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미친듯이 돈 쓰는 동생

저희집은 평범한 가정 입니다.
원래는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았는데
부모님이 전성기때(?) 돈을 좀 벌어놓으셔서
나름 큰 집에 살고 있으나,
현재는 나가는 돈에 비해 수입이 적어요.
조부모님 병원비, 생활비 등등 으로 인해
나가는 돈이 너무 많아요.

저는 부모님이 수입에 대한 걱정을 하신다는 것을
잘 아는지라 정말 하나를 사더라도 신중하게 사요.
너무너무 갖고 싶은거는 할인할때까지 기다렸다가
사거나 아니면 포기해요.

근데 동생ㅅㄲ는 그렇지 않아요. 진짜 미친거 같아요.
학교에서도 날라리에요.
날라리긴 날라린데 성격좋은 날라리...(?)
얘 여친은 성격 안좋은 날라리... 담배피고 술먹는..

여튼 얘는 진짜 미친거 같아요.
나이키, 아디다스 등등 아무렇지 않게 부모님 몰래 사요.
지친구들도 날라리라서 저러고 다니니까
당연한지 아나봐요;
나이키 맨투맨 하나만 사도 10만원인데
아무렇지도 않게 사오는 개새의 모습을 보면 하.....
물론 고등학생이라 걔는 돈 없죠.
다만 부모님 지갑에 몰래 손을대거나
부모님께 교재값, 학원비 등등 지불해야한다고



거짓말을 하고서 카드를 받아 긁어서 사요.
저번에는 제 돈도 훔쳐갔습니다. 도둑도 아니고;
다른사람 돈 안훔치고 가족돈 훔쳐서 다행이라 생각해야할 정도로 미친거 같네요.

그러다 오늘 일이 터졌어요.
어머니가 고지서를 확인해보니,
정확히 306만원을 썼더군요.
어머니 카드번호로(?)
몇십만원짜리 패딩도 사고
네이놈페이에서 무슨 35만원 짜리 지갑도 사고,
지 여친과 크리스마스때 30만원치 썼더군요.
지 여친 생일선물로 10만원치 긁고요.

아니 제 부모님의 돈으로
저도 10만원치를 안써봤는데
쌩판 모르는 쌩 날라리같은ㄴ한테
우리 부모님 돈이 왜 나가야 하는건지;;;;;
진짜 너무 돈이 아깝고 빡치네요.

21살인 저는 토트백 하나 살 수가 없어서
맨날 에코백만 들고 다니고
오늘도 매트로시티 매장에서 눈으로나마
구경하면서 만족하고..
sns에서 봤던 헤라 립스틱 한번 발라보고
너무 마음에 쏙들어 하나 사고싶었는데도
감히 37000원 짜리를 쓸 수가 없어서
그냥 돌아왔는데,
버스비도 아까워서 매일매일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디
어떻게 정말 이럴 수가 있는거죠?

카드를 긁을때마다 문자오게 하라고
진작에 엄마한테 말했는데
뭐였지.. 하여튼 뭐 때문에 안된대요...
엄마한테 제발 카드 주지말라고 수차례 말했는데
엄마는 매번 정신 못차리고 시간이 지나면
카드를 줘요. 대체 왜때문에.. 뭘 믿고..
내가 그렇게 주지마라 주지마라 해도 안돼요...
이번엔 아닐거라며.. .

본인이라도 아들을 믿어야 하지 않겟냐며..
또 당하고싶냐고 해도 안되네요.
얘가 그렇다고 평소에 막 부모님께 대든다거나
부모님 앞에서 날라리 같은 그런 성격은 아니고
죄송하다고 하고 그러니까 반성하는지 아나봐요.
성격은 좋아보이거든요.. 둥글둥글..
집에서 이미지 관리겠죠.
맨날 거짓말이나 치고 그런 ㅅㄲ 인데...
하...진짜 너무 마음이 힘들다..

그래서 정말..
부모님 힘들까봐
대학생이라 예쁜 옷도 입고 싶고
화장품도 사고 싶고 가방도 사고싶고 놀러가고싶지만
꾹 참고.... 내 장학금 마저도 내마음대로 안쓰는데...
내가 아무리 돈을 아끼고 아껴봣자 쟤때문에
부모님은 여전히 힘들고.. 우리집은 제자리걸음인데...
그럼 난 대체 뭘 위해서 버스도 안타고 자전거를탔으며
3만원 짜리 옷한벌 사는것도 벌벌떨며 그렇게 아끼고 아꼈던가.. 이런생각.. 허탈감..
정말... 너무 지치고 힘들고.. 눈물이나네

인생 선배님들 저 대체 어떡하면 좋을까요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