기가 없어서 그냥 지우고

이렇게 그냥 앞뒤 섞인 애기나 적으면서 시간 보내고

오늘은 가게에 앉아서 그냥 흘러나오는 음악 들으면서 문 닫고 불 다 끄고

생각만 하고 있는데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몰라요



그냥 옛날 생각

남편이랑 며칠전에 먹었던 맛있던 음식..생각

남편이 언젠가 입었던 멋진 옷..

우리 친정 부모님이 사위 자랑하며 웃으시던 생각...

시어머님이 애기 잘못 되었을때 주저 앉아 우시던 생각..

뭐 그런거...저런거요...

그냥 그저께 모른척 했으면 아무일도 없었을까..

그런 생각......................



내가 인생을 정말 잘못 살았나봐요

가장 사랑하고 믿었던 사람에게조차 인정 받지 못했네요.


,,이런 답답하고 바보같은 삶이라니...





......생각해보니 나는 남편 외엔 딱히 마음 터 놓고 얘기할 사람이 없네요...

친구 물론 있지만 그들에게조차 이런 얘기 못하는 인생이라니..

이런 인터넷 공간에서 멍하게 얘기하는 인생이라니...............

남편에게 제대로 화도 못내보고 내탓만 하고 있으니 ...

나는 술도 못 마셔요..

그러고 보니 인생 참 재미도 없이 살았네요

다 좋다고 다 다행이라고 착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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